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OD LAB 더 푸드 랩 : 더 나은 요리를 위한 주방 과학의 모든것!
J. 켄지 로페즈 알트 지음, 임현수 옮김, 송윤형(챨리) 감수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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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요리책이 아닙니다.
<더푸드랩>은 요리과학책, 주방과학책입니다.
국제요리 전문가협회 '올해의 요리책상'과 

2016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상을 요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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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후보로 지명된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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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입니다.
처음엔 저자의 소개와 요리가 무엇인지, 주방도구, 저장실을 말합니다.
1장은 달걀과 유제품, 2장엔 수프와 스튜, 3장에는 스테이크와 찹, 닭, 생선,
4장은 채소요리법, 5장엔 분쇄육 요리법, 6장에는 구운 고기 요리법,
7장은 파스타 요리법, 8장엔 샐러드 요리법, 9장은 튀김요리법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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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주방에서 하는 요리가 과학이라 합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렇습니다. 
액체에서 고체로 변하는 응고 현상을 

계란프라이를 하면서 우린 매일 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리는 눈대중이 아니라 정확하게 과학으로 접근해야 한답니다.
햄버거 패티를 만들 때도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완성된 버거의 질감에 상당한 차이가 생깁니다.
고기에 소금을 치고 섞을지, 패티 위에 소금을 칠지, 

또 패티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등
요리하는 동안 음식 속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의문이 생기고, 
그 해답을 찾는 과정이 바로 요리과학, 주방과학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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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주방과학의 열쇠를 찾기 위해선 꼭 지켜야 할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위의 맛을 잘 보는 비결 7가지입니다.
그렇다면 요리란 무엇일까요?
요리는 열원이라는 에너지에서 음식으로 에너지가 이동하는 것입니다.
이 에너지는 단백질이나 지방, 탄수화물의 형태에 물리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화학적인 반응이 더 활발히 일어나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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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이동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주방도구가 있습니다.
바로 냄비와 팬, 칼, 가위, 도마, 기타 자르는 도구들, 주방도구들을 소개합니다.
일반 요리책에서 보던 소개가 아니라, 

요리과학책답게 아주 자세히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칼이라면 칼을 쥐는 두 가지 방식과 칼의 구조, 

어떤 스타일의 칼이 좋은지, 칼날을 날카롭게 만드는 방법, 

핵심칼 6개와 1/2개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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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식품저장실과 어떻게 보관해야 하며 
어느 위치에 있는 게 좋은 지도 설명합니다.
그리고 어떤 소금을 사용해야 하는지도 알려줘서 정말 도움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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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처음 부분이고, 1장부터 요리책 다운 레시피가 나옵니다.
1장은 달걀과 유제품인데요. 

달걀로 하는 요리가 어떤 순서로 나오는지 차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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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에 들어가기 전에 요리과학책이니깐 

달걀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봅니다.
달걀이 무엇인지, 크기와 품질은 어떻게 구분하는지, 

달걀의 신선함을 알아보는 방법도 나와요.
계란 파동으로 난리 난 대한민국에서 필요한 달걀 표시도 상세히 나오네요.
이 책은 미국책이라 우리나라와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참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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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은 그냥 삶아서도 하나의 음식이 되는데요,
물이 끊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온도에 달걀이 익는지 실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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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하는 달걀반숙, 달걀완숙, 수란, 달걀이 들어간 홀랜드니즈 소스,
에그 베네딕트, 달걀 프라이, 스크램블 에그의 2가지 조리법, 오믈렛의 요리법을 소개합니다.
요리법을 보여주기만 하지 않고, 

그 안에 어떤 주방과학이 들었는지도 설명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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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입니다. 재료명에 요리명이 ㄱㄴㄷ순이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950쪽에 달하는 요리책,

오래간만에 전공서적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두께였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궁금했던 요리과학이 들어있어서 

읽어볼수록 재미가 있었어요.
요리를 못해서 잘하고 싶다고 생각은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필수 주방도구가 있어서 갖춰야 할 품목을 정할 수 있었고,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나와 있어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겠더라고요.
제가 아는 요리도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이제 요리가 귀찮다기보다는 

뭔가 새롭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요리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 준 <더푸드랩>,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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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는 글쓰기 -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법
최윤아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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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고 있는 이 서평도 글이죠.
인터넷이나 책을 읽으면 잘 읽히는 글들이 있어요.
그런 글을 보면 저도 글을 잘 쓰고 싶다고 생각이 듭니다.

