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명한 이치로 받아들이는 전통적인 말씀이 있습니다.그 예가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씀이지요.교권이라는 단어와 함께 늘 거론됩니다.또 어른들이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잔소리 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야...이것들아...우리 땐 스승님 그림자도 안 밟았어...하고 시작하는 지당하신 말씀 ! 

    그런데 세상에는 이런 당연하신 말씀의 기원을 탐구하는 독특한 사람들이 소수나마 있습니다.그리고 그런 독특한 사람들 덕에 우리는 당연한 듯이 여긴 말씀이 전혀 당연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인습이 마약이라면 이런 사람들의 탐구심은 각성제 노릇을 해주니 이 또한 고마운 사람들이지요.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지당한 말씀은 도대체 누가 한 말이지? 하고 의문을 가진 사나이가 있었던 것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한시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본의 석학 요시카와 고지로는 중국사상사에도 일가견이 있어서 대중들을 위한 교양서를 내기도 했습니다.그는 특히 유교사상을 공부할 때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은 어디에서 인용한 것인지 한 번 조사해 봤습니다.논어에 그 말이 나왔다기에 논어를 정독해 봤는데 어디를 봐도 그런 내용이 없었답니다.그래서 주변의 중국사상 전문가들에게 그 말의 출처가 무언지 아느냐고 물어보니 모두 모른다고 했습니다. 

   요상하기도 하다...그렇게 유명한 가르침인데 출전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니...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요기카와에게 한줄기 빛을 던져 준 사건..."그건 중국 쪽 문헌에는 없고 에도 시대 데라코야 (우리나라 서당 같은 학교)의 교과서에 나오네요" 하고 누군가 알려주었습니다.아하...그렇구나...이거 의외로 역사가 짧네...에도 시대라면 17~19세기 인데... 

   여러분이 논어를 읽어본다면 공자와 제자 간 토론이 의외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한가지 문제가 있는데 번역입니다.중국어를 공부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중국어는 존대말 반말의 구분이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선생님이나 형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그렇다고 윗사람은 반말하고 아랫사람은 존대말 하는 체계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그러니 사제지간에도 평등하게 논쟁을 할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우리나라 논어 번역본은 공자는 반말로 하고 제자는 존대말로 하게 나와 있으니 중국어 특유의 자유로운 논쟁 분위기를  살릴 수가 없겠지요. 

  요시카와 고지로도 논어에 나오는 공자와 제자와의 관계는 엄한 위계질서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제자가 이의제기도 자유롭게 할 수 있었지요.그러면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말은 유교의 본고장인 중국고대 유가사상을 담은 고전엔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그러면 우리나라에서 금과옥조처럼 받드는 그 말씀의 기원도 역시...?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라고 말한 적이 없음이 우리나라에 알려진 지 20년 가까이 지났습니다.일단 한 번 지당하신 말씀이 뿌리내리면 아무리 그 뒤에 반증이 나와도 잘 물러나지 않습니다.지금도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 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그렇다면 요시카와 고지로가 "공자는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한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증거를 들이댄들 무슨 별다른 효과가 생길 것 같지는 않습니다.세상엔 권위주의적인 사회분위기를 유지해야 더 좋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굳이 사회의 지배층이 아니라도! 

  자! 알라딘을 통해서 스승의 그림자도 밟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 고전적인 유교사상에는 없음을 소개했습니다.이 사실이 널리 알려지는 데 얼마나 걸릴까요.그다지 큰 기대는 못하겠습니다.악법도 법이라는, 말도 안 되는 명제가 아직도 굳건히 살아있는 예로 봐서는.그러나 언젠가는...하는 기대를 품어봅니다.물론 "도대체 왜 이 따위 글을 써서 미풍양속을 깨뜨리느냐! "하고 일갈하고픈 사람들에겐 이런 글이 영 못마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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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5-15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역시 오늘도 즐거운 앎의 기쁨을 선사해 주시네요.

