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만한 인간 - 개정증보판
박정민 지음 / 상상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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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특별한 생각 없이 책을 빌려도, 골라도 

도서관 분류체계에서 기술과학 쪽의 책들이더라고요. 

그렇게 편독만 하는 저에게 산문집, 에세이는 오랜만이었습니다. 

많이 읽어보지 않아 <쓸 만한 인간>이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었고, 

표지에 나오는 저자인 배우 박정민 씨의 얼굴이 마음에 들어 더욱 설렜습니다.



<쓸 만한 인간> 책날개에 소개된 저자의 약력을 보니 
작가는 아니고, 글씨만 쓸 줄 아는 평범한 옆집 남자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옆집에 박정민 배우 같은 분들이 다들 사시나요? 
제가 사는 옆집엔 왜 아닌 거죠?? 서울에 가면 옆집에 사는 건가요??? 
이런 별스러운 생각도 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쓸 만한 인간>에서 자주 보았던 문장은 '어차피 끝내는 다 잘 될 거다.', 

'다들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모두 행복하시라.', 

'당신은 아주 잘하고 계신 거다.'로 힘을 주는 글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기운이 났어요. 

나도 남한테 해코지를 한 일도 없고, 그래도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니 

내 인생도 괜찮게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공황장애, 강박증, 우울증 등이 낯설지 않습니다. 

옛날엔 듣지 못해서 생소한 용어들이지만, 매체에 연예인들이 나와서 

이런 병에 걸렸었다, 혹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고 고백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해서인지, 

정신과를 간다는 것도 이상한 일로 터부시되지 않지요. 

마음이 힘들면 몸도 힘든 법이니, 몸 건강만큼 마음 건강도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저자도 군대에서 인적성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다며 신경정신과 치료를 권유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 없다고 말해 정상으로 입대를 해 별일 없이 적응하는 것 같았지만, 

상병 3개월쯤 되면서 조금씩 이상해지는 자신을 발견했대요. 

관물대의 옷과 집기들에 각이 잡혀 있어야 하고, 수도꼭지도 가운데에 맞춰야만 했답니다. 

과도한 강박에 신경정신과를 찾아가 상담과 약치료를 받고 전역을 했대요. 

10년 가까이 시간이 지나 지금도 강박 증세가 어느 정도 남아 있긴 하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그 증세 덕분에 집은 언제나 깔끔한 편이고, 

사는 데 있어서 나쁘지만은 않다는 의사의 말에도 공감을 하고 있대요. 

주위에 이런 강박 증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주위 시선이 두려워 숨기려고 하지 말고 솔직하게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좋대요. 

뱉는 순간이 어렵지 뱉고 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합니다.




그의 글은 때론 웃기고, 때론 용기가 나고, 때론 나와 비슷하구나 싶습니다. 

성별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고, 하는 일도 달라 접점은 찾으려야 찾을 수 없지만 

사람 사는 게 어느 정도 비슷하잖아요. 

일은 조금 더 낫겠지, 행복해지겠지 하는 심정으로 하루를 살고, 

오늘도 나름 괜찮게 살았다 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쓸 만한 인간>에서 볼 수 있었어요. 

배우라 조금은 특별한 일상을 살고 있을 것 같다는 제 선입견과는 다른 모습이었어요. 

물론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일반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삶을 보내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는 것을 보니, 그 나이대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항상 뭔가를 배워야만 하는 책을 읽다가 이렇게 잔잔한 일상을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낀 점을 적은 산문집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주위를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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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에 미친 사람들 -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독서모임 운영 노하우와 실천 가이드
김의섭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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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그냥 읽기만 하는 독서가 아닌 
뭔가를 배우고 남기고 싶은 독서를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책 후기도 쓰고, 독서모임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저와 시간대가 맞는 독서모임을 찾다가 없어서 제가 개설했는데, 
다행히 마음이 맞는 분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모집한 인원들이 여러 사정으로 안 나오게 되고, 
새롭게 추가모집을 해서 독서모임을 갖고 있어요. 

