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로 초고를 잡겠다고 해놓고 그 말이 무색하게 또 막 쓰는 나...
아, 그래도 이 느낌은...그냥 적고 싶은 느낌.
카페 백색소음 나오는 거 듣다가 우연히 듣게 된 재즈 음악 나오는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음.
아, 듣다보니 이거 괜찮은데?(클래식에 익숙해지려고 쓴 글에서 재즈 별로 안 좋아한다고 쓴 적 있음.)
물론 재즈는 한국의 오리엔 탱고 곡을 들으면서 재즈와 탱고를 합치면 대강 이런 느낌인가? 라고 생각한 적은 있지만.


어린 시절 밤 10시에(국민학생 시절.)하는 재즈-이게 10시였던가, 새벽이었던가 도통 기억이 안 나는...
프로그램을 듣고 울렁증이 생겨서  그 뒤에 재즈라고 하면 어어! 그 어지러운 장르 말이야? 라고 정색하는 나...
지금은 왜 어지러운지 알겠다. 잼세션(?)때문이었지. 

그때는 왜 그딴 걸 좋아하는 거야? 라고 노려봤는데, 생각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도 재즈를 좋아하는군.(아직 재즈 입문자라 그런 건 잘 모른다...어디가 그렇게 매력이 있다는 건가. 재즈?)
그래서 기분 좋게 듣는 김에 초짜의 재즈 기행문-탐험기 정도가 되려나...시작해볼 듯 ...
듣는 장르도 좀 넓혀 볼 김에(요즘 내가 듣는 건 비쥬얼 락 정도라서...클래식은 다운은 받아놓고 마냥 느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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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사놓고 후회를 좀 했었다.
알라딘 엠디에게 속은 것이 아닐까 하고 몇번 고민했는데...

사놓고도 며칠은 손이 안 가더니만 요즘은 외출을 할 때마다 같이 한다.
가서 시간 나는대로 또 읽고 또 읽고 하는데 메모 좋아하는 사람들은 동의할 거다.
메모 이야기를 듣는 건만 해도 얼마나 재미있고 새로운 방법이 많은지 알게 되니까.
그리고 새로운 방법들에는 일관성도 있어서 더 발전할 여지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처음에는 너무 내 위주로  생각해서 그런 것 같다.


노트는 최대한 얇게라는 말에는 동의할 순 없지만, 메모가 바탕이 된 예시글들을 보니 과연...이랄까.
블로그 인기 가 과연 그냥 얻어진 게 아니라는 건 알 수 있게 되었다.
나도 메모를 통해서 뭔가를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란다.
사실 내가 쓰는  알라딘 블로그의 거의 대부분 글은 메모에 바탕을 두질 않아서 일관성이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그림자의 햄릿같은 경우 초반부의 상속법 부분에서 틀린 부분이 많아서 초반부를 다 뜯어고치지 않으면 완성이 불가능했다. 초기에 메모를 통한 숙고와 조사가 있었더라면 피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보고 배운 게 많았다. 작가님의 건필을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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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갑자기 나폴레옹이냐고 묻는다면
얼마 전에 만화가 굽시니스트가 그린 나폴레오나 보나파르코떄문이다.
나폴레옹에 대해선 관심도 없고, 솔직히 프랑스 혁명기 자체에 매력을 못 느끼기 때문에.(전쟁광!이라는 이미지는 좀 있지만.)근데 만화가 재미있어서...
결국 중복인 걸 알면서도 나폴레옹 평전, 나폴레옹의 시대를 구매하여
이번주에 하나는 약 20%까지 읽고 나폴레옹의 시대는 다 읽었다. 거의 3일만에 다 읽은 것 같다.

내가 코미디를 읽는 건지, 비극을 읽는 건지...
굽시니스트 만화에서는 러시아 재원정을 위해서  떠나는 보나파르코에게 

무운장구다. 독재녀야! 라고 썼는데...

