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따지기가 점점 심해집니다.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나이 가지고 멱살잡이 머리끄댕이하는 일이 드물지 않습니다.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은 동갑인데도 빠른 00년생이니 늦은 00년생이니를 따집니다.이러다가 동갑에 같은 달이면 날짜 가지고 위아래 따지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우스개로 한국인은 백팔번뇌가 아니라 백구번뇌가 있다고 합니다.나이따지기 때문에 생기는 번뇌가 하나 더 붙으니까요.

   썰매개들은 처음 만나면 싸움을 통해서 서열을 정합니다.아주 확실한 나름대로의 불문율이죠.이 광경을 본 한국인 남녀들이 두 패로 갈렸습니다. 한 패는 "봐라. 개들도 서열을 정하지 않냐. 형동생 안 따지고 엉기자는 놈들은 개만도 못한 놈이다" 또 한패는 나이따지기에 피곤해진 사람들." 아이고...그렇게 나이따지기가 좋으면 다음 생애에는 썰매개로 태어나라!" 

  외모를  보는 것으로도 대충의 나이를 짐작할 수는 있지만 정확히 몇살인지를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만났다 하면 나이 따져 서열 정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모두 모자를 쓰고 거기에 생년월일을 표시하는 게 좋겠습니다.그래서 길거리에서도 모자에 새긴 나이로 얼른 나이를 알아보면 편리하지 않겠습니까.복잡하게 일일이 나이 물어볼 것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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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1 19: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22 16: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11-10-2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따지는 거 정말 피곤한 일입니다.
썰매개들이 서열 정하는 방식. 맘에 드는데요.
나이 따지지 말고, 싸움으로 한판 붙어서 서열을 정하면 좋을 것 같군요.
'싸움꾼'으로 불릴만큼 싸움에는 자신이 있는데요. ^^

노이에자이트 2011-10-27 17:14   좋아요 0 | URL
나이 따지는 것을 없애려면 연장자가 나이를 내세워 대접받으려는 생각을 안 해야 하는데 아주 어린 꼬마 때부터 위아래 따지는 것이 버릇이 되어놔서요...

음...알라딘 사람들 전부 모여 남녀별 최강 주먹을 가려보면 어떨까요?
 

   몇 년 전만 해도 많이 안 쓰는 표현이 부쩍 늘면서 기존에 쓰던 표현이 하나 둘 사라져갑니다.예를 들어 예전엔 "이번 일은 방향을 어떻게 잡을까?" 했는데 요즘엔 "콘셉을 잡아보자." 고 합니다.이 콘셉이란 단어는 이젠 완전히 정착한 단어인데 아직은 외국어라고 해야지 외래어는 아닙니다.이런 외국어가 일단 우리 언어생활에 정착하면 그 전에 우리가 쓰던 표현은 망각하기 시작합니다.그런데 콘셉은 concept로 t는 묵음이 아닙니다. 

  아이템이라는 단어는 전자게임이  보급되면서 요 몇 년 새 급속히 퍼지고 있습니다.요즘은 옷도 아이템이라고 합니다.의상업이나 디자인 분야는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꼬부랑말을 남발하기로 유명한데, 홈쇼핑 같은 데서 옷을 소개할 때 두 여자가 대화하는 것을 들으면 조사 빼고는 모두 꼬부랑말입니다.필수품도 필수 아이템이라고 하죠. 예전엔 업종선택이라고 했는데 요즘엔 사업아이템을 초이스한다고 합니다.초이스라는 단어도 부쩍 확산 중이더군요. 

  예전엔 방송에서도 초대손님이라는 말을 썼는데 요즘은 다 게스트라고 합니다. 직장인들은 고객을 만난다고 하지 않고 클라이언트를 만난다고 합니다.그렇게 해야 세련되고 뉴요커 분위기가 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어 흔적이 남은 단어는 민족주의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만 완전히 익숙해진 단어는 굳이 바꿀 필요가 있겠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그런데 재밌는 단어 중 하나가 삐까번쩍입니다.일본사람들은 반짝반짝을 삐까삐까라고 하는데 우리는  삐까와 반짝을 섞어서 일종의 다문화 단어를 창조했습니다.일본어만 쓰니까 좀 미안해서 그랬을까요...으리으리하다는 표현과의 대결에서 이미 삐까번쩍이 우위를 차지한 지 오래되었지요. 

  우리는 별도 반짝반짝, 모래알도 반짝반짝입니다만 일본인은 별은 기라기라 빛난다고 합니다.그래서 기라성이라는 단어가 생겼지요. 원래 우리말에서는 쟁쟁한, 내로라하는 이란 표현이 있습니다.이제 기라성은 사실상 외국어에서 외래어를 거쳐 우리말이 되어 가고 있으니 기라성을 쓰는 사람에게 일제잔재를 청산 못했다느니 하고 시비를 걸어서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 필요는 없겠죠. 

