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들은 아무래도 방송과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서 자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가 많습니다.특히 드라마틱한 장면은 부모와 화해하는 이야기입니다.연예인에 대한 시선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워낙  수입이 들쑥 날쑥하기 때문에 진로문제에서 사범대학이나 상대 가겠다는 것과 다르게 반응하는 게 부모의 마음이지요.어떤 가수는 노래를 배우겠다며 기타를 치다가 아버지한테   기타로 몇 번을 얻어 맞았는지 셀 수도 없다는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방송에 나온 연예인들은 부모와 화해한 사연을 들려줍니다.처음엔 반대하면서 인연을 끊자고 하던 부모님....성공해서 찾아갔더니 부모님이 말없이 등을 두들겨 주시더라...이 장면에서는 눈물도 흘리고 그러면 방청객들은 어머...(방청객들은 원래 여자가 많으니까)하면서 함께 울어주면 더 감동스런 그림이지요.그러면서 마무리로 "부모님. 이제부터 못다한 효도하며..."하면 금상첨화지요.가족 간의 화해란 어디서나 먹히는 소재이구요.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듣거나 보고 나면 이런 생각도 떠오릅니다.어차피 연예인 중 스타 지위를 누리는 사람은 극소수이고 거의 대부분은 생계 자체가 어려운데 그들 중엔 역시 부모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연예계에 투신한 사람도 꽤 있을 겁니다.그러면 그들은 부모님과 화해했을까요? 성공한 연예인들이 부모와의 감동스런 이야기로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바로 그 뒤에는 여전히 부모님께 명절날 선물도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는 게 사실이니까요.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장래의 진로 문제로 부모와 갈등하는 이들이 생깁니다.예전에 신해철이 심야에 진행하는 프로에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이 주로 어려움을 상담하는 게 있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로 부모와 갈등을 겪고 있더군요.어쩔 수 없이 자기 뜻을 꺾고 부모가 원하는 대학 학과에 간 대학생 하나는 자퇴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사연을 말하기도 했습니다.만약 그가 자퇴하지 않고 졸업을 한다 해도 자기 인생을 자기가 결정 못한 자괴감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원망은 평생을 가도 안 지워질 겁니다.실제 제가 아는 사람도 그런 경우입니다. 

   부모라면 자식들이 대체로 좀 무난한 학과를 가서 안정된 직장을 가기를 바라게 됩니다.그래서 사범대나 상대,법대에 자식이 가기를 바라지요.만약 고집을 피워서 자기 뜻을 관철해 대학을 간 자식이 졸업한 뒤에 변변찮은 수입에 허덕이게 되면 그런 모습을 보는 부모의 마음도 착잡할 겁니다.그 중에서는 상당히 나이도 들만큼 든 자식에게 "그러게 내 말대로 더 공부해서 **학과 갔으면 이 고생은 안 할 거 아니냐!"하는 핀잔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친척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안정된 직장에 다니는 조카와 가난한 자기 자식을 속으로 비교하면서 한숨을 쉬는 부모도 있겠지요. 

   같은 동양문화권인 일본이나 중국과 비교해 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식들에게 대단히 권위주의적이라서 진로문제에서도 거의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합니다.그만큼 이 문제로 부모자식 간 갈등도 많지요.연예인의 경우 성공한 뒤 부모와의 그런 갈등을 풀었다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지만 직업이 워낙 안정적이지 못하다 보니 나중에 세월이 지나 인기가 없어지면 또 갈등이 시작되지나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굳이 연예인만이 아니고 요즘은 워낙 대학생들이 많아서 일류대학 일류학과를 나와도 번듯한 직장 잡기가 쉽지 않아서 이래저래 갈등요인이 많기도 하지만요. 