평일 점심에 모이는지라 대부분 육아맘들이다 보니 방학엔 참석률이 저조하고, 
그래서 한 달가량을 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독서모임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독서에 미친 사람들>을 읽게 되었어요.


부천에서 부동산중개사를 하는 저자는 독서모임을 통해 참 독서를 알게 되었대요. 

독서를 알기 전인 50살 이전에도 나름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생활인이었지만, 

독서를 알게 된 이후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인생의 목표가 생겼답니다. 

영업도 더 잘 되고, 가족 간의 사이도 좋아졌고, 

무엇보다도 사춘기 아이들과 소통을 하게 되었으며, 

매일 잠자리에 들면서 그날 행복하고 감사한 일을 떠올리게 되었대요.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무슨 좋은 일이 있을까 하고 설레는 이 모든 것은 

바로 독서의 힘, 독서모임의 힘이라고 저자는 자신 있게 말합니다. 


보통 독서는 혼자 하는 것이라 편독할 수도 있고, 자신만의 틀에 갇히기 쉽습니다. 

하지만 독서모임을 통해 평소 읽어보지 못했던 분야의 책도 읽고, 

다른 사람들과의 생각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사고의 확장이 이루어집니다.



"독서를 통해 변화하고 성장한다", 독서모임은 책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더 중요합니다. 
사람이 없으면 모임이 아니니깐요. 
함께하는 사람의 성장을 보면서 나도 자극을 받고, 
본인도 스스로 성장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어제의 나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만들고 성장하기 위해 
독서모임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합니다. 
혼자서 하는 성공은 행복하지 못합니다. 함께하는 성공이 행복합니다. 

독서를 통해 성과를 얻으려면 지속성을 가져야 합니다. 
모임에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독서가 습관화되어야 하겠죠. 
매일 최소 30분이라도 꾸준히 독서를 하면 습관화될 수 있습니다.


마냥 읽기만 하는 것보다는 독서토론을 통해 다지는 작업을 갖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책에서 배운 좋은 습관 만들기를 서로 격려하면서 실천하는 것을 돕는 것이죠. 

혼자 하는 빠른 독서보다 함께하는 느린 독서토론이 지치지 않고 오래 지속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50살에 참 독서를 알고 100살까지 독서계획을 세워보았대요.

나이가 들면 시력과 체력에 문제가 생겨 1년에 100권씩 읽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아 

계산을 해보니 평생 2500권을 읽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고, 

그 많은 책 중에서 2500권밖에 못 본다고 생각하니 읽을 책을 제한해야겠다 생각을 했답니다. 

시간을 낭비하거나 1번 보고 버리는 책을 보지 않고, 두 번 이상 볼 책만 보기로요. 

그리고 해마다 30여 권의 책을 전체를 끝까지 다 보지 않는답니다. 

끝까지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한 권을 보더라도 제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지요.

제대로 보는 것이 정독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책이 나에게 주는 단 한 가지 메시지라도 얻어서 

내 행동과 사고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하에 목표의식을 갖는 독서를 시작했대요. 


더불어 독서모임도 방향성을 가져야 합니다. 

독서모임은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니라 

서로 토론하고 이야기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모임입니다. 

책을 통해 배운 것을 혼자 해보는 것보다 함께 이야기하면서 배워가는 것이 좋습니다. 

나 혼자만의 좁은 경험보다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더 확실하게 이해력을 높일 수 있지요. 

이를 위해서는 나 자신의 좋은 성과와 경험을 나누려는 마음이 

독서모임의 문화가 되어야 합니다.




<독서에 미친 사람들>을 통해 독서의 습관화를 위해, 

편독을 막기 위해 단순히 시작한 독서모임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 목표가 있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독서만을 위한 독서보다 독서를 통해 내가 하나라도 배우고 깨우치려는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 

독서가 의미 있고, 독서모임도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겠더라고요. 