막연히 글을 잘 쓰고 싶기도 하지만, 시험을 위한 글이라면 합격을 기대하게 되는데요.
아이가 내년이면 고등학생이고, 대학입시를 앞두고 있으니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하나 벌써부터 고민이 됩니다.

 

글쓰기가 무섭고, 잘 쓰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시험용 글쓰기 처방전, <뽑히는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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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한번 안 쓰고,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는 저자가 

어떻게 기자에 합격이 되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한데요.
어떻게 공부했기에 필기시험 성적이 좋은지의 대답이 바로 이 책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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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입니다.
1장은 시험용 글쓰기가 어떤지를 알려주고,
2장에서는 초급자/중급자/상급자 글쓰기 비법을 말합니다.
3, 4장엔 시험작문 대비와 시험 이후인 자기소개서, 면접, 실무평가를 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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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용글쓰기 는 일반 글쓰기와 다릅니다.
채점기준이 명확하기 때문에 정리된 생각으로 주제를 좁혀서 써야 합니다.
글을 잘 쓰는 것은 재능이라고 생각하지만 시험글쓰기는 열심히 하면 됩니다.
글맛을 좌우하는 글감은 노력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국정원, 공기업, 기자, PD, 아나운서,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논술을 칩니다.
논술을 왜 칠까요? 수험생을 괴롭히려고 하는 건 아닙니다.
논술력을 다른 말로 설득력이고, 

어떤 직종이든 어떤 직급이든 설득하는 기술이 필요하지 않는 분야는 없습니다.
점심 메뉴를 정하는 일부터 신제품 개발을 제안하는 일까지 

직장생활은 설득의 연속이죠.
그렇기 때문에 논술시험을 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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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자는 일단 써야 합니다. 일단 써놓은 초고를 손에 들고 하나씩 고쳐봅시다.
감정을 빼야 합니다.

그리고 단정을 빼고, 기승전결과 딴소리, 반복을 빼야 합니다.
어떻게 연습하는지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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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자 글쓰기방법을 알려주고는 '훈련해 봅시다'로 주제에 맞는 글을 써봅니다.
'셀프 체크리스트'가 뒤에 있으니 자기가 쓴 글을 확인해보세요.
중급자와 상급자 글쓰는방법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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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작문 요령과 자기소개서 작성하는 방법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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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도 글쓰기가 필요합니다.
특히 1분 자기소개는 꼭 준비해야 하며, 미리 글로 정리해서 외우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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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팁'이 중간에 있어서 이름처럼 글을 더 잘 쓸 수 있는 방법이 나옵니다.
책 부록에는 논술합격자와 작문합격자 글을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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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글을 잘 쓰고 싶기도 하지만, 합격을 위한 글쓰기가 더욱 절실합니다.
올해 아들의 고등입시 때문에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는데,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어른도 막막한데, 아이들은, 그리고 20대 청년들은 더하겠죠.
자신의 인생이 걸린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채점자의 눈에 들기 위한 글쓰기는 어떤 것인지,
이 책에서 알려주고, 단계별로 연습시켜줍니다.
직접 손으로 쓰고, 반복하다 보면 처음보다 더 나은 글이 나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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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 Boy - of the still boy, by the still boy, for the still boy
SE OK 지음 / MY(흐름출판)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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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신 여자분께 예쁘다고 칭찬하면 좋아하시죠.
그런 모습을 보면 나이가 다가 아니구나, 여전히 여자란 걸 느끼게 됩니다.