   명절에 친인척들이 모이면 어린이나 청소년은 성적 이야기 때문에,취업을 앞둔 20대는 취업 이야기 때문에 피하고 싶은 자리가 많아질 것입니다.그렇다고 어른이라고 해서 마음이 편한 것도 아닙니다.어른은 어른대로  사촌은 승진을 했는데....좋은 집을 새로 장만했다는데...등등의 화제거리가 마음을 불편하게 할 겁니다.어차피 세상에 성공한 사람은 소수이기 마련이니 평범하거나 평범 이하인 사람끼리라도 서로 상처주지 않고 살면 좋으련만...더군다나 가족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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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2-05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번 제 글에 쓴바 있지만 청소년들이 부모의 강요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추어 진로를 선택하는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요즘 아이돌 스타들의 성공담을 보고 많은 청소년들이 연예인을 꿈꾸지만 연습생시절의 어려움과 성공에 대한 불확신성,설사 연예인이 되더라도 기복이 심한 인기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부모된 입장에서 무작정 아이들의 희망을 막을것이 아니라 이런 내면에 대해 이야기를 해줄 필요가 있고,공부와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뭐 썩 좋은 예는 아니지만 학벌이 좋으면 그 능력과 별개로 존중되는 측면이 있지요).그리고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청소년 연예인의 경우 외국처럼 법적으로 학습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네요(뭐 굳이 원더걸스 선미의 예를 들 필요는 없겠지요)

노이에자이트 2010-02-05 22:29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도 운동선수들의 학습권에 대해선 인식이 새로워지고 있더군요.

아이고 우리 선미...

[해이] 2010-02-05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좋은 페이퍼네요.

노이에자이트 2010-02-05 22:29   좋아요 0 | URL
마음에 와닿는 대목이 있나 봐요.

blanca 2010-02-05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래서 이렇게 된 겁니다.^^;; 결국 주변을 다 둘러봐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한 사람이 사는 인생이 그렇지 않고 강요된 선택을 한 사람보다 더 여러 면에서 행복해 보이더라구요. 이래 놓고 저는 또 미래에 제 아이들에게 사회에서 강요하는 틀을 반복해서 얘기할 지도 모르겠지요. 제발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2-05 22:31   좋아요 0 | URL
강요된 선택이 행복할 리가 없겠죠.

자식에 대한 집착은 사랑이란 명분으로 포장되기 때문에 더 떨치기가 힘들죠.

쟈니 2010-02-0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부의 조건으로 행복을 결정하는 분위기는, 자신의 행복을 타인이 어떻게 보는가에 집착(?)을 해서 그런 거 같습니다. 자신의 행복 여부는 자신이 판단해야 하는데. 일종의 자신감 결여겠죠.

노이에자이트 2010-02-07 15:22   좋아요 0 | URL
부모가 자식에게 강요하는 것은 강요가 아니라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는 등식이 통용되고 있으니 문제지요.

비로그인 2010-02-07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첫직장 그만두고 일자리 알아보고 있을 때 경력에 맞는 일을 찾고 있었는데 그 시간이 길어지니까 집에선 신경질을 냈는데 그러던 어느날 첫직장에서 하던 일과 똑같은 일을 하는 회사에 덜컥 들어가니까 대우가 달라지더라고요.

노이에자이트 2010-02-07 23:32   좋아요 0 | URL
참...착잡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때는 말이야..." "요즘 젊은 것들은..."  이따위 말을 하기 시작하면 죽을 때가 가까운 징조라고 합니다.그런데 한참 일하고 활동해야 할 사람들이 이런 소리를 한다면 사회가 병들어 있고 그들의 마음이 늙었다는 징조지요. 

   누구나 마음은 젊다구요? 허허...몸보다 마음이 더 일찍 늙습니다.나이든 이들이 걸핏하면 "나도 마음은 젊다" 고 하는데  그것은 젊게 보이고 싶은 욕심이고 탐욕일 뿐이지요.늙을수록 새로운 것을 싫어하게 됩니다.그런 마음상태인 주제에 마음은 젊다구...하고 강변해 봤자 웃기는 거지요.젊음이란? 새로운 것을 보고 호기심이 생기는 마음입니다.인습이 편하다고 느껴지면 이미 정신적으로 늙은 것이죠.이런 증상은 의외로 일찍 옵니다(심하면 20대 초반에도). 

