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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을 향해 헤엄치기
엘리 라킨 지음, 이나경 옮김 / 문학사상사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아버지의 갑작스러움 익사로 인한 트라우마
그 사건으로 어린 케이틀린을 두고 떠난 엄마
케이틀린은 스물일곱에 에릭과 이혼하면서 어머니가 떠난 이후 친모역할을 했던 ‘나넷’할머니 곁으로 돌아오게 된다.
‘나넷’또한 남편과 사별 후 그녀의 이웃들 절친들의 도움으로 애도의 슬픔을 겪어내고 이혼 후 손녀 딸 케이틀린을 품어주면서 그 동안 손녀의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 물에 대한 공포 애도의 상실감
, 어렸을때 ‘나넷’할머니와의 오해 등 사소한 일등 가족간의 갈등을 잘 풀어내게 되는 이야기
나넷 주변의 ‘빗시’등 네명의 동창들과 인어의상을 입고 쇼를 기획하며 에피소드를 통해 그녀들의 사랑으로 케이틀린 이해와 공감들 통해 트라우마를 통한 한 걸음으로 다가간다는 아름다운 치유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다.
케이틀린 처럼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트라우마를 겪지 않고 있더라도 우리 누구나 상처를 안고 있는 연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이다. 그런 우리 주변에도 ‘빗시’나 ‘할머니의 친구 ‘알디아’ 같은 이웃들이 야채죽이나 초콜릿 케이크, 닭고기 수프와 함께 이해와 포용을 나누는 일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들었다.
미인 대회 우승자처럼 웃었고 나는 그녀에게 그 박수가 얼마나 필요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나를 좋아했으면 하는 바람이나 내가 그녀를 좋아하는 척해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나니, 그제야 루스의 참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그녀가 시끄러운 까닭은 칠 남매 틈에서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목청을 높여야 했기 때문이었다. 키가 가장 크지 못하면, 목소리라도 가장 커야 했다. 옳지 않으면 틀린 사람이 됐다. 가엾은 어린 소녀인채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나는 어쩌면 세상 사람들은모두 제대로 된 사람이 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정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친절해지기 위해 누군가를 반드시 좋아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 P414
한참 먼저 죽겠지. 너는 나를 잃게 될 거고, 나는 좋은 사람이니 그건 슬프겠지. 하지만 이 순간이 좋지 않니? 내가 어떻게죽을 건지만 생각한다면 우리는 이 순간을 얻지 못해. 이 순간을 좋게 만들려면, 이 순간을 살아야지." 하지만 어떻게 그러죠?" " 내 머릿속에서 나는 이미 빗시의 최후에 대한 온갖 시나리오를 떠올리며 그 속에서 그녀를 구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나쁜 일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고, 과정이라고 생각하는거지. 그 일이 있었을 때 내가 거기 있었더라도 버니를 구할수는 없었을 거야. 하지만 나는 버니를 열심히 사랑했어. 버니는 멋진 아침을 보냈고, 상실에서 우리가 구하는 위로는 그거란다. 우리가 계획할 수 있는 부분은 그거뿐이야." - P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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