  요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본어는 간지입니다.사람의 성 뒤에 붙여 멋쟁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는데 예를 들어 소지섭을 소간지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발음 자체가 부드러워서인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이제 곧 정착단계에 들어선 것도 같고... 

  순화어라고 해서 방송을 통해 계몽의 대상이 되는 단어가 있는데 그렇게 해서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습니다.예를 들어서 요즘은 벤또라는 단어를 쓰는  20대 30대는 거의 없습니다.도시락이라는 단어가 정착된 거죠.쓰메끼리, 간쓰메도 이젠 나이든 사람들이나 쓰지, 거의 다 손톱깍기,통조림으로 각각 정착되었습니다. 

  한때 우동도 일본말이라 하여 가락국수를 순화어로 많이 밀었습니다만 거의 힘을 못쓰고 이젠 어나운서도 우동이라는 말을 쓰고 있습니다.벤또가 도시락으로 바뀐 것에 비하면 우동이라는 단어의 생명력은 끈질깁니다.억지로 될 일이 아니죠.

  외래어야 어쩔 수 없습니다만 외국어는 안 쓰는 것이 좋습니다.일본어에 대해서는 일본잔재니 왜색이니 규탄하면서도 영어는 세계공통어이기 때문에 영어 섞어쓰는 것은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억지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하지만 영어에 능통하지 못하는 것은 영어어순이 우리말과 다르기 때문인데, 우리말 어순에 조사는 그대로 놔두고 영어단어만 입히는 식의 말버릇은 영어실력을 쌓는 데 아무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실제로 주변 사람들 중 조사 빼놓고 영어단어 남발하는 사람들이 정말 영어를 잘하던가요? 정작 영어가 필요할 때 부르면 화장실에서 안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외래어가 아닌 외국어를 많이 쓰면 우리 단어의 어휘력이 풍부해진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하지만 언어학자들에 따르면 일단 외국어가 도입되면 기존의 다양한 표현들이 모두 단일한 외국어 표현으로 대체되므로 오히려 어휘가 줄어든다고 합니다.이 방면에 관심을 많이 가진 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일단 생소한 외국어를 쓰기 시작하는 일반 언중들은 기존의 우리말 표현을 잊어버리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또 어떤 외국어가 시민권을 얻어 외래어가 될지, 또 순화어 중에서 정착하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은 어떨 것이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찰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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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1-10-18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리으리하다, 쟁쟁하다, 내로라하다 같은 좋은 말이 많은데도 굳이 외국어를 쓰는 사람들의 심정... 개인적으로는 삐까뻔쩍하다라는 말이 더 생소하달까요. 문학을 많이 읽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으리으리하다 등의 단어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껴질듯 합니다.

현재 우리 실정을 정확히 파악하셨군요. 우리말의 사용을 조금이나마 늘려야 할텐데 말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0-18 23:00   좋아요 0 | URL
삐까번쩍은 군대에서 군화 닦을 때 많이 하는 표현이라 그런지 역사가 꽤 되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외국어를 원래 썼던 우리말 표현으로 바꿔보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어휘력을 늘리는 데 좋거든요.

감은빛 2011-10-19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릴때 할머니께서 생소한 단어를 많이 쓰셨는데, 잘 알아듣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대부분 일본어였던 것 같아요. 아직도 특정 영역에서 현장용어(혹은 전문용어)들은 대부분 일본어가 많죠. 예를들어 공사현장(막노동, 노가다)에서 쓰는 말들은 일본어가 무척 많고, 인쇄소, 각종 공장에서도 일본어를 많이 쓰더라구요. 뭐 당구장에서도 대부분 일본어를 쓰잖아요.

저는 그런 외국어보다는 요즘 애들이 쓰는 신조어들을 전혀 못 알아듣겠더라구요. 노이에자이트님은 그런 인터넷에서 통용되는 말들, 아이들이 쓰는 말들 다 알아들으시나요?

노이에자이트 2011-10-19 16:47   좋아요 0 | URL
방송국이나 영화판에서도 많이 씁니다.어나운서들은 화면 앞에서는 표준말을 쓰지만 그들 바로 옆의 방송현장에선 일본어가 많이 남아있죠.

