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 - 셜록 홈즈부터 히가시노 게이고까지, 추리소설의 정수를 한 권에 필독서 시리즈 26
무경 외 지음 / 센시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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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 저자는 "1929년 은일당 사건 기록" 시리즈를 썼으며, 2024년 단편으로 제18회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을 수상했습니다. 저자 박상민은 2016년 단편 "은폐"로 한국추리작가협회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고, 2020년 차가운 숨결"로 한국추리문학상 신예상을 수상했습니다. 저자 박소해는 2023년 "해녀의 아들"로 한국추리문학상 제17회 황금펜상을 수상했습니다. 저자 이지유는 2022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작가 데뷔 프로그램에 선정되었고, 2024년 단편 "거울의 진실"이 KBS 라디오 문학관에서 라디오 드라마로 방송되었습니다. 저자 조동신은 2010년 단편 "칼송곳"으로 여수 해양문학상 소설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으며 2019년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럼, 5명의 추리소설 작가가 직접 소개하는 <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을 보겠습니다.



이 책에 선정된 50권의 작품의 작품 선정 기준은 3가지입니다. 첫째는 고전, 즉 세월이 흘러도 읽을 가치가 충분한 작품을 우선했습니다. 둘째, 추리소설 역사에서 의미 있는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셋째, 현재 우리나라 독자들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작품을 뽑았습니다. 소개하는 작품은 발간 연도(현지 기준) 순서로 담았고, 같은 해에 나온 작품은 제목 기준 가나다순으로 배치했습니다. 단 "Y의 비극"과 "이집트 십자가 미스터리"는 같은 연도에 나왔지만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후자를 먼저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모방범"과 "13계단"도 한 해에 나왔지만 후자의 작가 다카노 가즈아키가 전자의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전자 쪽을 먼저 소개했습니다. 더불어 책 소개에는 작품 결말을 담지 않았습니다. 책마다 같이 볼만한 작품을 참고도서 형태로 덧붙였습니다. 해당 작가의 또 다른 작품도 있지만 결이 맞는 다른 저자의 책도 넣었고 소설 외의 책도 있습니다. 이 책에 포함된 작품과 포함되지 않은 작품도 보여주니 추리소설을 읽을 때 참고하면 좋습니다.

책을 소개하기 전 '추리소설 계보도'가 나옵니다. '서양 고전'에서 '하드보일드/경찰 소설/퍼즐 미스터리/역사 미스터리/스릴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로 파생되었고, 그 장르에서 대표적인 작품을 각각 소개합니다. '동양 고전'에서 '사회파 미스터리/신본격 미스터리/신사회파 미스터리/특수설정 미스터리/일상 미스터리'까지 서양과는 또 다른 장르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에서 첫 번째로 소개하는 책은 바로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가의 살인"입니다. 1841년 작품으로 아래에는 작가 소개가 있습니다. 최초의 추리소설이 무엇인지는 연구자들 사이에 이견이 존재하지만, 추리소설의 아버지는 단연 이 사람입니다. 200년 전에 창작되었지만 재미와 흥미가 뛰어나고, 최초의 명탐정이 등장합니다. 영화로 제작되어 더욱 유명해진 토머스 해리스의 "양들의 침묵"도 소개합니다. 이 영화는 미국영화연구소 선정 100대 영화, 미국의회도서관 영구 보전 영화이기도 합니다. 100년 가까운 아카데미 역사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을 기록한 영화는 단 세 편이었고, 3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다시 나오지 않았음을 떠올리면 얼마나 대단한 기록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범죄심리학의 바이블이며 역사상 가장 지적이고 잔인한 빌런이 등장합니다.

이외에도 유명한 책들이 필독서에 포함되어 있으니 자세한 책 목록은 <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에서 확인하세요.