   아직 마음이 젊다는 사람이 어떻게 "요즘 젊은 것들이..." 한단 말입니까? 이미 마음이 늙고 성격이 꼬부라져 있으니 그런 소리가 버릇처럼 나오는 것이지요. 

   배가 오랜동안 항해를 하다보면  바다에서 갑각류나 해조류가 배 밑 스쿠루에 들러붙는데 그걸 방치하면 어느날 배가 멈춰버린다고 합니다.수시로 제거해 주어야죠.사람이 사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오래 살면 경험도 생기고 요령도 생기지만 편견이나 고루함도 생기기 마련이지요.수시로 이런 것을 제거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하지 않으면 스크루에 들러붙은 갑각류나 해조류를 제거하지 않아서 멈춰버린 배처럼 되고 맙니다. 

   ***요즘 재밌는 연구결과가 나왔어요.무능한  직장상사일수록 열등감 때문에 부하직원들을 호통치고 괴롭힌다고 하네요.그런 상사를 달래려고 부하가 아부하면 그런 증세가 더 심해진다고 하니...음...어떻게 해야 하나요? 무능하면 성격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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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1-31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철이나 버스에서 젊은 것을 성토하는 올드맨들은 정작 자신의 마음을 상하게 했던 그 젋은 것에게는 아무말도 못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나 좀 공경하라고 이야기하죠. 그것도 술 먹고.

노이에자이트 2010-02-01 15:39   좋아요 0 | URL
그 상대가 타이슨처럼 주먹이 센 놈이라면 아무 말도 못하죠.

쟈니 2010-01-31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능하면 성격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하하하하...
세상의 상사를 능력과 부지런함으로 구별할 때, 제일 나쁜 상사가 무능하고 부지런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자신의 경험을 타인의 경험으로 주입시키려 할때 문제가 발생하나 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2-01 18:19   좋아요 0 | URL
일을 자기가 처리하면 그래도 괜찮은데 일은 자기가 벌여놓고 실패하면 부하직원들한테 떠넘기는 화상들도 있답니다.

L.SHIN 2010-02-01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이지, 이 페이퍼는 내가 아는 어떤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군요.
어찌나 고정관념에 꽉 막힌 우물 안 개구리인지..-_-

노이에자이트 2010-02-01 15:41   좋아요 0 | URL
고정관념에 꽉 막힌 사람이라면 이런 글 보여줘도 소용이 없겠지요.

자하(紫霞) 2010-02-02 18:07   좋아요 0 | URL
동감~

노이에자이트 2010-02-02 21:02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하워드 진(1922~2010)과 오다 마코토(1932~2007)는 베트남전 반대운동을 통해 알게 된 뒤 우정을 쌓아나간 사이입니다.오다 마코토는 9,11이후의 세계정세와 반전평화운동을 다룬 <전쟁인가 평화인가>(2004 녹색평론사)를 통해서 하워드 진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다음은 이 책에 있는 일부 내용(113~114쪽)을  제가 요약하여 재구성했는데 하워드 진이 오다 마코토에게 이야기하듯 풀어쓴 것입니다. 

     ---2차대전 당시 나는 폭격수였소.B-17을 타고 유럽 도처를 폭격하러 다녔지.독일,프랑스,헝가리,체코 등...나는 임무수행에 어떤 의문도 품지 않은 군인이었소.하지만 내가 전쟁에 대해 이건 아니다 하고 생각하고 회심하게 된 계기가 있었소.독일 패전 3주 전 프랑스 보르도 지방에서 가까운 로와이안이라는 작은 마을에 대한 공습이었소.  

