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사는 게 쉽지 않을 때 -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인생 조언
우만란쟝 지음, 오하나 옮김 / 스마트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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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이 코앞입니다. 2017년도 한 달 남았네요.
1월이 얼마 전에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한 해가 다 지나가고 있습니다.
연말이 되면 마음도 싱숭생숭해지죠.
올해 뭘 했나 싶어서 우울해지고, 그럼 마음을 떨쳐버리기 위해 알코올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요.
저도 그렇네요. 매번 반복하긴 하지만 올해도 무엇을 했는지 후회가 더 많습니다.
이런 기분 나만 느끼고 있나요? 그렇게 생각하면 더 우울해지는데요.
다행히 나만 느끼고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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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우만란쟝은 팔로어 200만, 평균 조회 수 10만, 좋아요 3억을 돌파하는 중국 작가입니다.
사람들이 그의 글에 공감을 많이 한다는 건데요.
"나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이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이기도 하죠.
이런 고민에 인생조언을 해주는 그럼에도 사는게 쉽지 않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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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입니다. 총 4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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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에 와닿는 문장입니다.
인생은 이치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정말 생각한 대로 원칙대로 진행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렇기에 인생은 어찌 보면 재미있는 거겠죠.
누구나 공평한 인생은 바로 시간이랍니다. 시간은 똑같이 주어지니깐요.
그리고 얽히고설킨 인간관계도 공평하대요.
무인도에서 혼자 살지 않는 한 사람은 인간관계를 맺고 지내는데요.
이런 관계에서 오는 기쁨, 슬픔, 화남, 즐거움, 섭섭함 등의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 감정 때문에 우울해지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즐거울 때 더욱 행복함을 느끼게 되는 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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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B(Birth)와 D(Death) 사이에 있는 C(Choice)다"란 말이 있죠.
선택이 인생에서 많이 찾아오는데요,
오늘 저녁 뭘 먹을까라는 소소한 선택부터,

내 진로와 직업을 고민하고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까지.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그런 선택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인 뽀야맘이 관심 있던 제목이 '착하기만 한 아이는 미래가 없다.'였습니다.
유교가 지배하는 우리나라는 예의를 중요시해서

어른들 말에 대답하는 것을 말대꾸한다거나, 건방져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덜하지만, 아직까지 권위를 내세운 어른들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이런 현실에서 어른들 말에 '예'하고 대답하고 따르는 소위, '착한 아이'는 어른들에게 칭찬받죠.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착한 아이보다는 말썽 부리고,

말대꾸하는 아이가 사회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착한 아이'가 실패자가 되는 이유는 사회에서 필요한 능력이 고분고분함이 아니라

내 것을 쟁취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랍니다.
인간관계는 곧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능력입니다.
세계 최초로 증기선을 만든 피치는 투자회사나 자본가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아

결국 비관하고 자살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미술학도인 폴턴은 세계 최초는 아니지만 증기선을 만들어
 뛰어난 사교성으로 자신의 발명에 힘을 보탤 사람들을 찾아내고

상업적으로 실용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세상은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세계 최초로 증기선을 만든 피치보다 훌륭하지 않다면,
반드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사회는 유치원이 아닙니다.

착하거나 말을 잘 듣는 것으로 아이를 판단하는 곳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타인을 받아들이고 타인이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중요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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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유치원에 들어가서부터 지금까지 어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공평성'이었습니다.
유치원 선생님, 학교 선생님이 공평하게 하면

자신에게 유리하든, 불리하든 상관하지 않고 좋은 선생님이라고 했어요.
그만큼 공평한 것을 중요시 생각했고, 특히 정해진 규칙을 지키려고 노력했죠.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규칙은 불공평하대요.
모든 규칙은 본래 자신과 다른 유형의 공정함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규칙이란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했는데, 내용을 읽어보면서 그것이 아님을 깨달았어요.
아이도 자라면서 공평치 못한 세상에 분노하며 저한테 그런 일들을 종종 토로합니다.
그럴 때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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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맨 마지막에 있는 내용인데요, 흔히 연애할 때 여자들이 묻는 질문이죠.
그런데 중국에서 2015년 국가사법고시 문제로 비슷하게 출제되었대요.
문제니깐 당연히 정답이 있고요, 출제위원들은 엄마가 정답이라며

엄마는 법률상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엄마를 구해야 한다고 해설했답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문제 자체에도 오류가 있기 때문에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이런 문제를 장난으로 얘기하는 것은 몰라도,

국가시험에 나오는 비정상적인 사회 관념이 바로잡기를 바랍니다.

