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반양장) 데일 카네기 시리즈 (코너스톤) 1
데일 카네기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가 갈수록 각박해지고 있어 외롭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다양한 인간관계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가족, 지인, 직장동료 등 하루도 마주치지 않고 지나는 일이 없을 정도로 우리는 기본적인 사회생활만 하여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의 관계로 인해 상대에 대한 호감이 생기거나 반감이 든다. 이런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대개가 본인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말로 돌려 말해도 사람들은 결국에는 자신을 비판하거나 진심을 담지 않은 말에는 예민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이왕이면 나쁜 이야기보다는 좋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상대에게 호감이 가고 좀 더 쉽게 마음을 열게 된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한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총 6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인 사람을 다루는 기본이 되는 테크닉 편이 인상 깊은데 평소 우리가 늘 하고 있는 실수로 인해 좋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하는 이유라고 볼 수 있는 이야기다. 요약하자면 이러하다. 누구나 비판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비판, 비난, 불평은 되도록이면 삼가하고 마음을 담은 솔직하고 진심 어린 칭찬을 하고, 상대의 시각에서 생각하고 관점을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상대의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 파트는 말하는 사람의 호감을 이끌어 내는 6가지 방법은 상대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잘 들어주며 상대의 이름을 불러주고, 상대의 이야기에 웃어주고, 함께 관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상대가 스스로 필요한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세 번째와 네 번째는 상대방의 반감없이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다섯 번째와 여섯 번째는 앞에서도 나온 사례들보다 좀 더 구체적인 편지를 통해 기적을 만들어내는 이야기와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는 나의 모습은 생각지 않고 상대가 먼저 변했으면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든 인간관계는 나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나의 변화가 좋은 인간관계를 맺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고 지름길이다. 앞에서 카네기가 말했듯이 사람이란 결국 비난, 비판 받기보다는 작은 이야기라도 내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 기울여주고 호응해주며 한 템포 늦게 상대방 스스로가 문제에 대한 생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을 읽다보니 나의 인간관계는 어떠했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사는 편이지만 싫을 때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부족하다고 늘 자책하며 지냈는데 카네스의 인간관계론을 읽으며 좋은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된다.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보다는 상대의 마음을 더 많이 헤아려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되며 이제부터는 가족, 지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그들의 언어에 관심을 갖고 맞장구도 쳐주고, 웃어주고, 호응하며 즐겁게 이야기를 이끌어 갈 생각이다. 어찌보면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던 말이지만 실천을 덜 했던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더 좋은 인간관계를 위해서 나 자신부터 변화를 가질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프니까 청춘은 아니다
이명준 지음 / 북투어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아프니까 청춘이다' 김난도 쌤의 책이 엄청난 인기를 휩쓸었다. 얼마 전에는 뭐 방송인이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아프니까 병원가야 한다는 말로 대신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왜 청춘들은 아파야만 하는가에 나 역시도 의문이 생긴다. 현실을 놓고 볼 때 우리 때보다 지금의 청춘들은 물질적으로 넘치는 혜택을 보고 있지만 정작 청춘들이 꿈을 꾸고 키우기에는 현실의 무게는 너무 깊고 넓다.


총 5파트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우리 청년들의 아픈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아플 수밖에 없는 냉혹한 현실이 주는 무게는 당장 조금 더 있으면 겪게 될 내 자식의 이야기라 아프게 다가온다. 아픈 현실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은 정부, 사회, 우리 모두가 함께 할 때만 가능하다.


