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기의 기술 - 카피라이터 김하나의 유연한 일상
김하나 지음 / 시공사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요즘 나는 수영 초급반을 다니고 있다. 고급반 대선배님들(주로할머니들이다)은 종종 "힘 빼기가 제일 힘들다"고 말한다. 힘을 빼는 데에 가장 힘이 든다니, 인생에서 중요한 잠언들이 으레 그렇듯이 참으로 모순적이다. 뒤처질까 봐 온몸에 힘을 주면 줄수록 숨이가지고 결국 가라앉아버리는 걸 여러 번 겪은 나로서는 공감도되지만 여전히 힘 빼기는 어렵게만 느껴진다. 힘을 빼고 물에 나를내맡긴 채 나아가는 것. 딛고 선 땅이 없어도 두려움을 이기고 나를 믿는 것. 수영의 도를 깨치면 인생에도 도가 틀 것만 같다. 하루하루 사는 게 문득 너무 힘들게만 느껴진다면 우리 집의 가훈을 한번 되새겨보길 권한다.
만다꼬?
대답을 찾느라 잠시 멈춰 섰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 P10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딩 2021-09-24 11: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3년 정도 새벽 수영을 하고 있는데요
제거 얻은 것은

힘이 있어야 힘을 뺄 수 있다

입니다 ㅎㅎ
결국 각 근육에 필요한 힘 그리고 무엇 보다도 자세가 맞지 않아
힘에 부치는 건데 그걸 몸은 힘을 주고 있다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가필드 2021-09-24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이 있어야 뺄 힘도 있는 이야기도 다시금 생각하게 하네요 힘 자체가 없으면 빼야할 힘도 없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에너지가 있다는 것 할수 있다는 것이 원점으로 돌아가면 중요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초딩님 부지런하시네요 새벽에 수영이라니 베짱이과인 저는 존경 스러울따름입니다 그럼 초딩님도 좋은 하루 좋은 주말 되세요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 - 소돔과 고모라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9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녀가 우리 욕망의 분출 앞에 놓인 한낱 우연의 여인에 지나지않는 이상, 우리 자신도 우연히 그녀의 욕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러니, 우리 이웃이 불어넣는 단순한 인간다운 정과는 매우 다른 이런 온갖감정, 연정이라는 특별한 감정을 모조리 그녀 쪽으로 흘려보내려고 바라면서도,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 다음, 사랑하는 여인에게 그녀에 대한 애정을 고백할 적에, 우리의 희망이 그 즉시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을까 봐 걱정하며, 또한 우리가 쓰는 말씨가 일부러 그녀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전에 사용됐듯이 다른 여인에게도 사용되리라, 또 만일 그녀가 우리를 사랑하지않는다면 우리를 이해할 수 없고, 또 그들을 위한 것이 아닌 야릇한 표현을 무식한 사람들에 대해서 쓰는 현학자學者의 뻔뻔스러움과 취미의 결핍으로서,
그때 우리는 지껄이고 있다 하는 생각에 당황해, 그 걱정, 그 부끄러움이 반대적 리듬, 썰물, 곧 처음에는 뒤로 물러나면서, 이제까지 고백한 애정을 맹렬히부인하는 결과가 되면서도, 또다시 반격을 개시하여 여자의 존경과 복종을 쟁취하려는 요구를 낳게 하는 것이다. 이 이중의 리듬은 동일한 사랑의 갖가지시기에도, 여러 비슷한 사랑에 해당하는 온갖 시기에도, 자기를 믿기보다 자기를 분석하는 힘이 강한 모든 사람들 속에서 볼 수 있다. 이 리듬이 만일 그때 내가 알베르틴에게 한 객설 속에 평소보다 한결 강하게 울렸더라도, 그것은 오로지, 내 애정이 박자를 붙여 정확히 노래하려는 상반되는 리듬에 더욱빠르고 기운차게 이 몸을 옮기려는 소망에서였다. - P16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스탄불, 이스탄불
부르한 쇤메즈 지음, 고현석 옮김 / 황소자리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러가지 각자 다른 이유로 감옥안에 잡혀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아들대신 잡혀온 의사, 학생,이발사, 그리고 할아버지 그들의 이야기가 끝도 없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과거의 도시에서 현재의 도시로 변화하면서 이스탄불만이 가지고 있다고 만은 생각되지 않았다.
급변화된 도시어느곳에서나 일어나고 있는 잃어버리고 있는 도시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그들의 언어를 사연을 통해 격하게 공감할수 밖에 없었다.

