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은 소설 중에 유독 멜로드라마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네요.연예인들이 쓰는 단어 중 잘못 쓰는 단어가 멜로 드라마입니다.연예인이라면 연극이나 영화용어의 전문가들일텐데 왜 이런 단어의 원뜻까지 오용할까요. 

 연예인들이 "멜로 드라마에 어울린다."느니,"이번엔 멜로물을 찍겠습니다." 할 때는 애정물을 찍겠다는 이야기입니다.예전엔 연애물,애정물 등의 단어를 썼지요.어제 영한대역판 단편소설을 읽었는데 melodramatic이란 단어의 번역을 '통속적'이라고 해놓았습니다.얼추 문맥에 맞는 것 같았습니다.사전적 의미로도 멜로드라마란 '대중적이고 반전이 심하며 다소 과장된 연기를 하는 극'을 뜻하지요.아마 굳이 우리 식으로 말한다면 '신파극 같다...'는 정도의 의미일 것입니다.우리의 60~70년대 영화에서 보이는 대사연기나 우는 연기를 연상하면 될 것입니다. 

  영어권 소설에서 '멜로드라마 같다'는 말은 칭찬이 아닙니다.뭔가 부자연스럽고 과장된 행동을 할 때 멜로드라마틱하다고 하지요.이런 의미를 지닌 말이 왜 우리나라에서는 멋진 애정물을 뜻하는지 모르겠습니다.연예계의 은어일까요? 여하튼 이런 오용(콩글리시 용법?) 때문에 영어 공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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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 2009-09-17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로 드라마에 어울린다"에 맞은 표현을 하신다면, 어떻게?

노이에자이트 2009-09-17 22:31   좋아요 0 | URL
'애정영화에 어울린다' 죠.

외투 2009-09-18 09:28   좋아요 0 | URL
가끔 생각해보면 언어는 그 문화집단의 뜻을 대변하는 도구로,,,
유럽에서 '흰콩'을 한국에선 '검정콩'이라고 했을 때
변함없는 말의 속성에 이름만 다르다고 자학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해 보는데요.(올바른 외래어 사용은 중요하지만)
위험한 생각이나요?

카스피 2009-09-17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감 차이가 아닐까요?
뽕짝보다는 트로트가 신파보다는 멜로가 영어를 써서인지 더 고급스러워 보이니까 살짝 단어 교체를 한거 같은데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7 22:46   좋아요 0 | URL
아닙니다.연예인들이 신파대신 멜로를 쓴 게 아니고 멜로를 애정영화라는 뜻으로 잘못 쓰고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겁니다.그들은 멜로에 과장된 신파라는 뜻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르는 것 같습니다.

sonicscape 2009-09-18 0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쎄요. 지적하신 내용이 이해가 가기도 하지만, 서양에서도 '멜로드라마'라는 말이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그냥 '장르'를 부르는 말처럼 사용되는거 같습니다. 신파조의 사랑이야기를 또 달리 뭐라고 부를 말도 없구요. 또 물론 부정적인 식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그건 서양이나 한국에서나 마찬가지로 맥락에 따라 다른거 같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9-18 11:52   좋아요 0 | URL
국어사전과 영영사전(롱맨,코빌드,웹스터)를 다 보아도 역시 우리나라 연예계에서 쓰는 뜻-세련된 애정 드라마,애정영화-으로 풀이한 것은 없습니다.물론 연극이니 애정관계도 들어갑니다만 그 차체로 세련된 애정극이라는 뜻은 없지요.연예인들도 "너 연기가 신파조야!"하는 평가는 싫어하구요.
멜로는 멜로디에서 나온 말입니다.원래는 음악을 넣어서 대중의 구미에 맞게 하던 극을 말한 것인데 이 극이 반전이 심하고 과장된 연기를 하기 때문에 멜로 드라마 같다는 표현은 과장되고 극적인 제스처 등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가지고 계신 사전으로 직접 확인해 보시면 그 의미는 바로 나와 있습니다.사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인 뜻풀이는 거의 비슷합니다.
차라리 60~70년대처럼 애정물 정도의 용어가 더 나은 듯 싶습니다.

한국에 사는 영어권 사람들도 '멜로드라마 같다'를 과장되고 꾸며낸 듯한 행동으로 이해하더라구요.
 

   이맘 때 벌초하러 산에 가면 꼭 하는 일이 있습니다.풀을 벨 때 튀어나오는 도마뱀을 사로잡아 구경하는 것이지요.연필보다 더 가는 몸통을 한 도마뱀이 재빨리 도망가지만 제가 못잡을 정도는 아닙니다.얼른 손바닥으로 살짝 눌러서 사로잡지요.이때 너무 힘을 주면 도마뱀이 죽거나 다칩니다.재빠르면서도 살살 눌러야지요.엄지와 집게 손가락 사이로 도마뱀의 몸을 잡고 얼굴을 마주보면 동그란 눈으로 나를 보면서 혀를 날름거리는데 정말 귀엽습니다.얼굴을 가까이 대도 워낙 작은 동물이라 혀의 감촉도 느끼기 어렵습니다. 

