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배가 불룩하게 나오고 허리는 드럼통 같은 여인이 배꼽티에 핫팬츠 차림으로 시내를 거니는 광경을 보면 안쓰럽다.  

2.얼굴도 몸매도 이쁜 여인이 옷 입을 줄을 몰라 미모가 돋보이지 않으면 안타깝다. 

3. 나이 들어 은퇴한 복서가 링을 못 잊어 몇 년이 지나 다시 글러브를 끼었다.복귀상대는 무명의 신인. 그런데 오랜동안 링을 떠나 있어서인지 이 왕년의 강타자는 몸도 느리고 휘두르는 주먹이 모두 헛손질. 신인에게 계속 얻어맞아 눈이 붓고 얼굴에서 피가 나기 시작한다.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시합을 속행하는 것도 무의미하다고 생각한 주심은 시합을 중지시키고 신인의 승리를 선언한다.이때 고개를 푹 수그리는 왕년의 강타자를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4.무명의 선수가 강타자인 챔피언과 싸우게 되었다. 처음엔 챔피언이 이기는 듯했으나 중반이 넘어가자 도전자의 주먹이 적중하기 시작하여 챔피언을 두 번 다운시키기까지 하였다.이렇게 시합이 끝나면 새로운 챔피언이 등장할 것 같은데...마지막 회전 30초 정도를 남겨놓고 챔피언의 강타 한방에 도전자가 쓰러지더니 일어날 줄을 모른다...이때 도전자를 보고 느끼는 감정은 안타깝다는 것. 

5.도저히 당선 가능성이 없는 국회의원 선거에 계속 나가느라 가산을 탕진한 정치지망생이 있다.이번 총선에서도 떨어지고 주변 사람들은 이젠 정치의  꿈을 접으라고 조언하는데도 이 정치지망생은 다음엔 이기겠다고 주먹을 불끈 쥔다...이런 사람을 보면 안쓰럽다... 

6.거물급 출마자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다가 낙선한 정치신인...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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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1-07-1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 너무 안타까워요.. ㅠㅠ


노이에자이트 2011-07-19 16:51   좋아요 0 | URL
그렇죠...

무해한모리군 2011-07-19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안에 5이신 분이 있습니다 --;;
선산까지 다 말아먹고 드디어 당선이 되었는데, 반년도 못채우고 비리로 ㅠ.ㅠ

노이에자이트 2011-07-19 16:51   좋아요 0 | URL
아이고...우째 이런 일이...안쓰럽네요.

감은빛 2011-07-19 2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2번은 잘 모르겠는데, 3번, 4번은 확 와닿네요. ^^

노이에자이트 2011-07-20 15:26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승패가 분명하니까요.

cyrus 2011-07-2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3번, 6번이 와닿아요, 특히 3번요, 한때 격투기 최강자로 군림하던
표도르와 크로캅이 세로운 신흥 강자들에게 패배하는 걸 보니 세월의 힘이라는게
무섭더군요,

노이에자이트 2011-07-20 15:39   좋아요 0 | URL
종합격투기는 짧은 기간 동안 기술이 많이 개발된 종목이라 세월이 지나지 않아도 세대교체가 빠르죠.

마늘빵 2011-07-20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의 경우는 꼭 지인이 아니어도 건너건너 들리는 이야기가 꽤 있죠. 동네 선거 출마하다가 진짜 가산 탕진하는 사례들. 이건 안타깝기보다는 안쓰러운.

노이에자이트 2011-07-20 15:29   좋아요 0 | URL
일종의 고질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페크pek0501 2011-07-20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 참 재밌는, 좋은 글이군요. 이런 내용은 시리즈로 쓰면 꽤 중독성이 있을 듯...

의미의 미묘한 차이를 잘 포착한 듯해서 추천 꾸욱~~.

노이에자이트 2011-07-20 15:29   좋아요 0 | URL
예.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여러 이야기가 나올 거에요.

추천 꾸욱~~ 고맙습니다.
 

   지난 11일 월요일 심야. 폐지수거일이라서 볼 만한 책이 없나 아파트 수거장소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괜찮은 책들을 건졌습니다. 그날 건진 책 이야기.

1.내가 사는 동에서 조금 떨어진 동에서 어린이용 세계위인전집 전 15권 중 제 1권만 빼고 모두 건졌습니다.1981년 계몽사에서 나온 거군요.집필진은 모두 우리나라 사람들입니다.특히 내가 관심을 가진 인물들이 나와 있습니다.과학자나 발명가로 와트,스티븐슨,벨,마르코니,뢴트겐,제너 등이 있고, 정치가로 필리핀의 막사이사이가 있네요. 막사이사이와 후크단원의 이야기는 내가 갖고 있는 <세계게릴라 전사>와 보충해 읽으면 되겠습니다.또 박정희 시대 때 농업부흥을 외치면서 참여교수단으로 활약했던 서울대 농대교수 류달영 씨가 집필한 덴마크의 애국자 달가스와 그룬트비 전기가 있습니다. 내가 농축산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이들의  전기가 더욱 반갑군요.누가 이 책들을 읽느냐고요? 물론 내가 읽습니다.어린이용 청소년용 그런 거 안 가립니다.

2.이 위인전기 시리즈 집필자들 중 특이한 인물이  지명관입니다.지 씨는 유신이 선포되자 마자 일본에 건너가 망명상태로 살다가 문민정부 때야 귀국했는데 그가 집필진에 들어있네요.1981년이면 지명관은 반정부인사로 기피인물이었을텐데...이렇게 아동서적 저자 중 의외의 인물들이 있어요.내게는 어린이용 윤동주 전기가 있는데 저자가 임종국입니다.친일문학론을 쓴 바로 그 임종국 씨. 

3.나는 자연과학 쪽에도 관심이 있어서 폐지수집일에 가져온 그 분야 책이 꽤 됩니다.이번 전집에 과학자나 발명가가 들어있어서 좋아하는데 이런 인물이라든가 기업인에 대해 읽게 되면 경제사와 과학사의 중간영역에 대한 공부라고 하면 됩니다.경제사가 경제학이냐 역사학이냐 쓸 데 없는 말싸움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거 신경 안 씁니다.과학사도 마찬가지.작년 가을엔 폐지수집일에 청소년용 세계발명발견 스토리 전집을 구했는데 세권 정도가 빠져있지만 그 정도면 공짜로 얻는 것에 비해 알차다고 봐야죠.물리나 화학 공부는 어렵지만 이런 과학이야기 쪽으로 접근하면 쉽고 재밌습니다. 

