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도 질렀다! 내 블로그 이웃이신 발없는새 배재문님의 두번째 책, <처음만난 여섯남녀가 북유럽에 갔다> 솔직히 블로그 이웃님의 책이래서가 아니라 ㅋㅋ 저 간지나는 새파란 창문이 얼마나 갖고싶었는지 ㅋㅋ
괜히 표지만봐도, 저 창문안에서는 어떤 재밌는 일들이 벌어지고있까? 엿보고싶은 마음이 생기잖아..
아직 다 읽어보진 못했고.. 슬쩍 사진만 넘겨봤을뿐인데.. 어쩜 그렇게 생생한지 들썩들썩 떠나고 싶어진다.
아아~!! 나도나도 북유럽 ㅠㅠㅠㅠ 벌써부터 내 마음은 유럽에..
<처음만난 여섯남녀가 북유럽에갔다> 발없는새 작가님 블로그 놀러가기 ☞ http://blog.naver.com/nofeetbird 

 

그렇다고 책 한권만 달랑 지르고 말순 없잖아;; 세상엔 재밌겠는? 책들이 어찌나 많은지..
알라딘 중고샵에서 또 몇권을 낚아 봤다.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는 이미 영화로 만나봤지만,
원작은 과연 어떨지 궁금해서가 아니라.. 팽퀸클래식이라서! 질렀는데,
수집중인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시리즈나, 문예출판사 전집 시리즈보다 펭귄이
확실히! 책도 예쁘고, 무게도 가볍고, 글씨 크기도 적당해서 보기 좋은것같다. 우앙~ 다갖고싶어 ㅠㅠ 
 


강정의 <나쁜취향>은 나도 처음보는 책인데 이 책도 역시 표지가 예쁘고, 제목이 강렬해서 눈길이 갔는데..
2005년도부터 한국일보에 연재했던 칼럼 모음집이라는데..
목차를 살펴보니 전인권, 랭보, 앤디워홀, 이소룡 처럼 나도 쬐금은 알고 있는 유명인들 이름도 있는반면에
수전 손택, 기타노 다케시, 닐 영 같은 모르는 이름이 나오니 그들은 누굴까? 확! 궁금해져서 ㅋㅋ 

 

 

꺅! 그리고 타샤 할머니의 책 <타샤의 집>
작년에 읽었던 읽었던 <행복한 사람 타샤 튜더>는 내용이 너무 광범위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지른 <타샤의 집>은 주로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게 컨셉인듯해서 아주 만족스럽다! 

 

  

<기적의 기억법> 이런 책은 어쩐지 읽기 보단 푸욱~ 달여 먹어야 할것같은 느낌이 든다 ㅋㅋ 

 

 

 

<허삼관매혈기>는 한평생 피를 팔아 가족을 위기에서 구해낸 속 깊은 아버지 허삼관의 이야기라는데..
피를 판다는 설정이 처절하게 슬프긴하지만 ㅠ 의외로 익살과 해학이 있는? 괜찮은 책이라고들 하더라. 

 

 

 

<마법의 도서관>은 내가 중딩쯤이었나? 그당시 엄청나게 잘 팔리던 철학책? <소피의 세계> 작가가 쓴 책이라고..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도서관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무작정 좋을것 같아 지른 책. 

 

 

 오랫만에 책도 질렀으니.. 이제 열심히 읽는 일만 남았는데..;;
요즘 바느질에 정신팔려서 ㅋㅋ 아직 책은 딱 1권밖에 못읽었네. 이를 어째ㅋㅋ ^_^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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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7-27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재문님하고 친한 가 봐요. 저는 그의 책 북유럽은 흥미가 있었던 책이었어요. 가격이 좀 쎄서 좀 내려가면 산다고 구입하지 않았었는데 네이버에 블로그를 가지고 계신 분이군요.^^

바느질도 하셔요? 저는 퀼트 한번 해 보고 싶은 욕심은 있는데...말 그대로 욕심만 있어요. 실천 좀 하고 그래야하는데. 하얀천이 바느질하신 것인가요?