     ---내가 받은 명령은 그 작은 마을에 아직 천명 정도의 독일 병사가 있어서 위험하니 그들을 격멸하라는 것이었소.사실 이 독일병사들은 주력부대에서 낙오되어 다만 전쟁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었던 상태였지.미군 측은 이런 사정을 충분히 알고 있었는데도 그곳에 1300대나 되는 폭격기를 동원하여 공습을 가했소.살상도구 중에는 46만갤론의 액체 소이탄이 있었는데 이것은 후에 오사카 대공습 때 투하한 네이팜탄의 초기 단계였지.독일 병사들은 문자 그대로 몰살당했고 인구 2만명의 피서지였던 르와이안도 박살이 났소.시민들도 많이 죽었단 말이오.아니 이건 살해된 거요.그게 정확한 말이지.

  ---지금 생각해 보면 전혀 불필요한 공습이었소.하지만 이 공습을 한 이유가 세개가 있었지.나는 그 사정을 <독립선언-미국의 이념에 대한 반대심문>에 이렇게 썼소.첫째,신형 살상무기인 네이팜탄 실험.두번째,이 정도의 비행기와 탑승원이 있다면 그리고 여기에서 그들도 할 일이 있다면 당연히 폭격을 해야 한다는 것,마지막으로 프랑스 장군들은 전쟁이 끝나기 전에 뭔가 영광을 얻고 싶어했던 것이오. 

---나는 전쟁이 끝났을 때 내 소지품을 꾸려 싸면서 종이에다 "이런 일은 두번 다시 안 한다"고 썼소.그때는 물론 내가 평화운동에 몸을 바치겠다는 생각은 하기 전이오.하지만 뭔가 이런 일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느꼈던 것이오. 

---전쟁이 끝나고 난 후 나는 내가 폭격하고 돌아다닌 유럽 도시들을 방문했소.그리고 내가 도대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목격했소.전쟁은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결심한 나는 그 뒤 베트남 반전운동에 투신했지. 그러면서 오다 마코토 당신도 만나고 말이오. 

  **** 하워드 진이 투신한 흑인민권운동,베트남전 반대운동에 대해서는 그가 쓴 <미국민중사>하권에 자세히 나옵니다.오다 마코토는 베트남전 반대운동을 거쳐 남한의 군사정권과 일본 우익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지니게 되었고 이로 인해 군사정권 시절 한국방문이 불허되었습니다.<전쟁인가 평화인가>는 2003년 봄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하던 무렵 오다 마코토가 녹색평론사의 김종철에게 직접 선물로 주었고 이규태  양현혜 공역으로 국내에 선을 보이게 되었습니다. 

****하워드 진이 87세를 일기로 27일 영면했습니다.저승에서나마 오다 마코토와 만나 우정을 계속 쌓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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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남진 팬과 나훈아 팬이 싸웠다는 이야기도 있고 베이비 복스의 간미연이 에초티의 누구와 사귄다고 하니 분노한 소녀가 간미연에게 협박장을 보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이젠 다 20세기 때 이야기.21세기 2007년에 등장한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 이후 계속 등장하는 걸그룹들.이젠 소녀시대는 원로?가 되어 구성원들 중 사실상 스쿨걸은 한명도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막내인 서현 누나(이쁜 여자는 나이 상관없이 무조건 누나)도 올해 2월에 고등학교 졸업하니까요. 

   연예인을 광적으로 좋아하는 팬들이야 일제시대 때도 있었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특히 소녀시대는 광고에 나오는 편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재밌는 얘기거리를 양산해 내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소녀시대 팬은!  라면은 삼양라면만 먹는다.우유는 바나나 우유만 마신다.치킨은 굽네 치킨만 먹는다.휴대전화는 초콜릿폰만 쓴다...기타 등등... 

    핑클 에스이에스 시대와 다른 점은 소녀시대에겐 이른바 삼촌팬들이 있다는 것.삼촌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구성원은 유리(깜율)와 수영이라네요.다음은 전설처럼 내려오는 어느 삼촌팬의 이야기입니다. 