글쎄요...애들 뿐이 아니라 20대 이상들도 신조어 많이 쓰죠.저는 거의 다 알아듣습니다.인터넷 댓글들을 유심히 보니까요.

yamoo 2011-10-21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신 글에 정말 동감 만빵입니다. 예전에 어떤 경영학과 교수가 TV에 나와서 "코스트를 세브하여 리스크를 다운시키는 것이 인터내셔널 컴페티브니스를 드라이브하는 것이다"라고 떠벌리더라고요...이 교수는 거의 모든 명사와 형용사를 영어로 말해서 진짜 동물원에 원숭이 구경하듯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헌데, 요즘 대학 강좌 비슷한 걸 봐도 더 심해졌더라구요..
하~ 기가찰 노릇이에요~

노이에자이트 2011-10-22 16:08   좋아요 0 | URL
영어남발하는 사람들은 정말 비호감입니다.왕재수지요.

달사르 2011-10-23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도시에서는 외국어가 길에 넘쳐났던 거 같은데요.
시골에 오니 못 알아먹는 말이 역시나 많네요. 손님들이 약국 와서 하도 '거시약' 달라그래서 뭔가 했더니 구충제를 지칭하는 거더라구요. 저거 못 알아먹었다고 얼매나 할머니들이 구박을 하시던지요. '거시약'이 일본말인지 우리나라 옛날말인지 그냥 지방 사투리인지 뭔지 모르겠어요.

외국어 중 말씀하신 아이템, 간지, 게스트는 이제는 그냥 일상용어처럼 느껴지는 듯해요. 그치만 뭔지 모를 불편함이 1%는 남아있고 말이죠. 마지막 말, 흥미로운 관찰거리라는 표현에 공감.

노이에자이트 2011-10-23 17:00   좋아요 0 | URL
거시...음...한번 알아봐야겠군요.

아이템 등의 단어는 방송을 통해 순식간에 전파됐지요.인터넷을 통해서도...

달사르 님도 한 번 관심을 갖고 관찰해보세요.
 

    서구 스타일이니 서구형 미인이니 하는 단어가 많이 쓰입니다.도대체 서구란 무엇인가? 폴 발레리는 유럽이란 무엇인가 하는 제목으로 거창한 글을 썼지만 나는 사전적 의미가 무언지 찾아보았습니다.상당수 사람들은 서구가 무슨 뜻인지 제대로 모르니까요.그리고 사전에서 찾아본 결과 서구는 서유럽(western Europe)이 아니었습니다.유럽과 북미를 다 합친 것이 서구요, 영어로는 the West. 대문자 W를 써야 합니다.북미의 캐나다 미국은 서구에 들어가지만 멕시코부터는 포함되지 않지요. 

  그런데 이 서구라는 단어 자체가 특정지역을 가리키지 않을 때가 있어서 애매합니다.우리는 냉전 시기 때 서방진영이라는 말을 썼습니다.자유진영이라고도 했는데 이는 자본주의 진영을 말했습니다.당연히 일본까지 포함되는 개념입니다.서방 자유 진영의 일원으로써 운운 하는 연설문에도 이런 용법이 나옵니다.당연히 이와 반대되는 개념이 동구공산권 및 소련입니다.소련을 비롯한 동구 공산국가를 그 위성국으로 보는 의미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나라 번역어에서 서구는 서유럽이 아닌데 동구는 동유럽이라는 것이죠.

  문제는 동구 공산국가가 무너지고, 소련도 해체된 이후입니다.서구에 이들 국가가 포함되느냐 하는 문제지요.예전엔 유럽에서 제일 높은 산은 알프스 산맥에 있는 프랑스의 몽블랑이었습니다(알프스산맥은 스위스에만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그런데 최근 퀴즈에서는 엘브루즈 산으로 정답이  바뀌었습니다.이 산(5642m)은 러시아와 그루지아 접경인 카프카즈 산맥에 있는데 소련이 무너지고 이쪽 나라들이 독립국이 되면서 유럽이 되었으니 이런 정답이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카프카즈 국가들이 유럽에 포함되느냐, 서구의 일원이냐 하는 문제는 간단하지가 않습니다.예로부터 이들 나라들은 유럽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특히 러시아는 서구와는 다른 문화권이라는 인식이 러시아에도, 서구에서도 강했습니다.공산권이 무너지고 나서 이 지역도 서구에 포함된다는 인식이 있지만 아직도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이들을 온전한 서구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어떤 때는 서구에 동구 및 러시아가 빠지기도 하고, 포함되기도 하고, 아직은 혼란스런 상태지요. 