어릴 때부터 추리소설을 좋아했습니다. 용돈을 모아 당시 출간된 빨간색 표지의 애거사 크리스티의 책을 한 권씩 사 모았습니다. 결국 시리즈 전체를 다 사진 못했습니다. 몇 번의 이사를 거치며 애거서 크리스티의 책은 한 권도 남아 있지 않지만, 그때의 추억은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집 건너편 서점에서 그동안 모은 돈으로 시리즈 중 어느 책을 살까 고심하다가 한 권을 골라 계산하고 품에 안고 집까지 뛰어오던 그때, 방에 들어와 책의 첫 장을 펼치던 그때, 그 모든 순간이 벅찼고 좋았습니다. 그렇게 이유도 없이 추리소설을 좋아했는데, 결혼과 육아로 잠시 뒤로 미뤘다가 다시 추리소설을 읽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많은 작가들과 책들이 등장했고, 매년 추리소설 신간이 출판되고 출판될 예정이라 읽을 책들이 너무 많아 어떤 책을 읽어야 하나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저한테 <세계 추리소설 필독서 50>는 등불이 되었습니다. 망망한 바다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헤매고 있는데, 반짝하고 빛을 비추는 기분이었습니다. 50권의 필독서에서 다행히 제가 읽은 책들도 있고, 아직 읽지 못한 책들도 있습니다. 읽지 못한 작품들과 책마다 같이 볼만한 작품까지 정리해 올해 읽을 책 목록을 세워야겠습니다. 앞으로 나올 추리소설 신간들 사이사이에 필독서 책들을 함께 읽으면,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더욱 의미 있는 2025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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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드네의 목소리
이노우에 마기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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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가와현 출신으로 도쿄대학을 졸업한 저자는 2014년 데뷔작 "사랑과 금기의 술어논리"로 제51회 메피스토상을 수상했습니다. 2015년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로 2016년 제16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10',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베스트10',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베스트10' 등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럼, 저자가 쓴 재난 미스터리 <아리아드네의 목소리>를 보겠습니다.



주인공 다카기 하루오는 드론 사업을 하는 벤처 기업 '탈랄리아'의 드론 실기 강사입니다. 설립된 지 8년 정도 된 이 회사는 시설물 점검과 재난 구조용 드론을 개발했지만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토교통성이 대형 건설사, IT 기업들과 손잡고 시작한 도시 개발 프로젝트 WANOKUNI 프로젝트는 지하에 건설된 스마트 시티입니다. 도시 기능을 지하로 옮기는 데에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하나는 지상에 공장이나 창고 등이 없는 관계로 물류가 원활하지 않다는 점인데, 그 해결책이 바로 탈랄리아의 드론입니다.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오늘부터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개막식이 열렸습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공중 드론 쇼인데, 가몬, 하나무라, 다카기가 참석합니다. 도노야마 도지사의 조카딸이자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말할 수 없는 삼중 장애를 가진 나카가와 히로미가 이 도시에서 어떤 할 수 있는 것이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감동을 주는 개막식 연설을 합니다. 드론 쇼가 무사히 끝나고 정리하던 중, 최대 진도 6강의 지진이 발생해 난리가 납니다. 특히 지하 쪽 피해가 커서 곳곳이 붕괴되고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WANOKUNI는 지하 5층까지 있는데, 이번 지진으로 거의 모든 층이 파괴된 상태입니다. 위층 화재와 아래층 침수가 진행되고 있으며, 지하 3층 생산층과 4층 인프라층에 발전소, 가스탱크, 공장 같은 주요 시설이 있어 2차 재해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탈랄리아의 아리아드네 시리즈는 재난 구조 활동, 그중에서도 조난자 발견에 중점을 둔 기체입니다.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접근해 수색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3세대 SVR-Ⅲ는 소리를 통해 조난자를 찾기 위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구조자 나카가와 히로미는 지하 5층 지하철 승강장에 있으며, 구조자를 발견하면 구조대가 올 때까지 지하 3층에 있는 비상 대피소까지 유도하는 임무입니다. 다카기가 메인 파일럿이 되었고, 서브 파일럿과 주변기기 담당은 히노 소방장이 맡았습니다. 가몬은 정보 분석 등의 지원을, 여성 소방관 사에키 마리는 진행 상황 보고 및 기타 잡무를 맡았습니다. 드론에 와이어를 장착한 후 테스트해 본 결과, 안내견만큼은 아니어도 진행 방향을 알려 주는 정도로는 사용 가능하다고 판단해 작전을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SVR-Ⅲ의 바닥 쪽에는 유도용 와이어가 한 가닥 뻗어 있고, 나카가와 씨가 끝부분을 잡고 있을 것입니다.

