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의 권력자와 공산당은 혁명의 이상을 스스로 짓밟았다.
레닌 같은 인물이 몇십 년 늦게 태어났다면 솔제니친이나 사하로프보다 더한 반체제 투사가 됐을지 모른다. 볼셰비키혁명과 소련의 해체 과정은 이카로스의 신화를 떠오르게 한다. 크레타섬에 미노타우로스를 가둘 미궁을 만든 다이달로스는 아들 이카로스의등에 밀랍으로 날개를 붙여주면서 적당한 높이로 날아야 바다의습기와 태양의 열기를 피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 그러나 비상의쾌락에 취한 이카로스는 너무 높이 올랐다가 밀랍이 녹아 바다에빠져 죽고 말았다. 밀랍이 태양열을 견디지 못한 것처럼, 볼셰비키의 이상주의는 권력의 쾌락을 이겨내지 못했다. 사회혁명으로바꿀 수 없는 생물학적 본성이 호모사피엔스에게 있다는 사실을그들은 미처 몰랐던 듯하다.
- P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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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강국들이 남의 것을 빼앗지 않고는 식민지를 넓힐 방법이 없었다는 점을 전쟁의 원인으로 보는 견해는 충분한 설득력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제1차 세계대전은 어느 정도
‘필연적인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은 돈과 권력을 향한 탐욕이 과학혁명의 날개를 달고 벌인 참극이었다. 그런 일을 겪고도 인류는 무력행사를 절제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하고 겨우 20여 년 뒤에 더 끔찍한전쟁을 또 벌였다. ‘위대한 조국을 들먹이며 민중을 현혹해 싸움터로 내모는 권력자와 정치인은 지금도 있다. "과학기술은 발전하지만 인간정신은 진보하지 않는다." 독일 역사가 레오폴트 폰랑키(Leopold von Ranke)의 말은 진리가 아니어도 경청할 만한 가치가 있다.
- P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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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을 다시 쓰면서 세상과 나의 변화를 돌아보았다.
달라진 세상을 대하는 소회는 「에필로그에 적었으니 여기에서는 나의 변화‘만 이야기한다. 나는 역사의 발전을 예전처럼 확신하지 않는다. 사회적 불의와 불평등을 집단적 의지와 실천으로극복할 수 있다고 믿지만 한 번의 사회혁명으로 모든 것을 바꿀수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 인간 이성의 힘을 신뢰하지만 생물학적 본능의 한계로 인해 호모사피엔스가 스스로 절멸할 가능성도배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항하는 청년이 초로(初老)의 남자가 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과학자들 덕분에 인간의 물리적결제와 생물학적 본성에 관해 더 많이 알게 되어 그러는지도 모른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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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 무진한 물리학의 세계!!

반면 우리는 질량이 상대적으로 매우 작기 때문에, 지구가 당기는 
힘에 크게 반응한다. 그럼에도 서로 잡아당기는 힘은 정확히 같다.
정리해 보자. 힘은 상호작용이다. 영화, 컴퓨터 시뮬레이션, 생태계에서 나타나는 힘들과 같지는 않지만, 물리학에서도 힘은 상호작용의 다른 이름이다. 좋다. 음, 그런데 질문이 하나 떠오른다. 
힘의 본질은 무엇일까? 조금 다르게 질문해 보자.

물질이 원자로 이루어져 있다면,
힘은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을까?

네 가지 근본적인 힘

우주에는 네 가지 근본적인 힘이 있다. 
바로 중력, 전자기력, 약력, 강력이다.
첫 번째 힘은 중력이다. 잘 알고 있듯이, 중력은 지구가 태양 주변을 돌게 하고, 태양을 은하계의 일부로 묶어주며, 더 나아가 은하계들로 이루어진 우주의 거대 구조를 만들어 준다. 다시 말해, 중력은 우리 우주를 하나로 뭉치는 응집력이다.
반면, 빅뱅으로 시작된 우리 우주는 현재 가속 팽창 accelerated expansion)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우주가 점점 더 빠르게 커지고 있는것이다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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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는 자발적 대칭성 깨짐을 통해 사람이 될 수도,
흑연이 될 수도, 다이아몬드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잠깐만! 우리가 아는 한, 우주는 결정론적으로 작동한다. 예를 들어,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면 아무 때나 그리고 아무 곳에나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과는 뉴턴의 운동 법칙과 만유인력의 법칙에 의해예측되는 정확한 시점과 장소에 떨어진다. 다시 말해, 우주의 동역학은 물리법칙에 의해 완벽하게 결정된다. 그렇다면 결정론적인 우주에서 자발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 가능하기는 한가?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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