이스탄불은 옛날에도 이랬을까요? 이 도시는 항상 가식적이고 기만적이었나요?
자연은 거짓을 말하지 않았다.낮과 밤, 탄생과 죽음,눈속임 ,표리부동,기억을 가지고 사기를 치는 것은 모두 이스탄불이 만들어냈다.
이스탄불은 부자들이 정직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고 믿는 거지들을 만들어냈다.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도 언젠가 빵과 고기를 집에 들고 갈날을 맞을 것이었다.외로움을 숨기기 위해 이스탄불은 밝게 빛나는 쇼윈도를 만들어냈다.이스탄불은 신의 부재에 만족하지 않고 스스로 신이 되길 원하는 사람들을 창조해냈다.278p

감방안에 갇힌 수감자들이 과거 이야기는 감옥속의 현실속에 갇힌 존재였기 때문인지 읽는 내내 답답함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작가는 마지막 결론을 독자에게 맡긴다.읽는 내내 수감자들이 자유로운 곳으로 풀려나기를 바라며 희망을 가졌지만 이스탄불이 가진 불확실성의 결론을 맺는다.

이스탄불은 불확실함에서 힘을 얻었다.사람들은 그게 이스탄불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천국의 거리와 지옥의 거리가 순식간에 자리바꿈을 할 수 있었다. 왕과 거지의 이야기에서처럼 말이다. 약간의 기분 전환을 원하던왕은 길거리에서 자고 있는 거지를 궁전으로 데려오라고명령했다. 거지가 눈을 떴을 때 사람들은 모두 그를 왕으로 숭배하고 시중을 들었다. 놀라움이 가시자 거지는 자기가 진짜 왕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지독하게 가난했던 자신의 다른 삶은 꿈이었다고. 하루가 저물어 밤이 내릴 때 그는 행복한 꿈에 빠져들었다. 그들은 거지를 다시 궁전 밖으로 데려다 놓았다. 눈을 떠보니 거지는 거리의 쓰레기 더미 사이에 있었다. 거지는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꿈이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며칠 밤 동안 그들은 같은 놀이를 반복했다. 거지가 처음 잠에서 깼을 때는 궁전에 있었다. 그리고 다음번에 깼을 때는 거리에 있었다. 그때마다 거지는 자신의 다른 삶이 꿈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감히 이런 이야기를 따분하다는 이유로 이스탄불에서 해서는안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왕과 거지는 둘 다 이스탄불사람이 아니었던가?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운명을 가지고놀면서 즐거움을 느꼈고, 다른 한 사람은 진실의 저울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살기 위해 발버둥쳤다. - P17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행과 디저트 때때로 간식
히라사와 마리코 지음, 정은주 옮김 / 컬처그라퍼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짧은 글이지만 전세계 곳곳의 생각만 해도 즐거운 상상이 되는 디저트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설명과 같이 딸려오는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로 금방 읽을수 있다.

여행 하는 중에 사람들의 일상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하는 것과 만나면 그나라에 조금 가까워지는 듯한 기쁨이 나를 풍요롭게 해주는 기분이 든다.
언젠가 모두에게 코로나가 끝나고 지유로이 갈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코로나 시대의 역발상 트렌드 - 메가 트렌드를 뛰어넘는 20가지 비즈니스 전략
민병운 외 지음 / 부키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펜데믹 포스트 코로나시대로 많은 트렌드 전망서와 공통적으로 언급 하는 것을 세가지이다.
1.코로나19이후 과거와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수 없다
2.디지털 전환의 일상화로 비대면,인공 지능,로봇 중심 세상이 펼쳐질 것
3.과거의 법칙이 통하지 않고 기존 트렌드는 변화를 겪을 것