4.또 누군가가 자기개발서 및 성공학 분야 책들을 무더기로 내놨길래 갖고 싶은 것을 골라 가져왔습니다.어떤 이는 이런  분야의 책을 읽는 사람들을 수준 낮다고 폄하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 분야에도 나름 고전이 있습니다.이번에 내가 가져온 책 중 지그 지글러<정상에서 만납시다>가 그 예입니다.나폴레온 힐, 레스 브라운 등 등의 책도 가져왔습니다.구본형 책은 전에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읽고 좋게 본 사람인데 이번에도 그의 것이 있어서 가져왔죠. 

5.나는 보수극우단체가 신문에 내는 의견광고를 정독하고 게다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구절을 필사하는 괴이한(?) 취미가 있습니다.그래서 웬만한 단체의 성향을 다 파악하고 있는데 그 중 자유주의 진보연합이란 단체가 있습니다.명칭과는 달리 반공색채가 아주 강하지요.거기서 나온 팜플렛 세권이  신문뭉치 옆에 나와 있는데 다 가져왔습니다.얇아서 읽기 편하네요.<북한의 대한민국 도발사> <대한민국 이전 이후> <대한민국 이전과 이후의 한국경제>입니다.또 대한민국 예비역 영관장교 연합회에서 나온 <6.25의 영웅들> <천안함 잊지 않겠습니다>도 가져왔습니다.이번 6월에 나온 건데 깨끗합니다. 

6.수능형으로 개정한 성문기본영어와 종합영어가 자매서인 학습서까지 합해 모두 폐지더미 사이에 끼어있어서 가져왔습니다.갖고 있던 사람이 기본영어는 절반 정도 공부했는지 여기저기 필기한 흔적이 있는데 종합영어와 그 학습서는 아주 깨끗하네요.종종 읽어야겠습니다.구판에 비해 종이가 좋고 글도 큼직해서 공부하기 편하군요.역시 새것이 좋아요.벌써 조금씩 읽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7.폐지더미에서 6월 말과 7월 초의 중앙일보 몇 부를 이것저것 훑어 보다가 가져왔습니다.요즘 포퓰리즘에 대해 쓴 칼럼들을 이것 저것 모으고 있는데 여기 해당되는 글이 몇 개 있어서요.그리고 신성일 회고록이 연재되어 있는데 이 양반 은근히 과시욕이 있습니다.원래 회고록이나 자서전적인 글이 다 그렇습니다만....그래도 재미있어요.나는 연예계 이야기와 스포츠계 이야기를 한국현대사 공부의 일종으로 여기고 엄청나게 세세한 데까지 읽고 있는데, 신성일 씨 이야기가 도움이 꽤 됩니다.60년대 전설적인 복서 서강일과의 친분을 그린 내용이 인상적입니다.서강일을 안다면 복싱광팬이죠. 아시려나...

8.장동휘 씨가 2005년에 타계했군요.교육방송의 한국영화걸작선에서 그의 작품을 지금도 종종 방영하지요. 고인이 된 줄 몰랐습니다.2000년대 초 쯤에 그가 여관방을 전전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후배연예인 몇몇이 돕자고 나섰다는 소식을 연예프로그램을 통해 얼핏 들었는데, 그 이후 몇 년 못살고 저세상으로 갔나 봅니다.김진규 씨 장례식 때 조사 읽으면서 진규야! 하고 엉엉 울던 것이 공식석상 마지막이었나...장동휘 씨는 실제로 인천의 주먹 출신이었습니다.그래서 조폭들과도 인연이 있었죠.뭐 그 세계가 그랬습니다.조영남 씨 젊었을 때 매니저도 주먹출신이었고...요즘에야  배우가 주먹 휘두르면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지고 사과하겠다, 자숙하겠다 기자 회견도 하지만 그땐 배우들이 주먹을 휘두르고 그랬습니다.박노식 씨도 그런 일에 빠지면 섭섭하죠.그러고 보니 왕년의 액션스타 독고성, 황해,장동휘, 박노식,허장강 모두 이젠 고인이 되었습니다.허장강 씨가 1975년에 제일 먼저 저 세상으로 갔죠.이들의 뒷세대 주먹영화 대표주자인 이대근 씨도 이젠 원로에 속하니 세월이 많이 지난 겁니다.황해 씨 아들인 전영록 씨가 곧 예순이 되니까요...전영록 씨 팬들이던 소녀들이 지금은 배가 나오고 목소리가 걸걸한 아줌마가 되어 있지요. "요즘 애들은 왜 그런지 몰라, 우리 때는 안 그랬는데 그치? " 하는 거짓말을 눈 하나 깜짝않고 하면서 말이죠.

9.영화 '써니'에 나온 강소라, 민효린은 내가 좋아하는 누나들입니다.그런데 강소라는 얼굴이 전보람( 전영록 씨 딸, 티아라에서 왕언니를 맡고 있음)  비슷하게 생겼네요. 민효린은 신세경 비슷하게 생긴 것을 진작 알았지만...얼마나 닮았는지 확인하고 싶으면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시길...그리고 얼마나 닮았다고 생각하는지 그 감상을 적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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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싸리 2011-07-13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아파트에 살면 저런 점이 좋겠군요.
많은 자료를 얻으셔서 좋으시겠어요. 노이에자이트님의 체계적인 읽기가 느껴집니다.
저도 예전에 아파트 돌아다닐 때? 근사한 책들을 좀 주워온 적이 있긴하지만 아파트에 살지 않으니 아무래도 기회가 없죠.

걸그룹이나 그쪽은 좀 취향이 아니라서요. ㅎㅎ
예전 글래머 배우들이 좋더라구요. ㅎㅎ

노이에자이트 2011-07-13 15:10   좋아요 0 | URL
아파트 살면서도 폐지더미 뒤지거나 그런 행동...뭐랄까 남의 눈을 의식하는 사람들은 하기 힘들죠.저 빼놓고 폐지수집일에 책 뒤져가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는 경비아저씨 말씀...

하하하...위에서 걸그룹은 전보람 밖에 없어요. 강소라 씨가 키도 크고 글래머예요. 사진으로 확인하면 좋아하실듯...

pjy 2011-07-13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에 대해서도 알고 독서를 한다면 편집방향등등 더 재밌게 읽을수 있겠군요^^;

화장하고 변신후 이미지로 검색되니 사진컨셉에 따라서 그때그때 같은사람도 너무 다르게 느껴져서, 누굴 닮은거 같기도하고 아니기도 하고요~@ㅅ@;

노이에자이트 2011-07-13 15:13   좋아요 0 | URL
책보다 저자의 생애가 더 재밌는 경우도 많지요.

그래도 연예인들이 이쁘긴 해요.

pjy 2011-07-13 16:29   좋아요 0 | URL
같은 성별을 질투하지 않고 마냥 예뻐보이는건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경쟁을 하지않는 방향으로 나이가 들었다는거래요^^;
아직은 합니다..그거~

노이에자이트 2011-07-13 21:00   좋아요 0 | URL
오호...그런가요?

