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미녀들의 수다'가 방송되었을 때 주민등록증이라는 제도가 얼마나 특이한지 볼 수 있는 장면. 출연한 외국여성들 중 우리나라와 동일한 주민등록증 제도가 있다고 하는 사람은 한 명 뿐.하기야 주민등록증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생긴 때도 김신조가 내려온 후였으니 1968년 이전엔 없었지요.하지만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이 제도 때문에 주민등록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역시 가까이 있는 것일수록 모르는 게 많은 법.성년이 되어야만 살 수 있는 게 술 담배 등인데 이걸 미성년자에게 팔면 벌금이 상당합니다.조그만 구멍가게에선 미성년자에게 잘못 팔았다간 거덜이 나기 쉽죠.그런데 손님이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으면 성인이니 그런 손님에겐 술 담배를 팔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으면 모두 성인이라구요? 

  몇 년 전 강풀의 '순정만화'가 영화로 나왔는데 유지태,이연희 주연이었습니다.여기서 이연희가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으러 동사무소에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그런데 영화에서 이연희는 여고생역입니다.주민등록증은 만 17세에 나오니 당연히 고등학교 때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는 장면을 넣은 것이지요.결론은 주민등록증이 있다고 성인이 아닌 것입니다.우리나라에선 만 19세가 성인이니 주민등록증을 갖고 있어도 만 17세 18세는 성인이 아닙니다.이 연령대에겐 술 담배를 팔아도 안 되구요. 

  누구나 다 만 17세가 되어 주민등록증을 받게 되는 경험을 합니다만 주민등록증이 있으면 법에서 말하는 성년이라고 생각하는 성인들이 정말 많습니다.고교생 때 주민등록증을 받은 기억이 안 나는 것이죠.이런 사람들을 지금 당장 편의점 직원으로 취직시키면 주민등록증을 제시하는 고교생에게 무조건 술 담배를 팔다가 큰 곤욕을 치를 것입니다. 

  사람의 기억력이라는 게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주민등록증을 언제 받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혹시 제 말이 의심스러우면 주변의 고등학교 2~3학년 학생들에게 물어보세요.주민등록증의 고교생 때 나온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물론 그 학생들도 몇 년 지나면 그 사실을 잊어버리고 "주민등록증 나오면 성인이잖아요?" 하고 말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면 미성년자는 술 담배를 팔 수 있을까요? 당연히 팔 수 있습니다.편의점에서 일하는 고교생도 있으니까요.물론 그들도 미성년자에게 술 담배를 팔아선 안 된다는 것은 두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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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1-05-02 0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8세에 나오는 것 아니에요?
너무 오래 되어서 제 민증이 언제 나왔는지 기억이 없네요^^;;
큰 조카 민증이 작년인가 재작년에 나온 것 같은데 물어봐야겠어요. ㅎㅎ

제가 정말 오랜만에 댓글을 달았네요. ㅎㅎㅎ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노이에자이트 2011-05-02 17:02   좋아요 6 | URL
우리나라의 법에서 말하는 나이는 만 나이입니다.그러니 만 17세에 주민등록증이 나오죠.이게 문제입니다.법에서는 만 나이, 일상생활에선 한국식 나이가 이중으로 사용되니 통일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죠.

앞으로는 자주 들러주세요~

루쉰P 2011-05-02 1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윽 그러고 보니...언제 주민등록증을 발급 받았는지 기억이 안나요. 왠지 무서워지는데요. 사실 주민등록증이 성인을 증명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죠. 미성년과 성년의 구분도 우습구요. 주민증이 나와 20살이 넘고 30살이 넘어도 초딩 수준의 똥배짱으로 사는 사람이 많고 어찌보면 우리가 미성년이라 부르는 나이의 인간들이 더 순수하고 착하게 인생을 살려고 하지는 않는지란 생각을 해요. 주민증 나오고 20대를 들어갈 무렵부터 인간의 타락이 시작된다고 저는 봅니다. ^^

노이에자이트 2011-05-02 18:06   좋아요 2 | URL
고2에서 3학년 지나고 나서 타락이 시작된다는 말씀이시군요.

미성년자와 성년 노년은 중년과는 달리 법에서 명확히 구분을 해야 합니다.청소년과 노년은 형사처벌할 때 동일범죄일 때도 경감해주니까요.요즘 청소년과 노인들이 저지르는 강력범이 늘고 있으니 이 연력기준을 청소년은 더 낮추고 노인은 더 높여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마녀고양이 2011-05-02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디오 책 대여점 아르바이트로 고등학생은 안 된다는 사실 아세요?
성인이 아니기 때문이죠. 많이들 대여점 알바 하고 싶어하거든요, 그 나이에.
그런데 dvd든 책이든 19세 금지 품목이 많아서, 불가능하답니다.
하다가 걸리면 벌금도 상당하죠, 대여하는 것 만큼이나.
그리고 부모님이 19세 금지 품목을 아이에게 심부름시키고서 안 된다면
승질내는 분들 있는데........... ㅉㅉㅉ 랍니다. ^^

노이에자이트 2011-05-02 17:01   좋아요 2 | URL
구멍가게에 자기 어린 아들 딸들 담배나 술 심부름 시키는 사람들이 요즘도 있어서 문제입니다.그걸 이용해서 청소년들이 "아버지가 시켰다" 하는 식으로 술 담배 사려는 고전적인 수법이 있죠.

