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에 이곳 광주 광역시 우리 동네 뒷산에 오던 소쩍새.여름밤 구슬프게 울던 소쩍새 소리가 온 동네를 울려 퍼졌건만....2006년을 마지막으로 소쩍새 소리는 우리 동네에서 사라졌습니다.아무래도 뒷산을 깎고 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그런 것 같습니다.그렇다고 탓을 하기도 그렇습니다.제가 국민학교 다니던 시절 이곳은 미나리 밭이 많았습니다.지금 살고 있는 곳도 그때는 미나리 밭이었는지도 모릅니다.새로 생긴 대형 아파트 단지나 우리 조그만 아파트 단지나 산 깎고 들어선 것은 똑같으니까요. 

   21세기 들어서면서 우리 동네에서는 뻐꾸기 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그보다 전인 1990년대 말 경에는 꾀꼬리 소리가 들리지 않기 시작했고요.아마 이 새들이 개발이나 소음공해에 민감한 종류인 것 같습니다. 이른 아침 듣던 꾀꼬리 소리...정말 속이 깨끗해지는 느낌이었지요.

   다행히 개구리 소리는 들립니다.여름밤 그래도 개구리 소리라도 들리니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이 소리마저 안 들리면 너무 삭막하지요.밤엔 가끔 개구리가 사는 동네 학교에 가봅니다.요란하게 울던 개구리는 제가 접근하는 기미가 있자 모두 울음을 딱 그칩니다.그래도 수초와 물이 담겨진 큰 통 가까이 가보면 개구리가 눈을 떙글거리며 가만히 있습니다.잽싸게 손으로 낚아채서 구경하면 무서운지 눈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개구리 선생! 그래도 그대가 있어서 좋구려! 그런데 이 친구들은 어디다 알을 낳는지...올챙이가 헤엄칠 만한 곳이 부근에 없는 것 같은데 초여름만 되면 개구리가 나타나니 신기합니다.

  소쩍새는 어디로 갔는지...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쩍새...이젠 전설의 고향 시리즈에서나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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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8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억 속에서나 들을 수 있다니...

이사오기 전에 워커힐 뒤 아천동이란 곳에 살았거든요.
바로 산 아래라서...가끔 오소리랑 뱀도 내려오고...ㅋㅋ
딱따구리도 있었다요.
ㅎㅎ아직도 시댁은 거기랍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6-08 22:13   좋아요 0 | URL
서울에도 동물들이 많이 사는 것은 방송에서 본 적이 있지만...오소리는 꽤 희귀한 동물인데...혹시 너구리를 잘못 본 것은 아닌지요.

비로그인 2010-06-09 00:31   좋아요 0 | URL
그렇게 말씀하시니깐 헷갈리네요,푸후후~
몸통이 길고 갈색?회색?이었는데...
너구리는 꼬리에 줄무늬가 있잖아요?

노이에자이트 2010-06-09 15:48   좋아요 0 | URL
한국너구리는 여우와 비슷하고 꼬리에 무늬가 없어요.북미너구리(라쿤)은 더 앙징맞게 생겼고 꼬리에 무늬가 있고요.우리나라에서 오소리는 약에 쓰기 때문에 남획되었어요.건강원 창문에 고냅니다 하며 써놓은 것을 보면 오소리는 있어도 너구리는 없어요.

비로그인 2010-06-10 20:06   좋아요 0 | URL
알아냈어요~~~알아냈어요~~~
오소리가 아니라 제가 본 건 족제비!

노이에자이트 2010-06-10 22:41   좋아요 0 | URL
족제비는 오소리보다 훨씬 가늘고 작지요.알아냈으니 기쁘시겠어요.

lazydevil 2010-06-09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꾀꼬리 참 예쁘죠? 제가 다니던 고등학교에 꾀꼬리가 가끔 찾아왔었는데... 사라졌겠죠.
얼마전 시외서 개구리소리 듣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사람이 젤 독한 거 같습니다. 헐~

노이에자이트 2010-06-09 15:49   좋아요 0 | URL
예.노란 색이 이쁘지요.목소리도 이쁘고요.

여름밤 개구리 울음소리 듣는 것도 재밌지만 실제 우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하답니다.

2010-06-09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9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13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6-13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 자라날 아이들은 저처럼 소쩍새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고 자라겠죠. 누가 자연으로 따로 데려가 가르쳐주지 않는 한. 노아에자이트님의 동물 연재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독자 1인 다녀갑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6-14 15:57   좋아요 0 | URL
소쩍새는 부엉이를 축소해놓은 것처럼 생겼어요.눈이 부리부리하고 귀여워요.
 

