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이 바로 이 지점이다. 나도 모르게 잘 알고 있거나 쉬운 문제만 찾으며 모르거나 어려운문제는 보지 않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이렇게 한쪽으로 치우친 공부는 오히려 내 생각을 가두는 두꺼운 벽이 되어버린다. 나는 그 단단한 벽을 ‘익숙함‘이라고 부른다. - P114
기자출신인 전여옥의 에세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나이들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그녀가 부러웠다.일본에서 오래 살았던 경험으로 일본 여행 생활하며 느낀것들이 많다.그중 일본의 서예가 ‘시노다 토코’의 남의 시선이나 세상의 상식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백세가 넘게 행복하게 살수 있었다는 말이 인상적이다."어떤 의무도 책임도 없어서 가뿐했다. 자유라고 하는 단어의뜻 그대로 나 자신에게 의지했기 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은 들지않았다. "내가 가장 기뻤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어떤때 나는 만족했을까? 그리고 내가 언제 의미 있었다고 말했던가? - P85
이 책은 빅숏 영화를 보고 바로 읽었으면 더 몰입도가 강했을것 같다.경제 용어가 어려운 나에겐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그럼에도 증권관련자들은 버블 경제를 어떻게 부풀렸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어떻게 이런일들이 ! 허걱! 하는 말들이 순간순간 엄청나게 많아진다.이 시기에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전세를 빌렸다면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등급기준의 상향조치나 주택가격 하락 중 한 가지 사태가 발생해도 서브프라임채권시장이 무너지고 채권보험가액도 상승해야 마땅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채권보험가액이 하락했다. 서브프라임모기지채권의 가장 부실한 트리플 B등급 조각의 보험가액은 연간 2센트도 채 되지 않았다. - P156
가슴이 따스해지는 소설 오랜만이다.미비포유로 유명세를 탄 저자는 새로운 소설을 냈다.호주의 조그만 바닷가 마을(실버베이)을 배경으로 조용히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3인칭 관점으로 각자 주인공들의 관점에서 조명해낸다.주인공은 라이자와 해나 그리고 그들의 삶속에 들어온 새로운 영국남자 마이크의 사랑이야기.고통속 불운하게 끝나는 이야기도 나름 삶의 철학이나 여운이 있지만 난 역시 해피앤딩과 더불어 바닷가 배경과 바다 생물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지은이는 대만을 4-5번째 여행한다.예전 갔던 코스를 다시 발견하며 봐도봐도 좋은 곳을 선별한다.여행하면서 이 분처럼 다시 가보고 싶은 장소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 나에겐 어떤곳 어떤음식 어떤장면이 떠오를까?순간적으로 피렌체에서 노을과 함께 마시던 커피집이 생각났다.타이거루에서 사진 안 찍고 기록 안 하며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걷기,유명한 만둣집에서 기가막힌 샤오롱바오 다시 먹기,젠거루에서 나를 전율시키전 어둠 속의 산맥 바라보기,커피 여신 찻집에서 커피마시기.9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