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야! 여기가 진주 남강이로군.논개가 이토 히로부미를 안고 뛰어내렸다는 곳 아닌가? 

   2.안중근이 도시락 폭탄을 던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했지. 

   3. 갑:임진왜란을 일으킨 자는 풍신수길이야.  을:이 무식한 놈.도요토미 히데요시잖아! 

   4, 갑:안중근이 처단한 사람이 이등박문이지?  을:이 무식한 놈.이토 히로부미도 모르냐? 

   5.경술국치가 을사조약인 줄 안다.경술국치와 을사조약 구별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음.

   6.얼마전 근로 정신대 피해자들에게 미지급한 급료로 일본 후생성이 99엔을 계산하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그런데 인터넷의 이 소식 밑의 댓글을 보니 근로정신대를 종군위안부로 아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실제로 근로 정신대 피해자들의 단체가 결성되어 있는데 주위에서 이들을 '나눔의 집'에 있는 여성들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근로정신대는 일제 때 강제징용당해 주로 군수기업에서 일하게 된 이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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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0-03-06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있어요.

1. 해금강이 바다였어?
2. 유채꽃에서 유자가 나는게 사실이야?
3. 명치랑 미간이랑 헷갈림
4. 요리관련 기본상식

더 많지만, 일단 생각나는거. 어릴때도 아니고, 다 대학졸업하고 사회생활할때구요, 2번은 올 설때 있었던 일이라죠. 가족들이 무식이 하늘을 찌른다고 같이 다니기 창피하대요.

그래서 전 어디가서 '무식이 하늘을 찌른다'고 흉 못봐요. 부메랑으로 돌아오는지라..

제 베프는 제가 무슨 멍청하고 무식한 질문을 해도 놀라지 않고 대답해줘요. '응, 선영아. 데치는건 끓는 물에 담갔다가 건지는거야.' 하면서요.

노이에자이트 2010-03-06 20:52   좋아요 0 | URL
상대가 모른다고 바로 무안 주고 면박이나 주면 다들 외면하지요.부메랑으로 돌아온다는 말도 사실입니다.

비로그인 2010-03-07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번까지 웃으면서 읽다 6번에서 뚝 그쳤네요. ㅅㅅ

노이에자이트 2010-03-07 14:49   좋아요 0 | URL
5번도 좀 어려운 편이죠.6번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이 몰라요.아마 정대협이라는 단체의 명칭 때문이기도 한 듯 싶어요.또 인터넷 기사를 잘 안 읽고 댓글 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계기가 되었죠.기사만 잘 읽어 봤으면 종군위안부와 다른 단체라는 걸 알게 될텐데.

스트레인지러브 2010-03-07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신대..... 라고 하니까 아, 종군위안부구나. 라고 생각했다가,
일본 내에서 징집되어 일했다는 말을 듣고 종군위안부 아닐지도 하고..
여기서 진실을 듣는군요. 군수공장이었네요.

기실 저도 제 전공이나 관심분야 밖에서는 저런 무식이 하늘을 찌를지도ㄷㄷㄷ

노이에자이트 2010-03-07 20:34   좋아요 0 | URL
근로정신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일 거에요.일제시대 조선인들의 징용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진상규명을 하고 있어서 부끄럽더라구요.

쟈니 2010-03-08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토 히로부미 바쁘군요. 하얼빈에서 총맞으랴, 남강에서 추락하랴, 도시락 폭탄이면 상해 홍구공원이던가요..
대책없는 스포츠 민족주의는 하늘을 찌르고, 역사에 대한 인식은 사라지고..
비단 누구누구,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저의 문제이기도 하구요.

무엇이 민족주의인지, 의문을 던져보고싶습니다. 민족이라는 프레임에 희안하게 갖혀있는지도 모르구요.

노이에자이트 2010-03-08 15:44   좋아요 0 | URL
윤봉길과 안중근 혼동하기도 하고 같은 안씨라서 안중근과 안창호 혼동하는 사람도 있지요.

우스개 소리로 일본사람 이름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이토 히로부미밖에 모르겠다는 사람도 의외로 많아서...

우리나라 역사교육은 해방 이후 지나치게 국가주의 편향이 심해서 문제입니다.

오페라좋아 2010-03-12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얼마전 방송에서 5.18이 뭐냐고 혹시 8.15 아니냐고 인터뷰하던 대학생 모습이...

국가주의 편향이고 뭐고간에 역사를 아예 가르치지를 않으니 이게 더 문제 아닐까 싶네요.

조선인 강제징용 문제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인식 역시 마찬가지고요.

노이에자이트 2010-03-12 17:07   좋아요 0 | URL
예전 국정교과서 시절에도 해방 이후 역사는 거의 강의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흑해 2010-03-17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랜만입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모택동과 마오쩌둥이 다른 사람이라는 얘기와 똑같군요. 저는 너무 원어 그래도를 강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흔히 부르는 그리스의 정식 명칭도 헬라스 아닌가요? 플라톤의 "국가"를 번역한 박종현 씨 외에는 그렇게 부르는 사람이 드물지 않나요? 중국인이나 일본인(베트남도 포함)은 괄호치고 漢字를 적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조사할 때 유용하거든요. 요즘은 무조건 순한글인 책들이 많은 듯 합니다.
그거보다는 요즘 안중근을 띄워주는 분위기가 있는데 노이에자이트 님은 안중근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동학농민봉기를 진압한 양반이기도 하고 "동양평화론"을 주장한 사람이기도 하면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는 "테러리스트"적인 성격도 있습니다. 왜 굳이 세계평화가 아니라 "동양평화"인 건지?