 파충류에 대한 사람들의 감정은 두려움 반 혐오감 반입니다.그래서 도마뱀을 사로잡아 1분동안 면회한다고 하면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지요.우선 잘 모르니까 도마뱀이 얼마나 크냐고 묻는 사람도 있고 미끌미끌하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습니다.사실 전혀 안 미끄러운데...심지어 물지 않느냐 독은 없느냐고 묻기도 합니다.직접 잡아본 제가 말하건대 그럴 염려 할 것 없습니다.1분 정도 감상한 뒤에 놓아주면 후다닥 하고 제갈길을 갑니다.전혀 무섭지 않으니 여러분도 야산에서  도마뱀이 달아나는 것을 보면 조금만 동작을 빨리하면 잡아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선산은 곡성인데 그 곳의 어느 면에는 1970년대 초에 표범이 잡혔다는 곳이 있지만 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사냥해서 처마에 가죽을 걸어놨다는데 나중에 팔아서 없다고 합니다. 어쩐지 못믿을 것도 같기도 하구요.1년에 한번 나오는 사냥안내서가 있는데 거기 보면 곡성은 꿩,고라니,오리,산비둘기가 많고 멧돼지도 꽤 많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사냥터는 지자체 별로 순환하는데 곡성이 사냥터가 되면 어디나 다 그렇겠지만 '전기줄의 새에게 총을 쏘지 마시오'라는 안내문이 붙습니다.정말 정신나간 인간들이 있나봅니다.전기줄이 끊어질 위험이 있는데 총질을 해대다니...

  이맘 때 목화축제를 여는 곳이 있습니다.하지만 신종플루 때문에 올해는 취소되었다는 현수막이 붙었더군요.그런데 며칠 뒤 행정안전부에서는 그렇게 취소 안해도 된다고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합니다.하지만 이미 안 한다고 알린 뒤라 아무 소용없게 되어 버렸습니다.축제 주관하는 곳이 면단위라서 크게 할 것도 아닌데 올해는 파장 분위기네요. 

 시골 우리집 근처에는 거위를 키우는 집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닭도 키우고 개도 키우고 오리도 키우는데 거위 소리가 제일 시끄럽습니다.거위는 개와 성질이 비슷해서 낯선 사람을 보면 짖지요.모르는 사람들은 거위와 오리의 생김새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거위가 목이 더 길고 덩치도 큰 데다가 목소리는 전혀 딴 판입니다.마치 윤활유가 모자란 놀이터 그네가 크게 삐걱대듯 우렁차게 울어댑니다.그 집은 종류가 다른 동물들끼리도 싸움을 안 하고 잘지내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오리는 수컷은 울지 못합니다.개구리하고는 정 반대지요. 

  사슴농장이 몇군데 있는데 녹용,녹각을 판다고 간판에 적어 놓았습니다.녹용은 초여름에 뿔이 말랑말랑해져서 사실상 피가 주머니에 담긴 상태와 비슷하게 된 것을 말합니다.이것을 잘라서 약에 쓰는 것이지요.녹각은 딱딱해진 상태를 자른 것입니다.값은 녹용보다 훨씬 더 싸지요.우리나라에선 사슴이 미인을 상징하는 동물이지만 지금 우리나라 사슴농장에서 키우는 종류는 엘크인데 이 친구들은 덩치가 소와 견줄 만하고 빨리 자랍니다.예전에 기르던 꽃사슴은 요즘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덩치도 작고 더디 자라니까 상업성이 없다고 퇴출된 모양입니다. 

 사슴이 순하다는 말도 잘못되었지요.꽃사슴도 번식기 때는 위험한 동물이 됩니다.엘크 정도 되면 이 시기의 수컷은 맹수지요.경험없는 일꾼들은 잘못 다루다가 큰일 납니다.수컷은 덩치도 크기 때문에 그 뿔에 찔리면 잘못하면 죽기도 합니다.번식기 때는 숫사슴이 요란하게 울면서 농장주변이 시끄럽습니다.이들의 고향은 북미지역.

 섬진강에는 참게가 납니다.섬진강 따라 경남 하동,전남 구례,곡성은 게요리도 다르게 해먹습니다.곡성에서는 참게탕을 해먹는데 들깨를 갈아서 그 물을 넣는 것이 특징입니다.시래기에 된장을 풀어서 탕을 만들지요.초여름이 제철이라서 그때가 되면 섬진강 상류 압록지역의 식당가는 관광객으로 붐빕니다.냇가의 식당에서 산 속의 꿩소리를 들으면서 먹는 참게탕 맛이 일품이지요.구례에는 특이하게 게를 된장에다 박아서 먹습니다.봄에 게가 인가로 기어온 것을 잡아서 된장독에 박아놓아 먹은 것이 시초라고 합니다. 

 곡성은 오마이 뉴스로 유명한 오연호 씨의 고향이기도 합니다.섬진강 상류 산골인데 재밌는 것은 그 동네사람 중 인터넷을 할 줄 아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는 거지요.오연호 씨 부모님도 인터넷을 못한다고 하네요.하긴 우리 아버지한테 물어보니 그 동네도 인터넷 하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고 합니다.아버지도 못하구요.사실 이 동네는 신문도 안 오고 전기불이 나가도 당장 가까운 가게가 없어서 형광등 살 수도 없습니다.휴대전화 연결되는 것도 다행이라고 여기는 정도지요. 

