트렌드 코리아 2015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5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김난도 교수를 주축으로한 서울대에서 매년 올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어떤 소비트렌드가 유행할지 미리 예측하여 발표하는 '트렌드 코리아'... 지금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핫한 중심에 있는 트렌드가 무엇인지 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특히나 나같이 사회현상에 조금 느리고 민감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책을 통해 다양한 트렌드에 대해 알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온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우리 정부는 올해 우리경제 성장률을 조금 높겠 잡았다가 4분기에 들어 다시 조정하여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만큼 다음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들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고 얼마만큼 제대로 산출해 내느냐가 관건이다. 그나마 미국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지만 이마저도 몇 년째 침체되어 있는 우리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트렌드 코리아 2015'에서는 먼저 2014 올해 소비트렌드를 알아보고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회고해 보고 내년 우리나라의 10대 소비트렌드를 무엇인지 소개하고 있다.  올해 10대 소비트렌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14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장식했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러하다. KBS에서 종편으로 이적하면서 야심차게 내놓은 나영석 PD의 꽃보다' 시리즈다. 바로 어제 꽃보다 누나에서 나온 김자옥씨가 폐암으로 이른 나이에 별세했다. 공주란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야리하고 여성적인 매력이 꽃보다 누나란 예능에서도 여실히 보여주었다. 김자옥씨를 비롯한 여배우들이 나온 꽃보다 누나, 평균나이 75세 전후인 꽃보다 할배, 그리고 응답하라 1994를 통해 확실히 배우로서 입지를 다진 파릇파릇한 20대의 젊음을 느끼게 해준 꽃보다 청춘까지.. 어느 프로 하나 실망스런 느낌을 주지 않고 온전히 제 색깔을 내며 여행과 예능을 통해 신선한 재미를 안겨준다.

 

1500만 관객을 모은 명랑의 흥행은 이 시대에 부재한 리더십을 보고 싶은 열망이 반영되어 있다. 나 역시도 유달리 좋아하는 빙수의 엄청난 흥행 몰이, 개인적으로 힙합모자로 알고 있는 스냅백의 선풍적인 인기, 비비크림과 화운데이션의 장점을 가진 에어쿠션 화장품이 여자라면 누구나 한두 개 이상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인기 상품으로 올해 트렌드를 주도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추성훈의 아내인 야노 시호도 외친 의리... 복고의 인기에 힘입어 김보성이란 배우를 다시 뜨게 했으며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패러디 열풍을 일으켰다. 정기고와 소유를 비롯한 가수들의 컬래버레이션 가요가 올 우리 가요시장을 장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반기에는 아이유와 김창환의 노래는 나도 좋아해서 자주 들었다. 아이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타요버스... 만화지만 어느새 타요버스를 실제로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타요버스를 타기 위한 부모님과 아이들을 보는 것도 어렵지 않을 정도로 문화예술 분야가 다른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물도 이제는 골라 마시는 시대가 되었다. 엄청나게 크게 성장한 생수 시장 앞에 새롭게 등장한 탄산수 솔직히 탄산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올 해 다른 에너지 음료나 탄산음료보다 탄산수의 성장은 가히 눈여겨 볼만 하다. 특히나 남성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거품이 너무나 심한 제품들에 대해 똑똑한 소비자가 늘면서 해외직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한다. 뉴스를 통해 이런저런 불만, 사기 등에 대한 경고가 나오지만 과도한 거품이 사라지지 않는 한 직구족들은 더 늘어날 것이고 해외직구에 조금은 거부감이 있는 나 같은 아줌마도 마음에 드는 제품이 생기면 해외직구로 구매해 볼까 고민하게 된다.

 

2014년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를 회고한 부분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참을 수 있는 '스웨그(swag)'의 가벼움...  스웨그는 남을 모방하지 않는 자기만의 멋을 뻐기다는 힙합 용어다. 무겁게만 느껴지는 주제도 가볍게 제대로 된 해학과 풍자를 통해 본질을 꿰뚫는 능력이 스웨그 트렌드의 핵심이다. 물론 스웨그 트렌드가 가진 지나친 가벼움이 있지만 항상 그렇듯 용어가 가진 장단점이 존재한다. 독립성과 주관적인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그에 반해 허세와 경박함의 경계도 함께 존재하는 스웨그... 스웨그의 높은 인기는 그들만의 특권의식이 강한 정치인들조차 예능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결과를 낳았고, 명품조차 가볍고 위트 넘치게 패러디한 제품들이 나오기에 이른다.