후후 근거 없는 이야기의 미신을 하나 깨트려 주셨네요. 노니에자이트님의 우상파괴 작업은 항상 재밌고 앎이 있어요. 여태껏 쓰신 글들을 보면 '우상파괴' 쪽 글이 상당히 많으신 것 같아요. 사람들은 '당연하다'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러지 않다 더 생각하라'고 질문을 자꾸 던져 주시는 글을 많이 쓰시는 것 같아요. 덕분에 덕은 제가 보고 있지만요. ㅋ

루쉰 선생 왈 '세상이 평탄하다고 만족하고 있는 권력자들에게 빈정 상하게 만들려고 글을 쓴다'고 하셨는데 노이에자이트님과 좀 맞는 듯. ^^

노이에자이트 2011-05-15 22:00   좋아요 0 | URL
어찌어찌 하다 보니 그런 글을 쓰게 되네요.또 그런 글이 제 취향에도 맞아요.

저는 권력자들 빈정 상하게 만들려고 하는 건 아니에요.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아집이랄까 그런 게 사람들을 서로 피곤하게 한다고 봅니다.그래서 상쾌하고 시원한 기분을 느껴보고 싶어서요.

파고세운닥나무 2011-05-18 1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저는 기독교인인데, 예수가 존대말을 건네는 성경을 찾고 있었습니다. 김규항씨가 어떤 성경을 말하던데, 그 건 찾지 못하고 다른 하나를 구해 읽고 있습니다. 제자야 연하이지만, 30대 초반의 예수가 친모를 비롯해 연로한 이들에게 반말로 얘기를 건네는 모습은 우리말로 번역된 성경을 읽는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반말로 어머니에게 말하며 다른 이들에겐 '네 부모를 공경하라'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지요?

요시카와 고지로라면 <당시 읽기>를 대한 기억이 있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05-18 16:45   좋아요 0 | URL
어린 시절 위인전기 중 예수가 제자에게 존대말을 한 것으로 번역한 것이 있었습니다.어릴 땐 잘 몰랐는데 예수의 정신을 잘 구현한 번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시카와 고지로가 중국 한시에 대해 쓴 몇 권이 번역되어 있더군요.

희망찬샘 2011-05-25 0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말의 출처를 논어라고 하고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던 사람들은 한꺼번에 두 가지를 알게 되네요. (접니다!) 아하, 사람들은 논어로 알고 있구나와 그런데, 그게 아니래~ (하긴 제겐 출처가 전혀 중요하지 않아서 곧 까먹을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노이에자이트 2011-05-25 21:35   좋아요 0 | URL
요시카와 같은 양반이 저런 것을 확인해 주니 참 편하죠.
 

   1. 노인 욕하지 말라. 네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어린 사람 욕하지 말라.네가 걸어왔던 길이다. 

   2.아랫사람이 내 말을 경청하는 것은(사실은 거의 대부분은 어쩔 수 없이 들어주는 척하는 것이지만) 내가 윗사람이기 때문이지, 내가 하는 말이 대단하거나 내 인격이  대단해서가 아니다. 착각하지 말라. 

   3. 어린이 여러분, 청소년 여러분, 학생 여러분, 청년남녀 여러분 이라는 말은 있지만 '애들 여러분'이란 말은 없다. 애들이나 아이들이란 단어엔 무시하는 기분이 숨어 있다.방정환이 왜 어린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냈으며, 그가 왜 어린이들에게 존대말을 쓰자고 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라. 

   4. 20대 때부터 10대 욕하는 버릇을 들이면 30대엔 10대 20대를 욕하고 40대엔 10대 20대 30대를 욕하고...그러다가 80세가 되면 10대에서 70대까지 너를 외면할 것이다. 

   5.요즘 애들은...하는 말을 무심코 꺼냈다면 마음이 늙어가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마음은 육체보다 더 일찍 늙는다.요즘은 먹는 것이 좋아져서 나이를 많이 먹어도 육신은 건강한 사람이 많다. 

   *** 1번은 SBS 라디오 '컬투쇼'( 김태균, 정찬우 진행)에 초대된 배우 박중훈 씨가 어머니의 가르침이라고 소개한 것이고, 나머지는 내가 사회생활하면서 느낀 것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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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fanet 2011-05-13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심하겠습니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며 '꼰대 되지 않기'를 기본 과제로 여기고 있는데,
그에 대한 실천 방안으로 삼을 방법들이네요! :)

노이에자이트 2011-05-13 17:0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존경받는 윗사람이 되는 것보단 꼰대되기가 더 쉽죠? 젊었을 때부터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아요.

