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1.유럽과 미국 2.서부 유럽,즉 영국,프랑스,네덜란드 라고 되어 있습니다.하지만 문맥에 따라 어떻게 쓰이는지 결정해야 하고 또 글쓴이가 어떤 뜻으로 썼는지 자체를 알기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서구 민주주의 운운...하면 이것은 1번의 뜻으로 쓴 것이 확실하지요.사상사에서 독일에 대한 묘사를 보면 독일을 중부유럽이라고 규정하여 영국이나 프랑스와 같은 서구와는 다른 정체성을 지닌 운운...하면 이때의 서구는 2번의 뜻입니다.이 중부유럽이라 함은 유럽사를 다루는 책에서 독일 오스트리아 문화권과 체코 슬로바키아를 포함합니다.하지만 체코 슬로바키아는 공산화가 된 뒤로 동구 공산권이라는 범주로 들어가던 시절이 있었으니 이 또한 동구냐 아니냐 따지기 힘들지요. 

 서구식 식습관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이때 서구가 1번을 가리키는지 2번을 가리키는지 정말 애매합니다.이 식습관은 그저 고기와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을 가리키는 듯합니다.하지만 여기에 해당되는 나라는 미국 뿐인 것 같습니다.특히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프랑스인처럼 먹자는 운동을 하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맛있는 자연산 음식을 마음 놓고 먹자는 운동이지요.그리고 서구식 식습관과 대조적으로 지중해식 식습관이 좋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은데 이 지중해에는 프랑스 중에서도 남 프랑스가 속해 있지만 파리 중심의 북프랑스는 해당되지 않지요.지중해 하면 우선 이베리아 반도,남 프랑스,이태리,그리고 저 동쪽으로는 발칸반도까지...맑은 날이 많고 해산물이 풍부하며 오렌지,레몬 등 과일도 많이 납니다.이런 자연식을 재료로 먹는 지중해 사람처럼 살자는 주장이 슬로 푸드의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이런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냥 서구식 식습관과 지중해식  식습관이라고 나누는 것 보다는 인스탄트 식품을 주로 하는 식습관과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먹는 식습관으로 분류하고,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쓰자...이렇게 말하는 게 더 분명한 뜻을 전달할  수 있지요. 

  문제는 동유럽과 이베리아 반도인데,이들을 과연 서구문화권에 넣어야 하느냐 여부지요.이베리아 반도는 피레네 산맥이라는 자연의 장벽이 있기 때문에 서유럽과는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해 왔습니다.특히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강하지요.동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특히 옛공산권이었기 때문에 서방진영-자본주의,동방진영-공산주의로 확실히 나뉘었을 때는 이데올로기도 상이하여 서구문화권과는 다르다고 했지요. 

  물론 스페인도 프랑코의 장기집권이 끝나고 의회민주주의가 정착함에 따라서 서구에 속한다면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동구 및 옛소련권은 의회민주주의가 정착되었다고 하기엔 좀 그렇지만 그래도 냉전 시대와는 다르게 범유럽문화권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유럽연합에서도 동유럽은 유럽의 2류 정도로 간주되고 있습니다.서유럽이 정통이고 보편적인 흐름을 주도한다는 의식은 이처럼 뿌리가 깊습니다.그런데 서구형 체형이라면 1번의 뜻으로 쓰일까요? 2번의 뜻으로 쓰일까요?  

  우선 길다란 팔다리,큰 키를 뜻한다면 1번은 아닙니다.왜냐면 유럽 중에서도 지중해 쪽의 이른바 라틴-가톨릭 문화권인 이베리아 반도,남프랑스,이탈리아를 꼽아보면 여기 사람들은 키가 우리나라 평균과 비슷하고 머리카락도 갈색이나 흑백입니다.서구형 미인을 상징하는 장신의 금발미인은 아니지요.당연히 2번도 아닙니다.미국이 빠져 버리니까요.예전의 잡지를 보면 북구형 미인이라는 단어는 있었습니다.스웨덴 출신의 그레타 가르보나 잉그리드 버그만 덕분이지요.아마 현재 쓰이는 서구형 미인에 가까운 뜻인 것 같습니다.  

