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책이야! - 2024 개정 초등 1-2 국어 국정교과서 수록 도서
레인 스미스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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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멀어져가는 시대, 아이들에게 책의 속성을 알려주기 좋은 책이에요.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 매체를 정말 많이 사용하잖아요. 인터넷 매체의 특성(ex. 댓글 달기, 블로그 올리기, 스크롤 올리기 등)에 빗대어 책을 표현해요. 책만이 가진 강점과 장점을 <그래, 책이야!>를 통해 만나보세요. : )

#줄거리
몽키가 책을 읽고 있어요. 책이 낯선 동키는 몽키에게 자꾸 말을 걸어요. 스크롤은? 블로그는? 트위터는? 물어볼 게 산더미죠. ​몽키는 '이건 책이야'라며 동키의 말에 하나하나 답을 해줍니다. 그리고 동키는... 책의 매력에 푸욱 빠지게 되었죠.ㅎㅎ

#특징
① 인트로: 인물 소개
<그래, 책이야!>에는 몽키, 동키, 마우스가 등장해요. 이 세 인물이 들려주는 이야기인데요. 제목과 함께 등장인물들을 소개해주고 있어요. 인물들의 이름을 본문 보다 먼저 보면 등장인물의 이름에 대한 친분이 쌓이게 돼요. 어떤 인물이 나오는지 알 수 있으니 책을 좀 더 쉽게 볼 수 있겠죠?

② 책 속의 책
그림책의 편집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을 소개해드릴게요. 몽키가 읽던 책을 동키에게 주자, 둘이 읽던 책의 내지를 그 다음 페이지에 보여주는 부분이에요. 이 아이디어가 정말 좋았어요. 나도 그 장면의 한 부분이 된 것 같았달까요? 독자들을 이 책에 몰입시키려 한다면 이 방법을 사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스테디셀러
<그래, 책이야!>는 2011년 나온 문학동네의 스테디셀러예요. 13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읽히고 있죠. 이 책이 처음 우리나라에 나왔을 때는 공감하기 힘든 내용이라는 말도 있었다고 해요. 아무래도 아이들이 블로그나 트위터를 하는 일이 흔해서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은 그런 말이 없죠. 공감하고도 남을 것 같아요. 이제 아이들은 정말 인터넷이 없으면 못 사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아마 이 책은 계속 스테디셀러일 것 같아요.ㅎㅎ 인터넷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책이에요. 그림책보다 '인터넷'의 속성을 더 잘 아이들에게 인터넷의 속성과 책의 속성을 비교해 효과적으로 표현합니다. 책이 어떤 것인지, 책의 물성 자체를 알려주고 싶을 때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책을 읽고 책 제목처럼 아이들에게 책을 보여주며 '그래! 책이야!'라고 말해보세요. 아이들도 그래! 책이야! 라고 화답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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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인생그림책 12
박희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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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들어가면 느껴지는 뭉툭한 자유로움, 그 가볍고 애틋한 모습에 대한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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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인생그림책 12
박희진 지음 / 길벗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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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들었지만 책을 몇 번이고 계속 다시 읽었어요. 이 책에서 저희 할머니의 모습을 봤거든요. 다른 분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을지 모르겠어요. 저는 이 책의 장을 넘기기가 그렇게 어려웠습니다. 먼훗날의 나의 모습이자, 또 누군가에게는 지금의 모습일 '나이듦'에 대해 말하는 책.

#줄거리
<물속에서>에서는 할머니와 손녀가 나와요. 손녀는 수영장에 가지 않겠다는 할머니를 끌고 수영장에 오죠. 할머니는 몸이 천근만근, 걷기도 힘든데 무슨 수영이냐며 따라오시지만, 물빛을 보고 마음을 바꾸신답니다. 할머니는 물 속에서 자유로움을 느껴요. 몸이 가벼워지고, 붕 뜨는 기분을 받아요. 할머니는 한 마리의 물고기가 된 것처럼 수영장 곳곳을 누비죠. 수영하는 할머니의 발끝에는 수많은 '물 속'이 펼쳐져요. 고래, 물고기, 거북이... 할머니의 뒤로는 장을 넘고 넘어 수많은 환상이 펼쳐집니다. 수영이 끝나고도 할머니는 수영장에 머무르고 싶어하신답니다.