      자유당의 이승만 후보와 진보당의 조봉암 후보가 맞붙었던 1956년 대선의 투표율은 무려 94.4%. 그 당시엔 교통이 불편해서 산골에 사는 사람들은 10킬로미터 이상을  걸어서 투표소에 갔던 사람들도 많았다고 합니다.70이상의 노인들도 노구를 이끌고 먼길을 걸어서 투표장에 나왔다고 하니 대단한 정신이지요.문맹자들은 후보자의 번호를 외워서 투표했습니다.

 이렇게 높은 투표율은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신익희가 급서하고 본의 아니게 조봉암이 단일후보가 된 점도 있었고 또 조후보가 과감하게도 평화통일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점도 있습니다.조봉암은 관권선거가 판을 치는 난관을 뚫고 선전하여 이승만과 자유당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지요.결국 1958년 진보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1959년 사형대의 이슬로 사라지고 맙니다.

  이 당시만 해도 영남지역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혁신진보세가 대단히 강했지요.조봉암 지지표가 이승만을 앞섰으니까요.지금의 정치지형으로는 상상할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에 투표소가 있고 사람들의 학력이라든가 생활수준도 더 높아졌습니다.이렇게 여건은 더 좋아졌는데 투표율은 더 낮아져서 심지어 대의정치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하니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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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0-06-01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시에는 이승만을 교체하려는 변화의 욕구가 많았을 때죠.촌부도 이처럼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기 위해 투표를 했는데 지금은 말로만 변화와 개혁을 외치면서도 실제 투표를 하지 않으니 문제지요ㅡ.ㅜ

노이에자이트 2010-06-02 08:19   좋아요 0 | URL
관권과 폭력이 난무한 속에서도 조봉암 지지표가 많이 나온 걸 보면 대단했다는 생각입니다.

동탄남자 2010-06-02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장을 찍어야 하는 이번 선거는 참으로 복잡해서 누굴 찍어야 하느냐고 고민을 전해 오는 사람들이 많네요. 이래저래 조언같은 의견을 말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타지역 출마자까지 알게되네요. 시끌ㅅㅣ끌 확성기 소리도 그렇지만 이 복잡함도 어쩌면 사람들에게 정치 혐오감을 주는지 모를 정도... ^^;;

노이에자이트 2010-06-02 15:16   좋아요 0 | URL
하하하...잘 모르는 분들에게 차근차근히 설명해 주셨으리라 믿습니다.그래도 한꺼번에 8명을 뽑지 않고 하루에 한명씩 뽑는 것보다는 더 간단하다고 생각해야지요.다른 나라들도 이렇게 한꺼번에 여럿 뽑으니까요.

꼬마요정 2010-06-02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8표라고 하지만 평소 조금만 관심 있다면 어렵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00표를 찍어야 한다고 해도 어떤 정당 피하고, 어떤 정당 찍으면 되니까요..(^^;;) 중요한 건 정책이랑 당의 성향이랑 이런 걸 파악하기엔 천안함이라는 거대한 장벽이 가로막고 있어서 사람들이 잘 모르게 된다는 거죠.. 이런 얄팍한 넘들.. 어쨌든 제 주위는 부재자 투표까지 하는 투혼을 발휘하여 20,30대 20명 넘게 투표했습니다. 대학교 부재자 투표도 2배 가량 늘었고, 결과가 나와봐야 하겠지만 희망을 갖고 싶습니다. 제발...제발..

노이에자이트 2010-06-02 15:17   좋아요 0 | URL
투표권 행사는 권리이자 민주시민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지요.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이런 평범한 명제조차 일부러 강조해야 하는 세태가 씁슬합니다.

비로그인 2010-06-07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이에님은 방명록...확인 안하시져?
흥~

노이에자이트 2010-06-07 17:32   좋아요 0 | URL
확인했쪄용...!
 

   투표율이라든가 정치적 무관심에 대해서는 정치문화론이라던가 사회학 이론을 동원해서 정교한 설명이나 분석을 할 수도 있습니만 사실은 아주 정확한 원인이 있습니다.사실 그 원인이 워낙 적나라해서 숨기려고 하는데... 

  이런 저런 그럴 듯한 이유를 대며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속사정을 알아보면 의외로 창피스런 사연이 많습니다. 

  우선 출마자 홍보물과 투표용지가 배달되는데 이걸 해독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냥 버리는 경우입니다.봉투도 안 뜯고 그냥 버려지는 거지요.결론은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투표를 못한다는 겁니다. 