    어떤 아저씨가 있었습니다.그 아저씨는 소녀시대를 알고 부터 인생이 바뀌었습니다.그의 눈앞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습니다.어제 보았던 거리의 불빛이 소녀시대를 안 뒤로부턴 그토록 아름답게 보이고 나그네처럼 떠돌아 다니던 그의 영혼도 평안히 쉴 수 있게 되었지요.그는 늘 품속에 소녀시대의 사진을 간직하고  다녔고, 무서운 마나님의 호통을 들은 뒤에는 밖에 나와 소녀시대의 사진을 꺼내보면서 마음을 달랬답니다. 

   어느날 아저씨는 소녀시대 팬싸인회에 가게 되었습니다.모두 자식들 같은 청소년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 있는데 간간히 아저씨들이 보였습니다.그들은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우리 애들이 소녀시대를 좋아해서..."하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사실은 자기들이 소녀시대를 좋아하면서도...드디어 우리의 아저씨 차례가 되었습니다.아저씨는 그가  제일 좋아하는 수영의 싸인을 받았습니다.처음으로 직접 보는 수영! 아! 저렇게도 아름답단 말인가! 소녀시대에서 몸매를 맡고 있다더니 기럭지도 길고, 가느다란 허리에서 옆구리로 이어지는 저 고운 선을 보라! 그 아름다움을  어느 천재시인인들 제대로 묘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녀는 아침에 이슬을 한방울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하리라! 아저씨는 싸인을 곱게 간직하며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날부터 아저씨는 틈만 나면 수영의 싸인이 든 종이를 펼쳐보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습니다.직장에서도 집에서도 그의 품엔 늘 그 싸인이 있었지요.아침에 출근할 때는 어제밤 잠옷에 숨겨둔 소녀시대의 단체사진 한 장과 수영의 사진 한장 ,그리고 수영이 써준 싸인이 든 종이를 출근복에 넣어두었습니다.그리고 집의 응접실에 두기 위해 작은 액자 속에 든 소녀시대 사진도 구했습니다. 

  어느날이었습니다.그의 집에 불이 났습니다.불은 얼마 크지도 않은 그의 주택을 순식간에 태우기 시작했습니다.다행히 그의 아내와 아들 딸은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아저씨는 아! 안 가져온 게 있다! 면서 불속으로 다시 뛰어들었습니다.아내와 자식들은 놀라서 비명을 질렀지요.한참을 있다가 아저씨는 숨을 헐떡거리며 불구덩이 속에서 나오더니 긴장이 풀려 바로 기절했습니다. 

   곧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아저씨.의사와 간호사들은 우선 검사를 하기 위해 그가 가슴에 꼭 간직한 물건을 집어냈습니다.죽음을 무릅쓰고 불속에서 꺼내온 그 물건은...아! 바로 소녀시대의 액자사진이었습니다.종이사진 두장과 수영의 싸인이 든 종이는 늘 품에 가지고 있었으나 액자는 책상 위에 있었으니까요.이후로 이 아저씨의 일화는 소녀시대 팬들에게  전설처럼 전해오고 소녀시대 팬을 기념하는 명예의 전당에 아저씨의 이름이 오를 거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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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1-2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설마 실화는 아니겠지요? 아님 혹 노이에자이트님이 그분??

노이에자이트 2010-01-23 17:18   좋아요 0 | URL
이런 댓글 나올줄 알았어요...앞으로 이상한 소문 나겠네요...엉엉엉!

Mephistopheles 2010-01-23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그러셨군요..노이에자이트님..잘 알겠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1-23 21:18   좋아요 0 | URL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가네...

2010-01-24 0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저씨의 일화가 유출된 경로가 궁금해지네요. 닥터가 직업윤리를 어긴 건지(환자의 비밀보호) 아내가 기가 막혀 소문냈는지, 본인이 무용담을 유포했는지. 전 이런 과정에 관심이 많습니다.