메르헨 2011-07-13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아파트시길래....저희동네는 하나도 안보이던걸요.^^

노이에자이트 2011-07-14 20:22   좋아요 0 | URL
저도 저 정도 책을 얻을 기회는 일 년에 세 번 이상은 안 됩니다.그리고 늘 사람들 출입하는 아파트 입구에 쌀자루와 질기고 큰 쇼핑백(책 집어넣는 용도) 들고 폐지더미 뒤지는 것은 어지간한 사람은 못해요.남들이 힐끔힐끔 쳐다보거든요.

한 달에 두번 폐지수집일인데 거의 신문 몇 부 아니면, 안 쓰고 버린 공책 주워오는 게 전부죠.

비로그인 2011-07-13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이에자이트님껜 단순한 읽을거리가 아니라 귀한 자료로군요ㅋㅋ 물론 다른 사람들에겐 폐지에 불과했겠지만 말예요. 계몽사 세계문학전집은 저도 욕심이 나는데요. 그나저나 관심 두시는 분야가 엄청나군요^^

노이에자이트 2011-07-13 21:09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 평범한 신문기사나 인터뷰 기사도 제겐 중요한 자료가 될 때가 있죠.
아무래도 자연과학 쪽에도 관심이 있다 보니까 넓어지고 그렇죠.문과 출신들이 그 분야엔 좀 무관심한 것도 있고요.

자하(紫霞) 2011-07-14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이에자이트님의 글을 보면 분명 한 사람이 아닐꺼야!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게 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7-15 17:19   좋아요 0 | URL
억! 깜짝 놀랐어요.한 사람이 아니다...

루쉰P 2011-07-1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베리베리님의 의견과 동일합니다. '노이에자이트'라는 알라딘 닉네임을 가진 집단 지성체제이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이 -.-

노이에자이트님의 지식의 출처를 알아냈네요. 사실 수고 많은 바다와 같은 자료가 범람하는 이 현실에서 전 그 정보 속에서 자신이 필요한 바, 사회가 필요한 바를 뽑아내는 능력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노이에자이트'이라 불리는 집단 지성체제는 대단하시다는 생각 -.- ㅋㅋㅋ

한 분 맞죠??

노이에자이트 2011-07-16 15:44   좋아요 0 | URL
노이에자이트의 정체에 대해선 아무래도 나이를 종잡을 수 없다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래도 사람들이 계속 궁금해 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 해도 재미있습니다.실제로 두 명 이상일 수도 있고요...


감은빛 2011-07-19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멀쩡한 가구나 말씀하신 것처럼 전집 전권이 나와있으면,
집어가고 싶은 유혹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다보면 그거 줍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게 분명합니다.

그나저나 버려진 책의 진가를 알아보는 노이에자이트 님! 정말 대단하세요!

노이에자이트 2011-07-21 14:11   좋아요 0 | URL
예, 체면때문에 못가져가는 사람들이 많을 거에요.

누군가에겐 폐지이지만 제게는 유용한 재산이죠.

yamoo 2011-08-14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파트 폐지 수거일이 정해져 있나봐요...아파트 지나다가 두어번 업어온 적이 있습니다. 정확한 요일을 몰라서 못 얻어오네요...잘 보면 좋은 책들 많이들 버리더라구요..

그나저나 지명관씨 글은 저도 좋아해서 그 분 책 몇 권을 소자하고 있습니다. 사상사 전공하신 분이라 박식하고 글도 잘쓰신다는^^

노이에자이트 2011-08-15 15:31   좋아요 0 | URL
예.여기는 공간이 좁아요.지하주차장도 없고...그래서 따로 공간확보는 안 되니까 주차장소 일부를 빌려서 일정한 날에 폐지를 내놓게 합니다. 그 시간에 그 공간은 차를 빼줘야 합니다.

지명관 씨는 한국으로부터의 통신으로 유명하죠.일본통이기도 하고.
 

  교육방송의 금요극장에서 '먀오먀오'를  시청하고 좀 있다가 다음날 그러니까 오늘 1시 경 '이파네마 소년'을 보았습니다.잔잔한 영화들...먀오먀오는 대만영화(2008). 여고생 먀오먀오가 음반가게의 젊은 사장을 만나서 대화하고 사랑하는 그런 영화...흰 교복을 입은 주인공이 잭 케루악의 소설 <길 위에서>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네요.음...중화권에서도 저 소설이 인기란 말인가!  

  중국어만 해도 상하엄격한 호칭이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죠.여고생이 친구와 이야기하면서 음반가게 사장을 Ta로 호칭하는데 이거 그냥 영어의 He거든요.그런데 우리말 대사는 '오빠'라고 번역했어요.나는 "에이 오빠는 무슨 놈의 오빠...남녀 사이에 나이 몇 살 차이나는 걸로 꼭 위아래 따져야 하나...한국에서 살면 이래서 피곤해, 특히 여자는 남자보다 더 존대말 할 일이 많거든" 하는 생각뿐...나는 그냥 이웃에 사는 여고생들에게 누구누구 씨라고 호칭하는데 그게 편하고 좋은데...그 호칭 듣는 여고생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이파네마 소년'은 잔잔한 해변 이야기. '17차'라는 음료광고에서 전지현과 나온 김민지가 고교시절인 2009년에 찍은 작품.개봉은 작년 가을에 했네...여기선  여고생으로 나온 김민지가 딱 봐도 대학생 같이 생긴 이수혁(작년까지 김민희 애인이었던 남자)과 그냥 편하게 너나들이 하네요.그러니  보기 편하네요.그러고 보니 영화 '똥파리'에서도 주인공인 채권추심업자가 여고생과 사귀면서 그냥 너나들이 하니까 시원하고 좋던데, 나는 그런 게 좋아요.  골치 아픈 세상에 누가 형이고 누나고 오빠고 따지면서, 너 나이가 몇이냐 버릇이 있냐 없냐로 머리끄댕이 하고 주먹다짐하고... 아이고 그런 거 복잡해! 

  이수혁은 모델 출신이라 그래서 키가 훤칠하고 복부근육이 좋은 것을 드러내게 하려는 감독의 의도에서인지 수영복 차림인데, 김민지는 청순여고생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선지 수영복이 아니라 하늘하늘한 여름상의 같은 것 입고 해변을 걸어다니네요.'먀오먀오'와는 달리 교복 입은 모습은 안 나오고요. 김민지는 가냘픈 몸매인데 사실 청순한 여고생 역 하는 사람이 장신에 굴곡 심하고 가슴이 크면 좀 이상하겠죠.김민지가 이수만 씨가 사장하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데 이  회사출신 여자연예인들은 글래머가 아니에요.모두 가냘프고 하늘하늘하한 몸.예를 들어 이연희나 소녀시대가 그렇죠. 예외라면 F(X)의 빅토리아 정도...

