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별세하신, 성우계의 큰 별. 이자 나의 마음의 지주셨던 오세홍님.

초등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 마음의 위인 중 한분이셨던 분.

프로페셔널 하시고, 나이보다 항상 젊으셔서, 어떨 때는 나보다 더 젊어보이기까지 한 분.

정치적으로도 좌파라 불릴 정도로 다소 과격하셨지만 또 누구보다도 따뜻하셨던 분.

내가 이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하고 늘 생각하게 만들던 분께서 오늘 돌아가셨습니다.

짱구 아빠로도 기억되시지만 어린 마음에는 앤의 길버트 역으로, 그리고 박사가 사랑한 수식의 박사역으로 기억되는 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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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오토 셰이프가 아닐까 싶은데...;;;;;;아직도 깜깜...과연 이게 맞는지?

그래도 한번 해 봅니다...

저번보다는 조금 나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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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스브스에서 엑셀을 이용한 (오토셰이프 기능이라는데 아직 발견을 못 했습니다...도대체 무슨 기능인지?)그림을 봤습니다. 일본 노인분의 작품이라는데 얼마나 아름답던지...

저도 엑셀로 그림을 그려보려고 했습니다. 얼마 뒤면 완결인데, 그때 이북 표지를 써야 하는데 일러스트를 어디서 가지고 올 자본이 안되어서...자작으로(그러나 과연 구린 그림으로 가능할런지.)

근데 이게 좀 까다롭더라고요. 기존에 갖고 있던 노트북님은 사망했고...구 컴퓨터는 골골거리면서 저장을 거부하는 통에, 그리는 거 30분 저장하는데 30분 걸렸습니다. 편집을 했으면 좋았겠지만, 그건 다음으로 넘기고...

우선은 태양과 바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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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는 유감 천만인 마음으로 길준의 집의 초인종을 눌렀다. 그날은 길준과 은미와 준구, 지윤이 함께 티타임을 갖는 날이었다. 준구의 부러진 콧대를 수술하고, 경찰에 지경의 실종을 알렸다. 털보는 그건 몰랐지만, 길준이 하는 행동이 점점 도를 넘는다는 생각에 방문한 것이었다.


"그래서요?"

털보는 네 사람의 시선이 자신을 바라보자 잠깐 당황했다. 특히 은미의 눈이 예전과 달라진 것 같았다.
금괴 하나면 된다고 말하고 호기롭게 떠난 자신이...그 사건에 대해서 어떤 시각을 가졌는가...
정의, 하나면 된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 정의로 해결될 사건이 아니었다.


"은미야 본래 저런 눈이라고 생각하면 그만이지만, 지윤 신부. 너는 왜 나를 그런 식으로 보는 거냐."

"형은 이 사태의 본질을 모르시는군요..."

지윤의 눈매가 예전과 달라졌다.

"이건 복수가 아닙니다."

"신을 믿는 네가 다른 것도 아니고..."

"그럼 형은요. 기자인 형은..."

"말려야 해...이봐 정신 좀 차리라고."

"이건 내가 한 일이 아니니 사과할 필요를 못 느끼겠는데요...?"

길준은 말꼬리를 흐렸다.

"뭐라고?"

털보가 뜨악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제서야 은미가 왜 어처구니 없는 얼굴로 자신을 봤는지 알게 되었다.
"아니, 내가 도착하기도 전에 무슨 일인지 알았다면서...자기가 한 일이 아니라고?"

"나야말로 털보씨께서 기사를 올리신 줄 알고 있었습니다만..."

M일보 상단에 커다랗게 찍힌 찰싹녀, 자살하다. 라는 문구가 적힌 신문이 테이블 위에 놓인 걸 털보는 그제야 봤다.

"그럼...이 사건엔..."

"저희가 끼인게 아닙니다."

지윤이 차분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하게 될일에는 조금 문제가 될 수도 있겠죠..."

"뭔 일을 하려고. 제발 부탁이니 하지마."

길준이 차분하게 그에게 말했다.

"여기 있는 분들께도 설명을 드렸지만 털보씩에게는 보충 설명이 필요하겠군요. 병률이가 이 모든 걸 포기하고 이 나라를 떠날 때까지 전 그 인간의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다 까버릴 겁니다.이미 반 정도는 벌을 받았으니까요...
그리고 이건 제가 하려고 했던 일은 아닙니다. 유언을 집행하는 중이죠..."

"...유언? 아버지의?"

"네."

뭔가 생각에 잠긴 얼굴로 길준은 고개를 은미쪽으로 돌렸다.

"은미씨...명준씨와의 일은 잘 되가고 있습니까?"

"......"

은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잘 되었으면 좋겠군요. 이번 일만 끝나면 은미씨도 명준씨랑 연애가 잘 되면..."

"......"

은미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그리고 준구씨..."

콧대가 살짝 망가진 준구가 길준을 보았다.

"금괴는 잘 보관되어있겠지요? 그 중에 컨테이너 한박스만 빼주세요. 그건 지경씨 몫입니다. 별로 본인한테는 달가운 선물로 가진 않겠지만."

"그분을 다시는 안 잡으시는 겁니까? 두달도 아직 다..."

