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시골의사 박경철의 아름다운 동행
박경철 지음, 허구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골의사'란 필명으로 알려진 저자 박경철이 첫번째로 쓴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은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필독서가 되어 많은 학생들이 읽고 강연도 했답니다.

그 책이 어린이를 위해 새롭게 각색되어 나왔습니다.

바로 <어린이를 위한 시골의사 박경철의 아름다운 동행>입니다.

전작이 청소년 대상이라 아이들에게 읽혀주지 못해 아쉬웠던 부모라면 이 책을 보여주시면 되죠.

게다가 글자 크기도 크고, 그림도 있어서 아이들이 보기에 딱 좋답니다.

한번 보면 술술 읽혀나가고, 곳곳에 전해지는 감동으로 책장을 덮는 순간 마음이 따뜻해질 것입니다.

그럼 책 내용을 볼까요...

전체 세 장으로 나뉘어진 <어린이를 위한 시골의사 박경철의 아름다운 동행>은

각 이야기마다 3~6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그래서 전체 13개의 이야기가 들어 있지요.

첫번째 동행 | 생명은 소중해

  • 제대로 된 의사 노릇


저자의 대학 시절 존경하던 선생님께서 평소 하신 말씀, "평생에 걸쳐 나 때문에 죽은 환자가 한 명이라면, 나 때문에 산 환자가 백명 쯤 되어야 그래도 의사 노릇을 제대로 했다고 할 만하다."라고 하셨대요. 의사란 직업이 사람의 목숨과 관계있는 직업이기에 의사도 사람인 이상 실수도 있겠지만, 그 때문에 사람이 죽을 수도 있는 참으로 엄중한 직업입니다. 그렇기에 더욱 열심히, 주의깊게 해야하는 직업인 것이죠. 의사이기에 가져야 할 사명감, 그것은 공부를 잘해서만 의사가 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일입니다. 그런 사명감을 가진 의사, 정말 제대로 된 의사는 얼마나 있으며, 의사들은 제대로 된 의사를 하고 있는 걸까요? 이 글을 읽으면서 저또한 제가 하는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 자장면과 한밤의 탈출
  • 혹독한 가르침
  • 아름다운 희생

저자가 전문의로 일하고 있을때 여자분이 응급실에 들어왔대요. 처음 도착할 때부터 이미 생명이 위태로웠고, 더이상 손쓸 방법이 없었답니다. 저절로 피가 멈추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대요.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의 의식이 곧 돌아와서 죽음과 싸움을 벌이는 동안 환자의 보호자인 오빠와 환자에 대해 알게 되었답니다. 보호자인 오빠는 유명한 목사님이셨는데, 가까운 마을에서 청각 장애아들을 있는 힘껏 돌보시는 분이셨대요. 환자분 역시 평생 결혼을 하지 않고 가난하고 굶주린 사람들과 결혼을 했다며 봉사하고 산 분이였고요. 환자의 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오빠인 변호사는 환자의 손을 잡고, "이제 하나님 곁으로 떠날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진실을 말했습니다. 환자는 의식이 또렷한 상태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죽음을 담담하게 받아들였어요. 그날 저녁, 환자가 필담(글로 써서 이야기하는 것)을 요청해서 목사인 오빠 부부를 불렀는데, 환자가 힘겹게 쓴 글자는 바로 '시신 기증'이였습니다. 주변에 있던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목사님 부부까지 모든 사람들의 가슴이 뜨거워졌지요. 저또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울컥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남을 위해 살았으면서, 죽는 순간까지 남을 위해 살아가는 환자는 도대체 어떤 분이셨을까요? 이렇게 각박한 현실에서 자기만 챙기기 바쁜데 이 이야기를 읽고 세상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 역시 그것을 함께 느끼길 바랍니다.