햇빛눈물 2011-05-14 23: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생생히 기억나에요. 고등학교 2학년때 민증 발급받으러 동사무소에 간 순간이. 어제 저희반 아이 하나가 저에게 오더니 "샘 저 다음주 화요일에 조퇴해야되는데요"라고 애기하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신검받으러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제가 고3 담임을 하는데 이 아이는 다른 아이보다 1살이 더 많아 그런거죠. 이 놈들이 군대간다 생각하니 좀 어이없기도 합니다. 학교하고 군대는 차이가 하늘과 땅인데 말이죠. 그리고 오늘 장보러 와이프와 애하고 같이 걷고 있는데 담배가게가 하나 보이더군요. 그런데 가게가 1평 정도되는 크기에 담배만 파는 그런 곳입니다. 남자 한명이 담배를 달라고 하는것 같은데 할아버지(주인)가 뭐라뭐라 애기하더군요. 대화의 내용은 "너 몇살이냐?"인 것 같더군요. 멀리서 제가 보기에도 그 남자애 딱 고2로 보이더군요. 하도 학생들만 봐서 그런지 나이가 눈에 좀 보이는 편이고 또 그런거에 예민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결국 그 학생은 담배를 사더군요. 그래서 제가 계속 그 가게를 쳐다보니 그 할아버지도 절 쳐다보더군요? ㅋㅋ 학교에서 담배 피다 걸린 학생들에게 담배 어디서 구했냐 하면 대부분 이런 가게에서 구한다고합니다. 문제는 민증없이도 담배는 어디서든지 구한다는 겁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제가 술을 사려하니 '패스포드' 보여달라 하더군요. 제가 동안이라 그런게 아니라 그냥 다 검사하더라구요. 우리나라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5-15 15:11   좋아요 2 | URL
그러다가 경찰에 적발되면 그런 가게는 벌금을 왕창 물게 되죠.

뉴질랜드 이야기는 아무래도 동안 자랑도 겸해서 하신듯...하하하...

햇빛눈물 2011-05-14 2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달고 '말이 통하는..'이라는 노이에님을 글을 읽어보니 '아이'란 단어가 나오네요. ㅋㅋ 전 무시해서라기 보다는 담임 반에 있는 학생들의 왠지 모를 친근감의 표시입니다. 그리고 왠지 이러면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하구요. 고3이면 사실 '아이'라고 하기에는 좀 무서운 나이때죠.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5-15 15:11   좋아요 2 | URL
하하하...글 읽는 순서가...공교롭게 되었군요.
 

    전혀 다른 말인데 많은 사람들이 권위와 권위주의를 비슷한 뜻이라고 여기고 혼동합니다.쉽게 말하면 권위는 아주 필요한 것이고, 권위주의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입니다.권위자와 권위주의자를 비교하면 명확해집니다.실력을 갖추고 존경받을 만하면 권위가 있는 사람, 즉 권위자입니다.반면에 권위도 없는 주제에 권위가 있는 척하는 사람은 권위주의자입니다. 

    권위주의자일수록 남을 가르치려듭니다.이런 성격을 가진 사람은 머리에 든 것도 없고 열등감이 많습니다.진짜 실력있는 사람은 늘 배우기에 바빠서 남에게 잔소리할 시간이 없습니다.머리가 비고 실력이 없어서 남에게 배워야 할 사람들은 오히려 배워야 할 시간에 가르치려 들거나 자기 자랑이나 하고 있으니 실력이 쌓일 리가 없습니다. 

   호남 특유의 표현에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을 통렬히 꼬집는 표현이 있습니다." 암껏도 아닌 것이 머시나 된 것 맹이네." 표준말로 바꾸어 보면 "아무 실력도 없는 놈이 대단한 존재나 되는 양 뻐기고 있네." 하는 뜻입니다. 권위라고는 눈꼽만치도 없는 인간들이 잘 난 체하는 모양새를 이처럼 재미나게 표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권위주의적인 태도로는 권위를 갖출 수 없습니다.남, 특히 아랫사람을 가르치려드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남에게 배우려는 자세를 갖추면 실력이 늘어 권위가 생길 것입니다.여하튼 남을 가르치려 드는 인간들은....."느작없는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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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5-11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그렇군요. 권위와 권위주의의 차이를 명확히 알 것 같아요. 이곳 아파트에도 권위주의자들이 넘치는 형편이라 노이에자이트님의 이 글을 복사해 단지에 뿌리고 싶은 충동을 느끼네요. '느작없는 것들의 집합체' 속에서 근무를 하며 이 존재들의 실체를 이론적으로 파헤쳐 주시는 노이에자이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노이에자이트 2011-05-11 18:09   좋아요 0 | URL
아유...그런 느작없는 사람들 틈속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루쉰 P님은 그런 족속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리라 믿습니다.