"잡을 필요가 없죠. 할 일은 다 완수했습니다."

"......"

"준구씨. 컨테이너 40박스는 제 감사의 표현입니다. 이 복수가 마무리되면 저는 개인 함길준으로 돌아갈 겁니다.
다시 주민등록이 있는 이준구씨로 다시 돌아가 가족들을만나셔야죠."

이준구는 이제 가족이 없다. 준구와 길준은 이미 알고 있었다. 준구의 부인은 이혼하고 재혼을 했다.
자식들의 성도 이미 계부의 성을 따랐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젠 당당한 주민등록 거주자인것이다. 더이상 쥐취급 받지도 않고 돌아갈 곳 없다고 괴로워할 필요도 없었다. 다만 이런 복수레 얽매이지만 않는다면...

"고맙습니다..."

털보는 잠시 길준이 유언을 하고 있는 걸로 착각하고 말았다. 그는 갑자기 길준의 손을 잡았다.

"아직이야...죽을 필욘 없잖아."

"누가 죽는다고 했습니까?"


언짢은 표정으로 길준이 대꾸했다.


"마지막 복수를 할  때까지는 결코 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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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병률은 인터넷의 sns를 살펴보다가 어느 동영상에서 윤희의 목소리를 들었다. 불길한 예감에 다른 풀동영상을 받아본 그는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내 이야기잖아. 근데 왜 형이...'

형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그 다음 상황에서 윤희가 형의 얼굴을 때리는 건 선명하게 들렸다.
하지만 앞의 음성에서 제가 나쁜게 아니라...그 말만은 또렷하게 잘 들렸다.

"이거 심각하군..."

정확한 이야기는 아니었기에 그나마 한숨 돌렸다. 문제는 동영상에서 찰싹녀. 라고 불리는 윤희의 정체를 파헤치는 글이 돌고 있었다는게 문제였다. 여자들의 많이 가는 사이트에서는 찰싹녀가 고부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시아주버님의 뺨을 때렸다는 말이 있었다. 물론 이 상태로 넘어간다면 다행이지만 언론에서 거기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면...
등에 식은땀이 돋을 지경이었다. 더더군다나 그의 형이 그녀에게 한 이야기가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야기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래서 그는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너무 무서웠다.


"어서와."

그렇지 않아도 몸도 안 좋은 윤희가, 오로지 남편에 대한 신실한 애정과 우정과도 흡사한 공감대를 가지고 살아왔던 윤희가 변해버린다면...

"우리 앉아서 이야기 좀 하자."

윤희의 말에 병률이 뜨끔했다.

"우리 오랫동안 대화 하지 않은 거 알고 있어?"

"별 문제가 없었으니까...저기..."

병률이 주저 하자 윤희가 스마트폰을 그에게 주었다. 그녀가 내민 스마트폰에서는 찰싹녀, 정치인의 아내설. 이라고 붙어 있는 동영상이 있었다.

"이거 보여? 그리고 이것도."

그녀는 식탁위에 얹혀져 있는 유인물을 보여주었다. 어디서 찍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병률이 흥신소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그리고 겉면에 위선자 의원이라고 적혀 있는 CD와 다른 내용이 담겨있는 듯한 usb가 있었다.

"경찰에서 전화 왔었어."

"응?"

"당신 내가 모르는 동안 참 멋대로 살았어."

윤희의 눈매에 물기가 맺혔다. 

"경찰에서는 그냥 동영상 이야기만 했지만 정말 무서운 건 이 CD와 DVD야. 이거 누구한테서 받았는지 궁금하지 않아?"

"...아니."

"내일 모레까지 경찰에 자수하지 않으면 자기들이 여기에 담긴 동영상을 모든 곳에 배포하겠다고 했어.
 나보고 해달라고 했지만 나로서는 마음이 안 내켜...다른 사람도 아니고 당신이니까... 그래서 결심했어.
예전에 누구한테 몸이 안 좋아서 건강요법을 가르쳐 달랬는데 사과씨를 먹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그래서 그 사람한테 사과씨 추출액을 받았어...근데 이거 먹으면 꿈꾸듯이 잘 잘 수 있다고 했어...영원한 잠을 말이야..."


병률은 목 뒤를 누군가가 강하게 가격받은 느낌이 들었다.

"그...그래서?"

"난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한 결말을 지어야 한다고 생각해."

"......."

그제서야 병률은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속죄해야 된다고 생각해. 당신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 나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고...나는 당신이 청렴한 경찰이나 정치인이 되는 건 상관없지만...적어도 이래선 안되잖아."

"...유...윤희..."

"내 이름 부르지마."

윤희가 쌀쌀한 표정으로 그를 노려봤다.

"남자답게 결정을 내려. 당신이 결정내리지 않고 도망가면 그건 죄값을 치르지 않는 거야.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당신에게 이걸 먹이게 될 거야. 그 전에, 내용이 다 알려지기 전에 깨끗이..."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윤희는 시간이 아깝다는 듯, 그  용기를 들고 침실로 들어가버렸다.
병률은 그 병을 얼굴에서 땀을 뚝뚝 흘리면서 쳐다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는 용기를 내어서 병뚜껑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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