러시아와 손을 잡았다고 총을 쏜 것은 아닌지? 천황과 이토의 관계는 왜 들먹거리는 건지? 일본을 지지했다가 환멸감을 느낀 (마치 인기가수의) Fan같은 모습이 느껴집니다. 제가 보기에 안중근의 논리는 일본제국주의를 승인하는 논리로도 전환이 가능해 보입니다.

법적으로는 1910년부터 일본이 조선 또는 한국을 통치한 거지만 실제로는 더 길지 않나요? 청일전쟁이 끝난 뒤(1895)나 러일전쟁 이후(1905)로 볼 수도 있고 아예 강화도 조약(1876)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프랑스가 베트남을 점령한 방식과 유사합니다. 어쨌든 실제로는 40년 이상이라고 봅니다. (100년 이하)

노이에자이트 2010-03-17 16:45   좋아요 0 | URL
저는 팔굽혀 펴기와 복싱을 연습하면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세끼 밥 꼬박꼬박 챙겨먹구요.흑해 님도 건강하시지요?

이번에 낸 이문열의 안중근전에 흑해님이 언급한 내용도 들어있다고 합니다.강준만의 한국근대사에는 전봉준이나 안중근을 좋아하는 일본인 중에 우익들도 있다는 점을 지적했지요.이토는 일본근대사에서 대표적인 친러파지요.

대한제국 때까지는 식민지는 아니었고 을사조약 이후도 보호국이지 완전 병합상태는 아니니까 일제 36년이라고 하지요.

흑해 2010-03-19 15:40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뭐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라고 보지만 공식적으로 법적으로 만 35년에 못 미친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마천의 "史記"를 본받아 단지 일본이 한반도에 "실질적인 지배력"을 행사한 기간이 더 길지 않냐는 의미지요.

전 안중근을 그렇게까지 호의적으로 볼 수 없다고 봅니다. 동학농민봉기에 대한 그의 태도나 관점이 딱히 바뀐 거 같지도 않고 요즘에 존재하는 유럽연합이 미국에 대항한다는 식으로 "동양평화론"을 주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따져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지난 달 동아일보 광고란에 신간서적 한권이 크게 나와 있었습니다.<억지와 위선>(북마크).지금 한참 활동 중인 좌파들의 실상을 벗긴다...류의 책입니다.인물과 사상 류의 글은 좌파에서만 쓰느냐,우리도 좌파인물들을 본격비판해 보겠다는 취지입니다.평가대상은 백낙청,리영희,유시민,진중권 등인데 저자는 김광동,변희재 등 여러 명이 나누어 집필했습니다.리영희 항목은 김광동이 썼는데 친북좌파의 스승이라고 평가했습니다.역시 모택동주의에 대한 기울어짐도 언급했습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리영희 프리즘>(사계절)도 나왔는데 20대 논객들의 글도 있습니다.<억지와 위선>과는 다르게 호의적인 평이 많지요.리영희라는 한 인물을 놓고 이렇게 다른 시각을 거의 동시에 보여주는 책들이 나온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현상입니다.그만큼 논쟁거리가 많다는 것이지요.두 책을 제대로 정독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리영희에 대해서 제도권 교수의 비판으로는 90년대 말에 문학평론가 이동하의 글이 최초로 주목을 받았습니다.이동하는 리영희의 문화혁명론을 지적하며 "내가 20대 때 인간은 이윤을 따라 움직이는 존재라는 걸 알았는데 리영희는 40대에도 그걸 깨닫지 못했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렸습니다.역시 리영희의 문혁론에 비판이 집중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동하의 글에 강준만이 반론을 제기하고 그래서 이 두 사람의 논쟁이 화제가 되었지요.이동하는 글도 잘쓰고 또 경제학 서적을 읽는 문학평론가라는 데에 대해서 상당한 자부심도 갖고 있는 인물이었습니다.그래서 리영희는 경제를 모른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지요.

  리영희가 문화혁명론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두고두고 논란거리가 될 것입니다.사실 그는 이에 대해 1991년 그러니까 사회주의의 붕괴로 인문사회과학에 몸담고 있던 사람들이 굉장히 흔들리던 시절 사회주의에 희망을 품던 자신이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고백을 발표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적이 있습니다('사회주의의 실패,지식인의 사명' 신동아 1991년 3월호).하지만 2005년 임헌영과의 대담집인 <대화>에선 역시 모택동을 존경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전환시대의 논리>나 <우상과 이성> 당시의 생각을 쉽게 바꾸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저는 리영희의 글을 본격적으로 읽어본 것은 '사회주의의 실패,지식인의 사명'이었습니다.그랬기 때문에 <고백>에서 모택동 노선에 대한 긍정을 발견했을 때 고개를 갸웃거린 것도 사실입니다.여전히 당산대지진 이야기는 빼놓지 않습니다(당산대지진을 모른다면서 리영희의 저작에 영향을 받았다고 말한다면 웃기는 사람).그리고 <전환시대의 논리>를 정독한 것도 <고백>을 읽은 이후입니다.대학교 신입생 때 읽었더라면 뭐가 이렇게 어렵냐 하고 못읽었을 것입니다.리영희의 글은 쉽게 쓴다는 평이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춘 독자에게나 쉽지, 교과서와 참고서,문제집 외에 독서라곤 해본 적이 없는 대다수 대한민국 대학생 신입생에겐 군사,안보,외교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인 그 책을 읽기가 고역일 것입니다.