   한국에서 서구라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흔히 서구 스타일이라면 괜히 멋있고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것이 한국의 보편적인 정서입니다.당연히 서구형 미인이라는 말은 여성에게 최대의 찬사입니다.동남아 스타일이라고 하면 모욕으로 간주되지요.우리나라의 조금 오래된 영화배우 관련 책들을 보면 서구라는 단어보다는 좀 더 세밀하게 지역을 나눈 흔적이 있습니다.예를 들어 북구미인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그레타 가르보와 잉그리드 버그만(둘 다 스웨덴 사람)을 나타냅니다.북구하면 금발에 장신을 떠올리게 합니다.그런가 하면 남구미인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이는  지중해 나라, 햇볕이 많은 나라의 미인들을 가리킵니다.이탈리아의 지나 롤로브리지다, 소피아 로렌, 그리스의 메르나 메르쿠리 등이 이에 속하죠.차라리 이런 식의 구분이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서구스타일에 동구 및 러시아까지 포함되는 추세입니다.이는 냉전이 끝나고 우리나라 모델계에 이들 나라 모델이 많이 진출한 것과 관련됩니다.러시아나 우크라이나인이 많고, 요 몇 년 사이엔 우즈베키스탄 사람들도 많습니다.재밌는 것은 이들을 그냥 러시아, 동구권으로 뭉뚱그린다는 점입니다.소련이 무너지고 우크라이나와 우즈베키스탄은 독립국이 되었지만 아직도 한국에서는 러시아의 아류라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특히 우즈베키스탄은 아시아에 있는데도 사람들은 동유럽 우크라이나와 가깝다고 여기죠.우스개 소리로 이들 나라는 김태희가 우유 짜고, 전지현이 장작을 때는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늘씬하고 길쭉한 체형은 무조건 서구형이라고 단정하는 사고방식도 우즈베키스탄을 유럽나라로 오해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사실 우즈베키스탄이 어디 있는지 일일이 지도를 찾아보는 이들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겠습니까. 

   우즈베키스탄을 우크라이나 옆에 있는 백인나라로 여기는 심리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이 서구스타일이라는 단어를 어떤 식으로 쓰는지 드러납니다.세련되고 멋진 인상을 주는 것은 서구스타일이라는 것이죠.그래서 우즈베키스탄 사람은 일종의 명예백인, 명예서구인이 되는 셈입니다.그 사람들이 아시아 인종, 우리나라 국사에 나오는 돌궐의 후예라는 점은 고려대상이 안되죠. 

  서구형이니 서구스타일이니 하는 단어와 함께 세련된 도시풍의 상징이 된 단어가 뉴요커입니다.이건 섹스&시티라는 드라마가 퍼뜨린 환상이죠.맨해튼 거리,패션의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옷도 잘입고 돈도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리킵니다.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찰슨 브론슨의 액션영화에 나오는 뉴욕은 범죄소굴이었죠.하지만 이제 뉴요커 같다는 말은 최대의 찬사입니다.특히 여자에게는 "서구형 미인이시군요.뉴요커 같아요" 해주면 좋아라 합니다.  

  서구라는 단어를 한국인이 무슨 뜻으로 쓰는지를 더 자세히  탐구한다면 언어학이나 사회학의 좋은 논문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참고로 나는 세계의 모든 미인들을 인종과 무관하게 다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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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6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6 1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1-10-16 1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 나온 김에 논문 한 편 쓰셔도 되겠는걸요ㅎㅎ 갖고 계신 자료만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논문이 여러 편 나올 것 같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0-16 21:02   좋아요 0 | URL
본격적인 논문보다는 대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이보다 좀 더 자세히 써볼 생각은 있습니다.

가넷 2011-10-16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잘 읽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0-17 17:37   좋아요 0 | URL
도움이 되었으니 다행입니다.

달사르 2011-10-16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재밌어요. ^^ 서구, 서방진영, 서유럽..다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하하. 저도 세계의 미인들을 다 좋아합니다. 미인은 남자나 여자나 다 좋아하나봐요. ^^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도 다음에 찾아봐야겠어요. 하하.

노이에자이트 2011-10-16 21:01   좋아요 0 | URL
여자들은 미인을 경계한다던데요.음...동물들도 미인을 더 좋아한다는 것이 실험으로 밝혀졌습니다만...

두 나라는 전혀 다른 나라죠.인종분포도 다르고...종교도 다르고...

글샘 2011-10-17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는 유럽의 한자식 표기 <구라파>의 앞글자입니다.
그런데, 유럽의 선진국 역사를 표기하자니 유럽도 서유럽과 동유럽으로 나뉜 거죠.
그러다보니 <서유럽>만 떼서 이야기하노라니 <서구>가 된 거예요.
근데, 난중에 유럽보다 아메리카 대륙, 특히 북미의 문명도 발달하자,
<구미>라는 말을 만든 거겠지요.
<구미 각국의 정치는...> 이렇게 쓰잖아요.
뭐, 한자식 표현이라서 그렇게 생긴 거지, 별다른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0-17 21:34   좋아요 0 | URL
구라파라는 단어가 유럽을 지칭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제가 위에서 썼다시피 서구는 서유럽만이 아니고 북미를 포함한 개념입니다.영어로는 the west. 국어사전과 영한사전을 보면 금방 확인할 수 있습니다.