도서 선정과 특별행사, 온라인을 이용한 홍보와 운영방법, 슬럼프를 넘어서는 방법까지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독서에 미친 사람들>에서 얻은 지혜로 지금보다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는 

독서모임 회원들이 되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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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엮다, 라탄 라이프 - 누구나 쉽게 배우는 생활 속 라탄 소품 만들기
김경희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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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일까요, 라탄 소품이 그렇게 예쁘게 보이기 시작한 때가요. 
어릴 땐 눈이 안 가던 연한 나무색의 라탄 소품들이 
결혼하고 제사 지낼 때 채반으로 사용하면서부터 눈길이 가기 시작하더라고요. 
참 멋스럽다, 좋다, 시원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라탄 바구니를 하나 사서 쓰면서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중에 라탄 소품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일상을 엮다, 라탄 라이프>을 읽게 되었어요.


라탄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 때 필요한 기본 재료와 도구들을 소개합니다. 

라탄을 비롯한 모든 재료는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 있고, 종류와 크기도 선택할 수 있더라고요. 

단순히 등나무로만 알고 있었던 라탄은 물에 닿으면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어 

자르고 엮기만 해도 멋진 라탄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라탄 공예에서 많이 쓰이는 환심, 평심, 피등을 알려주고, 

그 외 그릇, 가위, 송곳, 줄자, 분무기가 필요합니다. 


라탄 작품을 만들기 전 기초 작업이 필요한데요, 

환심은 무게 단위로 실타래처럼 둥글게 말린 상태로 판매합니다. 

따라서 미리 소분해야 작품을 만들 때 편하겠죠. 

재료 소분하는 방법과 라탄 작품 만든 후 마무리와 보관 방법을 설명합니다.


라탄 공예 때 많이 쓰이는 용어도 정리합니다.



라탄 공예는 바닥과 몸통, 마무리로 구분되는데 
각 부분을 짜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소개한 방법을 숙지해 다양한 라탄 작품을 만들어보세요.


<일상을 엮다, 라탄 라이프>에선 +자바닥 코스터, 井자바닥 코스터, 연꽃바구니, 원형바구니, 

원형채반, 뚜껑바구니, 투톤 빨래바구니, 무늬 컵홀더, 평심 컵홀더, 화병, 파우치 토트백, 

에코 라탄백, 삼각전등갓, 원형전등갓, 원형거울 만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출산과 육아로 경력 단절 7년 차에 라탄을 만나 SNS에서 인기 있는 라탄 디자이너가 된 
저자 김경희 씨는 팔로워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요청으로 
라탄 클래스를 진행하는 등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오롯이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는 취미를 찾기 위해 이것저것 해보다가 
라탄을 만나 주말도 잊은 채로 매일 아침부터 밤 10시가 넘도록 라탄 만들기에 빠져 지냈답니다. 
힘들다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니 자신에게 딱 맞는 취미를 찾은 셈이죠. 
내 손으로 만든 작품을 보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저도 일상의 여유를 가지게 되어 무엇을 해볼까 아직 고민 중인데요. 
나한테 딱 맞는 취미를 찾기 위해선 여러 가지를 시도해봐야겠죠. 
그중의 하나로 라탄 공예 <일상을 엮다, 라탄 라이프>로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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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었는데 기억나지 않을까 - 생각을 편집하는 독서노트 글 비행학교 시리즈 5
남낙현 지음 / 씽크스마트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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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읽었는데 기억나지 않을까> 책 제목처럼 왜 그런 걸까요? 

책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몇 권씩 읽는데,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나질 않아요. 

나중에 다시 읽은 책을 보면 읽었다는 기억은 나니 그나마 다행인지도 모르겠네요. 

읽은 책을 기억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왜 읽었는데 기억나지 않을까>에서 알려준다니 기대가 됩니다.



저자 남낙현 씨는 3년간 매일 책을 읽었더니 책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 쓰기 시작했답니다. 

그런데 인용하고 싶은 문장이 어느 책에 나온 건지 기억이 나질 않아 

며칠을 책을 찾아 헤맸다고 해요. 

책을 허겁지겁 읽을 때는 기억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알 같은' 느낌을 자주 받았대요. 

며칠만 지나도 무슨 내용을 읽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고요.


그래서 '독서노트'를 쓰기 시작했답니다. 