   제 서재 한쪽은 전쟁,군사,외교에 관한 책이 꽉 차 있습니다.만약 제가 전쟁,군사물을 읽다가 군복이나 무기 쪽으로 관심방향을 틀었다면 속칭 '밀덕'이 되어 있겠지요.블로그도 2차대전이나 태평양 전쟁 관련내용을 싣고...하지만 거기에서 전쟁외교,전쟁을 결정하는 정책결정자,전쟁비용을 걷는 메카니즘 쪽으로 관심을 두었기 때문에 국제정치나 외교에 관한 책을 읽었던 것입니다. 제게는 아버지가 구독한 77~78년의 주간조선을 보관하고 있는데 외신기사가 좋은 게 많았고 특히 베트남과 중국의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의 상황을 쓴 외국기자의 르포가 있어서 관심있게 읽은 기억이 납니다. 또 80~90년대의 신동아도 거의 다 물려받았는데 여기서 캄보디아를 침입한 베트남의 사정에 대해서도 읽었습니다. 

   중국 근현대사는 제가 독서를 시작한 초기부터 지금까지 관심사입니다.리영희가 편역자로 된 <중국백서>는 제가 가장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책입니다.이 책의 원서는 <전환시대...>나 <우상...> 에도 종종 인용되어 있지요.이런 독서를 한 다음에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었으니 대학에 가자 마자 읽은 사람과는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전환시대...>나 <우상...>에 실린 글은 거의 대부분 70년대 초중반의 것이 대부분입니다.그렇기 때문에 그 이후 일어난 중국-베트남 전쟁이나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략에 대한 정보가 없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쳐도 2005년에 나온 <대화>에도 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에 대해서는 글쎄올시다 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작년엔 베트남전의 영웅인 보구엔지압(이 전설적인 인물이 아직도 살아있음)이 중국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는데요. 

   문화혁명에 대해선 이동하와 비슷하게 윤평중도 <극단의 시대에 중심잡기>(생각의 나무 2008)에서 리영희가 문화혁명론을 이해하는 바탕엔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이동하보다 윤평중의 글이 좀 덜 거칠긴 한데, 컴맹이나 문맹이 있듯이 시장맹이 있다면 리영희가 그런 사람이라고 했습니다.쉽게 말해서 인간의 소유욕을 감안하지 못했다는 것이지요.리영희의 문혁론에 대해선 이런 식의 비판이 대부분이지요.하지만 저는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들의 공격대상에 주중 외국대사관이 있었다는 데 주목했고 혁명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모택동사상 제일주의의 밑바탕에 일종의 중화주의가 꿈틀거린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당연히 저의 문화혁명 평가는 이동하,윤평중과는 또다른 각도에서 부정적입니다(문화혁명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 것인가는 더 긴 이야기가 필요함).물론 리영희가 '문화혁명은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내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는 평가를 내린 데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우상과 이성>은 몇년 전에 정독했습니다.<전환시대의 논리>도 그렇지만 이 두 책에서 사람들은 중국혁명과 베트남전쟁을 주목합니다.하지만 저는 한일관계에 대한 글이 더 객관적이라고 봅니다.특히 리영희는 우리나라의 보수건 진보건 고질병인 맹목적인 반일주의를 경계하는 냉정함을 보여줍니다.<대화>에서는 우리나라 진보는 일본 진보파의 저작에게서 그 자양분을 많이 신세졌다고 말하는데, 그런 솔직한 고백은 우리나라 지식인들이 잘 안합니다.반일 국수주의도 일본 국수주의자들 것을 표절하는 관행이 있는 분위기에서는...그런데 <전환...>이나 <우상...>에는 일본 지명이나 인명이 한자만 나오고 발음표기는 안해놓은 곳도 있고 해서 일본어 한자읽기를 못하는 사람들이 알아먹기 힘든 대목도 있습니다.그리고 책 전체가 국한문 혼용이라서 한자를 못읽는 사람들도 읽기 힘들지요.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군사,외교에 관한 글도 일반독자들에겐 생소합니다(신문에서 제일 안 읽히는 기사가 이 분야라고 하지요). 

   저는 과연 <전환시대...>와 <우상...>을 제대로 읽은 이가 얼마나 될까 생각해  봅니다.리영희를 읽어야 의식이 있다는 평을 들으니 읽었다고 꾸미는 이들도 많지 않을까요.글이 다루는 분야도 그렇고 국한문 혼용인 것도 독서에 장애가 될 것입니다.리영희를 읽었는데 어려워서 못읽겠더라는 고백을 하기도 좀 부끄럽겠지요.하지만 그런 사람이 많을 것입니다.저도 우연히 관심분야가 군사,외교,한일관계 쪽이라 그런 독서를 하고 나서 읽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에고 어렵다 하고 포기했을 것입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전환시대...>와 <우상...>은 읽어서 얻을 것이 많습니다.베트남전과 중국 외에 특히 닉슨시대 미국의 동북아 정책을 공부할 때도 참고가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요즘 하토야마 내각에서 오키나와 기지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데 이 문제의 뿌리에 대해서도 좋은 참고가 되는 글이 있지요.특히 지금은 50대가 되었을 이들이 젊었을 때 기성세대에게 무슨 야단을 맞았는가 하는 재밌는 정보도 있습니다.어차피 문화혁명에 관해 알아보려고 요즘 이 책들을 읽으려는 사람들은 없을테니까요.그리고 수필 류의 신변잡기도 재미있습니다.특히 <우상...>에 나오는 '불효자의 변'을 권합니다. 