꼬마요정 2011-10-17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고 지내는 선배가 지금 우크라이나에 가 있죠.. 재미없답니다. 이쁜 여자도 이젠 싫답니다. 한국이 좋대요.. 빨리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다고 합니다. ^^

노이에자이트 2011-10-17 16:40   좋아요 0 | URL
으하하...지극히 현실적인 얘기군요.

페크pek0501 2011-10-17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네이버 사전을 찾아보니 서구의 뜻은 '서양을 이루는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통틀어 이르는 말.'로 나와 있네요. 가끔 뜻의 애매함 때문에 헷갈릴 때가 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1-10-17 21:21   좋아요 0 | URL
그렇죠.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포함하여 서구라고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그래서 사전을 찾아보고서야 알게 되죠.게다가 문맥에 따라서 다른 뜻으로도 쓰이니...헷갈릴 수밖에요.

햇빛눈물 2011-10-25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공감가는 글이었습니다. 우리들에게 '백인', '미국', '서구'하는 단어들이 의미하는 바는 아주 복잡한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도 노이에자이트님과 마찬가지로 미인이면 인종에 상관없이 아주(?) 좋아한답니다.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10-26 15:55   좋아요 0 | URL
글을 쓴 저의 지향점을 정확히 지적하셨습니다.사전적인 의미를 떠나서 한국인들이 서구라는 단어에 대해 갖고 있는 정서에 더 많은 할애를 했으니까요.

미인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고급영문해석 학습서에 반드시 등장하는 모옴의 글. 그만큼 그의 영어는 표준형이고 명료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지금의 60대 정도 되는 이들 중 고급영어를 맛보기 위해 모옴의 회고록 격인 <서밍업>을 여러번 원어로 반복해 읽었다는 전설 같은 경험담을 자랑하는 이들이 있습니다.사실은 이 책이 꽤 어렵습니다.초보자용 교재도 읽는 둥 마는 둥 하는 사람이 덤벼들 책은 아니죠.아무래도 작가의 회고록인지라 그가 알고 있는 동시대의 여러 작가들이 많이 등장하고 문예사조도 언급되는 등 고급스런 교양정보가 가득한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킵니다. 영어도 영어거니와 이런 내용 자체가 어렵지요.

    <서밍업>에는 조금 수용하기 힘든 견해도 있습니다.예를 들어 모옴은 토마스 하디를 그렇게 높게 평가하지 않았습니다.시대를 초월해서 이름을 남길 만한 작가는 아니라는 것이지요.하지만 영문학사에서 하디는 <테스>라는 대표작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작가입니다.빅토리아 왕조 시대 때의 작가 중 가장 많이 인구에 회자되기 때문에 모옴의 이런 평가엔 고개를 갸웃거리게 됩니다.우리나라는 영국 작가들이 그다지 인기가 없는 편인데도 <테스>는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오죽하면 채정안(지금은 연기자 생활을 하고 있지만 한때는 가수였음)의 댄스곡 중에 '테스'라는 노래까지 있겠습니까.

   모옴은 <서밍업>에서도 그렇고 <세계 10대 소설과 작가>에서도 작가가 소설 속에서 누군가를 안 좋게 묘사하면 그것이 특정인 누구누구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투로 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하지만 인간은 비록 작가가 아니라도 글을 통해 자기와 사이가 안 좋은 사람을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당장 일주일 분량의 신문 중 칼럼들만 골라 읽어보십시오.실생활에서 만난 누군가를 비난하는 내용이 반드시 몇 편 들어있습니다.요즘은 1인 매체 시대라서 블로그에서 그런 식의 복수를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모옴의 소설 중 우리나라 독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것은 역시 <달과 6펜스>입니다.<인간의 굴레>에 비해 분량도 짧은 데다가 예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고 게다가 배은망덕한 짓까지 저지르는 사디스트 같은 주인공 이야기가 대단히  자극적이기 때문입니다.주인공인 저 멀리 타히티로 간 사나이 이야기를 읽으면 이는 화가 폴 고갱을 소재로 했구나 하고 눈치 채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면도날>(한동안 안 나오다가 최근에 새 번역본이 나왔음)엔 어설프게 유럽의 교양을 흉내내는 미국인이 나오는데 이 미국인은 영국에 귀화한 미국작가 헨리 제임스를 모델로 했습니다.헨리 제임스 자신이 미국문화와 유럽문화의 충돌을 즐겨 다룬 작가이기도 합니다.영국은 물론 프랑스 문화에도 조예가 깊은 모옴으로서는 저 대서양 너머 벼락부자 나라인 미국에서 온 작가가 유서깊은 유럽의 교양을 흉내내려다 어설프게 실수를 연발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싶었겠지요.

