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라딘으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다. (그것도 저녁 6시 23분에;;)
맨날 알라딘 상품 ㅇㅇ 출고! 몇 월 며칠 배송 예정! 문자로만 상대했던 알라딘이었는데,
갑자기 알라딘 직원분의 목소리를 듣게 되다니. 오! 나 좀 깜놀라서;;
헉! 나 잘못한 거 없는데?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요 며칠 책을 다른 데서 좀 주문했더니 알라딘에 제발 저렸던 게지;;)
ㅇㅇㅇ 고객님 맞으시죠? 사무적인 본인확인을 하고,
알라딘 직원분이 꺼낸 이야기는 "기프티북으로 보냈던 상품이 품절"이라고,
마침 주방에서 저녁식사 준비를 하고 있던 중이라 당장 컴퓨터로 날짜 확인은 못하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헐!!!!?
내가 기프티북 보낸 지가 언젠데?? 그 한참 전에 보낸 기프티 북이 이제 와서 품절이란 말이 맞는지?
다시 물어보니 맞으시단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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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선물 잘 받았다는 메시지 메일도 받았고,
책이야 어련히 알아서 잘 가겠거니 기프티북 값으로 19,800원을 결제하고 신경도 안 쓰고 있었는데;;;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이제 와서 이게 무슨? 일인지? ㅋㅋ
아이고;; ㅋㅋㅋㅋㅋ 순간 나 완전 욱! 해서 ㅋㅋㅋㅋㅋ
"무슨 일을 이따위로 하는 건지?" 한 마디 따지려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 6시 반 퇴근시간도 다 됐는데 욕 들으면 기분 되게 더럽겠지? 순간적으로, 역지사지! 정신을 발휘해서 ㅋㅋㅋ
최대한 차분한 목소리로;; 처리 방법만 의논하고 끊었는데;;
내 기억력이 워낙 꽝이라;; 메일함을 샅샅이 뒤져서 찾아낸 날짜는.
기프티북으로 하신 선물을 잘 받으셨습니다. 15-04-06 (월) 21:41
되게 되게 옛날 옛날에 보낸 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단 옛날 옛날이 아니었지만;;
알라딘은 주문한 책 재고 확인하는데 10일 걸리는구나;;
에이씨. 아무리 그래도 이러면 안 되지 않나?
멀쩡히 상품 등록돼 있던 책이 품절됐으면? "고객님 죄송합니다!!" 소리부터 먼저 해야 정상이고,
(그게 또 내 책이면 어떻게 그전에 알아서 처리를 했겠지만) 선물 보내드린 책이잖아!! ㅠㅠㅠ
재고 확인이 어려워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 양해해달라는 메일 한 통도 없이.
이제 와서 결제 취소 해드릴까요? 하는 건, 기분이 많이 나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