   제 성격이 열정적인 편은 아니라서 그런지 리영희의 저서가 내 청춘을 움직인 책이라고는 못하겠습니다.아마 위에서 쓴 것처럼 제 독서순서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마루야마 마사오는 <문명론의 개략을 읽다>에서 후쿠자와 유키치를 자세히 다루었습니다.혹시 제가 유명해진다면 <리영희를 읽다>는 제목의 책을 쓸지도 모르겠습니다.아마 마루야마의 책처럼 두툼한 분량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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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3-04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영희의 문화혁명론에서 문화 혁명이란 중국의 문혁을 가리키는 건가요.문혁과 관련해선 산케이 신문에서 쓴 모택동 비록에 자세히 나오는데 솔직히 그 책을 읽어보니 일본과의 항일 투쟁에서 모택동의 공헌을 인정할수는 있지만 자신이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서 실시한 문화 혁명에는 그닥 찬성하지 못하겠더군요.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리영희가 <고백>에서 모택동 노선(아마도 문혁 노선이겠지요)에 대한 긍정을 발견했다고 하는데 과연 어디서 긍정적인 모습을 봤는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3-04 22:40   좋아요 0 | URL
모택동 비록에서 언급한 그 문화혁명을 가리키는 것입니다.중국공산당 공식당사에서도 그때를 좌경모험주의시기로 규정했지요.

등소평의 개방노선 이후 모택동의 도덕주의가 사라지고 경제위주의 사고가 뿌리내렸다는 것입니다.

스트레인지러브 2010-03-05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준만 씨나 박노자 씨 같은 사람의 책은 읽어봤지만서도
강준만 씨, 그리고 한국 좌파의 스승인 리영희 씨에 대한 책은,
직접 읽어보진 않았네요.
어릴 적엔 이씨를 안쓰고 리씨를 쓴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었죠.
강준만 씨 책으로 리영희 씨 저서 맛보기 한 다음 접근해봐도 될까요?
뭐 그것도 학기 끝나고의 일이 될 듯 합니다만...
참고로 현재의 제 청춘을 움직이고 있는 저자는 시바 료타로랑 강준만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3-06 14:43   좋아요 0 | URL
글쎄요.군사나 외교 분야에 대해 관심이 있으면 바로 읽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특히 베트남 전쟁에 관한 글 중 제네바 협약을 다룬 글은 정독을 요합니다.

시바 료타로가 우익이라는 이유로 무턱대고 배척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극단파는 아니고 또 무엇보다도 그의 소설은 재미가 있으니까요.

푸른바다 2010-03-06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균형잡힌 독서를 해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긴 하지만 <억지와 위선>과 같은 책은 별로 정독하고 싶지 않은데요^^ 그 책이 다룬 분들의 '억지와 위선'보단 그 책을 쓴 분들의 '억지와 위선'이 두드러져 보여서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3-06 14:45   좋아요 0 | URL
그런 책도 읽어볼 필요는 있지요.막나가는 사람들이 쓴 책은 아닌 것 같습니다.그 쪽도 좀 점잖은 사람들이 있고 도무지 말이 안 통하는 사람도 있고...

모든사이 2010-03-15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영희 선생은 사회과학자입니다. 그것도 사회과학 방법론과 같은 원론적 탐색을 한 사람이 아니라, 당대의 국제정세와 한반도에 대해 당대적 관점에서 호흡하며 글을 쓴 분이지요. 그가 우상과 이성이나 전환시대의 논리를 쓸 당시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와 정보가 과연 얼마나 되었던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고 봅니다. 그가 아무리 뛰어난 외신기자이고, 외국 사정에 밝았다 하더라도, 60-70년대의 한국사회에서, 그것도 외국에 사는 것도 아닌 내국인이, 물론 다른 누구보다도 자료와 정보에 근거해서 글을 쓴 분이라 하더라도, 인터넷 시대인 지금보다야 부정확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당시의 우리나라 신문은 기껏해야 8면, 12면에 불과했지요. 거기서 다룰 수 있는 외신의 양도 제한적입니다. 이런 얘기를 구구절절히 늘어놓은 이유는 제 생각에 이같은 당대의 한계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이영희를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한 불만 때문입니다. 이제는 이영희 선생과 그의 저작을 '역사화'해야지요. 그가 무슨 철학을 한 사람도 아닌데, 초시대적 진리를 제시한 사람으로 설정하고 '까대는 것'은 반칙이지요.

노이에자이트 2010-03-15 19:00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그리고 그를 무조건 비난하는 사람들이나 무조건 추종하는 사람들이 있지요.저작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그럽니다.좀 더 차분하고 냉정해져야 한다고 봅니다.그런 면에서 저는 강만수<리영희,살아있는 신화>가 좋았습니다.절제된 자세가 돋보인 책이지요.
모든 사이 님의 문체가 어딘지 저와 좀 비슷하군요.종종 들러주십시오.

미국사람 2011-08-20 0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운동권 출신은 아닙니다만 유신시대 이후 이영희만큼 용감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노선생과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 이영희의 책을 구할 수 있을만큼 구해서 읽어본 사람 입장으로서 말씀드립니다.

전환시대의 논리 흔히 "전론"이라는 책이 출판연도가 77년임을 고려하면(75년 인가요 확실치않읍니다.) 이영희가 가진 정보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등소평 집권 이전이니 중국에 대한 자료가 거의 없다고 하면 좋은 것이구요. 중국 본토에서 나온 책은(당시 대륙이라 그랬조) 중국고전학술 책마져 빨갱이 책으로 보던 시절입니다. 궁금하시면 70년대 중문과 입학 점수 확인해보시면 중국이 우리에게 얼마나 찬밥이었는지 알겁니다.

