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오늘 낮에 내게 온 책 포스팅을 하려고 했었던 건데 ㅋㅋ 우째 이야기가 자꾸 삼천포로 빠지는 바람에 중간에 적당히 자르고;; ㅋㅋ 이제야 제대로 내게 온 책  포스팅을 시작한다.

 

■ 2014년 08월 06일 내게 온 이런저런 책들

 

 1. 몰락의 에티카 - 신형철 (지은이) | 문학동네 | 2008-12-12

주제분류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ㅣ 반양장본 | 721쪽 | 225*153mm

 

문학동네 신형철 팟캐스트 애청하다 보니, 신형철님 책 다 갖고 싶어져서 구매했다. 이 책은 우선 정가가 무려 18,000원이라서 깜짝 놀라고 실물 받아 보고 책 두께가 엄청나서 두번 놀람 무려 721쪽!! ㅋㅋㅋ

사실 2011년에 구매한 신형철님 책 <느낌의 공동체>도 읽다가 너무 어려워서 던져버리고 ㅋㅋㅋ 그 후로 다시 손을 못 대고 있는중인데ㅋㅋㅋㅋ <몰락의 에티카>는 더 손 안 가게 생겼음 ㅋㅋㅋㅋㅋ 그래도 신형철님 너무 좋아하니까ㅋㅋ 이 책들도 언젠간 꼭 완독하게 되겠지 ㅋㅋ 

 

 

2.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慧敏) (지은이) | 이영철 (그림) | 쌤앤파커스 | 2012-01-27

주제분류 : 에세이 > 명언/잠언록 | 반양장본 | 292쪽 | 214*152mm

 

명상 에세이 1위, 알라딘 2012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혜민 스님 책을 이제야 모셔왔다. 진짜 이 책 첨 나왔을 때부터 내 위시리스트에 담겨 있던 책인데, 이상하게 계속 다른 책에 밀리고 밀리다 [반값 세일] 하는 거 보고 드뎌 구매 완료 (알뜰한 핑키씨ㅋㅋ)

 

 

3. 뉴스의 시대 - 알랭 드 보통 (지은이) | 최민우 (옮긴이) | 문학동네 | 2014-07-30 | 원제 The News: A User's Manual (2014년) 주제분류 : 사회과학 > 비평/칼럼 ㅣ 반양장본 | 304쪽 | 205*145mm

보통씨 책 진짜 오랜만에 구매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부터 시작해서 <불안>까지 알랭 드 보통 책 나오면 바로바로 구매해서 보곤 했는데. 어느 정도 보고 나니까 식상. ㅋㅋ 그래서 최근엔 오~ 이번엔 저런 책을 냈구나~ 정도로 강 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이번 <뉴스의 시대>는 제목부터 너무 확! 끌리고, 책소개를 보다보니

● 우리는 왜 뉴스를 보며 계속 충격받을까? ● 뉴스는 겁먹고 동요하고 괴로워하는 대중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이런 내용들도 보이고 ㅋㅋ 그러게 우리는 정말 왜? 뉴스를 보고 열받고, 화내고, 짜증을 내면서도 왜 중독처럼 또 뉴스를 찾게되는 것일까? 너무 궁금하잖아!

그리고 자칭 표지 평론가(응?)인 나는 사실 이 책이 표지가 예뻐서 구매한 것도 있었는데.. 

책사진이 하두 반지르르하게 예뻐서 당연히 양장본인 줄 알고 샀는데 ㅋㅋ 실물 확인하니 ㅋㅋ 반양장이고 ㅠㅠ

생각보다 두께도 ㅋㅋㅋ 상당해서 아직 한 페이지도 못 읽음 ㅋㅋㅋ

 

 

 

4.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 사사키 아타루 (지은이) | 송태욱 (옮긴이) | 자음과모음(이룸) | 2012-05-18

