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기대어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나누고, 함께 웃는 이런 풍경!!
워우워우~! 이런 풍경이야말로 책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의 로망 아닌가!! ㅋㅋ

어제, 오늘 블로그 방문자수가 엄청나게 늘어서 (어제는 무려 3,697명!) 뭔 일이지? 싶었는데
안부게시판에 어떤 친절한분이 현빈 책이 메인에 떳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렇다고 내 블로그가 네이버 메인에 다이렉트로 뜬 건 아니고;;; 현빈책 검색하면 상위에 떴었나보다ㅋ
이렇게 내가 현빈 덕을 보게 될줄이야;; 꺅!! >_<

그래서 준비하게 된, 현빈책 하지원책 스페셜 ♡_♡  

   

<시크릿가든 20회에서 하지원이 읽고 있던 책> 제목은
아무리 확대를 해 봐도 안 보여서 궁금해 죽는 줄 알았는데.. 혹시나 하며..
그동안 시크릿가든에 나왔던 책 표지들을 찬찬히 살펴보다보니 큰 네모 위에 작은 동그라미!!   

강기원님의 시집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 인가?
난, 글씨가 별로 없는 시집을 펼치면 이상하게 뭔가 손해보는 기분이 들어서;;; 시집은 잘 읽지 않지만 ㅋ
은하가 은하를 관통하는 밤 이라니! 제목 정말 끝내준다 완전 멋지다!

 

 
그런데.. 아무리 요리조리봐도
하지원이 들고있는 책 표지 글씨간격이랑 색깔이 뭔가 좀 안 맞는거 같아 찜찜했는데 ㅋㅋ
다시 찾아보니 허연님의 시집 <나쁜 소년이 서 있다> 였구나;; . 

 

 

 

  

<시크릿가든 17회 라임은 뇌사상태 ㅠ 라임이 숨겨둔 단서를 찾기 위해 이책 저책 펼쳐보는 장면;;>  

이응준님의 소설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이 책도 표지는 예쁘지 않지만 제목이 참 멋지다!
로맨틱한 제목과는 달리 다소 과격한 <곱추> 이야기가 검색되어 당황했는데. 목차를 살펴보니..
어둡고 쓸쓸한 날들의 평화 / 이제 나무묘지로 간다 / 그녀에게 경배하시오 /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 Lemon Tree /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
내 가슴으로 혜성이 날아들던 날 밤의 이야기 / 초식동물의 음악 / 길과 구름과 바람의 적  
어머어머~ 어쩜 이렇게 작은 제목들도 하나 하나 다 예쁜지 *ㅅ* 나도 위시리스트에 바로 담았다!  

 



이것두 17회 라임이 숨겨둔 단서를 찾기 위해 이책 저책 펼쳐보는 장면 중 (주원이 1초쯤 들고있었나?)  

 

김경욱님의 장편소설 <동화처럼> 은 표지도 예쁘지않고 제목도 뻔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소설가 김경욱의 어른들을 위한 매혹적인 “연애 성장 테라피”라는 소개글을 보고나니
동화처럼 달달한 이야기는 아닐것 같아. 조금 호기심은 생긴다. 

 

 

시크릿가든 17회 주원이 라임아버지 신문기사 찾고있는 장면 :)
지난 포스팅에서 사라졌다! 했었던 ㅋㅋ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서재 윗층으로 이사 했고..
(찾으셨나요? 서재 제일 윗칸 부터 한칸두칸세칸 모두 색색깔 민음사 전집!!)  