 또 우리나라에선 서구 스타일이라면 은근히 세련되고 귀티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반면에 동남아 스타일이라면 촌스럽다는 의미를 포함하지요.그래서 밀라노,파리,뉴욕이 유행의 본거지로 나열됩니다.남성이 여성에게 서구형 미인이군요...하면 커다란 찬사가 됩니다.동남아 스타일이네요...하다간 거시기한 반응이 돌아올 거구요.

  냉전이 끝나고 독립한 옛 소련권의 주민들 중 우리나라에 모델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래서 요즘엔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가 미인이 많은 곳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우스개 소리로 김태희가 밭에서 일하고 있고 한가인이 가정부를 하는 나라라고 하지요.이 두 나라는 동유럽에 속하는데 서구를 1번으로 쓰자면 서구형 미인에 이들 나라의 미인들이 속할 수도 있겠지요.하지만 옛 소련권 중에서도 우즈베키스탄 같은 곳은 아시아에 속하는데 요즘 이 나라에서도 모델들이 오더군요.그러면 이 나라는 서구가 아닌 것은 분명하지요.여하튼 우리나라에서 요즘 말하는 서구형미인이라는 범주는 참 애매하더라구요.그냥 늘씬한 체형이라고 하면 될 것 같습니다.어찌 보면 미국이나 서유럽 몇몇 나라가 서양의 대표라는 편견이 섞인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듭니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는 백인들은 무조건 미국사람이라고 하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지금도 나이 많이 드신 분들은 그렇게 말하지요.원어민 회화라는 말이 생기기 전에는 미국인 회화라는 말을 많이 썼습니다.사실 그런 광고를 읽고 학원을 가보면 캐나다 사람이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지요.캐나다 사람들은 자신을 미국과 같이 취급하면 굉장히 불쾌해 합니다.은근히 미국과 사이도 안 좋구요. 그런데 광고지에 미국인 회화라고 썼으니...

 하기야 아직도 동남아 사람들을 검둥이라고 놀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만 서양인들은 극동이라고 해서 동북아와 동남아를 함께 취급하지요.예전에 영국이 싱가폴을 식민지로 영유하면서 요새를 철옹성처럼 구축했는데 이 요새를 극동의 지브랄탈 요새라고 했습니다.그리고 유전적으로도 동남아 인은 흑인과는 관계가 없습니다.또 아프리카 하면 흑인을 연상합니다만 그것은 사하라 이남이고 북아프리카 나라들은 아랍민족이지요.그리스 로마 시절에는 이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을 동양이라고 했습니다.그래서 오리엔트라고 했지요.오리엔탈리즘의 어원입니다.이 곳 동북아는 극동(이 단어도 상당히 기분 나쁜 단어입니다)이라 해서 Far East라고 하지요.하지만  북아프리카를 동양이라고 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생소할 것입니다. 

  그냥 무심코 쓰는 서구 스타일이니 서구적이니 하는 단어에 대해서 이것 저것 되는 대로 써보았습니다.그렇게 따질 필요 있는냐 하는 반론도 있겠지만 특정 지역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이 드러나는 것 같아서요.알라딘의 동무 여러분도 평소에 서구라는 단어를 쓸 때는 무슨 의미로 쓰는지 한 번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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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8-07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잘 읽었습니다.
전 동남아스타일 너무 좋은데~~ 몸매도 이쁘고 동안이고 등등 ㅎㅎ

뜬금없이 얼마전에 읽은 민경우씨 책에 우리나라 진보는 '친유럽적'이고, 보수는 '친미적'이다 라고 적혀있던게 생각이 나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8-07 22:37   좋아요 0 | URL
특히 동남아의 화교들은 중국본토인보다 더 이쁘장한 것 같아요.동남아는 다민족국가가 많아서 피부가 흰 사람들도 꽤 있지요.가무잡잡한 사람들도 눈이 동글동글하니까 동북아인보다 인상이 부드러운 것 같아요.

어느멋진날 2009-08-0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서구'라는 말을 별 생각 없이 썼던 것 같아요,,그냥 막연히 유럽스타일?
서구라는 말에 대해 자세히 써주셨네요^^
정말 그 단어를 쓰게 될 땐 한 번 생각해보고 써야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09-08-07 22:38   좋아요 0 | URL
신문이나 방송에서 서구 서구 하니까 습관적으로 써온 것 같아요.조금만 깊이 파고 들면 생각할 거리가 많은 단어지요.