  자...다시 하디 이야기로 돌아갑니다.모옴은 우리나라에서 꽤 인기가 있는 작가이지만 한때 그의 전집이 나온 시절에 비하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그의 번역작품이 꽤 많이 줄었습니다.하디를 모델로 한 <과자와 맥주>의 번역본도 이젠 구할 수 없지요.이 소설은 모옴이 가장 아끼는 작품이기도 합니다.하지만 이제 인터넷에 쳐봐도 그냥 먹는 과자와 마시는 맥주 이야기만 뜨고 <과자와 맥주>의 서평은 올라오지 않습니다.나는 대단히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소설을 읽으면서 이 작중인물은 누구를 모델로 했을까 하고 짐작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우리나라 소설을 읽으면서도 그런 짐작을 해보는 것은 짭잘한 재미를 줍니다.모옴의 <서밍업>이나 <세계 10대 소설과 작가>를 읽으면  이러한 독서태도에 대한 경계심이 나타나 있어 독자의 흥미를  끕니다."혹시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내가 읽은 <과자와 맥주>는 삼성출판사 세계문학전집에 있는 것으로 세로줄에다 글씨가 작습니다.번역자는 장왕록 씨(그의 딸은 최근 작고한 장영희 씨). <달과 6펜스>, 조셉 콘라드<암흑의 오지>(번역본에 따라서는 <어둠의 핵심>등, 여러 제목으로 나왔음)와 함께 실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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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1-10-14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안 그래도 (과자와 맥주) 없어서 아쉬워했었는데. 잊고 있었어요. 토마스 하디 모델이군요. 몸이 좀 자기 합리화가 심하긴 하죠. 사실 그래서 그의 글들이 더 재미있기도 한 것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11-10-14 22:59   좋아요 0 | URL
모옴이 다른 작가를 평한 것을 편하게 알아보려면 서밍업을 읽어야 합니다.이 책에도 그의 특유의 인생관을 풀어놓았죠.

페크pek0501 2011-10-14 2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머싯 몸이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애정을 가젔던 것이 <과자와 맥주>라고 해요. 하디를 모델로 삼았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작품인데, 서머싯 몸은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고 해요. 진실은 하늘만 알겠죠. 이 작품, 무척 재밌다고 하던데, 저도 아직 못 읽었어요. ^^

노이에자이트 2011-10-15 15:38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과자와 맥주가 잘 알려진 작품은 아니죠.

하도 그런 질문을 많이 받으니까 부정하는 게 낫다고 여긴 것이겠죠.

헌책방을 뒤지는 수밖에요.절판되었으니까요.

릴케 현상 2011-10-15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을 보고 혹시나 하고 들어왔는데 <과자와 맥주> 얘기가 나와서 정말 반갑네요. 저는 어릴 적에 책이 별로 없었는데 어머니가 세계문학전집을 사주셔서 번호대로 읽은 기억이 나요. 그때 읽은 책 중에 제일 좋아했던 소설 몇 편 중에 한편이 과자와 맥주이기도 했지만, 그 이후에 도무지 관련 얘기를 들은 적이 없어서...물어볼 곳도 없고 혼자 꾼 꿈처럼 정말 그런 소설이 있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제가 읽은 건 삼성출판사본도 아니었고, 좀 이름없는 전집(주변에 아무도 모르는 전집, 우리 집에 우연히 온 전단지를 보고 어머니가 산 건데 세계문학전집을 사면 삼국지 수호지, 일본문학전집, 사서오경과 책꽂이까지 같이 준다고 하는 바람에 어머니가 '제 평생' 처음으로 층동구매하신 거죠. 거기 금병매가 있어서 초등학생이던 제가 음란서적처럼 몰래 봤던 기억이...)이었어요. 헌책방에서도 그 전집 책은 거의 본적 없는듯 하네요. 달과6펜스보다 이상하게 과자와 맥주가 기억에 남아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었어요. 하여간 좀 더 찾아봐야겠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10-16 16:27   좋아요 0 | URL
예전엔 전집류가 워낙 많았죠. 어렸을 때 읽은 소설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보는 게 낫죠.아무래도 배경지식을 알고 난 뒤 읽으니 더 깊이있게 알게 되니까요.