루쉰P 2011-05-1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련과 단련의 나날이 연속이 돼야 될 듯 해요. 비대해 지는 자아를 항상 경고하고 끊임없이 발전해야 지 인간으로 살아갈 듯 해요.
인간으로 태어났지만 인간으로 살아가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요즘이거든요. ^^

노이에자이트 2011-05-13 17:50   좋아요 0 | URL
생존에 급급하면 사람노릇 하는 건 뒷전으로 처지게 되죠.그럴수록 작은 예절이 중요하지만...

루쉰P 2011-05-15 08:00   좋아요 0 | URL
하기사 생존에 급급하다 보니 작은 예절 따위는 저 안드로메다 은하로 날려 버리는 것이 저의 습관이죠.

생존과 사람 노릇이 대척하고 있다는 것이 좀 서글퍼요. -.-

관리사무소에서는 주민 민원이 없는 것이 최고 이거든요. LH에서는 부도난 아파트 회사에다 일처리를 맡겨서 주민들에게 집에 문제가 발생해도 부도난 아파트 공사 업체는 전혀 해결을 못 해줘요. 그러다 보니 중간에 있는 관리사무소 역시 임대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을 되도록이면 무시할려고 하죠. 그게 LH가 원하는 것이거든요. 주민들이 고통 받아도 민원이 없도록 하라는 지랄 같은 지침이죠. -.-

노이에자이트 2011-05-15 15:08   좋아요 0 | URL
자기 손에 오물 묻히기 싫어서 다른 사람들끼리 싸우게 만드는 방법은 고전적이면서도 손쉬운 방법이죠.

cyrus 2011-05-13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서재에 들리게 되었어요, 잘 지내고계셨죠? ^^
5가지의 말들,, 저 같은 세대들은 정말 마음 속 깊이 새겨들여야 할 삶의 진리인거
같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5-13 20:46   좋아요 0 | URL
오...꽃보다 더 아름다운 여대생들에 취해 여기 방문이 뜸했지요?

진짜 노후대비는 위의 말을 명심하는 데 있지요.

마녀고양이 2011-05-14 0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애들은 말이죠. ^^

아, 오늘 지하철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아가씨에게 머라 하는데 들어보니
아가씨가 내리지도 않으면서 지하철 문 중앙에 서서 계속 있었나봐요.
버스에서 학생들도 흔히 그러는데, 저도 보기 싫었거든요 그런거.
불편하고 배려없고... 그래서 할아버지 말씀이 좀 통쾌했어요!

저 아무래도 늙었나봐여,, 아하하.

노이에자이트 2011-05-14 14:54   좋아요 0 | URL
하하하...제가 위에 적은 것과는 전혀 다른 각도에서 늙음을 접근하시네요.

반딧불이 2011-05-14 0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면 60대를 욕하고 있는 저의 나이는? 헉, 심리적으로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지도..
반성할 것이 참 많네요. 우선 너무 많이 먹어버린 저의 심리적 나이를 먼저 반성해야겠어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5-14 14:32   좋아요 0 | URL
4번은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들을 습관적으로 가르치려드는 태도를 지적한 것이니 반딧불이 님의 사례는 1번을 새겨야 하는 것으로 해야겠네요.

희망찬샘 2011-05-25 0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번이 맘에 와 닿네요. 아주 옛날부터 있었다던 그 말을 초딩 아이들도 한다니까요. 고학년이 저학년을 보면서 말이지요. 나, 참, 웃겨서리~

노이에자이트 2011-05-26 16:03   좋아요 0 | URL
어린이가 그러면 귀여운데 나이 먹은 사람이 그러면 비호감이지요.
 

   지금은 서점에서 정운영 씨 책 찾기가 쉽지 않지만 생전에 그의 칼럼은 상당히 인기가 있었습니다.특히  시사평론 외에 서평 읽는 재미를 주던 저술가지요.그의 본업은 경제학자였지만 대다수의 독자들에게 정운영은 명칼럼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음 글은 1990년 문예중앙 가을호에 실린 '우리를 대신해서 역사에 사죄를'에서 일부 인용한 것입니다.이 글 전체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대한 서평인데 글의 초입에 일본 대하소설을 호평한 내용이 나옵니다. 

