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주얼리 상인 - 맨해튼의 벨보이에서 파리의 비즈니스맨이 되기까지
장영배 지음 / 푸른향기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이번에 2쇄를 찍게 된 자기계발 성공 스토리!! <파리의 주얼리 상인> 

푸른향기 출판사에서 통 크게!! 책을 3권이나 보내주셨습니다!! 꺅꺅!! 감사합니다!! ㅋㅋ

 

주변 지인분들께 선물도 하고 나눠 읽으라고 책을 보내 주셨지만. 

막상, 읽어봤는데 재미도 없고;; 내용도 그닥~이라면 선물하고도 욕먹을 거 같아서 ㅋㅋ

제가 먼저 읽어보았습니다! ㅋㅋ

 

최근에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을 집에 들이면서 305권의 휘황찬란한 대문호들의 책을 뒤로하고,

집안 구석구석에 쌓여 내 손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달콤한 다른 책들의 유혹까지 피하며까지

굳이 이 책을 먼저 읽을 시간이... 없는데.. 하면서도,

이만큼의 책을 받았으니 예의상 대충이라도 훑어봐야지 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재밌는 거다, 어젯밤엔 이 책 읽느라고 새벽 3시 반 넘어서 잤을 정도로 ㅋㅋㅋ  

심지어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너무 흥미진진해져서 초반에 발췌독으로 뛰어넘으며 읽었던 부분까지

되돌아가서 차근차근 다시 읽어야 했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 책은 성공한 파리의 주얼리 상인,  장영배님의 자전 에세이인데..

단순히 가난한 소년이 온갖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성공한 기업인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성공시대! 라며

흔한 자기계발서 취급하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랄까?

(하아 ㅠㅠ 내가 그동안 읽은 문학 책이 몇 권인데 ㅋㅋ 표현을 이렇게 밖에 못한다는 게 답답해 미치겠네;; ㅋㅋ) 

그러니까,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너무나 절절하게 진정성이 느껴지고,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진심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ㅎㅎㅎㅎ 

 

심지어 나도 방금 ㅋㅋ 책 다시 들춰보다가 발견했는데. 

이 책의 저자 이익금 전액은 장학재단에 사용됩니다.

이런 아름다운 말은 커다란 글씨로 강조해도 되는데ㅋㅋ 굳이 깨알 같은 글씨로 해놨더라. ㅋㅋ

 

 

 

△ 책 중간중간엔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유럽의 예쁜 거리 일러스트도 들어있어 눈도 즐거워진다.  

 

‘왜 우리 집은 이토록 찢어지게 가난한 걸까? 왜 이런 상황이 우리에게만 일어나는가?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하지만 열여섯 살의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어머니가 파출소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며 추운 겨울 가로등 불빛 아래서 눈물을 흘리는 것 말고는. 분명 뭔가가 잘못된 상황임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 참으로 답답했다. 나는 열여섯 살짜리 힘없는 소년일 뿐이었다. 그날 밤 나는 다짐했다. 빨리 어른이 되어 돈을 벌어 성공해야겠다고. 그리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 파리의 주얼리 상인 - 장영배 :p 28

 

나는 바로 이 대목! 왜 우리 집은 이토록 찢어지게 가난한 걸까? 고민하던 어린 소년의 모습에서 뭔가 지지직 - 전기가 통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 맞다! 그동안 잊고 있었는데.. 우리 엄마도 내가 어릴 적에 이모네 가게 옆 담벼락에서 포장마차 하셨는데. 갑자기 그때가 생각나 마음이 짠해졌다. 그래 우리 엄마도 그렇게 고생고생하시며 나를 이만큼 키워주셨구나. 울 엄마. 서숙희 여사님 알러뷰 ♡ 효도할게요 ㅋ

 

 

다시 책 얘기로 돌아가.

그렇게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내고 다부진 꿈을 안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지만 미국에서의 생활도 만만치가 않았는데..

미국 맨해튼의 벨보이부터 시작해서 겨우겨우 자리를 잡는가 싶었더니 또다시 시련이 닥치고...