대피소까지 2000m 이상 남은 거리를 그녀를 어떻게 유도할지, <아리아드네의 목소리>에서 확인하세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아리아드네'라는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여성의 이름입니다. 신화 속 영웅 테세우스는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퇴치할 때 자신을 흠모하던 크레타섬의 공주 아리아드네에게 받은 실타래를 써서 괴물이 사는 미궁에서 탈출합니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것을 '아리아드네의 실'이라 부르는 것도 이 이야기에서 유래합니다. 그리고 재난 구조 드론인 SVR-Ⅲ는 그런 '실' 대신 구조자가 내는 '소리'나 '목소리'를 길잡이 삼아 구조에 나설 수 있습니다. 재난 구조 현장에서 소리는 매우 중요하답니다. 지진이나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헬리콥터의 프로펠러나 자동차의 시동을 꺼서 일시적으로 주위를 무음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현장 소리에 귀를 기울여서 잔해 밑에서 들리는 희미한 신음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감지하는 것입니다. 그런 방식을 최첨단 기술로 실현한 SVR-Ⅲ은 아리아드네의 실이 아닌 '아리아드네의 목소리'인 것입니다. 이런 기술을 자랑하는 드론이지만, 보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나카가와 히로미를 지하에 건설된 스마트 도시에서 구해야 합니다. 위층 화재와 아래층 침수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하 5층에 있는 구조자를 지하 3층 비상 대피소까지 6시간 안에 피신시켜야 합니다. 일반인이라면 드론에 연결된 마이크로 지시를 내려 어렵지 않겠지만, 삼중 장애를 가진 구조자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를 알려주는 것이 문제입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처럼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방법을 찾는지의 과정을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재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이 더욱 감동이었고, 자신만 피해자라며 주장했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합니다. 남을 위해 기꺼이 손을 내미는 그 마음을 간직하며 저자의 다음 작품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사람마다 한계치가 다르니까요.

누군가에게는 쉬운 일이 나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있고, 그 반대 경우도 있죠.

그래서 전 '나한테는 불가능해'라고 생각되면 곧장 그 일을 포기하고

조금 더 제가 '할 수 있을' 법한 일을 찾아요.

그쪽으로 목표를 전환하는 거예요.

할 수 있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느껴지는 것부터 하나씩 하는 거예요.

p.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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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제나 새터스웨이트 지음, 최유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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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가 인간일까 생각하게 되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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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 :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제나 새터스웨이트 지음, 최유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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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서부에서 태어나, 스페인에서 성장하고 프랑스에서 잠시 살았던 저자는 현재 시카고에서 남편과 세 자녀와 함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사라고사 전문 음악원에서 클래식 기타를 전공한 그녀는 인디애나대학교에서 영문학과 프랑스어 학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는 일반 사무직으로 근무하며 수많은 이메일을 작성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 저자의 데뷔작 <신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을 보겠습니다. 공상과학 판타지소설 미스터리 스릴러 장편소설




2022년 1월, 코로나가 한창일 공개 연애 프로그램 '더 프러포즈'에 인조인간 줄리아 월든이 출연합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만들어진 신스로 그녀보다 먼저 나온 신스이자 스타인 쌍둥이 연예인 신스 자매 크리스티와 크리스텔처럼 줄리아도 완벽한 여성의 외모와 감정을 가졌습니다. 그녀는 프로그램의 상대방인 조쉬 라살라의 MBTI가 완벽하게 맞으며, 최초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신스입니다. 이제까지 인조인간이라면 인간의 외형과는 비슷하지만, 감정을 느끼는 건 힘들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그들이 인간에게 보이는 행동은 감정을 느껴서가 아니라 프로그램에 따른 반응일 뿐, 웃거나 놀랍거나 화 등을 표현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신스라는 인조인간은 그보다 더 발전되어 감정을 '가졌'습니다. 게다가 책에 나온 주인공 줄리아는 아이를 가질 수 있답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생물이 아닌 것에서 생명이 태어날 수 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습니다. 그것은 오로지 생물의 영역이며, 아기는 오로지 인간만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책의 설정은 저의 생각을 아득하게 뛰어넘었고, 검색해 보니 인공 자궁이 개발되었습니다. 이미 미숙아를 기르는 인큐베이터는 존재하고 있지만 태반의 역할을 할 수 없기에 호흡 기능이 완성되지 않은 초미숙아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23~28주 사이에 태어나는 초미숙아를 모태와 유사한 환경 속에서 키울 수 있는 인공 자궁 시스템이 2017년 기사에 개발되었다니 인조인간도 가능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하지만 줄리아가 가진 딸 애널리에 대한 모성애는 정말 사람이라 느끼게 합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으면 가슴에 찌릿함을 느끼고, 아이를 안는 순간 가슴에서 번지는 사랑이란 감정까지, 여느 엄마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줄리아는 조쉬 라살라와 결혼해 딸을 낳고 가족이 되지만, 주변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그녀를 괴물 같은 존재로 보고, 이유 없이 적대감을 표출합니다. 그런 어느 날 싸우고 조쉬가 여행 가방을 싸며 하룻밤 자고 돌아온다고 했지만, 다음 날이 되어도 오지 않고, 다음날도, 그다음 날이 되어도 집으로 오지 않습니다. 그때 초인종 소리가 들리고 조쉬가 돌아왔다고 생각하고 문을 열었는데, 보안관 두 명이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줄리아에게 조쉬의 잘린 팔을 찾아다며 줄리아를 용의자로 여깁니다.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코딩된 줄리아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범인으로 여깁니다.