 

능력보다 중요한 것은 넓은 아량이다, 집은 가난해도 마음은 가난하지 말 것,

상식을 무시하는 사람은 언젠가 눈물 흘리게 된다,
쓸데없이 부지런하지 말자, 막돼먹은 인간에 대처하는 자세,

어떻게 하면 환영받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등
인생을 살고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궁금했던 것들의 답이 여기에 있습니다.
제목처럼 '그럼에도 사는 게 쉽지 않을 때' 이 책을 펼쳐서 인생 조언을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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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부동산 투자 - 시장과 정책에 흔들리지 않는 부동산 투자의 정석
월전쉽 지음 / 길벗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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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살면서 부동산을 한 번도 생각하지 않고 지낼 수 없죠.
대통령이 바뀌면 부동산 정책도 바뀌고, 뉴스에서도 집값 이야기를 자주 하니깐 말이죠.
그래서 평범한 우리들도 들은 이야기가 많아서 대충은 압니다.
하지만 대충 아는 이야기로는 부동산에 섣불리 뛰어들 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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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3명은 부동산 실무경력이 합해서 46년,
부동산 최고의 핫 플레이스인 강남에서 10년 이상 공인중개사로 활동한 경력을 가진 분들입니다.
공인중개사로만 활동한 것이 아니라 부동산 투자자로도 일하고 있죠.
2016년 팟캐스트와 유튜브에서 서민들을 위한 부동산 방송을 진행 중이고,

다운로드 100만 건에 달한대요.
인기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입소문이 났고, 내용 또한 검증되었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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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동산 대책이 와도, 누가 대통령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투자원칙입니다.
제대로 된 투자원칙이 있고 그것대로 실행한다면 돈 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미래가치가 있는 부동산을 고르는 안목을 키우기 위해

이 책에서는 어떤 원칙을 말하는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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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입니다.
1장에는 2천만 원으로 시작한 부동산 투자로 저자 3명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장은 당신에게 아직 집이 없는 이유로 부동산을 둘러싼 이야기를 제대로 알려줍니다.
3장엔 당신의 첫 번째 집은 특별해야 한다로

주거를 위한 첫 번째 집을 고르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4장에는 두 번째 부동산투자부터 따져야 할 절대원칙을 알려줍니다.
제목만 봐도 내용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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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문장부터 보통 사람인 저의 머리를 깨우칩니다.
돈을 못 버는 사람은 항상 투자할 돈이 없어서, 여유가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잘 몰라서라고 핑계를 댑니다.
근데 실상 보면 용기가 부족한 것이 제일 큰 이유입니다.
누가 돈 벌었다는 말을 들으면 본인도 따라 하고 싶지만,

섣불리 하기엔 불안하고, 내 주제에라는 생각에 포기하게 됩니다.
따라 하는 것은 시작부터 잘못된 것이고, 그렇게 하다간 망하기 마련입니다.
부동산 투자원칙을 세워서 그것에 맞춰 투자를 하게 되면 망설일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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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간에는 단어 설명과 헷갈리는 부동산 관련 용어들도 설명, 비교합니다.
게다가 정확한 통계자료로 우리나라 경제와 부동산 시장의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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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전쉽의 현장 정보에는 똑똑한 부동산 거래 팁부터 부동산 정보를 박스 안에 정리했습니다.
게다가 책 내용에 설명한 것을 알아보기 쉽게 다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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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워두면 돈 버는 부동산 정보에는 세세한 현장 정보보다

좀 더 거시적인 부동산 정보와 개발 정보를 담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 3명의 부동산 투자 성공과 실패 이야기를

투자물건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단에 있는 매매 포인트를 읽어보면

성공한 전문가는 어떤 점에 주목하고 고려하는지를 배우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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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에서 고려할 내용,

이런 것은 일반 투자자는 빼먹기 쉬운 부분인데요.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부동산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 조건 중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학군이라는 것도 명심하세요.
이외에도 이 책에서 알려주는 부동산 투자원칙을 배워서 부동산투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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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발표된 8.2 부동산대책을 부록으로 정리합니다.
이 부분도 놓치지 말고 읽어야겠죠.