길동제 2011-09-28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페이스북으로 퍼갑니다.http://www.facebook.com/dongje.kil?sk=notes
 

    여자들의 노출의상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은 사람들은 남녀노소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그중에는 여성의 상품화 운운 하면서 난해한 용어와 논리를 내세워, 듣는 사람 기를 죽이는 악취미의 소유자들도 있습니다.한편 어느 정도 노출하고 싶은 것은 여자들의 본능이니 좀 너그럽게 봐주는 게 어떠냐는 견해도 있습니다.나 역시 이런 견해에 기울어집니다. 

   한국풍속사에서 배꼽티라는 게 처음 등장한 게 1994년입니다.연예인 중에는 룰라의 김지현과 까만콩 이본(라디오 음악프로그램 '볼륨을 높여라'의 인기 디제이)이 선두를 끊었죠.하지만 음란하다는 이유로 한 때는 얇은 천으로 배꼽 부위를 가리고 방송에 나와야 한다는 희한한 규제도 있었습니다.얼마전 보니 건전하기로 유명한 KBS의 '가요무대'에도 배꼽티 입은 백댄서들이 춤을 추더군요.이젠 배꼽티 가지고 시비 걸면 촌스런 사람이 되고 마는 세상입니다. 

   예전엔 기혼여성은 무릎이 드러나는 미니스커트를 못입었습니다.하지만 21세기 들어와서는 40대 50대 여성은 미니스커트를, 60대 여성들도 무릎이 살짝 드러나는 스커트를 입고 다닙니다.이런 분위기이니 최근에 하의실종이 등장하는 것도 무리는 아닙니다.이런 의상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내가 감상해 본 바로는 노출의상도 맵시있게  잘  소화하는 여자들이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연예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마찬가지입니다.나는 옷에 대해 잘은 모릅니다.하지만 어떤 때는 "정말 이상하게 옷을 입었구나.왜 저런 식으로 노출을 했을까..." 하고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하는 여자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노출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맵시있게 노출을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죠.그리고 노출을 해도 천박한 느낌을 준다면 몸매가 아무리 멋져도 좋은 느낌을 주지 못합니다.결국 문제는 노출을 많이 했느냐 적게 했느냐의 문제도 아니죠.내가 알고 있는 나이든 아주머니 한 분은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노출하면 안 되는 몸이 있어요.다리통이나 허리통이 너무 굵은 여자들이 그렇죠.보는 사람 생각도 해야지..." 이 아주머니의 견해도 이해가 됩니다.거리에서 그런 투실투실한 맨몸을 보는 것도 고역이지요. 

   하지만 자신의 몸을 드러내며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싶은 게 여심이라면 몸매가 뚱뚱하다고 해서 노출을 말라고 하는 것도 또다른 억압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그 사람들이라고 남들처럼 하의실종 옷차림을 하지 말라는 법도 없지요.물론 그런 여자들이 퉁퉁한 다리를 드러내고 다니는 것보다는 한효주 같은 늘씬한 여인이 하의실종 옷차림을 하는 것이 미관상 낫겠지요.하지만 뚱뚱한 여자라고 장옷이나 차도르 같이 몸을 감싸고 다녀야만 한다면 너무나 억울한 노릇입니다.그녀들에게도 노출의 기회를 줍시다. 

   여자들이 그러는데 치마를 입으면 그렇게 시원하고 편하답니다.그러니 미니스커트를 입으면 정말 편할까 궁금합니다.동네 여자에게 "하의실종 여자들을 보면 나도 저런 옷차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고 이야기 해주었더니 참으라고 하네요. 하의실종 옷차림을 한 채 고릴라와 손잡고 번화가를 걸어다니는 게 내 소원이긴 합니다만...그러려면 다리털을 없애야 하나? 나는 가슴이나 배의 털도 꽤 북슬북슬한 편인데 이걸 다 깎아야 하나...그리고 고릴라는 보호동물이라 거래가 금지되어 있다고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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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4-27 19: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치마가 확실히 시원합니다~ 다만 미니스커트가 시원하지는 않습니다~
몸매가 뚱뚱해서 참 좌절의 세월이었는데 요새는 유행이라면 어느정도?는 눈감아주셔서 나름 별짓 다합니다 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4-27 21:09   좋아요 0 | URL
하하하...뭘하면 별짓 다한다고 하나요?

pjy 2011-04-28 12:30   좋아요 0 | URL
요즘 유행에 많이 감사합니다~
허리없이 D라인입니다만~ 대충 짧은 웃옷에 미니스커트입고 댕겨도 넘어가주더군요^^;
높은힐에 양말신어봤구요ㅋ 이상한 쫄바지에 약간 길어뵈는 티셔츠 정도면 나름 많이 용서해주더군요~
물론 자체검열에 걸려서 대문간에서 엄마한테 혼나는 경우도 있습니다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4-28 16:09   좋아요 0 | URL
오호...대강 상상이 되는군요.
치안유지법보다 더 무섭다는 가족의 검열!

