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갑자기 "우리 <역린> 보러 갈까?" "좋지!" 하며 느지막한 저녁에 영화를 보러 갔다.
오!! 나는 벼르고 보았던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보다 갑자기 보게 된 <역린>이 훨씬 좋아서 꽃재만씨한테도 둘 중에 뭐가 더 좋았는지 물어봤다. 꽃재만씨는 스파이더맨이 더 좋았다고 자기는 <역린>보다는 <광해>가 더 괜찮았다고도 하고 그러면서 '역린은 왕이 너무 샤기 케릭이야' 라 덧붙인 말에 나는 완전 빵 터졌는데 ㅋ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정말 맞는 말 ㅋㅋㅋ

아 ㅠㅠ 여튼, <역린> 나는 정말 좋더라 ㅠㅠㅠ
이런 이야기는 오글거려 진짜 싫지만 영화 중간중간에 계속 계속 울었다. ㅠㅠ 나도 이젠 대가리가 좀 굵어졌다고 책이나 영화 같은 거 보다가도 이 장면은 눈물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집어넣었구나 알아채는 순간 팔짱을 끼고 쳇! 해버리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계속 났다는 건 그만큼 내속에 큰 울림을 주었다는 뜻이 아닐까? 아무튼 나는 약 2억불, 원화로 2천억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보다는 <역린>이 좋았고,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았던 <광해>보다도 <역린>이 더 좋더라.
영화를 재미있게 보다보니 당연히 <역린>을 책으로도 읽어 보고 싶어지고,
영화의 시대배경이 되는 18세기 영·정조시대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어져서 책 검색도 많이 해봤는데,
일단 관심가는 책은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 15권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5 - 박시백 ㅣ 역사>조선시대 ㅣ 반양장본 | 252쪽 | 235*170mm |
15권은 (경종.영조실록 - 탕평의 깃발) 이라는 소제목이 달려있고 목차를 보다 보니 끝까지 영조를 거부한 자들, 영조가 남긴 업적들, 사도세자의 비극, 엽기적인 결말 뭐 이런 제목을 단 부분에 확 궁금증이 일었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6 - 박시백 ㅣ 역사>조선시대 ㅣ 반양장본 | 252쪽 | 235*170mm |
16권은 (정조실록 - 높은 이상과 빼어난 자질, 그러나...) 라는 소제목이 달려있다.
마지막으로는 이 책 *_*ㅋ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 박영규ㅣ 역사>조선시대 ㅣ 548쪽 | 223*152mm (A5신)|
현빈이 역린 출연을 결정하고 정조에 관한 책을 그렇게 찾아 읽었다는? 기사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는데,
현빈은 어떤 어떤 책들 읽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