꽃핑키 2010-07-31 03:33   좋아요 0 | URL
ㅎㅎㅎ 네~ 제가 여기 알라딘 서재 말고, 네이버 블로그 한지가 5년이 넘었거든요 ㅋㅋ
배재문님하고 실제로 만난적은 없지만ㅋ 네이버 블로그에서 거의 매일 만나요 ㅎㅎ ^_^

저는 이상하게 여행서적은 좋아하지 않아서;; ㅋㅋㅋㅋ 책은 진작에 사뒀는데 ㅋㅋ 아직ㅋ 읽어보진 못했어요 ㅋㅋ 얼른 읽고 리뷰도 좀 올려주고 해야하는데 ㅋ ㅋㅋ 계속 미루고만 있어서 괜히 미안해서 요즘은 피해다니고 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아하, 기억님두 퀼트 관심있으시군요? ㅎㅎ 하얀천은 ㅋㅋ 제가 만든거 절대 아니구요 ㅋㅋ 그냥 이불이지만;;; 저도 손으로 꼬물꼬물 만드는걸 좋아해서요 ㅋㅋ 홈패션 초급, 옷수선, 퀼트 초급 ㅋㅋ 이렇게 돈을 좀 쏟아부었어요 ㅋㅋㅋ 회사도 관뒀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ㅋㅋ 이걸로 먹고 살아야할텐데.. 아직 많이 부족해서.. 한참 더 더 배워야해요 ㅋㅋ ^_^
 
리스펙트 - 존중받는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이 열린다
데보라 노빌 지음, 김순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언제였더라? 회사 식당에 새로들어온 화분 하나때문에 팽팽한 논쟁이 벌어졌다.  저 화분은 조화다! 아니다~ 생화다! 조화다! 생화다! 조화다! 생화다!를 놓고 아줌마 두분이서 어찌나 질기게 다투시는지;;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면 화분 가까이가서 꽃을 만져보든지? 하면 금방 해결될일인데 뭘 그깟걸로 저렇게 열심히들 싸우실까? 옆에서 가만히 듣고만 있던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고 불편해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게 후딱~ 먹어치우고 자리를 떴던 기억이 난다. 그날, 내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이 책 <리스펙트>였다.  

그런일이 있어서였는지 "진정 승리하려면 당신의 적까지 존중하라 격이 다른 성공을 거둘것이다!" 라는 광고문구가 어찌나 확 와닿던지. 그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즐거운 마음으로 밥이나 맛있게 먹는게 진정 승리하는거? 였을텐데.. 그러게~ 화풀이로 누군가와 괜한 말싸움이라도 해야 속이 시원해지겠다는 고약한 의도가 아니라면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고 아~ 너는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그런데, 나는 이런 생각도 들더라.. 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조금씩만 존중해준다면 피곤한 다툼 따윈 필요없을텐데.. 무엇보다 정신건강을 위해서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하는 마음으로 <리스펙트>를 차근차근 읽어나갔다. 

헌데, 격이 다른 성공!! 이라는 말에 내가 너무 꽂혔었나? ㅎㅎ 이 책에서 언급한 예문들이 내 기대치보다 평범한 감(?)이 있어서 약간 실망스럽기도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거창하고? 뭔가 대단한 존중?도 결국엔 일상속에 자잘하고 소소한 존중이 먼저 몸에 배어야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나니 책을 조금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기억에 남았던 몇몇 사례들을 옮겨 보자면 

맥도널드 창업자 레이 크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간 존중' 이라는데. 아니 햄버거 회사가 성공하는 비결은 당연히 맛있는 햄버거? 일 줄 알았는데.. 맥도널드가 어느 나라에 상륙하든 가장 먼저 신경쓰는게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어떻게 맞추느냐? 하는 문제라니. 아핫! 그 나라 사람들의 입맛을 존중해주는게 바로 맥도널드의 성공비결이구나! 그리고 맥도널드의 "우리는 햄버거 회사가 아니다. 햄버거를 만드는 사람들의 회사다." 라는 마인드도 재밌었다. 
 