   ----<삼국지>나 <플루타크 영웅전>을 읽으면서 소년기를 보낸 우리들은 즉시 <임진왜란>이나 <대원군>이나 <상록수> 따위로 왕성한 문학적 욕구를 채울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런데 부패한 왕조에의 충성이라든가 감상적 나로드니즘으로 포장된 애국이란 주제에도 물론 식상했지만, 고식적 문체나 천편일률의 따분한 구성도 자본주의적 생활양식에 익숙한 독자들의 구미를 잃게 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한때 유주현의 시대소설이 인기를 모았던 이유는 바로 그와 같은 허점들을 부분적으로나마 극복한 데에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런 와중에 일본의 이른바 대하소설들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나 역시 요시카와 에이지나  시바 료타로나 야마오카 소하치 등의 작품에 아주 탐닉했습니다.나뭇잎에 꿀로 글씨를 써서 벌레로 하여금 갉아먹도록 만든 다음 그것을 모함의 도구로 내미는 줄거리보다는 나라의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명분 아래 막부와 천황 세력이 칼싸움을 벌이는 내용이 훨씬 더 재미있었고, 뒤주에 가두어 굶겨 죽는 처사보다는 할복이란 잔혹한 풍속이 차라리 더 신기했었습니다.물론 그 소설들이 내세우는 대의라는 것이 결국은 봉건 윤리의 울타리를 지키는 시대착오나 군국주의로 치닫는 비극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만, 여기서 내가 주목하려는 바는 오히려 그 작품들을 만들어 내는 과정에 쏟은 작가의 투철한 장인정신이었습니다. 

 ----예컨대 <대망>이란 제목으로 번역된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집필에는 18년이란 세월의  숨결이 배어 있습니다.내 욕심을 말한다면 우리나라의 작가들도 자신의 생명을 불태워 진정 끊임없이 버티는 작품을 생산해내고, 그 작품 속에서 영원히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물론 길게 쓰고  많이 읽혀야만 문학으로서 성공하는 길이 아니겠습니다만, 그러나 반대로 민족의 문학으로서 당대에 서슴없이 내세우고 후세에 유감없이 물려줄 수 있는 작품이라면 그런 각고의 노력과 집념이 바탕을 이루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정운영의 이 글은 나중에 <경제학을 위한 변명>(까치 1991)에 다시 실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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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2011-05-11 2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기나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헤로도토스의 역사를 읽다가 삼국사기를 읽으니 애들 소꼽장난하는것 같았어요. 그 원인에 왕조에의 충성, 포장된 애국주의, 고식적 문체, 천편일률의 구성 등등 갖다 붙일 이유가 정말 많네요. 우리역사를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지만 말이에요.

노이에자이트 2011-05-12 01:07   좋아요 0 | URL
그런 평가를 내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가 봐요.그런 평가에 대해 애국심이 부족하다, 민족주체성이 없다고 발끈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버벌 2011-05-12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태백산맥에 대해선 어떻게 서평을 하셨나요? ^^ 그 부분이 읽고 싶어요.


나뭇잎과 뒤주의 한국사가 저에겐 "참" 재미있는 역사입니다. 애국심. 민족주체성이 강한가봐요. 아직 다른 것을 많이 접하지 못했지만 접했다 해도 시선이 바뀔지는 의문입니다. "역사"를 이제야 시작했고, 일본에 대해선 아직 제대로 읽은 것이 없어요. 읽고나서 어떻게 될까요? ^^

노이에자이트 2011-05-12 19:56   좋아요 0 | URL
민족문학 최대의 업적이라고 했습니다.

민족주체성을 주장하는 일부 사람들은 우리역사에서 당쟁을 부각시키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영광스럽지 못하고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지요.당연히 나뭇잎...뒤주...등의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죠.버벌 님은 그런 사람들에게 야단을 맞지 않을까 염려가 드는...하지만 어느 나라에서도 왕조의 음모를 다루는 장르는 인기있는 역사소설의 소재인 것도 사실입니다.궁중암투를 백안시할 필요가 없는 거죠.정운영 씨는 그런 소재를 다루는 우리나라 작가의 역량에 아쉬움을 느낀 것 같습니다.