이영희 선생의 문화 혁명에 대해 잘못 썼다고하는데 그 당시 자료 가지고는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전론 같이 지금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책이 판금이 되고 필독서가 되었다는 것은 지금 세대는 전혀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이영희 선생이 죽자 여러 젊은이가 왜 그가 시대의 스승이냐고 묻는 글이 많이 올라왔었는데 설명해주기 참 어렵더군요.

당시 시대상황에 대한 이해없이 이영희 선생을 평하는 것은 시대에 대해 죄를 짓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영희 선생은 전론이 읽히지않는 시대가 되어야한다고 했는데 이제는 아무도 전론을 읽지않는 시대가 되었으니 우리는 이영희 선생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겁니다.

볼테르는 엄청난 책을 썼는데 몇권을 빼고는 지금은 아무도 읽지를 않읍니다. 시대 변혁을 부르짓고 시대가 변혁되자 그의 책은 더 이상 필요가 없게 된거죠. 이영희 선생을 저는 우리시대의 볼테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영희의 자본주의에 대한 냉소적 시각이 옳다고는 생각치않고 있지만 우리가 냉전의 최전선에 살고 있고 우리의 가치판단이 냉전의 산물이라는 것을 일깨워준 우리들의 스승이었죠.

개인적으로 중국사에 관심이 많아서 중국사 자료는 많이 가지고 있는데 아마 이영희 선생이 쓴 중국 이야기는 틀린 부분이 많을 겁니다. 75년 기준으로 빨갱이 소리 들어가며 어렵사리 구해온 자료라고 생각하고 이영희의 책을 읽어야 할거고 그런 뜻에서 이영희 선생의 책은 시대가 폐기 처분한 겁니다. 우리는 이영희 선생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딛고 서 있는 것이니까요.

요즘 이영희 선생에 관한 글을 보면 화가 날 때가 많아서 한자 적었읍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8-20 15:38   좋아요 0 | URL
전논은 초판이 1974년이네요.우상과 이성은 1977년이고요.국내에서 신문도 그렇고 진영논리로 접근하는 글들을 보면 실제로 쟁점이 되는 글이나 책 자체를 읽지 않고 우선 편가르기부터 하고 보는 일이 많아서 참 답답한 게 사실입니다. 리영희 씨를 둘러싸고도 그런 사람들이 많지요.우선은 차분히 읽어보고 나서 판단을 해도 될텐데...

1979년 2월에 베트남과 중국이 대규모 국경분쟁을 벌이고 짧지만 전쟁까지 벌이는데 그 이후에 리영희 씨가 이 문제를 다루었으면 어떤 평가를 내렸을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좋은 자료가 있으면 제게도 종종 알려주십시오.

저는 위에서 리영희씨 글 중에서 일본에 관한 글이 좋다고 썼는데 미국사람 님이 감명깊게읽은 글은 어떤 것이었는지요?

미국사람 2011-08-22 01:3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저는 이영희 선생의 베트남 전쟁이야기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자료가지고 그 정도 쓸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고.

미국쪽애들은 전쟁당사자라서 그런지 별로 죄의식이 없는 것 같읍니다.

월남전 당시 국무장관이던 맥나라마가 죽기 전에 쓴 자서전이 있는데 앞에 조금 읽다가 그만 두었어요. 전혀 반성이 없어서...

근데 요즘 월남전이 무엇이었는지 아는 사람이나 있을까요.

안정효의 지압장군을 찾아서나 하얀전쟁이 있지만 안정효가 이영희 선생같이 월남전이 추악한 전쟁이라는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구요.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의 문제의식도 무엇인지 확실치않구요... 박영한의 머나먼 쏭바강은 그저 전쟁참관자의 목격담 정도 ....

하얀전쟁은 미국에서 영문으로도 나왔는데 미국에들 평이 미국 영화 플레툰의 한국판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도 그 정도라는 생각입니다. (영화 끝부분에 자기 상관을 향해 총을 겨누는 장면이 있지요. 방아쇠를 당겼는가는 생각이 잘 안 납니다만.)

한국인이 참전한 전쟁으로서는 책이 너무 없는 편.....
더러운 전쟁이어서 그럴까요. 하긴 육이오를 주제로 한 소설도 별로 없는 것 같긴하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08-22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황석영의 무기의 그늘에 나오는 작가의 말을 보면 플래툰이나 하얀전쟁이 베트남전을 불처저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했죠.나중에 민간인을 학살한 미군들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에서 박영한이나 안정효와는 다른 이야기가 나옵니다.그런데 암시장 이야기는 경제분야에 어둔 사람들 읽기가 좀 힘들죠.

하얀전쟁 개정판을 보면 앞부분에 미국에서 영역본이 나왔다고 크게 선전했습니다.그리고 이상문의 <회색인>이라는 소설도 베트남전 소재입니다.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로는...대하소설로 홍성원<남과 북>이 있고, 강용준<흑염>,김동리<자유의 역사> 등...그외에도 장편 몇 권이 생각나는군요.

 

      일본의 신문 현황을 보면 아사히 같은 온건하고 진보적인 신문(물론 진보상업주의라는 비판도 있고 잊을 만하면 오보도 냄)이 산케이 같은 극단적이고 보수적인 신문보다 훨씬 더 판매부수가 많습니다.우리나라와는 천양지차지요.물론 일본도 전세계적인 신문산업 불황은 비껴갈 수가 없는지 아사히의 경영실적도 요즘은 예전같지가 않다고 합니다.하지만 우리나라의 한겨레나 경향이 처한 사정에 비하면 여유가 있는 것은 길게 말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요즘 일본의 불황의 결과인지 일본공산당에 자원입당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특히 젊은이들이 그런다네요.일본 공산당 기관지가 그 유명한 '아카하타(붉은 깃발)'인데 우리나라 정당기관지와는 다르게 수준높은 논문도 싣기 때문에 고급 학술지 정도의 지적 수준을 유지한다고 합니다.또 한가지 부러운 것은 일본공산당 활동자금의 상당부분이 이 아카하타를 판매한 수입으로 충당된다는 것입니다.그만큼 사주는 사람이 많다는 거죠.과연 우리나라의 그 어떤 정당의 기관지가 당 운영비에 큰 보탬이 될 정도로 팔리는지... 