  특히 지방선거는 총선이나 대선에 비해 뽑을 사람들도 많고 의원과 단체장을  함께 뽑으니 뭐가 뭔지 모르는 겁니다.어떤 사람은 자신은 광역시에 사니 시장만 뽑지 구청장이나 구의원은 안 뽑는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심지어 이곳 광주 광역시에 살면서 전남 도지사 홍보물은 왜 안 오느냐고 이상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봤습니다. 

   교육의원과 교육감은 정당이 표시되지 않으니 더 헷갈릴 겁니다.이번 선거에서 이게 가장 큰 난점이 될 것입니다.사실 이런 것은 조금만 홍보물을 읽어보면 특별히 모를 것도 없는데 의외로 이런 글은 두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투표장에 가서 투표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 해서 일생을 투표장에 못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이런 사람들은 큰 건물에 감독관이 앉아 있고 그런 사람들 앞에 가서 명부확인 하고 이런 일을 본능적으로 무서워 하는 것입니다.주변에 보면 은행이나 관공서에 가서 일보는 것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 중에서 투표장을 무서워 못가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아마 여러분 주변에도 위에 든 사연 때문에 투표장을 못가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겁니다.물론 그 사람들은  창피해서 솔직하게 말하지는 않지요.마치 자신이 무슨 대단한 독립지사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나라 정치는 부패하고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이런 우세스러운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사연도 있습니다.서울의 어떤 아저씨가 생긴 것도 잘  생기고 직업도 괜찮은 양반인데, 총선이나 대선에는 투표하면서도 지방선거에는 한 번도 투표한 적이 없습니다.그 이유를 물으니  "지방선거는 지방사람들이 하는 거지...나는 서울시민이란 말이오."하고 소신있게 한마디 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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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int236 2010-05-30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 되었든 선거가 불친절한 것은 사실입니다. 선거가 수욜인데 홍보물이 어제 왔으니 말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5-30 22:58   좋아요 0 | URL
그래도 비싼 돈들여 배송된 것이니 활용해야지요.

2010-05-30 2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31 1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카스피 2010-05-31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론 좋은 자료지만 이 자료모두 해당 입후보자들이 쓴것이라 자화 자찬이 많아 객관적이지 못한것이 흠이지요^^

노이에자이트 2010-06-01 17:03   좋아요 0 | URL
더 성의를 발휘한다면 직접 입후보자의 정견을 들어야겠지요.
 

  어릴 때 집에서 조금만 걸어내려가면 냇가가 있어서 자주 놀러갔는데,송사리와 올챙이가 어울려 노는 것을 보면 참 신기했습니다.특히 개구리가 되기 전 올챙이의 다리는 보고 있어도 신기하고 만져봐도 신기했습니다.뒷다리가 먼저 생기고 앞다리가 나중에 생기지요.이 올챙이를 잠자리의 애벌레가 잡아먹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물론 그 무시무시한 곤충이 지나면 잠자리가 된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았지만요. 

  그런데 "언젠가 올챙이를 보았는데 앞다리가 먼저 나온 놈을 봤다"고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습니다.분명히 냇가에서 봤다는 거에요.거 참...신기하다...혹시 잘못 본 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분명히 봤다며 자기도 신기하다는 겁니다.그런데....아하...그렇군! 무슨 사연인지 알았습니다.그 사람은 도롱뇽의 올챙이를 본 것입니다.이 친구들은 어릴 때 앞다리가 먼저 나오는데 생김새가 개구리 올챙이와 거의 똑같으니  이런 착각을 하게 된 것이지요.

  얼마전 케이블 지방방송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보니 서울 종로구 백사실 맑은 물에 가재와 도롱뇽이 살고 있더군요.그곳은 서울시에서 도롱뇽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곳입니다.서울 빌딩촌 한 가운데 그런 숲과 골짜기가 있다니 정말 신기했습니다.물이 맑아서 1급수더군요.버들치까지 살고 있는...숲에는 딱따구리도 살고 있습니다. 

