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새벽에는 막내 도릿을 읽었고...

저녁에는 운동하면서 디올 앤 아이(참 오래간만에 보는 패션 영화군. 나는 막상 내 패션에는 그다지 신경을 안 쓰는데 어째서 보는 건 주로 이런 패션 다큐 영화인건지...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뭔가가 있어서 그런가...)의 디올의 새 수장을 섹시하다면서 보고 있었다.

게이라는 건 신경도 안 쓰고 한참 보고 있었다. 하지만 성격은...으음...생각했던 것보다 날카롭군. 생긴 건 제법 운동파스럽고 온화해보이는데...

 

하지만 이건 패션 영화니 패션에 대해서 집중해서 봐야 한다.

디올의 뉴룩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네이버에서 연재했을 때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역사에 열광하면서 봤었지...내가 옷을 질질 끌고 다니는 것만 아니면 더 좋았을 텐데...도움도 많이 되었을테고.

 

2.

 

들은 건...그러니까 어제 들어왔던 코지 판 투테 하이라이트판을 다 들었다...

내가 좋아해마지 않는 철학자와 불쌍한 두 청년이 애인의 정절을 노래하며 부르는 도라벨라~ 피오르딜리지~! 파트가 없어서 좀 그렇긴 했지만...

요즘 태어났으면 박진영같은 작곡가가 되었을것만같은 모차르트...

분방한 성을 노래하는 모차르트라...헤에...

내가 왜 저 파트를 좋아하느냐고 하면 내가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성악가들의 제대로 된 공연에 가서 봤기 때문이다.(물론 음악선생의 강매가 있었다. 요즘 같으면 당장 쫓겨날 일이지만...거기에 점수가 걸려 있었기 때문에 가지 않을 수 없긴 없었다...)

물론 그 당시에는 뭐가 뭔지 모르니(뭐라고 쏼라쏼라 떠들면서 노래하고 있어...저게 대체 뭐지?)

뭔 소리 하는겨...라고 투덜거리면서 감상문을 적어서 제출했다. 어차피 점수는 따기 어려울 것 같아 페이퍼 가득 난 뭔소린지 모르겠다고! 를 적어서 제출하긴 했지만...

 

근데 지금은 나름 재미있게 듣고 있으니 미스테리...

배울때도 성악곡만 집중적으로 배우긴 했지만...

 

3. 여름 운동은 접고 가을부터 운동 시작하자...해서 오늘부터 운동  시작.

   우선은 실내 자전거 30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베토벤이 남겼다는 오페라곡인데...
오페라  치고는 너무 베토벤스러워서 인기가 없었다는 곡...
인기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오늘의 주제곡으로 한번 들어보는 중...
과연 후고 볼프만큼 들을 수 있는 곡인가 싶어...
근데 막상 틀어보니 그나마 덜 베토벤스러운 성악곡인듯...
배경은 영국이라고 하고,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남편을 구하기 위해서 남장한 여인이 주인공이라고 한다.


여주인공이 주라서 그런가 대부분의 아리아가 여성이 노래하는 것 같다...
남자들은 주로 대화나 짧은 곡인듯 하고..
대체적으로 좀 잔잔하고 격한 부분도 여성의 정의감이 두드러지고, 남자역을 맡으니 좀 낮은 음을 내는 것 같아 약간 실망...좀 극적인 걸 듣고 싶은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는 후고 볼프의 성악곡을 들었다. 클래식 초심자라 아는 건 별로 없지만, 후고 볼프라는 낯선 이름을 들은 건 꽤 되었다. 대학 시절 음악가들의 소소한 일상이나 성격같은 걸 다룬 책이 있었는데, 재미로 읽다가 그 이름을 처음 본 것이다. 거기에는 괴팍한 음악가로, 사티와 볼프를 다루고 있었는데 사티는 이미 고등학교 시절 만화로 많이 접하고 들었던터라... 볼프에 대해서 읽다가 그만 폭소하고 말았다.

볼프는 그러니까 요즘 말로 하자면 님 짱 셈? 나 짱 셈. 님 물먹으셈. 정도 되는 악플러라고 할까.
당대의 이름을 날리던 음악가들을 힙합가수들이 하듯이 디스하고 괴롭히다가 자폭하는 부류의 인간이었다.
후일 정신분열증도 앓으면서 꿈도 희망도 없이 죽어버리고 말았다.
인생은 괴로운 것. 이라는 걸 남기는 음악가가 있다면 이 사람이 아닌가 싶다.