 

시크릿가든 17회.. 뇌사상태 라임과 몸 바꿀려고 주원이 다이어리에 비소식 메모하고 있는 장면ㅜㅜ
여기도 위에서부터 하낫둘셋! 알록달록 민음사 전집! 보이시죠? ㅋㅋ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은 50권 세트부터 150권 세트 200권돌파 특별판.. 등등 해서 지금도 계속 나오고 있는 시리즈라..
몇 권까지 나왔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약 250권? 정도 나온듯;;
나는 150권 세트때 부터 지금까지.. 당장 질러버려??? 수십, 수백번, 충동이 왔지만 ㅋㅋ
민음사 전집을 폼나게 꽂아 두려면 큰 집으로 이사부터 가야해서 한 권씩 소소하게 모으고 있다.. 언제 다 모으나;; ㅋㅋ 


 

    

시크릿 가든 19회 ㅋㅋ 주원이 기억 되찾는 장면 

 

<루이스 캐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표지도 완전 예쁘시고..
그러고보니 나 아직 이 나이 먹도록 앨리스도 제대로 못 읽어봐서;; ㅋㅋ
이 책은 꼭 사야지 위시1번으로 정했다. 
 

 

마지막 책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 <인어공주>

여기까지 !


시크릿 가든 현빈이 읽은 다른 책들 1회부터 10회까지는 여기 ☞ http://pinky2833.blog.me/119187616
시크릿 가든 16회에 나온 라임이 읽은 책은 여기 ☞ http://pinky2833.blog.me/119422688

이제 시크릿 가든은 끝이 났지만 ㅠㅠ
들러주신 모든분들. 김주원 없이도 모두 모두 행복하시길.. ^_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백년의 고독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4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민음사 / 200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고 나면 유난히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 있다.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는데 ㅠㅠ 대체 내가 뭘 놓친걸까? 이런 아쉬움 말이다.
오래 전 책 모임에서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빌려 읽었었는데..
다 읽고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말했더니 많은 분들이 <백년의 고독>이 더 좋다! 했었다.
<콜레라 시대의 사랑>도 그렇게 좋았는데.. <백년의 고독>이 더 좋다니!!!
오호.. 백년의 고독이라.. 제목도 심오한것이 참 멋지구나, 기억해 두었었는데 나도 드디어!
완전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이런 십자수ㅜㅜ 주인공 이름들이 왜 이렇게 어렵냐 ㅠ
아우렐리아노 세군도, 호세 아르까디오 까지는 좋아, 근데..
산따 소피아 델 라 삐에닷, 뻬뜨라 꼬떼스, 삘라르 떼르네라, 이런 이름들은 어쩔건데 ㅠㅠㅠㅠ
이 책 읽은지 한 달이 다 돼가는데 아직도 이 이름들만 생각하면 혀가 꼬이고 머리에서 쥐가 나는것 같다.;;ㅋ

그러니까 이 책의 요지는 제목처럼 인생은 고독하다는 것인데,
부엔디아 집안의 탄생부터 몰락까지 그 파란만장 하고 고독한 여정을 따라 가다 보면 인생은 참 덧없구나 싶으면서..
내가 백년도 넘은 뽀얗게 먼지 쌓인 집안에 앉아 있는 것만 같은 아련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백살의 노파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사실은 무엇보다.
아무리 봐도 봐도 헷갈리는 주인공 이름들 때문에 백년동안 삽질하고 있는 느낌이 제일 강하긴 했지만..;;
암튼 틀림없는 사실은 마르께스는 진짜 대단하고 위대한 소설가라는 것!
책 리뷰도 쓸겸 여운도 되새겨 볼겸 다시 책을 꺼내 들고 보니..
어느 페이지, 어느 줄을 펼쳐 읽어도 마르께스의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문체에 빨려들고 만다. 홀릴 수 밖에 없다.

