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다.^^

 1950년대 미국의 주택 규모보다 2000년의 미국 주택 규모가 딱2배 늘었대요. 그런데 그 늘어난 면적이 거의 물건으로 채워진 거예요.
다행스럽게도 기술이 발달해서 큼지막했던 텔레비전 뒤통수가 이제 종잇장처럼 얇아졌어요. 게다가 요즘은 넷플릭스를 보잖아요. 
각자 스마트폰으로 보니까 온 가족이 소파에 모여앉을 일이 점점 없어져요. 그러다보면 소파가 사라질 수도 있겠죠. 
그런 변화들을 고려해서 각자 필요한 공간의 규모를 결정하는데,
저는 한 사람이 살아갈 때 필요한 최소한의 면적은 내가 밖에 나가서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봐요. 
근처에 공원이 있으면 내 집이 조금 작아도 되고, 공원이나 골목길도 없고 들어가 앉아 있을 카페도 없으면 내 집이 조금 더넓어야 하는 거죠. 결국 방의 크기는 상대적인 거예요.
- P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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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0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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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거기서 꼭 필요한 것이 다양성이에요. 
예를 들어 강남에 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렇다고 강남의 인구 밀도만 높이면 삶의 질이 높아질 거라고 보지는 않아요. 
밀도가 어느 정도 이상 올라가면 오히려 매력이 떨어지겠죠. 
그때쯤 누군가가 부산이나 목포처럼 바다가 보이는 어느 지역에 샌프란시스코 같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가정해보죠.
 이때 사람들이 그곳을 보고 저기에는 서울에서는 누릴 수 없는 것이있어‘라는 생각이 들게 할 수 있다면 또 그쪽으로 이동해가겠죠. 
이 예를 들어 이탈리아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반도 국가이고 
조그마한 나라인데, 지역마다 특색이 확연히 드러나잖아요.
 피렌체와 베네치아, 로마가 다 달라요. 
물론 그 당시의 경제나 기술적인 제약들 때문에 자연 지형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건축 자재도 그 주변에서 구하다보니 저마다의 특색을 가진 도시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반대로 현대 도시는 물류와기술이 발달해서 자연을 압도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나 모습이 다 비슷해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그것을 의식적으로 경계해야 해요. 예를 들면 하나의 기관이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를 설계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해요. - P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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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0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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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정답이 없는 시대잖아요. 
만약 여러분이 어떻게잘아야 할지 막막해서 이리로 갈까 저리로 갈까 헤매고 있다면,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흔들리며 답을 찾고 있어 라고 말해주고 싶었습니다.
 길을 헤매는 이들에게 "이 길이정답이야! 가 아니라 ‘나도 헤매는 중인데, 같이 한번 길을 찾아볼까?" 이런 말을 건네고 싶었어요.
 이 일곱 전문가와의 만남이저에게는 그런 위안이자 격려였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에는 몰랐던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것 자체가 소중한 기회잖아요. 이 책을 읽는 시간이 여러분에게도 분명히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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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0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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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궁금한 1인.^^

누구나 궁금해하지만 쉽게 꺼내지 못했던 질문들,
김제동이 대신 묻고 각 분야 전문가 7인이 답하다!

어려움을 헤쳐나갈 삶의 무기로서 7인의 전문가들이
 기꺼이 공해 지식과 정보, 그리고 무었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좀더 건강한 시선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본질을 알게 되면 모순이 보이고 모순이 보이면 비로소 함께 길을 만들어갈 수도 있으니까요."
- 머리말 중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하는가?
 이런 질문들이 늘 머릿속을 맴돈다. 
뭔가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 사람과 대화해보고 싶다는 열망은 
있지만 좁은 인맥으로 만나보기 쉽지 않은 전문가들(^^) 
이 책은 목마를 때 마시는 시원한 물 한 컵처럼 
때론 과학적으로, 때론 인간적으로 나의 목마름을 채워주었다.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사이에 나와 비슷한 ,
때론 나보다 특별히 나아보일 것 없는 ( 제동 오빠의 순진한 질문들이 분명 어려울 수 있는 이야기를 한결 쉽고 다가가기 편하게 해주었다. 내가 몰랐던 사실에 감탄하기도 하고
 ‘아, 그냥 나 자연스럽게 잘 살고 있구나!‘ 위로받기도 한 이 책을 나처럼 과학 무식자지만 호기심 많고 잘 살고 싶은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 제주 독자 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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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2021-12-0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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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죽음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난 그래서 오늘을 열심히 살아야해 라고.

보통 무릎을 가슴에 붙이고 엎드려 글을 썼다. 
어떻게 하든 어느 정도 통증은 있지만, 
그렇게 하는 게 등이 가장 덜 아팠다. 
그렇게 집중해서 이런저런 내 마음의 찌꺼기를 쏟아내다보면 참을 수 없는 한계의 순간이 왔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남들은 대체 무얼 쓰는지.
우연히 두 글을 동시에 만났다. 
하나는 안락사, 존엄사, 조력 자살에 대한 정의부터 꼼꼼히 기술된 논리 정연한 글이었고, 
다른 하나는 누군가에게 대한 지지를 담은 글이었다. 
첫번째 글을 읽으며 이론으로 무장되었던 고드름 같던 마음이
두 번째 글을 만나 주르륵 녹아내렸다. 
냉랭했던 마음에 온기가 돌았고, 나만 보던 내가 누군가를 위해서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을 품게 되었다.
후자 쪽 글을 쓰고 싶어졌다. 
내가 그다지 다정한 사람이아니란 것, 
그런 능력을 타고나지 않았다는 것은 잘 알지만, 죽기 직전인데 뭐 어때? 
예전과는 완전 다른 사람인 듯, 한 번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 P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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