금병매나 홍루몽이 좀 야한 데가 있어서 좋죠.

<과자와 맥주>가 많이는 안 팔렸어도 그 매력을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11-10-16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16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사르 2011-10-16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자와 맥주> 아하하. 저번에 말씀하신 세로줄 소설로 보셔군요. 지금은 구할 수 없는 책을 이렇게 제목으로, 작가 이름으로, 번역자 이름으로 알게 되니 무척 신기해요. 소설 내용 중에 과자와 맥주가 어떤 식으로 들어갈 지도 궁금하구요.

다음에 찬찬히, 위에 언급하신 책들을 읽으면서 모델이 된 사람과 비교하는 재미를 맛봐야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11-10-16 21:04   좋아요 0 | URL
돈이 없어서 헌책이나 고물상에서 옛날 책을 사놓은 게 많아서 세로줄에 익숙한 편이죠.

제목이 왜 이렇게 나왔나 알아보는 것도 재밌죠.

우리나라 소설 속의 인물이 누구를 모델로 했는지 알아보는 것도 재밌어요.
 

    오랜만에  옛친구를 만난 여자. 결혼하고 나서 한참동안 보지 못한 두 사람입니다.둘은 학창시절의 단짝이라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에 바빴습니다.친구 갑이 을에게 말했습니다." 요즘엔 내또래 여자들도 결혼 안 한 여자가 많더라고.이번에 만난 여자는 우리나라는 여자가 결혼하면 귀찮은 일이 많아서 독신으로 지내겠대. 왜 결혼하면 시댁 일엔 무료노동을 제공해야 하느냐며 여자들은 너무 불공평한 대우를 받아서 억울하대." 그러자 친구 을은 " 구구절절이 맞는 말이네.나도 요즘은 결혼 앞둔 여자들을 보면 하지 말라고 말리고 싶다니까." 하고 맞장구를 쳤습니다.친구 갑은 "그런데 일생 독신으로 지내겠다는 그 여자는 너도 아는 여자야" 하고 말했습니다.궁금해진 친구 을은 "누군데? " 하고 물었고...돌아온 대답은..." 네 시누이!" 그러자 그 말을 듣자 마자 친구 을은 "으아! 안 돼!" 하고 절규했다고. 

   한국 기혼여성들이 제일 싫어하는 시댁식구로 늘 1위를 차지하는 시누이. 시동생 많은 집보다 시누이 많은 집은 당연히 결혼기피 대상 1호입니다.시누이는 한명도 많다고 느껴지는데 득실득실하기까지 하면 할 말이 없죠.여하튼 내 눈에 안 보이는 시누이가 제일 좋은 시누이.그런데 노처녀로 결혼도 안 한 시누이는 올케가 명절에 시댁이라고 방문하면 늘 자리잡고 앉아서 "이런 걸 해왔네, 안 해왔네...음식이 입에 맞네 안 맞네" 하고 트집이나 잡으니 곤란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아유! 저 웬수는 시집도 안 가나. 시집 가서 저하고 똑같은 시누이 만나 고생해봐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뭉게뭉게 솟아오르지요. 

  결국 최악의 시누이는 늙어죽도록 시집 안 가는 시누이가 되겠습니다.게다가 마흔이 넘어도 김치라든가 밑반찬도 스스로 할 줄 몰라서, 잊을 만하면 올케한테 찾아와 김치를 강탈해간다면! 맡겨놓은 것처럼! "올케. 왜 이번엔 갓김치 안 했어? " 하고 물어보는 시누이...'이 웬수야! 네가 김장값 보태주기라도 했냐, 한 번이라도 와서 배추를 나르기를 했냐!' 하고 한바탕 해주고 싶지만 그럴 수도 없고...저게 어서 시집을 가야 하는데...하지만 저렇게 나이들어 주름이 자글자글하고 배에 기름기가 끼어 허리는 절구통처럼  굵어지고 어떤 남자가 저런 것을 좋아하지? 요즘은 목소리도 나이든 티가 나서 산적목소리인데...게다가 성질이 좋기를 하나...잘하는 요리가 있기를 하나... 

   이 늙어 쪼그라진 시누이야! 너 때문에 내가 더 늙는다!  한 숨 쉬는 주부들이 많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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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1-10-10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올케는 업어줘야겠는걸요.
시누이가 셋이나 되는것도 모자라서 둘은 근처에 사니 말입니다.
엄마랑 올케랑 둘이서 김장하고 다섯가구가 나눠 먹습니다.
엄마네랑 올케네.. 세 시누이들..
이번 김장할 땐 멀어서 가서 돕지는 못하지만.. 김장하는 날에 맞춰서 조카들 책이라도 몇권 보낼까봐요...^^

노이에자이트 2011-10-10 15:08   좋아요 0 | URL
이번엔 가까이 사는 시누이 쪽에서 김치를 담가 보내드려야겠군요.