주제분류 : 인문학 > 인문 에세이반양장본 | 288쪽 | 200*140mm

이 책은 예전에 빨간책방 이동진의 내가 산 책 코너에서 듣고 우왓 재밌겠다며 메모해두었던 책인데 ㅋ

때마침 반값세일 중이기도 하고 알라딘 [이 책이 3,900원! 이벤트 대상도서] 이길래 ㅋㅋ 책 5만 원어치 맞추면서 3,900원에 데려왔다. (그대신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자동으로 생기는 적립금 2,000원을 못 받으니 5,900원인셈)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은 손을 자른다?는 제목만 보고 깜놀할테지만 ㅋㅋ (나도 처음엔 제목에 깜놀라 도대체 무슨 책이지? 호기심이 생긴 케이스;;) 부 제목이 - 책과 혁명에 관한 닷새 밤의 기록이다. 그리고 이 제목의 유래도 빨책에서 동진작가님이 말씀해 주셨던 거 같은데 파울첼란의 시 <빛의 강박>의 한 구절을 따온 거라고 했던가? 

 

여기에 출판사 제공 책 소개까지 조금 더 인용해보자면... 

조용하지만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이 책의 제목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은 니체의 유명한 선언 “신은 죽었다”를 떠오르게 한다. 저자는 루터의 종교개혁을 ‘대혁명’이라 부른다. 루터는 성서를 반복해 읽고 성서에 기록된 메시지와 현실 종교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깨달았다. 물론 루터에게 책을 읽는 것은 기도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기도하는 것에서 나아가 책을 읽고 깨달은 바를 실행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다. 루터가 살았던 그때 “세계의 질서에는 아무런 근거가 없었”고, “그 질서는 완전히 썩어빠졌”기 때문이다. - 출판사제공 책소개 중에서

그러니까 내 나름대로 정리하자면 "기도하는 것은 책 읽는 것과 같은 의미"이고

책을 읽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고 깨달은 바를 실행해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그런 의미가 담긴 책.

 

 

5. 밤이 선생이다 - 황현산 (지은이) | 난다 | 2013-06-25

주제분류 : 한국에세이 ㅣ 반양장본 | 304쪽 | 205*135mm

이 책도 진짜 오래 위시리스트에 있던 책인데, 2013년 작년 말 신형철 팟캐스트 문학이야기 제 5회에 황현산 선생님 나오셨을 때부터 살까 말까를 반복하다가 내가 읽기엔 너무 어렵지 않을까? 너무 꼰대 같은 말씀만 늘어놓으심 어쩌지? 헛걱정하느라 계속 밀리다가 결국 질렀. 이렇게 지를 거였음 진작 지르고 자랑이나 할 것을 ㅋㅋㅋㅋ 이제야 모셔와서 죄송 ㅋㅋ

 

 

아 뭔가 더 할 말이 있었는데...

꽃재만씨가 옆에서 디아블로 하고 있어서;; ㅋㅋㅋ 게임 하는 소리 계속 듣다 보니 나도 급! 게임 하고 싶어 미치겠다 ㅋㅋ

에라~ 모르겠다 ㅋㅋ 책 이야기는 여기서 마치고 ㅋㅋ 어서 디아블로나 하러 가야 겠다ㅋㅋ 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ㅋㅋㅋㅋㅋ 책이 도착했다. 이번에도 속상해서 홧김에 지른 책인데 ㅋㅋ 그런데 더 화나게시리!!!! 

내가 책 지르고 바로 다음날. 알라딘에 <뉴스의 시대> 오늘 단 하루만 알사탕 1,000개 적립금 +1,000원 추첨증정ㅠㅠ

이런 배너가 보이고 ㅠㅠㅠㅠ 참고로 알사탕 천 개면 알라딘 선물 상품권 5,000원짜리 교환할 수 있는데...  

이런 옘병 ㅠㅠㅠ 되는 게 없노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알사탕 500개랑 적립금 1,000원도 받았고, (알사탕 600개는 알라딘 상품권 3,000원짜리 교환가능) 구매하면서 Thanks to도 안 까먹고 잘 눌러서 140원인가? 땡스투 적립금도 받았고 ㅋㅋ <뉴스의 시대> 구매하면 자동으로 따라오는 마일리지랑 멤버십도 다 챙겨 받았으니까 ㅋㅋㅋㅋㅋ (마일리지 1,350점(10%) + 405점(멤버십 3%) + 5만원이상 구매시 2,000점)

내 계산으로는 다른 어느 인터넷 서점에서보다 저렴하게? <뉴스의 시대>를 구매한 것 같기도 하고,

 

