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 헤엄이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15
레오 리오니 지음, 이명희 옮김 / 마루벌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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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의 목표를 향하여 각자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개인들이 모여 완벽한 하나를 만들어 내는 장면은 언제 보아도 감동적이다.  이 책에서 큰 물고기가 무서워 숨어만 지내던 작은 물고기들이 힘을 모아 커다란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내는 장면도 그렇다.  애초에 감동은 큰 물고기 모양의 눈이 된 작고 까만 물고기에서 비롯되었다.  이 작은 물고기는 ‘위험으로부터 움츠리지 말라’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모험을 떠나는 아이의 용기를 응원한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여기저기 구경하며 경험한 모든 것이 삶의 자양분이 된다고 격려한다.


  또 빨간 물고기들 사이의 까만 물고기는 남과 조금 달라도 좋다고 혹은 다른 것이 보배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준다.  한때 우리 사회에 ‘패딩괴담’ 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여전히 같은 브랜드 같은 색상의 옷으로 무장한 한 무리의 아이들을 마주할 때면 ‘다름’에 인색한 한국 사회의 극단을 보는 듯해 씁쓸하다.  ‘다름’이 곧 차별이 될 때 개성은 말살되고 열린 생각들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유아기부터  ‘다름의 가치’를 존중하고 열린 생각을 키워가는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자기 존중과 다름을 인정하는 타인존중이 상호존중으로 발전하는 과정과 협동의 가치를 보여주는 좋은 그림책이다. 세월이 흘러도 그 빛을 잃지 않는 고전이다. 1964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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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그랬어 - 여름 도토리 계절 그림책
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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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계절 그림책 가운데 여름편이다.  한국의 사계절을 세밀화로 그린 이 책들은 이미 우리 그림책의  고전이 되었다.


시골마을의 화사한 봄풍경을 화사한 파스텔 그림으로 담은 『우리 순이 어디가니』 매미소리까지 심심한 쨍한 여름 한낮을 유쾌하게 살려낸 『심심해서 그랬어 』산골 마을의 가을풍경을 그린 『바빠요 바빠』 겨울산의 동물들 『우리끼리 가자』네 권을 함께 펼쳐 놓으면 우리 땅의 정겨운 사계절이 오롯이 살아 난다.


엄마 아빠는 밭매러 가고, 아무도 없는 집, 아무 일도 일어 나지 않는 여름 한 낮,  심심해도 너무 심심한 돌이는 함께 놀자고 동물들을 풀어 준다. 풀려난 동물들은  호박밭, 고추밭 감자밭 무밭 배추밭 오이밭으로 냅다 달려간다. “안돼 저리 가” “훠이 훠이” 몸이 단 돌이가 말려도 보지만 역부족이다.  발만 동동 구르던 돌이는  “앙앙앙, 난 몰라” 울다가 울다가 어느새 잠이 든다.  이 모든 소동은 엄마 아빠의 귀가로 해결 되고, 돌이는 와락 엄마 품으로 달려가 안긴다. 돌이는 이제 걱정 없다.  세상의 어떤 무서운 일이 닥쳐도 지켜 주고 구해 주시는 부모님이 오셨으니.  돌이는 안심하고 다시 동물들에게 눈길을 돌린다.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 오거나 부모님을 만나는 결말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는다. 


매앰 매앰 스르르르. 펄쩍펄쩍, 깡충깡충, 겅중겅중, 푸드덕푸드덕, 오물오물 .....

의성어 의태어의 반복적 리듬감과 운율 있는 문장의 반복이 읽어주는 재미를 더하고, 듣는 재미를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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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까투리
권정생 글, 김세현 그림 / 낮은산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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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함께 읽으면 어른들과 아이들의 반응이 다소 엇갈린다.  어른들은 대체로 참혹한 결말에 마음아파 하거나, 부모님의 희생이 떠올라 회한과 감동의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반면 아이들은 또 읽어 달라고 조르며 이 책에 열광한다.


 살 속을 파고 드는 불길 속에서도 날아 올랐다가는 다시 내려오고 날아 올랐다가는 다시 내려오는 엄마 까투리.  행여나 아이들에게 사나운 불길이 덮칠 세라 온몸으로 꼭꼭 보듬어 안는 엄마에게서 아이들은 절대적 안정감과 위안을 느낀다.  목숨을 버려서까지 아이를 지켜내는 엄마의 사랑 앞에서 사랑받지 못할까봐 혹은 부모가 자신을 버리고 떠날까봐 불안한  아이들의 근원적 두려움은 눈녹 듯 해소 된다.   


 마치 신성한 새를 연상시키는 ‘엄마 까투리’의 모습등 호방한 그림체도 눈여겨 볼 만하다.   불안의 전조와 위기, 참혹한 잿더미를 격정적으로 표현하던 그림들이 엄마 까투리의 죽음 이후 오히려 따뜻하고 생동감 있게 바뀌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죽음 이후에도 온 몸이 바스라져 주저앉을 때까지 새끼들을 지켜주는 엄마 까투리를 통해 어미에서 새끼에게로 이어지는 대자연의 생명력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권정생 선생님의 편지글처럼  ‘어머니의 사랑이 어떻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에 충분한 ’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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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한국미술사 청소년을 위한 역사 교양 7
박차지현 지음 / 두리미디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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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미술사에 비해 오히려 한국미술사에 대해 더 이해가 부족한 것이 우리 현실입니다. 쉽게 기술되어 있고 내용도 좋네요.. 아이 책꽂이에서 꺼내본 책이었는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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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심리학 - 생각의 오류를 파헤치는 심리학의 유쾌한 반란
리처드 와이즈먼 지음, 한창호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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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 흔히 익숙한 심리학과는 다른 책이네요. 내용이 어렵지않아, 가볍게 보기에 좋은 그러나 내용은 진지한 심리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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