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곳이한창 피가 뜨거웠던 젊은 시절에는 이 꿈틀거림이 보잘것없어 보였다. 그때 나는 삶을 서론, 본론, 결론이 뚜렷하고 목적이 분명한 논문처럼 대했다. 삶과 여행에는 의미가 있어야 하고, 세상은 선악으로분명히 구분되며, 우리는 모두 자기 삶을 완성시키기 위해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삶은 결코 명쾌한 것이아님을 알아가기 시작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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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에서 처음 봤던 이미지는 밝고 명랑하고 성악을 잘부르는 정도였다.
나이가 아직 어리다면 어린 그에게도 생의 많은 일들이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거 같다.

여러 사람들이 이끌어 주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거라고 그 중에서도 고등학교때 만난 성악 선생님의 한마디로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는 말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기부라는 표현으로 자신이 받은것을 돌려주고 싶다는 아름다움 마음이 그의 아름다움 목소리와 많이 닮아있다.

팍팍한 세상이 아직도 살만하다는 것을 그의 성공과 마음가짐을 통해 따스해져 온다.

"야, 조심해.
그런데 선생님은 그런 말씀을 전혀 하지 않으셨다. "너 이렇게하면 안돼. 그거 쏟아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
쏟아지면 다시 주워 담으면 되지. 설령 못 담더라도 괜찮아"라고하시는 분이었다. 뭔가 쏟아질 것 같으면 대부분은 "그거 쏟아진다. 꽉 잡아!"라고 할 텐데 선생님은 쏟아질 때까지 그냥 놔두셨다.
선생님의 이런 태도가 나라는 한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느껴졌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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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자녀로서 사는 그녀의 이야기를 티비가 아닌 그녀의만의 목소리로 담아냈다.

유명인의 자녀로서 감내해야 하는 유명세,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자전적 아픈 이야기들, 어린 나이로 (중학교때)샌프란시스코로 유학하며 중 고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마치는 힘겨운 과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나이에 비해선 험한 세상에 일찍 뛰어들어서 씩씩하게 잘 견디고 단단해진 그녀의 모습이 밝고 희망적으로 보여 우리에게도 많은 용기를 준다.
외국 생활에서 느낀 고충들 , 미국세어 변호사로 생활하며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재밌있고 담담하게 쓰여져 있다.

연예인 자녀로 편견들이 책을 읽으며 많이 사라진것 같다.그녀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기도 하다는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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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은둔자
캐럴라인 냅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20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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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중독 외로움 상실 슬픔 등 여러가지 주제로
에세이집

그 중에서도 중독이라는 단어 , 주인공이 겪었던 알코올중독,음식문제에 대해 경험을 오픈해 놓았다.
처절하고 힘든 경험들을 하나하나 내려놓으면서 공개적으로 쓰기까지 그 용기가 제일 빛나 보였다.

차분하고 담담하고 또 때로는 아주 힘겹게 적어내려간 그녀의 눈물겨운 이야기들 그저 책이라고 읽기에는 가볍게 넘어가지 만은 않았던것 같다.
이미 고인이 된 그녀에게 남은 중독 문제가 다른 심리적 이슈를 가진 이들을 위한 용기있는 글들이 남은 이들에게 용기가 되기를 바라며 쓰여진 글들이길 희망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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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이개와 함께한 행복한 나의 인생
테드 게라소티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개의 소설이나 에세이집을 좋아한다.

이 책도 단순히 개와 함께한 생활을 쉽고 가볍게 읽을수 있는 경험으로 쓰여져 있는 줄 알았는데 펼치고 보니 단순한 경험만으로 쓴 책이 아니라 최초 들개가 개의 조상이라 하는 늑대에서 개로 사회화 되는 전문적인 이야기도 같이 곁들여져 있다.

그리고 특히 작가가 개의 몸짓 발짓 눈짓 말을 못하는 동물과의 기가막힌 교감들이 인상 깊었다.
나중에 주인공 개’멀’조용히 ‘테드’곁을 떠날때까지 감동적인 이야기가 500페이지 넘게 이어진다.

도시 강아지로서는 결코 누릴수 없는 광활하고 넓은 대지에서 새들과 양떼 들소 엘크 등등 사냥하며 마음껏 누릴수 있어 사냥개 로서는 행복한 삶을 살다 갔을 멀의 삶.

그중에서도 그 몸짓을 읽어내는 테드와의 인연이 가장 행복했을 것 같다.

잠시나마 그들과 앨로스톤이던 아이오아의 어느 시골 광활한 삶의 자연과 함께 할수 있어 행복 했던 거 같다.

"무슨 생각 하니?" 그날 아침도 일을 마치고 나서 풀밭에 앉아 나는멀에게 물었다.
내 옆에 누워 있던 멀이 앞다리를 앞으로 쭉 뻗으며 머리를 들자 불그스름한 황금색 털이 햇빛에 반짝거렸다. 녀석은 꼬리를 움직이는 등마는 둥 흔들었다. "우리가 왜 세이지 들판에 앉아 있는지 난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조금만 더 앉아 있죠 뭐."

서로의 마음을 잘 해어리지 못해도 그냥 편안히 같이 있을수 있다는 말은 대단한 축복이 아닐수 없습니다.인간과 개 사이에 존재하는 이 특별한 우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 P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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