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정육점 문지 푸른 문학
손홍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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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만 같았다. 유정은 맹랑한 녀석 옆에 우 두커니 앉아 있었다. 기시감을 느꼈다. 고아원은 표정이 단순한 곳이었다. 그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표정은 넋 놓고 있다가 물건을 강 탈당한 사람들에게서 엿볼 수 있는 것들뿐이었다. 그중에는 자신이왜 지금 고아원에 있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듯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는 고아도 있었다. 하지만 진짜 표정은 뒤통수에 있었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뒤통수를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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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라는 친구, 어떻게 만나야 친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처음 미술을 접할 때, 보통 ‘공부‘를 하기 십상입니다. 서양미술사(史)‘ 라는 역사로 접근하거나, 미‘학(學)‘이라는 학문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말입니다. 정말 학자들이 정리한 여러 양식과 사조, 철학적 어휘와
‘같은 지식을 쌓다 보면 미술과 친해질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
‘만 보통 몇 페이지 읽다 미술은 공부‘라는 오해만 품고 영영 멀어지는 경우
‘를 많이 보았습니다. 혹은 작품 앞에서 암기한 지식을 되새기며 시험 정답
‘맞추기식‘ 감상을 하는 경우 역시 많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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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2년 플로가 세상을 떠나자, 제인은 마음이 텅 빈 것같았어요. 플로의 죽음은 영국의 신문 《타임스》에도 신 렸어요. 동물의 죽음을 알리는 기사가 실린 건 그때가 처 음이었지요.
 나의 오랜 친구 플로, 그동안 침팬지에 대해 많은 것 을 가르쳐 주어서 고맙다.
플로의 죽음을 슬퍼한 건 제인만이 아니었어요. 플로 의 막내아들 플린트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플로가 죽은 강가에 웅크리고 앉아 슬퍼했어요. 결국 플린트는 병에 걸려 플로가 죽은 지 3주 만에 죽고 말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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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역사 1 : 지식의 의지 - 제3판 나남신서 410
미셸 푸코 지음, 이규현 옮김 / 나남출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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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앞의 의지》는 《성의 역사》 전체에 대해 서론의 구실을 하는 책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서문이 없다. 또한 이 책을 펴낼 때의 푸코는절정의 원숙함에 이른 듯하다.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억압의가설에 대한 논박 (과연 논박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으로부터
"생체 권력" 이란 개념의 제안 (그가 정말 제안하는 것일까?) 에 이르기까지 새로움과 창의성의 기미가 진하게 풍겨 나오는 데다가, 말하는 듯한 글의 흐름으로 인해 저자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온다. 따라서 누구라도 이 책을 읽으면 푸코의 목소리에 흘려 책의 내용으로부터 거
‘리를 두기가 힘들 것이다. 그리고 푸코의 고고학적 탐구가 늘 그렇듯
"이, 이 책도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또는 "오늘날 성은 어떻다.
‘ 는 것인가?"와 같은 물음을 비롯하여 독자의 최종적 궁금증에 대해서는 대답을 제공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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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예술가들은 권력자의 시종이나 다름없었어. 후원자 더에 호워자 덕에 먹고 살았으니말이야. 그래서 예술가들은 권력가에게 기댈 수밖에 없었어 하지마..
없었어. 하지만 이제 곧 군주들을 뛰어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반란이 시작돼.
 이처럼 작은 문예 도시들이 눈부신 활약을 했어. 하지만 다시 피렌체로 돌아가기.
야 해. 그때는 사람들이 사치 부리는 것을 억누를 고삐가 풀린 시대였어. 밀라노의공작이 1471년 피렌체를 공식 방문했을 때 그는 말 2천 마리, 짐을 나르는 노새 역마리, 개 5천 쌍 그리고 신하 수천 명을 이끌고 나타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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