  요즘은 시골 5일장에 가도 한국 특산 누렁이 강아지를 볼 수 없습니다.어렸을 때 시골 장에 가면 저 뒤쪽 공터에 가축시장이 서서 염소,닭,강아지를 팔러 나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강아지들은 크면 중형견이 되는 누렁이 검둥이 흰둥이가 많았지요.이젠 시골에도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애완견이 많습니다.옛날 개들도 귀엽게 생긴 친구들이 많았는데 우리 것을 소중히 하지 못하고 품종개량을 게을리 한 데 다가 중형견이기 때문에 식용으로 많이 써서 남아나지를 않았지요.정말 귀여운 개들이었는데...돼지도 집집마다 한 마리씩 뒤꼍에서 키우던 검은 토종돼지는 이제 없습니다.모두 덩치크고 하얀 랜드레이스를 대량사육하고 있지요. 

 올 겨울에는 눈 속의 산짐승들을 찾아 산 깊이 들어가 볼까 합니다.표범이나 늑대는 없어도 너구리는 볼 수 있겠지요.운 좋으면 담비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섬진강에 수달은 사는데 담비가 있을지 찾아봐야지요.함평과 영광 경계에서 찍은 담비사진을 본 적은 있습니다, 그리 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여러분도 고향의 동물 소식 좀 전해주세요.고향 특산물에 대해서 공부를 자세히 해보면 재밌는 것도 정말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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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09-14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마뱀이 그리 작은 줄 몰랐어요. 몇 해 전에 일본 CF에서 연출한 배우자 도마뱀이 죽자 동반 자살한 도마뱀이 생각나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전설(?)도 있구요.
꽃사슴이 정말 있는 사슴이군요. 이름만 예쁜 게 아니었네요.
노이에자이트님 페이퍼가 분류가 되어서 동물, 인물, 가요 등등... 이렇게 나눠져 있음 좋겠어요. 늘 많이 배우고 갑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9-14 19:58   좋아요 0 | URL
오...도마뱀에게 그런 일이 있었군요.
우리나라 꽃사슴은 인도 사슴과 비슷해요.특히 무늬가요.키플링<정글북>에 나오는 게 인도사슴입니다.정말 이쁘지요.
분류항목을 정해보려고 합니다.많이 배우고 간다니 다행입니다.

Mephistopheles 2009-09-14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고향의 동물들이라고 해봤자..
불개미, 바퀴벌레..이젠 제법 사람 따르는 길냥이 몇 마리...
뿐이네요...(서울입니다.)
단지 좀 틀린 건 길거리를 배회하는 개들은 씨가 말랐다는 사실이랍죠..

노이에자이트 2009-09-14 20:00   좋아요 0 | URL
사람과 정든 길냥이들인가 봅니다.
유기견들을 잡아다 주로 개소주용으로 파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외투 2009-09-15 13:06   좋아요 0 | URL
동물애호가들이 들으면,,,쿠쿠

2009-09-14 1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9-14 2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09-09-14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이젠 녹용도 미국산을 먹나 보네요.어렸을적 몸이 약해 아버지를 따라 사슴 농장에 가서 사슴피를 먹은 기억이 떠오르네요.제 기억에 그때 사슴은 꽃사슴 같던데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5 13:27   좋아요 0 | URL
엘크는 캐나다에서도 살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녹각도 수입합니다.몇년 전 그쪽에서 홍보하러 오기도 했지요.아무래도 보신음식 수요가 있다보니까요.
꽃사슴은 80년대까지만 해도 국내농장에서 많이 키웠어요.

후애(厚愛) 2009-09-15 0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노루를 보았어요.
아직도 한국에 노루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사슴농장에서 꽃사슴을 보았는데요.
한마리 데려다 키우고 싶을 정도록 정말 이뻤어요.
산에서 뱀들을 많이 보았는데요.
어른들 말씀이 꽃뱀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산에는 산딸기, 뱀딸기가 있는데 절대로 뱀딸기는 먹지도 말고,
또 뱀딸기가 많은 곳에는 절대로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뱀딸기가 많은 곳은 뱀들이 많다고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5 13:25   좋아요 0 | URL
아직 노루는 있습니다.노루와 비슷한 고라니가 더 많지요.고라니는 몸이 더 작고 수컷도 뿔이 없습니다.
꽃사슴은 하얀 점무늬가 이쁘지요.
뱀딸기는 생김새도 좀 거시기하지요.산딸기는 맛이 좋습니다.그런데 뱀이 실제로 뱀딸기를 먹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뱀은 초식을 안한다고 하니까요.