독서노트 작성은 책을 읽은 후의 활동이기 때문에 

노트 작성이 독서를 어떻게 했느냐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책을 잘 읽는 것과 더불어 읽은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사색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노트는 생각을 글로 적는 작업이기에 어떻게 적을지를 구상하고 

자연스럽게 사색도 할 수 있으며, 

계속 쓰다 보면 이 책을 어떻게 정리할지 다양한 방법을 찾으며 독서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게다가 노트에 적은 문장도 시간이 흐르면 잊히지만, 

눈으로만 읽은 것과는 기억에 다르게 저장됩니다. 

'글로 바꿔놓은 생각과 사색의 흔적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사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나만의 사색 도서관을 가지고 있나요? 

독서노트 기록이 쌓이면 쌓일수록 세상 유일한 내 생각과 사색을 모아 놓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눈으로 보는 세상과 달리 손끝을 통해 

생각을 글로 기록하는 곳에서만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고 노트를 너무 잘 적으려는 욕심이 앞서면 쓰다가 흐지부지됩니다. 

어떤 경우든 '책 읽는 즐거움이 먼저'입니다. 

독서노트를 잘 쓰고 꾸준히 지속하는 데는 독서가 가장 중요합니다. 

노트 작성에 앞서 순수한 독자로서 책에 푹 빠져 읽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분석하고, 해석하면서 읽고자 하면 책 읽는 재미가 반감됩니다. 

독서노트는 '독자', '저자', '자신'의 3시선으로 작성합니다. 

우리는 책을 독자의 시선으로만 보는 경향이 있어요. 

이 틀을 깨고, 시선을 확장하려면 여러 관점으로 접근해 봐야 합니다. 

다양한 관점으로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첫 번째 시선, 독자로 적는 것은 좋았던 문장을 필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독자로서 읽고, 중요한 문장을 적으며 생각하고 사색했다면 

두 번째 시선인 저자가 떠올린 첫 생각인 주제를 찾아봅니다. 

저자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최초의 생각을 찾았다면 책에 대해 

나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해석하는 세 번째 시선을 만나게 됩니다. 

노트에 기록하고 나서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고 오래 기억되는 것은 

나만의 재해석을 한 문장입니다. 

읽은 책을 7글자 이하로 정의하면 그 문장이 

자신이 재해석한 책의 제목이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쓴 독서노트를 한 번씩 읽어보세요. 

노트 안에 책을 읽고 작성하는 시간과 노고가 담겨있습니다. 

일단 작성해두고 나면 그 후엔 5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 투자해도 큰 효과를 얻습니다. 

좋은 문장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을 수 있고, 그 당시의 생각과 사색을 떠올릴 수 있어요. 

거기에 그때 생각에 현재 생각을 더할 수 있게 됩니다. 

독서노트를 다시 읽을 때는 초서한 문장과 자기 생각을 

책을 정독하거나 속독할 때보다 더 깊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책 마지막에는 저자의 일상을 건드린 최고의 노트 기록을 소개합니다.




저도 책을 많이 읽겠다는 목표에 얽매어 책을 기계적으로 읽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머릿속에 책 내용이 잘 떠오르질 않았어요. 

다독보다 내 마음을 울리는 문장을 찾아 적으며 그때의 느낌과 재해석을 할 때 

비로소 머릿속에 오래 기억이 되고, 책을 온전히 읽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제 저도 독서노트를 만들어 책을 제대로 읽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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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도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 - 한 권으로 정리하는 돈되는 교통호재 A to Z
IGO빡시다 지음 / 잇콘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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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테크 하고 싶지만 돈 단위가 커서 겁도 나고, 안 되면 어떡하나란 생각에 

아직도 망설이고 있습니다. 

주위에 오른다더라는 기사, 지인, 투자자의 말을 듣고 같이 투자했다가 

돈이 묶여서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아직까지 생각은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진 못하고 있어요. 

그런 차에 <교통망도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를 읽었습니다.



부동산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면 오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알아보게 됩니다. 