#할머니
저희 할머니는 수영을 좋아하세요. 무릎이 좋지 않아서 상대적으로 중력을 덜 받는 운동이 필요해서 수영을 하는 것도 있고, 수영 자체를 좋아하기도 하세요. <물속에서>를 읽으며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어릴 때에는 할머니가 못하는 게 없는 슈퍼우먼 같았거든요. 스무살이 넘어가고, 제가 점차 커가며 알게 되었죠. 이제는 내가 할머니를 지켜드려야 하는 때가 왔다는 것을요. 처음에는 믿지 못했던 것 같아요. 강해보이던 할머니가 운전에도 서툴어지시고, 길을 자꾸만 헤메시는, 그런 모습들이요. 못하는 게 많아지고, 따라가기 힘들어지는 순간들이 늘어가면, 그게 바로 나이를 먹어간다는 뜻이지 않을까 싶어요. 제게도 그 순간들이 분명 찾아오겠죠. 답답하고 때로는 우울하고, 또 때로는 스스로가 작아지는 기분도 들 것 같아요.

<물속에서> 속 할머니는 물속에서 자유로움을 느껴요. 이 물속에서는 무겁게 느껴지던 몸이 가벼워지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림책의 맨처음, 할머니께서 몸이 무거운데 어떻게 수영이냐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참 마음이 아팠어요. 해보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거나, 이렇게 부정적으로 말을 하시는 것도 그 경험들이 쌓여왔음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할머니의 걱정과 달리 할머니는 물속에서 자유로움을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게 너무나 좋았어요. 할머니가 유영하며 느끼는 애틋한 자유로움에 눈물이 났어요.

우리나라는 늙어감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사회라고 해요. 노인 분들을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들이라 여기기 보다는 이 사회의 바깥에 있는 분들이라 여기고는 하죠. 우리는 모두 늙게 될 거예요. 우리가 바라보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이 훗날 우리의 모습이 될 거란 걸, 모두가 알고 있죠.

노인 분들을 이해하고 함께 공존해가는 사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될 테니까요. 노인 분들이 새로운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 맞아요. 하지만 이 책 속 수영처럼 즐길 수 있는 것들, 할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사회에서 배척하려 하지 말고 사회의 일원을 끌어안고 함께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목만 봤을 때는 수영의 시원함과 재미를 보여주는 그림책인 것 같았는데, 들여다보니 그보다 더 깊은 모습에 집중하고 있​었어요.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선물해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이 책이 왜 후이늠 전시에 선정되었는지 너무나 잘 알 수 있었어요.

할머니가 느끼는 무한한 자유로움을 펼치는 장으로 표현된 부분도 좋았어요. 자유로움이 강조되고 행복한 모습이 독자에게도 아주 잘 전달되었답니다.ㅎㅎ 이렇게 아름다운 책을 선물해주신 길벗어린이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할머니와 꼭 함께 읽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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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9
김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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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려 하면 할수록 점점 커지는 빨간 점의 모습을 통해, 단점을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단점에 잠식될 수 있다는 것을 잘 표현. 사실 단점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걸 빨간 점으로 형상화 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해하기가 더 쉬울 것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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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점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49
김지영 지음 / 길벗어린이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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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줄거리

어느 날, 빨간 점🔴 하나가 얼굴에 생겼어요. 주인공은 빨간 점🔴을 지워보려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숨기려 하면 할수록 빨간 점은 더 커져가요. 빨간 점을 숨기고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죠. 그러다... 그러다 결국, 펑! 하고 빨간 점이 터지고 말아요. 주인공은 혹시 친구들이 빨간 점🔴을 놀릴까 전전긍긍하지만 막상 친구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답니다. 이제 주인공도 빨간 점🔴을 신경쓰지 않고 재미있게 놀기로 해요. (아이들의 코, 볼에 빨간 색이 있는 것도 보이죠? 주인공이 알지 못할 뿐 모두 저마다의 빨간 점🔴이 있음을 상징해요.)