저자는 비대면으로 활성화된 온라인 쇼핑,강의 이커머스 편의는 유지하겠지만 인간 내면의 깊이 뿌리내린 본능까지 좌우할수는 없다.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관계속에서 살아가는 사교적인 동물의 본능을 유지하려 한다.
고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사회적 거리두기로 막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여기 여러가지 실례를 둔다. 비대면으로 행해진 콘서트 온라인 쇼핑등 여러가지를 예를 들어 설명한다.오프라인으로 행해진 체험할 수있는 공간을 두면 그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가 올라가며 구매력이 월등히 높아지고, 오페라나 콘서트도 비대면으로 함께 숨쉬는 공간의 체험의 부족이되었던 열정을 , 좌석을 제한을 두고 안전거리를 유지했던 공연이 펜데믹으로 억제된 마니아 층을 불러 모으며 비대면의 역 효과를 제확인 한다.

과거 미디어 혁명으로 종이와 라디오가 사라지고 모든것이 디지털 디스플레이로 대체될것 처럼 여겼어도 여전히 종이와 라디오는 공존 한다는 점.
쇼셜미디어 등장으로 사람들이 온라인 관계형성으로 몰입하여 사회적 관계는 사라질거라 예상했지만 오히려 오프라인 소셜클럽이 성행하게 되었고 이 두 관계가 한사람의 경험으로 발견되었다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고 한다.

이 책은 메가트렌드는 존재 할것이지만 이처럼 이와 반대되는 역 발상 트렌드 역시 존재 할것이 할것 이며 ,그리고 이 둘은 공존 또는 병행 될것이라는 점을 알려주려 했다.



여기 여러가지 카테고리로 다양하게 설명해준다.


아웃라이프(차박여행등) & 홈 라이프
(슬기로운 집콕 생활보다 안전한 집 밖 활동 )
홈니어근무 & 재택근무
(집과 회사보다 효율적인 업무공간을 발견하다)
역진행 수업 & 온라인스업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력 격차를 해소하는 대안적 교육)
리테일의 귀환 & 이커머스
(보고 듣고 만지는 즐기는 체혐형 쇼핑의 부활)
등…

이책은 트랜드의 역트랜드여러가지 방면에서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움점은 현재 진행 되는 과정이라 분명하게 보이는 부분들은 설명하기 에는 부족한 부분들은 관련된 서적으로 예시해주었다는 점이다.

블랙핑크의 콘서트는 디지털 문화 콘텐츠와는 반대로 오프라인문화 콘텐츠가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힌트가 되었다. 2020년 11월 진행된 블랙핑크 콘서트는 앞서 열렸던 네이버 ‘비욘드 라이브‘와 방탄소년단BTS 온라인 콘서트가 각종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무대 연출에 집중한 것과 달리 실제 공연 연출과 동일한 포맷으로 콘서트를 시청할수 있도록 해 집중도를 높였다. 즉, 콘서트 시청 환경은 디지털일 -밖에 없지만 무대 연출은 철저하게 아날로그를 지향하여 지금 이 공연이 아니면 다시는 볼 수 없는 복제 불가능한 무대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 같은 역발상은 매끈한 디지털 영상과는 다른 실제 콘서트 현장의 독특한 질감을 선사해 디지털 시청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생동감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P166

예를 들어 ‘트레바리‘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사교 모임이다. 트레바리는 4개월 단위의 유료 멤버십을 운영 중인데, 의과 대학교수가 코로나19를 주제로 진행하는 모임, 영어 원서 읽기 모임, 책과 영화를 함께 이야기하는 모임 등 문학, 철학, 경제를 비롯해 광범위한 주제별 모임을 운영한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트레바리는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패스트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 원의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또한 묻고 답하다‘라는 뜻을 가진 ‘문토‘는 취향이 통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지향하여 코로나 19상황에서 오히려 성장하고 있고, 새로운 사람과 나누는 비일상적 대화를 주제로 한 소셜 살롱 크리에이터 클럽은 오프라인 모임만 운영하는 차별성으로 여전히 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 P13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