몸이 답이다... 신체 활동을 통해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는 활동으로 낮게 생각하던 육체적 노동을 화이트칼라의 전문성이 적용되면서 새로운 가치 창출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유학파가 경영하는 치킨집, 아버지의 농사를 이어받은 화이트칼라의 귀농 등을 통해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말이 실제로 나타나고 있다.

 초니치, 틈새의 틈새를 찾아라.... 생각지도 못한 틈새시장을 공략한 전략으로 새로운 소비를 만들어낸다. 양이 아닌 질로서 승부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른아이' 40대... 가장 마음으로 와 닿았던 문구다. 40대 남성들의 적극적인 소비참여와 개성 발산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여성들보다 남성들의 소비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소비의 주체로 새롭게 등장한 중년 남성을 노린 시장들이 커지고 있고 실제로 판매도 점차 증가한다.

하이브리드 패치워크... 기존의 상품에는 변화를 주지 않고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새로운 가치 창조를 이룩해 낸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다. YG와 제일모직과의 결합이 좋은 예다.  

'판'을 펼쳐라 ... 기업의 예상을 뛰어넘어 적극적으로 판에 뛰어드는 컨슈미디어가 늘어나고 있다. 상상력이 모여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시대이기에 기업들 역시 더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컨슈미디어란 소비자와 매체를 결합한 신조어로, 다양한 채널에서 소비자의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내는 마케팅이 증가하면서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미디어가 되는 현상을 말한다.

해석의 재해석... 기존의 상식을 넘어서는 시도들이 등장한다. 먹을거리, 의류,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기존의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넘어서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백화점이 더 비싸다는 인식을 넘어 할인마트에서 고가의 제품들이 선보이는 것도 한 예다. 과거와 현재를 현명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정된 우연... 생각지도 못한 것들에 기쁨을 느끼는 소비자가 많다. 이름조차 낯선 각양각색의 서브스크립션 커머스가 등장하여 생활을 더 즐겁게 만들어 주고 있다.

관음의 시대, '스몰브라더스'의 역습... 관찰 예능이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나 역시도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같은 예능을 좋아한다. 너무나 많은 관찰예능으로 인해 더 이상 사적인 공감이 줄어들고 있다. 카카오톡, CCTV, 블랙박스 등의 안전을 위해 감시와 통제의 수단으로 변질될 것들이 너무나 많고 얼마 전 카카오톡 문제는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기에 빛과 어둠의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직구로 말해... 여러 모습들 가진 직구들이 존재한다. 솔직함을 들어낸 방송들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무차별적인 직구들도 난무한다. 짧은 글에 익숙해진 시대를 살고 있기에 간결한 독질구에 익숙해져 있다. 내년에는 역기능은 줄이고 순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렇듯 2014년 올 해 우리나라를 핫하게 달구었던 10가지 소비트렌드는 하나같이 커다란 방향과 인기몰이를 한 것들이다.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내년 2015년 10대 소비트렌드에 대한 기대감이 더 생긴다.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중국의 수출 감소와 일본의 엔저 현상으로 수출 경쟁력은 악화되고 미국 경기 여전히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에 저성장, 저물가가 장기화되면 디플레이션이 고개를 들지 모른다. 그럼에도 내년도 경기 전망은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5년 한 해를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10대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햄릿증후군... 내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결정을 내리는 데는 망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결정장애를 가르쳐 햄릿증후군이라고 한다. 책의 뒤쪽에서 다시 한 번 햄릿증후군이 등장하는데 지금 우리는 엄청난 기회 속에서 위험을 피하고 싶은 심리가 병적으로 나타난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좀 더 탄력적이고 유연한 방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  

감각의 향연... 기존의 오감을 자극해야 성공하는 시대가 되었다.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고 그에 따른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삶의 만족감을 높이려는 시대를 맞고 있다. 여기에 기업들의 새로운 아이템 개발을 꾀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들은 기존의 큰 사치가 아닌 작은 사치를 통해서 쾌감을 극대화 시킨다. 현재를 즐기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이들이 누리는 작은 사치와 오감 만족 추구는 기업들의 전략마저도 바꾸고 있다.