     비오는 새벽에 보기엔 적당한 영화...중간중간 애니메이션이 섞여있네요.마지막에 이수혁이 익사하면서 끝나요.키스신도 청순하고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장면도 전혀 문제될 게 없고 그래요.전에 김민지는 뮤직뱅크 진행자 노릇도 했는데 요즘도 하나 모르겠네요.이제 고등학교도 졸업한 김민지 씨! 이제 드라마에도 나오면 좋겠어요. 

   브라질의 이파네마 해변은 게이 해변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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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싸리 2011-07-13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똥파리에서 쥔공 남녀가 그랬죠. 좀 거칠긴 했지만. 대단한 설득력으로 다가왔던 기억이 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7-13 15:12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대학에 유학온 외국인들 중 우리와 같은 유교문화권인 일본인 중국인 학생들도 우리나라 대학의 선후배 관계는 이해할 수 없다네요.그냥 남녀 사이만은 위아래 안 따지고 같이 반말하든가 존대말하든가 하면 좋겠어요.

루쉰P 2011-07-16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글을 읽으며 이수만씨의 여성의 외향적 취향에 대한 결론을 내렸네요. 이수만은 글래머를 싫어하다는 것. 흠...

밑에 줄의 게이 해변은 웃겨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7-16 15:45   좋아요 0 | URL
그래도 빅토리아는 좀 글래머 같지요.

누드 해변, 게이 해변 그런 게 있잖아요.우리나라도 누드해변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브루스 커밍스 씨는 1985년 2월 김대중 씨가 귀국할 때 함께 온 미국인들 중 한명이었습니다.1983년 필리핀의 아키노가 마닐라 공항에서 암살당한 일이 있었기 때문에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해서 미국인들이 비행기에 함께 타고 온 겁니다.하지만 역시 김포공항에 김씨 일행이 내리자 대기하고 있던 한국의 기관원들과 충돌이 있었고 몸싸움과 주먹질이 이어지면서 미국인 몇이 얻어터지기도 했습니다.그런데 이때 일을 회상한 커밍스 씨의 글에는 '서울 거리에 전경들과 검은 교복입은 학생 운운'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검은 교복? 복식고증에 능한 사람이라면 이게 오류라는 걸 알았을 것입니다.그때는 중고생들이 머리도 기르고 사복 입고 학교에 다니던 시절이었으니까요. 

   한국사를 연구하게 된 미국인들은 두 부류가 있는데 주한미군으로 있다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경우가 있고(제임스 팔레, 존 메릴 등), 평화봉사단으로 왔다가 한국을 연구하게 된 경우가 있습니다.커밍스는 후자의 경우입니다.그가 한국에 평화봉사단으로 왔던 것은 박정희 정부 때였고, 군사독재의 억압의 상징으로 검고 획일화된 교복을 떠올리다 보니까 1985년의 상황을 언급하면서도  학생들이 검은 교복을 입었던  때와 혼동한 것이죠.이런 실수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독재와 획일성을 상징하는 것이 시커먼 교복입니다. 

  <전환시대의 논리>를  쓴 리영희 씨는 칼럼이나 수필류의 글에도 장기가 있습니다.범우문고에는 그런 류의 글 몇 개를  모아놓은 게 있는데 역시 똑같은 교복과 머리모양을 한 박정희 정부 당시 학생들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이런 복장으로 창의성이 싹 틀 리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리영희 씨 역시 군사정권엔 시커먼 교복이 연상다고 여긴 것입니다. 이런 형편이니 커밍스 씨가 전두환 정부 당시의 일을 떠올리며 박정희 시대처럼 학생들이 시커먼 교복을 입었으리라고 기억에 착각이 일어나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창시절의 추억 하면 남학생은 시커먼 교복에 스포츠머리, 여학생들은 단발머리에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치마복장을 떠올렸습니다.최양락 씨가 나왔던 90년대의 개그코너인 '추억은 방울방울'이 그랬고, 소풍 때 사이다를 마시던  빡빡머리 남학생들을 흑백으로 처리한  화면은 방송에서 진부하다는 느낌이 날 정도로 자주 써먹었습니다.교문 앞의 복장검사, 엎드려 뻗쳐, 체벌을 넘어선 구타 등등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말죽거리 잔혹사'는 그 시절  풍경을 실감나게 묘사한 영화입니다. 

  지금 청소년들이 입고 다니던 교복은 옛 교복과는 달리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제 아무리 전통을 사랑하는 교장도 '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오는 교복을 학생들에게 입히겠다는 생각은 안 할 것입니다.하지만 머리를 박박 밀어버리는 악명높은 두발규제는 지금도 있는지 잊을 만하면 신문기사에 오릅니다.2000년대 들어와서 학생들 중 일부는 교복자율화, 두발자율화운동을 하고 있더군요.하지만 이들이 그렇게 애타게 갈구하는 교복자율화 두발 자율화는 이미 5공 6공 때 실시했던 것입니다.군사정권에서 누린 자유를 지금은 못누리고 있다? 

  참여정부 때 개봉한 '말죽거리 잔혹사'에 나오는 학생들은 시커먼 교복을 입었습니다.요즘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써니'에 나오는 학생들은 사복을 입고 있습니다.그 학생들이 이젠 40줄에 접어들었습니다.교복자율화의 단맛을 본 사람들은 이 영화에 상당히 열광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제 지인 중 시커먼 교복을 입고 청소년 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다지 공감하지 못하겠다고 합니다.영화 내용도 그렇지만 "우리는 교복을 못입어본 세대 운운 "하는 자율화세대의 발언에는 거부감조차 지니는 것입니다.시커먼 교복을 입고 다닌 이들은 "교문 앞에서 복장검사 안 받아보고 학교 다닌 것만 해도 어디냐 ! "하는 반응이지요.지금의 청소년들 역시 "야! 사복을 입고 학교를 다녔구나, 좋았겠다." 하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교복 자율화를 경험한 이들이 교복이 가지고 있는 억압문제에 둔감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교복을 입었다가 나중에 사복을 입고 학교다니게 된 사람들은 그냥 솔직하게 "답답한 교복 대신 사복을 입으니 좋았다"고 말하면 될 것입니다.그런데 그런 감상을 말하는 이들이 적습니다.누구나 자기 세대는 다 고생했다고 여기는 사람 심리를 감안한다면 "우리는 자율화를 맛본 게 아니라 교복을 못입어본 불행한 세대다" 고 말하는 것도 이해는 갑니다.하지만 그들의 인생선배 혹은 후배들 중 교복을 입고 학교다니다가 복장검사라는 더러운 경험을 해본 사람들 입장에선 "교복을 입어보지 못했다" 는 발언은 곱게 보아넘기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시커먼 교복을 입고 다녔던 저의 지인이 '써니'에서 교복자율화세대들의 무신경을 가장 잘 나타낸 장면으로 유호정이 딸의 교복을 입어보는 장면을 꼽았습니다.그 장면이야말로 "우리는 교복을 못입어본 불쌍한 세대야." 하는 심리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지요.'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억압의 상징인 교복이 이 영화에선 입고 싶은 대상이 되었으니 말입니다.그 지인의 결정적인 한마디." 교복을 못입어 봤다고? 쌀밥에 고기국 먹고 다니는 사람이 '나는 깡보리밥에 신김치를 못먹어봤어'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 말이여!"  

