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블링 나만의 일러스트 플레잉 아트 클래스 2
카모 지음 / 북스토리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요즘 일러스트에 관심이 많다.

일기나 간단한 메모를 글보다는 일러스트를 통해서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일러스트 책을 보고 있다.

'블링블링 나만의 일러스트'는 작고 앙증맞은 귀여운 일러스트로 일본에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 카모'의 책이다.

일러스트 책들 중에서도 왜 유독 이 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지 이유를 알고 싶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 이래서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라 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카모의 일러스트 노하우가 가득 담겨진 블링블링 나만의 일러스트

 

기초부터 시작해서 다이어리나, 일기장, 선물, 카드 등에 활용이 가능한 일러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일러스트를 배워보고 싶게 느낀 것이 다이어리와 스크랩북이다.

몇 개 보이는 귀여운 일러스트를 통해서 책에 대한 기대감을 올려주기에 충분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줄긋기부터 따라해 보았다.

보이는 종이 (기름종이外)를 통해서 따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글이 쓰였지만 없기에

손에 익히기 위해서 노트에 우선 따라 그리면서 손에 읽히기로 했다.

 

 

평소에 그림 솜씨가 없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엉망일 줄은 몰랐다.

물고기, 야채, 사람 등을 따라하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잘 그려

일기장에 간단한 메모로 나의 기분을 표현할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다.

헌데 그릴수록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힘들다면 보이는 종이를 통해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우선 갖춘 다음에

다이어리나 일기장에 활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 올 때 특별부록으로 함께 온 블링블링 핸드메이드 노트... 넘 귀엽고 사랑스럽다.

내가 받은 것은 초록색의 아기자기한 그림이 들어간 노트지만 곰돌이가 들어간 것까지 2가지라고 한다.

어떤 것이 올지 모르지만 부록이 탐이 날 만큼 예쁘기에 놓치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일기장이나 특별한 날만을 기록하는 기록장 중 고민에 빠질 만큼 예쁘다.

너무 예뻐 일러스트 실력이 항상 된 이후에 사용할 생각으로 아껴둔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나의 일러스트

허나 책을 차근해 따라해 가다보면 어느새 일취월장한 나의 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귀엽고 앙증맞은 '블링블링 나만의 일러스트'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일러스트가 가득 담겨 있어 너무나 마음에 든다.

내 일기장, 다이어리를 예쁘고 귀엽게 장식할 수 있는 날까지 책 속의 일러스트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만다라
Carlton Books 엮음 / 담앤북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는 만다라

우주 법계()의 온갖 덕을 망라한 진수()를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의 하나.

우주 법계(法界)의 온갖 덕을 망라한 진수(眞髓)를 그림으로 나타낸 불화(佛畵)의 하나. '내용' 범어로 Mandala라고 한다. Manda는 ‘진수’ 또는 ‘본질’이라는 뜻이다. (네이버지식 검색)

솔직히 만다라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만나고 찾아보다보면서 제대로 알게 되었다.

 

 

고대 인도어로 '원'을 뜻하는 만다라는 티베트불교에서 수행의 하나로 전해져 왔다.

왜 수행의 하나의 방편으로 만다라가 활용되었는지 궁금증이 생긴다.


다소 복잡해 보이는 그림에 색칠을 하다보니 어느새 잡생각이 없어지고

나를 둘러싼 조급함, 짜증 등의 감정에서 멀어지는 것을 느낀다.

왜 만다라를 명상과 미술치료의 한 방편으로 활동되었는지

어렴풋이 나 스스로가 느끼게 된 것이다.

 

솔직히 책에 색칠을 할 때 기분이 그리 좋지 않았다.

안 그래도 추위를 많이 타서 평소에도 방콕으로 생활하는 편인데

생각지도 사정으로 더 한 달 넘게 집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비타민 D가 부족해서인지 짜증이 엄청 나 있는 상태였다.

눈도 안 좋은데다 작은 모양에 색칠을 한다는데 조금 피곤하게 느껴지는 면이 있었는데

사인펜을 고르고 색칠을 하면서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어 감을 느끼게 된다.

복잡하지만 일률적이고 규칙적인 패턴을 찾아 색을 칠하며 어느새

미술치료가 주는 효험이 이런 거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만다라 명상과 미술치료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궁금한 면도 있었지만 반신반의 했다.

평소에 손재주가 없어 전반적인 미술 활동은 감상하는 면에서 끝나는 편이다.

내가 일일이 패턴을 그리고 색칠을 했더라면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말았을 것 같다.

만다라의 다양한 패턴에 내가 가진 ㅆ인펜을 이용해 색칠을 하다보니 어렵다는 느낌보다

색이 칠해질수록 아름다운 모양들이 더 눈에 들어오고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된다.