 

두 번째 동행 | 마음을 나누는 법

  • 행운인지 불운인지
  • 행복이 넘치는 사진관
  • 신령산과 닭백숙
  • 아가야, 미안해
  • 두 아빠의 마음
  • 연노랑 팬티 사건

환자들은 대게 수술을 받고 나면 폐의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 기침을 많이 해야 한대요. 기관지에 남아 있는 분비물들을 빼내 다른 병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죠. 그래서 병원에서는 환자가 전신 마취를 오래하거나 가슴 수술을 한 경우, 계속 기침을 하도록 시키고 기관지에 붙어 있는 작은 분비물들이 떨어지도록 가슴을 세게 두드리라고 시킵니다. 그런데 아이 환자인 경우에는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레지던트 1년 차들이 아이에게 기침을 하게 합니다. 아이가 기침을 하게 하는 방법은 웃기거나 울리는 것뿐인데, 의사가 개그맨이 아닌지라 울리는 수밖에 없지요. 의사들은 대개 아이 발바닥을 올 때까지 때립니다. 그래서 저자 역시 아이 환자인 소희에게 손바닥으로 가슴을 두드리고 발바닥을 때려서 울렸대요. 그런데 커튼을 안 치는 바람에 이런 모습을 환자 보호자가 본 것입니다. 환자 보호자는 아이를 패는 줄 알고, 저자의 빰을 때렸어요. 다행히 오해는 풀렸지만요. 실제 아이의 발의 사진을 보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가들이 아프지 않고 병원에서 나와 얼른 뛰어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 아이에게 이것도 못한다, 저것도 못한다 타박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준 것에 감사해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세 번째 동행 | 네 꿈을 응원해!

  • 힘내, 우식아
  • 정미의 추석 선물
  • 저는 요강이 될래요

적은 내용 외에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 정말 많습니다.

병원은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이여서,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요.

그래서 의사들은 이런 사람들, 저런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병에 걸리기를 원하는 사람이 없듯이, 환자 역시 의사를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 또한 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질병의 위협 앞에 놓은 환자를 바라보는 마음을 걱정이래요.

하지만 의사와 환자가 만나는 순간, 목표는 생명을 구하는 한가지가 됩니다.

그렇기에 의사와 환자는 제목처럼 동지가 됩니다.

병이라는 공동의 적을 물리쳐야 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믿음을 가져야 하죠.

의사가 해주는 처방과 진찰이 자신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는 믿음과 환자 역시 그 처방대로 잘 지키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

그런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병 증세 역시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과정 중에서 이별을 하기도 하고, 슬픔을 나누기도 합니다.

삶과 죽음의 문제를 접할 때마닥 늘 만나는 존재인 환자와 의사는 '아름다운 동행자'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 이야기, 그 안에 담겨진 생명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한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학 도깨비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우지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태어나면 초점발달책을 보여주고, 아이가 커가면서 사물인지책, 말놀이책, 그림책 등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역별로 골고루 발달하라고 '창작동화, 전래동화, 과학동화, 수학동화, 명작동화, 인성동화, 철학동화' 등

전집 또는 단행본으로 열심히 보여주고 읽혀주죠.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부모들이 커온 옛날보다 아는 것도 많더라고요.

이렇게 다양한 분야별로 읽은 아이가 커서 학교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교과연계란 단어에 엄마들은 눈이 쫑긋해지죠.

이젠 어떤 책이든 교과서와 연관된 책들을 보여주려고 하고, 그런 책들을 사줍니다.

그리고 이 나이대의 아이들은 보통 혼자서 책을 읽기 때문에 엄마가 권해주는 책의 영향이 어릴때보다 크지 않아요.

어릴때보다 조금 덜 신경쓰게 되면 아이가 만화만 보고, 책은 안 보게 되고, 그런 현상이 조금 더 심해지죠.

만화를 보는 게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화만 보다 보면 나이가 들수록 만화를 주로 보게 되고, 글로 된 책들은 잘 안 보게 되지요.

그러다보면 편독하게 되고, 시야가 좁은 청소년으로 자라게 되고, 성인이 될 확률이 큽니다.

그럼, 부모들은 어떻게 해야하느냐.

바로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동화책을 아이에게 자꾸 권해줘야 합니다.

여기 그런 책이 있어요.

초등 1, 2학년을 대상으로 나온 <와이즈만 수학동화>의 "수학 도깨비"

도깨비라고 무섭다고요?

아닙니다.


이 책에 나오는 도깨비는 수학을 알려주는 똑똑한 도깨비예요.

시골에 사는 동이, 앵두, 아영이와 할머니집에 놀러온 도시소년 성조가 도깨비집에 소원을 빌러 떠나요.

도깨비집에 가면서 이상한 일도 만나고, 도깨비집에 도착해서도 이상한 일이 계속됩니다.

도중에 소나기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으스스한 서낭당에서 몸을 피하고, 밖으로 나갔는데

같은 자리만 맴도는 자기들을 발견해요.

자꾸만 무서워지는 네 친구들, 그 앞에 동이의 사촌형이 나타납니다.