    가끔 가다가 경향신문,한겨레 신문과 조중동의 신문부피를 비교해 보면 그 차이의 엄청남에 놀라고 맙니다.당연히  읽을거리도 조중동이 많습니다.우리속담에 나오는 '아줌마 떡도 맛이 있어야 사먹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무가지로 들어온 동아일보,매일경제를 들고 어머니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경향신문이 짠하다...이거 부피 한번 비교해 봐라"  

    김상봉(전남대 교수 철학과 교수)의 칼럼이 경향신문에 실리지 않은 사건을 두고 경향이여 너마저...하는 사람들이 많았나 봅니다.며칠 후 경향신문에서는 이 사건을 반성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비판을 공명정대하게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경향의 이런 태도를 보고 어떤 이들은 칭찬하고 있습니다.하지만... 

    김상봉 칼럼에는 삼성을 해체해야 하며 자본에 매수되지 않는 진보정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옵니다(과연 김상봉이 지지하는 진보신당은 얼마나 믿음직한가 하는 문제는 여기선 말하지 않겠습니다).저는 이 표현은 좀 다듬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이 칼럼을 받았을 때 경향신문 경영진에서도 좀 머뭇거렸다고 하는데 그건 이슬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반응이었다고  봅니다.김상봉은 국립대학교 교수입니다.삼성에 대해서 좀 강한 비판을 한다고 해서 월급이 깎이거나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신문사,더군다나 영세한 경향신문은 다릅니다.기자들의 월급이 얼마인지 밝히는 것도 시원하게 못할 정도입니다.당연히 광고가 얼마나 들어오느냐가 큰 관심사지요.  

    칼럼파동이 나기 일주일 전 경향에 삼성광고가 크게 실렸습니다.창업주 이병철 탄생 100주년 광고지요.파동이 난 후에도 삼성광고는 실리고 있습니다.올림픽 후원업체 삼성...그런 광고입니다.저는 작년에 경향신문에 실린 뉴라이트 인사들의 집회나 김동길 강연회를 알리는 광고는 안 실었으면 좋겠습니다.하지만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광고는 실어야 된다고 봅니다.삼성해체라든가 하는 칼럼때문에 밉보일 필요가 있을까요.수위를 어느 정도 조절하는 것도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삼성을 시원시원하게 비판하면 박수를 보낼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하지만 그 결과 광고도 안 들어 오고 얄궂은 광고나 계속 실어주면서 경향신문 종사자들이 입에 풀칠하기도 어렵게 된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촛불시위하면서 성금이라도 걷어야하나요.

   어느 정도 생계유지는 할 수 있을 정도의 급료는 되어야지요.진보적인 가치라든가 하는 것은 그 다음입니다.지금 당장 우리나라가 아사히는 신문판매 부수 1위이고,아카하타도 많이 사보는 일본과 똑같아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모든 게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요.그러면 어느 정도 조금은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확실한 답은 당장 나올 수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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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3-01 16: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정말 정곡을 찌르는 글이네요.님 말씀처럼 김상봉 교수야 삼성을 비판하든 안하든 국립대 교수로서 꼬박 꼬박 월급을 받으니 상관없겠지만 경향 신문이야 신문 광고 안들어오면 당연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으리 아무래도 주저 할수 밖에 없습니다.
메이저가 아닌 경향 신문에서 삼성의 문제점을 마구 폭로할 순 없을 겁니다.왜냐하면 아무래도 국내 굴지의 기업의 광고가 없으면 운영상 애로가 많을 테니까요.삼성을 왜 비판하지 않느냐고 마이너 신문들에게 따지기 보다는 그들이 당당하게 삼성을 비판 할수 있도록 당장 신문 한부 더 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3-01 20:53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조중동이 삼성을 비판하는 것도 아니고...중용찾기가 쉽지 않네요.그런데 경향신문이 워낙 페이지수가 적어서 선뜻 구독하기가 망설여진다는 사람도 많아요.

2010-03-01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3-01 2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스트레인지러브 2010-03-01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보적인 가치 이전에 신문사의 존폐를 유지할 만한 여력이 있어야 된다는 말이네요.
하기사 교수는 뭘 쓰더라도 짤리기야 하겠느냐만 광고 받아 먹고 사는 신문은 다르겠죠.
아사히 신문이 일본의 대표신문 중 하나이고(일본 르몽드라나) "적기"가 단순한 기관지가 아니란 것까진 들었지만 그 정도로 꾸준히 사주는 두터운 독자층이 있는지는 몰랐네요.
특히 "적기"는... 일단 저도 공감하는 게 경향신문이 진보를 표방한다면 삼성광고보다는
당장의 조갑제 지만원 광고부터 어떻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보네요. 음..

노이에자이트 2011-02-09 18:00   좋아요 0 | URL
일본의 조선일보라 할 산케이가 판매부수에서 아사히를 앞서지 못합니다.

저도 아카하타 판매부수 기사를 읽고 놀랐습니다.