버벌 2011-04-27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리가 심하게 튼실합니다. 그대로 치마를 고집해요. 다른 분들의 불편한 눈은.. ㅡㅡ;; 뭐 어쩌겠습니다. 그냥 제가 편하니 입습니다. 그냥 그렇게 삽니다. ㅎㅎ

노이에자이트 2011-04-27 21:09   좋아요 0 | URL
심하게 튼실하면서 보기 좋은 다리가 있던데...궁금궁금...

버벌 2011-04-28 19:40   좋아요 0 | URL
보기 좋지는 않아요. 선배들도 용기가 가상하다 하죠. ㅎㅎㅎ 그냥 그렇게 삽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4-28 22:58   좋아요 0 | URL
그러니 더 궁금해요.

양철나무꾼 2011-04-28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녀들 뿐만이 아니라, 그들에게도 기회를 주어야죠.
경기침체일수록 스커트 길이가 짧아진다는 속설이 근거있는거라면 말이죠.

전 살짝 가린 see-throw가 더 야하다고 생각되지만요~^^

노이에자이트 2011-04-28 16:10   좋아요 0 | URL
그 기회가 온다면 저도 한 번 하의실종을...

무해한모리군 2011-04-28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마는 시원하지만 미니스커트가 시원하진 않습니다 2 ㅎㅎㅎ
저는 불편한 건 딱 싫어해서 미니스커트랑 스키니는 싫어요..

제가 생각하는 섹쉬한 의상은 가슴골이 보이는 헐렁한 니트 입니다 ㅎ

pjy 2011-04-28 14:56   좋아요 0 | URL
가슴골에 자신있습니다만, 사진을 찍을땐 어깨쯤 살짝 잘라주시거나, 저 멀리서 쪼매나게~~~~ 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4-28 16:11   좋아요 0 | URL
으흐흐흐...알라딘에서 요즘 댓글들이...

무해한모리군 2011-04-29 09:03   좋아요 0 | URL
그럼요.. 모든 사물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서 볼때 더 아름다운 법입니다 ㅎ

노이에자이트 2011-04-29 16:17   좋아요 0 | URL
바싹 가까이 봐도 아름다운 여자도 있더라구요.

루쉰P 2011-04-29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근데 미니스커나 노출 복장이 그런 복장이 그냥 좋더라구요. 자꾸 눈이 가구요. 그냥 감사하구요. 뭐 몸매나 그런 것은 따지지도 않구요. 그냥 감사해요. 저 이상한거죠...

노이에자이트 2011-04-29 16:18   좋아요 0 | URL
오호...튼실해도 좋다는 거죠.

pjy 2011-04-29 18:19   좋아요 0 | URL
이렇게 감사해주시면 저도 참 감사하네요 ㅋㅋㅋ

루쉰P 2011-05-02 11:07   좋아요 0 | URL
전 절대 몸매 따지지 않아요. 여성이라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에요. ㅋㅋㅋ

버벌 2011-04-29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여기... 댓글이 왜들.. 이러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노이에자이트 2011-04-30 14:38   좋아요 0 | URL
글쎄요...스커트 부대 총출동!
 

            어느 할머니가 혼자 운영하는 헌책방을 오랜만에 갔습니다.가는 길에 귀여운 강아지와 5분 놀았습니다.5개월 되었다고 주인이 말해주네요.덩치는 꽤 큰 수컷 진도견인데 호랑이 무늬가 있는 잿빛입니다.예전엔 이 품종은 진짜 진도견이 아니라고 없애버렸지요.역시 나이가 어린지라 애기 같은 짓을 하는군요.주인 말로는 남에게 별로 붙임성 있게 대하지 않는 강아지라는데 아무래도 내 미모를 보고 반가워하는 것 같습니다.동물들도 외모지상주의를 상당히 신봉하니까요. 

      헌책방은 큰 탁상식 서가에 가로 막힌 쪽의 붙박이 서가는 출입하기가 어려워 2년 전에 봤던 책이 그대로 꽂혀 있습니다.당연히 손님들은 그 구석에까지 비집고 가서 책을 구경하려고 하지 않죠." 할머니. 여기 이 서가를 저쪽으로 치워야 이 쪽 책을 편히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고 이야기했으나 공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변. 

     한때 자주 다녔기 때문에 이 집의 책들은 어디에 뭐가 꽂혀 있는지조차 다 아는 정도죠.한꺼번에 여러 권 사기는 그렇고 우선 7권을 샀습니다.사놓고 보니 일제시대 때부터 5공까지를 두루 포괄하고 있군요.고물상에서 사는 정도의 값만 내고 샀습니다.앞으로도 와서 몇 권 더 사야겠습니다. 산 책들을 소개하면... 

     일제시대 다룬 소설. 임영춘 <갯들>(현암사1981)---이 책은 전북 김제의 일본인 농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조정래 <아리랑>에도  이 지역이 나옵니다.경제사에서도 중요시하고 있는 지역이라 소설로 어떻게 형상화했는지 궁금해서 골랐습니다.소설가 김원일, 평론가 구중서의 추천사가  있군요. 

