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경필쓰기 5급 훈민정음 경필쓰기
박재성 엮음,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인증 / 가나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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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문 전공 교육학 박사를 받았고,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이사장 겸 회장, (주) 훈민정음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저서를 썼고, 작품 활동을 한 저자의 <훈민정음 경필쓰기 : 5급>을 보겠습니다.



경필은 뾰족한 끝을 반으로 가른 얇은 쇠붙이로 만든 촉을 대에 꽂아 잉크를 찍어서 글씨를 쓰는 도구라는 뜻이지만, 동양의 대표적인 필기구인 붓이 부드러운 털로 이루어졌다는 뜻에 대해서 단단한 재료로 만들어진 글씨 쓰는 도구란 의미로 펜, 연필, 철필, 만년필 등을 이릅니다. <훈민정음 경필쓰기 : 5급>에선 글씨 쓰기의 기본을 알려줍니다. 경필쓰기를 잘 쓰려면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 펜을 잡는 요령이 어떻게 되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훈민정음 경필쓰기 : 5급>은 낱자 쓰기와 훈민정음 5급 글자를 모두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먼저 낱자 쓰기에선 낱자 자음(닿소리, 겹닿소리), 낱자 모음(홀소리) 쓰기가 있는데, 낱자 자음 다음에 오는 낱자 모음에 따라 어떻게 써야 할지를 보여줍니다. 훈민정음 궁서체 정자 쓰기는 곱고 바르게 그어 내려가며 끝은 가늘고 자연스럽게 써야 하기에 세로획을 똑바로 내려야 합니다. 어떤 부분을 주의해서 써야 하는지를 유념해서 연습해 봅시다. 훈민정음 5급 글자를 모두 연습할 수 있도록 첫 자음 순서대로 관련 글자를 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훈민정음 경필쓰기 : 5급>에 제시된 우리 글자 2350자를 꾸준히 연습했다면,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에서 시행하는 응시원서와 채점표, 응시 원고가 책 마지막에 있으니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훈민정음 경필쓰기 : 5급>은 자음 14자와 모음 10개로 조합할 수 있는 2350개의 글자를 전부 써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초등학생 때부터 연필로 글씨 연습을 했고, 연습장에 빽빽하게 글씨를 써보라는 숙제가 많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어쩔 수 없이 손으로 글자를 많이 썼는데, 요즘 아이들은 태어나면서 스마트폰 터치를 먼저 배우고, 유치원과 학교에서도 글씨 쓰기를 많이 가르치질 않습니다. 그래서 자모음 쓰는 순서도 제멋대로고, 글자는 더욱 알아보기 힘듭니다. 수업도 자료화면과 수업 시간에 주는 유인물로 대체되어 옛날처럼 칠판 가득 적혀 있는 선생님의 글씨를 적을 필요가 없고, 수업이 이해되지 않으면 인터넷 강의로 봅니다. 그래서 더욱 글씨 쓸 일이 줄어듭니다. 이런 현실에서 일부로라도 <훈민정음 경필쓰기 : 5급>의 글씨를 써봄으로 한글에 대한 자긍심도 느끼고, 반듯한 글자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올해 어디서나 자신 있는 자신만의 손글씨를 완성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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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 - 삼국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전쟁의 승패를 갈랐던 화학 이야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0
곽재식.김민영 지음, 김지혜 북디자이너 / 21세기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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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이자 소설가인 저자는 KAIST에 진학해 2002년에 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화학을 전공하여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신문과 방송에서 과학 지식으로 사회 현상을 해석하는 필진 및 패널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의 먹는 화학 이야기",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등을 썼습니다. 그럼, 인생명강 시리즈 <곽재식의 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를 보겠습니다.