2010-01-24 01: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1-24 14:36   좋아요 0 | URL
아...그러셨군요...알아맞혀 보세요.

2010-01-25 0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이] 2010-01-24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노이에자이트님 괜찮아요. 저도 카라 좋아하는걸요 뭐;;;ㅎ

노이에자이트 2010-01-27 16:44   좋아요 0 | URL
아니 이런 일방적인 단정을...

비로그인 2010-01-25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눈물이...

노이에자이트 2010-01-27 16:44   좋아요 0 | URL
으흑흑...!

blanca 2010-01-25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저씨는 당근 노자님이지요 ㅋㅋㅋ 수영이를 좋아하시는군요.

노이에자이트 2010-01-27 20:23   좋아요 0 | URL
이것 참...그렇게 몰아가시면...

자하(紫霞) 2010-01-27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이에자이트님은 수영을 좋아하시고 리플리님은 유리를 좋아하시는군요.
알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10-01-28 16:47   좋아요 0 | URL
오! 네티즌 수색대의 능력이란! 그래도 저는 누구를 좋아하면 누구를 싫어한다거나 하지는 않는 착한 사람이랍니다.저는 유리 누나도 좋아하구요

비로그인 2010-01-29 01:04   좋아요 0 | URL
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계시네요. 아하하하

순오기 2010-01-29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딸에게 읽어줬더니 진짜냐고 하는데요.ㅋㅋ

노이에자이트 2010-01-29 22:27   좋아요 0 | URL
으...진짜라고 해보세요.
 

   인터넷에 정치관련 쟁점이 나오면 심심찮게 등장하는 댓글...전라도 좌빨! 이번에도 불안했어요.대법원장인 이용훈이 전남 보성 출신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아니나 다를까.대법원장을 향한 불만,아니 저주에 가까운 욕설과 함께 출신지를 들먹이는 인신공격...어쩐지 전라도 놈이더라...좌빨이 우두머리에 있으니 요즘 판결이 이따위로 나오는 거 아니야? 하는 공격.

  판사는 그 누구의 압력도 받지 않고 독립하여 판결해야 한다는데 대법원장이 판결에 압력을 넣으라는 말인가?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정치적으로 편향된 판결이라고 내치겠다는 서슬이 무서워서 덜덜 떨린다...거기에 출신지까지 들먹이며 인신공격한다.이제 하도 많이 경험해서 신물이 날 지경이지만 그래도 무섭다. 

  김용철이 삼성 비자금을 폭로할 때도 상당히 많은 댓글은 김용철이 전라도 출신이라서 배신했다는 내용이었다.이제 이런 일에 전라도 출신이 얽히기만 하면 이런 식의 공격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그만큼 먹히는 수법인가보다.만약 반론이라도 하면 "너.전라도 출신이냐? 아니면 왜 그래? 네 부모가 전라도냐?"하고 몰아세우면 되니까. 

  내가 아는 어떤 아저씨는 내무반에서 잠자다 갑자기 성질 더러운 고참이 깨우더니 "전라도 이새끼.이 빨갱이 새끼!"하고 패더란다.알고 봤더니 그 날이 1980년 5월 19일이었다던가.20일이었다던가...

  사법권의 독립은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거창한 말씀이건 뭐건 다 날려버리는 말씀."그거 알고 보니 대법원장이란 놈이 전라도 놈이더구만!" 참! 그래! 정말 기막힌 발견을 하셨구려! 도대체 전라도와 빨갱이를 엮어내는 이 지겨운 짓은 내가 죽기 전에 끝날 수 있을까? 20세기에는 21세기에 없어질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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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1-22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좁은 나라에서 전라도다 경상도나 충청도하고 따지는 것이 무척 우수운 일이지요.사실 정치적 신념과 지역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근데 이런 지역 감정은 국내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유럽도 마찬가지더군요.벨기에도 프랑스계와 네덜란드계가 싸우고 이탈리아도 북부와 남부가 으르렁거리더군요.벨기에야 쓰는 말이 달라서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이탈리아는 같은 말을 쓰는 민족이면서도 차라리 별개로 독립하지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그외에도 많다고 하니 서구 선진국도 우리와 마찬가지니 너무 자학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노이에자이트 2010-01-22 00:59   좋아요 0 | URL
지역차별 문제를 지역감정으로 호도하는 사람들이 문제지요.