하나의 만다라를 완성하니 자연스럽게 다음에는 어떤 만다라에 색칠을 할까 생각하게 된다.

더불어 내가 가진 색싸인펜이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색을 더 사서 이번에는 좀 더

색채감 있는 만다라를 완성해 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든다.

색연필, 파스텔색연필도 함께 구입해서 해 볼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정래의 시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인적으로 난 자기의 소신을 말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sns를 통해 세상과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시는 이외수 작가를 좋아한다. 이외수 작가와는 팔로우를 통해 한 번씩 글을 접하고 있지만 조정래 작가는 소설로 밖에 접할 수 없었다. 기존의 소설에서 얼핏 보여주는 작가의 생각들보다 더 깊은 신념과 철학을 만날 수 있는 '조정래의 시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조정래 작가를 통해 배울 수 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가 가진 비극을 예리하게 풀어낸 한국 현대사의 3부작이라고 불리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 대표 소설이다. 나의 경우도 조정래 작가의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아픈 역사, 억울하고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히 남아있다.


'조정래의 시선'에서는 조정래 작가의 최신작 '정글만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차지하고 있다. 과거의 성장기를 다룬 한강, 우리의 현재 자본주의적 삶의 모습과 그 이면을 다룬 허수아비춤, 우리 경제의 미래와 그 과제를 다루고 있는 정글만리를 경제 3부작이라고 칭하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하고 앞으로의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정글만리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솔직히 정글만리가 엄청난 판매고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킨 작품이지만 아직까지 읽지 못했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는다는 것을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지금까지 읽지 못하고 있는데 조정래의 시선을 통해 정글만리는 지금 우리 앞에 G2로 확실히 자리를 잡고 있는 중국의 위상과 그들의 저력, 한강의 기억이라며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우리나라를 넘어서는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중국의 현실을 짚어보며 우리가 미국과의 얽혀 있는 상황 속에서 앞으로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금처럼 살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며칠 전에 본 영화 '국제시장'에서 6.25를 겪은 장남으로 살아가는 남자의 모습에 가슴이 짠하게 다가왔는데 영화 초반에 우리나라보다 GNP가 낮은 나라의 노동자 커플이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학생들이 이들을 보면서 모욕을 하는 모습에 황정민이 발끈한 장면이 있다. 본인이 타국에서 그런 경험을 겪었기에 더 그들의 마음이 이해 되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부모님의 덕분으로 가난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이 보여주는 행동에 분개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국에 가진 선입견, 잘못된 인식 중의 하나로 앞으로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것이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그 무엇도 만들어낼 수 있는 민족이 중국 사람이라고 알고 있다. 짝퉁 천국이라고 불리는 중국 허나 짝퉁도 당당히 하나의 문화로 인정하고 짝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중국 사람들... 알고 보면 최고의 짝퉁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만들어 냈으면 우리가 중국에 싼 인건비를 이유로 그들에게 전수했다. 중국인들이 게으르고, 지저분하다는 3가지 그릇된 생각 역시 피상적으로 생각하는 진실처럼 오해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다. 오히려 우리나라의 12년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엄청난 외환 보유고에 5억 농민공의 노동력.. 충분히 더 늘어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화교들이 가진 경제력, 앞으로의 미래는 결국 인구전쟁이라는 말처럼 현재 14억의 엄청난 인구는 곧 중국의 미래가 밝다. 세계를 움직일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를 잠재력을 가진 중국.. 침체된 경제에서 서서히 고개를 드는 미국과는 다르게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럽과는 달리 중국은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을 무시하고 경제적으로 살아남을 나라는 없다. 우리는 높은 수출 의존도가 있기에 더 심하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우리 수출의 25% 이상을 차지고 하고 있는 중국을 우리가 결코 외면할 수 없다는 상황 등등 정글만리를 쓰기 위해 중국을 단장기적으로 찾으며 중국에 대한 생각을 갖게 되고, 글을 쓰는 문인을 넘어 우리 시대를 이끌어가는 지식인으로 조정래 작가님을 만날 수 있다.


환경단체는 물론이고 온 국민이 다 같이 반대한 4대강 사업...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도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인 이유가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떠도는 개인적인 부의 축척을 위한 것인지는 너무나 평범한 가정주부로 평소에 정치, 경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기에 잘 모르지만 독일에서도 실패한 사업이라고 칭한 이 사업을 밀어붙여 엄청난 금액의 국고낭비를 한 인물과 말도 안 되는 이 사업에 쌍수를 들고 환영한 정치인들은 솔직히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왜 우리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을 세우고 그로인해 엄청난 손해를 끼친 인물들이 여전히 정치판에서 활동하고 있고 여전히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만드는지 솔직히 이유를 알고 싶다. 미국의 부자감세를 외칠 때 당당히 부자증세로 맞선 빌 게이츠, 워런 버핏 같은 인물이 우리나라에는 없는지 한탄 섞인 조정래 작가의 말에 나 역시도 격하게 공감한다. 취임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 제발 제대로 지켜졌으면 좋겠고 부자가 아닌 일반 서민들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에 위해 소통을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눈 덮인 광야를 가는 이여

아무쪼록 어지럽게 걷지 마라

오늘 그대가 남긴 발자국이

뒤따라 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p294-

조정래 작가님의 좌우명이라고 밝힌 글로써 서산대사의 시다. 옆페이지에는 조정래 작가님이 그린 그림도 볼 수 있다.