이를테면 비는 사 년 십일 개월 이틀동안 내렸다. <백년의 고독-2권 163p>
맙소사! 비가 4년 11개월 이틀동안? 하며 다시 읽어 나가다 보면..
장마가 모든 것을 다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가장 건조한 기계들도 삼 일마다 기름을 치지 않으면 기어들 사이에
꽃들이 피어났으며, 금자수의 실들이 녹이 슬고, 젖은 옷에는 사프란 이끼가 돋아났다. 공기가 어찌나 축축했는지,
물고기들이 문으로 들어와서는 방 안 공기 속을 헤엄쳐 창문을 통해 나갈 수 있을 정도였다. <백년의 고독-2권 165p>

이런 멋진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아, 그리고 1권에서 온 마을을 뒤덮은 불면증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는데
처음에는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당시에 할일은 엄청나게 많은데 시간이 모자랐던 마꼰도 사람들은
잠을 안 자게 되는 것을 오히려 즐거워했다. 어찌나 열심히 일들을 했던지 이내 할일이 더 이상 없게 되었고,
새벽 세시에 시계에서 나오는 왈츠의 음표들을 세면서 팔짱을 끼고 앉아있게 되었다.
피로 때문이 아니라 꿈이 그리워 잠을 자고 싶어했던 사람들은 피곤해지기 위해 온갖 방법을 다 썼다.
함께 모여 끝없이 얘기를 주고 받고, 똑같은 농담을 몇 시간씩이나 되풀이하고,
거세시킨 수탉 얘기를 신경질이 날 정도까지 비비 꼬아서 복잡하게 만들었는데, <백년의 고독 -1권 74~75p>
  

아~ 또 기억나는 구절, 재미있던 장면 장면이 정말 많았는데.. 너무 많아서 다 얽혀버렸다.
암튼! 막상 읽을 때 보다, 다 읽고 나서 훑어보니 새삼스레 더 좋아서!! 제대로 다시 한 번 읽어봐야지.. 싶은 책이다.
아, 그리고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시크릿가든 길라임의 책장에도 꽂혀 있던 바로 그 책!아닌가! ㅋㅋ  

 

요즘 서점엔 온통 시크릿 가든 주원. 라임의 테마도서 세트 열풍이던데,
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랑 <천재토끼 차상문> 이 제일 읽고 싶고
<방각본 살인사건> <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도 궁금하더라ㅋㅋ
나도 몇 권쯤 질러주는게 시크릿가든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싶긴한데..
읽을 책이, 사놓고 못 읽은 책이 왜 아직도 이렇게나 많은지 아우- 멀미나;;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상은 엉망이고, 할 일은 태산이고, 밀린 리뷰는 얼마나 많고, 밀린 이야기들은 잔뜩인데..
왜 이렇게 자꾸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가고만 싶은지.. 큰일이다 ㅜ_ㅜ;;
맨날 놀다가;; ㅋㅋ 지난 주부터 친한 언니 가게에 다시 나가고 있는데..
워밍업이 아직 덜 됐나? 한 뼈 한 뼈ㅋ, 왜 이렇게 노곤하고 찌뿌둥한지
어제 오늘 계속 책도 한 두 장 밖에 못 읽었다.


새해 첫 날 부터 읽고 있는 책은 강 상구님의 <1년만 미쳐라>
작년에 벌써 다 읽은 책인데.. 내용이 아주 괜찮았어서 2011년 내 첫 책으로 정했는데
한 구절 한 구절 무릎을 탁! 치며 읽고 있다. 아주 좋다!
요지는 성공하고싶으면 미쳐라!는 이야긴데. 책 50페이지에 이런 내용이 나왔다.  



...... 자신이 원하는 일을 선택했기에 미칠 수 있었고 그 결과 성공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가만히 앉아서 기다려서는 안 된다. 작은 소망부터 차근차근 찾아내는 연습이 필요하고,
아울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룰때까지 접근 방법을 지속적으로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평범한 인생을 사는 가장 큰 원인은 소망이 없거나, 소망이 있다 해도 그저 그런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을 구분짓는 것은 "소망의 크기"와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열정"이다......