외투 2009-09-15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너구리는 '광경병'의 중간숙주입니다.
현재 한강 이남으로 광경병 발생은 없지만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5 13:26   좋아요 0 | URL
방송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qualia 2009-09-16 0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고향은 경부고속도로변에 있는 동네인데요(서울에서 1시간 20분 거리). 제 이웃 동네에는 커다란 바위 사이에 여우굴이 있었죠. 진짜로 여우가 그 굴에 살았답니다. 아주 어릴 적에 제 친구도 그 여우를 보고 저도 그 여우를 직접 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몇 년 뒤에 어떤 사람들이 여우굴에 불을 놔서 여우를 잡았다고 합니다. 직접 가서 굴 언저리 바위가 새까맣게 그을려 있는 것을 봤답니다. 그때는 자연보호 의식이라든가 천연기념물 보호 의식이 거의 없던 때였지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그 여우한테 정말 미안하구요. 가슴이 아플 정도네요.

그리고 제 동네 앞에는 미호천(美湖川)이 흐르는데요. 1970 ~ 1980년대쯤까지 아주 유명한 황새 도래지였다고 합니다. 이 미호천 옆에는 청원군 옥산면 “소로리”라는 동네가 있는데요. 약 1만 3천 ~ 1만 5천년 된 세계 최고(最古)의 볍씨가 출토된 곳이죠. 세계적인 고대 유적지가 있는 곳이 제 고향 옆 동네라니 정말 뿌듯하네요. ㅋㅋㅋ

《소로리 유적지는 1998~2001년 산업단지 조성 지표 조사를 하던 충북대 이융조 교수팀이 1만5천년된 고대 탄화 볍씨 59점을 발굴한 곳이다.

소로리 볍씨는 미국 지오크론 연구실(Geochron Lab) 등 세계적인 권위기관에서 중국 후난성 양쯔강 유역 볍씨보다 2천년 이상 앞선 것으로 인증됐다.》(한겨레 신문 인용)

(2009-09-16 02:55)

노이에자이트 2009-09-16 22:16   좋아요 0 | URL
여우는 어느 나라에나 흔한 동물이라서 일본이나 영국에서도 대도시에 나타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몇년 째 볼 수 없으니 참 안타깝습니다.

충북 음성에 있던 황새 부부 이야기는 유명하지요.그 중 암컷을 쏜 사냥군은 엄청난 비난여론 때문에 이민을 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소로리 볍씨 발굴지 근처에 사시는군요.광주 광역시 부근의 화순군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 무더기로 유명하답니다.

쟈니 2009-09-17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눈 속의 산짐승들을 찾아 산 깊이 들어가 볼까 합니다
이 말씀에서 순간 데르수 우잘라가 생각났습니다. ^^

저는 아쉽게도 콩크리트 서울에 있어 자연을 접하기가 쉽지 않네요. 가끔 고양이, 비둘기, 까치, 강아지들은 봅니다. 그러고 보니, 매미도, 모기도, 파리도, 바퀴도 있군요.. 돌아보면 많은 동물들이 있는데, 잘 보이지 않는 것은 우리 마음 탓이겠죠.

노이에자이트 2009-09-17 23:39   좋아요 0 | URL
일제시대 때 만주나 북한에서 맹수사냥하던 러시아인들은 한국사냥꾼들을 데르수 우잘라 같다고 했답니다.20세기에 들어와선 일종의 별명으로 많이 쓰인 것 같아요.

광주도 도심이 점점 넓어져서 20대부터는 야생동식물이나 가축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습니다.사실 그 윗세대들도 관심없는 사람은 모르지요.

비로그인 2009-09-19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 촌놈이라 야생동물을 볼 수 있었던 건 군에 있었을 때 뿐이네요. 몽골에서부터 날아온다는 독수리는 가까이에서 보니 정말 크더군요. 북에서 보낸 무인정찰기가 아니냐며 농담하기도 했었죠. 머리 위를 뱅글뱅글 도는 걸 보고 있으면 기분도 묘해지고요.

여름의 시골길을 가다보면 작은 뱀이 말라 죽어있는 것도 종종 봤고요. 태풍으로 농작물 피해를 본 농민들 대민지원 나가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다 물뱀을 보고 혼비백산하기도 했죠. 뱀은 정말 빠르더군요.

어느 날 아침에는 기상전부터 무언가 딱딱 거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는데 나가보니 딱따구리인듯한 새가 나무를 연신 쪼고 있었는데 서울촌놈들에겐 진귀한 구경거리였죠.

사슴도 본 적이 있어요. 꽃사슴과 고라니 정도만 구분할 줄 아는데 그 날 본건 무슨 종인지 모르겠더라구요. 근처 사슴농장에서 뛰쳐나온건지 다자란 사슴은 아니었지만 덩치가 좋은 편이었죠. 그 사슴이 놀랄까봐 들고있던 총을 어깨에 매고 조심히 다가갔는데 한참 마주보더니 어디론가 가더군요.

어둠 속에선 너구리인지 오소리인지 모를 짐승도 봤는데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천천히 걸어가길래 뒤에서 총구로 엉덩이를 툭 쳤더니 금새 사라지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9 17:08   좋아요 0 | URL
그 독수리가 콘도르를 닮았을 겁니다.

물뱀이나 꽃뱀은 독이 없으니 괜찮습니다.파충류도 알고 보면 그다지 무서울 게 없지요.

딱따구리는 소리는 들어봤는데 실물을 보면 좋겠습니다.