 

 

 

아! 말이 나와서 말인데, 진짜 이번에는 내가 너무 알라딘만 주구장창 이용한 거 같아서 오랜만에 YES 24에 주문을 해볼까? 했었는데.. 아무리 이래저래 따져봐도 알라딘 인터넷 서점이 할인도 제일 많고 혜택도 많은 것 같다는 결론이 나와서 이번에도 또 어쩔 수 없이 알라딘에 주문을 하고 말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참 이상함 ㅋㅋㅋㅋ 

 

인터넷 서점가에선 아무래도 알라딘보단 예스24가 인지도도 높고? 내 이웃님들도 거의 다 예스 이용하시는 거 같고, 나 같은 경우도  원래는 yes24 이용하다가 알라딘으로 넘어간 케이스니까.. 암튼, 그렇게 많이들 이용하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을 텐데?? ㅋㅋ 내가 모르고 있는 YES 24 할인혜택 같은 게 있는 건가?  

 

내 눈에는 똑같은 책 <뉴스의 시대>인데

예스는 예스 포인트 10% 적립 + 멤버십 추가 포인트 +  5만원이상 구매시 2천원 추가적립 이게 땡이고.  

알라딘은 마일리지 10% 적립 + 멤버십 마일리지 + 5만원이상 구매시 추가 마일리지 2,000점 + 알사탕 500개 +적립금 1000원 추첨 증정까지 있으니 당연히 알라딘에서 결제를 하는 수밖에;;;    

 

 

 

아무튼 그래서 나는 2014년 8월 6일 : 총 50,360원어치의 책을

이것저것 쿠폰 할인받고 적립금까지 탈탈 털어서 39,68원에 구매완료!!! ㅋㅋ

 

 

 

그런데 또!! 오늘 (2014년08월11일 방금 전 내 알라딘 계정 캡처) 

내 알라딘 계정 적립금을 확인해보니 (마일리지 + 적립금) 또 6,000원이 생겨 있고 ㅋㅋㅋ

(마일리지는 1원부터 적립금으로 전환가능함!!)  이러니 내가 알라딘을 예찬 할 수밖에 ㅠㅠㅠ  

땡스투 해주신분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라 2014-08-12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이 좋아요 :)
혜택 짱짱!
 
TV 피플 북스토리 재팬 클래식 플러스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스토리 / 201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더 좋아지는 무라카미 하루키 :)

나는 <TV 피플>을 2009년엔가? 읽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읽으니 완전 새로운 책 같더라. 헐; 이 단편 안에 이런 내용도 있었던가? 깜짝 놀라기를 여러 번.

 

방금 막 체크를 해봤더니 우리 집엔 하루키 책이 44권 정도 있는데 (구판, 개정판, 1권, 2권, 다 따로 치고 오로지 권수로만) 그중에서도 <TV 피플>은 솔직히 그다지 애착이 가지 않는 책이었다. 왜 그랬을까? 옛날에 끄적인 리뷰들 찾다 보니 (물론 못생긴 책 표지도 한몫을 했겠지만) "내용이 너무 무겁고 어둡다 예전에 읽었던 <도쿄기담집> 이랑 비슷한 느낌이긴 하지만 오히려 도쿄 기담집 쪽이 더 밝은 것 같다"고 적혀있던데,  

 

이번에 다시 읽은 <TV 피플>은 그동안 내가 좋아하던 하루키 작품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들었지만 오히려 그래서 색다르고 신선하고 좋았달까? (하루키라면 뭔들 안 좋겠냐마는;) 총 6개의 단편이 하나같이 다 기묘하고, 야릇하고, 뭔가 으스스해서 소나기 오는 여름밤에 읽기 딱 좋겠단 생각도 들고. 흐흐흐. 