외투 2009-08-08 05:07   좋아요 0 | URL
대부분은 언론매체가 사용하면 따라가죠.
어쩜 우리가 상상하는 어떤 것들은 TV나 신문속에 있는지 몰라요.
특히 대중은(독자,시청자) 말의 표현에 있어 세밀한 구분보다는
간단하고 쉬운 표현으로 상대가 자세히 알아 듣기를 원합니다.
말과 글은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형성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런고로 '서구' 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은 듣는 쪽보다는 사용자
입장이 강한 듯합니다.(제 생각)

노이에자이트 2009-08-08 14:0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언론이 말하는 대로 따라하는 것이 편하기도 할 거에요.자주적인 사유는 힘들지요.

비로그인 2009-08-0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구는 둥글기 때문에 모든 곳이 중심임에도 자국이나 특정지역을 중심으로 놓고 보니 서구,동양,극동 이런 말이 생기는 것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09-08-08 13:45   좋아요 0 | URL
게다가 거기에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생기니까 더 문제지요.
 

  <일본의 근대화와 지식인>(관동출판사1977)이라는 논문집을 보았습니다.오다 마코토,가토 슈이치의 것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두 양반 모두 요 몇년 새 고인이 되었지요.한겨레 신문이나 서경식의 책을 읽었다면 익숙한 이름일 것입니다.매우 밀도가 있는 글들입니다.아시아인으로서 일본인의 위치,그러나 유럽식 제국주의를 채택한 데 대한 지식인들의 분열이 잘 나타나 있군요.몇 번 읽었지만 역시 뚸어난 논문들입니다. 

  칼 폴라니의 좌절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퍼터 드러커<방관자의 모험> (김진현 역 예일출판사1979)본에 나와 있습니다.대외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그의 가문은 헝가리의 명문집안이었습니다.피터 드러커가 폴라니와 교유하면서 적은 글인데 매우 흥미롭습니다.폴라니 가문은 모두 자본주의의  시장독재를 피하면서도 마르크스주의는 아닌 길을 추구했습니다만 모두 실패했다는 게 드러커의 결론입니다.폴라니도 막판에는 캐나다에서 교수생활을 하면서 안정된 직장에 안주하고 살았네요.폴라니의 관심분야와 어린이를 좋아하는 성격이 저와 비슷하군요.단 폴라니가 거구인  것은 저와 다릅니다. 폴라니 외에도 흥미로운 인물들의 이야기가 많이 있습니다.드러커는 이야기를 이끄는 재주가 빼어난 저술가로군요.

  아시아적 가치가 독재자들의 정당화로 이용되었다는 논문을 읽었습니다.하나는 이안 부르마가 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 때 타임 지에 쓴 것입니다.이안 부르마는 제가 독일과 일본의 과거사 청산에 대한 독서에 열중할 때 크게 감명받은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의 저자입니다.또 하나는 역사의 종말로 유명한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논문입니다.이안 부르마 것보다 아시아 각국의 사례를 하나 하나 더 자세히 파고 들었습니다.1998년 8월호 신동아에 번역된 논문인데 한국경제가 제대로 되려면 재벌체제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1987년 6월 항쟁 직후 격동기에 에드윈 라이샤워가 쓴 '아시아의 근대화와 민주주의'를 읽었습니다.근대화는 반드시 민주주의를 동반한다며 이제 독재자들은 경제성장을 이유로 민주주의를 유보해서는 안된다고 일침을 놓았군요.1987년 9월호 신동아에 번역되었습니다.그는 군사정권 시절 한국 민주화를 촉구하는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근대화론자 중 손꼽히는 일본통입니다. 

  중국문화 대혁명의 권위자인 로데릭 맥파콰의 중국공산당 노선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대약진 운동과 문화대혁명의 관계,모택동 이후 개방정책,천안문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공산당의 노선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쓴 논문입니다.1997년 타임지에 실렸군요. 