우리 나라엔 야생사슴이 멸종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아마 노루가 아니었을까요...고라니보다 훨씬 크고 사슴과 덩치가 비슷합니다.

너구리는 오소리보다 다리가 더 길고 오소리는 땅에 붙어 다니는 느낌을 주지요.너구리는 흔한 편인데 요즘 약용으로 쓴다고 오소리 사냥이 심한 편입니다.심지어 외지 사람들이 제주도로 오소리 사냥하러 올 정도니까요.
 

   얼마전 오락프로그램에 윤종신이 나와서 "어렸을 때 가무잡잡한 아이들은 쿤타 킨테라고 놀림 받았다"고 말한 장면을 보았습니다.<뿌리>라는 소설보다는 아마 국내에 방영한 그 동명의 드라마 덕에 쿤타 킨테가 유명해 진 것 같고,실제로 그 소설을 읽은 이는 그렇게 많지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제 기억으로는 그 드라마는 TBC에서 방영했기 때문에 지방에서는 부산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본 사람이 없었을 것입니다.저 어렸을 때는 오히려 가무잡잡한 아이들은 만딩고라고 놀림을 받은 것으로 기억합니다.운동선수도 가무잡잡한 사람은 만딩고라고 했지요. 

 <뿌리>와 다르게 <만딩고>는 선정적인 내용이 많습니다.저는 시장 골목의 동시상영관에서 어떤 영화를 봤는데 제목도 '만딩고'가 아니라 '만딩가'였습니다.만딩고의 인기를 업고 나온 아류작인데 애로 사항 많은 사람들이 보라고 에로물로 각색했더군요.영화는 갓 시집온 새댁이 흑인아들을 낳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것이었습니다.백인이 흑인을 낳았으니 난리가 났지요.그런데 그 새댁은 결백하다는 것이고 결국 그녀의 친정 어머니가 고백합니다."젊은 시절 흑인 노예인 만딩고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로 너를 낳았는데 너는 백인이지만 흑인 유전자가 잠재된 것이 네 아들에게 나타난 것이다..."그런 이야기였지요. 

 만딩고 번역본은 영화사에 딸린 출판사인 태창에서 나왔다가 나중에 일월서각에서도 나왔습니다.리차드 플레이셔 감독(진주만 기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일본과의 합작영화 <도라 도라 도라!>의 감독)의 영화도 꽤 유명한데 이 감독은 나중에 아놀드 슈바르체네거가 나오는 <코난>과 <레드 소냐>를 만들기도 합니다.영화 <만딩고>에는 복싱 애호가는 다 아는 헤비급 선수 켄 노턴이 노예로 나와서 화제가 되기도 했지요.이젠 구하기 힘든 영화가 되었고  만딩고 번역본도 시중에서는 자취를 감춘지 오래되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만딩고>의 작가인 카일 언스토트가 만딩고 하나만 썼다고 한 내용이 있는데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제가 가지고 있는 (만딩고의  후속작인) 장편소설<팰콘 허스트>(반도문화1982)도 있지요.이 소설은 만딩고 족이 아니라 팬 족이 나옵니다.헌책방에서 구했는데 카일 언스토트 것이라 바로 샀습니다.지금은 작고한지 20년 정도 된 영화평론가 정영일이 번역했네요.역시 흑인노예와 백인 농장주와의 끈적끈적한 이야기입니다.그런데 이 번역본은 역자해설도 없고 해서 원작자인 언스토트의 경력을 알 수가 없네요.저는 어떤 책을 읽을 때 그 저자의 경력을 자세히 읽는 편인데 아쉽더군요.국내 인터넷 포탈 사이트에서 검색해봐도 언스토트는 정보가 없습니다.위키피디아에도 소설 <만딩고>는 소개되어 있지만 작가에 대해선 정보가 없습니다. 

 알렉스 헤일리는 그의 장편<뿌리>와 함께 그 이름이 남을 것입니다.이 소설은 지금도 시중 서점에서 살 수 있습니다.그러나 <만딩고>는 시중 서점에선 자취를 감추었지요.또 소설제목은 알아도 카일 언스토트라는 이름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작품명만 남고 저자 이름은 잊혀진 경우지요.정말 그가 누군지 알고 싶군요. 

 흑인남자를 사랑하여 그의 딸을 낳은 백인여자 이야기가 또 있습니다.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에 나오는 단편<누런 얼굴>인데 당연히 추리기법을 씁니다.그 여인은 아틀랜타(<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도시)에서 흑인남자와 결혼했는데 아이만 남기고 남편이 화재로 죽은 후 영국으로 와서 백인남자와 재혼합니다.과거를 속이기 위해 처녀인 척하다가 결혼했지만 딸을 보고 싶어 근처에 딸을 숨겨놓고 몰래 만납니다.추리 소설이니까 이 정도만 밝히지요.