뭐든지 상당한 정도의 배경지식을 갖고 있으면 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일본 시대소설도 마찬가지죠.우선 얇은 것부터 읽으심이...

루쉰P 2011-05-1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대하소설과 일본 대하소설의 차이는 정운영씨가 말한 것처럼 치밀한 것이겠죠. 사실 뒤주나 벌레나 그 음모 구성이 얕다는 것을 개인적으로 느끼거든요. 물론 그렇다고 우리 민족문학을 폄하하는 것은 아닌데 일본 대하소설에서는 어떤 단선적인 인간이 아닌 그러니까 음... 우리 대하소설의 인간은 흑 아니면 백 같은 단순한 인간에 대한 파악인데 비해 일본 대하소설에서는 인간의 파악이 흑과 백 그리고 적 등 다양하게 그리고 깊이 있게 파악이 돼서 역사와 그것을 만들어 내는 '인간'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다고 할까여? 암튼 전 그래서 그런지 굉장히 일본 대하소설을 높게 봐요. 조정래 선생의 태백산맥도 일본 대하소설과 같은 느낌을 줘요. 그래서 좋아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5-13 17:47   좋아요 0 | URL
구성자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편 추리물에서 우리나라가 일본에 뒤지는 건 많은 것을 말해 줍니다.

현대 단편이나 중편은 우리나라도 좋은 게 많아요.구미지역 작품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죠.

대하소설은 끈기가 있어야 읽을 수 있죠.태백산맥은 중반까진 괜찮은데 마지막에 갈수록 이야기의 긴장이 풀려버리는 느낌이 있어놔서...특히 전쟁 끝날 무렵 북에서 내려온 지령 이후 남한 빨치산들 이야기는 좀...거시기...

루쉰P 2011-05-13 17:19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중,단편도 그렇고 사실 거의 안 읽었다고 말하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전 왜그리 우리나라 역사 소설은 안 읽는지 모르겠어요. 워낙 중,고 시절부터 재미없는 역사 수업의 세뇌 때문인지 식상하고 재미없다는 느낌부터 받으니 말이에요. 이런 것도 좀 시정해야 할 부분이에요. ^^

전 뒤로 갈 수록 쓸쓸해 지더라구요. 태백산맥이 ^^

노이에자이트 2011-05-13 17:48   좋아요 0 | URL
60~70년대 중단편에 의외로 괜찮은 게 많아요. 한번 읽어보세요.기법도 신선하고...

아이고 따분한 역사교과서...지긋지긋합니다.

박헌영 노선과 김일성 노선 사이에서 균형잡기가 쉽지 않았겠죠.

릴케 현상 2011-05-13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궁정전투의 국제화라는 책을 좀 뒤적였는데, 이런 것도 현대의 대하소설처럼 읽히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11-05-13 17:10   좋아요 0 | URL
하하하...파워엘리트 이야기는 늘 흥미롭잖아요...

비로그인 2011-05-13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명칼럼니스트였죠. 논리와 개성이 공존하는, 칼럼다운 칼럼을 쓰신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5-13 20:45   좋아요 0 | URL
하하하...그 칼럼들을 재밌게 읽으신 모양입니다.

푸른바다 2011-05-15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이지만 <경제학을 위한 변명>을 꽤 탐독했었는데 위 구절들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군요.^^ 아직 책을 갖고 있으니 찾아봐야 겠습니다. 저도 한때 정운영 선생의 글을 꽤 좋아했었으나 어느 때 부터인지 식상해져서 잘 읽지 않았었죠. 그러던 와중에 중앙으로 가시고. 말년의 글들은 정말 아니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1-05-15 21:46   좋아요 0 | URL
예.중앙일보 논설위원 된 것 가지고 굉장히 논란이 많았죠.그땐 교수도 되고 해서 먹고 사는 데 문제가 없었는데 왜 중앙일보 논설위원을 수락했는지 좀 이해가 안 된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군사정권이던 전두환 노태우 시절 가장 특이했던 점 하나는 중고등학생들이 머리를 기르고 사복을 입고 등하교를 했다는  사실입니다.리영희 씨는 교복을 원하는 심리는 획일화를 좋아하고 자유로운 창의성을 싫어하는 심리라고 70년대에 지적한 바 있습니다만, 역설적이게도 군사정권 때 교복이 없어져 버렸거든요.오히려 문민정부가 들어서서 교복이 부활하고 이젠 일부 학생들이 두발 자유화 교복자유화운동을 하고 있습니다.이 학생들의 부모들은 거의 대부분 사복 입고 학교 다닌 사람들인데요. 