  이상 지난주에서 이번주까지 읽은 글입니다. 타임지에 실린 것은 영한대역판으로 읽었습니다.원문과 대조하니 재밌는 오역도 있어서 눈이 갔습니다.지지난주에는 오랜만에 일본사에 관한 단행본을 읽었는데 저는 단행본보다는 논문집이나 시사잡지의 논문을 더 즐겨 읽는 편입니다.우선 짧아서 좋지요.밀도도 있구요.8월 부터는 5월에 중단한 유럽의 대하소설 읽기를 다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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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7-2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의 근대화와 지식인에 대한 보다 자세한 소개를 기대해 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7-25 14:04   좋아요 0 | URL
아주 좋은 글이었어요.그런데 이제 구할 수 없는 책이지요.좀 있다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2009-07-24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7-25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7-24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래글부터 주욱 읽었어요~ 오랜만에 충전하는 기분이에요.^^

노이에자이트 2009-07-25 14:04   좋아요 0 | URL
네...오랜만에 오셨네요.

쟈니 2009-07-29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을 읽고 있습니다. 읽으면서 시장이 당연한 것이 되었던 게 불과 200년 정도였더군요. 경제, 역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게 매우 폭이 좁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7-30 21:49   좋아요 0 | URL
명저를 읽으시는군요.시장의 탄생에 대해선 경제사상사와 함께 공부하면 좋을 것입니다.경제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알려주니까요.

어느멋진날 2009-07-31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부터는 노이에자이트님 유럽의 대하소설을 읽으시나요? ^^
한국의 태백산맥, 아리랑, 토지 이런 책들을 말씀 하시는 건가요?
유럽의 대하소설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다음에 포스팅 해주시면 열심히 봐뒀다가 읽어야 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09-08-01 13:56   좋아요 0 | URL
로망 롤랑<장 크리스토프><매혹된 영혼>은 모두 <전쟁과 평화> 정도의 엄청난 분량이에요.그외에 스탕달,위고 등의 소설을 읽으려고 해요.봄에 레미제라블을 읽었으니 독파할 수 있을 거에요.그런데 요즘 팔레스타인과 중동전에 대한 책을 읽어서 그 분야를 다룬 소설을 먼저 읽을까 생각중입니다.

비로그인 2009-08-03 2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이에자이트님의 서재가 링크되어 있는 사이트를 우연히 발견했어요.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관한 논쟁이 있었는데 거기서 알게 됐어요.

노이에자이트 2009-08-06 15:34   좋아요 0 | URL
요즘 인터넷을 거의 안하고 있는데...제 글 읽는 이들에게 미안하군요.
 

  영화 <님은 먼 곳에>에서 수애가 노래를 잘하더군요.특히 군인들과 어울려 부르던 '간다고  하지마오'는 신나게 잘하더라구요.주제가인 '님은 먼 곳에'는 말할 것도 없구요.이준익 감독이 김추자를 좋아하나...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임권택이 감독하고 조승우와 김민선이 나오는 <하류생활>에는 아예 배경음악으로 김추자가 부른 '님은 먼곳에'가 깔리던데,음악을 신중현이 담당했더군요.임권택 감독이나 신중현 씨나 이제 70줄에 접어들었습니다. 

 2005년경 김c가 라디오 음악프로를 진행할 때 한국가요사에 대해 초대손님 모시고 이야기를 하는 꼭지가 있었는데 그때 일본남성이 나와서 신중현의 음악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재밌게 나누더군요.역사학적 상상력이 동하여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그 일본인은 한국어도 잘하고 신중현에 대해선 박사급 지식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김c도 음악지식이 있는 진행자라서 얻는 게 많았습니다.제가 신중현에 대해 얻은 지식은 그때 들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신중현이 발굴한 가수들은 거의 가수활동이 짧았어요.김추자도 그렇고 김정미도 그렇고...김추자 이후 발굴한 신인이 김정미인데 수애가 영화에서 부른 '간다고 하지마오'를 불렀습니다.김정미는 어딘지 창법이 김추자 같아요.음....신중현이 이런 가수를 좋아하나보다...하고 생각하게 되었지요.시원한 목소리에 춤도 잘 추지요.펄 시스터즈도 3년 정도만 가수활동했지요(1969~1972).쌍동이 자매인데 배인순은 동아그룹 최원석과 결혼해서 일찍 연예계를 떴고 배인숙은  몇년 잠잠하다가 77년 무렵 외국곡인 '누구라도 그러하듯이'로 재기했습니다.이 곡은 2003년 경 이수영이 다시 부르더군요. 이수영도 노래를 잘하는 가수지요.