그 옆 페이지에는 내가 원하는 것 찾기 라는 제목으로
내가 원하는 것 / 이룬 것, 이루지 못한것을 메모할 수 있는 표가 첨부되어있었는데.
어젠 누워서 책 보다가 펜 꺼내기 귀찮아서 그냥 넘어갔는데.. 그러게, 생각난 김에.
나도 신년 맞이 계획이나 짜 봐야겠다.
으 ~ 춥다 ㅋㅋ 일단, 따뜻한 침대속에 들어가서 고민해봐야지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이 있는 풍경은 언제나 아름답다. 책 읽는 모습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난 책 읽을 시간을 내기 위해서 TV는 안 본다.
정확하게 계산 해본적은 없지만 내가 TV보는 시간은 일주일에 한 시간?도 될까 말까다.
이랬던 나를 <시크릿가든> 폐인으로 만들어버린 이남자 ㅠ 
이토록 숨막히게 아름다운 얼굴로.. 나도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있는 이 남자때문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는 요즘 ㅠ
어휴 이 남자..  코만 다른사람 코 보다 높은게 아니라 ㅋㅋ 책 고르는 안목도 얼마나 높으신지 ㅋㅋ
오늘은 마음먹고 이 남자가 읽었던 책들을 하나 하나 찾아보았다.  

 

제일 먼저 너무 멋진 서재풍경 <사진 출처 SBS TV드라마 시크릿가든 - 3회 >
제일 먼저 너무 멋진 현빈의 서재풍경 오! 너무나 멋진 서재다.
안 그래도 좁은 내방 자꾸만 불어나는 내 책들 때문에 답답한데.. 현빈의 서재를 보니 어찌나 시원 시원하고 널널하고 좋은지 ㅋㅋ 
이런 넓은 집!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이런 서재 인테리어도 알고보면 사회지도층의 센스?  

 

<사진 출처 SBS TV드라마 시크릿가든 - 1회 >
책 장을 자세히 살펴보면. 제일 먼저 눈에 뜨이는 건 현빈의 양 사이드로 빼곡한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104권세트가 나왔을때부터 나도 정말 갖고 싶었는데 아직 ㅜ_ㅜ 그러고 곧 142권세트가 나왔고 
그러고도 한 권 한 권 계속 추가되어 200권돌파 특별판세트도 나왔고. 지금까지는 총 256권까지 나왔나? 

 

 

시크릿가든 2회에 나왔던 책 <천재토끼 차상문 - 김남일> 
어랏 이 책은 완전 처음 보는 책이다;; 일단, 제목도 기발하고, 표지도 예뻐서..
책 내용보단 책 외모에(응?) 후한 점수를 주곤하는 내가 딱 좋아할만한 책인 걸? 후훗 ;; ㅋ   

 

  

 시크릿가든 2회에 나왔던 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앗!! 이 책은 나도 읽고!! 심지어 책 리뷰도 썼던 책이잖아요!! ㅎㅎ리뷰보기 ☞ http://pinky2833.blog.me/111769350
같은 책을 읽었다는 것은,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는 끈인데  ㅋㅋ 현빈씨도 나와 연결되어있다는 이 기쁨 ㅋㅋ 

 

 

 

 시크릿가든 3회에 나왔던 시집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 진동규> 
오우, 3회 방송에서는 이 책 말고도 시집이 왕창 나왔었는데..
생각해보니 내 평생 읽어본 시집은 딱 두서너 다섯? 권 정도밖에 안되네;;
내년부턴 나도 시집도 좀 좋아하고 그래볼까?
음.. 아무리 그래도 노처녀인 나는ㅋ 시보단 시집이 더 좋은데 ㅋㅋ 얼른 좀 데려가주삼 ㅜ_ㅠㅋㅋㅋㅋ  
 

 



 

시크릿가든 10회에 나왔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루이스 캐롤>
내가 어렸을때  집안형편이 안좋아서 집에 동화책도 한 권 없었다. 동화책 읽은 기억이 전혀 없다. ㅠㅠ
그래서 난 아기 낳으면 매일매일 동화책 읽어줘야지! 맨날 맨날 밥먹듯이 책 읽어 줘야지!  벼르고 있다.


