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이 될때까지 20대부터 30대 10년동안 많은 재테크 책을 읽어보았다.

물론 재테크를 하려고 본 건 아니지만, 읽어봐야 뭔말인지 모르는 까막눈...

재미삼아 대학시절부터 읽어봤는데(주로 읽은 책이 주식에 관한 것이었다는...집에서는 주식하면 망한다고 난리난리 나고...결국 집으로 대출해서 가지고 올 수 있는 재테크 책은 없었다...)

성과가 없었다. 그럴 수 밖에...

 

숫자가 약한데 퍼센테이지를 말하는 재테크 책이 나한테 먹힐 리가 없지...

그때 박경철 의사 선생님의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을 책꽂이에 꽂아두었다.

그리고 어제는 6억 언니라는 분의 [부자언니 부자특강]을 꽂아놓았다.

[부자언니 부자특강]은 제목이 맘에 들어서 6시간동안 열심히 읽었다.-왜 이 페이퍼가 형성되었는지 대충은 감 잡으셨겠지...-

그리고 거기서 더 나아간 김에 안 버리고 꽂아둔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을 읽었다.

 

 

결론 :재테크에 관한 책은 알짜로 1권 아니면 2권 읽는게 좋겠다는 것.

여러가지 책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같은 사람에겐 이 방식이 좋고, 내가 읽어본 책들 중에 준수한 책만 골라 읽는게 시간절약하는 것 같아서...

그리고 두분의 책을 다 읽은 결과, 결론은 두 분의 책 내용이 거의 비슷하고(부자언니 쪽이 더 쉽게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 박경철님의 책은 좀 어렵고 현학적이다. 하지만 두 분 다 하시는 말씀은 비슷한 듯.)아마 다른 재테크 책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아직 [세개의 통장]도 꽂아놨지만-이북으로 있고.-이 책은 다루는 분야가 좀 다른 것 같다.

다음에 꼼꼼하게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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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내 병률은 유쾌한 웃음을 터뜨렸다.

"이거 재미있는데?"

"......"

은미는 인상을 찌푸렸다. 이 남자와 맞대결 하는 건 힘든 일이다. 언니를 잠시나마 사로잡았던 남자이고 자신에게도 한때 햇빛같던 사람이라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지금 웃고 있는 사람은 과거의 그 사람의 껍질일뿐이다.

"아직 회기 중이라는 거 잊지 않았겠지?"

"아..."

정의가 자신의 눈앞에서 도둑을 놓친 것처럼 한숨을 쉬었다.

"똑똑한 정은미가 이런 실수를 하다니..."

"......"

"난 의회의 볼일이 있어서 나간다. 내가 임기 다 채우고 나갈 때쯤이면 조용해질거야. 너희들이 뭐라고  떠들건 아무도 관심이 없을 거다. 그리고 지금 내가 바깥으로 간다고 해서 오해할까 미리 말해두겠는데, 그런 일은 있었던 적도 없고 있을 수도 없어. 정의, 난 네 아버지를 생각해서 너한테 부탁한 건데 네가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다.
날 해꼬지하려는 세력이 제법 있는 모양이야. 하긴 나도 위원회에서 위원 중 한 사람으로 지명받았으니...그런 정치인이 없다면 이상하겠지."

날카로운 비웃음을 던지며 병률은 헬스장을 빠져나갔다.

"실패했어요. 그걸 간과했던 제 실수예요."

정의가 말했다.
은미는 고개를 저었다.

"잠시 잊어버린 건 사실이지만, 그 일들이 있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에요. 우리가 저 사람을 끌어낼 수 없다면 저 사람 스스로 끌어내지도록 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어떻게?"

"정치인 중에 아는 사람 없으신가요?"

"...그다지요."

정의가 한숨을 푹 쉬었다. 더 이상 답이 나오지 않는 기묘한 선문답을 앞에 둔 심정이었다.

"은미씨는 좀 아실 것 같은데요?"

"...한때 같이 있었으니 저 사람이 아는 사람은 제가 아는 사람과 다 겹쳐요. 거기다가 다 저사람과 같은 선이라서..."

"이럴 땐 신이 있는지 의심스러워집니다."

정의가 말했다.

"제가 은미씨 이야길 듣고 조사를 다 했을 때, 저는 결심했습니다. 경찰, 형사가 내 천직이다. 이 일에 매진해서 대한민국을 선량한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라고요."

"아동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같아요."

은미가 밝게 웃었다. 정의는 우물쭈물한 표정을 지어보이며 그녀 곁 의자에 앉았다.

"근데, 방금 생각났어요."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이 사람이 우리 편이 되어준다면 오히려 역공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하지만 가능성은 0보다는 높겠죠."

"그 사람이 누굽니까?"

"가린 상사로부터 매달 꾸준한 정치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여당의 총수 호두원, 그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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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대 총수입에서 200만원대로 진입한 건 작년부터던가?

