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실패하고자주 실패하고진취적으로 실패하라!"
인생은 수많은 시행착오의 축적이다.
마치 모자이크처럼 실패와 성공이교차해 가며 나의 본 모습을 그려 나간다.
그런데도 우리는 시도 때도 없이하나하나의 행위와 그 결과에 집착하고, 조급증에 빠진다.
실패는 의무이자, 권리이자, 자유임에도누군가는 실패라는 족쇄, 성공이라는 강박에서 살아간다.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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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소년이 밤하늘을 본다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자상한 아버지,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더없이 쾌적한환경에서 살던 아이에게 갑자기 찾아온 진실의 순간피할 수 없는 질문이 던져진다.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의이분법을 허무는김영하의 신비로운 지적 모험
"가끔 내가 그저 생각하는 기계가 아닐까 의심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런순간이면 그렇지 않음을 깨닫고 안도하게 된다. 봄꽃이 피는 것을 보고 벌써 작별을 염려할 때, 다정한 것들이 더이상 오지 않을 날을 떠올릴 때, 내가 기계가 아니라 필멸의 존재임을 자각한다." ‘작가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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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제주는 여러 사건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내려가게 될 것이다. 여전히 제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성착취·성폭력 사건 재판이진행 중이며, 수사 과정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계속 감시가 필요하다.
다만 이제는 숙소를 법원 바로 앞이 아니라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잡고, 맛집을 소개해준다는 C3 변호사와도 함께 식사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만 바다를 보는 것은 너무 삭막한 삶이 아닌가.
연대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내 삶에 여유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아름다운 경치와 맛있는 음식, 좋은 사람과의 관계는 중요하다. 나를 잃거나 희생만 하는 연대를 하다가 억울함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다. 연대 활동과 일상의 균형을 잡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생각이다. - P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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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모니터링을 하다 보면 법조인에 대한 기대가 어그러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법리에 대한 날카로운 접근, 사실관계에 대한 철저한입증과 방어 등은 판타지에 불과할 때가 많다. 경쟁에 내몰린 변호사들은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상인‘이라 칭하며, 실적과 결과에 집착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한다. 왜 변호사에게 공익적 활동이나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요구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한다. 변호사는 공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담과 책임에서 자유롭고 싶다고 말한다. 그런데 본인들의 행위로 비난받는 것은 싫어하면서도 전문가와 지식인의 위상은 챙기고 싶어 한다. 사회적 책무의 이행을 꺼리고 기본적인 윤리의식을 갖추지 않은 지식인과 전문가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신뢰는 배지나 자격증으로 부여되는 것이 아니다. - P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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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살아남은, 그리고 살아남지 못한 피해자들의 기록이다.
그 피해자들이 다른 피해자들에게 전하는 연대의 목소리다. 섬처럼 떨어져 있던 피해자들을 연결하는 다리다. 형사사법 절차가 사법 시스템이 피해자들의 회복과 일상 재구성을 위해 존재하고 기능하도록 감시하는 창이다. 법대로 하는 것이 피해자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어떤의미가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광장이기도 하다.
긴 시간 동안 이 책을 함께 만든 피해자들에게당신들의 경험이 당신들의 용기가, 당신들의 삶이 다른 피해자들에게 어떤 힘이 되는지 지켜봐주십시오. 그 힘이 어떻게 시스템과 사회를 바꾸는지 확인해주십시오.  - P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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