 

매년 수능이 다가오면 눈치작전과 입시정책으로 학교가 들썩, 학원이 들썩입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면 그럴 필요가 없죠.(물론 이것은 엄청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만...)
부동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저런 대책과 소문이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원칙이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책에서 이기는 부동산 투자원칙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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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거닐記 - 함께 걸어 보면 좋은 서울 가이드 북
표현준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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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말씀하시죠, 아이가 어릴 때가 좋다고요.
지나고 보면 그 말씀이 정답임을 매일 깨닫고 있습니다.
아이의 어릴 적 모습을 폰으로, SNS에도 남길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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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가 아빠 표현준씨는 아이와 함께 걸었던 서울의 거리를

느낌과 사진으로 담아 한 권의 책으로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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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입니다.
1장에는 지역별 가이드 14군데가, 서울의 대표 추천 스팟을 2장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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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산책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적었어요.
부모가 혼자 생각해서 결정하지 말고,

준비과정부터 아이를 동참시키면 산책이 더 즐거울  수 있대요.
골목길을 걸을 때 아이의 눈높이에선 비슷해서 지루할 수 있는데,

그때 할 수 있는 놀이를 소개합니다.
그리고 부모들이 흔히 할 수 있는 설정 사진에 집착하지 말래요.
부모가 원하는 사진이 나올 때까지 자꾸 여러 번 찍다 보면

아이가 부모와의 산책을 싫어할 수 있으니깐요.
마지막으로 산책은 아이를 위해서도, 부모를 위해서도 아닌 

함께 즐기기 위해서 하는 것임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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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맑은 아이의 사진을 보니 저마다 기분이 좋네요.
아이는 얼마나 즐거웠을까요.

이때의 추억이 기분 좋은 기억으로 머릿속 어딘가에 고스란히 남아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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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코스 중에서 제가 가고 싶은 길은 바로 서촌입니다.
서촌을 수식하는 '느릿느릿, 여유를 느끼는'이란 말이 너무 좋더라고요.
자꾸만 바쁘다는, 시간이 없다는 아이에게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서촌을 함께 거닐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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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소개, 코스 매력 포인트, 산책 전 알아 두세요!, 교통편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이야기도 함께 읽을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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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전화번호, 홈페이지, 영업시간, 이용금액 등 소개한 장소의 정보도 함께 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여유가 그대로 느껴지는 서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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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산책한 내용을 적을 수 있는 '산책 일기장'입니다.
간단한 글과 옆엔 사진 혹은 그림 등을 붙이거나 그릴 수 있게 공간이 있어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빨리 가는 걸 느낄 수 있어요.
뱃속에 있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저보다도, 남편보다도 더 키가 자랐네요.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 아들이라 저랑 같이 다니면 부끄럽대서

더욱 부모와 같이 걷는 모습이 부럽습니다.
아이와 손잡고 걷는 것은 딱 그때만 할 수 있는 거니깐요.
자녀가 어리다면 손잡고 걸으세요, 이 책에 소개된 장소가 아니라도 상관없답니다.
서울에 살지 않으면 어떤가요, 자신만의 동네 추천 스팟을 아이와 찾아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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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 서른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폴 칼라니티 지음, 이종인 옮김 / 흐름출판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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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이 단어는 언제 들어도 감당하기 힘든 단어입니다.
죽는다는 것은 나이가 들어서 자연스럽게 죽는 순간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나 젊은 나이에 병들어 죽는 건 보통 생각하지 않죠.

 

 

이 책의 저자, 폴 카라니티는 서른 넘어 의사를 길을 걸었습니다.
최고의 의사로 승승장구할 때 암이 찾아오죠.

암 투병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그의 의지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차례입니다.
에필로그에는 부인의 글이 실려있습니다.

 

 

레지던트 마지막 1년이 남은 시점에 발견하게 된 폐암.
그전부터 몸무게가 급격히 빠지고, 참기 힘든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약을 먹고, 쉬면서 병이 아닐 거라 생각했지만, 상태가 점점 안 좋아져서 검사를 했대요.
암이 넓게 전이돼서 수술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것을 의사인 본인이 가장 먼저 알게 되죠.
아프기 전에 생각했던 계획들을 포기해야 하나 싶었으나,

주치의와 이야기하며 치료를 하기로 합니다.