경기가 몇 년째 침체 국면에 있어 취업난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최초의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여성들의 취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기존의 청년들이 취직하기는 더욱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 어릴 적부터 늦은 밤까지 학원가를 맴돌며 공부에만 너나 할 것 없이 매달린 시간을 보내 대학에 들어가도 안정적인 직장이나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말도 안 되게 많은 스펙 쌓기에 돌입한다. 예전처럼 대학에 들어가서 놀아라란 말을 쉽게 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온갖 종류의 자격증에 해외어학연수까지 다녀와야 겨우 이력서다운 이력서를 쓸 수 있는 현실... 자식을 위해 부부의 노후자금은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오로지 뒷바라지에 매달려도 자식이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고 결혼을 한다는 보장 역시 어둡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요즘 젊은이들은 일찍부터 결혼자체를 포기하고 만다. 세계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높은 부동산 가격으로 인해 결혼과 내집 마련에 대한 꿈조차 꾸지 않는 시대가 된 것이다. 조부모님의 경제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린 대한민국... 지금은 1%대의 금리로 무조건 집을 사라는 말도 안 되는 황당한 부동산 경기부양 대책을 내놓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발상은 갑자기 늘어난 가계부채 상승을 놓고 볼 때 우리 경제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미국이나 일본처럼 제대로 된 부동산 대책보다는 우선 때빵식의 대책만을 내놓고 실패하더라도 책임을 지지 않는 정책들로 인해 대다수의 국민들만 피해를 보는 현실이 안타깝고 그 중에 나, 우리가족도 속해 있어 매번 불안하기만 하다.


현재를 살고 있는 다수의 청춘들이 가진 아픔을 사례로 들어 그들이 이토록 힘들고 아픈 것에는 사회적인 책임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특히 네 번째 파트에서 청춘이 성공하려면 나성공이란 인물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식과 생각을 들여다보고 이를 바로 잡을 수 있게 풀어가고 있는 대목은 흥미롭게 느꼈다. 더불어 지금 현재 청춘들이 가장 심각하게 아프지만 그 밖의 다른 세대 역시 아플 수밖에 없다. 2-60대를 넘어서는 연령과 다양하게 나눈 푸어들 속에 한두 가지는 속해 있다. 아니 그 모두 더 많은 게 문제다.


쏟아지는 자기계발서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 청춘들이 살아가기 너무나 힘든 현실을 다시 한 번 짚어주면서 그들이 스스로의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어른들의 책임과 역할을 촉구한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밤과 콘크리트
마치다 요우 글.그림 / 조은세상(북두)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평범한 일상 속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매혹의 작가 마치다 요우가 선사하는
잔잔하지만 강한 여운, 강한 울림---
 


책표지에 적힌 글이 인상적이다.

같은 듯 다른 우리나라 사람들과 다른 일본의 감성을 자극한 책 '밤과 콘크리트'

받자마자 30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는 너무나 적은 분량의 만화책

네 편의 짧은 단편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망설임이 더 큰 책이다.

솔직히 그림이 예쁜 순정만화를 좋아하고 한 번씩 읽는 나로서는 만화의 그림 괜찮다.

너무나 간략한 그림과 흑백의 대비 색체... 강렬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오히려 이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만드는 책이다.

물론 이런 착각을 처음에 하게 된 원인은 따로 있었다.

바로 항상 습관처럼 읽게 되는 순서의 문제랄까...

보통 책을 읽는 습관처럼 읽으면 반대라는 것이다.

이런 실수로 난 두 번을 읽게 되었다.


독특함을 넘어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강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들


사람들이 자듯이 새벽 3시...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간까지 건물도 잠을 잔다는 다소 황당하고 기발한 발상에

건물의 말을 들을 수 있다고 믿는 청년과 건축가가 나오는 '밤과 콘크리트'

돔 안에 갇힌 친구를 구하고 싶어하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파일럿 할아버지와 여름방학때

친구들과 함께 있었던 마을이 청년이 만들어낸 가상의 세계를 다룬 '여름방학의 마을'

사는 것에 바쁘다 보니 자신의 자녀가 가진 마음의 상처, 외로움을 미처 들여다보지 못하는 엄마

어린 소녀는 환상을 보여줄 수 있다는 남자를 만나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푸른 사이다'

젊은 시절의 그 순간만큼은 진심을 담았던 친구와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발포주'


저자의 상상력도 돋보이지만 잊고 지냈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에

나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한다.