특히, 교통사고로 주저앉은 꿈 -79쪽 읽을 때는 아 진짜 내가 다 속상하더라 ㅠㅠㅠ

의사에게서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를 듣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그날도 어김없이 2층 병실에서 나와 3층 재활치료센터로 갔다. 휠체어를 밀며 침울한 표정으로 엘리베이터를 탔다. 안에서 예쁘게 생긴 백인 아줌마가 활짝 웃으면서 내게 "굿모닝!"하고 인사를 했다. 나는 속으로 '무슨 굿모닝?' 못 들은 체 외면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그녀에게는 있어야 할 두 다리가 없었다.

그날 3층 재활센터로 올라가서 간호사와 물리치료를 받는 내내 나는 생각했다. 두 다리를 잃은 그녀도 웃으면서 아침을 맞이하는데, 나의 두 다리는 아직 붙어 있지 않은가. 나도 그녀처럼 웃으면서 하루를 맞이할 수도 있지 않겠는가. 사고가 난 후 한 달이 넘도록 실의에 가득 찬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게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 백인 중년여성을 통해서 나는 비로소 실낱같은 희망의 빛을 보게 된 것이었다.

♣ 파리의 주얼리 상인 - 장영배 :p 83

 

아..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러게.. 이 추운 겨울에 따뜻한 방에서 아무 근심 없이 책 읽을 수 있는 것도 너무 감사하고,  몸 건강한 것도 감사하고, 세상에 이렇게 감사할 일이 많은데.. 내가 그동안 복에 겨워서 사소한 일에 영혼이 너덜너덜하다느니 헛소리를 늘어놨구나 반성도 되고 ㅋㅋㅋ   

 


 

 

불어도 못하는 조그마한 한국 사람이 와서

주얼리 사진 몇 장 보여주고는 돈을 먼저 달라고 요구하니

누구라도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다.

그때마다 나는 지갑 속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가족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사진을 보세요. 이 애가 맥신이고, 이 애가 에반입니다.

우리 회사 이름은 맥스에반입니다.

우리 애들의 이름을 걸고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 파리의 주얼리 상인 - 장영배 :p 163

 

 

땅콩 항공 덕분에 온 세상이 떠들썩한 이때. 때마침 이 책을 접해서 그런지

저자가 들려주는 이런.. ‘돈 주고도 못 배울’ 값진 경험과 삶의 교훈들이 더더욱 절절하게 마음에 와 닿았다. 

멋진 이야기!!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 열정과 패기와 성실함을 본받아 저도 더 열심히 분발하겠습니다. ㅋㅋㅋㅋ

 

 

파리의 주얼리 상인 ㅣ 장영배 ㅣ 푸른향기 ㅣ 224쪽 ㅣ
분류 : 에세이 > 자기계발 성공담
별점 : ★★★★

 

리뷰 요약 : 돈 주고도 못 배울 값진 경험을 이 책 한권에 다 담았다. 열정은 가득한데 뭘 해야할지 모르는 피끓는 청춘도, 무작정 성공하고 싶은 사람도, 장사를 하고 싶은 사람도, 미국과 파리의 생활전선은 어떠한지 궁금한 사람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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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놀(다산북스)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희힛, 너무 귀여운 책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나도 다 읽었다.

안 그래도 며칠 전에 JTBC 뉴스룸에 (2014년 12월 18일 방송분) 김혜자 선생님 나오셔서 손석희 앵커에게 "깍쟁이 같다" 하시는 거 보고 완전 빵 터졌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 김혜자 선생님께 깍쟁이 소리 들으시고 당황하셔서 ㅋㅋㅋ "다음 질문을 잊어버렸습니다." 할 때 장면. ㅋㅋ (JTBC 뉴스룸 방송캡처)

 

JTBC 뉴스룸 2부 배우 김혜자 [인터뷰] 장면 다시보기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tvh&oid=437&aid=0000062581  

 

사실 깍쟁이 얘기보다 ㅋㅋ 손석희 앵커의 허당 질문이 먼저였는데 ㅋㅋ

김혜자 선생님<런닝맨> 출연하신 거를 1박2일에도 나가신다고 들었습니다.라고 실수하시고 ㅋㅋㅋ

여튼, 그 <런닝맨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편도 어제 (2014년 12월 22일) 방송되었다.  


