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우리가 천국에 산다면 행복할 수 있을까?
토마스 힐란드 에릭슨 지음, 손화수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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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행복을 두 유형으로 구분한다. '닫힌 행복'과 '열린 행복'이다. 요리에 비유하면, 닫힌 행복은 레시피대로 잘 나온 요리다. 충분히 예측 가능한 맛이 특색이다. 반면에 열린 행복은 레시피가 아니라 방송프로 '냉장고를 부탁해'처럼 다소 불확실한 식재료를 사용해 맛있게 만든 요리에 해당한다. 예상하기 힘든 반전의 맛이 특색이다.

다시, 여행에 비유해 본다면, 닫힌 행복은 여행 스케줄대로 착오 없이 매끄럽게 진행된 편안한 여행을 말한다. 반면에, 열린 행복은 다소 위험할 수도 있지만 인연 따라 기분 따라 발길 따라 조우하게 된 뜻밖의 설렘과 긴장이 있는 그런 여행을 말한다.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유행시킨 '소확행'도, 만약 모닝커피나 오후의 밀크티처럼 매일 의례처럼 진행되는 소확행이라면 닫힌 행복에 해당하고, 우연성에 기댄 돌발적인 소확행이라면 열린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의 지속성에 따라 구분한다면, 닫힌 행복은 잔잔히 지속되는 가벼운 즐거움과 편안함이라면, 열린 행복은 짧고 강렬한 쾌락이나 희열감이라고 하겠다.

노르웨이의 사회인류학자 토마스 힐란드 에릭센이 행복을 화두로 잡았다. 췌장암 말기를 선고받은 직후다.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것을 절감하면 쓸데없는 시간 낭비가 대폭 줄어든다. 저자는 행복의 본질을 탐구한 방대한 문헌을 두루 참조하는데, 나는 왜 저자가 자신이 일상에서 만끽하는 행복한 순간에 대한 감상이나 신변잡기적 에피소드가 적은지 좀 의아해했다.

행복의 정의엔 객관적인 조건보다 주관적인 해석이 더욱 중요하다. 이기주의자의 행복과 이타주의자의 행복이 결이 다른 것처럼, 개인주의자의 행복과 공동체주의자의 행복도 당연히 다르기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본다면, 진화생물학자의 행복과 사회인류학자의 행복도 결이 다를 수밖에 없다.

저자는 생물학적 기본 욕망의 충족에 기댄 행복론이나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라는 공리주의자의 단순한 양적인 행복론에 반대한다. 하지만 저자가 내세우는 행복론은 여전히 부정신학의 경우처럼 불명확하다. 책의 맨 마지막 장이 그나마 진지한 행복 연구의 합리적 결론처럼 다가오지만, 그것 역시 '그런 건 진짜 행복이 아니야' 수준의 거친 마무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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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임의 백년 밥상 - 50년 한식 대가가 정리한 참 귀한 사계절 레시피
이종임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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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마다 입맛을 돋우는 제철 요리가 있다. 요즘은 주꾸미와 냉이가 딱이다. 머리에 알이 든 주꾸미를 볶음이나 구이나 무침이 아닌 사브사브용으로 해먹어도 무척 맛있다. 머리에 든 알이 찰밥처럼 꼬들꼬들 맛난다. 냉이는 보통 무치거나 국으로 먹곤 한다. 그리고 제철은 아니지만 코스트코에서 파는 손질된 냉동 오징어도 여러모로 편리하다. 일곱 마리 중에 두 마리는 볶음으로 해서 매콤하게 먹고, 다섯 마리는 오징어 무국으로 끓여 시원하게 먹는다. 가끔 남은 주꾸미 볶음에 숙주나 콩나물을 넣어 볶음밥으로 해서 먹기도 한다. 주꾸미제육볶음도 정말 맛있다.

요리연구가 이종임 여사는 한국 가정식의 대가다. 이번에 신간으로 계절별 요리책 《이종임의 백년 밥상》(메가스터디북스, 2025)을 펴내셨다. 저자는 봄이면 냉이된장국이, 여름에는 오이냉국이, 가을에는 전어회무침, 겨울에는 동태찌개가 절로 떠오른다고 말씀하신다. 개인적으로 어류를 즐기지 않아서 언급하신 가을겨울의 별미를 맛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유튜브 채널도 있는데, 이름이 '이종임 스타일 채널'이다. 50년간 전통 한식 맛을 지켜온 장인이 알려주는 168개의 레시피가 동영상과 글로 있어 초보자도 한식 명인의 솜씨를 제대로 배워볼 수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우리 가족이 최근 자주 먹는 식재료가 냉이, 주꾸미, 오징어다. 이 책엔 냉이덮밥, 냉이김칫국, 미나리주꾸미무침, 주꾸미양념구이, 주꾸미제육볶음, 오징어찌개, 오징어채소전, 오징어초무침, 오징어채볶음 레시피가 나온다. 또한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별미로 소갈비찜, 매콤소갈비찜, 즉석불고기와 고깃집쌈장, 떡갈비와 토마토소스떡갈비, 소고기장조림, 완자전, 소고기사과카레덥밥, 매운돼지갈비찜, 닭볶음탕, 닭다리채소구이, 연어솥밥, 황태고추장구이, 황태찜, 갈치김치조림, 고등어시래기조림, 멸치볶음, 잡채 등을 소개한다.