옴니채널 전쟁... 유통채널 패러다임의 변화가 양상되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쇼핑을 즐기는 크로스 쇼퍼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같은 조건, 특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더 높은 매출을 이끌어내기 위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증거중독... 예전에는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다고 했다. 헌데 이제는 아니다. 블랙박스, CCTV, 휴대폰 등을 이용한 증거 수집이 활발한 시대다. 군내 가혹행위, 세월호 사건을 비롯해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사회에 살고 있어 아무것도 믿을 수 없다. 불신과 불안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 사는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증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물건을 구매한다. 소비자와 엔지니어의 합성어로,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구매자와 사용자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어 제품에 대한 지식수준과 이해도가 엔지니어에 버금갈 정도로 높다는 의미로 쓰이는 제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진 '컨슈니어'가 등장했다.

꼬리, 몸통을 흔들다... 주객이 전도되어 사은품이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 등장한다. 메인보다 덤이 좋아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덤으로 주는 물건들이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특정 연예인 관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일상을 자랑질하다... 관음증을 가진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노는지에 대한 일반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이런 것들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스스로가 다수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일상을 공개한다. 타인의 시선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고 그들에게 듣는 평판이 곧 나의 정체성이 된다.

치고 빠지기... 요즘 이란 말이 유행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예전에도 분명 밀당은 존재했다. 사람사이에서 책임지는 것이 부담스러워 가벼운 관계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사람도 일단 써보고 결정한다. 기업들은 제품에 대한 유연성을 가져야 하고 소비자들이 의지로 제품을 찾는 것에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책에 대한 이야기다.

럭셔리의 끝, 평범... 요즘 우리 가족에게 내가 자주 하는 말이 나온 부분이다. 스티브 잡스처럼 일본 고가의 제품을 많이 가지고 자신의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내가 가진 것들을 통해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치스런 것도 필요할 때가 있다. 세상에는 행복을 느끼는 부분이 다르기에.. 명품 구매는 못하지만 가족들과의 여행이나 작은 사치를 통해 인생을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대의 아이콘인 이효리씨가 소길댁으로 여전히 인기 있는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자신만의 멋진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신세대 할머니를 '어번그래니'라고 한다. 솔직히 우리 엄마는 이런 모습은 아니다. 자식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다. 헌데 나는 다르다. 아직 어린 자식에게 절대 미래의 손자, 손녀를 맡아 키울 생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예전처럼 시어머니 눈치를 보는 며느리가 없듯이 며느리 눈치 안 보고 편하게 나의 인생을 즐기고 살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  

숨은 골목 찾기... 가장 안타까운 부분으로 다가온 트렌드다. 얼마전에 방송을 보니 음악가, 예술가들이 홍대에 살다 세가 오르며 상수동으로 옮기고 이제는 연남동으로 터전을 옮겼지만 이곳마저도 언제 떠나야 할지 모른다는... 홍대, 상수동만 이런 게 아니다. 가로수길, 이태원 경리단길 등등 조금만 뜬다고 하면 강남 사람들이나 대형 프랜차이점이 입점을 하면서 세만 올리며 정작 오랜 시간 한 곳에서 정을 쌓고 터를 이룬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나라에서 이런 현상을 제재하지 못하겠지만 지역 사람들, 그 곳을 찾는 사람들 스스로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을 떠올린 도심의 뒷골목이 점차 사라져 간다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내년도 트렌드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이야기라 흥미롭고 재밌게 다가온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관심이 눈길이 많이 가는 부분도 있고 적은 부분도 있지만 내년 트렌드를 안다는 것만으로 즐겁게 읽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김난도쌤의 목소리를 통해 직접 2015년을 이끌 10대 소비트렌드에 대해 듣고 싶다. 내년에 이끌 소비트렌드가 궁금한 독자라면 이 책이 해답을 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Paint it Rock 1 - 남무성의 만화로 보는 록의 역사, 개정판 Paint it Rock 1
남무성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록... 학창시절에 라디오를 끼고 살았어도 록을 들은 기억은 별로 없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인해 주로 발라드나 포크송을 들으며 내가 성장했다고도 할 수 있다. 헌데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지만 나 역시도 록 음악을 꽤 열심히 들으며 컸으며 그 음악을 좋아하기까지 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록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 흥미롭게 다가온다.