     한국전쟁 직후의 소위 양공주를 다룬 안정효 <갈쌈>(책세상 1986)---이 소설은 나중에 <은마는 다시 오지 않는다>로 제목이 바뀌어 나왔고 영화로도 나왔습니다.그 무렵 안정효의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등이 계속 영화화되었지요.안정효가 어릴 때 동네에서 알고 지낸 어느 집안의 이야기를 소설화한 것입니다.유엔군에 강간당한 어느 젊은 과부가 전후에 양공주로 나선다는 슬프고 쓸쓸한 이야기... 

    서동훈 <미친 놈들>(대가 1982)---정치소설입니다.자유당 때의 정치인 사업가들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수법을 그렸습니다.당시 시대상을 소설가는 어떻게 그렸는지 궁금합니다.김동리 씨가 추천사를 썼군요.세로줄입니다.이때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세로줄이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죠. 

    오시림 <신의와 배신> (1984 동아서관)---방대한 전 5권의 <다큐멘타리 임시정부사>의 저자가 닉슨, 카터, 레이건 시대의 한반도 정책과 박정희 전두환 정부의 대응을 그렸습니다.부제는 '한반도를 군사적 시각에서 본 리포트'. 저자는 전형적인 보수논객답게 레이건의 확고한 안보정책으로 전두환시대의 한미관계는 안정을 찾게 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시대가 시대인지라 북괴라는 명칭을 쓰고 있는 것이 눈에 뜨입니다.특히 닉슨 시대 아시아 외교에 대한 글은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와 비교해 봐야겠습니다.박정희 시대 때의 코리아 게이트에 관한 글도 이미 사둔 <프레이저 보고서>나 시사잡지의 박동선 관련 넌픽션과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그외 일본인이 쓴 731부대 관련 추리소설, 소설가 이병주의 칼럼집 등을 샀습니다. 이번엔 재밌는 책을 싸게 구했고 가는 길에 귀여운 강아지도 알게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이 책들은 휴지로 깨끗이 닦아 모셔두었습니다.아마 다음달부터 읽게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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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1-04-23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물들은 특히 견공들은 외모 지상주의 아니라, 족보 지상주의 아네요?^^

전 안정효 밖에 모르겠네요.
젤 밑에 추리소설이 좀 궁금해요.

노이에자이트 2011-04-23 18:35   좋아요 0 | URL
외모지상주의가 정답입니다!

<사신의 배양자>라고 인터넷에서 가끔 거래되는 추리소설입니다.

버벌 2011-04-23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려주세요. 여기가 어디인지. ^^ 제발요~ 제발요~ 제발요~~ 책도 골라보고, 가는 길에 강아지가 있다면 똑같이 귀여워 해 주겠습니다.

버벌 2011-04-23 22:16   좋아요 0 | URL
광주공원 길 건너편이요? 움움,, --> 길치. ㅡㅡ;;;

노이에자이트 2011-04-23 22:26   좋아요 0 | URL
사주 명리학 책이 대부분이고 유교사상 관련서 옥편 등등이 있어요.전집류는 세로줄이 대부분...단행본도 30년 전 것이 기본입니다.저녁에 일찍 문을 닫습니다.여자가 정장 입고 구경하기엔 서가 구조가 좀 고약하게 되어 있습니다.광주공원 부근 길 건너에 있습니다.

개는 학생회관에서 천변도로를 향해 직선으로 가다가 도로 만나기 바로 직전의 주차장에서 삽니다.인상이 무섭게 생겼고, 주인 말로는 경계가 심하다고 합니다.저에게 살갑게 구는 것을 보고 놀랐다네요.제가 투견이나 맹견을 다룰 줄 알거든요.덩치는 나이에 비해 상당히 큰 편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4-23 22:27   좋아요 0 | URL
응...길치로군요.그렇다면 남이 길을 가르쳐 줘도 모르고 본인이 남에게 길을 가르쳐 주는 것도 잘 못하겠군요.좀 쉽게 알려주려고 댓글도 고쳤는데 보람이 없게 되었네요.

버벌 2011-04-23 22:29   좋아요 0 | URL
정장을 잘 입지 않는데.... 이상하게 정장을 입고 가보고 싶네요. 그 고약한 구조 느껴볼게요. ㅋㅋ 광주 공원에서 길 건너편에 바로 보이나요? 길 잘 찾는 여동생 데리고 가볼게요. 피자 사준다고 하면 군말 없이 따라나설겁니다.

버벌 2011-04-23 22:31   좋아요 0 | URL
강아지는. 찾을 수 있기를 바랄게요. 찾는다면 인증샷 올려드릴게요. 일본 여행시에 큰 맘먹고 구입한 파나소닉 카메라가 지금은 방 구석에서 혼자 놀고 있거든요. 일본 다녀온지가 3개월도 넘었는데 아직도 사진 정리 못한 일인 <--

노이에자이트 2011-04-24 14:59   좋아요 0 | URL
길 잘 찾는 사람까지 동원...하하하...정말 길눈이 어둔운 모양이군요.거긴 그렇게까지 어려워 할 필요 없어요.공원에서 바로 서동 가는 도로만 건너면 되는데...그런데 정말 오래된 책이 대부분이에요.86년 책이 제일 최신이죠.요즘 나온 것은 전부 명리학이나 관상책이 대부분...