내가 한식 가운데 가장 사랑하는 게 육개장과 비빔냉면인데, 내 레시피와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다. 나름 매우 맛있는 육개장을 할 줄 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애호박은 단 한 번도 넣어 본 적이 없다. 저자 레시피엔 애호박이 들어가는데 4인분이라는 적은 분량이라 그런 것 같다. 비빔냉면의 비빔장에 배양파즙과 까나리액젓을 쓰는 것도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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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 - 프란치스코 교황 최초 공식 자서전
프란치스코 교황.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 지음, 염철호 옮김 / 윌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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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고위 성직자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종교 지도자, 266명의 역대 가톨릭 교황 가운데 가장 사랑과 존경을 받으시는 분이 바로 지금의 프란치스코 교황이시다.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된 이후 이주민, 가난한 사람, 버림받은 사람, 병든 사람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시고, 교회 내부를 비롯해 모든 폭력에 대한 저항과 평화에 대한 사랑을 강력히 실천하고 계신다.

한국의 천주교 신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교황님이 요한 바오로 2세와 프란치스코 두 분이 아닐까 싶다. 두 분 모두 한국을 방문해 한반도의 평화를 축원해 주셨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한국 천주교 200주년을 기념해 1984년 5월 한국을 방문하셨을 때, 당시 신앙심이 충만했던 초등학생이던 나는 여의도광장에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 그때 거룩한 하얀 십자가가 수놓아진 광장의 푸른 하늘이 기억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4년 한국을 방문하셨는데 그 광경은 TV 중계를 통해 지켜보았다. 직접 뵙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보다 훨씬 친근하게 느껴진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성인이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이기도 하고ㅡ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프란치스코 평전을 읽고 벅찬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한국인 최초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님이 바티칸에 계시기 때문에 그런지 한결 정겹게 느껴진다.

『나의 인생』(윌북, 2025)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초 공식 자서전이다. 서점에 가면 『희망』이란 큼직한 자서전이 종교 신간 매대를 차지하고 있어 둘 중 어떤 책이 정말 '공식 자서전'인지 살짝 혼선이 오기도 한다. 뭐 여유가 된다면 두 권 모두 읽어도 좋을 것이다. 그래도 비닐 커버로 밀봉한 벽돌책보단 지금 내 앞에 놓인 교황님의 인자하신 미소가 표지인 이 작은 책이 더 나아 보인다.

『나의 인생』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바티칸 전문기자 파비오 마르케세 라고나의 대화를 정리한 기록으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교황의 본명)의 성장기를 직접 들려주는 교황님 목소리와 당시 상황과 배경을 설명하는 보조자 역의 라고나의 목소리가 번갈아 등장한다. 교황님은 88년의 세월 동안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을 겪으셨다. 제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 냉전과 매카시즘, 비델라의 군사 쿠데타, 베를린 장벽 붕괴, 글로벌 경제 위기,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그러하다.

교황은 인생 이야기를 통해 신앙, 가족, 가난, 종교 간 대화, 스포츠, 과학적 진보, 전체주의, 평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견해와 입장을 피력하신다. 교황은 복음서처럼 개인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서사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견해를 강조하신 바 있다. "인생 이야기는 지금까지 찾지 못했던 작고 단순한 것을 발견하게 해줍니다. 복음이 말하는 것처럼 바로 그 작은 것에서 위대한 것들이 탄생합니다."

또한 권력 남용으로 말미암은 폭력은 물론, "모든 폭력을 거부해야 합니다"라는 교황님의 강한 어조에서 친위쿠데타로 인해 난장판이 된 한국 사회의 오늘을 떠올리며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의 존엄성을 위시한 민주주의와 휴머니즘을 말살하려던 한 권력자의 거친 폭력은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입니다 "라는 교황님 말씀이 우리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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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스피치 스피치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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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지성과 문명의 상징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큰어른 가운데 지성의 햇불을 가장 높이 들어 사회를 환하게 밝혀준 자유사상가로 능소 이어령 선생을 꼽을 수 있다. 내 눈에 능소 선생은 열성적인 '불의 멘토'이셨다. 한 전통 지혜에 따르면, 노련한 불의 멘토는 통찰의 불, 마음의 불, 창조의 불, 영혼의 불을 각각 지피게 된다. 이 네 개의 불은 능소 선생의 전반적인 지적 여정과 잘 맞물린다. 가령 《지성의 오성길》이 '통찰의 불' 시기,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는 '마음의 불' 시기,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을 주관하고 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낸 것은 '창조의 불' 시기에 해당한다면, 《지성에서 영성으로》는 '영혼의 불'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능소 선생은 생명, 지혜, 기쁨을 노래한 긍정의 지식인이자 죽음마저 가르침으로 남기신 불굴의 인생교사이시다. 이 책 《이어령, 스피치 스피치》(열림원, 2025)는 선생의 수많은 대중강연 중 기업 경영인을 대상으로 한 아홉 편을 엄선했다. 농림수산식품부 특강(2010), 중앙공무원 교육 강연(2009),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총회(2009), 한국표준협회 대한민국창조경영인상 시상식 특별강연(2009) 등인데 저탄소 녹색성장과 창조적 상상력을 화두로 한 내용이 특색이다.