...웬 독재 싶더니만, 책을 보니 확실히 독재를...;;;;;;;;
후임자들이 마무리를 천천히 해서 지금의 파리가 된 듯한...
워커 홀릭인 독재자. 여자를 좋아하는 독재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여자에게는 더욱 따뜻한 남자...
매력적인 인물임에는 틀림없지만...그 매력이 점점 독재로 향하면서 변질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다만, 독재가 아니라 장기 정권이더라도 위험한 건 어쩔 수 없다.
호랑이 등에 탄 이상, 떨어지면 호랑이는 한때 주인이었던 자를 먹어치울테니까.
호랑이가 죽기 전까지는 내릴 수 없으니 권력자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나할까.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예외가 있었던 게 아마 이승만 대통령이 아닌가 싶다.
퇴임하면서 환호성을 받고 떠난 아주 예외적인 인물이랄까...

나폴레옹...
독재자. 치열한 정치가.
젊은 시절에 영광을 차지한 군인...
참 덧없는 이름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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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란 자신을 위한 자유일 뿐이다.

-나폴레옹 평전 중에서...-

만인을 위한 격언이 아닐런지...
나폴레옹 평전 읽기는 이제 나폴레옹이 통령이 되는 부분까지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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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그리고 그대.


생각나는 말이 그것밖에 없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는 그렇게 타자를 쳤다.
그녀도 타자를 쳤다.
애인에게 쓰는 글이었나요?
아니오.
남자가 대꾸했다.
그냥 생각난 게 저 단어들이었답니다. 마감은 곧 있는데 쓸 말이 생각나는 게 없군요.
마감 생각하지 말고 주욱 써보세요.
여자가 그렇게 스마트폰의 타자를 멈추고 커피를 앞에 둔 남자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남자가 카톡을 날렸다.
왜요?
시선이 시끄러워서요.
어머. 그럼 제가 나갈까요?
아니오. 됐습니다.
그는 끙끙거렸다.
잘되었네요. 저는 잠시 뒤의 약속이 여기라서. 막상 나가도 할 일이 없거든요.
...잘되었는지 모르겠네요.
남자가 한숨을 쉬면서 커피를 한잔 마셨다.
그는 그게 무슨 쓴 독이라도 되는 듯이 인상을 찌푸렸다.
얼굴 근육 하나하나가 그 독에 중독이라도 된 듯 얼굴에 굵은 자국을 남겼다.
멋있어요.
그녀가 스마트폰으로 두들겼다.
예?
그 오묘한 표정이 멋있어요.
그 말에 남자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고...고맙습니다.
별 말씀을.
남자는 다시 타자를 쳤다.

그대 그리고 그대
내 머릿속에 생각나는 건 오직 당신뿐.

한 문장 다시 늘어났네요?
역시 연애소설이군요.

그녀의 말에 그는 다시 타자를 쳤다.

하지만 당신 옆자리가 비어있는지 
난 확신이 없네.

어머.
그녀가 말했다.
이미 애인이 있는 사람인가 봐요?

뭐, 알 수가 없으니까요.

남자가 카톡을 날렸다.

이게 연애신지 연애 소설인지는 모르겠어요. 좀 더 나가면 치정 사건이 될 수도 있겠죠.

치정사건이면 흥미진진하겠는데요?

여자의 말에 남자가 흥미를 잃은 듯 짤막한 카톡을 보냈다.

전 그냥 솜사탕같은 연애물이 좋아요. 치정사건까지 가면 너무 감정이 깊거든요.

난 당신의 말을 듣지.

연애시?

여자의 질문에 남자는 쉿! 하고 입술을 손으로 막았다.

하지만 당신은 내말을 들을 수 없네.
괜찮아. 내가 당신 몫까지 다 듣고 있어.
듣지 못한 들 어떻다고.

그제서야 여자의 얼굴도 약간 분홍빛을 띠었다.

우린 적을 수 있어.
사랑을 적을 수 있지.
그대는 나의 그대
나는 그대의 그대.
그대로 사랑을 나눌 수 있어.

순간 참지 못하고 여자는 벌떢 일어나 남자의 입술에 입을 맞췄다.

사랑해요!

역시 분홍빛이 된 얼굴로 남자는 카톡을 다시 날렸다.

사랑합니다. 그대. 사랑합니다.

그리고 남자도 여자를 격하게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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