1. 빨간 점, 단점🔴
丹점: 빨간 점
短점: 잘못되거나 부족하여 완전하지 못한 점
이 두 단어 모두 '단점'으로 발음이 같죠. 이것이 <빨간 점>의 모티프가 된 순간이라고 해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왜 단점을 빨간 색으로 표현하셨을까 궁금했는데 이제 의문이 풀렸어요.ㅎㅎ 저는 오히려 단점이 빨간색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어요. 숨기고 싶은 단점을 들켰을 때 창피하고 민망한 모습을 잘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여기에 더해 주인공과 함께 노는 아이들의 코와 입이 전부 붉거든요. 이것은 모두가 저마다의 단점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줘요.

2. 소재와 주제
숨기려 하면 할수록 점점 커지는 빨간 점의 모습을 통해, 단점을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단점에 잠식될 수 있다는 것을 잘 표현했어요. 뿐만 아니라 발그레한 볼을 가진 인물들을 통해 누구에게나 빨간 점이 있음을 보여주죠. 소재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아주 잘 어우러졌어요. 사실 단점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걸 빨간 점으로 형상화 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해하기가 더 쉬울 것 같아요. : )

3. 특징
① 면지 활용
- 프롤로그, 에필로그 역할
이 책은 구성이 정말 알차요.👍 면지부터 아주 꽉꽉 채워져있답니다. 앞뒤 면지 모두 활용했고, 그림책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형식으로 작용해요. 하지만 이 두 부분 모두 내용에서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특히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앞 면지가 독특해요.
- 프롤로그 > 작가의 말 > 제목 사이의 텀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아침에 일어났더니 점이 생겼어'라는 문장이 나오고, 그 다음에 작가의 말 > 제목(빨간 점) 순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를 통해 '아침에 생긴 점'이 곧 '빨간 점'이라는 것을 알게 되겠죠. 그리고 본문까지 이어지는 잠시의 텀을 통해 독자들이 '아침에 일어났더니 점이 생겼다면 어떨까?'하는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책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죠.

② 판화
- 한정된 색의 사용
<빨간 점>은 판화로 그려진 책이에요. 그림책 부트캠프 수업에서 판화에 대해 배운 적이 있었는데요. 색을 찍고 그 위에 또 찍는 모습이 쉬워보이지 않았어요. 판화는 디지털 인쇄에 비해 색을 한정적으로 쓸 수밖에 없다는 점이 특징이자 한계죠. 이런 이유로 <빨간 점>은 빨간색, 주황색, 하늘색, 흰색, 검정색 등으로 이루어진 그림책이 되었어요.
- 포인트 색
이렇게 한정된 색들은 그림책을 단조롭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림책의 포인트(빨간 점)를 잘 보여주기도 해요. 이 책은 빨간 점만 거의 원색에 가깝게 찍어내서 더더욱 눈에 띄어요. 더불어 <빨간 점>의 그림은 그림 속의 스토리가 풍성해서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조금씩 엇나가서 인쇄된 부분들까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 )

4. 사인본
책을 읽고 작가님 큐앤에이 게시글에 질문을 남겼는데요. 그 질문에 작가님께서 답변을 해주셨어요! 덕분에 사인본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Don't worry! Be happy!라는 문구와 함께 빨간 점 스티커가 붙어있고 아래쪽에는 작가님의 사인이 그려져 있어요.

제가 한 질문은 '작가님도 빨간 점이 터져버린 적이 있으셨나요?'였어요. 작가님은 '긴장하는 것'에 대해 말씀해주셨답니다.😖 그 순간들을 반복해서 마주하자 빨간 점이 점점 작아지셨다고 해요. 작가님의 답변을 들으며 저만의 빨간 점이 터진 때는 언제였는지, 그 빨간 점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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