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올해는 독서기록장 1600쪽 이상을 채웠습니다.거의 대부분은 국내 신문을 필사한 것입니다.구독중인 경향신문을 주대본으로 하여 폐지수거일에 이웃이 버린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도 가져와서 관심가는 기사를 필사하며 공부했습니다..올해는 책은 별로 보지 않았습니다.헌책방조차 간 날이 드뭅니다.폐지수거일에도 올해는 책은 별로 안 나왔더군요.
2.신문은 1주일씩 필사할 기사가 나온 년,월,일 면수,기사제목을 종이에 적습니다.이렇게 적어 놓은 것 중 제가 실제로 필사하는 기사는 극히 적습니다.선택받은 기사랄까요.신문은 두달치를 차곡차곡 쌓아두면서 수시로 기사제목을 적은 메모지를 보면서 해당날짜의 신문을 찾아 필사합니다.기사를 쓴 기자 이름까지 다 적습니다.문장이 맘에 안 들면 표시해서 제가 맘에 들게 고칩니다.저는 "~~이 이루어지다..."류의 수동태 표현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하다"로 바꿉니다.
3.지난 1년치 기록장을 보니 역시 외신기사를 가장 많이 필사했더군요.하토야마 정권 출범이후의 중일관계와 미일관계를 많이 적었습니다.특히 후텐마 문제는 각 신문을 거의 모두 참조해서 필사했습니다.오키나와의 지도까지 그리면서...또 올해가 중국 건국 60주년이라 중국 관련 기사,특집좌담,특별기획 등을 많이 필사했습니다.당연히 북한과 중국의 밀착에도 할애를 많이 했습니다.
4.중동지역에 대해서도 많이 적었습니다.예전엔 사우디,이란,이라크 위주였는데,올해는 아프간의 카르자이 정권,파키스탄의 탈레반 소탕전에 관한 기사를 많이 필사했습니다.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문제도 꽤 적었군요. 그리고 시아파,수니파의 갈등도.
5.북한문제는 제 특별관심사라 역시 많은 분량을 할애했습니다.이 문제는 조중동 쪽 기사도 꽤 많이 필사했는데 최근 들어 중앙일보,특히 김영희의 글을 많이 필사했습니다.12월에는 현정부더러 대북강경노선을 거두라고 충고하는 글을 적은 김영희에게 조선일보의 김대중이 반박하는 글을 써서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더군요.
팔굽혀 펴기운동에 관하여
1.작년엔 군대행군보다 조금 더 빠른 정도의 속력으로 약 7킬로미터 가까운 출퇴근 길을 몇달 동안 걸어다닌 것 외엔 운동을 안 했습니다.물론 주먹타법 연습이야 계속했지만...그래서 5년 이상 안했던 상체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고 여름부터 천천히 마치 재활훈련하듯 운동했습니다.기구가 필요없으면서도 근력증강에 좋은 것은 역시 푸시업.웨이트 트레이닝 교본은 한꺼번에 30회를 기본으로 합니다.몇년 쉬었으므로 당연히 이 정도도 안되지요.15회부터 해서 천천히 회수를 올려 12월 들어 한꺼번에 55회까지 성공했습니다.1분~2분 쉬고 다음세트엔 15회,10회 등등...해서 18~20분 동안 150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2.웨이트 트레이닝 스타일의 푸시업은 이렇습니다.이건 단순히 회수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근력을 증강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아주 제대로 된 자세로 해야 합니다.똑바른 자세로 엎드려서 실시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팔을 굽힐 때 조금 천천히 굽히라는 겁니다.펼때는 좀 속도를 내도 상관없습니다.어깨 넓이를 넓게 취하면 가슴근력에,좁게 취하면 삼두근근력 증강에 좋습니다.물론 변화를 주면서 하는 게 좋지요.엄격한 자세로 제대로 하면 복부가 상당히 당기는 느낌을 주는데 복부운동도 되니까 그렇습니다.운동을 마치면 가슴쪽에 피가 몰려 빨갛게 됩니다.요즘 날씨가 차가운데 푸시업 운동이 끝나면 욕조에 찬물을 받아서 바가지로 끼얹으면서 몸을 씻습니다.추우면 추울수록 찬물로 합니다.이 운동은 격일제 혹은 이틀 건너 합니다. ***주먹단련을 위해 20회 정도는 주먹을 쥐고 푸시업.
3.근력운동(웨이트 트레이닝)은 크게 미는 운동과 당기는 운동이 있는데 푸시업은 전형적인 미는 운동입니다.당기는 운동의 대표는 턱걸이지요.내년엔 턱걸이에 도전하려고 합니다.저는 당기는 힘이 약한 편입니다.내년에는 당기는 힘도 기르겠습니다.푸시업은 실내에서 해도 되지만 턱걸이는 밖에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군요.푸시업도 평행봉에서 해볼 작정입니다.
4.왼손잡이 자세로 주먹타법연습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익혔습니다.올해는 복싱타법 외에 입식타격 타법(킥복싱 타법)과 종합격투기 타법(꺾기,조르기,누르기가 허용되는 격투기)도 연습해 봤습니다.가장 많이 참조한 선수는 필리핀의 복싱 영웅인 왼손잡이 복서 매니 파퀴아오입니다.
글쓰는 자세에 관하여
인간이 만든 도구 중 가장 유용한 것 중 하나가 칼입니다.맛있는 요리를 만들기도 하고 위급한 환자를 수술할 때도 요긴하게 쓰지요.그러나 살인자의 손에 쥐어주면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죽이는 흉기가 됩니다.말이나 글도 마찬가지지요.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거나 심지어 최악의 경우엔 죽음을 강요하기까지 하는 것입니다.솔직함을 빙자해서 남을 내치는 글을 쓰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합시다.
나를 칼로 베는 것 같은 글을 만날 때는? 맷집 좋게 버텨야 합니다.아하...요녀석 귀여운데? 하면서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어야 합니다.흔히 하는 말로 신경이 굵어야 합니다.주먹대결은 승패가 분명합니다만 말싸움,글싸움은 끝도 없는 소모전이지요.처음에 가볍게 무시해 버릴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더러운 수렁 속에 빠지지 않습니다.
알라딘의 동무들! 연말이니 뭐니 하면서 괜히 감상주의에 빠질 필요 없습니다.고령화 시대라서 옛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장수할 수 있습니다.이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길게 보고 삽시다.지난 한 해 동무들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위안과 기쁨을 얻었습니다.내년에도 많은 도움주십시오.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