마녀고양이 2011-04-23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서 그런 책들을 건지셨다니,
제 취향은 아니지만, 어쩐지 훈훈하고 좋은걸요.
거기다 점박이 진도견까지, 노이에님의 미모를 알아보다니,
네네, 인증샷 부탁드립니다! 홍홍.

노이에자이트 2011-04-23 22:06   좋아요 0 | URL
사진 안 보고도 믿는 자는 복이 있을지어다! 하하하...이 놈의 인기는 동물들 사이에서도 통한다니까요.

루쉰P 2011-04-23 2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세로쓰기 책들이 대부분 인듯한 헌책방 근무 경력이 있는 저의 직감이 말해주고 있네요. 헌책방은 워낙 많은 책이 들어 오는지라 그곳에 일하는 주인이 어느 정도 책에 대한 눈이 없으면 좋은 책이 손님에게 싸게 무한 방출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ㅋㅋ 제가 헌책방을 아직도 다니고 있다면 노이에자이트님 같은 손님은 주시하고 있어야 할 거에요. 심미안이 뛰어나심 (헌책방 그만두길 잘 했어)

노이에자이트 2011-04-24 15:01   좋아요 0 | URL
세로줄은 두 권만 있었어요.인터넷 거래에서도 그렇게 비싸게 팔리진 않은 책들이죠.임영춘이나 서동훈 씨 인지도가 그리 큰 것도 아니고요.오시림도 마찬가지...역사공부하는 데 자료로 읽어보려고 해요.

햇빛눈물 2011-04-23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헌책방 아주 좋아합니다. 특히나, 꾸리꾸리한 종이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하에 있는 헌책방...제 삶에서 아주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죠. 요즘 가본지 오래됬는데, 한번 가봐야 할 것 같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04-23 22:10   좋아요 0 | URL
이 곳 광주엔 지하 헌책방은 없네요.요즘은 헌책방보단 아파트 폐지수집일에 나오는 신문이나 책을 주워서 보고 있어요.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니 좋죠.

blanca 2011-04-2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모에 ㅋㅋ 제가 예전에 길거리에서 강아지를 심하게 귀여워하니까 주인 할머니가 가져가라고 해서 멈칫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병주가 <지리산> 작가 맞나요? 조정래가 얘기했던 글을 읽은 기억이 나서요.

노이에자이트 2011-04-24 14:55   좋아요 0 | URL
미모 맞습니다.맞고요...

이병주는 자기 작품에 반공설교를 교묘히 집어 넣습니다.거기에다 허무주의를 양념으로 치는 솜씨가 대단합니다.특히 <지리산>엔 그런 솜씨가 두드러지지요.

무해한모리군 2011-04-2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 책들은 볼 눈이 있는 사람만 건질 수 있는듯해요 ㅎㅎ
저는 자주 구경은 가는데 모르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골라야할지 몰라 망설이다 돌아설때가 많아요..

노이에자이트 2011-04-24 14:55   좋아요 0 | URL
절판된 책 중 헌책방에 나돌아 다니는 책들이 좋은 게 많아요.세로줄에 국한문 혼용도 괜찮은 게 많고...지금은 작고한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에 태어난 이들의 회고록 같은 것도 좋은 게 많지요.물론 그 당시 문체에 익숙해야 합니다.

반딧불이 2011-04-24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광주에 헌책방 분위기가 아직 그대로인 곳이 있군요. 서울에는 더러 있던, 정겨웠던 그런 책방들이 거의 다 밀려나고 없어요. 저희동네 헌책방도 헌책을 팔기보다는 값만 내려파는 재고서적상으로 둔갑해버렸구요.

노이에자이트 2011-04-24 22:32   좋아요 0 | URL
광주도 광역시라 다른 대도시들이 겪는 변모 그대로예요.헌책방이 엄청나게 많이 없어졌어요.헌책방에 관한 한 서울에서 못찾는 추억을 찾아 광주에 와봤자 남아 있는 게 없죠.오히려 헌책방 숫자 자체는 서울이 더 많으니 광주보다 더 나을 거에요.
그래서 저는 최근 10년 간 고물상에서 책을 찾거나 우리 아파트 폐지수거일에 다른 집에서 내놓은 책들을 더 많이 구입하고 있어요.
 

    일본의 전국시대물은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광적인 팬들이 있습니다만 일본 특유의 지명과 인명 때문에 읽어내려가기가 쉽지 않습니다.게다가 이 분야 번역의 시초라 할 만한 동서문화사는 그 제목을 <대망>이라고 해놔서 더  헛갈리게 해놓았습니다.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대망>시리즈는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하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제1권~12권까지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이니 그 분량 때문에 중도포기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그래서 좀 적당한 분량의  기본서가   필요합니다. 