 

 

그래서인지 몸 상태도 나아지고, 암도 정지 상태로 멈췄대요.
물리치료도 열심히 받아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몸을 만들고,

나아가 레지던트에 다시 복직해 의사로서도 지냈습니다.
아내 루시와 레지던트가 끝나면 아이를 갖기로 했으나,

그 계획을 앞당겨 치료하기 전에 인공수정을 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힘든 와중에도 수술도 하고, 진료도 보았대요.
그만큼 신경외과의사로서의 직업을 너무나 원했고 바랬던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집에 오면 한 움큼의 진통제를 먹으며 레지던트 마지막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멈췄던 암이 다시 진행되면서 기존의 치료방법을 중단하고, 화학요법을 시행했습니다.
화학요법을 실시하자, 입맛도 떠오지고, 책 읽는 것도 힘들고,

사소한 합병증으로 병원을 드나들어야 했습니다.
어느덧 수료식은 다가왔고, 아내 루시의 출산 예정일로부터 2주 전입니다.
수료식에 참가하려고 준비하다가, 응급실에 갔고, 중환자실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일주일을 의식을 잃었다가 다시 깨어나서 퇴원했고,

예쁜 딸이 세상에 나오는 장면도 지켜보았습니다.

 

남편 폴은 딸 케이디가 5달이 되었을 무렵에는

화학요법이 효과가 없어 복용하게 된 3차 치료제 역시 듣질 않게 되었고,
죽 비슷한 것만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마무리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대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서 숨 쉬는 것조차 힘들어했고,

열이 높아서 병원에 간 후로 상태가 더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바에 팝이라는 호흡 유지 장치로 생명을 유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폴과 가족들은 소생 치료 거부 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생의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아내 루시는 말합니다. 사별이라는 것은 정상적인 과정 중 하나라고요.
딸을 돌보고, 남은 가족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남편 폴의 유언인 이 책을 출판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폴의 무덤을 찾아가고, 애도하고, 꿋꿋이 버텨나가고...
이렇게 폴에 대한 사랑은 계속 이어진다고요.

저자 폴이 마지막까지 부탁한 이 책은 사실 미완성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미완성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제가 여자이고 아내여서 그럴까요,

에필로그에 있는 아내 루시의 이야기가 전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누가 죽으면 남겨진 사람은 얼마나 슬플까에 대해서만 생각했는데요.
남겨진 사람도 죽은 사람이 죽는 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 책을 읽고 무엇이 내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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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eer : 맥주 스타일 사전
김만제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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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맥주는 호프집에서 마셨는데, 이젠 집에서 맥주를 많이 마십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맥주들도 많이 저렴해졌고, 같이 먹는 안주도 함께 팔더라고요.
게다가 인터넷 레시피에서 간편하게 만드는 맥주 안주들 많아서

맥주를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어요.
예전보다 수입맥주들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니 저도 맥주를 몇 가지 마셔봤어요.
맥주마다 맛이 다르고, 어떤 종류는 제 입맛에도 좋아서 이름을 외우기도 했답니다.
수입맥주들의 영향 때문일까요? 광고에도 다양한 맥주들이 소개됩니다.
그런 광고를 보면 맥주맛이나 맥주 종류를 글로 표현하는데, 잘 모르겠더라고요.
TheBeer를 읽으면 맥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차례입니다.
1장에서 맥주가 무엇인지 소개됩니다.
챕터 1에서는 맥주의 정의를, 챕터 2는 맥주를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챕터 3엔 맥주 상식을 알 수 있어요.
2장엔 맥주스타일 백과인데요.
챕터 1은 맥주 스타일에 나오는 도표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챕터 2는 라거맥주가,
챕터 3은 에일 혹은 바이젠 맥주를, 챕터 4엔 람빅맥주를 설명합니다.
3장에는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를 보여줍니다.



맥주스타일사전 1장입니다.
맥주를 언제부터 마시기 시작했는지,

맥주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아주 자세히 알 수 있어요.