이런 어려운 시절에 취업한 것만으로도 고맙게 알라던 어머니 말씀이 있었지만, 그런 어머니도 요즘은 시큰둥하게 말씀하신다.

 

"확실히 취업 안되었을 때보다 낫긴 하지만..."

 

우리 부모님은 연금과 그동안의 재테크로, 노후 걱정은 없으신 분들이다.

다만 내가 노후의 거치적거리는 돌덩이만 안된다면...

아버지는 주식을 적당히 머리굴려서 수익을 얻은 후 어머니 몰래 수익을 다 먹어버리고는 거짓말 하시는 바람에 엄청난 비난을 받으셨고,(망했다고 한 말이 진짜라고 믿고 싶다...그러게 왜 그 말씀은 하셔가지고...)어머니는 최근까지 재테크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않으신다...

 

근데 문제는 이 우월한 재테크 실력자들의 핏줄이 재테크의 재자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전공도 그쪽과 관련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학쪽을 좋아해서 대학교 2학년때까지 정치관련 뉴스를 보고 있던 내가 언제부턴가 소설가를 꿈꾸면서 말랑말랑한 기사를 읽기 시작하다가 마지막에는 아예 뉴스를 안. 봤.다.

 

이게 얼마나 큰 손실인지는 지금에사 깨닫게 되었는데...

지금은 주식 차트표를 봐도, 이자율이 얼마라는 말을 들어도 어...그래? 하고 치운다는 것이다.

근데...지금 가진 돈은 두군데에 분산시켜놓긴 했지만...딱히 관리라는 걸 안하고 있다.

3000만원은 넘는 돈이...

 

어디서 읽기로 3000만원이 넘으면 관리를 해줘야 한다는데, 나는 무식꾼이라 아무것도 모른다...;;;;;그동안 심심풀이삼아 재테크 서적은 많이 읽었는데...

실행을 안 하니 어디 쓸모가 있을 쏘냐...

공부한 내용을 이제 하루하루 이 연재란에 올려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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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당시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그 건물 꼭대기에 며칠 전부터 헌 트럭들이 세워져 있었다고 했다. 그리고 하루에 한대씩 트럭이 사라졌다고 했다. 뭔가를 싣고 있는 것 같았지만, 트럭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르고했기 때문에 내버려두었다고 했다. 귀찮은 트럭이 하루에 한대씩 사라지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그리고 드디어 두대만이 남아 있던 순간, 어떤 남자가 괴성을 지르면서 그 건물밑으로 달려갔다고...

"내 금괴!"

반지의 제왕을 열광적으로 봤다던 트럭기사가 웃었다.

"웃겼죠. 그 영화를 다시 보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그 순간, 그 위에서 트럭이 무서운 속도로 떨어졌다고 했다. 말할 사이도 없이, 그 남자는 그 트럭에 깔려 숨졌다...

"웃을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동안 그 트럭에는 뭔가가 있었던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죠."

정의는 입가에 슬픈 미소를 지었다. 뭔가, 아니다. 뭔가가 일어나고 있었다.
곤죽이 되다시피한 시체였기 때문에 신원을 알기 어려웠지만, 얼마 뒤에는 그가 그 찰싹녀와 동행했던 남자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찰싹녀의 남편은 자신에게 믿는다며 여러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았었다.



"오래간만이군."

병률의 미소에 정의는 혼란을 느꼈다. 아내가 죽었는데...그리고 그 아내와 있던 남자가 죽었는데...
더더군다나 그의 아내는 독약을 먹고 죽었다...미리 준비했던 것처럼 수제로 만든 사과씨 성분 농축액을 먹고...
병률은 헬스장에서 급습당하는 게 싫다고 했다. 의원이 된 후로 따로 관리는 하지 않았지만, 검사인 명준이 헬스 마니아라, 이야기를 둘이서 하기에는 딱 좋다는 것이었다.
그날에 명준이 헬스장에 오지 않는다는 걸 안 정의는 병률이 연습하는 옆에 따라붙었다.

"예."

"나같으면 조의기간 중에는 취조하진 않을 것 같은데..."

병률은 침통한 어조로 말했다. 아까 전의 미소가 거짓말같았다.

"조사할 것이..."

"나를 상대로? 뭘 조사하려고."

병률의 태도에는 긴장감도, 두려움도 없었다. 하긴 그가 예전에 같은 입장에 있었을테니. 이제 와서 긴장감을 가지지는 않을 터였다.

"조지경이란 남자를 아실테죠."

그 말에 병률이 코웃음을 쳤다.

"그래서? 그 남자가 죽기라도 했나? 그걸 왜 나한테 묻지?"

"그 남자는 금괴를 선물받기로 했었습니다."

"잘됐군. 복터졌는데?"

무심한 대꾸에 정의가 말했다.

"트럭 30대분의 금괴죠. 하지만 그는 흙이 가득 든 컨테이너가 실린 트럭에 깔렸습니다."

"깔렸다?"

병률이 등을 돌렸다. 역광을 받은 등에는 자잘한 근육이 보였다. 잘 꾸민 몸이었지만 거짓말같았다.