푸른바다 2010-03-01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상봉 교수의 글은 철학자 답지 않은 열악한 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교 1, 2 학년 학생이 감정의 배설 차원에서 휘갈기는 글 정도의 수준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건희의 성향이나 삼성의 조직문화에 대해 비판 해야 할 것은 해야 겠지만 김상봉 교수 수준으로 삼성을 논한다면 설득력 있는 비판은 커녕 진보의 수준에 대한 자기 고백밖에 되지 않는 듯 싶습니다. 전 김상봉 교수의 글에 대해 평소에도 비판적으로 생각해 왔지만 이번 사태로 더 정이 떨어졌습니다.

삼성을 비판했다고 해서 무조건 실어야 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제대로 된 삼성 비판 글을 실어야 삼성에 대한 비판이 되고 전반적인 기업 수준이 높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전 이번 사태에서 전 경향의 반성보다는 오마이 뉴스의 당당함에서 더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3-01 21:02   좋아요 0 | URL
푸른바다 님이 아주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셨군요.저는 작년부터 김상봉과 박상훈의 칼럼을 비교해 보고 있습니다.

칭찬보다 비판이 더 어렵지요.정연하면서도 중용을 잃지 않는 설득력...과연 제가 이곳에 쓰는 글은 어떤지 또 반성해 봅니다.

비로그인 2010-03-01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학생 때 제 아버지가 어느날 외출했다가 가지고 들어온 적이 있어요. '아카하타'. 그때 딱 한번 뿐이었지만, 나중에 생각해 보니 놀랍더라구요. 정치적으로는 실용주의적 보수, 극우는 아니지만 반공 성향인 아버지가 그랬으니까요. 평소엔 아마 '아사히신문'을 구독했던 것도 같고요.

노이에자이트 2010-03-01 21:38   좋아요 0 | URL
오...대단하군요.저는 '아카하타'에 실린 논문을 번역한 것은 읽어 보았지만 아카하타는 직접 읽지는 못했어요.'세카이'에 실린 글들은 번역된 게 많아서 꽤 봤지요.

쟈니 2010-03-0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먹고살아야 하는 경향의 입장이 이해도 되며, 그들이 삼성 광고 아닌 다른 것으로 먹고 살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시민운동하는 친구들과 이야기할 때 가끔 느끼는 약간의 벽이 있었는데, 이번 경향 논설 사태에서도 조금 그런 부분이 보였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3-02 16:56   좋아요 0 | URL
이슬만 먹고 살 수 없다는 말이 와닿습니다.

운동권 기질이라는 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자하(紫霞) 2010-03-04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말씀이시네요.
저도 가끔 신문비교하면서 마음이 살짝 흔들릴 때가 있어요.
그래서 아예 정기구독해버렸지만...^^;

노이에자이트 2010-03-04 16:33   좋아요 0 | URL
경향과 한겨레의 구독률이 낮은 것은 독자 탓만 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비로그인 2010-03-0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에 있기에 경향신문사를 지날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건물에 있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도 하고요. 건물 옆에 있는 정동국시의 국수나 국밥은 깔끔하고 김치도 맛있죠. 경향신문사의 취재차량들의 차량 번호를 보면 '허'가 붙어있지요. 임대 차량 입니다. 당위와 순수를 강요하면 남아날 곳이 없을 겁니다. 진영논리의 폐쇄회로는 그래서 답답합니다. 이게 다 자본주의 때문이다. 이게 다 신자유주의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 당위와 순수에 어긋나는 행위들을 하죠.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엄격한자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3-04 16:34   좋아요 0 | URL
이제 자본주의나 신자유주의 때문이라고 진단을 내리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라고 결론내려도 될 것 같습니다.늘 남의 탓만 하는 것도 좀 그렇구요.
 

  참여정부 시절 주한 미국대사를 지내면서 북한에도 자주 갔던 크리스토퍼 힐이 지금은 이라크에서 미국대사를 하고 있습니다.국제적인 외교의 각축장에서 전문적인 해결사 노릇을 하느라 고생하는군요.북핵문제도 그렇지만 후세인 이후의 이라크도 정말 험난한 난제가 첩첩이 쌓여 있습니다. 

   다음달 예정된 이라크 총선에 수니 파가 불참을  선언했습니다.이라크는 시아파.수니파.그리고 쿠르드 이 세개의 정치세력이 있는데 서로 유혈충돌도 해본 경험이 있는지라 상생정치가 쉽지 않습니다.수니파는 사담 후세인 집권기에 권력의 중심에 있었지만 숫자로 놓고 보면 시아파가 더 많습니다.이제 시아파도 수니파에 밀릴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들이 주축이 된 심사위원회에서 사담 후세인 시절 주요 인물(거의 수니파)들을 총선출마자격이 없다고 해 버렸지요.당연히 수니파는 발끈했고 결국 총선불참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여기서 미국의 입장이 묘합니다.힐 대사가 시아파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서인지 이라크 시아파가 이란 시아파와 제휴하고 있다면서 경계한 것입니다.지금 이란은 핵개발을 한다고 서방진영으로부터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고, 이란은 시아파가 다수이기 때문에 이라크의 시아파와 이란의 시아파가 제휴하면 서방진영으로서는 최악의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지요.더군다나 최근에는 미국과 중국이 무역마찰로 대립하고 있는데 중국의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런 식으로 계속 몰아대면 우리는 이란 핵을 저지하기 위한 공조대열에서 탈퇴하겠다"는 움직임까지 있다고 해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만 해도 미국은 이라크의 시아파와 쿠르드족을 탄압하는 후세인은 나쁜놈이라고 주장했는데 이제 시아파가 경계대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국제정치엔 여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지만 실제로 이런 일을 알게 되면 복잡한 생각을 가지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지요.결국 현재의 미국은 시아파를 경계하면서 수니파를 동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입니다.후세인을 내쫓으면 모든 게 해결될 줄 알았는데 전쟁이 끝난 후 이런 일이 생기다니... 

