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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 두 집 - <시앗(남편의 첩)> 저자의 가슴 아린 이야기
정희경 지음 / 지상사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정희경님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다.
한 남자 두 집...여기서 집은 아내를 의미하는 거겠지?
두 여자..와 한 남자 남편...
주인공 서영에게 인수는 든든한 남편이었을까? 이기나 했었을까?


주인공 서영과 같은 삶을 희경님이 사셧단 말인가?
책을 다 읽고는 왜그리 감내하며 사셨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진정 25년간 다른 여자의 징후를 알지 못하셨단 말인가?
어떻게 그럴수가 하는 생각마저 갖게 한...
그러다가도 우리네 어머님들이면 그렇게 사셨을 수도 있으시겠다.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식들 때문에 이혼하지 못하고 그 모진 세월을 감내하시다 자식들 다 출가시키고 결심하신 것..
정말로 박수를 보낸다.
때로는 남의 삶을 우리는 참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사시나? 난 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고 쉽게 비판하고 나는 그리 안살리라 다짐도 쉽게 한다.
그런데 인생이 때로는 그렇게 쉽게 그냥 모 아님 도 식으로 나눌 수 없기에..
딱 잘라버리고 돌아설 수 없기에..
때로는 미련에 때로는 인정에... 그러다 보면 한 평생을 살아오는 경우도 있지 않은가 싶다..
그러나 그런 삶의 뒤에 와서는 후회하는 삶이 될 수도 있지 않나싶다..
그런 면에서 작가는 늦었지만 아니다..늦지 않았을수도 있다.. 홀로서기에 용기를 내심에 박수를 보낸다..

책 속에서도 말했듯 요즘은 평균 수명이 80을 넘어서고 있다..
그러면 20년은 더 살수도 있는데... 그 남은 생이라도 자신을 위해 살아야하지 않을까?
조금 더 욕심을 내라고도 하고 싶다..
사랑하는 첫사랑 준혁과의 삶도 좀 고려해보심이~
그렇게 멋진 남자를 그리워하며 그냥 남은 인생을 또 보낸다는 건 한마디로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반평생을 다른 여자와 공유한 남편과의 삶이었다면 이제는 오롯이 자신을 위한 삶을 사시라고 하고 싶다..
난 절대 그렇게는 못 살아하지만 혹 다시 남편이 나에게로 돌아지않을까 싶어...
아니면 이렇게 사는 날 보면서 그들이 죄책감이라도 느끼지 않을까 싶어 어리석은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감히 충고하고 싶다..
그런 사람들은 절대 남에 대한 동정심도 이해심도 없다는 것을..
자신들만을 위해 사는 사람들은 자기 밖에 모른다는 것을..
본인 외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는 것을...
그것을 바라는 것 자체가 사치라는 것을..

늦지 않았다... 60이라도 내 삶을 살 용기만 있다면 언제나 행복하게 자신의 삶을 당당히 살 수 있으리라..
용기를 내고픈 여인들은 용기를 얻기를 바란다...
남은 삶은 당당하게 나를 위해 사시길~
작가님께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
후속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행복한 삶으로 마무리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