  사실을 말한다면 이렇게 분노한 제 지인 역시 자율화세대와 그다지 나이차가 많지 않습니다.50이 채 안되었으니까요.그런데도 영화 '써니'에 대해서 자율화세대와는 천양지차의 반응을 보입니다.자율화세대는 "나도 이제 40줄에 접어들었으니 우리 옛추억을 얘기해보자," 는 마음도 있었을 것입니다.어린 청소년들은 부모뻘이 되는 자율화세대가 어떤 발언을 해주기를 바랄까요. " 어이, 군사정권 때도 해본 교복자율화야! 그땐 어르신들의 반대가 심했지. 학생들이 사복을 입으니 교외지도가 안 될 것이다...나이트 클럽에 들어갈 것이다...등등...하지만 그런 우리도 이젠 결혼해서 자네들 낳고 제 몫하고 있잖아...자네들도 교복없이 학교다녀봐. 얼마나 좋다구!" 정도의 말? 그러나... 

  40이 넘으니 미녀도 추녀도 별 차이가 없이 퉁퉁한 아줌마가 되더라...40이 넘으니 젊어 한때의 진보주의자도 꼰대가 되더라..하는  우스개말이 있습니다.우리나라의 교복자율화는 학생들이 투쟁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자율화세대로서는 "지금 생각해 보니 누군가 떠먹여준 것 같은 자율화를 누리고 다녔다는 생각에 어쩐지 부끄럽고 민망하다" 는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커밍스 씨도 리영희 씨도 시커먼 교복을 독재의 상징으로 보고 있습니다.거꾸로 말하면 교복자율화는 민주주의의 상징이지요. 군사정권 때 자율화가 실시되어 어색하다면 21세기인 지금 실시하면 어울리겠습니까? 역시 "요즘 애들이 사복입고 학교다니다니...그건 안 돼!" 가 결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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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11-07-05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써니도 안 봤고, 부르스 커밍스도 안 읽었지만 많이 배우는 글입니다. ^^

노이에자이트 2011-07-06 16:30   좋아요 0 | URL
하하하...많이 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cyrus 2011-07-06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복자율화를 경험해보지 않은 저로써는 교복 착용이 편했던거 같아요.
만약에 자율화가 되어 사복을 입었더라면 문제집 대신에 옷을 더 구입했을거 같아요.
고등학생 때는 한창 남들보다 더 꾸미고 싶은 성향이 강할 때니까요.
그래서 저는 교복이 편했어요. 그 때는 교복 색깔이 칙칙해서 불평불만을 늘었지만
실용적인 면에서는 사복보다는 교복이 나았던거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11-07-06 16:31   좋아요 0 | URL
교복자율화를 실시하려 할 때 나이드신 분들이 "사복입히려면 돈이 많이 든다"고 하셨죠.진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무해한모리군 2011-07-06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여름 교복이 좀 더웠다는(치마에 덧댄 천이 나일론 --) 것을 빼면 교복을 입는게 신경쓰지 않고 편해서 좋았습니다. 요즘은 어디 눈썰매장 같은 곳에 놀러갈때도 스키복 같은 걸 애들 기죽지 말라고 빌려서라도 입혀 보낸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걸 생각하면 그냥 교복도 좋은 거 같아요.. 물론 입는 사람들 뜻이 중요하겠지만 ㅎㅎ

노이에자이트 2011-07-06 16:36   좋아요 0 | URL
복장검사 때문에 쓰라린 경험을 한 이들의 댓글이 한 두 개 있을 줄 알았는데...모두 교복의 유용성을 강조하시는군요.

무해한모리군 2011-07-08 13:18   좋아요 0 | URL
하하하 생각해보니 저도 고등학교때 빡빡머리했다가 반항하냐고 맞은적이 있는데 전혀 그런게 아니었는데 억울했어요 --;;

또 생각해보니 교복을 입고 조회를 하러 운동장에 나가는 아이들을 보고 속이 미쓱했던 적도 있군요..

그런데 교복자체는 저는 불편하진 않았어요 ^^ 교복입던 세대도 술마시러도 나이트도 잘만 다녔....

노이에자이트 2011-07-09 07:56   좋아요 0 | URL
고교시절 나이트클럽에 간 비법을 전수해주면 고마워할 청소년들이 많을 거 같아요.

stefanet 2011-07-06 16: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교복을 못입어본 불쌍한 세대야." 라니요. 헉. <써니>를 안봐서 모르겠지만 정말 그런 정서가 교복 자율화 세대에 있긴 있는 건가요...?
이전에도 비슷한 주제의 글을 올리셨을 때에도 비슷한 댓글을 달았었지만,
중학교땐 사복, 고등학교땐 교복을 입어본 제 경험에 따르면, (전 30대 중반입니다)
교복 불편합니다. 별로 질이 좋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구요. 그렇다고 싸지도 않고.
여학생들은 죄다 치마라는 점도 매우매우 불만이었구요.
그렇다고 중학생때 옷값에 많은 지출을 한 것 같지도 않네요.
꾸미고 싶다면, 적당한 한도 내에서 꾸미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교복자율화와 두발단속 철폐, 저는 적극 찬성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7-06 17:15   좋아요 0 | URL
stefanet 님과 같은 반응이 자연스럽다고 봅니다.더구나 중학교 때 자유를 누리다가 고교 때 교복을 입었다면...중고교 6년 내내 사복입고 다니던 사람은 복장검사 두발검사를 당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호기심으로 교복을 입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도 있나 봅니다.

솔직하고 시원시원한 댓글을 읽으니 개운합니다.마지막의 구호조차도!

신지 2011-07-06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체로 노이에자이트님 글을 즐겁게 보는 편이지만, 이번 글 만큼은 저도 좀 반대네요. 제가 굳이 반대의 댓글을 다는 이유는, 노이에자이트님의 마지막 댓글 때문입니다. ^^;;;


"stefanet 님과 같은 반응이 자연스럽다고 봅니다. "

ㅡ>

이게 만약 시험문제라면 '자율화'가 답이 맞을 겁니다.
요즘은 민주주의 시대인데, 당연히 '획일화' 보다는 ㅡ> '자율화'가 더 자연스러울 테지요.