    이런 세상사를 보면서 역사는 단선적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는 말을 떠올려 봅니다만 역시 가장 큰 의문점 하나. 왜 교복이 다시 등장했지? 하는 것입니다.저의 외삼촌은 이제 60대 중반이 되셨는데 젊었을 때부터 "도대체 뭣 때문에 애들 머리를 기르게 하고 교복을 없애 버렸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했지요.외삼촌의 불만은 이 세대들의 거의 대부분이 지녔던 공통점이었을 겁니다.교복을 없애니 애들 통제가 안 되고, 청소년 범죄가 늘어난다는 당시의  염려...게다가 처음 자유화가 실시되었던 1983년은 아직 통금해제가 된 지 얼마 안 되었던 시기이니 그런 염려가 더 했습니다.그래서 나중에 교복이  부활하게 되자 많은 기성세대가 안심했습니다만... 

    우스개 소리로 40이 되면 모두 아저씨 아줌마 사고방식을 지니게 된다고 합니다.지금의 30대 중반에서 40대 후반 초입은 사복 입고 학교 다니며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들입니다.리영희 씨의 말대로라면 교복을 입지 않고 자유롭게 머리 기르고 사복 입고 다닌 사람들은 생각도 더 트이고 열린 사고방식을 가져야만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광주 광역시는 작년  지방선거 결과로  전교조가 지지하는 교육감이 당선되었는데 이 분이 내년부터 두발 자유화를 실시한다고 합니다.물론 교복자유화까진 안 한다고 합니다.얼마 전 교복 자유화 세대인 40대 초반의 아줌마 한 분과 이 문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학생들의  두발 자유화를 반대한다는 겁니다.나는 " 두발 자유화는 물론이고 교복도 안 입고 다니던 분께서 그런 생각을 하시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하고 말했지요.그랬더니 "요즘 애들은 우리 때와 다르니 여하튼 안 됩니다" 하는 것이었습니다.아...그런가... 

   어찌 보면 군사정권 치하라고 해도 두발 자유화, 교복 자유화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시 세월이 흘러 그 당시의 학생들도 기성세대가 되니 그 전 자신들을 염려하는 어른들과 똑같이 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그 아주머니는 "우리 또래 대부분이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할 겁니다." 하고 말했습니다.음...그렇구나... 그러면서 생각난 것 두 가지.

    지방소식에서 교육감이 내년에 두발 자유화를  추진하겠다는 소식을 듣고 어느 여자 중학생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는데 그녀의 부모님 나이를 알아보니 바로 교복 자유화세대. 그런데 그 학생은 부모님 세대가 교복도 안 입고 학교를 다녔다는 사실을 처음 안 듯 그런 시절이 있었느냐고 신기해 했습니다.당연히 와...좋았겠다 하는 반응. 

    또 한 가지. 큰 건물을 청소하는 60대 아주머니와의 대화. 딸 둘이 40대로 자유화 세대라고 했습니다. "맞아요.그때 얘들이 교복을 안 입고 학교 다녔죠.나는 당연히 나라에서 왜 저런 쓸 데 없는 짓을 시키나 하고 생각했어요." 하는 아주머니.그 분의 결론은 "이제 지들도 나이가 먹고 애들 키우고 하니까...뭐? 에이...다 똑같아요.걔들도... 그 나이 되니까 다 우리와 똑같아지고 다 그런 거지 뭐..." 이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왜 교복이 다시 등장했을까요.당시 가장 많이 제기된 것이 사복을 입혀놓으니 애들이 말을 안 듣는다는 교사들의 불만이었습니다.그러면 그 시기에 실제로 청소년 범죄가 늘었던가? 그리고 교복을 다시 입히니 청소년 범죄가 줄었던가? 요즘 청소년 범죄가 점점 잔인해진다고 해서 청소년 범죄자도 잔인한 범행을 한 경우는 성인과 동일한 형량을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던데, 결국 교복을 입혀도 범죄예방에는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인지? 그런데 왜 교복이 필요한가?  