그리고 미국 포춘지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직장'에서 2005년 1위 를 차지한 슈퍼마켓 체인점 웨그먼의 "직원이 먼저, 고객은 그다음" 이라는 경영철학도 재밌었는데 평소 "고객은 왕이다~" 라는 말을 너무 들어서 그런지 "만족한 직원이 만족한 고객을 만들고, 만족한 고객이 만족한 주주를 만든다."는 말도 신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특히 온라인 종합쇼핑몰 자포스의 사례가 재미 있었는데.. 자포스에서는 신입사원을 뽑을때 마지막으로 하는 질문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1에서 10까지 점수로 매긴다면 얼마를 주겠습니까?" 라고 한다. 내가 면접에서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면 뭐라고 대답해야하지? 어쩐지 낮게 대답하면 운 없는 인간으로 평가되어서 떨어지지 않을까? 최대한 높게 대답해야하나? 잠깐 갈등했는데.. "10점 이라고 답한 사람은 절대로 채용하지 않습니다. 왜냐고요? 이미 모든 운을 다 써버렸으니까요." 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ㅋ  

다음은 자포스 '시에 사장'의 경험담이다. 어떤 행사에서 누군가가 간단한 이벤트를 벌인 적이 있다고한다. 바닥에 신문기사 스크랩들을 엄청나게 뿌려놓고 참가자들에게 외쳤다. ' 제가 손에 들고 있는 헤드라인 기사가 보이십니까? 이것과 똑같은 것을 찾아보십시오. 복사한 것 여러 개가 이중에 섞여 있습니다. 찾는 분들께는 100달러를 드리겠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평소 대단히 운이 좋다고 말하던 사람들은 조금 찾아보다가 이내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그들의 말이 사실이었다면 지나치게 운에 의존하는 습관을 들였던 것이죠. 나는 그들이 운을 다 써버렸다고 생각합니다만." 스크랩을 찾아낸 사람들은 '운이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다'고 여기던 부류였다. '난 항상운이 없어'라는 말을 달고 살던 사람들은 아예 찾아볼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멀뚱히 서서 남들이 100달러룰 받는 것울 지켜보았다.
- 리스펙트 76~77 p


마지막으로 자칭 '이혼 물리치기' 상담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미셸 와이너 데이비스의 조언 중에서 무척 와닿았던 구절은  


결혼생활에서 '존중'을 실천하려면 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미셸은 상대를 존중해 기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요구를 말해야 할 때에는 정확한 표현을 사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두루뭉수리하게 이야기하면 오해만 커질 뿐이다. 예를 들어 혼자만의 시간을 원한다면 배우자에게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한다. '집에 왔을 때 딱 30분만 숨 돌릴 시간을 주면 좋겠어.' 미셸은 이렇게 조언한다. "원하는 것을 이야기 할때는 '구체적이고 행동지향적'이어야해요. '당신이 좀 더 자상했으면 좋겠어'라고 포괄적으로 말하기 보다는 '내가 부탁하지 않아도 쓰레기를 버려줬으면 좋겠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만 상대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으니까요."  -리스펙트 98~99page
(결혼생활에서 뿐만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참 유용한 대화법인듯하다.)

 
이 책 리스펙트를 읽고 있으니 존중이라는 단어도 칭찬, 배려, 감사처럼 좀 평범하고 흔해져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존중 받고 싶지 않은 인간이 과연 있을까? 우리 모두는 존중 받고 싶어하고, 존중받는 사람이 되기위해선 먼저 다른 사람을 존중해주어야하고, 또한 스스로를 진정으로 존중한다면 상대방 역시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될테니. 과연 존중은 모든 인간관계의 토대가 아닐까? 그런의미에서 진정 승리하려면 당신의 적까지 존중하라 격이 다른 성공을 거둘것이다는 광고문구가 과장은 아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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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7-27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예전에 한 십년전 인가 싶은데 데보라 노빌이 진행한 인사이드 뉴스라는 프로그램 봤어요. 재밌어서 자주 보았지만 노빌이 왠만한 배우 뺨치게 이뻐서 봤던 것 같아요. 지금도 여전하네요. 미모~~~

