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또한 패트리샤 폴라코처럼 행복하게 눈물을 흘렸습니다.아이들은 그럴 것이고 또 아이들은 그랬을 겁니다.그 것을 몰랐습니다. 자신이 친구들과 다르다고 얼마나 어리둥절 했으며하려해도 점점 높아만 가는 일들에 얼마나 반복된 좌절을 했을 것이며그 놀림의 눈동자들로 버티기 위해 얼마나 숨고 싶었을까요? 그 것을 알아차리지 못 했네요이런 아이를 안아주기보다. 어깨동무해 준 폴커 선생님!! 패트리샤의 축처진 어깨에 폴커 선생님의 믿음의 어깨가 살포시 맞닿아 줍니다. . . 너무 행복하네요.
우리는 알고 있었을까요? 나의 아들이, 나의 남편이. 나의 아버지가 죽어야만 전쟁이 끝난다는 것을요. . .그러나 그런 가슴 미어지는 죽음이 필요한 참혹한 전쟁터가 왜 내 아버지가 만들고 왜 내 남편이 만들고 왜 아들이 만들어야만 하였을까요? 그 전쟁은 어루만지고 품에 안을 가족을 그저 그냥 데려갈 뿐입니다.
예상치 못한 글이다. `책벌레와 메모광` 은 번외의 글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기차 창가에 앉아 잔잔한 밖풍경을 바라보는 여유 같은 책, 작가가 만나는 다산, 이덕무, 박제가 등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선인들에 대한 교감이 절로 나에게도 전해진다. 무엇을 알려하는 책도 아니고 무엇을 찾아야할 책도 아니다. 그저, 쉬어가는 찬찬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