당시 녹색성장 정책은 이명박 정부의 국가전략이었다. 잘 알다시피, 경제와 생태는 전형적인 갈등 관계이고, 경제 원리와 정치 원리는 오랜 대립 관계다. 서구에서 GND(Green New Deal)로 불린 녹색성장은 녹색기술 개발을 통해 환경위기를 완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취지가 컸다. 강의록에서 자주 언급된 생명자본주의, 생체기술, 바이오미미크리, 세미오시스, 창조적 상상력 등 모두 "위기를 넘어 새로운 판을 짜는 비전"의 맥락에서 나온 주요 단어들이다.

한국인은 독창적인 뭔가가 있다. 세계인이 한글과 K문화에 빠져드는 이유다. 한국인이 가진 창조적 상상력은 연원이 깊다. 가령 배달문화는 한국인이 유목민이면서 농민이기 때문에 가능해진 문화다. 농처럼 '배달의 민족' 운운하지만, 기마민족의 DNA와 농경민족의 DNA를 함께 갖고 있기에 이같은 배달문화가 흥할 수 있었다. 벼농사를 짓는 동아시아 민족 가운데 누룽지와 숭늉 문화가 있는 건 한국이 유일하다. 중국도 일본도 베트남도 누룽지를 먹거나 요리로 활용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는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바꾸어 버리는 한국인 특유의 창조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질적인 혹은 대립적인 요소를 결합시킨 비빔밥 문화나 디지로그적인 사고 역시 그러하다. 한국인의 이런 융합적 사고와 통섭 효과엔 대륙과 해양 문화의 회색지대라 할 수 있는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도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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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를 찾아라 (양장) - 법정 스님 미공개 강연록, 2판
법정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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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사상에서 강조하는 자아완성의 이념형이 있다. 가령 유가의 군자, 도가의 진인, 불가의 보살이 그러하다. 그런데 말도 어렵고 실천은 엄두도 안 난다.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오는 외계인처럼 보인다. 실제 마주칠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만큼 동양 사상에서 강조하는 전인적인 인간은 나 같은 대중에겐 너무 요원하신 '님'이다. 실생활의 롤 모델로 삼기엔 겁나게 벅찬 대상이다.

그런데 한국의 선지식 법정 스님(1932∼2010)은 가장 사람다운 삶의 경지를 '맑고 향기롭게'라는 아름다운 우리말 여섯 자에 담았다. 1994년에 설파하신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라는 실천덕목은 양식 있는 민주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깊이 새길 만한 인생 모토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정치적 분쟁과 빈부격차, 기후 재앙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요즘, 세계인 모두가 진심으로 따라야 할 모토가 아닐 수 없다. 추구하는 바는 군자도 보살도 진인도 아니요, 대동세계도 천국도 극락도 아니다. 다만 어제보다 맑고 향기로운 삶, 지금보다 맑고 향기로운 세상이 법정 스님이 평생 염원하신 바다.

법정 스님은 우리 각자가 자기 삶을 값비싼 상품이 아니라 아름다운 예술작품처럼 가꾸어 나가기를 진실로 염원하셨다. 그럼, 맑고 향기로운 삶으로 건너가는 든든한 징검다리는 무엇일까. 법정 스님은 개인적 차원에선 늘 절제와 친절을 강조하셨고, 사회적 차원에서 공존과 공생의 태도를 강조하셨다. 불교의 정수가 자비와 지혜라면, 법정 스님에겐 무소유와 청빈이 곧 지혜이고, 공존과 공생이 곧 사랑이다.

이 책 《진짜 나를 찾아라》(샘터, 2025)는 법정 스님이 1994년 만든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나온 강연집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미출간 강연 내용들 가운데 맑고 향기로운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수행 덕목과 일상 습관을 강조한 가르침을 수록했다. 가령 무소유, 청빈, 친절, 계율, 나눔과 생명의 의미 등이 그러하다.

​맑으려면 우선 빼야 하고 향기로우려면 일단 버려야 한다. 그게 바로 무소유의 자세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는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을 말한다. 필요와 유는 '소유하지 말자'는 소극적인 생활태도가 아니라 나다운 삶의 진짜 주인공이 되려는 매우 실천적인 자세다.

무소유는 '지금 여기의 나'에 집중하는 삶의 양식이다. 과거와 미래가 아닌 오로지 현재, '지금 바로 이 순간'에 몰입하는 태도가 무소유의 태도다. 나눔을 부지런히 실천해야 마음이 맑아지고 마음이 맑아야 무소유가 가능하다. 맑은 세상은 무소유에 기댄 나눔의 세상, 나눔과 봉사에 기댄 자비와 사랑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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