노빌도 말조심하라, 이거네요. 전 아무리 화나도 상대방을 긁는 소리는 하지 않을려고 노력해요^^


꽂혀 있는책 중에서 읽은 책이 꽤 되요! 가족스캔들, 책 읽는여자가, 삼월은, 레볼루션, 나는 이런 책을~~ 등


꽃핑키 2010-07-31 03:40   좋아요 0 | URL
오호.. 저는 이 책 읽고 알았는데.. ㅋ 데보라 노빌이 진짜 유명한가보네요.. 예쁘기만 한 줄 알았는데;; 똑똑하고, 능력 있고, 돈도 많겠죠? ㅠ 얄미워용 ㅋㅋㅋㅋㅋㅋㅋ

윽! 삼월은만 읽었고 ㅋㅋ 나머지 책들은 작년에 질렀던 책들인데 ㅠㅠ 아직 못읽었어요 ㅋㅋㅋ 어휴 열심히 읽느라고 읽는데도 못 읽은 책이 얼마나 많은지 ㅋㅋㅋㅋ 읽는 속도에 맞춰서 책을 질러야하는데; 말예요 ㅠ
 
파리를 떠난 마카롱 - 트렌드의 탄생과 확산의 미스터리
기욤 에르네 지음, 권지현 옮김 / 리더스북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나는 단순히 책 제목만 보고 어떤 책일까? 짐작해보고, 상상 하는걸 무척 좋아한다.  그러니 인터넷서점 신간코너에서 <파리를 떠난 마카롱> 이라는 독특한 책 제목을 보고나서도 어김없이 상상의 나래를 마구 펼쳐보았는데 예쁜 파스텔톤 색색깔의 빵, 마카롱! 근데, 이 마카롱이 은근 만들기 어렵다고들 하던데.. 제빵책인가? 하는 엉뚱한 상상부터 시민들이 빵이 없어 굶주린다는 말을 전해 듣고 "그럼 케이크를 먹으라고 하지" 했다던 철 없는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까지 온갖 상상을 해봤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틀렸다. <파리를 떠난 마카롱> 제목옆에는 트렌드의 탄생과 확산의 미스터리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책 소개를 살펴보니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트렌드 전문가인 기욤 에르네가 사람들을 매료시킨 주기적인 흐름의 메커니즘을 고찰한 책" 이라고 적혀있었다. 세상엔 별별 전문가가 다 있기 마련이겠지만 트렌드 전문가라니! 유행은 단순히 쫓아 가는것으로만 생각했던 나는 유행을 읽고 그 흐름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사실이 무척, 신선하게 느껴졌다.   



와! 요즘같이 급변하는 세상에 어떻게? 트렌드만 잘 읽어낼 수 있다면 떼돈 버는건데.. 하는 욕심(?)으로 책장을 팔랑팔랑 넘기다보니 이 책의 진짜 내용에 관한 친절한 설명이 나온다.. < 파리를 떠난 마카롱>은 단순히 무엇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늘어놓은 책도 아니고, 왜 트렌드가 되었는가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책도 아니다. 대신 트렌드를 어떻게 정의해야 하며, 유행과 트렌드를 바라보는 다양한 연구자들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설명한다. 아울러 트렌드가 권력화 되는 과정이나 모델링의 경향을 어떻게 분석해야 하는지, 그리고 오늘날 트렌드 예측과 적용은 어떤 식으로 실행되고 있는지를 다룬다. 그리하여 유행과 트렌드라는 현상 그 자체에 대해 더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트렌드 사회학' 이라는 신생 학문의 지평을 열고있다.-12page

그러니 일단, 떼돈 벌겠다는 욕심은(?) 잠시 비우고 ㅎㅎ 트렌드에 관한 공부부터! 