보통 입지를 분석하기 위한 요소로 '교통, 주거지, 일자리, 생활 인프라, 자연환경, 

학군'을 꼽는데, 그중 나머지 5가지 요인을 압도하는 절대적인 요소가 바로 교통입니다.

교통이 개선되면 나머지 요소는 보완될 수 있기 때문이죠. 

당장 그 지역에 일자리나 생활 인프라 등이 부족해도 교통만 편리해진다면 

좋은 일자리 지역, 좋은 인프라 지역으로 접근하는 것이 쉬워집니다. 

교통체증이 심각하고 대중교통 환승이 불편한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는 상태에서 

편리한 노선이 새롭게 개통된다면 어떨까요?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고, 원하는 곳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니 

그 지역에서 생활하기가 편리해지고 시세 상승은 당연히 따라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호재 중에서도 

교통망 수립 계획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교통망 수립 계획만 생긴다고 돈 되는 호재는 아닙니다. 

정확한 개통 시기를 따져보고, 실제로 편리할지 체크하며, 홍보성 뉴스에 속지 말아야 합니다. 

이렇게 돈 되는 교통호재를 한발 빠르게 찾아내는 방법은 

뉴스의 원문 출처, 국회 및 지방의회 회의록,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을 살펴봐야 합니다.



철도나 도로를 비롯한 모든 개발 사업을 국가 재정으로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민자사업자와 함께 진행합니다. 

민자사업은 MRG 폐지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어요. 

MRG(최소운영수입보장제)란 민간투자사업을 진행할 때 예상 운영수입이 얼마나 될지를

미리 추정해 협약에 포함시키고, 수입이 그보다 모자랄 경우 부족한 부분은 

정부가 메워주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심각한 예산낭비로 인해 이 제도는 폐지하게 되고, 

새롭게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과 BTL(Build-Transfer-Lease) 방식이 생겼습니다. 

BTO 방식은 높은 수익률 대신 높은 리스크가 발생하며, 

BTL 방식은 사업자의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기 때문에 

많은 민자사업자는 BTL 방식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리스크 부담 때문에 BTO 방식을 선호하지 않자 리스크를 분담하는 

BTO-rs 방식이 생겼습니다. 


이런 사업방식의 정확한 이해와 철도 노선의 종류를 숙지하고, 

철도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단계를 체크해야 합니다. 

그리고 사업 진행 중에 여러 가지 변수(싱크홀, 문화재 발견, 노선 변경 등)가 생기는지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이란 정부가 투자를 효율적,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수립하는 전국 단위의 철도 계획입니다.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은 10년 단위의 중장기 계획인데, 

5년마다 한 차례식 타당성을 검토하여 변경이 가능합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가장 최근 계획은 2016년 6월에 발표된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으로 

이는 2011년 발표되어 2020년까지 유효한 '제2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을 반영한 

계획이기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살펴야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5년마다 고시되는 계획 중에서 

이전 계획과 연속성이 있는 테마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교통망도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에서 전국 테마와

신안산선/월곶-판교선/GTX-A·B·C노선/대곡-소사-원시선/수서발·인천발·수원발 KTX 노선에 

어떤 돈 되는 호재가 있는지, 그중 어느 지역을 주목해야 하는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부동산 재테크를 하겠다고 부동산 뉴스를 조금만 훑어봐도 

어느 지역에 무슨 호재가 생겼다, 어느 곳이 뜰 것이다, 어디가 돈이 된다며 

기사인지 광고인지 모를 글들이 넘쳐납니다. 

이렇게 많은 정보 속에서 옥석을 가려야 하는데요, 

바로 '돈 되는 호재'와 '돈 안되는 호재'를 구분해야 합니다. 

부동산 투자자라면 호재라고 해서 솔깃할 게 아니라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분석하기에는 쉽지 않은 일이죠. 

관련 용어도 어렵고, 자료는 어디에서 찾아야 하며, 

그중에서 어떤 것을 봐야 하는지 막막합니다. 

<교통망도 모르면서 부동산 투자를 한다고?>에서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수많은 호재 중에서 돈 되는 호재가 무엇인지 정리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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