여자만 그럴까요.
남자도 마음속엔 항상 소년이 있습니다.
밖에선 돈 번다고, 집에선 가장으로 지내지만, 가슴속에 소년이 사는 스틸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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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들과 매체는 예전보다 많이 생겨났어요.
그에 비해 남자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책은 많이 없는 편입니다.
여전히 과묵하고 홀로 속앓이를 하는 

이 땅의 아빠들을 위한 유쾌 상쾌 통쾌 Still 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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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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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면 이런 경험 있죠?
샤워가 뭐냐, 볼일이라도 마음 놓고 봤으면 하는 마음. 저만 그랬나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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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돌보는 건 정말 체력적으로 지칩니다.
엄마들 나이 들어서 손목, 어깨, 무릎 골병드는 게 

왜 그런가 했더니 다 이런 거 때문이더라고요.
저도 아직 젊은... 젊다고 믿고 싶은데 어깨가 아픈 걸 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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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밥을 먹으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죠.
해시태그에 있는 '배달 음식이 최고' 백퍼 공감입니다.
그래서 저희도 배달음식 많이 묵었더랬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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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런 경험은 없는데요, 정말 이런다면 난감하겠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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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랑 카드놀이 많이 했는데, 

아이와 놀게 되면 점수 조절 잘 해야 합니다.
너무 잘하면 아이가 지니까 울고불고 난리가 나고, 

그렇다고 대놓고 지게 되면 아이도 눈치를 채니깐요.
너무 잘하지도 않게, 너무 못하지도 않게, 

그 적절선을 지키면서 게임을 하는 것이 필요하죠.
결국 자~알 해야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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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을 키우는 아빠라면 이런 순간 오겠죠. 정말 마음이 아플 겁니다.
품 안의 자식이란 말을 실감하게 되는 순간, 

그 순간이 늦게 오길 바랄 뿐입니다.
이런 날, 아내를 보세요. 

아내도 장인어른께서 이건 꿈일 거야를 외쳤을 소중한 딸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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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육아휴직이 끝나고, 다시 일로 복귀하는 날. 
아빠가 해외에 나가는 것 마냥 울고불고 하는 아이들.
그만큼 정이 들은 거겠죠.
육아휴직 동안 아이들을 돌보면서 

보통의 아빠들은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과의 추억이 듬뿍 쌓였으니깐요.
그 시간이 아이들과 끈끈한 유대를 만들어 낸 거겠죠.
아빠들, 아이들이 멀어진 것 같다고 느낀다면 

한 달에 몇 번이라도 아이들과 놀아보세요.
그러면 그런 느낌은 절대 없을 겁니다.
아이들에게 정성과 시간을 쏟는 만큼 아이들과 더 가까워지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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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f the still boy,
by the still boy,
for the still boy

 

 

 

한 컷 만화에 해시태그가 있어서 부담 없이 쓱 볼 수 있어요.
책을 읽었다기보다 4컷 만화를 본 듯한 느낌이어서 가볍게 읽을 수 있고요.
엄마도 힘들죠, 엄마 힘든 거 요즘은 대부분 알죠.
하지만 아빠도 힘들다는 거, 우리 엄마들이 알아주자고요.
뭐가 힘들다고? 엄마에 비해 힘들어? 
이렇게 말하면 할 말 없지만 내 남자 힘들다고 위로해주면, 뭐 나쁜가요?
책에 나오는 것처럼 육아휴직해서 아이를 돌보진 않아도,
오늘 하루 일터에서 애쓰고 온 남편을 보니 조금 안쓰럽네요.
가슴속에 소년을 간직한 이 땅의 아빠들,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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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의 딸 (양장)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지음, 이영의 옮김 / 새움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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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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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들어본 작가 푸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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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이 글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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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근대문학의 아버지, 푸시킨.
그의 완결된 유일한 장편소설 <대위의 딸>은

푸시킨의 생각을 오랫동안 엿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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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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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표트르 그리뇨프는 