 

 

그밖에 다른 책들은 시크릿가든 3회에 나왔던 책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 / 가슴속을 누가 걸어가고 있다 / 우연에 기댈 때도 있었다 / 나의 침울한 소중한이여 / 너는 잘못 날아왔다 등등등.... ㅋ  

  

작고 귀여운 ㅋ 하지원의 서재 근데.. 이건 몇 회였더라? ㅋ 10회가 맞나 모르겠다.   

"누군가의 집에 갔는데 책으로 가득찬 댑따큰 서재가 있더라
그 서재를 보는 순간 그사람은 저 많은 책들을 다 본걸까? 그중에 어떤 책을 좋아할까?
읽으면서 무슨생각을하고 무엇을 느꼈을까?  궁금한거 있지.
그사람 마음속이 궁금해서 내가 놓친 그 사람의 진심은 뭐였을까 찾아질 지도 모르잖아"
- 시크릿가든 10회 하지원 대사 중에서
 

PS : 흑흑 내 눈엔 현빈인 ㅋㅋ 우리 남친도 ㅋㅋ 내가 요즘 무슨 책을 읽고 있는지,
그 책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느꼈는지.. 이런거 좀 궁금해 해줬으면.....;;;; ㅋㅋㅋㅋ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Joule 2010-12-30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일 아래 사진 나왔던 장면 기억 나요. 하지원 책꽂이에 웬 <현대 기호학 강의>? 그것도 손때 묻은 헌책으로. 현빈 서재에 꽂혀 있어도 이상할 책이 책 별로 안 읽는 캐릭터로 나오는 라임 책꽂이에 있다는 건 아무리 후하게 쳐줘도 옥에 티.

다락방 2010-12-3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지원의 대사가 인상깊네요. 그러게요, PS 달아놓으신 것 처럼, 내가 요즘 무슨 책을 읽는지 그 책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좀 궁금해 해줬으면 좋겠네요. 누가? 글쎄 그건 잘.. 하핫
 
은교
박범신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장바구니담기


그리움은 때로 이렇게 터무니가 없다. 사랑인가. 나는 자신에게 물어보았다. 나는, 톨스토이처럼 사랑을 가리켜 '자기희생'이라 말하고 싶지 않고, 오스카 와일드처럼 '성찬이니 무릎꿇고 받아야 한다'고 떠들고 싶지 않다. 아내와 연애할 때에도 알고보면 미적지근한 관계였다. 만나면 따뜻하고 안 보면 조금 쓸쓸한, 그것이 내 사랑이다. 사랑은 본래 미친 불꽃, 불가사의한 질주의 감정이라고 말한 건 선생님인데,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어찌하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불에 데거나 다리를 부러뜨릴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단 말인가.

내가 꿈꾸는 사랑은 오래 앉아본 듯한, 편안한 의자 같은 것이다.-185쪽

"오지 말라면 안 올게요. 그러니깐요, 저 땜에 할아부지, 감옥에 가둘 필요는 없어요." 그 애의 목소리가 어머니의 그것처럼 따뜻이 들렸다. "젊으실 때도 십 년이나 감옥에 있었다고 하셨잖아요. 할아부지 이렇게 감옥에 있으면요, 저도 공부 안 돼 대학 못 들어갈지 몰라요. 은교 안 올 테니까요, 내일은 문 열고 나오세요."-232쪽

늙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가 아니다, 라고 나는 말했다. 노인은 '기형'이 아니다, 라고 나는 말했다. 따라서 노인의 욕망도 범죄가 아니고 기형도 아니다,라고 또 나는 말했다. 노인은, 그냥 자연일 뿐이다. 젊은 너희가 가진 아름다움이 자연이듯이. 너희의 젊음이 너희의 노력에 의하여 얻어진 것이 아닌 것 처럼,
노인의 주름도 노인의 과오에 의해 얻은 것이 아니다. -250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