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쳐서 피 났을 때 입김보다는 충분한 소독과 적당한약이 더 좋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입김이 서리지 않은 집에서도 컬러텔레비전과 냉장고 속에 먹을 것만 있다면 허전한 걸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져가고 있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아이는 처음부터 입김이 주는 살아 있는 평화를 모르는 아이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입김이란 곧 살아 있는 표시인 숨결이고, 사랑이 아닐까? 싸우지 않고 미워하지 않고 심심해하지 않는 게 평화가 아니라 그런 일이 입김 속에서, 즉사랑속애서 될 수 있는대로 활발하게 일어나는게 평화가 아닐는지. - P168
반려동물에 관한 스토리 9명의 작가들의 반려묘 반려견을 키웠던 경험들과 무지개다리를 떠나보내며 아팠던 경험들, 유기동물들에 카라라는 동물 단체를 후원하기도 한다.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여러가지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많다.예전 키웠던 강아지 ‘쬐그미’와 ‘세라’생각 나기도 한다.또 미국에서 힘겨웠던 시간을 4개월 함께 했던 ‘미스 키티’라는 귀여운 고양이의 추억에 젖기도 한다.읽기만 해도 퇴근하며 인간 관계로 부터 오는 사소한 일들이나 스트레스들로 부터 해방이 되기도 한다.그래서 유독 동물들이 힘이 되었던 것 같다.실연의 상처들로 힘겨울때 동물원에 가서 낙타나 염소 토끼들만 보고 있어도 안정이 되곤 했던 때도 있었다.힘들때 마다 말없이 힘이 되어 주었던 그 친구들.그들은 그저 옆에 있어 주기만 했는데도 사람이 줄 수 없는 공기의 따뜻함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준다.이미 예전 키웠던 그 친구들은 없지만 그 아이들을 대신해 줄수 있는 지나가는 반려동물들을 보면 그 아이들이 생각나기도 한다.동물들을 키우며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던 부분은 정서적 교감,마음이 따뜻해졌다는 것,제일 큰 부분은 생명의 존엄성을 알게 가게 되는 것이다.딱딱했던 내 마음에도 따뜻해질수 있고 다시 시작하게 해준 그들이 정말 그립다.
그래픽에 관심있는 사람들 사진 찍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본다면 정말 좋아 할 책이다.알록달록한 사진들과 사진 옆 혹은 밑에 사진과 관련된 설명들이 쓰여있다.이 책은 웨스 앤더슨이라는 미국 영화 감독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로 유명해진 감독.독특한 영화 처럼 책장을 넘길때마다 독특하면서 사진 구성에 따른 간결한 설명 때론 자세한 설명이 잘 되어져있다. 폰트 부터 그래픽적인 커버 색상 오랜만에 눈 호강 한 느낌이랄까~
사과나무에 핀 꽃도 아닌데 사과꽃이라 부르는 꽃이 있습니다.붕어도 안 들었는데 붕어빵이라 부르는 풀빵도 있죠?살아가는 게 늘 장밋빛은 아니지만, 장밋빛이라 부를 수는 있어요.오드리 헵번이 그랬던가요? 와인 잔을 눈앞에 대고 세상을 바라보라! 그게 바로 장밋빛 인생이다 라고요.정말?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던 걸까? 멘트를 쓰고모니터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새벽이 아직도 기억난다. 몇 년뒤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에서 주인공 공진솔에게 이 멘트를 주었다. 원고에 자꾸 인생이란 낱말이 들어가서 괴로워하던 그녀에게,진솔 씨와 마주 앉아 이야기하고 싶다. 장밋빛 유리로 잿빛 현실을 채색하는 마음은 나약함일까요, 차라리 삶을 대하는 용기일까요. 그렇게 바라보는 세상은 가짜인 걸까요? 그렇다면 맨눈으로 응시하고 파악하는 현실이란 과연 얼마나정확한 세상인 걸까요. 거기엔 오류가 없다고 믿어야 할까여전히 쉽게 단정 짓지는 못하겠다. 다만, 대안이라 하기에도 미약할지 모를 그 필터 같은 존재들을 나는 창문 페인터라 부르고 싶다. 창밖이 건물 벽으로 꽉 막혔다. 해도, 거기에 빛나는 존재들.생의 어느 순간이 되면 창문 페인터가 간절히 필요한 때가 있다.내 남루한 벽의 흠집을 가릴,낡고 피로한 풍경을 바꿔줄 희망이.그것이 진짜가 아니라해도 사랑스럽고 고맙다. - P117
여러가지 단편집을 모아 만든 책1950-60년대 시대를 배경으로 쓴 소설이다.여러 재목중에서 ‘나의 전 공작부인’이 개인적으로 인상적으로 남는다.이 글은 1842년에 발표햤던 로버트 브라우닝의 시행을 매개로 주인공의 영문학 교사 베시 양과의 수업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간다.애트우드의(저자) 다른 단편도 그렇듯이 그 시대의 여성으로 느끼는 주체성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