맥주에 얽힌 역사도 배울 수 있고, 맥주의 쓴맛을 수치화하는 단위인 IBU도 무엇인지 알 수 있네요.



2장에는 다양한 맥주들이 나오는데요,

맥주 스타일마다 대략적인 맛의 분포를 시각화한 도표가 제공됩니다.
맥주의 맛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요소들인 홉, 맥아, 효모 등의 재료에서 나타나는 특성을 비롯해
맥주의 무게감, 그 스타일의 맥주들이 지니는 평균적인 알코올 도수와 색상 등을

도표를 통해 간략하게 확인할 수 있답니다.
도표에 보면 검은맥아란 항목이 있는데요, 검은색 맥아를 사용한 맥주들에만 적용되는 내용으로
검은색 맥아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맥주들에는 항목이 있지 않습니다.
또한 산미도 사우어 비어라 불리는 맥주들에만 존재하는 항목입니다.
도표의 맥주잔 개수는 5개 만점이며, 높을수록 맛이 강합니다.



맥주스타일의 첫 번째 주자, 라거맥주입니다.
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맥주이며,

라거의 하위분류에는 필스너, 페일 라거, 둔켈 등 약 20여 종의 맥주 스타일이 있습니다.
맥주스타일의 두 번째 주자인 에일의 하위분류에는

페일 에일, 스타우트, 세종, 바이전 등 약 70여 종의 맥주 스타일이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칼스버그, 버드와이저는 페일 라거에 속하며,

도표로 맛이 강하지 않고 연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하위분류 맥주 스타일의 개요, 역사, 특징, 대표 맥주가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합니다.
그리고 보충자료도 있어서 읽을거리가 많습니다.



3장에는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가 나오는데요,
영어 크래프트는 수공예와 수공에 작업을 하는 장인을 뜻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이래로 본격적으로 수제맥주가 소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수제맥주라고 들으면 기계의 힘을 쓰지 않고

양조가의 수작업을 통해 맥주가 만들어지는구나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손을 이용한 맥주 양조는 19세기 산업혁명 이후부터 진행되지 않으며,

모두 기계로 작동합니다.


그러면 무엇이 수제맥주란 말일까요?
미국의 소규모 양조장들에서 만들어진 맥주를 크래프트라고 부릅니다.
크래프트라는 용어의 의미는 손으로 직접 담근이라는 근본적인 의미보다는
기존의 대기업의 라거들과는 차원이 다른 열정과 소신을 가지고 다양한 맥주를 취급하는
양조장에서 생산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맥주를 뜻하는 것입니다.
한국도 2014년 4월 소규모 양조장에 관한 규제 완화로

다양한 맥주가 시도될 수 있는 밑거름이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한국에서도 한국만의 크래프트 맥주 문화가 생기길 저도 바랍니다.


특별한 맥주를 원하는 분들에게 외부 소비만 허용되는 보틀샵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대형마트에 비해 조금 비싸지만, 색다른 맥주를 찾는 분들이나
다양한 맥주 악세사리를 구매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보틀샵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도 전국에 약 40개 정도의 보틀샵이 운영 중이니,

검색에서 '보틀샵+맥주'로 찾아보길 바랍니다.



국내 추천 맥주집이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데요, 사지만 보면 외국의 성으로 착각했어요.
하지만 국내에 있는 맥주집입니다.

서울 합정역 주변 홍대 거리에 있는 캐슬프라하 체코맥주와 음식 전문점입니다.
주한 체코 대사관의 연회나 행사가 개최되는 장소이기도 한 캐슬프라하는

유럽의 고풍스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건물 외관과 건물 내부의 사진을 보니

저도 캐슬프라하에서 체코 음식과 맥주를 마셔보고 싶습니다.


The Beer 맥주스타일 사전에는 다양한 외국의 맥주 종류가 소개됩니다.
맥주의 역사와 상식도 덤으로 얻게 되죠.
우리가 알고 있고 대중적인 페일 라거 외에도

인디아 맥주, 아일랜드 맥주, 스코티시 맥주, 벨기에 맥주 등
다양한 맥주스타일을 도표로 시각화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을 것 같은 맥주가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어요.
그래서 매번 먹어서 사는 맥주 말고,

다른 맥주는 어떤 것이 있는지 생각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다른 맛을 본다는 것은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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