에카테리나 여왕 시대의 러시아 지방 귀족 태생으로
아버지의 뜻에 따라 17세에 변방 벨로고로드 요새로 가게 됩니다.
그의 충실한 시종 사벨리치와 가는 중 눈보라를 만나 

오도 가도 못하고 있을 때,
우연히 만난 나그네의 도움으로 근처 농민 집에 하루 묵게 됩니다.
그 나그네는 탈주병으로 나중 농민 반란의 대장이 되는 푸가초프였어요.
하지만 그땐 그의 초라한 행색으로 길을 가르쳐 준 보답의 의미로 

자신의 토끼 가죽옷을 줍니다.
여러 일을 겪은 후 도착한 벨로고로드에서, 
요새장인 쿠즈미치 가족과 친하게 지내며, 

그의 외동딸 마샤를 사랑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그녀에게 청혼을 거절한 시바브린과 결투를 하게 되죠.
이런 동안에 푸가초프의 반란군이 요새를 습격해, 

승리를 거두고 마샤는 신부의 집에 몸을 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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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장 부부와 모든 장교들은 살해되었지만, 

주인공은 옷을 건네준 인연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죠.
배반자 시바브린은 요새장이 되었으나 주인공은 탈출해 

반격 대열에 가담하게 됩니다.
마샤로부터 편지를 받게 된 주인공, 

시바브린이 마샤에게 결혼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고, 그리뇨프는 홀로 마샤를 구출하기 위해 요새로 가지만,
포로로 잡혀 푸가초프에게 마샤를 구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무사히 마샤를 구해내고, 자신의 부모님이 계신 곳으로 보냈습니다.
다시 둘은 헤어져 반란군으로, 정부군으로 각지를 전전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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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전쟁이 끝나고, 둘은 결혼생활을 시작합니다.
단란했던 시간도 잠시, 

반란죄로 체포된 시바브린이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하고,
그리뇨프는 죄를 뒤집어쓰고 시베리아의 감옥에 가게 됩니다.
마샤는 모스크바로 가서 여왕에게 주인공의 억울한 누명을 전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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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만난 귀부인에게 사정 이야기를 한 마샤는 

그 귀부인이 여왕임을 나중에 알게 되죠.
마샤의 이야기를 들은 여왕은 

마샤에게 편지를 보내며 걱정하지 말라고 합니다.
다시 마샤는 주인공 부모님이 계신 시골로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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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인 줄 알았던 이야기 뒤에 에필로그가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닙니다.
역사의 변화 속에서 주인공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런 심리묘사가 당연할지 모르고, 

주인공이 상황이 바뀜에 따라 변화하는 게 마땅하지만,
예전만 해도 주인공은 착하고 끝까지 착해야 하는 것이죠.
처음엔 어수룩하고 꿈에 젖은 청소년 같았던 주인공 그리뇨프가
마샤를 지키기 위해 결단력있고 용감한 인물로 

변화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고도, 마샤에게 피해가 갈까
입을 다물고 있는 모습에서 성숙한 한 남자로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철없던 어린 남자가 역사적 사건을 거치면서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볼 수 있는 작품이네요.
이 책은 마샤 역시도 겁이 많던 소녀에서 자신의 남편을 지키기 위해 

여왕한테 가는 의지의 여인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눈앞에 어떤 일이 생겨도 중요한 것은, 

동정을 느낀 주인공의 호의와 마샤를 향한 사랑입니다.
또한 여왕이 마샤의 뒷일을 봐준 것은

마샤 아버지의 애국심과 충정, 부모를 잃은 마샤에 대한 동정심이라는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에 기인한 것입니다.
푸시킨은 말합니다, 선한 감정 즉 선의로 각자 살아가자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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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가지 원소로 어떻게 세상을 만들까? - 외우지 않아도 되는 원소책 즐거운 과학 탐험 18
에이드리언 딩글 지음, 오윤성 옮김, 최미화 감수 / 웅진주니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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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처럼 저도 어릴적부터 궁금했던 부분입니다.