BRINY 2011-10-10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올케들은 저를 업어줘야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10-10 15:08   좋아요 0 | URL
오...무슨 이유인지요?

BRINY 2011-10-10 18:03   좋아요 0 | URL
명절 때 올케들은 아기 있다고 명절 당일에 와서 아기만 보다가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음식만 싸서 돌아가거든요. 상차리기, 설겆이는 다 제 차지랍니다. 노처녀, 노총각들이 집안에 줄줄줄이라 귀한 며느리들이기도 해서, 집안 어른들이 '일 시키려고 며느리 들였냐? 명절 때 와주는 것만해도 고맙다'라는 분위기이기도 하구요. 그나마 큰 올케가 올 추석에 처음으로 저한테 명절마다 혼자 설겆이만 다하고 간다고 나서주긴 하더라구요.

노이에자이트 2011-10-10 22:47   좋아요 0 | URL
집안 어른들이 그렇게 해야 화목합니다.어른들이 불화를 조장하는 집도 많으니 문제죠.

pjy 2011-10-10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악의 시누이 여기 있는데요^^; 우짜쓰까~
사실 우리 올케가 겁나게 착하긴 합니다ㅋ 제가 시집가도 시누이한테 이렇게 못합니다-_-

노이에자이트 2011-10-10 22:40   좋아요 0 | URL
올케를 칭찬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그 분이 얼마나 착한지 궁금하군요.

stefanet 2011-10-10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저도 시집 안가고 있으니 최악의 시누이군요;;;

그래도 같이 안 살고 한달에 한두 번이나 갈까말까 한데다 요샌 명절때도 안가기도 하고 이번 추석땐 오빠와 함께 엄마 부추겨서 명절때 차례 안지내고 여행가기 프로젝트도 드뎌 성사시키고 했으니 아주아주 최악의 시누이는 아니지 않을까요...
잘해주는 것 보다는 그냥 무관심한게 가장 좋은 시누이가 되는 태도인 것 같아서 평소엔 아무런 연락도 간섭도 안하고 지냅니다...기껏해야 가끔 조카 옷이나 신발 사주는 정도...

그러니 시집 안 갔다는 이유만으로 최악의 시누이 얘길 듣기에는 뭔가 좀 억울하네요.

노이에자이트 2011-10-10 22:40   좋아요 0 | URL
기혼여성들이 하는 말이 있잖아요.'시'자 들어가는 단어는 다 싫다고...아무래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실감하기 힘들겠죠.물론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좋겠지만...

루쉰P 2011-10-10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자님이 왠지 여자 같아요...^^;; 시누이랑 같이 살아 본 사람 같아요. 왜? 전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일까요. ㅋ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10-11 22:36   좋아요 0 | URL
음...나는 여자다! 하는 결말의 연속극이 될까요?

달사르 2011-10-11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저도 곧 최악의 시누이가 되는 날이 오겠군요. 동생이 장가 가면 말이죠. 하하하.

올케 생기믄 최대한 아무 말 않고 조용히 있어야겠슴돠. ^^

노이에자이트 2011-10-11 22:36   좋아요 0 | URL
이상하게 아직까지 기혼여성의 댓글은 안 오네요.

페크pek0501 2011-10-12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기혼여성이옵니다.ㅋㅋ

에그에그~, 우리 그런 최악의 시누이는 되지 맙시다...

저의 경우엔 오히려 시누이가 있어 좋아요. 누나 두 분인데, 제게 김치와 밑반찬을 보내오곤 했어요. 지금은 저희가 멀리 이사와서 그런 일 없지만, 예전에 제가 일을 갖고 있었는데, 돈 버는 올케가 고단하겠다며 맛있는 것, 많이 갖다 주셨어요.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남편의 누나들과는 잘 지내고 남편의 여동생들과는 잘 못 지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저의 경우엔 여동생은 없어서 모르겠지만, 주위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래요. 남동생의 부인은 예쁘대요. 반면 오빠의 부인은 좀 얄밉다고 하던대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10-12 15:51   좋아요 0 | URL
오...기혼여성의 목소리로군요.

시누이와 올케가 화목하게 지낸다니 다행입니다.안 그런 사람이 훨씬 많은 것 같은데...

어떤 분들은 손위 시누이가 더 어렵고 싫다고 하더군요.이런 것도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