1장은 삼국 통일의 투석기를 설명합니다. 역사적으로 많이 사용했고 전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사극에서 별로 본 적이 없다는 이유로 투석이는 이국적인 무기처럼 느껴집니다. 예전 기록을 보면 투석기보다 '포차(抛車)'란 단어가 더 자주 보이는데 돌 던지는 기계를 뜻합니다. 돌을 날려 보내는 장비의 크기가 크면 대포라 했고, 화약을 이용한 대포는 화포(火砲)라 불렀습니다. 투석기가 움직이는 원리는 지렛대의 원리로 투석기에서 중요한 핵심 부품은 밧줄입니다. 밧줄이 튼튼하면서도 탄성력이 있으면서도 힘을 잘 받아야 좋은 투석기가 됩니다. 역사 속 줄은 지푸라기로 만든 새끼줄인데, 지푸라기는 쌀이 열리는 벼를 자른 줄기로 햇빛을 받으며 논에서 자랍니다. 광합성을 하면 맨 먼저 만들어지는 것이 포도당이고, 포도당 두 개가 연결된 엿당(말토오스), 포도당이 방향에 따라 여러 개 붙은 전분과 셀룰로오스가 생성됩니다. 지푸라기를 꼬아서 새끼줄을 만들면, 섬유소의 강도가 바로 새끼줄의 강도가 됩니다.

4장은 조선을 공격한 외국 군함을 설명합니다. 신미양요, 병인양요 때 조선 군사들도 총을 사용했으나 외국에 비해 세부 사항이 무척 달랐습니다. 세부 사항의 차이가 승패의 차이를 만들었고, 국력의 차이였습니다. 일본 군함 운요호에 탄 일본인 병사는 60명 정도로 앞선 프랑스군과 미국군에 비하면 적은 숫자입니다. 불과 60명이 타고 있는, 석탄으로 움직이는 배 한 척 때문에 조선은 강제로 개항을 하게 되고 나중에는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결과에 이르고 맙니다. 운요호라는 배를 알기 위해 석탄을 원동력으로 삼는 증기 기관에 대해 알아봅니다.




현대 전쟁은 화학이 결정하듯이, 역사 속 전쟁에서도 전쟁과 화학의 관계는 명확합니다. 청동기 시대에는 청동검을 만들기 위해 돌에서 금속을 뽑아내 가공하기 위한 화학 지식이 필요했고, 근대 이후로는 독가스 같은 화학 무기를 전쟁에서 활용했고,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스텔스 도료를 만드는 기술이나 방탄복을 만드는 재료를 개발하는 기술도 화학의 산물이니 시대를 막론하고 화학은 전쟁과 직결되는 과학 분야입니다. 또한 역사 속에서 일어난 많은 변화도 크게 보면 화학과 관련이 깊은 경우가 많습니다. <곽재식의 속절없이 빠져드는 화학전쟁사>는 역사 속 전쟁이 어떤 화학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다른 역사책과는 다른 관점에서 전쟁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나갈 미래 역시도 화학이 중요합니다. 석유가 왜 중요한지, 석유로 어떻게 휘발유를 만드는지, 반도체를 만들어 수출한다거나, 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이 나왔다는 것도 화학 문제와 관련이 깊습니다. 이 책을 통해 고대부터 지금까지, 앞으로의 미래에서도 세상을 움직이는 화학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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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경필쓰기 8·7·6급 훈민정음 경필쓰기
박재성 엮음,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인증 / 가나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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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국민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문 전공 교육학 박사를 받았고, 중국 산동대학교 객원 교수와 서울 한영대학교 교육평가원 원장을 지냈으며, 훈민정음 신문을 발행하고,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 이사장 겸 회장, (주) 훈민정음 대표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저서와 작품 활동을 하는 저자의 <훈민정음 경필쓰기 : 8·7·6급>을 보겠습니다.



<훈민정음 경필쓰기 : 8·7·6급>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가 '훈민정음'을 바르게 알리기 위해 현대에 맞게 국민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편집했습니다. 경필은 뽀족한 끝을 반으로 가른 얇은 쇠붙이로 만든 촉을 대에 꽂아 잉크를 찍어서 글씨를 쓰는 도구라는 뜻으로 펜, 연필, 철필, 만년필 등을 이릅니다.

글씨 쓰기의 기본을 알려주고, 세로/가로/지그재그/원/세모/네모를 따라 쓰는 기본 학습을 합니다. 기본 학습을 마쳤다면 세종대왕께서 지은 자음 17자와 모음 11자 총 28자를 따라 써봅니다. 어떤 원리에서 만들어졌고, 이름은 무엇이며, 창제 당시의 모양은 어땠는지 등을 설명합니다. 8급 자모음 28자 쓰기를 마치면 7급 낱글자 쓰기와 6급 낱말 쓰기에 들어갑니다.