도움을 주는 사촌 형의 행동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낄 무렵, 사촌형의 모습이 아기 도깨비로 변했어요.

눈부신 빛이 번쩍하더니 갑자기 안개처럼 몽글몽글 피어오르며 장막처럼 짝 펼쳐지면서 놀라운 광경이 보입니다.

바로 아이들의 소원이 이뤄진 모습이예요.

아이들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사방이 흔들리더니 회오리처럼 휘몰아치기 시작했어요.

모두들 머리를 감싸고 털썩 주저앉아 있을 때 동이의 사촌 형이 또다시 나타나요.

이번엔 진짜 사촌형이였어요. 네 친구들의 멍한 표정을 보고, "너희들, 낮도깨라도 만난 거 아니야?"하며 말하자,

아이들은 놀랍고 신기해서 서로를 바라봅니다.

조금 무섭지만 재미있었다며 다음엔 진짜 도깨비를 만나야겠다고 서로 생각을 해요.

보통 도깨비가 아닌 수학 도깨비 알려주는 이야기 속 재미난 수학.

이야기도 읽고, 수학 원리도 깨우치는 "수학 도깨비"

초등 1, 2학년의 아이들에게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하세요, 벨 박사님 - 헬렌 켈러와 벨 박사의 위대한 만남 즐거운 지식 (비룡소 청소년) 25
주디스 조지 지음, 서계순 옮김 / 비룡소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비룡소] 출판사의 <즐거운 지식> 시리즈는 글자 그대로 지식을 즐겁게 알려주는 책입니다.

<즐거운 지식> 시리즈의 25번째 책, "안녕하세요 벨 박사님"은

그동안 제가 몰랐던 헬렌 켈러와 벨 박사님의 인연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위인전에 나오는 이 두분이 오랫동안 우정을 쌓으며 서로에게 영향을 준 사실을요.

옮긴이 역시 그 사실을 몰랐대요.

그래서 이 책의 시작부분을 읽고 단숨에 끝까지 읽고, 감동했대요.

저또한 이렇게나 위대한 사람들이 같은 시대를 살고, 나이를 초월해 우정으로 서로를 믿고 의지했다니 놀라웠습니다.

그럼, 내용을 살펴볼께요.


헬렌 켈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시다시피 아기때 병에 걸려서 눈이 안 보이고, 귀가 안 들리는 장애를 가졌어요.

귀가 안 들리다 보니 말도 배울 수도 없었고, 그래서 말도 못합니다.

자신의 요구를 제대로 표현할 수 없는 헬렌 켈러는 짜증이 극에 달하고,

부모든 누구에게든 막 대하고, 성질을 부렸어요.

이러다가는 안 되겠다 싶어서 헬렌 켈러 부모는 헬렌의 눈을 고쳐 줄지도 모를 유명한 안과 의사를 찾아 볼티모어로 갔습니다.

하지만 그 의사도 헬렌의 눈을 되살릴 수 없었어요.

대신 의사는 헬렌이 영리한 여자아이란 걸 알아보고, 헬렌의 아버지 켈러 대위에게

10년 전에 전화를 발명했을 뿐만 아니라 특히 농아 어린이 교육에 깊은 관심을 쏟고 있는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을 만나도록 권했습니다.

아버지 켈러 대위는 딸을 위해 워싱턴에 있는 벨과 만날 약속을 했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명가와 앨라배마에서 온 조용하고 작은 여자아이와의 첫 만남은 일생 동안의 우정으로 이어졌습니다.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어머니 엘리자 벨은 고무 보청기가 있어야 겨우 들을 수 있는 농아에 가까운 이였어요.

이런 사실은 나중에 알렉이 언어와 소리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되었어요.

스물 한 살 때 알렉은 런던에서 농아 아이들 네 명에게 말하는 법과 독순술(입술 읽기)를 가르쳤습니다.

알렉은 그들을 가르치는 데 성공해서 자신의 평생 직업이 될, 농아에게 말 가르치는 일을 시작했어요.

건강 문제로 캐나다로 와서 농아 학교의 담당 교사로 지내던 중, 그의 명성이 알려져서 미국 보스턴 대학의 교수가 되었습니다.

복식 전보 체계 연구에 도움을 준 사업가의 딸, 메이블과 결혼했고, 아내 역시 농아였어요.

