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제주는 여러 사건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내려가게 될 것이다. 여전히 제주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성착취·성폭력 사건 재판이진행 중이며, 수사 과정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계속 감시가 필요하다.
다만 이제는 숙소를 법원 바로 앞이 아니라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잡고, 맛집을 소개해준다는 C3 변호사와도 함께 식사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만 바다를 보는 것은 너무 삭막한 삶이 아닌가.
연대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서라도 내 삶에 여유가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아름다운 경치와 맛있는 음식, 좋은 사람과의 관계는 중요하다. 나를 잃거나 희생만 하는 연대를 하다가 억울함에 사로잡히고 싶지 않다. 연대 활동과 일상의 균형을 잡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생각이다. - P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