 

저자 남무성씨가 이렇게 이름이 있는 분이란 걸  남무성의 'PAINT IT ROCK'을 처음 알았다. 너무나 복잡한 록 음악의 역사를 짚어보고 록 상식을 배울 수 있는 책으로 최고란 생각이 든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그룹 비틀즈... 그들 음악의 탄생부터 그들에 대해서는 얼마 전에 '존 레논 레터스' 통해 알고 있었다. 브라이언 엡스타인는 비틀즈를 발굴하고 키운 매니저다. 그가 비틀즈의 매니저로 활동할 때는 한 번도 없었던 불화가 과도한 약물 중독으로 수영장에서 죽게 되자 이 후 폴 매카트니가 비틀즈의 재무를 담당하면서 그들의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한다. 존 레논의 아내 오노 요코보다 폴 매카트니의 아내를 비틀즈 팬들이 더 싫어했다니..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노래인 '헤이 주드'가 존 레논이 오노 요코와 사귀는 동안 멀리했던 그의 어린 아들을 위해 만든 폴 매카트니의 노래는 사람들의 사랑을 엄청 받은 곡으로 유명하다. 

 

 

 

처음이 중요하다. 록 앤 롤이란 용어 자체를 정의를 두고 이기 대제이 앨런 프리드가 만든 신조어로 처음 대중화시킨 인물로 알고 있지만 그의 말 이전에도 많은 가수들이 비슷한 제목을 붙여 발표를 했다.

 

 

롤링 스톤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음악도 최고란 소리를 듣지만  Rock & Roll 계의 신화 같은 존재 리드 보컬 믹 재거.. 저자는 그를 둘러싼 이야기는 너무나 많기에 따로 정리를 해두어야 할 정도라고 말한다.

 

 

 

내가 참 좋아했던 사이먼과 가펑글... 개인의 사랑과 희생, 삶의 애환을 노래하며 휴머니즘 포크의 대명사로 불리는 그들의 음악... 포크 록도 예술적이고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포크 록 듀오... 어디서 보았는데 항상 그렇듯 사람들의 관심은 주로 노래를 부르는 가수에게 관심이 간다. 특히나 여자들은 더욱  노래를 부르는 사이먼에게 항상 집중된다. 그들의 음악을 너무나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들의 해체가 아쉽고 더 늦기 전에 재결합한 그들의 음악을 들어보고 싶다.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이 여럿 있었지만 그 중에 진정한 기인이란 말을 듣는 '프랭크 자파'가 있다.  무엇보다 프랭크 자파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가 음악의 다양한 장르에서 보여주는 방대한 음악성은 물론이고 영화 연출, 비디오 제작, 연극, 정치에까지 참여하는 그야말로 다방면에 확실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천재성에 어울리지 않게 유머 코드까지 발달한 그는 대통령 선거에도 출마했다니 참으로 대단하단 생각이 드는 사람이다.

 

 

 

기성세대와 그 관습에 대항하는 신세대만의 특화된 감각을 표현하려고 했던 '모드족' 조금 모양이 다르지만 비틀즈의 더벅머리가 요새 유행하는 스타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비틀즈의 매니저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지 않았다면 폴 매카트니의 장인과 처남이 얽힌 관계,  오노 요코 등 멤버들간의 불화는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도 있다. 존 레논이 오노 요코와 결혼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비틀즈 해체 후 가장 먼저 음반을 낸 조지 해리슨의 음반 작업에 참여한 에릭 클립톤... 세상에나 친구의 아내를 그토록 오랫동안 열렬한 구애를 할 수 있었다니... 손뼉도 마주쳐야 박수가 난다고 에릭 클립톤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 부부관계가 소홀해지고 남편의 질투심 유발을 원한 조지 해리슨의 아내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힘들게 부부의 연을 맺었다면 잘 살지 10년 만에 이혼했다는 글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다.

 

흑인 음악가가 성공하기 힘든 시기에도 백인들의 감성을 이끌어 내어 큰 성공을 거둔 척 베리, 작가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가진 덕분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저항 가수로도 이름을 날린 밥 딜런의 포크송, 자신들만의 확실한 음악 색깔을 내며 인기를 롤링 스톤스, 세상에나 이렇게 과감한 행동을.. 억압된 성의 자유를 외친 매력적인 여성 보컬 그레이스 슬릭, 그레이스 슬릭과 함께 최초의 백인 로커이며 블루스 싱어였던 여성 재니스 조플린의 29살이란 너무나 짧은 죽음과 달리 그녀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했다. 20세기 최고이자 최대의 록 음악 이벤트였던 우드스탁 페스티발...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종류의 록이 다 모인 이 축제가 가진 웃지 못 할 모습들과 록 음악의 정점을 보여준 행사로 기록된다.