  

 

가노 크레타, 좀비,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 비행기, 잠, TV 피플

총 6개의 작품 중에 나는 <잠>이 제일 좋았는데, 며칠 전에 들었던 문학동네 팟캐스트에서 신형철님은 하루키 단편소설 베스트 7중 세 번째로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를 꼽으셨다. 팔랑귀인 나는 또 신형철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잠>보다는 <우리들 시대의 포크로어>가 제목도 더 있어 보이고 좋아 보이기도 했다가, 가만가만 다시 생각해 보니 표제작인 <TV 피플>도 오! 여기에 나오는 'TV 피플'이 먼 훗날 장편 소설 <1Q84>의 '리틀피플'이 되는 거구나 반갑기도 했다가, 제일 앞에 실려있는 <가노 크레타>는 또 묘하게 <태엽 감는 새>랑도 연결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나는 <좀비> 빼고 다 억수로 재미있게 읽었다. (좀비는 아직도 뭔 소린지 이해가 안 된다;;)

 

​마지막으로 내가 좋아하는 단편 <잠>에는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나는 첫 일주일 동안 <안나 카레니나>를 세 번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발견이 튀어나왔다. 그 장대한 소설은 수많은 발견과 수많은 수수께끼를 내포하고 있었다. 세공한 상자처럼, 세계 안에 조그만 세계가 있고, 그 조그만 세계 안에 또 조그만 세계가 있었다."

내게는 이 책이 그랬다. 읽으면 읽을수록, 새로운 것들이 툭툭툭 튀어나오는 기묘하고 신기한 요술 상자. (넓게는 세상 모든 책이 내게 그렇긴 하지만 하핫;;)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도저히 안 되겠다. 기록을 제대로 안 하니까 나한테 어떤 책이 있는지? 다음엔 무슨 책을 읽어야 되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ㅋㅋㅋ

이 책 보다가, 아 맞다 저 책도 있었지 다른 책도 꺼내어 읽다가, 이번에는 헉! 리뷰 마감일 다 됐네! 쫓겨 허겁지겁 진땀 흘리고, 심지어 어떤 책은 도착하고 몇 달이 지나도록 이 책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있고;; 

맨날 입으로만 부지런히 기록을 해야지!! 노래 부르고, 실천은 계속 미루고 미루다 기억에서 사라지기 다반사.

뭔가 까리뽕삼한 정리 방법 없을까? 

 

생각난 김에, 가장 최근 도착한 책 3권 잡아다가 다짜고짜 사진부터 찍었다. 일단, 하던대로 이렇게라도 정리를..

 

1. 장사의 신 - 우노 다카시 ㅣ 쌤앤파커스ㅣ반양장본 | 248쪽 | 214*152mm 주제분류 > 경제경영> 창업정보

난 아직 제목이랑 표지만 많이 봤지 1탄 <장사의 신>을 못 읽어봤는데;; 이 책은 <장사의 神 실천편>이다.

심지어 이 책은 <장사의 神 실천편 + 한국형 장사의 神 + 장사의 神 - 전3권> 시리즈로도 판매를 하던데..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분이길래 장사의 신!이라고 불릴까?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

 

베스트셀러 <장사의 신>의 저자 우노 다카시의 두 번째 스토리.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장사에 실패한 적이 없다는 우노가 이번엔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누구도 베낄 수 없는’ 장사 비법을 풀어낸다. 그가 키워낸 제자들은 무려 수백 명, 그 제자들이 운영하는 가게만 200여 곳! 우노와 그의 제자들의 생생한 경험, 기발한 아이디어, 친근하면서도 빈틈없는 조언이 담긴 이 책은, 어떤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성공하는 가게’의 기본을 보여준다.

 

아직 본격적으로 읽진 못하고 휘리리릭 책장을 넘기며 스캔만 했는데. 사진도 되게 많아 지루하지 않고, 중간중간 맛있는 음식 사진도 많이 보여 침도 꼴깍 꼴깍 넘어가고...

이 책은 '언젠가는 내 이름을 건 소박한 식당 하나 차리고 싶다.' 소망하는 분이라면?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보실 듯.

 

 

2. 세계 최고의 학교는 왜 인성에 집중할까 - 최유진 장재혁

ㅣ두산에듀 ㅣ 반양장본 | 234쪽 | 223*152mm (A5신) 주제 분류 > 사회과학> 교육학   

하버드가 선정한 세계 최고 명문고의 인성교육과 인재교육을 담은 책 <세계 최고의 학교는 왜  인성에 집중할까>

 

앗싸 이 책은 벌써 다 읽고 리뷰까지 쓴 책이다. 리뷰보기 ☞ http://pinky2833.blog.me/220083995626

이 책은 특히 교사 분들, 교육학이나 자녀 교육에 관심이 많은분들께 인기 있다고 한다. 