   도롱뇽은 도마뱀과 비슷하지만 더 통통하고 몸이 더 미끈거립니다.알이나 올챙이는 개구리와 비슷하게 생겼지요.도롱뇽알이 정력제라고 해서 마구 잡아가는 통에 이젠 보호종이 되고 말았습니다.그거 잡아먹은 남자들이 실제로 정력이 좋아져서 금실이 좋아지고 살림살이도 나아졌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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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멋진날 2010-05-29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개구리가 아니라 도롱뇽이었군요.^^
어렸을 때 가족끼리 어디를 갔는데, 엄마아빠가 도롱뇽을 보았대요.
동생이 그걸 보면 집에 데려가자고 할 것 같아서 동생 못 보게 얼른 지나쳐 왔는데
차에 타고나서 동생이 짠~ 하고 호주머니에 넣어온 도롱뇽을 보인 일이 생각나네요.
그때 도롱뇽 봤는데 징그러운 것 같아도 은근 귀여운 구석이 있는 녀석이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0-05-30 00:19   좋아요 0 | URL
하하하...그 도롱뇽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군요.

어느멋진날 2010-05-30 11:11   좋아요 0 | URL
아~ 그 도롱뇽은 바로 차를 세워서 원래 있던 곳에 놓아주고 다시 출발했어요. 동생이 매우 아쉬워했지만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0-05-30 15:25   좋아요 0 | URL
아유...착한 가족이군요.

비로그인 2010-05-30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말쌈~~~
으윽~넘 웃겨서 배꼽 분실이예요^^

노이에자이트 2010-05-30 00:18   좋아요 0 | URL
저의 익살과 해학이 깨소금 맛이지요?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는 폭락했습니다.외국인들이 한국의 남북관계에 대해서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증거지요.우리야 한국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위기에 꽤 익숙하지만 외국인들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모양입니다.남유럽 재정위기야 오래전부터 있어온 소식이고 아무래도 천안함 사태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가 우리 금융시장에도 바로 영향을 미치는 모양입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정부의 대북강경조치 중에서 북한을 가장 자극하는 것은 대북비방방송 재개일 것입니다.참여정부 때 중단되었다가 다시 시작하는 것인데 휴전선 인근 군부대에서는 94개의 확성기 수리작업에 들어가 2주 후에는 방송을 시작한다고 합니다.북에서는 이 조치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방송을 시작한다면 확성기에다 격파사격을 하겠다고 경고하고 우리 국방부에서는 격파사격할 시에는 바로 자위권 차원에서 우리도 발포하겠다고 합니다. 

  북의 선박을 우리 영해에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거나,서해상에서 대잠수함 훈련을 하겠다는 계획은 감수하겠으나 대북비방방송은 용납 못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속셈인 것 같습니다.보수적인 인사들 중에서도 신중한 사람들은 대북비방 방송 재개는 지나치게 북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양측의 총격교환이 더 큰 무력충돌로 이어져 국지전이 일어난다면 그 시발점이 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고 있으니까요. 

   남북교역에 관련되어 있는 남한의 기업은 780여개라고 합니다.만약 이 기업이 모두 남북교역을 못하게 된다면 우리측이 입는 손해도 엄청납니다. 

  어제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에 관한 대국민 담화에서 김정일을 직접 지칭해서 책임을 거론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다행히 그렇게는 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이제 남북관계는 도대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완전히 안개속이군요. 

   한겨레나 경향도 20일 민관 합조단의 발표 이후로는 북한 관련설을 수용하면서 그대신 북한에 공격당한 데 대한 정부와 군의 책임을 묻는 것으로 촛점을 옮기고 있습니다(대세가 북한 관련설로 흘러가고 이미 20일에서 21일 사이에 북한규탄 성명을 발표한 나라가 15개국이나 되었습니다).하지만 애초에 북관련설을 비판하다가 이제 와서 이렇게 태도를 바꾸니까 또다시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북한문제를 남북이 풀 수 있는 끈은 사실상 거의 끊겨버렸다고 해도 좋습니다.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부딪히는 한반도에서 어떻게 하든 우리 민족이 외세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권을 잡아보자는 충정에서 나온 성과인데 이제 보수층으로부터는 북한에 퍼주다가 어뢰를 맞았다는 여론몰이의 표적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상당기간 남북경색은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대북비방 방송 재개만은 취소되었으면 좋겠는데.... 군에서는 북한비방 전단지를 오늘 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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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10-05-25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털사이트에서는 북한전쟁선포라는 키워드가 올라오고 있네요. 참...-_-;;;

노이에자이트 2010-05-25 17:52   좋아요 0 | URL
착잡합니다.

쟈니 2010-05-25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특히나, 미국이나 일본이 중앙아시아/중국에 대한 욕심으로 한반도를 눈여겨보고 있는 상황에서, 개념 없이 이리뛰고 저리뛰는 정권의 행태를 바라보면 답답합니다. 후손들이 한동안의 평화를 전쟁 위기로 날려버리는 이 시대를 얼마나 안타깝게 생각할지, 걱정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0-05-25 17:53   좋아요 0 | URL
현정부가 북한을 관리할 수 있는 창구를 모두 없애버렸기 때문에 난감합니다.