 

 

록... 잘 알지 못했던 음악이다. 이 책을 통해 록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지만 정리는 쉽지 않다. 책의 맨 마지막 장에서 록이 어떤 식으로 뻗어 나갔는지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정리해 놓아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들지만 만화로 알려주고 있어 흥미와 재미를 유발시켜  록 음악에 대해 여러 가지로 무지한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록이 이렇게나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듣는 것에만 익숙했지 음악의 역사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록의 역사와 가수들의 보면서 그들의 음악이 궁금해진다. 록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고 다음 편에는 어떤 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기대가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버티는 삶에 관하여 (2017 리커버 한정판 나무 에디션)
허지웅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요즘 가장 핫한 사람 중 한 명인 마녀사냥의 허지웅씨... 자신을 글쓰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데 나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녀사냥, 썰전을 통해서 그를 알지 않았을까 싶다. 글쓰는 허지웅씨의 책은 '버티는 삶에 관하여'가 처음이다. 이전에 나온 '개포동 김갑수씨의 사정'에 대한 평이 좋기에 이번 책에 대한 기대가 컸다.

 

허지웅이란 이름 앞에 글쓰는 사람이란 말을 붙여도 괜찮다는 느낌을 받았을 정도로 이 책 괜찮다. 자신의 생각, 이야기를 짧지만 솔직하게 풀어낸 이야기 아주 마음에 든다. 근래 들어 읽은 에세이 중 상위에 랭크 될 정도로 즐겁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에서는 허지웅이란 사람에 대해 방송을 타고 나온 그의 이미지가 아니라 인간 허지웅의 어제와 오늘을 만날 수 있는 '나는 별일 없이 잘 산다'... 부부가 함께하지 못할 때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별을 했듯 이혼을 했듯 자식을 혼자 키우기 위해서는 웬만한 수모는 감수할 수 있다. 허지웅씨의 어머니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어린 조카에게 저 여자란 소릴 듣는 심정이야 오죽했을까 싶은데 자신의 편을 들어주지 않는 피붙이 형제의 모습에 느꼈을 상처, 절망감은  더 깊었을 듯싶다. 이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모시고 나오면서 받았을 학생 허지웅씨의 상처 역시 깊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그 이후 어머니에게 느끼는 연민, 근심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지금이야 이름이 알려지고 알아보는 사람도 많지만 등록금 마련과 집세를 벌기 위해 서너 개의 아르바이트를 쉬지 않고 했을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했다는 것이 놀랍다. 그래서인지 허지웅씨가 교수인 아버지에게 느끼는 감정은 공감이 된다. 안타까우면서도 빵졌던 부분으로 인간이 가진 그 어떤 감정보다 분노가 가장 높은 옥타브를 기록한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2부는 '부적응자들의 지옥'이란 이름으로 여러 가지 사회성 짙은 이야기를 풀어낸다. 개인적으로 아들이 걱정되어 나온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를 빨리 택시에 태워 보내며 연락이 닿지 않아 느끼는 불안한 마음이 잘 전해져 온다. 더불어 20대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는 우리 때와는 너무나 다른 요즘 젊은이들을 압박하는 여러 문제들이 그들을 무한 경쟁 속으로 몰아세우는 안타까운 현실이.. 뉴스를 통해 듣게 되는 가자지구의 이야기 보면서 느낀 감정들을 책을 통해 다시 생각하게 되며 그의 글에 격하게 공감한다.