  흑인부족 중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알려진 부족이 마사이와 만딩고일 것입니다.특히 만딩고가 알려진 것은 전적으로 카일 언스토트 덕분이지요.비록 작가의 이름은 잊혀졌지만 <만딩고>라는 작품을 남긴 것만으로도 언스토트는 행복한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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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 2009-09-09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딩가>는 저도 못본 영화인데요.^^

노이에자이트 2009-09-09 00:37   좋아요 0 | URL
아마 헌 비디오 파는 가게에서는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원제는 따로 있고 국내흥행업자들이 만든 제목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qualia 2009-09-09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평론가 정영일 선생님 얘기가 나와서 반갑네요. 아하, 장편소설 『팰콘 허스트』(반도문화,1982)를 정영일 선생께서 번역하셨군요. 영화평론도 하시고 번역도 하셨군요. 케이비에스(KBS)에서 명화극장 예고 프로그램이 나올 때, 한동안 정영일 선생께서 영화를 소개해주시곤 했었죠. 그때 선생의 인상은 참 인간미가 넘치셨습니다. 목소리도 정말 푸근하셨죠. 어느날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갑자기 들었을 때, 너무나 안타깝고 허망했던 기억이 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9-09 00:45   좋아요 0 | URL
좀 오래되긴 했지만 정영일 씨가 말을 차분히 했지요.저는 아버지가 보던 시사주간지 옛날 것이 1년분 있는데 거기에 정선생이 주마다 영화평을 해놓은 게 있어서 지금도 종종 봅니다.

perky 2009-09-09 0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카일 언스토트-저도 이 작가에 대해 궁금해지네요. 만딩고란 책도 처음 들어봤는데 급관심가구요. 언제나 해박한 책정보(와 방대한 독서량)에 새삼 놀라고 갑니다. ^^

노이에자이트 2009-09-09 15:23   좋아요 0 | URL
만딩고 만든 감독도 명감독으로 유명합니다.사실 책보다는 다른 매체를 더 좋아합니다.신문,잡지,라디오,텔리비전 등 등...거기서 얻은 정보를 기록하는 것이지요.

무해한모리군 2009-09-09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이에자이트님의 옛날이야기..
만딩고가 그런 뜻이 있는지 전 전혀 몰랐어요 ㅎㅎㅎ

노이에자이트 2009-09-09 15:25   좋아요 0 | URL
할아버지가 되면 동네 어린이 청소년 모아 놓고 옛날 이야기 들려줄까 생각중입니다.

느린산책 2009-09-10 09:25   좋아요 0 | URL
ㅎㅎㅎ

외투 2009-09-09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즉 "멘델의 유전법칙"이 개입되었군요.

노이에자이트 2009-09-09 15:25   좋아요 0 | URL
그런 셈이지요.

카스피 2009-09-09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들을 들으니 뿌리나 만딩고나 오래된 영화 같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9-09 16:41   좋아요 0 | URL
만딩고는 19금 내용이 있어서 삭제가 많이 되었다는데 원판을 보고 싶어요.

푸른바다 2009-09-0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만딩가는 처음들어봤습니다^^ 만딩고를 영화로는 못보고 책으로는 봤던 기억이 나네요^^ 어린 나이에 몰래 훔쳐봤던 거라 출판사까지는 기억못합니다. 코난 도일이 그런 책까지 썼다는 건 처음알았네요^^ 아무튼 노이에자이트님의 지식의 범위는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집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9-10 23:13   좋아요 0 | URL
코난 도일 전집이 있어서 읽다 보니 알게 된 작품이지요.전집은 10권짜리입니다.

제 지식의 범위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으하하하...

후애(厚愛) 2009-09-10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아버지가 되시면 저도 옛날 이야기 들으려 가도 되죠?^^
노이에자이트님이 해주시는 옛날 이야기는 참 재미있을 것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09-09-10 22:43   좋아요 0 | URL
예....남들도 재미있다고 그래요...하하하...
 

    프로축구 팀인 프랑스의 아스날 감독 아르센 벵거는 알사스의 스트라스부르 출신입니다.우리나라에선 아르센 웽거라고 표기하기도 하지만 자신은 벵거라고 발음해 달라고 합니다.알사스 주민들은 엄밀히 말해서 독일계 프랑스인이라 지금도 이 지역은 독일어가 통하며 지명에도 heim이 붙은 곳이 많습니다.독일어 발음법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heim은 하임이라고 발음한다는 것을 알 것이고 이런 지역명이 많은 곳이라면 독일 문화가 상당히 뿌리 깊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임지현과 서경식 덕에 우리는 알사스 로렌 지역에 대해서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에서 그동안 한국인이 느꼈던 것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어 그 지배 말기에 강제로 한국어를 못쓰게 되듯이 알사스 로렌 주민들도 프로이센이 승리함으로써 프랑스 말을 못 배우게 되었다는 게 <마지막 수업>의 줄거리입니다만 임지현,서경식은 알사스 로렌 사람들이 프랑스 말을 못 배우게 되어 슬픈 감정을 가지게 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지요.벵거의 예에도 나타나듯이 이 곳 사람들은 다른 프랑스 지역과는 달리 독자적인 문화를 지금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실제로 오랜동안 독일 문화권이었다고 해야 맞구요. 