이런 벨이 농아 교육에 관심이 없을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헬렌 켈러를 만났을 때, 자신이 아는 맹인 학교의 교장에게 헬렌의 선생을 구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헬렌 켈러와 또다른 분신인 앤 설리번 선생을 만날 수 있었죠.

그전엔 몰랐던 이런 사실을 "안녕하세요 벨 박사님"을 통해서 새롭게 알 수 있었어요.


그 이후에도 헬렌 켈러와 벨 박사는 계속 교류하면서,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자주 만날 순 없었지만, 편지로 그들은 서로의 소식을 전했고, 항상 서로를 생각했습니다.

벨의 끊임없는 지지는 헬렌 켈러를 자극했어요.

어떤 다른 업적보다도, 헬렌은 지체 부자유자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바꿔 놓는 데 이바지했습니다.

그녀의 용기 있는 사회 생활, 결심, 그리고 유머 감각은 지체 부자유자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를 변하시켰을 뿐만 아니라,

그들 자신에 대한 태도도 변화시켰어요.

벨은 죽을 때까지 헬렌이 자신을 필요로 할 때마다 항상 그녀의 편에 서서 용기를 복돋아 주었습니다.

 

이 둘의 우정이 책 마지마까지, 맺음말까지 전해져서 감동을 주었어요.

책 이야기 곳곳에 있는 사진으로 그 둘의 사이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살아서 지금 현대인들에게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윌리엄 그레이엄 벨'과 '헬렌 켈러'.

우리가 몰랐던 이 두 분의 이야기가 <즐거운 지식>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나올 <즐거운 지식>으로 깨닫게 되는 것이 무엇언지 기대가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플랜더스의 개 동화 보물창고 49
위더 지음, 원유미 그림, 최지현 옮김 / 보물창고 / 201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금 30, 40대라면 어릴적 애니메이션 "프란다스의 개"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먼동이 터오는 아침에
길게 뻗은 가로수를 누비며
잊을 수 없는 우리의
이 길을 파트라슈와 함께 걸었네
하늘과 맞닿은 이 길을
랄랄라~랄랄라~랄라랄라라~ 라라라라~
랄랄라~랄랄라~랄라랄라라~ 라라라라~"


가수 이승환씨가 부른 '프란다스의 개'입니다.

1993년 발매된 앨번에서 7번 트랙에 있는 노래예요.

 

착한 주인공 소년 네로와 충직한 개 파트라슈의 우정을 그린 아름다운 동화 "플랜더스의 개"
부모들은 알고 있지만 지금 아이들은 잘 모르는 "플랜더스의 개"가 동화책으로 나왔어요.

  

[보물창고] 출판사에서 나온 <동화보물창고>의 49번째 "플랜더스의 개"

소프트커버 형식이라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 참 좋습니다.

1872년에 출간되어 1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플랜더스의 개"는

벨기에 플랜더스 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던 이야기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이예요.

주인공 소년 넬로는 부모님을 여의고 제항 다스 할아버지의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죽은 딸이 남긴 손자 넬로를 맡아 작고 초라한 오두막집에서 겨우겨우 살아갔어요.

파트라슈는 원래 주인의 혹독한 학대에 시달리다가 지쳐 쓰러져 있었는데, 주인이 죽은 줄 알고 버리고 갔어요.

길 구석에 버려진 개를 발견한 넬로와 할아버지는 파트라슈를 데리고 와 간호를 했지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따뜻함을 느낀 파트라슈는 할아버지와 넬로에게 충성을 다하기로 맹세했어요.

그렇게 해서 같이 살게 된 할아버지, 넬로, 파트라슈.

시간이 지날수록 할아버지는 나이가 들어 일하기가 힘드시고, 넬로와 파트라슈가 대신 했어요.

성실하고 착한 넬로에게는 그림 그리는 재능이 있었어요.

넬로는 어디서 배운 것도 아니여서 혼자 그리는 그림이지만,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그림을 그립니다.

넬로가 있는 지역인 안트베르펜은 거장 루벤스의 도시예요.

그래서 1년에 한 번 학생이든 농부든 18세 이하의 젊은이가

연필이나 분필로 직접 그린 그림을 뽑아 상금을 주는 대회를 열어요.

그림은 12월 1일까지 내야하고, 결과는 12월 24일에 발표되지요.

넬로 역시 그림을 그려서 대회에 출품했어요.

간절한 마음으로 결과 발표날까지 기다리던 넬로에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돈을 써서, 넬로는 집세를 낼 돈이 없었지요.