 

3부에서는 우리사회를 시끄럽게 했던 사건들을 다룬 '그렇게, 누군가는 괴물이 된다.' 개인의 사생활은 사생활로 보는 것이 옳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힘들다. 연예인도 개인이지만 일반 국민들과는 다르다. 연예인에 대한 끝을 모르는 과도한 잣대는 심하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는데... 옥소리의 방송 복귀 무산, 최민수 노인폭행사건은 연예인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모습을 돌아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4부에서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 '카메라가 지켜본다'... 모르고 보는 것보다 알고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영화평론가인 저자가 풀어놓는 영화중에는 내가 본 영화도 있고 못 본 영화도 있지만 저자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새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허지웅씨는 겉모습이나 말하는 것을 보면 조금 차갑고 까칠한 사람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에서도 이런 느낌을 받는 부분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그는 차가움 속에 따뜻함이 감추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의 이야기가 왜 이리 가슴으로 스며드는지... 예전에는 허지웅이란 사람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좋아진다.

 

이미 벌어진 일을 다루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선정적 사건일수록 선정적이지 않게 다루고, 무분별한 판단이 이뤄지지 않도록 정교하게 편집 배열해야 할 책임이 언론에는 있다. 이들은 더이상 언론인이 아닌 보부상처럼 보인다. 나는 언론인들이 오히려 스스로 언론 엘리트라는 자존심 위에서 글을 쓰고 편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시정잡배 같은 자세로 당장의 광고 한 면과 클릭 수에 연연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지금과 같은 불신과 오명을 씻을 길이 없다. 고리도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p228-

 

허지웅이란 이름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지만 버티는 삶에 관하여란 제목이 더 끌린 책... 날 것 같은 솔직함이 온전히 묻어나는 이야기에 빠진 즐거운 시간을 선사해준 책이다. 전작도 곧 찾아서 읽을 생각이고 다음에 나올 허지웅의 글쓰기는 무슨 내용일지... 될 수 있으면 빨리 만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남미의 101가지 매력 - 멀지만 가까운 세상, 남미가 내 손 안에 들어오다, 2019년 개정판
박재영 지음 / 슬로래빗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멀지만 가까운 세상, 남미... 딱 맞는 말이란 생각이 든다. 결코 쉽게 여행지로 선택하기 버거운 거리를 가진 곳이다. 그럼에도 남미가 가진 매력이 너무나 많기에 남미를 꼭 한 번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얼마전에 꽃보다 청춘을 통해서 남미 페루편이 방송되면서 페루에 대한 급호감과 함께 여행지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걸로 알고 있다. 당장 내 주위만 보아도 사촌 동생도 친구들과 이번 겨울방학에 페루 여행을 떠난다고... 잉카문명을 대표하는 페루뿐만 아니라 남미의 많은 나라들이 가진 매력이 얼마나 많을지 '남미의 101가지 매력'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남미하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안 좋은 소문들이 많다. 예전에 읽은 여행에세이에서 볼리비아 아니면 콜롬비아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돈을 주기 위해서 지갑을 안주머니에서 꺼내면 안 된다고 한다. 안쪽 주머니에 손을 넣으면 총기를 떠내는 걸로 오해해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치안이 걱정되는 아르헨티나, 멕시코를 비롯해 남미가 가진 선입견은 몇 가지 있는데 저자는 강조한다. 조금만 조심하면 결코 안전을 위협받을 일이 없다고... 어느 나라나 완벽하게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기에 자신의 행동에 따라 안전이 결정된다. 남미도 사람 사는 곳이고 오히려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남미로 여행을 간다면 보고 싶은 게 너무나 많다. 꽃보다 청춘에 나온 페루의 유적지는 물론이고 개인적으로 가슴속 로망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우유니 소금사막... 남미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의 로망이다. 우유니 소금사막은 코발트블루의 하늘과 눈부시게 새하얀 사막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오죽하면 저자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전율을 느꼈다고 표현을 했는지.. 언젠가 직접 눈으로 꼭 보고 싶다. 이렇게 유쾌한 미술관이 있을까 싶은 콜롬비아의 보테로 미술관... 오통통한 모습의 보테르의 그림은 푸근하고 따뜻함이 느껴져고 콜롬비아하면 세계적인 커피생산지로 유명한데 대규모의 커피농장을 경험할 수 있는 커피농장투어가 무척이나 끌린다. 드넓은 초원의 야생동물들을 떠올리면 아프리카 대륙이 생각나지만 볼리비아, 페루와 더불어 베네수엘라의 로스 야노스도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안데스 산맥이 시작되는 산악도시 메리다에서 출발한 지프를 타고 야생 체험을 할 수 있는 로스 야노스는 잊지 못할 체험 투어란 생각이 든다. 아나콘다는 물론이고 아마존에 사는 핑크 돌고래가 나온다니.. 건기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세련되게 잘 발달된 유럽의 나라들을 여행하는 것도 무척이나 좋지만 우리에게 아니 나에게 많이 생소한 남미 여행은 또 다른 로망으로 자리 잡는다. 그동안 내가 가진 선입견을 단숨에 날려 버린 남미의 나라들~ 당장 여건만 된다면 남미 여행하기 딱 좋은 계절이 다가오기에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다. 남미가 가진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책으로 인해 나의 여행 로망만 커져만 간다. 남미가 가진 101가지 매력이 온전히 잘 묻어난 여행책이기에 남미여행을 떠난다면 이 책 여행가방 속에 담아 갈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마음의 푸른 상흔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프랑수아즈 사강... 자기만의 색깔이 확실한 작가란 생각이 든다. 그녀의 책을 몇 권 읽었지만 한 번도 편하고 쉽게 읽은 책이 없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스캔들 메이커로서 화려한 인생을 즐긴 작가지만 저자의 작품안에는 깊은 절망과 고독, 외로움이 물씬 묻어나 있어 읽을 때마다 그녀의 감정들이 느껴져 책을 놓고 난 후에도 자꾸만 그녀를 떠올리게 된다.