 <파리를 떠난 마카롱>은 236쪽짜리 얇은 양장본답게! 쉽고 깔끔하고 친절하게 쓰여진 책이라 생소한 용어들이 많이 나오는데도 슬렁슬렁 빨리(이틀만에) 읽었다. 트렌드는 패션, 자동차, 음식, 레저, 가전제품, 심지어 아이 이름짓는 일까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존재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어떤 분야의 이야기가 나와도 금방금방 공감하며 책 흐름을 따라잡을 수 있어서 좋았고. 이번기회에 여피족, 보보스족 같은 용어들을 하나하나 공부하는것도 재미있었다. (금방 까먹고 말테지만; 비슷한 의미는 기억할 수 있겠지? 응? )  나는 특히 프랑스에 트렌드가 등장한 시기를 이야기하면서 언급된 조르주 페렉의 소설 <사물들>이 어찌나 재미있어 보이던지 또 책 지름신이 들썩 거려서 혼이났다.

 

마지막으로 다시 트랜드이야기로 넘어가서. 인터넷 시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속에 살다보니 이제는 그 아무리 독창적이고 나만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취향 조차도 모이고 모여서 트렌드라는 강물이 되는구나! 하는 놀라움과 함께, 이제는 내가 정말 유행에 민감할 나이를 넘어서 익숙하고 편한게 좋아진 나이라 그런지? 그 유명한 마카롱을 아직 못먹어봤구나;

 
+

여피족 : 도시나 도시 근교에서 지적인 전문직에 종사하며 고소득을 올리는 젊은이들을 가리키는 용어
젊은(young), 도시화(urban), 전문직(professional)의 세 머리글자를 딴 'YUP'

보보스족 : 물질적 실리와 정신적 풍요를 동시에 누리는 미국의 새로운 상류계급을 가리키는 용어
부르주아(bourgeois) 보헤미안 (Bohemian)의 의 합성어
(물론 외우지 못해서;;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긁어왔어요)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은 알제리전쟁이 끝나고 후기 산업산업사회의 숨 가쁜 시장경제체체가 작동하던 1960년대 프랑스 사회를 배경으로, 제롬과 실비라는프티부르주아 출신 주인공의 물질 추구적인 삶의 궤적을 통해 현대 소비사회에서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를 탐색한 소설이다. 한때 반파시즘 시위에 참여하기도 했던 제롬과 실비는 투쟁의 시대가 막을 내리자 쇼윈도의 휘황한 불빛 속에서 아름답고 완벽한 자태로 빛나는 사물들의 세계에 휩싸인다.  그러나 이 가난한 청춘들에게 사물들이 소유를 허락할 리 없다. 온갖 명품과 현대적 취향을 소개하는 잡지를 열심히 읽고 벼룩시장에서 유명 브랜드의 옷을 사 입어봤자 결핍에서 비롯된 허기는 커져만 가고, 사물들은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 저 너머 세상에서 빛날뿐이다. -파리를 떠난 마카롱 6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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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6-19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렉의 사물들 아마, 절판일걸요. 저는 저 책 구하느냐고 무진 애를 썼어요. 지금 다시 나왔으려나 싶네요. 저 책을 인터넷 헌책방에서 구했는데..막상 온 책이 남해도서관이란 바코드가 붙여진 책이어서 난감했어요. 누군가 도서관에서 빌려 갔다주지 않고 판 것이잖아요. 제가 구한 책중에는 그런 책이 몇 권 되더라구요. 그래서 다 읽고 그 도서관에 연락해서 줄까, 하는 소심한 고민을 했던 적도 있어요. 하핫.