  야마모토 시치헤이 <기다림의 칼--- 도쿠가와 이에야스>박선영 역 (21세기 북스 2010) 이 책으로 시작하면 될 것입니다.전국물을 읽을 때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중요하고 또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히데요시 사후 대결전인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이기는 과정 등을 기본 뼈대로 잡고 공부하듯이 정독해야 합니다. 이 책도 700쪽 가까이 됩니다만 알기 쉽게 정리를 했다는 평입니다.

  야마모토 시치헤이는 한때 이사야  벤다산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인과 유대인>이라는 책을 써서 유명해졌습니다.유럽에서 로맹 가리와 에밀 아자르가 동일인이라고 밝혀져 화제가 되었듯이 일본에서는 이사야 벤다산과 야마모토 시치헤이가 동일인이라는 것이 알려져 화제가  되었지요. 

  자...다시 동서문화사의 <대망> 시리즈 이야기입니다.요시카와 에이지 하면 미야모토 무사시를 소설화해서 유명한데 <대망>의 18권~ 21권의 <인생의 길 번뇌의 길>이 바로 그 유명한 <미야모토 무사시>입니다.방학기가 최영의를 그린 만화 <바람의 파이터>에서 종종 인용하고 있는 그 책입니다.최영의는 태평양 전쟁 종전 직후 직접 요시카와 에이지를 방문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합니다. 

   요시카와 에이지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그린 소설도 집필했는데 <대망>시리즈의 13~17권인 <민중의 영웅>이 바로 그것입니다.비천하게 자랐지만 특유의 지혜와 추진력으로 최고집권자가 되었다가 임진왜란으로 몰락하는 비극적 일대기가 요시카와 에이지의 거장다운 필치로 전개됩니다.제목 때문에 이 책이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다룬 소설인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알려드립니다. 

   가까운 이웃나라이지만 일본의 지명이나 인명은 한국인에게 매우 어렵습니다.일본에 관한 책을 읽을 때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읽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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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4-21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흑! 전 저번에 헤매을 때 노이에자이트님이 가르쳐 주셔서 저 위에 있는 시리즈를 정리를 할 수 있었죠. <도쿠가와 이에야스>로 솔 출판사에서 나온 32권짜리 야마오카 소하치 본과 <대망>에 실린 야마오카 소하치 본 중에서 누가 도대체 정식 판권을 체결한 건지는 모르겠어요. ^^ 서로 자기가 정식 계약을 했다고 해서요. 전 솔 출판사 32권 짜리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대망>시리즈에는 시바 료타로도 참여하고 있더라구요. 도요토미 시대, 미야모토 무사시는 요시카와 에이지, 도쿠가와 시대는 야마오카 소하치, 메이지 유신 무렵의 료마가 간다와 메이지 시대 얘기는 시바 료타로 이렇게 구성돼 있더라구요.
<대망>도 제가 사서 수집할 목록 중 하나입니다. ㅋㅋㅋ
근데 우리나라는 워낙 복잡하게 출판을 해 놔서 그러니까 한 작가의 작품을 제목만 틀리게 해서 이중으로 번역해서 놓은 책들이 많아요. 꽤나 헸갈려요. ^^

노이에자이트 2011-04-21 14:16   좋아요 0 | URL
박재희 번역본은 아무래도 오래된 것이라 원조라고 내세우고 이길진 것은 새롭고 더 정확하다는 것을 내세우죠.저는 헌책방에서 박재희 본 것을 구했어요.예전 대망 시리즈에는 지금은 없는 소설도 몇 개 있었어요.

대망 시리즈 중 시바 료타로 것에 오다 노부나가 이야기도 있어요.<나라 훔친 이야기>가 그것이지요.

루쉰P 2011-04-21 22:05   좋아요 0 | URL
음, 그렇군요. 전 노이에자이트님이 없는 이길진 것이 있네요. 박재희의 <대망>이 세로쓰기 판도 있었나요? 제가 일하던 헌책방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요?

노이에자이님의 기억이 맞아요. 시바 료타로의 그 작품도 있죠. 사실 야마오카 소하치도 <사카모토 료마>란 작품도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 세 작가들은 같은 인물들을 서로 한 번씩은 썼던 것 같아요.

역사적으로 쓸만한 매력적인 인물이 있다는 사실 특히나 지도자 급에서요. 그건 소설가에게 축복이겠죠. ^^

노이에자이트 2011-04-22 21:05   좋아요 0 | URL
헌책방에 나온 것은 세로줄이 많아요.도쿠가와 이에야스만 해서 20권인데 두 권을 합본으로 10권으로 나온 것도 있어요.그리고 가로줄로 되면서 야마오카 소하치 소설 몇 편은 빼버렸더군요.세로줄일 때 작품이 더 많았어요.

루쉰P 2011-04-23 09:49   좋아요 0 | URL
으..몇 편이 빠지다니 모두 다 읽고 싶은데...