  우스우면서도 씁쓸한 격언 하나가 있지요.모든 전쟁은 그 앞의 전쟁이 끝난 후 그 뒷처리를 잘못해서 일어난다고...또 아무리 멍청한 사람도 전쟁을 시작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바보가 명령만 잘못 내려도 전쟁은 나는 법)아무리 현명한 사람도 전쟁을 마무리 하는 것은 어렵다고 합니다.세계 외교사에서도 그 복잡미묘하기로 손에 꼽히는 북핵문제에 이어 이라크의 정쟁에까지 개입하게 된 크리스토퍼 힐 아저씨의 고생하는 모습이 보이는 듯하군요. 

***올해 초 시아파 최대의 명절 아슈라에 모인  순례객들을 노리고 세계 곳곳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나서 시아파 신자들이 많이 죽었습니다.아슈라 때 테러는 이제 연례행사처럼 일어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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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2-27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꿎은 사람들이 희생되는 게 안타깝네요. 비둘기는 모이 쫓느라 날지를 못하게 된 지 오래고... 세계평화, 아니 중동평화는 어떻게 해야 진전될는지 참...

그나저나 문득 작년 생각이 나네요. 공부 노트는 목표량을 달성하셨어요?

노이에자이트 2010-02-28 14:53   좋아요 0 | URL
예....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잘 안 나옵니다.

목표량은 초과달성했습니다만...책은 많이 안 보고 신문을 필사한 게 거의 대부분이라서 올 봄부터는 책을 더 많이 읽으려고 합니다.

스트레인지러브 2010-02-28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힐 아저씨 이라크 대사로 갔었군요. 한국에 이어 이라크... 아슬아슬한 데만 가네요
.. 이리저리 생각해봐도 이라크 전쟁은 미국으로선 잘못 건 전쟁아란 생각만 드네요
오바마는 부시가 저질러놓은 것들 다 치우기도 바쁘겠어요ㅡㅡ;

노이에자이트 2010-02-28 14:54   좋아요 0 | URL
한동안 이라크는 좀 조용할 것 같더니...총선에서 저렇게 문제가 생기면...요즘은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교전중에 민간인들이 많이 죽어서 그것도 문제지요.
 

  예전엔 애국심이라면 '그 무엇보다도 자기 나라의 위신과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마음"이었는데 이 애국심 때문에 수많은 전쟁이 일어났으므로 평화를 위한 새로운 애국심을 정의하기로 합시다.새로운 애국심---다른 나라 사람들이 내 조국에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행동하는 마음 

  스포츠 민족주의 중 최악은 축구시합 때의 훌리건이죠.조지 오웰에 의하면 난투극을 보고 싶으면이탈리아인-유고슬라비아인   영국인-인도인 유대인-아랍인 독일인-체코인 러시아인-폴란드인 들끼리 축구시합을 시키면 된다고 합니다.모두 전쟁을 해본 상대들이죠.오웰이 꼽은 또 하나의 전쟁과 같은 시합이 흑인과 백인의 복싱 경기.당시만 해도 인종차별이 극심해서 이런 시합이 벌어지면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복싱시합에서 특히 여자관객들이 더 호전적인 모습을 보이므로 영국에서는 한때 복싱시합에 여성은 들이지 못하게 했답니다.그래서 오웰은 영국 육군에서 주최한 복싱시합의 문지기를 맡았을 때 여성은 들여보내지 말라는 명을 받았다네요. 

  가장 값싼 애국심은 기자들이 부추기는 스포츠 민족주의죠.별다른 두뇌가 필요하지도 않고 희생도 없이 애국심이 가득찬 기자가 될 수 있으니까요.그러니 그런 언론사의 농간에 휘둘리지 말고  경기를 감상하도록 합시다.특히 피겨같은 우아한 경기에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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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2-26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생각이네요.
어떤 누구는 김연아의 경기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너 한국인 맞냐고 하던데 아주 웃겼어요.

노이에자이트 2010-02-26 16:10   좋아요 0 | URL
일종의 획일주의 강박증 아닐까요?

스트레인지러브 2010-02-26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글 남겨 봅니다만.... 노이에님 애국심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괜찮네요.
기존의 애국심 하면 내편네편 가르는 편협한 것일수도 있는데 이런 애국심이라면
한번 주위 사람들에게 전도하고 다녀도 될지도^^;;

노이에자이트 2010-02-26 17:36   좋아요 0 | URL
하하하...전도하십시오.우리 모두 새로운 애국심의 신자가 되면 평화가 올 것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2-27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 선수와 마음이 함께하게 되는군요. 그래서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하는가요? (싱긋)

하지만 언론사 길들이기의 정점이 항상 올림픽이나 큰 국제 대회의 국민 열광에 묻혀서 은근슬쩍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올림픽 경기를 보면서도 맘이 편치 않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2-27 15:29   좋아요 0 | URL
김연아라는 사람 자체가 좋더군요.저는 마치 귀여운 연예인을 좋아하듯이 김연아 누나를 좋아합니다.

관제 민족주의는 스포츠 민족주의에 올라타지요.

자하(紫霞) 2010-03-04 15:39   좋아요 0 | URL
여기서 우리는 '누나'라는 말에 살짝 관심을 가져줄 필요가 있습니다.
노자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실까 좀 궁금하군요.

노이에자이트 2010-03-04 16:38   좋아요 0 | URL
저는 나이에 상관없이 이쁜 여자는 무조건 누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