 

 

 

 

나는 요즘 K팝스타 시즌4를 알람시계까지 맞춰놓고 꼭!! 챙겨보는데.. 어제는 런닝맨까지 쭉!! 채널고정!!!! 

비록 설정이었지만.. ㅋㅋ 김종국 이름표 뜯으면서 "그래 이 맛이야"하시던 장면 ㅋㅋㅋ 재밌었어요!! ㅋㅋ

솔직히 런닝맨은 좀 뛰어야 제맛인데! ㅋㅋ 김혜자 선생님 나오셔서 너무 살살. 한거 아닌가? 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생각을 살짝 했었는데. 엄마야, 방금 검색해보니 김혜자 선생님 연세가 올해 칠순이신 울 아빠보다 많으심 ㅠㅠㅠ 헐 그런데 어떻게?? 여전히 저렇게 예쁘시고, 소녀 같으시고, 표정만으로도 눈빛 만으로도 목소리만으로도 보는 사람 마음까지 따스하게 해주실 수 있으신 걸까??? 대박, 난 안 그래도 김혜자 선생님 평소에 너무 좋아했는데 더 좋아하게 되었다. 정말 멋지시다 ㅠㅠ

 

하하, 내가 책 이야기하다가 너무 또 삼천포로 빠져버렸구나 ㅠㅠㅠㅠ

다시 책 얘기로 돌아가서

 

 

 

 

어쩌다 보니 나는 곧 개봉하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원작 소설을 읽기 전에

김혜자, 이레,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주연 이라는 책 띠지를 먼저 접하게 되었는데..

 

미국 전역을 울리고 웃긴, 열한 살 소녀의 기상천외한 도둑질!

30초마다 키득거리게 만드는 올해 최고의 가족소설

 

"어느 날 아빠가 사라졌다. 우리 집도 사라졌다.

엄마와 나, 내 동생에게 남은 것은 자동차 한 대와 1g의 용기뿐…"

이제, 세상을 겨냥한 조지나 식 '집 구하기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책 뒤표지에서

 

 

책 뒤표지에 줄거리 몇 줄만 읽고도 아! 강혜정이 아이들 엄마 역할로 나오겠구나! 단번에 알아봤다!! 

그리고 김혜자 선생님은 어떤 역할로 나오실까? 최민수는?? 이 두 분 역할이 너무 궁금했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소설 읽어보니까 단번에 알겠더라!!

정말 캐스팅 잘했다!  정말 잘 어울린다며 ㅋㅋㅋ 괜히 엄마 미소 짓게 되더라는 ㅋㅋㅋ

 

그나저나 원작 소설에는 어느 날 아빠가 갑자기 사라진다는 설정만 있고,  이후로 한 번도 등장을 안 하던데.

과연?? 이천희씨 역할은 뭘까??? ㅋㅋ 이것도 너무 궁금하고,

원작 소설에서는 개 이름이 '윌리' 인데, 어제 런닝맨 보니까 영화에선 개 이름이 '개리'?? 라고 하더라 ㅋㅋㅋ

암튼,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릴 것 같은 따뜻한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과 원작 소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서로 비교하며 보는 재미도 정말 쏠쏠할 것 같다 ㅎㅎㅎ

 

이 책 읽으면서 내내 드는 생각이,

과연 이런 순진한(?) 이야기에 내가 어떤 감동을 느낄 수 있을까?? 의심스럽다. 였는데. 