 

'마음의 푸른 상흔'은 저자가 기존의 발표한 책들과는 다른 형식의 에세이소설이란 다소 생소하면서도 실험적인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으로 나오는 두 인물은 솔직히 요즘 시대로 말하면 백조, 백수다.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압도하는 뛰어난 외모를 무기로 프랑스로 넘어와 그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로베르 베시에게 경제력에 의지하여 지내는 스웨덴 베짱이 남매다.

 

베짱이 남매....  세바스티앵은 오빠, 장르소설을 즐겨 읽는 그의 누이 엘레오노르... 이들은 사강의 소설 '스웨덴의 성'에 나왔던 인물들로서 이 에세이소설을 통해 다시 화려하게 등장하며 남매의 이야기와 사강의 이야기가 교대로 전개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일푼으로 다른 나라에 오게 되면 당장 의지할 곳이 생겨도 자신들의 힘으로 독립하려고 노력할 것인데 남매는 로베르 베시의 호의를 너무나 당연하고 마땅히 그들이 누려야 할 특권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로베르 베시 역시 아름다운 세바스티앵과 엘레오노르에게 제공하는 모든 것을 기분 좋게 생각한다.

 

평온한 날들이 이어져 가고 있는 그들에게 성수자인 로베르 베시의 연인 브뤼노 라페가 엘레오노르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생각지도 못한 위기가 찾아온다. 동성애와 이성애를 동시에 즐기는 브뤼노 라페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향하는 선망의 눈길을 알기에 타인의 선망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즐기다 엘레오노르가 보이는 까칠한 모습에 더 몸 달아 한 것은 아닌가 싶다.

 

로베르 베시는 자신이 자리를 비운 3주 동안에 연인 브뤼토 라페의 태도는 물론이고 스웨덴 남매에게 흐르는 분위기가 변했음을 감지한다. 자신을 속이고 엘레오노르의 숙소를 향하는 연인의 모습에 로베르 베시가 느꼈을 배신감, 고통이 얼마나 컸으면 아니 그는 어쩌면 매일 현재와 같은 깊은 외로움을 느껴야 하는 삶에 버거움을 느꼈을 것이고 이런 삶이 이어진다는 것에 깊은 회의를 느껴 약을 먹은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로베르 베시로 인해 모든 것이 흔들리는 스웨덴 남매와 브뤼노 라페... 숨 막혀 하는 엘레오노르에게 날아 온 한 통의 전보.. 다시 숨을 쉴 수 있게 되었다는 스웨덴 남매의 모습과 이를 바라보는 저자는 이야기는 나라면... 괜한 생각을 해본다. 

 

분량이 많지 않지만 소설 속 주인공의 등장하며 풀어낸 에세이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책을 읽으며 주인공 남매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보는 면이 있었는데 소설 스웨덴의 성을 읽으면 주인공 세바스티앵과 엘레오노르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그들이 가진 모습을 조금은 친절하게 바라보지 않을까 싶다.   인간의 지독한 고독과 사랑의 본질을 담담하게 풀어낸  '마음의 푸른 상흔' 지금 계절과 잘 맞는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