 

 

3. 우리의 마지막 순간 - 브렌던 라일리 ㅣ 시공사 ㅣ 반양장본 | 284쪽 | 223*152mm (A5신)

주제 분류> 에세이> 외국 에세이

 

난 이 책, 책 소개 살펴보다가 말콤 글래드웰의 <블링크>에 인용되기도 했다는 말에 유독 꽂혔는데.    

앗! <블링크>라면 내 책장 어딘가에도 분명 있을 텐데 함보자. 근데 내가 이 책을 읽었던가? 안 읽었던가? 기억이 오락가락하기도 하고...  

 

"이 책은 평소 일반인들은 잘 알 수 없는 의사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해가고 있다. 저자는 일차 진료의로서 환자를 가장 먼저 접하고 환자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일을 하면서 겪은 인상 깊은 에피소드들을 소개하고 있다.
숨 가쁘게 전개되는 미스터리와도 같은 일련의 에피소드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흡인력 있고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실제로 저자 브렌던 라일리는 미국의 인기 메디컬 드라마 〈ER〉에 영감을 주었으며,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블링크》에도 자세히 소개된 바 있다."  - 출판사 제공 책 소개 중에서

 

<우리의 마지막 순간>은 메디컬 드라마를 좋아하는 분이나, 가슴 뛰는 감동실화 좋아하는 분에게 그만일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불평등의 킬링필드 - “나”와 “우리”와 “세계”를 관통하는 불평등의 모든 것
예란 테르보른 지음, 이경남 옮김 / 문예춘추사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나는 사전을 켜고 킬링필드를 검색해 봤다. killing field [명사] 대량 학살 현장, 인간 도살장.
지식 백과사전에는 “캄보디아에서 1975∼79년 4년 동안 폴 포트의 급진 공산주의 정권 크메르루주가 양민 200만 명을 학살한 20세기 최악의 사건 중 하나”라는 결과가 나왔다.

 

불과 며칠 전에 다 읽은 자기 계발서에서도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그것을 인정해야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읽었고, 공감했고, 나 스스로도 인간이란 원래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불평등할 수밖에 (타고나는 외모라던가? 부모의 소득 수준이라던가) 없다고, 불평등이란 단어 자체를 어쩔 수 없는 일 정도로 무심하게 여겨왔는데. 불평등과 대량 학살이라니? 심지어 이 책은 첫머리부터  “불평등은 사람을 죽인다.” 라는 말로 시작이 된다.

 

불평등은 사람을 죽인다. 1990년부터 2008년 사이에 대학 졸업장이 없는 미국 백인은 기대수명이 3년 줄었고,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 백인 여성은 5년 이상 수명이 짧아졌다. - 17쪽

 

세상에. 불평등이 사람을 죽인다니? 심지어 대학 졸업장이 없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년 일찍 죽는다니? 충격적이지 않나? 불평등을 이런 시각으로 바라본 적이 한번도 없던 나는 그저 충격이라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저자는 호소한다. 불평등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고. 그리고 왜 누군가는 항상 무엇으로부터 배제되고 차별받는지? 세상의 모든 불평등을 우리 눈앞으로 가지고와 똑똑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책 뒤표지엔 이런 추천사가 실려있는데.

 

"한마디로 대단한 책이다. 테르보른의 경쾌한 필치가 그대로 드러나는 <불평등의 킬링필드>는 모든 중요한 차원의 불평등을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사회 정의에 대한 막중한 책임 의식과 예리한 통찰력을 가지고 주요 개념을 차근차근 짚어간다. 이 책은 사회의 진보 그 자체를 말리려 한다. 예리한 논리와 방대한 자료라는 물증으로 촘촘하게 엮어 내는 저자의 불평등 담론은 더 평등한 미래를 향한 다음 단계의 비전을 제시하며 끝을 맺는다." - 리처드 윌킨슨, 노팅엄 대학교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 말이 형식적인 미사여구가 아니라. 진짜구나! 실감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 책이 어떤 책인지? 한 줄로 요약하자면  “예리한 논리와 방대한 자료들로 촘촘하게 엮은 불평등 담론”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실 책 내용보단 비주얼에 더 집착을 하는 나는 이 책이 표지부터 마음에 들었고, 간지와 편집까지 이렇게 예쁘니 더 호감이 갔는데 의외로? 밑줄도 많이 긋게 되고, 무엇보다 내가 모르고 있던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사전 찾다 보면 은근 공부도 되고 좋더라.