  <마지막 수업> 외에 결정적으로 알퐁스 도데의 역사의식이 왜곡되어 있음이 드러난 단편이 <나쁜 알제리 보병>입니다.여기선 알사스 로렌 지역과 알제리에 대한 프랑스 우익의 비뚫어진 의식을 볼 수 있습니다.이 단편의 주인공은 스트라스부르의 대장장이인데 프로이센(독일 통일의 주역이 되는 곳)에 대한 적대감이 대단합니다.프로이센이 승리하여 거리에 프로이센 병사들이 거들먹 대며 걸어다니는 꼴이 못마땅합니다.그런데 자기 아들은 알제리에서 복무하다가 스트라스부르가 프로이센에 병합되자 국적을 프로이센으로 옮겨버리고 귀향합니다.아버지는 그런 아들을 배신자라고 합니다.그러고 나서 "네가 프랑스에 못한 봉사를 내가 대신하겠다"면서 자신이 알제리 파병에 지원하러 갑니다. 

 알사스 로렌 지역만 배경으로 한 <마지막 수업>과는 달리 이 <나쁜 알제리 보병>에는 알제리 문제까지 다루어져 있습니다.그런데 대장장이가 프랑스에 봉사한다면서 택한 것이 알제리에 지원하러 가는 것입니다.알제리는 프랑스의 식민지이니 그런 식민지를 다스리는 돌격대 역할을 하는 군인이 되는 것이 애국이라는 것입니다.알제리는 프랑스 땅이라는 것이 전제되어 있지요.알제리 사람이 들으면 당혹스럽다 못해 분노를 느낄 것 같습니다.하긴 알사스 로렌 지역에 대해 그 곳 주민들의 정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아예 그 지역 사람들을 프랑스 민족주의로 무장된 사람들로 전제해 놓은 <마지막 수업>을 쓴 작가에게 알제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겠지요. 

  알퐁스 도데는 프로방스 출신입니다.그의 단편에는 프로방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것(대표적인 것이 별),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을 다룬 것, 알제리를 다룬 것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도데를 수요하는 태도를 보면 프로방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작가,나라 뺏긴 서러움을 묘사한 작가로만 알려져 있습니다.서경식,임지현도 알사스 로렌 지역에 대한 알퐁스 도데의 왜곡된 의식을 지적하고 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 도데가 알제리에 대해 철저한 제국주의적 사고를 가졌음도 알아 두는 게 좋겠지요.이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교재가 <나쁜 알제리 보병>입니다.알사스 로렌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는 작품을 쓴 사람이 알제리가 프랑스 것이라고 생가하는 작품을 썼대서 이상할 것이 없지요. 

 하지만 <마지막 수업>에 대해 여전히 예전 학창시절에 배운 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니 학교에서 배우는 거짓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 수 있습니다.역시 진짜 공부는 학교를 졸업한 다음 학교에서 오염된 머리를 씻어내는 데서 시작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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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9-06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퐁스 도데의 작품은 우리나라에선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을 위한 작품으로 소개들 되던데 이런 사실이 좀 더 널리 알려져야겠네요. <나쁜 알제리 보병>도 단편인가요? 나중에 서점가거든 이 작품이 실린 책을 찾아봐야겠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9-06 22:40   좋아요 0 | URL
예.알제리 배경의 단편이 그 외에도 몇 편 더 있습니다.

흑해 2009-09-0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비뚫어진"은 '비뚤어진'으로 고쳐 쓸 수 있습니다. 돐이 아니라 돌인 것처럼요.

그러면 알자스-로트링겐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우리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지 않듯이 말입니다. 그러면 에밀 뒤르카임 또는 뒤르하임이 되는 건가? 그리고 프랑스 우익만 제국주의적 사고를 가졌나요? 좌익은 뭐했는데요? 우리가 베트남에서 한 짓거리나 동남아나 인도인을 대하는 태도를 볼 때 기회만 있으면 프랑스 못지 않은 짓을 할 것 같습니다. 우수하고 과학적인 한국어를 써라! 우리들이 믿는 종교를 믿어라하고 강제할 듯 합니다. 벌써 징후들이 보이지 않나요? 한국이 강대국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9-08 17:37   좋아요 0 | URL
독일에선 알자스 로트링겐이라 발음하고 알자스 현지에서도 독일어하는 이들이 많으니 그렇게 발음하겠지만 글쎄요.우리나라 사람이 굳이 그렇게까지 발음할 필요가 있을까요..아마 잘난 척한다는 욕이나 얻어먹지 않을까요...스트라스부르도 현지에선 스트라스부르크라고 발음하는 이들이 많다고 합니다.

뒤르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있더군요.뒤르켕은 안되고 뒤르켐과 뒤르크하임 두가지 발음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국내에선 사회학자들까지도 이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것 같아요.민문홍이 뒤르켐 전공이니 그 분 책을 읽어보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같은 알자스 출신인 시바이처라는 이름은 독일발음 냄새가 분명합니다만...

프랑스 좌익들이 제국주의에 관해서 인식이 불철저했다는 것에 관심이 많으시면 막심 로댕송<아랍은 거부한다>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 사건 편을 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그리고 더 알고 싶으시면 기 몰레의 경력을 알아 보십시오.