조정래 작가님의 가장 열렬한 첫 번째 독자이며 팬이며 조정래 작가님이 떠받고 살고 계신 아내분이며 김초혜 시인님을 향한 순애보적 사랑이야기, 아내분의 은사이며 시인으로 나아갈 수 있게 큰 역할을 하신 미당 서정주님의 친일 행위에 대한 이야기, 형의 말을 토대로 대놓고 친미, 친일파로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저자세의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와 방일 모습, 박태준 포스코 전 회장과 유일한 전 유한양행 회장에 대한 존경심을 담은 이야기,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미국이지만 IMF에서는 내년 2016년에 중국이 G1이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석유, 유가를 움직이며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미국, 미국은 자국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하거나 힘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가차 없이 힘자랑을 한다. 허나 14억 중국의 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


우리는 그 누구나 '남다른 성공'을 꿈꾸며 살고 있습니다. 누구나 바라는 '성공한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제각기 기준이 다르겠지만, 인문학적인 견해로 보자면 '성공한 인생'은 이렇습니다. 자기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고, 그 일을 열심히 즐겁게 해나가고, 그리고 사는 보람과 행복을 느끼며 노년을 맞는다면 그건 참으로 '성공한 인생'입니다. 이 기준에서 우리가 확신해야 할 것이 '자아 만족'입니다. 자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삶을 살며 행복을 느꼈으면 그 인생은 틀림없이 성공한 인생입니다. 그러므로 나를 남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나고, 나의 주인은 나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가장 귀중한 보배는 여러분 자신입니다. 나의 존귀함을 그 누구로부터도 침해받기를 원치 않을 때 남의 존귀함도 같은 밀도와 강도로 인정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그것이 인간본위 사회의 바탕이 됩니다.                          -p37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가 돌아왔다
티무르 베르메스 지음, 송경은 옮김, 김태권 부록만화 / 마시멜로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원히 악인으로 기억될 독보적인 인물이라면 아돌프 히틀러가 아닐까 싶다. 그의 2대 8 가르마에 코밑의 진한 콧수염, 뛰어난 언변을 보이며 독일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히틀러가 21세기 현대에 돌아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탄생한 아돌프 히틀러.. '그가 돌아왔다' 호기심을 갖고 읽기에 충분하다.


역사에서는 아돌프 히틀러는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진다. 죽기 전날 베를린의 지하호에서 에바 브라운과 결혼식을 올린 그가 다음날 자살을 했던 그가 베를린 도시 한복판에서 군복을 입은 몸을 뒤척이며 깨어난다. 전날 술을 많이 마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자신이 현재 어디에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히틀러... 자신이 알던 도시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낯선 풍경에 어리둥절하다.


자신이 원래 있어야 할 총리 관저로 돌아가고 싶지만 아무도 히틀러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가판대에 놓인 신문을 통해 자신이 살던 1945년의 시간이 아닌 66년이나 흐른 2011년에 있다는 것에 놀라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히틀러에게 말을 거는 남자로 인해 그는 요 근래 주간지를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아돌프 히틀러에 대해 알게 된다.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그의 출연은 그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요소다. 허나 현실은 아돌프 히틀러의 등장이 아니라 아돌프 히틀러를 연기하고 위한 인물... 배우가 나타났다고 사람들은 보고 있다. 히틀러 본인 입장에서는 이해하지 못할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응하기조차 버거운 상태지만 사람들은 그를 보면서 더 이상 완벽한 히틀러를 연기할 사람이 없다는 반응을 보일 뿐이다.

히틀러를 너무나 똑 빼닮은 외모와 말투로 인해 그는 스카웃되어 단숨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히틀러는 전담 비서로 일하는 여성을 둘 정도로 인기를 얻는다. 히틀러 자신은 변한 게 없다고 여기지만 변화된 세상과의 소통을 통해 자신만의 의견을 내놓기가 어렵다는 느끼게 된다. 특히 자신이 아끼는 유능한 비서인 여성의 할머니가 그 옛날 자신으로 인해 가족을 잃은 사연을 듣고 그녀를 찾는데...