[해이] 2010-01-22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을 얼른 떠야지....

노이에자이트 2010-01-22 00:58   좋아요 0 | URL
한승연 누나는 어떡하구요?

나무처럼 2010-01-22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에서는 'n단어'라고 하여 이른바 니그로라는 표현을 금기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언론에서요. 이것이 공론화될 경우 오히려 차별을 조장한다는 경험에서 나온 게 아닐까.. 그런 점에서 한국에서는 '전라도'라는 말이 n단어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해요. 미국의 흑백차멸, 인종문제가 단순한 차별의 문제가 아니라 반인도적 범죄이듯 전라도 문제도 단순한 지역감정이라고 볼 수 없는 역사적이고 계급적인 문제 아닌가 하는 생각도... 그래서 이 글도 그 내용에서는 200%동의하지만 제목은 너무 선정적이지 않았나...하는 주제넘은 딴지를--; =3후다닥

노이에자이트 2010-01-22 16:26   좋아요 0 | URL
지역차별문제를 제기해도 지역감정으로 몰아가는 이들이 있지요.

머큐리 2010-01-22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법부의 독선이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을 보면서... 행정부를 견제하라고 권력분립을 하는건데...권력분립을 부정하는 건지.. 아예 대놓고 독재하겠다고 하는 것 같아 너무 뻔뻔해 보이는 요즘이에요

노이에자이트 2010-01-22 16:26   좋아요 0 | URL
공화당 민정당 기질을 못버리니까요.

라로 2010-01-22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라도놈들이 있어서 이 나라에 그나마 정의가 존재하는거군요!!

노이에자이트 2010-01-22 16:27   좋아요 0 | URL
하하하...

무해한모리군 2010-01-22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말 하는 인간 머리를 열어보고 싶어요..
창피해서 정말 --;;

노이에자이트 2010-01-22 16:27   좋아요 0 | URL
이용훈 고향이라고 검색창에 쳐보면...

2010-01-22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1-22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10-01-22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혀 새롭지도 않고..놀랍지도 않고..그래요..
레파토리가 풍부하지 않은 인간들이 벌이는 막장발언.
근데 저게 은근히 먹히는게 또 문제고요..

노이에자이트 2010-01-22 16:28   좋아요 0 | URL
저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에요.유용하기도 하구요.

음. 2010-01-22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 시집의 어느 분이 멀쩡한 얼굴로 전라도 것들은...하며 욕을 하더군요. 아들이 며느리감을 데리고 왔는데 호남출신이라고..그렇게 욕하더니 결국 결혼하더군요. 너무나 멀쩡한 얼굴로 창피한줄 모르고 차별적 발언을 하는 사람들 정말 싸구려!

노이에자이트 2010-01-22 16:29   좋아요 0 | URL
그런 사례가 꽤 있지요.

글샘 2010-01-22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저도 전라도 쪽에는 차도 없는데 길만 훤하게 닦아두었더라는 말을 지체없이 씨부리는 인간과 점심을 먹었는데요... 밥이 곤두서더군요. ㅠㅜ

노이에자이트 2010-01-22 16:29   좋아요 0 | URL
그런 정서에서 인종차별도 나오고 그러죠.

자하(紫霞) 2010-01-27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뇌의 개조가 필요한 사람들이 많더라는...

노이에자이트 2010-01-28 16:46   좋아요 0 | URL
답이 안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