"하지만 의혹이 있습니다. 그는 30대분의 금괴를 받기로 했고, 상대방도 그에 맞게 준비를 했는데 어째서 그에게 그걸 선물해야 했을까요?"

"...그걸 내가 어떻게 아나?"

"입을 막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요..."

"입? 무슨 입?"

"흥신소 직원들이 적산가옥에 침입했던 그 사건을 은폐한 사람, 불법 진료를 했던 모 요양원의 원장이 콘크리트에 묻혀 바다에 빠졌던 그 사건을 은폐한 사람, 그리고 뇌물 및 성매매로 출세를 노렸던 사람의 사실 은폐..."

병률의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해졌다.

"그게 도대체 나하고 무슨 상관이..."

"명준 검사님께는 이미 보고 다 했습니다. 더 이상 당신과 만나지 않기 위해서 명준 검사님은 이제부터 이 헬스장에 오지 않으십니다."

"뭐라고?"

"나머지 한대의 트럭 컨테이너에는 금괴가 들어 있었습니다...많은 양이죠...그것만으로도 아마 보통 사람은 죽을 때까지 먹고  살 수 있었을 겁니다...이건 오늘 뉴스에 나올 겁니다... 그동안 취조를 받으셔야..."

"닥쳐!"

병률이 소리를 질렀다. 그때 여성의 냉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증거로 날!"

"그 증거는 내가 갖고 있어요. 의원님. 내가 당신의 비리를 고발한 거예요."

"은미야...어떻게 네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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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은 근처 여관 침대에서 몸을 쭈그리고 자고 있었다. 계속 악몽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윤희가 죽어버리는 건 그의 계산 밖이었다. 모 국회의원에게 받은 자료까지 윤희에게 보내고 난 후, 그는 덜덜 떨면서 주변 아무 모텔촌을 떠돌았다.

똑똑.

누군가가 자신을 계속 지목하고 괴롭힐까 두려웠던 그는 하루에 한 여관, 한 모텔을 떠돌았다. 그러기를 며칠이나 했을까.드디어 마지막 여관에 들어가 떨고 있었다. 더 이상 갈 곳도 없었다.

똑똑.

노크가 두번. 그는 쉰 목소리로 조그맣게 말했다.


"누구...들어오세요..."

그렇게 된 이상 더 이상 겁을 집어먹을 일도 없었다. 괴롭히지만 않는다면...

"선생님. 앞으로 온 물건입니다."

찰싹녀의 정체가 밝혀진 이상 그 동영상의 다른 인물인 자기에게 이야기가 들어오지 않을리 없었다.
그냥 얌전하게 있을걸...
하고 후회해봤자 이미 늦은 일이었다.

여관의 여주인이 들고 온 건 조그만 카드와 꽉 잠겨진 작은 통이었다.

-지금쯤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보냅니다. 사과씨 추출액입니다. 잠이 아주 잘 올 겁니다...-

사과씨 추출액은 청산가리 성분이 있다. 그걸 농축해서 넣은 거라면 독약인 것이다...
문제는 죽음보다 더 한 의혹이었다. 누가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하는가...
바짝바짝 말라들어가는 자신에게 이건...

"예...알겠습니다..."

결국 여기도 털리고 말았구나...조지경은 허탈감에 몸을 떨었다. 더 이상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차라리 로얄 호텔에서 시키는대로 조용히 있을 것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말라들어가는 건 같았을 것이다...

똑똑.

이번에는 좀 묵직한 노크였다. 문앞에 망연자실 서 있는 그에게 한 남자가 편지봉투 하나를 건넸다.

"최후통첩인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경은 편지봉투를 열었다. 거친 필적에 사무적인 글투였다.

-로얄 호텔의 감금생활을 잘 이겨내신 걸 축하하며. 약속대로 선생님의 포부에 맞는 금액을 준비했습니다. 현재 계신 여관에서 6시 방향에 이 편지를 보내는 사람 앞으로 된 트럭 30대에 금괴가 꽉 찬 컨테이너 30개를 보냅니다.선생님의 여생에 후회가 없기를 빌면서. 이만..., 아. 모텔촌을 떠돈다고 다가올 공포를 이겨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걱정되신다면 그 컨테이너 받는 걸 포기하시고 거기에만 계시겠다면 안전은 보장해드릴 수 있습니다.-

지경은 눈앞의 금괴를 그려보았다. 그래. 이렇게 사는 건 너무 비참한 인생이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금괴를 안고 죽자. 그는 그렇게 중얼거렸다.

"어차피 털린 거 마지막으로.."

반쯤은 자포자기한 지경은 창밖을 바라보았다. 6시 방향에는 대형마트가 입점했었던 폐건물 하나가 있었다. 그리고 그 주차장이 있던 꼭대기층에 트럭들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길준은 약속을 지킨 것이었다.
지경은 금방이라도 트럭들이 사라질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혔다.

"내 금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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