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정치의 장에서는 자유주의, 공산주의, 파시즘 등 여러정치체제가 각각의 이상을 앞세워 불꽃 튀는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진보든 보수든, 또는 민주주의든 권위주의든 간에30년, 40년 후 인류가 맞닥뜨릴 미래의 모습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정치가와 유권자는 세상의 변화에서 소외되고 과학기술만 극적인 발전을 거듭해 우리의 일상을지배하고 있습니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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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궁금하고 지금을 잘 살아내고 싶다.

지식이 거장이 예견하는 미래

간단히 책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방대한 인류사를 거시적으로 조망하고 사피엔스의 미래를 전망하는 통찰력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 베스트셀러 사피엔스』(김영사)의 저자 유발 하라리를 만났다.
 그는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더 발전하면 대다수 인간이 정치적, 경제적 가치를 잃은 ‘무용 계급‘으로 전락할 거라고 내다본다. 그의 논리적 설명에 반박할 여지는 거의 없다.
다음에는 사피엔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퓰리처상 수상작「총, 균, 쇠』(문학사상)를 비롯해 다수의 저작을 집필한 세계적 문화인류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나온다. 
그는 인공지능에 의해서는 다른 그 무엇에 의해서든 국가 간 격차가 확대되면 앞으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것이라 예측한다. 특히 세 가지 문제, 즉 신종 전염병의 확산, 테러리즘의 만연, 타국으로의 이주 가속화를 지적하며 그 피해를 경감하기 위해서는 선진국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향후 인공지능이 가공할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오늘날 가장 주목받는 젊은 인공지능 연구자 닉 보스트롬을 인터뷰했다. 그는 2014년에 펴낸 『슈퍼인텔리전스(까치)에서 인간을 능가하는 초지능(슈퍼인텔리전스)의 도래를 다루는데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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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흉터 하나만 갖고도 친구와 종일 얘기 나는며 놀 수 있었는데, 어른이 되면서 모든 상처를 영돌이처럼멋진 털로 그럴듯하게 가리고 아픔이나 상처는 보이지 않도록 조심하며 산다. 자신의 아픈 부분을 더 깊숙이 조여서영돌이처럼 버둥대며 뻗을 때도 있다.
털어내면 아무것도 아닌 상처, 비슷한 아픔 앞에 서면차라리 가벼울 수도 있는데…… 상처는 내보이면 더 이상아픔이 아니다. 또 비슷한 상처들끼리는 서로 껴안아줄 수있으니까, 얘기 끝에 서로의 상처를 상쇄시킬 수도 있다.
같은 값을 지워나가듯 그렇게 상처도 아문다.
왜 상처는 훈장이 되지 못하는 걸까? 살면서 뜻하지 않게 겪었던 아픔들을 수치스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도대체 어떻게 아무런 흉도 없이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사람은 제 겪은 만큼‘이란 말이 있다.
나는 내가 가진 상처 덕분에 님의 상치를 알아볼 수 있다. 그러한 눈과 마음이 있는 게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같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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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라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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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방을 싸놓고 간호사와 의사들이 모여 기다리는방으로 가서 퇴원 축하공연을 했다. 굳이 노래하라기에 다죽어가는 소리로 잠꼬대처럼 희미하게 불렀다. 배에 힘을줄 수가 없어서 시원찮은 노래였지만, 병원 식구들은 격려의 박수를 쳐주었다.
석 날 시한부 인생이었던 나에 대한 응원이었을까. 이후 한 걸음 한 걸음 겨우 데미 허리를 펴고 기운을 추슬렀고, 기력을 되찾아 라디오도 다시 시작했다. 그로부터 8년뒤, 1989년에 두 번째 수술을 겪고도 지금까지 살아 있다.
이렇게 칠십까지 살아서 이러쿵저러쿵할 줄 몰랐다. 어떤 나이든 간에 죽음 앞에서는 모두 절정이라 치면, 그래, 지금이 내 삶의 절정이고 꽃이다. 인생의 꽃이 다 피고 또, 지고 난 후라 더 이상 꽃구경은 없는줄 알았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니 지금이 가장 찬란한 때구나.,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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