어떤 장면들에선 나도 모르게 스르륵 미소가 지어지는 걸 보면 나는 합격이다! (아직 동심 많이 남아있는걸로;;ㅋ)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ㅣ 바바라 오코너 ㅣ 놀(다산북스)ㅣ272쪽 ㅣ

분류 : 소설 > 청소년 소설 > 영미소설

별점 : ★★★☆

 

리뷰 요약 : 귀엽고 따뜻한 소설이다. 내 마음속에 동심이 아직도 안녕한지? 확인용으로 좋은 책. 세상살이가 너무 빡빡해 마음이 푸석푸석 메말랐다면 이 책으로 동심 충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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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4-12-22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소설이 영화로 되었군요^^ 캐스팅이 적절하다고 표현하시니 궁금증이 커져만 갑니아. 과연 어떤 내용이고 어떤 역할을 맡았을지 ㅎㅎ

꽃핑키 2014-12-22 16:28   좋아요 0 | URL
방갑습니다!! happybook7님 ^-^ㅋ
ㅋㅋㅋ 솔직히 책만 보고는 흥행하겠나? 살짝 걱정했는데요 ㅋㅋ
캐스팅 보고 나니까 ㅋㅋ 책보다 영화가 더 풍성하겠다 싶어지는 겁니다! ㅋㅋ

해피북 2014-12-2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꽃핑키님 ㅎㅎ요즘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가 많이 나왔는데 그중 허삼관 매혈기가 좀 걱정스럽더라구요 ㅎㅎ 물론 명품 배우들이지만 워낙 좋고 알아주는 작품이라 어떻게 표현했을지 은근 걱정스럽다는 ㅎㅎ 저 소설은 아직 읽어보지 못해서 꽃핑키님의 말씀에 호감이 갔어요 ㅎㅎ

꽃핑키 2014-12-22 17: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꺅꺅!! ㅋㅋㅋ happybook7님도 허삼관 매혈기 걱정하셨군요!!! ㅋㅋ 저도 위화 소설 허삼관 매혈기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는데요, 영화 예고편을 보니까 원작이랑 되게 달라진거 같아서 ㅋㅋㅋ 좀 당황스럽긴 하더라구요 ㅋㅋㅋ 그래도 뭐 ㅋㅋ 허삼관 매혈기가 우리나라 버전으로는 어떻게? ㅋㅋ 재탄생될지? 덕분에 더 기대가 되기도 하구요 ㅋㅋㅋ ㅋㅋ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풍경 스케치 - 풍경 스케치, 이보다 더 쉬울 수 없다
김규리 지음 / 소울메이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또 이런 이야기로;; 말문을 열어 죄송합니다만.

너덜해진 영혼은 아직도 겨울 찬 바람 속에서 펄럭거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계속 우울한 기분에만 사로잡혀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상상을 해본다. 한없이 스스로가 가엾고, 하찮아 보이고, 자신 없어질 때는

무작정 유럽행 비행기 티켓를 끊어 유럽의 어느 예쁜 거리를 혼자 거닐며 그 예쁜 풍경들을 내 두 눈 속에 꼭꼭 담고,

최고로 마음에 드는 어느 장소에 철퍼덕 앉아 눈에 보이는 풍경을 그대로 슥슥 스케치북에 옮겨본다.

햐~ 상상만으로도 벌써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그림 실력이 좋아야 폼이 나지 ㅋㅋ

세모 네모 동그라미조차도 삐뚤삐뚤 그리는 내 그림 실력으로는 풉! 부끄럽겠지. 스케치북만 버리겠지. 

비록 상상이지만.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풍경 스케치  - 풍경 스케치, 이보다 더 쉬울 수 없다>를 휘리릭 읽고 나니.

내게도 근거 없는 자신감이 불쑥 생긴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풍경 스케치>엔 책날개부터 이런~ 유혹적인 이야기 한 토막이 적혀있다.

 

나에게는 특별한 그림이 있다. 이따금 한 번씩 열어보는 그림이다. 6년 전 로스앤젤레스를 여행하던 중 눈앞의 풍경이 너무도 멋져서 그 자리에 앉아 한 시간 가량 바라보고 또 바라보며 그렸던 그림!