노이에자이트님의 글은 그런 논법을 사용하십니다만,

제 생각엔, 대체로 부모들 입장에서는 교복 자율화가 반갑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의복이 워낙에 '구별짓기'가 노골적으로 바로 드러나는 분야여서요. 게다가 아이들 옷이 성인들 옷보다 더 비싼데(왜냐면 비싸도 잘 팔리기 때문이죠)도 부모들은 자기 옷은 못 입어도, 아이 옷은 어떻게든 사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들, 또는 옷값 정도에는 구애받지 않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굳이 '복장 자율화'에 반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니까 이 문제도 각자의 경험, 입장에 따라 다른 모양입니다.

----------------------------------------



"교복을 뜻하는 유니폼이란 단어자체가 획일성이란 뜻이 있죠."

ㅡ>
꼭 그렇게 생각할 건 아닌 것 같아요.
모든 것에 학벌을 드러내는 사회가 좋을까요? 전에 노이네자이트님은 학번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복장 자율화가 되면 '사는 형편'이 드러난답니다..

신지 2011-07-06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 이런 기사가 있었습니다.ㅡ>

제2의 교복 노스페이스 세계 2위된 사연

이 재킷은 매시즌 출시 초반 매진된다. 똑같은 모양의 눕시 재킷을 입고 책상 에 엎드려 있는 고등학교 교실 풍경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노스페이스 브랜드가 아웃도어 시장을 넘어 교실을 점령한 ‘사태’에 대해 이 회사는 의아해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에서 노스페이스는 ‘명품’ 반열에 올라 있는 전문 브랜드다. 제품가격도 상당히 고가이다. 바로 이 명품화된 브랜드에 대한 청소년의 선망과 자부심이 노스페이스의 대유행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http://www.fnnews.com/view_news/2011/03/18/110318143257.html

-------------------------------------

그런데 노스페이스 창업주 더그 톰킨스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노스페이스 제2의 시장이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산지가 발달해 등산을 즐겨한다고 들었다. 아마 그 때문에 노스페이스 가 사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면 루이비통은 왜 국민가방이 되었나요?
주변에서 보니까 부모들은 게임기가 나쁜 줄은 다 알지만, 닌텐도 없는 아이들은 닌텐도 가진 아이들한테 거지처럼 막 구걸을 하니까 마지못해 사 주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니 간혹 급식을 못 먹는 아이처럼, 고가의 명품 옷을 못 입어서 기죽는 아이들도 분명 있을 것 같아요.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남녀합반이 보통이어서 아이들이 이성이나 외모, 유행에 훨씬 더 민감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워낙 발육이 좋아서 겉으로 봐선 대학생인지 중학생인지 구분이 잘 안 되더군요. 그런데 완전 '하의실종'이 유행이잖아요.
그게 어른들 눈요기에 좋은지는 몰라도, 부모 입장이라면 저는 싫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중국에서는 청소년이 아이패드를 갖고 싶어서 자기의 장기를 팔았다고 하더군요.

어른 남자들도 대체로 큰차/외제차를 선호하던데, 그게 꼭 자기가 원해서만은 아닐 겁니다. 즉 사회적 관계, 남들의 시선 때문에 무언중의 압력을 받는 이유도 있지요. 그렇다면 오히려 복장 자율화는,'사회'가 그런 것을 더 부추기는 것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7-10 21:29   좋아요 0 | URL
신지 님의 염려가 바로 83년에 기성세대가 했던 염려지요.그때와 다른 건 지금 기성세대 상당수가 당시 자율화세대라는 거죠.80년대는 우리나라가 어느 정도 풍요를 누렸던 시대이고 더군다나 통금이 막 폐지되던 때라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청소년들의 사치,탈선이 심할 것이라는 염려가 많았습니다.80년대 청소년은 지금의 청소년보단 체격도 작았지만 그때도 사복 입혀놓으니 어른과 구별이 안 되니 나이트클럽 들어가면 어떻게 구별하느냐고 어른들은 그랬죠.그런데 세월이 지나놓고 보니까 그럭저럭 지나갔잖습니까...

교복 입혀도 비싼 교복 싼 교복, 스마트폰 유무, 아파트 평수 등으로 위아래 따지지 않습니까...

신지님 덕에 제 글을 놓고 찬반 논쟁이 치열했으면 좋겠습니다.물론 신지 님처럼 예절을 갖춰야지요.

글샘 2011-07-07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교복자율화는 민주화의 상징이 아니었습니다.
전혀 민주화되지 않은 국가에서 88올림픽을 유치해두고 보니, 쩍팔리는 복장과 머리모양이었지요.
그래서 없앴다가,
올림픽 마치자마자,
낡은 학교에서는 바로 교복을 입혔다는 소식을 보면, 교복자율화 역시 정책의 일환이었던 거로 봐야죠.

노이에자이트 2011-07-07 17:21   좋아요 0 | URL
불가사의하지요...일종의 비대칭 근대화랄까요...그래서 커밍스 씨의 착각도 생긴 것이죠.군사독재 시절이었지만 어느 정도 풍요를 누리면서 소득도 높아지고, 통금도 해제되고...이게 전통적인 독재 민주 이분법으론 설명이 안 되니까요.

이제 민주화의 상징으로 교복자율화를 뿌리내릴 때가 된 건가요?

순오기 2011-07-10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1 막내가 방금 친구랑 <써니>본다고 나갔어요.
엄마 세대 추억영화라고 다른 걸 권했더니,
여고생들 사이에서도 써니가 호평이어서 꼭 보고 싶다네요.^^
요즘 교복은 너무 작고 꽉 붙게 입어서 애들이 숨이나 쉴 수 있나 걱정스러워요.ㅜㅜ

노이에자이트 2011-07-10 21:18   좋아요 0 | URL
검은 교복을 입었던 순오기 님보다는 후배들의 이야기니까 공감하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옛 검정교복 입던 남학생들은 교복바지를 나팔바지 처럼 해서 입고 다녔죠.요즘 남학생들은 그렇게는 안 해서 다행이에요.

여학생들이 몸매굴곡이 드러나게 만들어서 입는 교복 말씀이군요.

페크pek0501 2011-07-12 17:22   좋아요 0 | URL
저도 써니 재밌게 봤어요. 시대는 다르지만 청소년 시절의 그 활력은 똑같아서 공감했어요. 웃음 많고 펄펄 뛰던 시절... 지금은 그런 에너지가 없어요.슬퍼라 흐흑.