<훈민정음 경필쓰기 : 8·7·6급> 글씨를 충분히 연습했다면 사단법인 훈민정음기념사업회가 시행하는 검정을 응시할 수 있는 응시원서와 채점표, 응시 원고가 있으니 도전해 보길 바랍니다.




<훈민정음 경필쓰기 : 8·7·6급>에는 세종대왕께서 만든 자음 17자와 모음 11자 총 28자를 씁니다. 현재는 자음 14자와 모음 10자만 사용하기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글자들이 생소할 수 있지만 학생 때 배운 기억이 있어 그렇게 낯설지는 않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펜을 들고 천천히 따라 쓰다 보면 급한 내 행동을 의식적으로 천천히 하자고 마음먹게 됩니다. 제 버릇 개 못 주고 금방 빨리 쓰지만, 틀린 글자를 몇 번 더 써보며 또 천천히 쓰자고 되뇝니다. 이런 마음 수양이 동반되는 경필쓰기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생활로 글씨를 쓰는 기회가 사라지는 요즘에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마냥 바빴던 마음을 다스리고, 특별한 글자체를 얻는 두 배의 기쁨으로 <훈민정음 경필쓰기 : 8·7·6급>을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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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
미야지마 미나 지음, 민경욱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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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일본 시즈오카현에서 태어나 교토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저자는 2018년 "2위의 그대"로 제196회 코발트 단편소설 신인상을 받았고 2021년에 "고마웠어! 오쓰 세이부백화점!"으로 제20회 여자에 의한 여자를 위한 R-18 문학상에서 사상 최초로 대상, 독자상, 도모치카상 3관왕을 휩쓸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럼, 이 작품으로 작가로 데뷔한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를 보겠습니다.



나루세 아카리는 어릴 때부터 달랐습니다. 누구보다 빠르고, 그림도 노래도 잘하고 글자도 금방 익혔고, 글씨도 반듯하게 씁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특이한 행동과 말투에 주위 여학생들에게 무시당하는 상태지만 나루세는 다른 사람의 눈을 신경 쓰지 않고 마이페이스로 지내고 있습니다. 나루세와 같은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친구 시마자키 미유키는 나루세를 지켜주지 못했고, 지역 TV의 저녁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눈에 띄는 괴롭힘은 없어집니다. 나루세는 초등학교 장래희망에 '2백 살까지 살겠다'라고 적었고, 어렵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때까지 사는 사람이 없으니 확인할 방법이 없지 않냐고 되묻습니다. 그 순간 시마자키는 나루세 아카리의 역사를 지켜보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면서 최대한 나루세를 옆에서 지켜보기로 맹세했습니다.

지역의 유일한 오쓰 세이부 백화점이 한 달 뒤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나루세는 매일 백화점에 가서 지역 TV 프로그램의 생중계에 나오는 것을 봐달라고 시마자키에게 부탁합니다. 17시 55분 프로그램이 시작되고, 세이부 백화점에서의 중계가 시작됩니다.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오가는 가운데 나루세만 지역 야구 유니폼을 입고 TV를 정면으로 보며 서 있습니다.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계속되었고, 시마자키도 몇 번을 함께 합니다. 8월을 세이부 백화점에 바치고, 9월이 되자 개그의 정점을 찍겠다며 일본 최대의 만담 대회에 시마자키와 나가겠답니다. 둘은 지난 대회 출연자들의 동영상을 보며 자신만의 대본을 만들고 수정하며 연습합니다.

지역 변호사 요시미네 마사루와 이나에 게이타는 1977년 소꿉동무로 추억의 장소인 세이부 백화점이 내년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에 보러 갑니다. 그곳에서 초등학교 동창생들을 만나 술자리를 갖고, 졸업 30주년을 기념해 내년에 동창회를 열기로 합니다. 간사는 지역축제 실행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고향에서 살며 일하는 마사루가 하기로 했으나 동창회를 열기로 한 그해 코로나가 시작되며 결국 무산되었습니다. 프로그래머인 게이타의 아이디어로 동창회 홈페이지가 만들어졌고 동창생들의 반응이 좋아 온라인상에서라도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그러다 30년 전 친했던 다쿠로에게서 백화점 옥상에서 보자는 메시지가 옵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나루세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는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에서 확인하세요.