아직은 낯선 작가지만 잔잔하지만 강한 울림, 여운이 남는 이유를 느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 TOP10 시리즈
앨리스 리 지음 / 홍익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은 늘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어디를 가든지 여행이란 자체만으로 준비하는 과정조차도 행복하다. 새해가 도면 당연하게 세우는 계획 중 하나가 여행이다. 길고 짧고를 떠나 일 년에 한 번은 꼭 여행을 해야지 생각을 하지만 살다보면 시간적, 경제적인 현실적인 문제와 부딪혀 시작도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난 별로 여행을 많이 다닌 사람이 아니다. 여행을 한 곳이 적기에 기회가 생기면 될 수 있으면 길고, 멀리 가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볼거리 많은 유럽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난다. 헌데 '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 10'에서는 일생에 한 번은 남태평양으로 떠나라! 는 말로 호주가 가진 매력이 무척이나 무궁무진하게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호주.. 기회가 되면 가면 좋은 나라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책에 소개된 내용을 보니 호주 여행을 죽기 전에 한 번도 못하면 너무나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 10의 저자는 현재 여행업에 종사하며 12년째 호주에 살고 있다. 이제는 현지인이라고 보아도 좋을 저자는 호주가 까면 깔수록 새로운 매력들이 양파처럼 들어나는 나라라고 한다. 여행업을 하기에 이민자들보다 더 많이 호주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보았을 텐데도 여전히 호주의 매력에 빠져 살고 있는 모습에 자연스럽게 호주의 매력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저자는 말한다. 매번 같은 장소를 찾아도 늘 다른 느낌을 받는다고... 해외여행이란 게 한 번 다녀오면 같은 장소를 또 가기는 쉽지 않다. 허나 한 번 간 장소도 언제, 누구와 어떤 마음으로 갔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 아주 다르다. 호주가 자신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 준 여행객은 일 년에 한 번씩 꼭 찾을 만큼 호주는 남다른 곳이고 저자 역시도 매번 같은 곳을 가도 항상 새로운 느낌을 받는다는 이야기에 몇 곳 안 되는 나의 여행지를 떠올려 본다.


여행을 기억하고 생각나게 하는 요소들은 여러가지다. 가족, 지인, 특별한 사람들에게 선물이나 자신을 위한 작은 여행상품로서도 기억되지만 저자는 늘 다른 장소에서 한 명에게만 엽서를 보냈다고 한다. 원칙처럼 지켜 온 한 번의 여행에 한 사람에게만 엽서를 보내는 행동은 애들레이드의 캥거루 아일랜드에서 깨지고 만다. 내가 보기에도 캥거루 아일랜드의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워 누구에게나 다 알려주고 장소란 생각이 든다. 그곳의 하늘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하늘 색깔이 아니다. 붉은색과 남보라색 등이 오묘하게 섞인 사진 한 장은 그야말로 이곳이 어디지 나도 가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그만큼 매력적인 모습을 담고 있는 사진이다.


끝도 없이 넓은 국립공원, 선물처럼 다가오는 도시 멜버른, 맛있어 보이는 과일, 채소가 가득한 마켓, 와인하면 프랑스나 미국 등을 생각하게 하는데 편안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조금은 생소한 호주의 와인, 나이 들어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크루즈 여행도 좋아 보이고, 호주로 신혼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찾는다는 최고의 신혼여행지인 해밀턴 아일랜드는 보고 즐기는 여행도 좋지만 책 한 권 읽으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할 수 있는 느낌을 주기에 푸른 바다와 다양한 산호와 열대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지는 가보고 싶은 곳이다. 이외에도 너무나 많은 호주의 숨은 여행지는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죽기 전에 가보아야 할 여행지로 호주 역시 넣어야겠다. 이렇게 매력적인 여행지가 많은 호주...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의 추억을 안겨줄 여행지란 느낌이 온다. 요즘 사실 조금 버겁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당장 여행을 떠날 수는 없지만 책을 보며 여행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으로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해소됨을 느끼게 된다. 내가 미처 알지 못하고 생각지도 않았던 호주 곳곳의 매력이 담긴 멋진 사진과 글을 통해 알게 되어 남태평양 그곳으로 떠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 -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 따뜻한 기억들
박정은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현재가 힘들기에 과거의 따뜻한 기억을 떠올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다. 분명 과거의 시간 속에서도 힘들고 버거웠던 시간이 존재했는데 그런 기억들은 저 멀리 어딘가에 숨어버리고 늘 아쉽고 그리운 마음이 드는지... 기억의 저편에 자리 잡은 소중한 생각들을 하나씩 끄집어 낸 일러스트 작가 박정은 씨의 에세이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 추억속 책을 꺼내 보는 듯 재활용 종이를 활용한 느낌의 책이라 더 따뜻하게 다가온다.

