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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론의 법칙 ㅣ 변호사 미키 할러 시리즈 Mickey Haller series
마이클 코널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5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3/0531/pimg_7792991253877264.jpg)
영미 범죄 소설 분야 최고의 작가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흥행 기록을 갱신하고 있는 저자는 에드거·앤서니·매커비티·셰이머스·딜리즈·네로·베리·리들리 등 영미권 최고의 추리 소설에 수여하는 각종 상을 비롯해, 일본의 몰티즈 팰컨, 프랑스의 39 컬리버·그랜드 프릭스, 이탈리아의 프리미오 반카렐라 등 유수의 상을 석권해 세계 최고의 장르 소설가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럼, 그가 쓴 최신간 <변론의 법칙>을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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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마이클 할러는 형사 사건 전문 변호사이며 자신의 분야에서 유명합니다. 그날도 할러가 맡은 사건의 피해자가 무죄 평결을 받고 축하 파티를 했습니다. 그는 파티 값을 치르고 차를 몰고 집으로 가다 LA 경찰국 밀턴 순경이 차량 번호판이 없다며 그에게 신분증, 운전면허증, 등록증을 요구합니다. 순순히 응하는데 밀턴 순경이 트렁크 밑의 땅에 묻은 얼룩을 보고 트렁크를 열어달라고 했고 이를 거부하자 체포하고 순찰차 뒷좌석에 태웁니다. 할러는 뒷좌석에서 자신의 트렁크를 여는 밀턴을 보았고, 그의 표정으로 트렁크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곧바로 할러는 LA 시내에 있는 트윈타워 구치소의 집중 관리 수용동으로 갔습니다. 이곳은 재판을 기다리거나 주립 교도소 징역형 선고를 기다리는 접근금지 상태의 수감자를 수용하는 곳입니다. 할러는 1급 살인 혐의를 받고 있고, 자기 자신을 변호하고 있습니다. 그는 본인 변호인으로서 수사관 시스코와 대리 변호인 제니퍼 애린슨과 회의를 할 수 있게 구치감 1인실에 배정받고 회의를 했습니다. 대리 변호인은 그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은 변호사로 자료 출력과 정리, 재판 준비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준비 서면을 다듬는 일을 합니다. 그의 사건을 맡은 검사는 데이나 버그이며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려는 성향을 가지며 재판이 불가피한 사건들을 주로 맡습니다. 그의 사건은 워필드 판사가 맡았는데 그녀는 냉정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법조인이며 한때 변호사 협회 회원이기도 했습니다. 워필드 판사의 냉정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성향으로 할러는 운이 좋다고 판단하였고 제3자가 진범이라는 변론을 준비합니다. 시신으로 발견된 피해자 샘 스케일스는 재난을 이용해 사기를 친 사람입니다. 일말의 죄책감이나 양심의 가책도 없이 웹사이트를 개설해 지진과 쓰나미, 산사태와 학교 총기난사사건의 생존자들을 위한 기금을 모았고, 한때 할러의 의뢰인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몇 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검찰은 할러가 집에 있었다는 시각에 샘 스케일스가 그의 차고에서 살해됐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들을 수집했고, 피해자가 수임료를 주지 않아 할러가 그를 살해했다고 주장합니다. 그의 변호사 사무장 로나가 이제까지 맡은 사건에서 그에게 앙심을 품고 함정을 팔 사람을 찾아보니 루이스 오파리지오 딱 한 명이 나옵니다. 그는 의뢰인이 아니라 증인이었고, 증인석에 앉은 그를 할러가 코너로 몰아 진범으로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배심원단은 할러의 의뢰인에게 무죄판결을 내렸고, 오파리지오는 자신의 불법적인 일들이 밝혀져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법원 화장실에서 할러와 마주친 그는 황소 같은 덩치로 그를 위협하며 죽이려고 했습니다.
죽은 샘 손톱에 끼어 있는 성분이 이상함을 눈치챈 할러의 이복형제 전직 형사 보슈가 이를 조사하면서, 오파리지오와 샘 스케일스의 관계가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도대체 누가 할러에게 이런 짓을 했는지, <변론의 법칙>에서 확인하세요.
<변론의 법칙>은 살인범으로 몰린 변호사가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수용동과 전자발찌를 찬 채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팀과 함께 움직이며 진범을 찾습니다. 재판 날짜는 가까워오고, 검사의 방해와 FBI의 등장까지 그의 사건에 숨은 배후가 있음을 알게 되지만 자신의 결백을 입증할 증거가 많이 없습니다. 읽을수록 주인공이 어떻게 이 난국을 타개할 것인지, 그것도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진범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한 마음에 500쪽이 넘는 분량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도 없이 읽게 됩니다. 또한 변호인과 검찰 측이 유리한 배심원단 12명을 선정하기 위해 쓰는 방법과 절대적 기피권, 대배심과 예심의 절차와 차이, 증거 개시 청구권 등 재판에서 생생하게 진행되는 여러 과정을 생생하게 알 수 있어 미국의 재판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됩니다. 이제까지 재판 평결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무죄가 결백을 증명해 주는 것이 아니며, 배심원단의 평결이 결백을 증명해 주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살인범으로 몰려 힘겹게 이를 해결하는 변호사 미키 할러가 등장한 다른 책들을 읽어야겠습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