  김추자의 대표곡이 또 하나 있는데 그게 '무인도'.그런데 이 곡은 이봉조가 곡을 만들었습니다.신중엽 사단의 가수들 중에선 펄시스터즈도 이봉조 작곡 노래가 있는데 신중엽과 이봉조가 어느 정도 교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런데 1973년 칠레 국제가요제에 나갈 때 '무인도'를 부른 가수는 정훈희였습니다.좀 뜻밖이었지요.왜 김추자가 안 부르고?  현미가 김추자를 미워해서 이봉조는 정훈희를 데리고 갈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 통설로 전해내려오고 있지요.현미는 처자식 있는 이봉조를 데리고 산다고 욕을 많이 먹었습니다. 

 '님은 먼곳에'는 조관우가 부른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조관우는 정훈희의 '꽃밭에서'(이봉조 곡)도 불렀지요.제 친구들은 '님아'(신중현 곡)를 신효범이 부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오리지널은 펄시스터즈 것입니다.펄시스터즈의 목소리는 정말 매혹적이지요.제가 테이프를 통해 처음으로 들었을 때 밤잠을 설쳤을 정도입니다.우리 친구놈들은 이런 가수를 모르겠지...어린 것들...하고 우월감을 느끼면서 말이지요. 

  신중현 작사작곡 김추자 노래 중 또 좋은 것이 '나뭇잎이 떨어져서'입니다.이 노래는 소녀시대의 수영이 부른다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이 어린 누나가 노래를 상당히 잘하더군요.아...이정현이 영화 <꽃잎>에서 부른 노래 '꽃잎'도 신중현이 만들고 김추자가 부른 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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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09-07-19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가수는 현미밖에 없네요.
저에게는 모두 낯선 이름들뿐이에요..
그래도 전 옛 노래가 좋아요.ㅎㅎ
수애가 부르는 노래를 한번 듣고싶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7-19 19:51   좋아요 0 | URL
오...이정현,이수영,소녀시대는 요즘 유명한 가수인데...한 번 이 누나들 노래를 들어보세요.
현미만 안다고 하면 남들이 나이 많이 드신 분으로 오해할 수도 있을 거예요.

비로그인 2009-07-19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먼 곳에, 개인적으로 영화는 별로였는데 수애는 참 괜찮았죠.
신중현에 대해 잘 아는 그 일본인은 아마 한국인과 결혼하여 국내에 체류하는 사람으로 알고있어요. 소수이긴 하지만 가끔 한국인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것에 관심과 애정을 갖는 일본인들이 있는 것 보면 신기하기도해요. 막걸리 기행을 책으로 펴 낸 일본인도 그렇고요.

노이에자이트 2009-07-19 20:02   좋아요 0 | URL
수애 누나의 매력에,정진영의 연기가 좋았지요.
음...그런 사연이 있었군요.오타쿠 정신이 충만한 사나이였어요.
구로다 가쓰히로 특파원은 한국음식 기행문을 폈는데 외국인은 먹기 힘든 홍어회나 개고기까지 먹었더라구요.

[해이] 2009-07-19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은 먼 곳에 노래 좋았어요. 전 어제 OCN에서 하길래 봤는데, 노이에자이트님도 그걸 보신거?ㅋ

노이에자이트 2009-07-23 21:51   좋아요 0 | URL
예.앞으로 수십번 방영할 것 같아요.

카스피 2009-07-19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추자는 70년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은 가수였죠? 너무 시대를 앞서간듯... 그나저나 김추자님의 손찌르기가 간첩의 암호라는 루머가 있어 아마 고생하셨다는 얘기가 있더군요.믿거나 말거나요 ^^;;;
뭐 몇번 나온 이야기지만 현미는 이봉조가 홀아비인줄 알고 같이 살았다고 하더군요.본처와 아들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태어난 아들과 함께 바로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09-07-23 21:52   좋아요 0 | URL
김추자도 지금 보면 좀 구식이던데...
현미는 몇달 전 자신이 이봉조와 결혼한 데 대해 해명성 발언을 했지만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네요.