 

 

과거의 나는 더 순수하고 나름 귀여웠다고 생각하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아님 대부분의 사람들도 자신의 과거의 모습을 비슷하게 생각할까? 분명 아무것도 모르던 20대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의 그 순수함이 시간이 흐르고 생활의 때가 묻어 있지만 다시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가도 난 같은 실수를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경험하지 못한 실수는 당장 그 시간이 아니더라도 다른 시간대에 할 수 있기에.. 그럼에도 그 옛날의 나도 돌아가고 싶은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한 번씩 한다.


나이를 먹으면 자연스럽게 꿈을 접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렇다. 우연히 마주친 여학생을 통해 시간이 지나고 여전히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나이란 걸 느낀 저자의 글처럼 나 역시도 충분히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이루며 살고 싶은 시간이 있는데 나이가 있으니 하면서 핑계를 댄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 올해 세운 나의 계획이 한 달이 지나면서 다소 느슨해진 면이 있지만 마음이 있기에 다잡는다.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것들에서 새로운 발견을 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유달리 살림솜씨가 늘지 않아 살림을 도와줄 다양한 도구들(전자제품)을 구입하여 집안 곳곳에 쌓아둔 적이 있었다. 사실 몇 개는 지금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지만 처음에 필요하다고 느낀 것과는 달리 사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처박혀 있는 전자제품도 있다. 요구르트를 만드는 기계 역시 그러하다. 사서 먹는 편리함만을 쫓지 않고 조금 귀찮을지 모르지만 직접 내 손으로 만들어 먹는 즐거움을 다시 시도해 볼 생각이다.


가장 공감이 되는 나의 모습처럼 다가온 이야기가 집=사랑... 남편의 출장으로 친정을 찾는 저자.. 바리바리 싸서 가져간 도구들을 펼치지도 못한 채 편안하게 먹고 쉬고만 돌아왔지만 그녀의 더 무거워진 양손에는 엄마의 정성이 가득 담긴 봉투가 들려있다. 나는 지금이야 엄마와 아래윗층에 살고 있지만 떨어져 살 때 엄마는 항상 이것저것 챙겨준 생각이 떠올라 코끝이 살짝 붉어지기도 했다.

 

 

지하철을 타면 보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도서정가제 전에는 책을 읽는 사람을 종종 만날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핸드폰만 쳐다보는 사람들만 보인다. 세상과의 소통이 점점 없어지는 현실이 아쉽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이 감당하기 버거워 아니 행복의 높이를 너무 높이 잡다보니 현재가 가진 행복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알려주는 행복 십계명을 한 번씩 새기며 살면 인생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살다보면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때가 있다. 마음속에 간직한 소중한 기억을 하나씩 꺼내 담아낸 이야기는 지난 시간을 떠올리게 하고 그동안 나도 모르게 빠져있던 생각을 돌아보게 한다. 매일 매일이 버겁고 힘들 게 느껴지는 생활 속에서 작은 어깨를 기댈 수 있게 내밀어 준다는, 토닥토닥 가벼운 손길을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로 인해 마음이 따뜻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