   교복만 입었던 세대. 교복을 입다가 중간에 사복을 입은 세대.모조리 사복만 입은 세대.사복 입다 중간에 교복을 입은 세대...이들이 두발 자유화에 대해 하는 생각은 차이가 있을까요.아니면 그냥 자식을 중고등학교에 보내고 있는 사람은 모두 두발 자유화에 반대일까요?

   가장 재밌는 것은 내년의 두발 자유화 추진에 대한 이 지역 교사들의 반응. 거의 부정적이라고 하는데...사실은 현직 교사의 상당수가 이른바 교복 자율화 세대.결국은 바담풍 바람풍 논리인가 봅니다. 모든 합리적 의견제시를 물타기 해버리는 만능무기. 나는 바담 풍해도 너희들은 바람 풍이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생각하기 싫은 상상 한 가지 더. 앞으로  체벌을 받지 않은 세대도 중년이 되면 자기 자식세대에겐 체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을까. 교복 자유화 세대가 어른이 되어 자식들에겐 교복을 입혀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처럼...이건 어쩐지 섬뜩한 기분이 드는군요. 안 그러기를 바랍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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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5-08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워들은 이야기인데 뭐 3천년쯤전 벽에도 이런 뉴앙스의 낙서가 있다면서요~~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고 왜 이래?? 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5-08 17:01   좋아요 0 | URL
교복이 억압의 상징이라면 교복을 안 입고 다닌 사람들은 좀 다른 줄 알았어요.이런 기대가 와르르 무너져 버리고...

BRINY 2011-05-08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희가 출세해서 야자도 보충수업도 교복도 두발규제도 없는 나라를 만들어봐라'라고 하면 학생들이 그랬습니다. '그건 안되요! 우리만 억울해요! 앞으로도 계속 해야해요!'라고 말이죠.
중국 학생들처럼 우리나라 학생도 운동복(츄리닝?)을 교복으로 입는 게 차라리 편하겠다고 중국 대학생에게 얘기했더니, 그 학생은 '우린 일본이나 한국같은 예쁜 교복을 입는 게 꿈이였어요!'라고 하더라구요.
재미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5-09 16:12   좋아요 0 | URL
그런 학생들의 심리를 핑계 삼아 규제를 계속 찬성하려는 이들도 있습니다.잔머리 쓰는 솜씨들이란...

버벌 2011-05-09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교복을 입었고, 두발도 엄격했습니다. -->엄청난 노땅으로 들리는데요. 저는.... 교복을 찬성하는 입장이라. ㅡㅡ;;; 이상한가?

노이에자이트 2011-05-10 20:21   좋아요 0 | URL
교복을 입고 자란 사람들이 교복에 집착하는 거야 이상할 게 없죠.

자유화하면 사람들이 좀 트일 줄 알았는데 그 사람들까지도 중년이 되니 자식들의 교복과 두발을 규제해야 한다고 하니 이상한 거죠.

루쉰P 2011-05-1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볼 때는 교복을 생산하는 업체와 정부와의 커넥션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요. 유명 교복 업체들 있잖아요. 엄청난 매상을 올리고 있다고 한던데...그런 로비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요.
교복이냐, 두발이냐라는 인간의 외형적인 것으로 인간을 교정하려는 것은 스탈린주의와 거의 동급의 사상인 듯 한데요. 교복 안 입고 다닌 사람들의 지금의 모습을 봐도 인간의 정신을 바꾸지 않는한 계속 반복만 되는 것 같아요.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봐요. 아! 진지해라! 너무 사색해서 머리가 돌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11-05-11 17:25   좋아요 1 | URL
이게 은근히 맘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남의 얘기가 아니라 자기들이 연관된 이야기니까요.