마카롱, 처음 들어보는 빵이에요. 방금 검색해서 보고 왔는데.. 고급스러워보이네요. 그 빵보니 갑자기 그림책 한 권이 생각났어요^^

핑키님방에 오랜 만에 놀러왔죠. 저 요즘 운전면허 따려고 운전 배우고 있어요. 다음 주에 시험 봐요. 한번에 붙어야할틴디...걱정입니다. 즐주~~~

꽃핑키 2010-06-24 00:02   좋아요 0 | URL
와하.. 기억님. 페렉의 사물들! 벌써 구해서 읽으셨군요? 모르는게 없으셔 ㅎㅎ
저는 그냥 저때 잠깐 궁금해 하고;; 금방 또 잊고있었던 책인데..
<남해도서관> 이란 말이 무척 멋있게 느껴져요 ㅎㅎ 어쩐지 도서관옆에 멋진 바다가 펼쳐져있을거 같기도하고 말예요.. 책도 그렇게 돌고 도는군요..
꺅 건그렇고.. 기억님.. 운전배우고 계시는군요? 어떻게 시험은 잘 치셨는지 궁금해지네요^_^
행운이 함께하기를.. ㅋㅋ
 
천만번 괜찮아 - 박미라 감정치유 에세이
박미라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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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가득 차 있는 내 모습이 한없이 하찮게 느껴질때가 있다. 나는 왜 이렇게 소심할까? 나는 왜 이렇게 쉽게 상처받을까? 나는 왜 이렇게 찌질할까? 이런 내가 이상한걸까? 내 속에 꽉꽉들어차 있는 차마 말 못할 고민들까지도 찬찬히 조목조목 털어놓고 상담 받고 싶을때가 있다. 혹, 내 고민이 정말 찌질한 수준이더라도 시답잖게 여기지 않고.. 따뜻한 눈빛으로.. 귀 기울여 들어주고.. 괜찮다. 그럴수 있다. 해줄, 라이너스의 담요처럼 포근한 존재가 늘 내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철 없던 시절 이 남자를 계속 만나야할까? 저 남자는 어떨까? 고민이 많았던 그때, 이 책을 알았더라면 좋았을텐데.. 현관문 앞까지 따라와 밥숟가락을 입에 넣어주던 엄마의 지나친 사랑을 이해할 수 없었던 그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더 매끄럽게 엄마와 대화해볼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나만 세상 고민 다 짊어진 사람처럼 고민했던 모습들이 겹쳐져 풉;; 웃음이 나오기도하고.. "평화를 버리더라도 나쁜 여자가 되세요" 같은 속이 다 시원해지는 명쾌한 답변들엔 나도모르게 캬~ 감탄사가 나오기도 했다.  

이 책은 마치 인터넷 상담게시판을 보는듯하다.. 상담자가 이런 저런 고민을 털어 놓으면. 피상담자가 그 고민을 읽고 조언을 해주는 형식인데.. 1장에서는 연애에 대해서. 2장에서는 가족에 대해서 3장에서는 결혼생활. 4장에서는 그 밖의 고민들을 각각 다루고 있는데.. "사소한 문제로 피터지게 싸웁니다." "실수를 통해서 더욱 성숙해지겠다고 말씀드리세요." "남편이 집안일만 한다며 무시합니다" 와 같은 소 제목들도 너무 정겹게 느껴지고ㅋ 처음부터 끝까지 술술~ 잘 읽힌다.  

 

그 중에서도. 289페이지에 나오는 직장에 다니는 삼십세 후반 여성의 고민이 무척 공감되었는데 ㅋㅋ "자기 말만 하면서 잘난 척하는 사람들이 너무 재수가 없어요.(막말해서 미안해요)  일단 직장에서는 업무 성격상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 덕분에 일하는 것도 좋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너무 지칩니다." 라는 고민에 답변을 몇 줄만 옮겨 보면 "사람은 나이 들수록 고개를 숙이고 겸손해져야 한다고 말하지만 그건 겸손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고, 우리 사회의 착한여자, 착한남자들은 좀 덜 착해지고 더 자주 화가 나더라도 불안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간의 타성에서 벗어나 좀더 자기다워지고 있다는 말이니까요" 와우~ 정말 명쾌하지 않은가! 
 