중학교에 가서 화학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이렇게 많지 않는 원소로 세상이 만들어지고, 복잡한 인간이 되었다는 사실이 믿기가 힘들었어요. 

하지만 물어보기에 쑥스러웠고, 그냥 단순한 생각이라 찾을 노력도 하지 않고 지나갔습니다.

그랬는데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묻는 여러가지 질문에 답하다보니 예전에 제가 했던 궁금증이 다시 생각나더라고요.

이 세상은 어떻게 생겨났는지는 대충 알지만,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답은 속시원하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살짝 설레면서 읽었습니다.

초등생 음악책 보다도 조금 큰 사이즈의 책이여서 내용이 가벼울거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정말 가벼운 내용은 아니더라고요.

아무래도 화학을 담고 있어서 어렵지는 않을까 짐작했지만, 초등 5학년 저희 아이가 읽기엔 살짝 버거운 편이였습니다.

물론 저도 읽으면서 머리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고요.

그렇기에 겉표지만 봐서는 원소를 쉽게 적어놓은 책인것 같아도, 만만하게 보면 되는 책은 아닙니다.

 

 

원소와 주기율표에 대해서 제일 처음 나옵니다.

원소의 정의와 동위원소에 대해서, 주기율표에 나온 92번 그 다음엔 뭐가 있는지까지 읽다보면 궁금한 것들을 미리 알려줍니다.

그리고 주기율표를 한눈에 보여주고, 색으로 구분해서 비슷한 것끼리 알아볼 수 있도록 했어요.

학교에서는 이 모든 것을 배우지 않고, 그 중 흔히 볼 수 있거나 중요한 원소들을 배우지만, 이 책에서는 92가지의 원소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깊은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게다가 주기율표를 만든 사람과 원자/분자/화합물/공유 결합/이온 결합까지도 첫장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그전까지는 열심히 읽으면서 흥미를 보이다가 공유 결합과 이온 결합에서 막히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도 이런 부분은 중, 고등학생때 화학시간에 배웠어요. 그만큼 초등생이 보기엔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것 같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을 글로만 설명해 놓아서 글만 읽고서는 이해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림으로 알려주면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단원부터는 우주와 지구, 자연의 원소들, 일상생활의 원소들, 재료에 든 원소들,

 

 

멋진 기계 속 원소들이 나옵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원소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어요.

선명한 사진과 자세한 해설이 있고,

 

 

박스로 더 알고 싶은 내용과 정리하는 부분이 따로 나와 있어서 읽기에 편합니다.

게다가 책 내용이 조금 딱딱해서인지 내용 중간에 재미를 주는 부분도 많아서 읽는데 지루하지는 않아요.

책을 차례대로 읽어도 되지만, 자기가 평소에 궁금한 부분부터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여자들이 좋아하는 다이아몬드에 대한 내용을 보면 압력이 만들어내는 보석이며, 가장 딱딱한 암석이라고 합니다.

다이아몬드 품질을 따지는 기준인 '4C'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요.

박스로 탄소로만 이루어진 물질인 흑연과 다이아몬드, 폴러렌이 같은 원소로 이뤄졌지만 어떻게 다른지 그림으로 설명합니다.

 

화산, 사막, 혜성, 나무, 독, 전구, 성냥, 청량음료, 패스트푸드, 불꽃, 페인트, 유리, 비누, 자석, 마천루, 컴퓨터, 핵폰탄, 전지, 텔레비전 등

우리 주변에 있어서 당연히 생각했던 것들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이 책에서 자세히 보여줍니다.

내용 마지막에는 화학 용어를 따로 모아서 ㄱㄴㄷ 순으로 나와 있습니다.

<92가지 원소로 어떻게 세상을 만들까?>는 "외우지 않아도 되는 원소책"이라는 부제처럼

복잡한 주기율표를 외우기보다 원소가 알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재미있는 책,

아이들을 즐거운 과학탐험으로 이끌어주는 소중한 책, 그래서 더욱 강력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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