SF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50년에 발간한 소설 'I Robot'에서 제시된 로봇 행동에 대한 3가지 원칙은 이렇습니다. 제1법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해 있는 인간을 방관해도 안 됩니다. 제2법칙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면, 이런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합니다. 제3원칙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하지만 앞선 법칙을 걸러버릴 경우는 예외입니다. 이후 공학자들은 그가 제시한 로봇 3원칙을 준수하는 로봇들을 만들었고, 그래서 책에 나온 인조인간도 그에 따라야 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줄리아를 범인으로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지만, 보안관의 수사가 계속될수록 줄리아는 불리해져 갑니다. 방송으로 보인 그들의 생활 이면에 조쉬의 의심과 폭력이 있었고, 아이를 위해 그것을 감내하는 줄리아가 있었습니다. 인조인간에게 양육권이 없기에 보통 인간인 엄마보다 그저 참기만 하는 줄리아, 사람보다 더한 모성애가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인조인간이 등장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지만, 책을 읽는 내내 가정 폭력을 당하는 약자의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인간이든, 인조인간이든, 동물이든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고, 정당화되면 안 될 일입니다. 지금 이 사회가 더욱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이라 생각하니 씁쓸한 마음만 듭니다. 저자의 데뷔작에서 보여준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내용으로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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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작지만 큰 변화의 힘 - Small Big Change 365
김익한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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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저자는 국내 최초의 기록학 전문대학원인 명지대학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한국기록학회장과 한국국가기록연구원장을 역임하며 국가기록관리 제도의 근간을 마련했습니다. 2020년 이후부터는 국가 기록을 넘어 개인 기록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교육과 컨설팅 사업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거인의 노트", "파서블", "마인드 박스"등을 썼으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타적 자기 계발을 선도하는 교육 컨설턴트로 활동 중입니다. 그럼, 저자가 쓴 <하루 한 장, 작지만 큰 변화의 힘>을 보겠습니다.



책의 첫 번째는 나를 칭찬하는 습관부터 시작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칭찬에 인색합니다. 남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는 더더욱 잘 안 하지요. 자녀가 어릴 땐 칭찬을 많이 하지만 조금씩 크면서 칭찬보다 훈계할 때가 많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받으며 인정받고 싶어 하는데, 그것을 간과한 채로요. 앞으로는 나를 칭찬하는 습관으로 자신을 바꿔야겠습니다. 칭찬거리를 찾는 순간, 자신감도 생기고 기운도 나고, 긍정적인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니깐요. 이 책에선 칭찬하는 메모를 하고, 칭찬을 패턴별로 분류하고, 칭찬을 종합 분석해서 장점으로 인식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나의 가치도 올라가게 된답니다. 정말 좋은 습관이며 꼭 필요한 습관입니다.

칭찬하는 습관만큼 중요한 것은 만족하는 마음 습관입니다. 불평불만은 불만족일 때 드러납니다. 자신이 세계 최고가 될 수 있기에 남들보다 못한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최선의 목표를 정하면 소소한 성장에도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행복한 우리 뜻대로 해낼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는 능력에 비례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만족하는 마음 습관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한 달씩, 지난 1년을 정리해 보면 한 달이 눈에 확연히 들어올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 달은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생각과 다짐을 할 것이고, 그렇게 조금씩 변화된 나날이 쌓이면 변화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하루 한 장, 작지만 큰 변화의 힘>은 '습관/태도/생각/관계/성장/의미'의 6가지 주제에 맞춰 요일마다 하루에 한 장씩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일요일인 7번째는 마인드 맵, 기록, 내면의 소리 등으로 스스로 기록하는 페이지가 마련되었습니다.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지만, 주제별로 한 장씩 읽어도 좋습니다. 매일 잠시라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에 시작한 생각은 우리를 활기찬 흐름 속에 머물게 하며, 우리에게 기쁨과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읽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매일 아침 한 장을 읽고 메모를 남겨봅시다. 일요일마다 한 주를 정리하며 생각을 기록해 봅시다. 그러면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저자가 알려주는 '성장 사전 만들기'도 할 수 있습니다. 매일의 글 아래에 제시된 키워드를 참고해 하루를 요약하고, 자신의 생각을 담아봅시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모은 키워드를 정리해 한 줄의 글로 표현해 봅시다. 이렇게 쌓인 키워드는 나만의 성장 사전이 됩니다. QR 코드를 통해 '스몰 빅 체인지 클럽'에 접속해 다른 사람들의 성장 사전을 나눠볼 수 있습니다. 혼자서 책을 읽고 성장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 읽고 나누면 기록으로 성장하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올해와는 다른 자신을 기대하며, 책 제목처럼 작지만 큰 변화의 힘을 느낄 수 있도록 실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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