하여간 나도 길지 않은 인생동안 제법 롤러코스터를 탔던지라, 어제는 묘하게 볼프의 곡을 찾고 싶었다.
어제, 왜 하필 어제일까? 싶긴 한데 아마 주문했던 모차르트의 코지 판 투테 하이라이트판이 곧 도착할때라서 그런가보다. 인생이 신산해도 밝고 찬란한 곡을 주로 썼던 모차르트의 희가극을 듣기 전에 인생의 쓴맛을 그려낸 볼프의 곡이 듣고 싶었는지도...유감스럽게도 볼프는 자신이 늘 천재라고 생각하며 살았다고 하니, 극과 극은 통하는가보다.

하여간 성악곡 하나만큼은 길게 남겼는지... 참 아름다운 곡이라면서 틀어놓고 자버린 내가 깰때까지도 음악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아름다운 곡들이었다...하지만 다음에는 범위를 정해놓고 들어야 할 듯...

처음 보는 사람을 위하여 말한다면 저 볼프라는 성은 늑대라는 뜻이라고 한다. 울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디서 들은 기억이 나는데...어느 인디언 추장이 겨울을 잘 나기 위해서 기상청에 전화를 해서 얼마나 춥겠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기상청에서는 작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부족민들에게 겨울 준비를 넉넉하게 하라고 하고 몇주뒤 다시 기상청에 전화하니 매우 추울 거라고 했다. 그래서 추장은 다시 물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말에 모 인디언 부족이 굉장히 많이 겨울 나기를 준비하고 있으니 올해는 매우매우 추울거라는 이야기였다.

물론 그 모 인디언 부족은 그 추장의 부족이었다.

 

 

왜 이게 생각이 났느냐고 하면 전쟁 날지도 모른다는 말에 내가 제일 먼저 생각한 게 주식이었기때문이었다. 주식이 폭락했겠구나. 사면 득이 될지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날 장 폭락했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를 한 시기였다.

...나는 처음에는 전문가들인데 에이 실수를 할 리가 없지...하다가 잠시 다시 생각했다.

그 사람들이 한국에 사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다 알겠어?

물론 전에 올린 페이퍼대로, 전쟁을 이겨낼 수 있는 화폐란 거의 없다시피 하니...

걱정은 조금 되었지만, 만약 말리는 사람 없었으면 진짜 그날 돈을 많이 썼을지도 모른다. 주식구매에...

하지만 전쟁은 일어나지 않아도 중국시장이 폭락했고, 그에 비례해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 큰 손해는 안 볼지도 모르지만 그다지 재미는 못 봤을지도...

 

 

확실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투자자들보다는 냉정하고 똑똑할진 몰라도 우리나라에 사는 우리만큼은 잘 모르는 건 확실한 것 같다. 이로써 외국인 투자자를 맹신해왔던 내 자세도 고칠 수 있게 되었다. 다행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오페라를 좋아하게 되면서 이제는 여러 오페라를 틀어놓고 글자 처음 배우는 애가 간판 읽듯이 그렇게 듣게 된다.

음악의 음 자도 잘 모르면서, 그냥 마냥 듣는 게 좋은 셈.

종류도 막 섞어놓고 듣는데, 그래도 좋다.

 

 

그중에 제일 좋아하는 건 역시 라트라비아타였지만, 요 며칠 사이에는 서덜랜드가 노래한 안나 볼레나(앤 볼린)와 어제 이어폰을 끼고 들었던 무소르크스키의 보리스 고두노프도 제법 맘에 들었다.(이건 어느 정도 강건한 기풍의 노래가 많아서...아이가 나와서 서투르게나마 부르는 장면도 있었는데...순간적으로 장르를 뮤지컬로 착각을 했다. 역시 러시아라 조금 다른가? 여자들이 두드러지는 오페라라기보다는 남성의 박력 넘치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는 오페라라는 생각을 했다. 뭐, 러시아판 멕베스라니...)

 

서덜랜드의 안나 볼레나는 표지만 봐서는 안나 볼레나 할머니 정도 되겠던데...

최근에 주문하려다 음악의 기쁨 주문하느라, 포기했던 안나 볼레나 실황판에서 미모들이 워낙 두드러지다보니 비교를 안 할 수가....

 

 

이건 마치 처음 와인이나 전통주 시장에 뛰어든 애주가가 매일 저녁 한잔씩 시음하다가 취해버리는 거하고 똑같은 짓이 아닐까 하고...(1달에 100곡을 다운받으니...대부분이 클래식 음악이나 내가 좋아하는 내지르기성 목소리내는 가수들 장르다.)

하여간 스트리밍으로 요즘 매일 밤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인생에 낙이 생겼달까...

지금은 돈 지오반니를 듣고 있는 중인데, 이것도 다른 것들처럼 내 저녁을 즐겁게 해줄까?

물론 듣기만 하지 말고 공부도 해야겠지만...과거 대학에서 음악 수업 듣다가 지루해서 졸았던 기억이 있어서 아직까지는 벨칸토니, 베리즈모니, 오페라 부파니, 오페라 세리아니...거리를 좀 두고 싶은 생각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