44년의 역사를 가진 지역 백화점의 폐점을 30일간 함께하는 나루세, 개그의 정점을 찍기 위해 시마자키와 만담 대회에 나가는 나루세, 백화점 폐점으로 30년 만에 만나게 된 40대 아저씨들, 눈에 띄지 않고 학교생활을 하려는 오누키 가에데, 가루타 대회에 나온 나루세에게 반한 니시우라 고이치로의 이야기가 <나루세는 천하를 잡으러 간다>에 나옵니다. 종잡을 수 없는 나루세의 행보를 친구 시마자키는 같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함께 하고 지켜봅니다. 고등학교는 달라졌지만 함께할 거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마자키의 이사 소식을 듣고 나루세의 일상은 흔들립니다. 이제까지 어떤 일이든 시도해 보고 결과가 신통찮아도 도전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나루세였지만 처음으로 나루세와 함께한 시마자키의 입장이 되어봅니다. 자신이 억지로 끌고 다닌 것이 아닌가 싶은 나루세의 생각은 급발진했고, 엉뚱한 결과로 이어졌지만 친구를 위한 마음을 알기에 둘은 늘 즐거웠답니다. 멀리 떨어져 살아도 같은 하늘 아래 있다고 생각하면 해 나갈 수 있으니까요. 코로나로 일상이 힘들어졌지만 나루세와 시마자키처럼 추억을 만들고 할 수 있는 도전을 시작하고, 꾸준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2024년 나는 어떤 추억을, 어떤 도전을 할지 생각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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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통 시 - 서울 사람의 보통 이야기 서울 시
하상욱 지음 / arte(아르테)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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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에 태어나 리디북스에서 기획자로 일하면서 페이스북에 시를 올리기 시작한 저자는 "서울 시 1,2" 전자책으로 묶어 무료로 배포하다 2013년 1월 종이책으로 출간했습니다. 2015년에는 사랑 시들을 모아 "시 읽는 밤 : 시밤"을 출간했고, 2018년에는 삶에 지친 이들에게 뼈 때리는 위로를 선사한 "시로: 어설픈 위로받기" 책을 펴냈습니다. 또한 2014년 첫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싱어송라이터로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자의 <서울 보통 시>를 보겠습니다.



제목을 보기 전엔 무엇을 말하는 걸까 궁금했다가 제목을 보면 '아!'하고 머리를 상쾌하게 때리고 갑니다. 그런 시들이 세지 않아 정확하진 않지만 150여 편 가까이 있습니다. 작가 소개부터 상큼한 <서울 보통 시>는 평범하게 시작하지 않습니다. 하상욱 시인에게 평범한 것을 바라면 안 되지요. '작가 사진'과 '소'와 '개' 사진을 연결해 '작가 소개'로 보여주고, 작가의 말은 '말' 사진을 실었습니다. 목차는 작가의 목을 누군가 다리로 차는 장면의 사진으로 앞으로 나올 시들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갑니다.

촌철살인 같은 시들이 많이 있지만 그중에서 3편만 소개합니다. '니가 필요해 내가 잘할게'는 '돈'에 대한 시고, '날 알아주네 난 안아줬네'는 '반려동물'에 대한 시입니다. '내 인생은 찾고 싶다 하면서 부모님은 참고 살길 바랐네'는 제목은 없지만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시인이 소개한 시가 끝나면 '시부록'이 있는데, 시인이 적은 시의 제목을 독자들이 정할 수 있는 시 네 편이 있습니다. 그리고 시 내용과 시 제목까지 지을 수 있는 공간도 한 페이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상욱 시인의 시를 읽으면 나도 쓸 수 있겠는데란 생각이 들 겁니다. 그런 독자들의 생각을 시부록에 담았습니다.




읽을수록 내 이야기고, 다시 볼수록 더욱 공감하게 되는 <서울 보통 시>는 "서울 시"의 후속작으로 10년 만에 출간한 작품입니다. 10년이 지나도 저자의 위트는 변하지 않았고, 공감 시의 위상도 여전합니다. 일상의 순간을 시인의 눈으로 잡아 일상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그래서 더욱 눈길이 가고, 여운이 남습니다. '시부록'에서 나만의 시를 완성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나도 한번 써볼까라는 마음을 먹게 만드는 <서울 보통 시>. 2024년은 나도 시인의 눈으로, 시인의 마음으로, 일상의 보통 순간을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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