카스피 2010-05-25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나 민주당이니 워낙 앞서 갔으니(북한 관련설 배제),뒤로 돌아가기는 너무 늦었지요.근데 웃긴것은 공격한 북한은 비판하지 않고 공격당한 남한을 성토하는 것은 넘 웃기지요^^
만약 중국이나 일본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면 저런 반응이 나왔을까요?

노이에자이트 2010-05-26 15:55   좋아요 0 | URL
카스피 님도 이 사건에 관하여 글을 한 번 올려주면 좋겠습니다.

L.SHIN 2010-05-26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미친....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그런 짓거리를.

노이에자이트 2010-05-26 15:55   좋아요 0 | URL
글쎄요.

흑해 2010-05-26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무려 두 달이나 걸려서 나온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과학적인 조사 결과?.....

사람들을 편안히 잠자리에 들게 만드는 안보라는 자연권이 바로 이런 것이었군요.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과 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론은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이 부딪히는 한반도에서 어떻게 하든 우리 민족이 외세에게 휘둘리지 않고 주도권을 잡아보자는 충정에서 나온 성과"

노이에자이트 님은 과거 정부의 對北 정책에 상당히 호의적이시군요.

그리고 민족주의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군요.

MB 정부는 민주주의적이지 않고 과거의 정권이 있던 시대는 "민주주의 시대"였다는 뉘앙스도 느껴집니다.

여기에 글을 단 다른 분들도 그런 뉘앙스가 느껴지네요.


노이에자이트 2010-05-26 15:57   좋아요 0 | URL
흑해 님과 견해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유감스럽습니다.

흑해 2010-05-2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가 그런 식으로 이 세상을 바라 보기 때문이겠죠. 한 편에서는 월드컵을 한다고 난리고 다른 한 편에서는 전쟁을 한다고 난리를 치죠. 상당히 역동적인 나라에 살고 있는 건 분명하죠. 제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기분이랄까. "매드 티" 파티에 초대받은 것 같은 심정입니다.

좀 엉뚱한 얘기를 해 볼까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직전에 당시 전체 프랑스 인구 약 2700만 명 중에 0.4%. 다시 말해 10만 정도를 차지하는 성직자가 프랑스 전국의 토지 중 10%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귀족은 1.5%인데 프랑스 전국의 토지 중 25~30%를 소유하고 있었구요.

현재 한국의 토지 독점이 어느 정도인지 혹시 아십니까?

상위 1%가 한국 전체 국토의 50%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 프랑스 혁명 발발 직전(1789)의 토지 독점 수준)

성직자는 0.4%였는데 프랑스 전국의 토지 중 10% 차지.
귀족은 1.5%인데 프랑스 전국의 토지 중 25~30% 소유.

( 2010년 현재 한국의 토지 독점 수준)

상위 1%가 한국 전국토의 50%를 소유.


오히려 프랑스 혁명 당시보다 현재 한국의 토지 독점이 더 심합니다. 당시의 프랑스 귀족들이 현재의 한국 상위 1%보다 훨씬 양반임에도 불구하고 이 당시의 프랑스 민중들은 이러한 토지 독점을 참지 못했습니다. 2010년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은 관대하고 너그러운 사람들이 많이 사는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덧붙여서
OECD 회원국 중 양극화 순위 1위 멕시코 2위 미국 3위 한국

2000년 기준(지니계수)

1위 멕시코 0.494

2위 미국 0.368

3위 한국 0.358


(출처는 인터넷으로 다이빙해서 찾으시길 바랍니다.)

DJ 정부 이래로 이러한 토지 독점이나 양극화 현상은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과거의 정부들이 그랬듯이 현재의 정부가 對北 정책을 통해서 이런 문제에서 눈을 돌리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공정하게 얘기하자면 박정희 독재 시대에도 한국의 사회경제적 조건은 러시아 혁명 당시의 러시아보다 나을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혁명"은 일어나지 않았죠.

DJ 시대부터 MB 시대의 한국(1997~2010)도 프랑스 혁명(1789) 당시의 사회경제적 조건보다 나을 게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더 심합니다.

루이 16세 시대에는 혁명이 일어났고 DJ, 노무현, MB 시대에는 혁명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차이"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이러한 현실 인식이 노이에자이트 님을 비롯해서 다른 분들과 견해가 갈라지는 지점일 겁니다. 저도 견해를 함께 할 수 없는 것이 유감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