 

물론. 말랑말랑하고, 잘 넘어가는 책들만 골라 읽던 나는 요즘 이 책을 읽느라 식겁;; 하고 있긴 하지만 그리고 이게 말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내 책 안목에 근육을 키워준다는 느낌으로? 한 장 한 장 열심히 넘겨가고 있다. 역기처럼 무겁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읽을 만하다. 헤헷 :)

 

불평등은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모독이다. 불평등은 누구나 계발할 수 있는 역량의 가능성을 부정한다. 불평등은 유형도 다양하고 그런 만큼 굴욕, 굴종, 차별대우, 조기사망, 건강악화, 지식습득, 주류 사회로부터의 소외, 빈곤, 무기력, 스트레스, 불안, 근심, 자신감이나 자존감의 결여, 기회 박탈 등 다양한 결과를 낳는다. 불평등은 지갑의 두께에만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불평등은 사회적 문화적 서열과 직결되어, 대부분의 경우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자원뿐 아니라 인간으로서 우리의 역량, 우리의 건강, 우리의 자존감, 우리의 자아의식을 손상시킨다.
-9

불평등은 사람을 죽인다. 1990년부터 2008년 사이에 대학 졸업장이 없는 미국 백인은 기대수명이 3년 줄었고, 적절한 교육을 받지 못한 백인 여성은 5년 이상 수명이 짧아졌다. 클린턴과 부시가 정권을 잡았던 호경기 시절에 조성되었던 미국의 사회적 양극화보다 더 치명적인 영향을 준 것을 찾자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에이즈와 러시아의 자본주의로의 전환 정도가 전부일 것이다. 미국의 흑인들은 백인보다 원래 수명이 짧았지만, 1990년부터 2009년까지 20년 동안 그 간격은 20세기 초에 비해 크게 좁혀졌다. 2008년에 인종과 교육이 결부된 불평등(12년 미만의 교육을 받은 흑인 대 16년 이상의 교육을 받은 백인)은 약자의 수명을 12년 줄였다. 이는 미국과 볼리비아의 차이와 같다.
-17

불평등은 누군가를 무엇으로부터 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불평등이 말 그대로 사람을 죽이거나 사람들의 생명력을 저해한다면, 그 불평등은 곧 배제를 의미한다. 즉 인간 개발이 만들어내는 가능성으로부터 사람을 배제하는 것이다. 인간 사회의 배제에는 두 개의 커다란 문이 있다. 하나는 가난한 자의 면전에서 사정없이 쾅 닫히는 문으로 가령 영국과 인도에서 판이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조건이 그런 경우다. 하지만 그것은 사회적으로 보편적 의미를 갖는 조건이기도 하다. 가난하다는 것은 많은 동료 시민들과 부대끼는 일상 생활에 제대로 참여할 만한 자원이 없다는 의미다.
또 다른 배제의 문은 엘리트를 나머지 사람들로부터 격리시켜 보호하는 문이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엘리트는 0.1퍼센트나 1퍼센트, 많으면 5퍼센트 정도의 부자들이다. 국가 권력을 기반으로 하는 독재 체제에서 '엘리트'는 독재자 주변의 소수 '이너 서클'이거나 공산당 국가의 경우처럼 위계조직의 최고위층이다. 이 두 경우 모두 두 번째 문은 명령을 내리는 자와 명령을 받는 자, 정책을 입안하는 자와 정책을 적용받는 자를 갈라놓는다.
-35

빈곤에는 관심이 많아도 불평등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빈곤과 불평등은 개념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 빈곤은 1980년대의 중국과 베트남처럼 하향 평준화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일 수 있고, 그후에 서서히 나타나는 불평등은 빈곤에서 풍요로 건너가는 계곡의 일부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그 계곡에 갇힌 채 올라가는 길목이 차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6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