교복 자율화는 정신 면에서 보면 찬성할 만큼 좋은데, 제가 학부모 입장이라서... 중학생아이가 염색까지 하려 해서 신경 쓰여요. 전 교복 입히고 머리도 단발머리하면 좋겠어요 획일적으로. 고등학교 졸업하면 평생 자기 맘대로 할 수 있잖아요. 지금은 그런 자유로 선택의 고민 없이(머리를 어떻게 할까 등) 공부에만 전념했으면 싶어요.

큰 애 고등학교 졸업식 때 갔더니 긴 머리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쁘지 않고 보기 싫었어요. 꼭 귀신 같기도 하고 ...지저분해 보였어요.
우리 때 단발머리의 교복이 참 예뻤어요. 지금 그때의 사진을 봐도 학생들이 다 예뻐요.

페크pek0501 2011-07-12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방문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7-13 13:29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어서 오십시오.

루쉰P 2011-07-16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간의 자유는 무엇이든 억압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교복을 입든, 사복을 입든 그것은 학생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고 봐요. 교복을 선택해라, 사복을 선택해라 하는 누구에 의한 선택이 아닌 학생 본인의 선택으로 자율적으로 입고 갈 수 있는 기회요. ^^ 찢어진 옷을 입든 무엇을 입든 외향이야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이니까요. 누군가에 의해 선택되고 강요되는 것이 아닌 본인 자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 학교 교육은 학생에게 무엇을 집어 넣는다는 식의 교육이 주류인 것 같아요. 전 이런 교육은 개인적으로 정말 별로에요. -.-

노이에자이트 2011-07-27 13:37   좋아요 0 | URL
일본의 번화가에 비해 우리나라 번화가의 젊은이들은 모두 비슷한 옷을 입죠.특히 여자들은 유행에 따라 똑같은 옷과 화장을 하고...획일화가 심해요.

모두 국화빵을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는 이들이 많으니까요.

감은빛 2011-07-19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르스 커밍스씨의 긴 글을 열심히 읽었는데, 사실 별로 공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노이에자이트님은 그 긴 글에서 저런 디테일을 발견하셨군요! 놀랍습니다!

저는 중학교 때는 사복을 입고 다녔구요. 고등학교도 처음 입학할 당시에는 사복이었습니다.
주변의 학교들은 대부분 교복을 입는 학교였기 때문에 친구들이 부러워했죠.
저도 다른 학교에 들어간 친구들과 달리 사복을 입을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입학을 하고 채 1달이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교복을 입는 것으로 바뀌었어요.

부모들은 부랴부랴 아이들 교복을 장만해야 했는데,
제대로 된 상표가 붙은 교복은 비쌌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가난한 아이들은 약간 질이 떨어지는 교복을 사서 입어야 했습니다.
조금만 가까이서 보면 색깔도 틀리고, 옷감의 질도 틀렸어요.
누가봐도 티가 날 정도로 말이죠.

그러니 교복을 입는다해도 빈부격차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7-27 13:35   좋아요 0 | URL
감은빛 님의 이런 체험담은 대한민국 풍속사 분야의 중요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맞아요.교복을 입혀도 빈부격차는 드러나죠.
 

    동물의 세계에도 강간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있는데 다른 동물은 몰라도 원숭이는 있다고 합니다.좀 오래전에  방송에서 봤기 때문에 어느 나라인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인도 같기도 하고...)원숭이들끼리 전쟁이 벌어졌는데 이긴 쪽 원숭이 집단의 수컷들이 패배한 집단의 암컷들을 강간했습니다.그런데 이게 강간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암컷들이 그냥 체념상태에서 수컷들을 받아들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인간들 이야기를 해보자면 여자들이 돈 잘벌고 건장한 남자를 선호하는 건 유전적으로 강하고 유능한 자식을 보려고 하는 본능에서  나온다는 설이 있습니다.자연계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그 대표적인 예가 사슴류의 번식기에 일어나는 일입니다.수컷들은 이 시기에 자기들끼리 뿔로 치고받고 하는데 엄청난 격전 중에 죽음을 당하는 놈들도 있습니다.이긴 수컷은 전리품으로 암컷을 차지하지요.다큐멘타리 같은 것을 보면 최종승자가 된 수컷이 암컷에게 다가가면 암컷은 다소곳하게 수컷을 받아들입니다.물개들의 번식기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집니다. 

  그런데 이와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 개들의 번식기가 그렇습니다.개들은 일부일처도 아니고 일종의 다부다처인데 암컷에게 선택권이 있습니다.발정기 때 암캐 한 마리를 둘러싸고 많은 수캐가 몰려드는데 아무리 수캐가 잘 생기고 체격이 좋아도 암컷이 싫다고 성질 부리면 그 수캐는 교미에 성공하지 못합니다.어떤 경우엔 정말 이쁘게 생긴 암캐가 자기보다 체격도 작고 얼굴도 요상한 수캐를 허락하기도 합니다.하긴 사람들 눈으로 별볼일 없는 개라고 여기는 것이지 그 암캐 눈에는 맘에 들어서 그러는 것이겠죠. 

    좀 오래전 일본의 동물서적 중 <동물과의 대화>라는 게 있었는데 저자인 마쓰이 씨가 기른 개 이야기가 재미있습니다.그는 아까라는 이름의 잡종견(닥스훈드와 소형테리어 사이에서 났음)을 길렀는데 암컷이고 뒷다리 한 쪽을 절었습니다.그런데 성질이 용감하여 동네사람들은 이 암캐가 낳은 강아지를 받아가려고 했습니다.주인은 당연히 좀 멋진 강아지를 얻기 위해 잘생기고 체격좋은 수컷과 교미시키려고 하는데, 묘하게도 아까는 발정기 때 모여든 그 많은 수캐 중에서 볼품없는 놈만 고르는 것입니다.주인이 낙담하여 잘생긴 수컷을 데려와 소개팅을 시키면 아까는 맘에 안 들어 거부하거나 심하면 물어뜯어 수캐를 쫓아버리기도 했습니다.그래서  주인은 깨닫게 되었지요.개에겐 개 나름의  취향이 있고 그들의 시각으로 교미상대를 고르는구나...하는... 

   이로써 알 수 있지만 개의 세계에서는 암컷이 상대를 고르는 주도권을 행사합니다.제 아무리 수컷이 잘 생기고 싸움을 잘한다 해도 암컷이 거부하면 그걸로 끝입니다.그렇다고 어거지로 강간을 하려는 수컷은 없는 것 같습니다.예전에 창경원에서 동물을 기르던 시절엔 암호랑이를 시집 보내려고 체격좋은 수컷 호랑이를 데려왔는데 이 놈이 암컷을 물어죽이는 불상사가 났습니다.그런 점으로 본다면 호랑이는 개만도 못한 동물이 되겠습니다. 

