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00억 명 - 전 세계 100억 인류가 만들어낼 위협과 가능성
대니 돌링 지음, 안세민 옮김 / 알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5월 마지막 날 도착한 따끈따끈한 알키(시공사) 신간 <100억명>
안 그래도 요즘 읽고 있는 <정글만리>에서 14억의 중국은 망망대해라면서, '어느 날 느닷없이 G2가 된 중국은 이미 자동차의 수가 2억 대를 넘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되었고, 여성들의 명품 사냥은 브라질을 밀어내고 2위가 되었으며, 미국마저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이런 내용들이 초반부터 나오길래 인구수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이렇게 클 수가 있구나 새삼 놀랐는데.. 마침, 이런 책이라니!!
<100억 명> 나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헐;; 세계인구 수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벌써 100억 명이 다 되어가나? 간 떨어지는 줄 알았다. 그래서 급 검색을 해봤더니 현재 전세계 인구 수는 7,237,285,853명 그러니까 대략 72억 3700만 명 정도?라고 나왔다.
참고 사이트 ▷ http://www.worldometers.info/world-population/
그럼 그렇지; 아직 멀었지; 에이 깜짝놀랐쟈나;;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이제야 찬찬히 책을 살펴보니 이 책은 세계 경제사/미래학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책이었는데. 아, 이런 어려워 보이는 책은 두께라도 좀 얇으면 겁이라도 좀 덜 날 텐데;; 어쩌자고 488쪽이나 되는지 ㅋㅋ
100억 명 - 대니 돌링 ㅣ 알키 ㅣ세계 경제사/미래학 ㅣ반양장본 | 488쪽 | 223*152mm (A5신)
책소개 |
2011년 5월 3일. UN 경제사회국은 전 세계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는 세계 인구 예측 수정치를 내놓는다. 그 이전까지의 예측은 인구가 2100년 91억 명이 되었다가 이후 감소해 2150년 85억 명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날 UN의 내로라하는 인구 통계학자들이 내놓은 전망은 완전히 달랐다. 그들은 2100년 전 세계인구가 101억 명에 도달할 것이고, 이후 100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 100억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인구 폭발은 곧 인류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저명한 지리학자 대니 돌링 교수는 신간 《100억 명》(원제: Population 10 Billion)에서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변을 제시한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
그리고 책 소개 읽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도 하나 눈에 들어왔는데,
“앞으로 몇 년 동안 무인도에 갇혀 있으면서 단 한 가지 정보만 얻을 수 있다면, 나는 인구 변화에 대한 정보를 택할 것이다.”
채권왕 빌 그로스Bill Gross 의 말이다. 인구수나 인구 구성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따라 어디에 돈이 몰릴지가 결정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ㅎㅎㅎ 언젠가 "무인도에 책 1권만 가지고 갈 수 있다면?" 전화번호부를 가지고 가겠다던 소설가 이야기를 읽었던 적 있는데 그때도 와 진짜!! 소설가라면 전화번호부 한 권만 있어도 얼마나 많은 인물을 작품으로 그려내며 절대 심심할 일 없겠다며 놀라워했던 기억도 나는데, 채권왕에게는 인구 변화 정보가 무인도에 전화번호부 만큼 커다란 의미가 되겠구나 ㅋㅋㅋ 생각하니 어찌나 재밌던지.
여튼, 두껍고 ㅋㅋ 뭔가 좀 ㅋㅋㅋ 나한테는 (다 읽으려면 1년은 넘게 걸릴 것만 같은;;;) 어려운 책이긴 하지만
그래도 팔랑팔랑 책장을 넘기다 보니 흥미로운 지점들이 참 많이 보여서 오마이갓!!! 이런 책도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구나!!! 놀라움을 금치 못할 만큼은 아니었지만;; 예상외로 흥미롭더라.

목차 /
50억명: 인류 역사의 전반부, 60억 명: 2000년의 어느 날, 70억 명: 2011년의 어느 날, 80억 명: 2025년의 어느 날, 90억 명: 2045년의 어느 날, 100억 명이 된다면, 100억 명이 되지 않는다면?
목차만 봐도 참 흥미롭지 않나?? 무슨 타임머신도 아니고 ㅋㅋㅋ
과거 현재 미래를 마음대로 넘나들며, 입맛대로 그날 기분 따라 골라 읽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고,

책 중간중간엔 지도, 그래프 같은 참고 자료도 적절하게 첨부되어 있어서 빡빡한 글씨 울렁증? 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고. ㅋ
좀 전에는 70억 명 : 2011년의 어느 날 부분을 조금 읽었는데 이런 내용이 나왔다.
 |
2012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이탈리아 축구 리그에 소속된 팀들의 2009년부터 2011년 성적을 비교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스타 선수에게 연봉을 많이 지급하지 않는 팀들이 연봉 분포가 불균형한 팀과 비교했을 때 성적이 더 낫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략)
축구 선수들의 연봉은 언론에 알려져서 모든 선수가 동료 선수의 연봉을 알기 때문에 축구는 연구 대상으로도 좋은 스포츠다. 스타 선수에게 연봉을 더 많이 지급하면 다른 선수들에게는 역효과를 미친다. 이런 역효과가 연봉을 더 많이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려는 동기를 상쇄할 정도로 커지면, 그 결과는 팀 성적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불평등은 왜 중요할까? 그것은 질투를 의미할까? 연봉을 적게 받는 선수들은 스타 선수에게 패스를 덜할까? 논문의 저자들은 이런 이론을 검증해 보았다. 이들은 선수들이 몇 분 동안 공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는 협력의 부재가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다른 선수보다 연복을 적게 받아서 무시당하는 것은 확실히 선수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 100억 명 - 대니 돌링 :p 195~6
|
이런 연구도 되게 재미있지 않나? "연봉을 적게 받는 선수들은 스타 선수에게 패스를 덜할까?" 라니!! 여튼 잠깐 앉아 읽었는데 예상외로 되게 잘 읽히고, 손길닿는 대로 펼쳐 읽었을 뿐인데 다음 내용도, 심지어 이전 내용도 계속계속 궁금해져서 이 책은 침대 머리맡에 두고 틈날 때마다 한 꼭지씩 읽으며 자야겠다며 책 둘 장소까지 딱, 정해놨다.
그러고 다시 보니 책 뒷면에 적혀있는 정교한 인구 분석, 허를 찌르는 예측, 도발적인 충고!!
앞으로 100년간 펼쳐질 사회질서 재편 시나리오!라는 카피도 완전 영화 같은 게 너무 재치있어 보인다.
과거 현재 미래를 마음대로 넘나들 수 있는 타임머신 같은 책!! <100억 명> 잘 읽겠습니다.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