흔적을 찾아서 2009-07-22 0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질문하신 바에 대해 제가 아는 선에서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안병무 선생의 『해방자 예수』와 『갈릴래아의 예수』는 전혀 다른 책입니다.

전자는 제가 알기로 선생이 1969년부터 쓴 글을 모아서 1975년에 출간하신 논문모음집이라면, 후자는 미국의 모 대학에 선생이 방문교수로 가셔서 강연한 내용들을 모은 책입니다. 1990년에 한국신학연구소에서 초판이 나왔고, 나중에 <안병무 전집3> 민중신학3 『갈릴래아의 예수』라는 제목으로 한길사판 전집의 한 권으로 1993에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후자의 책은 『민중신학 이야기』와 더불어 선생의 신학사상의 핵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저작입니다. 물론 전자의 책은 당시 유행하던 해방신학적 조류와 선생이 공명하는 가운데 내놓은 책으로서, 70년대 진보전인 기독청년들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와 달리 후자의 책이 선생의 전공인 마르코복음에 입각한 민중신학적 역사의 예수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학문적 가치가 있는 책으로 압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7-23 21:54   좋아요 0 | URL
해방자 예수는 제가 갖고 있고 지금도 가끔 보는 애독서입니다.갈릴래아의 예수가 매우 중요한 책이군요.민중신학계열에선 아무래도 마가 복음을 중시하지요.
 

   일요일에 오랜만에 교육방송에서 하는 한국영화 특선을 보았습니다.신영균,고은아,문희 주연.1969년 작품인데 그 시절 특유의 대사에다 다소 신파적인 이야기.하지만 재미는 있었습니다.예전에는 이런 식의 대사가 웃기기도 하고,뭐 저런 식으로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요즘은 그런 생각이 안 들고 자연스럽게 보고 있습니다.아...저 시절에는 저랬나 보다 하는 정도지요. 

  60~70년대 영화 특유의 대사연기를 웃음거리로 삼아 개그 소재가 된 것은 90년대 부터였습니다.지금도 많이 모사하는 장면은 64년작 '맨발의 청춘'에서 신성일이 택시~하고 소리치는 것과 74년작 '별들의 고향'에서 신성일이 안인숙에게 "오랜만에 같이 누워보는군" 하는 대사입니다.사실 두 작품은 10년의 간극이 있고 게다가 맨발의 청춘은 흑백이고 별들의 고향이 색채영화라는 차이도 있지만 그런 차이는 가볍게 무시됩니다.1990년대의 시점에서는 이미 60년대나 70년대나 다 옛날 이야기라고 여겨졌던 것입니다.당연히 90년대는 첨단이라고 생각했겠지요.당시에는... 

  요즘 가끔 가다 핑클이나 에스 이 에스의 신인시절인 97~98년 당시의 공연모습을 보면 역시 어색합니다.물론 지금 30 줄에 접어들기 시작하는 이효리나 유진의 예전 모습이 앳되고 곱지만 지금에 비하면 어딘지 모르게 촌티가 나는 것도 사실입니다.그래도 그들은 현역으로 뛰고 있으니 청소년들도 알고 있지만 90년대 초에 활약한 노이즈,잼,알 이 에프 등은 청소년들은 전혀 모릅니다.이제 90년대 초는 옛날 취급을 받는 시절이 되는 것입니다.74년 영화가 90년대 중반부터 우스개 소재가 된 것을 보면 이제 곧 90년대도 곧 그런 신세가 될 것입니다.아마 2020년대가 되면 문주란,남진,이수미나 핑클,에스 이 에스나 똑같은 옛날 가수 대열에 끼일 것입니다. 