작년인가 <치유하는 글쓰기>를 먼저 읽었었는데 <천만번 괜찮아>가 그보다 전에 나온 책이었구나. 솔직히 나는 나이가 계란 한 판이 넘어서 그런지 시시콜콜한 연애 문제보단 그 외 다양한 삶의 문제들에 대해 더 많이 다루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컸는데 역시.. 아무리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게 사랑이라 그런지.. 연애쪽에 비중이 높은거 같아 불만스러웠다. 아쉬운 마음으로 책장을 덮으니 미처 살펴보지 않았던 뒷표지의 문장이 보인다. "포근한 언니 박미라의 뜨거운 인생 처방전" ㅋㅋ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 내친김에 책날게에 프로필을 살펴보니 여성신문사 기자, 여성문화예술기획 사무국장, 페미니스트저널 <이프> 편집장 등등 와! 이력이 대단하셔서 또 한번 놀랐다. 

 
그러니까 결론은 우리는 모두 다 비슷한 고민을 짊어지고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안도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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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0-06-07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핑키님이 요즘 스트레스인가보다.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연달아 읽으니시. 주말은 잘 보내셨어요?
핑키님 그런데 다들 이러고 살아요. 저도 뭘 모르는 사람인지라
무시도 많이 당하고 굴욕적인 일들도 많이 겪었거든요. 찌질한 고민은 없다고 봐요. 현재 겪고 있는 힘든 일인걸요.
저는 사회생활이, 가족이 힘들어서 그런지 도피처를 많이 찾았던 것 같아요.
책이나 영화로요. 그것들도 채워줄 수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것을 나중에 깨달았지만.
그리고 진짜 나쁜 사람이 되세요. 나쁜 사람이 되라는 말은 자기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해야 되야한다는 말.
저는 글쓰는 것하고달리 되게 우유부단해서 거절을 하지 못해요.
그래서 당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는. 지금은 거절하거나 싫다는 표현을 분명하게 해요. 상대방이 기분나쁘지 않게.예전에는 그런것도 못했어요. 참고 살았는데 그게 능사는 아니더라구요. 나쁜 사람의 첫째 조건은 자신의 기분이나 의사를 분명하게 노출시키면서 시작되더라구요. 저는 지금은 많이 제 의사를 표현하려고 해요.^^ 헤헤

꽃핑키 2010-06-07 13:54   좋아요 0 | URL
ㅎㅎ기억님.. 저두 그래서 책을 좋아하는거 같아요 ^_^;;
아무리 짜증나고 화나도.. 책속에 숨으면.. 잊을 수 있거든요.. 히히 :)

아아~ 기억님.. 완전 공감되는.. 약이되는 말씀들.. 고맙습니다.
글로는, 머리로는 이해가되는데.. 이게 참.. 특히나 회사에선 몇년동안 유지되고 있던 어떤 이미지를 갑자기 깰려니.. 그게 귀찮기도하고;; "갑자기 왜 저래?" 하는 소리듣기가 무서워서 그러는지; 쉽게 고쳐지지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갑자기 첫 단추가 중요한것같아서 다음번 인간관계에서는 잘해봐야지!! 불끈! 마음먹었어요

기억의집 2010-06-0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핑키님 화이팅! 제가 오늘 주문을 걸께요. 핑키님 독해지세요^^

꽃핑키 2010-06-12 10:00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 고맙습니다. 기억님 ^_^
음. 근데 제가 쫌 기억님께 너무 착한척? 한건아닌가! ㅎㅎㅎ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ㅎㅎ
한때는 저도, 한 성격한다 는이야기를 자주(?)들을정도로 독한 성격이었는데;;; 자꾸 나이들수록 유들유들 소심해지는것 같아요 ㅎㅎ 좋은 주말 보내세요!!!
 
