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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더밴드 1 : 버려진 아이들 (상) ㅣ 브라더밴드 1
존 플래너건 지음, 김경숙 옮김 / 챕터하우스 / 2014년 11월
평점 :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해리포터 보다는 반지의 제왕, 얼음과 불의 노래가 더 재밌게 읽었고 사랑하는 시리즈다.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게 되면서 다양한 판타지 소설들을 읽게 되었는데 앞의 두 작품은 물론이고 아더왕의 검, 에라곤 시리즈를 좋아하는 독자들을 위한 선물 같은 책이란 이름에 끌린 '브라더 밴드'... 중세 유럽의 가상의 나라 스캔디아란 나라와 끝을 알 수 없는 엄청나게 넓은 바다를 배경으로 여덟 명의 소년들이 만들어 가는 해양 모험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이야기다. '버려진 아이들'은 브라더 밴드에 우승한 여덟 명의 소년들이 스캔디아의 소중한 보물 '앤더멀'을 되찾아 오기 위해 떠나는 장면까지 전개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버지가 떠난 지 십이 년, 이방인인 어머니와 어머니의 이야기에 자극을 받은 위대한 해적이었던 외팔이 쏜의 버팀목 아래 육 년.. 할은 모든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이겨내며 어느새 열여섯 소년이 되었다. 할은 자신과 같은 처지인 스티그와 남다른 우정을 쌓는다. 갑자기 사라진 아버지로 인해 아버지와 같은 취급을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스티그의 마음을 누구보다 할은 잘 이해한다. 할이 구입한 배를 함께 만들며 우정을 쌓은 자신들을 낳은 어머니조차 구별을 못하는 쌍둥이 울프와 불프, 누구보다 용감한 전사가 될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1미터 밖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너무나 눈이 나쁜 잉바르는 할과 함께 스캔디아 전사, 해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전투력을 키운다.
할은 뛰어난 전사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누구보다 용감한 전투 기술을 가르쳐 줄 인물이 필요하다. 할은 쏜에게 최고의 브라더 밴드가 될 수 있는 훈련을 받게 된다. 헌데 할의 동료 스티그가 그만 쏜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며 위기에 처한다.
스캔디아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소년들을 소규모의 팀으로 묶어 함께 배우고 익히게 하는 훈련 시스템을 만들어 이어오고 있었다. 그 각각의 그룹을 브라더 밴드라고 불렀다. 밴드의 구성원들은 하나의 팀으로 결속되어, 전술과 무기 다루는 법, 선원정신, 선박 조종술과 항해술을 등을 배웠다. 브라더 밴드는 한배를 타는 선원의 개념을 본뜬 것으로, 배에서는 도료들이 서로 협력하고 서로를 믿어야 했으며 가끔은 목숨을 걸어야 할 때도 있었다. -p 162-
같은 브라더 밴드에 소속되기 싶은 할과 스티그... 선택받지 못하고 남은 여덟 명의 소년들이 모이고 할은 그들의 리더가 된다.. 새롭게 들어 온 어릿광대이며 모방이 전문가이며 결코 약한 사람을 웃음거리로 삼지 않는 스테판, 도둑질에 대한 강한 유혹을 억누르지 못하는 제스퍼, 존재 자체가 미미한 조용한 소년 에드빈이 할의 배 헤론에 합류하며 브라더 밴드 된다.
항상 그렇듯 라이벌이 존재한다. 할에게 느끼는 두려움이 있기에 할을 극도로 싫어하는 터스구드...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을 가진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리 찌질하고 나쁜 행동을 일삼는지 한심한 소년이다.
할을 중심으로 한 헤론 팀은 최고의 브라더 밴드를 뽑는 경합이 진행되어가며 더욱 탄탄하게 결속된다. 이 과장에서 예상치 못한 시련과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그들은 마침내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 허나 즐거움도 잠시 320년 동안 안전하게 지킨 앤더멀이 그만 사라지고 만다. 헤론 팀은 위기에 봉착하고 남은 방법은 단 하나 뿐이다.
어린이들이 읽기에 딱 좋은 판타지 소설이다. 이제 겨우 시작부분이라 큰 재미를 선사하는 면은 살짝 약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헤론 팀이 앤더멀을 찾아 떠나는 여정 속에서 어떤 고난과 모험이 있을지.. 앤더멀을 훔쳐 헤론 팀을 위기에 빠트리는 자바크 해적 일당과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하나도 들어나지 않았기에 더욱 궁금증을 갖게 한다. 뛰어나지 않은 소년들이 만들어 가는 새로운 모험 시리즈... 여덟 명의 소년들의 다음이야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