  며칠 전 들은 얘기입니다.38살 남성이 8살 먹은 딸에게 "아버지는 6'25 때 뭐 했어?" 하는 질문을 받았습니다.그런데 38살이 그걸 어떻게 알겠어요? "아빠는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어."하고 답했는데 딸은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아빠는 어른이고 나이도 많은데 왜 그걸 몰라?"하고 계속 고개를 갸웃거렸다고 합니다.어린이에게 1950년대는 1970년대나 똑같은 옛날이겠지요.2004년 탄핵정국 때 박근혜 씨가 천막당사에 기거하면서 전국을 순회할 때 어느 여고생들이 이렇게 주고 받았다고 합니다."얘.박근혜가 누군지 아니?" "박정희 부인이잖아..."그 여고생들은 육영수와 박근혜를 구별하지 못한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현재가 대단히 최신식이고 세련된 시대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먼 훗날에도 그렇게 여겨지지는 않을 것입니다.소녀시대나 원더걸스,아니 요즘 신인으로 인기가 많은 포 미닛이나 투 애니원조차도 몇십년 후의 청소년들에겐 다 구식이고 촌스런 가수로 보일 것입니다.마치 지금의 우리가 60~70년대 영화를 그렇게 여기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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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멋진날 2009-07-16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빠께 6.25때 뭐하셨냐고 여쭸던 적이 있습니다. 그랬더니 아빠 태어나지도 않았다고,, 생각해보니 맞는 말씀이셨어요. 6.25가 일어나고 10년도 훨씬 넘어서 태어나셨으니까요. 옛날은 그냥 다 옛날로 여겨지나봐요,, 나중에 제가 결혼해서 아이 낳으면 아이도 엄마 6.25때 뭐했어? 이렇게 물을수도 있겠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7-18 19:32   좋아요 0 | URL
오...아버지도 젊으시군요.
그래서 부모와 자식이 함께 늙어갈 때가 있지요.

2009-07-17 00: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7-18 19:33   좋아요 0 | URL
어서 오십시오.다들 그런 과정을 밟아가면서 어른이 되는 거지요.어른들도 한때는 이해 못할 젊은 것들인 시절이 있었지요.

카스피 2009-07-1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 어린 중고생들도 나이가 들어 언젠가 과거를 추억할때가 있겠지요^^

노이에자이트 2009-07-18 19:34   좋아요 0 | URL
그럼요.우리가 그렇듯이.처음부터 어른인 사람이 있나요...

바람돌이 2009-07-17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1980년이 요즘 아이들한테 6.25나 거의 마찬가지 옛날로 받아들여지는거, 당할때마다 새삼스러워요. ^^

노이에자이트 2009-07-18 19:35   좋아요 0 | URL
아.당연하지요.지금의 50대들이 젊었을 때 6,25도 모르는 것들이라며 노인들에게 얼마나 잔소리를 들었을까요...하하하...

비로그인 2009-07-18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나간 것은 그리워지는 법이죠.

노이에자이트 2009-07-18 19:36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노래가 더 좋아요.소녀시대의 신곡도 좋던데요.소원을 말해 봐...봐...

외투 2009-08-10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것이 지나가고 지나 갈 뿐입니다. 과거도,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의 우리가 어디를 향하는지를 생각해봄직 합니다.
 

  소설가 박상우가 신간을 냈는데 소설이 아니라 소설가  지망생을 위한 책이라더군요.작가에 대한 환상이 있는 것 같아서 책을 냈다고 합니다.쉽게 말해서  등단하기도 어렵지만 그 후에도 어렵다는 것이지요.전업작가의 길은 힘들어서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작가들이 많다는 겁니다.아무래도  작가들 중에 나은 부류가 대학 교수나 초중고 교사직을 하면서 글을 쓰는 경우지요.그렇지 않은 경우는 특히 노년에 어려운 생활을 많이 하나 봅니다. 

  최근에 소설가 천승세의 근황이 신문에 나왔습니다.바닷가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는 호남출신 중에 장흥에 한승원이 있고 목포에 천승세가 있지요.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갯가 냄새 물씬 풍기는 소설을 쓰기로 유명한 천승세...그런 그도 칠십고개에 들어섰는데 생활이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고향인 목포에서 살고 있는데 최근 계단에서 넘어져 앞니가 빠졌는데 치과 갈 돈이 없을 정도라고 하니까요.그나마 정부에서 보조금이 나오지만 한 달 8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천승세가 무명작가도 아니고 문학상도 타고 한때는 꽤 이름도 있었는데도 이 정도니...다른 사람은 더 말할 나위가 없지요.미군기지를 다룬 소설 '분지'로 사상탄압까지 받았던  남정현도 생활이 어렵다고 합니다.전업작가들의 상당수가 노년에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전업작가들 중에서도 이청준이나 이문구 등은 문단권력이라고 할 만한 것을 누리다가 간 작가라고 봐야지요.동인문학상 심사위원을 했으니까요.박완서도 문단에선 거의 왕언니이고 조선일보에 기고도 하니까 형편이 낫습니다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어렵게 사나 봅니다.지금의 젊은 작가들 상당수도 나중에는 그런 길을 답습할 것 같구요. 