우리나라가 자민족중심주의가 강한 데 대해 염려하시는군요.저도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이 제목은 소학에 나오는 말입니다.승부욕이 강하다고 미화되지만 솔직히 말하면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결국은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지 않는 성격입니다.이런 이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기는 것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정색을 하고 입에 거품을 뭅니다.저런 거 이기면 뭐하나 하는 일에도 목숨을 걸듯이 핏대를 세우지요.이런 이들이 있는 곳에는 분란이 일어나고 모임의 분위기도 어색해집니다. 

 이런 성격을 가진 이들은 권위주의적인 성격이 많습니다.남들 앞에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고 약한 사람을 누르는 데서 쾌감을 느낍니다.자기 과시욕이 강하니 아랫사람을 앞에 놓고 일장연설을 합니다.회식 때 이런 상사나 선배가 잔소리하면 진짜 그 날 분위기 망치지요.뼈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는 하나도 없구요.국도 다 식고...이런 이들이 욕심은 많아서 좋은 음식은 저 혼자 다 먹습니다.

 가장 최악의 경우는 자신이 잘못하거나 능력부족으로 패한 경우에도 나는 패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음모로 희생당한 것이라고 강변하는 경우입니다.이런 경우는 자신의 패배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요.여기서 더 나아가 그 화풀이 대상을 찾게 되면 진짜 희생자가 납니다.이런 이들은 자기보다 강한 사람이나 윗사람에게 맞설 용기도 없습니다.당연히 그 희생자는 자신보다 더 약한 자가 되기 쉽지요. 

 내가 졌다고 말하지 못하는 사람,나는 패한 게 아니라 희생자라구...하고 강변하는 사람을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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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9-05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지기 싫어하는 사람들은 남과 마찰이 있으니 적이 많을 수 밖에 업지요.노이에자이트님 글을 보니 예전에 읽은 김용의 무협지의 한 구절이 생각나네요.
주인공이 무림의 고수에게 강하게 되는 비결을 물으니 고수가 한 말인 즉슨 忍子無敵-무술을 배울시 참고 참으며 배우는 것이 가장 강하게 된다는 다는 뜻인줄 알았는데,사실은 仁者無敵-어진자에게는 적이 없으니 무술로써 남을 억압할 생각을 하지 말고 다른 이들과 척지게 살지 말라는 뜻이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09-09-05 20:46   좋아요 0 | URL
어진 사람이 되려면 인내심도 강해야겠지요.

흑해 2009-09-08 16:01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제가 새겨들어야 할 말인 듯 하네요. 그러나 마르크스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고 스피노자의 고집은 그 누구도 이기기 어려웠습니다. 논쟁을 하다가 창문에서 뛰어내려 죽은 플란차스(?)도 있구요. 아인슈타인이나 모차르트는 어떤가요? 제 얘기는 그런 것이 좋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운, 타자가 보기에는 광기어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정상적인 어떤 도덕적 기준에 맞추려는 태도가 마냥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건 '정상성'을 강제하는 것이 될 수도 있어요.
또한 도덕이라는 게 생각보다 모호하거든요.

노이에자이트 2009-09-08 17:38   좋아요 0 | URL
저는 성격이 너무 무골호인이라 걱정입니다.

외투 2009-09-05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패배의 인정은 곧 죽음이었을 가능성 있습니다. 동굴시대부터, 상대에게 잡혀 죽는다는 절박감속에 서서히 정치력이 개입되어 복종하는 법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외형은 그럴싸하게 명분을 내세우지만 결국은 사회적 자리(안전지대) 싸움에 혈안되어 있습니다. "누가 어떻게 성공했다","누가 어떻게 그런 자리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지배욕적인(독식) 성공스토리가 판을 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9-05 20:47   좋아요 0 | URL
어릴 때부터 위아래 따지는 버릇이 생기기 시작하니 문제지요.

프레이야 2009-09-0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군요.^^

노이에자이트 2009-09-05 20:47   좋아요 0 | URL
굳이 그런 경지까지 안 가도 박박 우기지만 않으면 좋겠습니다.

비로그인 2009-09-05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했을 때 그런 잉여들을 쉽게 볼 수 있었죠. 처음엔 요령이 없어서 싸우려들고 그런 아저씨들한테 욕하고 그랬는데 그렇게 말려들면 피곤하기만 하더라구요. 아예 상대를 안해주면 제풀에 나가 떨어지기도 하고 끝까지 해보자고 덤비지는 못하더라구요. 편의점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들을 하인보듯이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데 편의점에서 화풀이하려다 더 열받고 나가게 만들었죠.

노이에자이트 2009-09-06 15:17   좋아요 0 | URL
꼰대기질이 뭘까 하고 고민한 결과 그게 바로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의식임을 알게 되었습니다.꼰대기질의 배양실 같은 곳을 어이해야 할까요.

쟈니 2009-09-07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 요즘 지기 싫어하는 사람한테 걸려서 된통 고생합니다. 자기말이 늘 옳으니 다른 사람의 말이 그르다고만 하는 사람... 우왕.. 정말 경험해보니 무섭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9-07 16:19   좋아요 0 | URL
아...어쩌면 좋을까요...그런 사람은 자기 합리화도 어찌나 잘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