   마쓰이 씨는 사람들이 보기엔  초라한 수컷을 선택하는 아까를 이상하다고 여기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당사자들의 의사가 중요하다는 것은 동물의 세계에도 마찬가지라는 겁니다.그렇다면 사람들이 연애하고 결혼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여자가 아깝네 남자가 아깝네 이러쿵 저러쿵 평론가? 인 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하지만 그런 말을 하는 것도 주제넘은 짓입니다.당사자가 좋으면 됐지 제3자가 옆에서 그런 오지랖을 떨 필요가 있을까요? 아무리 덩치 크고 쌈 잘하는 수캐도 자기보다 조그맣고 초라하게 생긴 수컷이 암캐의 선택을 받으면 그것으로 물러갑니다.너같이 못생긴 놈이 감히...하면서 트집을 잡거나 하지 않지요. 

   마쓰이 씨의 책은 아주 오래전 내가 사춘기도 되기 전에 읽었습니다.그땐 아파트도 드물고 도심에서도 여기저기 흙길이 많고 풀밭도 많아 개를 풀어서 기르는 집들이 많았습니다.그래서 발정기 때 우르르 몰려드는 개들이 어떻게 짝을 짓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죠.마쓰이 씨 말이 맞았습니다.심지어 송아지만한 암컷이 아주 못생기고 작은 수컷(3킬로그램 정도)을 선택한 광경도 보았습니다.지금도 그 둘 사이에서 태어난 강아지는 어떻게 생겼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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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P 2011-06-27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찌보면 동물의 세계가 더 평등하군요. ^^ 요즘 같은 시대에 찌질한 남자들은 짝 찾기도 무척 힘드니 말이에요. 강아지들의 저런 구조가 저에게도 좀 벌어졌으면 좋겠어요. 어떤 여성이 절 선택해 주신다면 정말 강아지보다 더 충성을 바치고 싶거든요. -.-
음...비 오는데 어딘가에서 있을 제 짝도 비소리에 우울하지는 않을지 우주적 걱정이 드는 오늘이에요. ^^

2011-06-27 1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6-27 15:41   좋아요 0 | URL
개들도 서로 만나려고 짝 찾아서 먼 곳까지 가지 않습니까...사람도 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고 봅니다.

루쉰P 2011-06-27 19:55   좋아요 0 | URL
하하하 ^^ 제가 너무 우울했나요? 전 사실 자포자기 심정까지는 아니구요. 그냥 그런 상태?? 잘 모르겠어요. -.-
문제는 돌아다니지를 않는다는 것!! 그게 가장 큰 문제죠. 취미활동은 책 모으기니 말이에요. 그리고 혼자서 책 읽기도 취미 생활이죠. 아..쓰다 보니 정말 심각하네요. 아..뭐라도 해야 할 듯, 쉽싸리님 노자님의 걱정에 힘 입어 절대 멈춰 있지 않겠습니다. 맞아요. 돌아다닐 거에요. ^^

노이에자이트 2011-06-27 23:28   좋아요 0 | URL
역시 독서가 문제로군요...얼마 전 신문을 보니 경차 타는 남자는 여자들이 결혼후보에서 제외한다는 말도 있고...이래저래 사바세계는 번뇌만 늘어갈 것 같습니다.

쉽싸리 2011-06-28 09:44   좋아요 0 | URL
음, 책모으기와 읽기는 빼 놓을수 없는 취미활동이죠. 더구나 제생각은 그것은 때가 있기 때문에(물론 평생독서가 기본이긴 합니다만, 아무래도 푹 빠지는 시기가 있다고 봅니다.)특정시기에 집중해서 할 취미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누군가와 함께 하기는 좀 힘들겠죠만, 요즘은 독서모임도 많잖아요? 특히 서울같은 대도시는 공공도서관 등에서 그런것을 꽤 한다고 그러던데요? 그쪽으로 접근해 보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쉽싸리 2011-06-2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침 저희집 개들이 한창 교미기간입니다.
토요일에도 아침부터 붙어서리... ㅎㅎ 두달후가 기대 됩니다. 이번엔 어떻게 나올까? 검둥이? 흰둥이? 물론 순산해야하고요.

저도 어렸을때, 그때만 하더라도 도시의 일반주택가에서 개를 종종 풀어서 키우곤 했었죠. 유심히 관찰은 못했지만요, 개들이 몰려다니면서 교미하는 장면을 몇 번 본적이 있지요. 확실히 선택은 암캐가 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러면 나머지 수캐들은 조용히 사려졌던것? 같아요. 심오한 암캐의 선택기준이죠. ㅎㅎ

노이에자이트 2011-06-27 15:40   좋아요 0 | URL
암컷 하나가 여러 수컷과 교미할 수도 있으니 색깔이 뭐가 나올지 모르죠.단속을 제대로 안 하면 예상치 못한 아이들이 태어날 수도...

그렇죠. 관찰해보면 역시 개들은 암컷이 짝을 선택함을 알 수 있죠.

쉽싸리 2011-06-28 09:30   좋아요 0 | URL
저는 저희집 암캐를 믿습니다. ㅎㅎ
담을 타넘고 낯선 개가 들어올수 있는 가능성은 있습니다. 처음 새끼를 낳았을때는 그랬지요. 함께 키우는 수캐가 없었을 때인 재작년 가을에 느닷없이 누렁이 네 마리를 낳아서 여러모로 궁금해 했어죠. 결론은 놔서 키우는 아랫동네 개라고 내렸습니다. 그녀석이 누렁이거든요.
그후 검둥이 수캐를 들였고요, 작년 팔월에 다섯마리를 낳아지요. 흰둥이1, 검둥이4
이번에 흰둥이나 검둥이가 안나오면 또 추적을 해봐야 겠지만요. 설마 수캐가 바로 옆에 있는데 담넘어온 녀석을 상대할리 있을까요?

노이에자이트 2011-06-28 16:48   좋아요 0 | URL
암캐가 돌아다니다 묶여있는 수캐가 맘에 들어 교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예전 시골의 우리 수캐에게 그런 일이 있었죠.

개들의 어지러운 짝찾기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해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cyrus 2011-06-28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재천 씨의 글에서 읽어본 적이 있는데 동물들의 세계에서는 암컷이 교미 상대를
고르는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하더군요, 그래서 수컷은 암컷을 위해서 먹이를
바친다거나 춤을 춘다거나 수컷이 암컷보다 화려한 무늬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노자님 말씀대로 남자라는 동물도 짝을 찾기 위해서 부단히 돌아다니고
애써야한다고 생각이 드네요...

일단 제 스스로 분발해야겠습니다. ^^;;

노이에자이트 2011-06-28 16:50   좋아요 0 | URL
최재천 씨는 여성단체에서 주는 상도 받았으니까요...

굳이 멀리 안 돌아다녀도 가까이에 좋은 사람이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