중고교 시절 사복 입고 다닌 사람들이 영 입을 열지 않는군요.정치나 사상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이 직접 얽힌 문제이니 객관화하기 힘들 거에요.

stefanet 2011-05-13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중학교 시절엔 사복을, 고등학교 시절엔 교복을 입었습니다. 물론 고등학교는 기숙사 생활도 한지라 교복을 입든 사복을 입든 별 차이는 없었을 것 같지만요.
두 시절을 비교해 보자면,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저는 다시 다니라면 사복 입고 다니는 쪽을 택할 것 같습니다.
맘에도 안들고 불편하고 (아아 전 치마 교복이 정말 싫었어요!!!) 천도 안좋고 기성복보다 비싼 교복을 왜 입고다니라는거야 이러면서 일부러 각종 핑계 대며 치마 대신 바지입고 가고 마이 안에 교복 블라우스 대신 편한 셔츠 입고 막 이러고 다녔죠. ㅎㅎ

노이에자이트 2011-05-13 17:07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아주 솔직하시군요. 이런 댓글은 정말 시원해서 좋아요.
 

    하느님이니 신이니 하면 왠지 근엄한 수염 달린 남자와 비슷할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하지만 저런 제목을 잡은 건 나름대로 뜻이 있습니다.어떤 원로 성직자의 말이 생각났지요.  

    단명했던 제2공화국의 국무총리 장면 씨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습니다.집안에도 가톨릭 신자가 많지요.많은 사람들이 장면 박사는 정치나 행정 쪽보다는 교육이나 성직이 더 맞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합니다.그의 아들 중 한 명이 장익 주교(78세).명문인 로마 그레고리안 신학대학을 나왔습니다.요한 바오로 2세의 한국방문 때 교황께 한국어를 가르친 사람이 바로 장익 주교입니다. 

    어떤 기자가 작년에 장익 주교에게 물었습니다."하느님은 어떻게 생겼습니까?" 이 질문에 주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누구나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모습이 바로 하느님 얼굴입니다." 그래서 내 글의 제목이 저렇게 된 거랍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하느님은 누구의 모습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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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 2011-05-04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문근영에게 보여줄 방법은 없을까...생각하게 만드는군요.ㅋㅋ
몽타이유를 읽으며 찾아보니까 중세 그림에 나오는 하느님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얼굴이었어요. 인간적이라거나 정서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모습이었어요. 당시의 종교관이 그림에서도 보이는 것 같더라구요.

노이에자이트 2011-05-04 20:42   좋아요 0 | URL
근영누나가 읽어준다면 저로서는 영광이죠.

아무래도 중세에서 생각하는 신은 그런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귀를기울이면 2011-05-04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래서, 하느님이 계신 곳이 천국이라고 불리나 보군요.^^

노이에자이트 2011-05-05 14:59   좋아요 0 | URL
그렇습니다!

쉽싸리 2011-05-04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르겠어요. (기독교의)하느님을 믿지 않는 저로서는...
예수님 이라면 어느 정도 정형화된 형상이 있는 것 같은데요.
하느님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좀 많아서요. ㅎㅎ

노이에자이트 2011-05-05 15:17   좋아요 0 | URL
저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트럭에 태우면 한 가득...

버벌 2011-05-05 0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무교지만.... 하느님은 정용화 쿨럭. ㅡㅡ;;;

노이에자이트 2011-05-05 15:17   좋아요 0 | URL
으흐흐...용화 좋아하는 여자들이 많군요.서현도 이쁘죠.

루쉰P 2011-05-11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정말 그렇다면 너무 좋겠는데요. 전 아이유가 하느님이라면 회개하고 빛의 세계로 나갈 자신이 있습니다. 뭐랄까? 30대 이전에는 안 그랬는데 30대를 넘어서 부터 젊은 처자들이 그렇게 이쁘더라구요. 설명을 할 수 없는 미스테리한 면이에요. 전 원래 연상을 좋아했거든요. 이 비밀의 근원은 아이유 하느님이 알고 계실까요?

노이에자이트 2011-05-11 17:27   좋아요 0 | URL
아이유도 좋아요.응응응...

하느님도 모를 거에요.

햇빛눈물 2011-05-14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노이제자이트님다운 내용입니다. 그럼 전 '하느님은 이민정을 닮았다'로 하겠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5-15 16:38   좋아요 0 | URL
아하하...노이에자이트답다는 게 뭔지...

이민정 누나 좋아하는군요.눈이 댕글댕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