쉽싸리 2011-04-21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망>은 소문만 무성히 들었는데, 읽은만 한가요? 아니, 읽어야 하나요?
전국시대 3인의 리더쉽를 비교하는 얘기들이 많은데 그게 그렇게 읽은만한지 궁금합니다.

루쉰P 2011-04-21 10:04   좋아요 0 | URL
읽은 저로서는 굉장히 읽을만하다고 말씀 드릴 수 있어요. <삼국지>는 단어로 표현하자면 거대하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대망>은 섬세하고 세세하다랄까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표현돼 있고 살아가는 삶 속에서 느끼는 점이 많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으며 대 감동을 했어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4-21 14:22   좋아요 0 | URL
쉽싸리 님.대망 시리즈를 다 읽는 것은 대단한 노동입니다.하지만 루신P님의 평가가 과장이 아닙니다.
우선 명치시대 것은 뒤로 미루시고 전국물로만 한정한다면 제가 위에 언급한 야마모토 시치헤이 것으로 맥을 잡으십시오.3인이 다 나옵니다.읽고 나서 쉽싸리 님이 자체 인물평을 해도 좋을 것입니다.그런 후 대망 시리즈 독파로 들어가십시오.야마오카 소하치, 요시카와 에이지, 시바 료타로 모두 조금은 보수적인 작가입니다만 유능한 인물들입니다.우리나라 명사들도 이들의 팬이 많지요.고인들 중엔 유진오,정운영 등이 있습니다.

쉽싸리 2011-04-21 21:28   좋아요 0 | URL
이거, 새로운 결심을 하는 계기가 될듯 합니다.
약간 오버해서 얘기하자면 한국의 소위 대하소설은 다 읽어보았는데요, 물론, 외국의 그것은(또는 그것이라고 얘기 할 수 있는)많이 읽지 못했습니다.
두 분의 말씀을 길잡이 삼아 도전하고픈데요!
특히, 정운영선생이 그렇다는데 훅 갑니다요!!



노이에자이트 2011-04-21 22:28   좋아요 0 | URL
정운영 씨는 시바 료타로를 재밌게 봤다네요.소설도 많이 본 경제학자죠.

감은빛 2011-04-21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망>과 <후대망>을 저희 아버지가 소장하고 계셔서 사춘기 무렵부터 야곰야곰 읽었는데,
세로쓰기 방식이 너무 적응이 안되어 참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인명과 지명 등이 무척 헷갈려서, 자꾸만 앞으로 넘겨봐야했죠.
결국 반도 채 못읽고 포기했답니다.

대학시절 다시 한번 도전했다가, 역시 중도 포기하게 되었어요.
이 글을 읽고 나니 또 한번 도전하고 싶어집니다.

루쉰P 2011-04-21 22:09   좋아요 0 | URL
그 세로쓰기 방식 책 제가 헌책방에서 관리했던 책 같네요. ^^ 저 역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지명과 인명은 헷갈려서 그것 보다는 야마오카 소하치의 3인칭 시점에서 써 내려 가는 글 솜씨가 참 매력적 이었어요. 야마오카 소하치의 작품에서 꼭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요토미 히데요시, 오다 노부나가가 주인공이라기 보다는 전국시대를 살아 남기 위해 군사적 이용 가치로 결혼을 해야 하는 무사 가문의 여인의 비극, 그리고 아름다운 용모로 촉망 받던 젊은 무사가 전쟁이라는 아수라 장에서 하나의 아귀가 되어 칼을 휘드르다 흐르는 시냇물에 비추는 피 범벅이 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도대체 자신이 누구인가란 의문을 품는 장면 등, 여러 인간의 삶이 야마오카 소하치의 필력으로 살아나는 모습에 참으로 감탄을 하며 읽었어요. ^^

노이에자이트 2011-04-22 21:07   좋아요 0 | URL
위에서 제가 소개한 야마모토 시치헤이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부담이 덜 해서 좋을 겁니다.

세로줄은 적응 안 되는 사람은 못읽더군요.

버벌 2011-04-22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에 대망이 있어요. 아주아주 예전에 나온 책이죠. 세로줄! 아버지 책인데 조만간에 제 책이 될거에요. 읽어보려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았어요. 세로줄은..... 세로줄은...

노이에자이트 2011-04-23 15:49   좋아요 0 | URL
세로줄이기 때문에 못 읽으면 억울하겠어요.저는 세로줄도 편하게 읽는답니다.

버벌 2011-04-23 20:02   좋아요 0 | URL
댓글올리고 집에서 아버지 책장을 뒤졌어요. 상태가 상당히 나빠요. 햇빛에 말리기부터 해야하나봐요.

푸른바다 2011-04-23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망 시리즈는 언제 씌여진 것들인가요?

노이에자이트 2011-04-23 15:51   좋아요 0 | URL
대망 시리즈에 여러 작품이 망라되어 있어서 다 다르죠.요시카와 에이지 것은 태평양 전쟁 이전 것도 있어요.시바 료타로나 야마오카 소하치 것은 60년대 것이 많고...동서문화사가 70년대 초에 이 작품들을 대망이란 제하에 번역을 기획해서 박재희 씨가 번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