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되면서도 한번쯤은 해보고 싶은.

물리학자가 미술에 대한 글을 쓰려고 했을 때, 예술가와의동행이 필요했다. 가보지 않은 길을 혼자 가기 두려웠기 때문이다. 가벼운 소풍도 아니고, 제대로 된 책을 내놓는 것이라 더욱그랬다. 『뉴턴의 아틀리에는 타이포그래퍼 유지원 작가와 《경향신문》에 콜라보로 진행한 칼럼을 모아서 보강한 것이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 과학자는 예술적으로, 예술가는 과학자적으로써보자고 했다. 서로 상대를 의식하며 쓰다 보니 긴장도 되었지만, 초행길에 동행이 있는 것 같아 오히려 마음 든든했다. 글동무가 되어준 유지원 작가님께 감사드린다. 칼럼 지면을 아름답게 구성해 주신 《경향신문》 도재기 국장님, 도판을 마련하고 편집을 맡아주신 인문서적 베테랑 양희정 부장님, 이한솔 편집자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2020년 봄태양계 지구김상욱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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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의식은 우주를 선택한다. 
하지만 나의 의식은 자유의지의 산물인가?
 ‘모드‘의 결정은 ‘모드‘라는 신경회로의 자유의지인가?
 사실 모든 것이 무작위로 정해지는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자유의지가 무엇인지는 그리 명확하지 않다. 
양자역학에서 자유의지까지 오면 이제 갈 데까지 간 것이다. 
수습불가의 상황이란 얘기이다. 
작가 그렉 이건은 이 난국을 어떻게 수습했을까? 《쿼런틴》의 마지막 문장이다.
모든 것은 결국 평범한 일상으로 귀속되는 법이다.

그러하다.
-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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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은 양자역학의 무작위성을 죽을 때까지 받아들리지 않았으며,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양자역학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를 제안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아인슈타인이었기에, 그의 이런 반대는아이러니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필자에게 이 명언은 다음과 같은 모습을 올리게 한다. 
물리학의 혁명을 진두에서 지휘하던 백전노장이 결국 낡은 전술에 사로잡혀 서서히 침몰하는 배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이하는 비장한 풍경 이제 우리는알고 있다. 선이 주사위를 전진다는 사실을.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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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본질
잘난 체하는 물리학자를 괴롭히고 싶다면 이렇게 물어보라. 시간의 본질이 무엇인가요?‘ 이거 한 방이면 끝이다. 우리는 아직 시간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 근원이무엇인지, 차원이 하나인지, 연속적으로 흘러가는지, 왜 한방향으로만 진행하는지, 아니 정말 한 방향으로만 진행하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혹시 시간이 우주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가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것의 결과물은 아닐까?
물리학의 아버지 뉴턴은 그의 책 『프린키피아에서 "수학적이며 진리적인 절대시간은 외부의 그 어떤 것과 상관없이그것 자체로 흐른다" 라고 썼는데, 그에게 시간은 절대적으로존재하는 실체였다. 반면 철학자 칸트 Instate art에게 시간은 인간이 세상을보는 틀이다. -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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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합니다. 박수박수~~

2015년 정부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단행했다.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나치도 올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책을 불태웠고 제국주의 일본도 올바른 동아시아 건설을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dward Carr는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부단한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 라고 말했다.
역사에서 ‘올바른 것이란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과학에서 올바른 답은 많은 사람들의 자유로운 생각으로부터 얻어진다. 여기에는 움직이는 물체의 시간이 느리게 흐른다는 아인슈타인의 미친 생각까지도 포함된다. 만약 무엇이올바른 것인지 정부가 결정하는 거라면, 우리는 지금도 천동설을 믿고 있을지 모른다. 노벨상은 이렇게 우리에게서 더 멀어져간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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