  을유문화사에서 30년 전에 '한국출세작가집'이란 걸  냈습니다.유명작가의 초창기 작품집인데 당연히 천승세 작품도 있습니다.출세작가라는 제목자체도 지금 생각하면 좀 우습지만 그 당시 출세작가들도 이제는 잊혀졌거나 잊혀지지는 않았더라도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누구나 작가를 지망하는 젊은이라면 자신의 책이 잘 팔려서 돈과 명예를 거머쥐는 꿈을 갖고 있겠지만 현실은 녹록치가 않지요.저번 주 일요일 도전 골든벨 시간에 천승세의 희곡 '만선'이 문제로 나왔습니다.고교생들의  국어시간에도 다루는 작가가 지금은 그렇게 어렵게 살다니...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어선에 고기를 가득 싣고 항구에 들어오는 만선...풍요의 상징이지요.하지만 풍요와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하면서 병원가기도 어려운 생활을 하는 작가와 묘한 대조를 이루더군요. 

 아마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작가 지망생들은 더 많을 것입니다.그 출세작가집의 작가들 이름을 훑어 보면서 지금은 이 사람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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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9-07-1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면에 작가 지망생들은 또 유례없이 많아진 듯해서 좀 아이러니컬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7-12 20:05   좋아요 0 | URL
아...그러던가요...하기야 문예창작과 학생들도 많으니까요...

외투 2009-08-07 23:25   좋아요 0 | URL
최근에 박상우의 '작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작가들이 많이 나왔음 합니다. 물론 뛰어난(?) 번역자들도 많이 배출되어 양질의 텍스트를 공유하고 싶읍니다. 또한 저를 비록하여 책을 가까이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해요, 눈만뜨면 경치 좋고 맛있는 곳만 찾는 분위기에서요...육체적인 건강에 관심은 더 고조되는데, 책을 통한 정신건강을 유지하는지 궁금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8-07 23:26   좋아요 0 | URL
박상우는 산문도 좋더라구요.담담하고 차분하지요.나이가 50이라고 해서 좀 놀랐지요.
책을 통해서 우리들이 정신건강을 유지하게 되면 좋은 작가들도 돈걱정을 좀 덜게 되겠지요.

노이에자이트 2009-07-12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예인들과 비슷한 것 같아요.몇몇 잘나가는 사람 빼고는 노후대책이 어렵지요.
김원일 씨는 작품을 요즘도 내던데요.동생도 꾸준히 작품활동하고 있구요.
도스토예프스키는 그래도 이름을 떨쳐서 장례식이 성대했다고 합니다.발자크도 돈많은 여인이 뒤를 대주었다고 하지요.

카스피 2009-07-12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분들의 생활이 어려우신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ㅜ.ㅜ
대한민국 국민중 10의 7인가(혹은 이 반대인가 좀 가물가물 하네요) 일년동안 책 한권 안 읽는다고 하고 읽는 사람들중 많은 이들이 참고서나 경제관련 서적만을 읽으니 일반 문학 작품이 팔릴리 없으니까요.게다가 근자에 팔리는 문학 작품들이 주로 인터넷문학이나 환타지(국내작가들)들이니 전업 작가들이 힘들수 밖에 없지요.

노이에자이트 2009-07-16 22:08   좋아요 0 | URL
글을 쓰려면 다른 직업을 가지는 게 좋지요.그래서 한승원 씨도 교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를 한다고 하자 가족들이 말렸다는 게 이해가 갑니다.

쟈니 2009-07-16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소설을 안읽는데, 소설가들에게 좀 미안하네요... 하지만, 다른 종류의 책은 가능한 사서 읽으려 하니 괜찮겠죠. ^^

노이에자이트 2009-07-16 22:39   좋아요 0 | URL
예.많이 읽으셔서 마음의 양식을 드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