역사 속 인물이 현실에 나타난다면 우리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이런 소재가 종종 등장한다.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일이지만 히틀러를 통해 과거 속 인물을 현실에 접목시키는 작업을 저자는 왜 하고 싶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극단적인 국수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가까운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유럽 역시 비슷하다. 아돌프 히틀러는 현재의 시간을 살게 되었지만 자신이 가진 뿌리 깊은 생각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다만 시대에 맞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행동과 생각에 조금 유연성을 갖게 되었을 뿐이다.

뒷부분에 십자군 이야기를 통해 알려진 작가의 만화가 첨부되어 있는데 책과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독일 사회를 풍자한 이야기를 나름 재밌게 읽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원히 사랑해
다니엘 글라타우어 지음, 유혜자 옮김 / 밝은세상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단어를 꼽자면 아마도 사랑이 아닐까 싶다. 오죽하면 믿음, 소망, 사랑 중에서도 제일은 사랑이라고 했을 만큼 사랑은 그 무엇과도 비교 불과다. 사랑의 모습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자식과 부모, 형제나 자매, 친구 등등 다양한 모습 중에서도 남녀의 사랑은 가장 에로스적이고 가장 열정적이다. 사랑이란 게 한 쪽의 일방적인 모습은 사랑이 아니다. 양쪽 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같을 때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쪽의 사랑이 지나쳐서 겪게 되는 불행은 책,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된다.


'영원히 사랑해'는 다니엘 글라타우어의 작품이다. 이름이 낯설고 생소한데 저자가 법원통신원으로 17년간을 일하면서 취재했던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토대로 탄생한 작품이라고 한다. 로맨스와 스릴러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영원히 사랑해'는 읽을수록 기욤 뮈소를 살짝 떠올리게 하는 면이 있는 작가란 생각이 든다.


유디트는 부활절 주말을 앞두고 치즈를 사기 위해 슈퍼마켓을 찾았다가 많은 인파로 인한 한 남자에게 발을 밟히고 만다. 세련된 사람들이 넘쳐나는 지금 시대와 다른 모습의 남자의 손에 들려 있는 바나나... 일명 바나나맨이라 칭했던 남자를 연휴가 끝난 후 할아버지에게서 물러 받은 조명가게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다. 일부러 찾아와 사과를 하는 바나나맨... 헌데 그는 유디트의 행동반경 안에서 자주 마주치게 된다.  


바나나맨 아닌 남자는 건축설계 일을 하는 마흔두 살의 독신남으로 이름은 한네스다.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행동을 보여주는 한네스로 인해 유디트의 마음도 서서히 그를 향해 열린다. 그와의 만남에 익숙해지고 그가 보여주는 애정에 익숙해지는데... 어느 순간부터 한네스가 보여주는 과도한 애정이 유디트의 마음에 버겁게 다가온다. 우리 같으면 호강에 겨워서 복을 찼다고 할 수 있다. 유디트는 한네스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볼 시간을 갖기 위해 결별을 선언하는데... 허나 한네스는 이런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그녀의 가족, 친구들 주위를 맴돈다.


자신은 사랑이라고 말하지만 상대는 전혀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 유디트의 경우가 그러하다. 가족, 친구들, 지인들조차도 유디트가 한네스를 거부하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한네스가 보여주는 헌신, 열정, 무한애정을 받아들이고 그와의 행복한 생활을 꿈꾸라고 말한다. 세상에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듯 사랑의 모습 속에 감추어진 어두운 일면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견이 된다.


점점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는 유디트는 결국 정신병원을 찾게 된다. 약을 통해 자신을 붙잡으려고 하지만 점점 더 혼란만 가증될 뿐이다. 그녀로 인해 조명가게 역시 힘들어진다. 다행히 의문의 고객이 큰 금액을 주고 상들리에를 구입해주는데... 종업원이 기필코 알아낸 고객의 이름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다.


책을 읽으며 내가 지레짐작하던 반전은 아니지만 물흐릇 자연스럽게 들어나는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 모든 진실 속에는 인간의 욕망, 소유욕, 집착이 가진 무섭고 섬뜩한 모습이 감추어져 있을 뿐이다. 현실 속에는 이와는 같지 않겠지만 비슷한 형태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뉴스를 통해서 간혹 나올 때가 있다. 그 이면에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집착, 스토커적인 행동이 얼마나 사람을 공포 속으로 밀어 넣는지 충분히 느끼게 된다.


학창시절과 이십대에는 세상에 평생 나만을 좋아해주는 백마 탄 왕자님은 아닐지라도 근사한 남자가 있을 거란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시간이 흐르고 사랑도 변화고 검은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한 사람을 향한 사랑만을 간직하며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사랑이 그 어떤 가치보다 남녀 사이에서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니 사랑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사랑인지 집착인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