행복의 조건 - 하버드대학교. 인간성장보고서, 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조지 E. 베일런트 지음, 이덕남 옮김, 이시형 감수 / 프런티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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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 이런 제목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지금보다 더 많이 행복하고 싶기 때문이겠지만.. 역시 나는, 어떻게 하면 행복을 좀 더 쉽게, 심지어 거저 얻을 수는 없을까 하는 얌체같은 마음이 앞섰던것같다. 500쪽에 가까운 이 두꺼운책을 다 읽기가 왜 이렇게 힘이들던지;; 이 책을 붙들고 몇 날 몇 일을 읽다가.. 졸다가.. 읽다가 졸다가.. 했는지 모르겠다.. 이 책이 더디게 읽힌 까닭은 하버드 대학교! (라는 단어만으로 똑똑한 해답만 쏙쏙 뽑아서 건네 주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동경? 혹은, 나도 이미 갖고 있지만 미처 깨닫지 못한 행복의 조건을 소록소록 발견해내면 좋겠다! 하는 섣부른 기대감 때문이기도 했는데.. 책 제목을 자세히 보시라. 하버드대학교 인생성장 보고서! 라고 적혀있지 않은가? 자고로 책은 표지부터 찬찬히 뜯어 봐야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무려 70여년에 걸친 오랜 연구에 대한 결과 보고서인데 (하버드, 이너시티, 터번여성) 세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지 작성과 면담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 분류. 통합. 검토. 하여 통계를낸 결과물인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연구’ 에 관한 책이다. 하버드 집단만 살짝 살펴보자면 평균 출생년도 1921년 / 연구시작년도 1939~42 / 최종면담시기 1999년 / 대상자수 268명 / 설문지 작성 2년마다 / 건강검진기록부제출 5년마다 / 평균아이큐 130~135 / 부모의 사회적계층 1~3등급 / 70세미만 사망률 23퍼센트 ....
- 행복의 조건 -64P 세집단 비교표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라는 말도 있듯이 예상대로.. 그 아무리 하버드 졸업생이라도 모두 행복한 삶을 살지는 못한다는 것이고 또 그 아무리 많은 돈을 가졌다고 해도 행복한 삶을 돈으로 보장받을 수는 없다는 조금은 뻔한 결론. 그러니까 결국 행복이란? 조건이 아니라 종교나 굳은 신념처럼 스스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믿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행복하기위해서는 제일 먼저 내 몸이 건강해야하는데.. 아래 글과 7장 건강하게 나이들기를 읽으니.. 새삼스레 신체적인 건강 못지않게.. 심리적인 건강도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신선했다.

"객관적으로 신체건강이 양호한 것보다 주관적으로 건강상태가 좋다고 느끼는 것이 성공적인 노화에 훨씬 더 중요한 요소다. 다시말해 스스로 자신이 병자라고 느끼지 않는 한 아프더라도 남이 생각하는 것만큼 고통스럽지 않다. -행복의 조건 -49p



초반에;; 엉뚱한 기대를 많이해서 읽는데 고생은 좀 했지만. 기억해둘만한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다. 특히 재미있었던건.. 당신은 자녀들에게서 무엇을 배웠는가?하는 질문에..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우리 ㅇㅇ에게는 배울점이 많답니다~ 라고 미소를 머금고 대답하는 반면.. 불행한 삶을 살고있는 사람들은 "그나마 아이가 하나뿐이어서 다행이었어요;; 아이키우는 일은 정말이지 적성에 맞지 않아요" 같은 대답을 했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나도 이제부터라도 어린 친구들에게서도 무언가 배울 수 있는 활짝열린 마음을 가져야겠구나 반성했고.

"행복의 조건에 따뜻한 인간관계는 필수다. 부모가 아니더라도 형제자매나 친척, 친구,스승과 그런 관계를 맺을 수 있다.-17p " 사회적 인간관계를 강조하는 대목을 읽으면서는 사람보다 책이 더 좋아서.. 친구 만나는 것조차 귀찮아했던 그동안의 내 생활 패턴이 엄청나게 걱정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말하는 행복이란게, 지금 당장의 행복이 아니라 노년의 행복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서.. 그동안 나는 고작 당장의 행복, 1년 후? 5년 후?만 생각해봤었는데 시야가 넓어졌다. 지금으로부터 삼 사십년 후에 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상상도 해보고.. 행복하고 멋찐! 할머니가 되어야지 하는 소망도 품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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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9 2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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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9 23: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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