집주인은 넬로를 쫓아내고, 넬로는 이제 지낼 곳도 없었습니다.

그림 대회 우승자가 발표되는 그 날, 넬로와 파트라슈도 가보았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우승을 차지하고, 넬로는 머물 곳이 없이 떠돌다가

문을 열어둔 성당 안에서 파트라슈와 함께 죽은 채로 크리스마스 날 발견됩니다.

발견된 후에 대회 참가자가 나타나서 우승자가 잘못 뽑혔다며 넬로의 그림이 우승이라며 말했지만 이미 늦었어요.

 

맑고 밝은 동화 속에서 우울한 결말을 그리는 "플랜더스의 개"

아이들에게 진정 보여줘야 할까 조금은 망설이게 되는 동화입니다.

하지만 초등생이라면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의 모습과 그들의 아픔을 그린 "플랜더스의 개"를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초등 부모 학교 - 현직 초등 교사 부부가 전하는 생생한 자녀교육 노하우
김성현.김은혜 지음 / MIREDU(미르에듀) / 201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직 부부교사는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까요?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이 이 책에 들어 있습니다.

남편인 김성현씨는 대안학교를 거쳐 현재 서울의 사립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이고,

부인인 김은혜씨는 서울의 사범대학 부속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입니다.

그리고 부부교사에겐 두 아이가 있고요.

이 책에는 대안학교, 사립초등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 현장에 몸담아온 현직 부부교사가

이론과 경험을 정리한 자녀교육 방법이 들어 있습니다.

많은 학부모를 만나고, 그들의 고충을 듣고, 자녀교육에 관한 상담을 하면서

자녀교육에 대해 느끼고 깨달은 것을 저자가 정리한 책이여서 더욱 현실감있게 느껴집니다.

차례를 살펴보면,

  • 1교시 부모의 역활이 중요한 이유
  • 2교시 우리 아이 제대로 알기
  • 3교시 세상의 모든 것이 교육의 소재
  • 4교시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아이 만들기
  • 5교시 똑똑한 초등 학습 지도 노하우
  • 6교시 경제교육은 어려서부터

첫 페이지부터 부모 역활의 중요성을 적었어요.

자녀를 올바르게 교육하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부모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참된 부모가 되려면 늘 자녀교육에 관한 책과 강의에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를 지녀야 한대요.

또한 주위 사람들과 자녀교육법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나눌 필요가 있고요.

많은 부모가 모이면 자식 자랑을 하거나, 학원에 대한 정보 등을 공유하지만,

"아이가 게임기를 사달라고 한 달째 조르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책을 공유하는 대화가 더욱 유익합니다.

성향이 비슷한 또래 아이들을 지도하는 부뫄의 대화를 통해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죠.

거기에 참부모가 되기 위한 과제로 '부모일기' 쓰기를 추천합니다.

모든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어려움과 답답함을 종종 느낍니다.

뜻하는 방향으로 아이가 변화되지 않을 때 부모는 마음이 아프고 화도 납니다.

그럴 때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쓰는 것이 바로 부모일기입니다.

잠들기 전 하루의 일상을 뒤돌아보며 자녀를 지도할 때 아쉬웠던 점을 떠올려봅니다.

그리고 상상 속에서 그 부분을 자신이 원하는 장면으로 바꾸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합니다.

그런 훈련을 지속하면 앞으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부모의 언행이 달라질 것입니다.

세상에 완벽한 부모는 없지만 완벽한 부모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부모에게 참부모의 자격이 있습니다.

이렇게 배우고 익힌 것들을 가슴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손과 발로 직접 보여줄 때 진정한 부모의 역활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각 장이 끝나면 '자녀의 속마음'으로 2011년 수도권 지역 4~6학년

남녀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표로 보여줍니다.

우리 아이가 부모에게 듣고 싶은 말 BEST 7, 우리 아이가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 BEST 9,

우리 아이가 부모 때문에 행복한 순간 BEST 10, 우리 아이가 부모 때문에 화나는 순간 BEST 10,

우리 아이가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 BEST 7, 우리 아이가 자유 시간에 하고 싶은 일 BEST 7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의 속마음을 모른다면, 이 설문조사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 모든 자녀교육 중에서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세상을 변화시킬 위대한 힘이 바로 '사랑'이니깐요.

아이와 첫 만남의 느낌을 떠올리며 아이를 바라보세요.

자녀교육이 더이상 힘듬이 아닐테니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