아직도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다. 해가 질 무렵 붉게 물들어가는 하늘과 노란 옷을 입은 이국적인 건물들, 바다 저편에서 불어오는 짭조름한 바람이 그림을 그리는 내내 '아! 내가 이렇게 멋진 장소에 있구나.'를 확인시켜주었다. 그날의 특별한 경험은 당시의 그림 (이 책표지에 실은 그림)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림을 열어볼 때마다 그림을 그렸던 당시의 풍광과 냄새, 감성이 떠올라 싱그럽다.

여행과 그림이 만나면 이렇듯 특별한 경험이 된다. 스쳐 지나갈 뻔한 풍경이 그림이 되는 순간, 나만의 특별한 기억이 된다. 6년 전의 내가 그러했듯이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여행 중의 감정을 그림으로 짙게 담아내는 재미를 맛보기를 바란다.

♣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풍경 스케치 - 김규리 :p 6 (지은이의 말) 

 

 

팔랑귀인 나는 또 오호랏! 귀가 쫑긋해진다. 

내가 상상했던 그 모습 그대로를  몸소 체험하고 그림에 기역 자도 모르는 이런 그림 초보를 위해

연필 잡는 법부터 선을 쓰는 법, 여러 가지 풍경 개체 그리는 법, 구도를 잡는 법까지 알뜰하게 챙겨 친절하게 알려준다니.

닥치고! 어서 빨리 읽어보는 수밖에.  

 

 

 

▲ 진짜 연필 잡는 법부터 차근차근 ㅋㅋ

 

 

 

▲ 구도 잡는 법 (수평. 수직 법칙)

(상) 건물 하단의 직선 기울기를 파악하기 위해 연필을 수평으로 들고 연필과 건물 사이의 각도를 본다.

(하) 나무의 기울기를 파악하기 위해 연필을 수직으로 들고 연필과 나무 사이의 각도를 본다. -41쪽 

 

ㅎㅎㅎㅎ 나는 특히 이 페이지!! 눈 반짝거리며 읽었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데 보면 그림 꽤나 그린다는 사람들 묘사할 때 늘 이런 장면 하나씩 들어가던데..

괜히 폼 잡으려고 하는 행동이 아니었구나!

 

이 책 속에는 이 밖에도 정말 깨알같이 그림 잘 그리는 팁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는데.

이 짧은 리뷰 속에 그 내용을 다 담을 수는 없고;;

특별히 이 책에서 좋았던 점 하나를 이야기해 보자면..

 

 

 

▲ 이 별것 없어 보이는 여행 사진 한 장이~

 

▲ 이렇게 개성 넘치는 그림이 되는 장면을 볼 수 있다는 거? ㅎㅎ 강아지 정말 귀엽다 ㅎㅎㅎㅎ

 

 

▲ 내친김에 하나 더! 이 복잡해 보이기만 한 도시 풍경 한 장이.

 

 

▲ 이런 멋진 그림으로 변신하는 거 너무 신기했고!!

 

리뷰 서두에서 길게 유럽의 어느 예쁜 거리 어쩌고 했던 것처럼.. 

실제로 외쿡의 어느 아름다운 거리에서 내 눈으로 직접 풍경을 보며 그림을 그리면 더 좋겠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 ㅋㅋ

그러니 인터넷에 떠도는 어떤 이국적인 사진 한 장으로도 (적어도 그림 그리는 동안에는)

뷰가 기가 막히게 좋은 외쿡 레스토랑에 앉은 기분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재밌고도 참신한 새로운 놀이 하나를 알게 해준 이 책이. 더 고마울 수밖에 ㅋㅋㅋ

 

 

 

▲ 최고로 내 맘에 들었던 그림은  (좌. 이랬던 사진이)

 

 

 

▲ 색깔까지 예쁘게 입고 이렇게 멋스럽게 재 탄생되다니!! ㅋㅋ

나도 열심히, 부지런히 연습해서 원본에 10분에 1만큼만 따라 그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따아!

 

 

ㅋㅋ 책 정독 후 부푼 꿈을 안고 ㅋㅋ ㅋ 

열심히 스케치를 하고 만년필로 마무리 한 내 그림은 아직도 쌩초보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나 쉽게 따라 하는 풍경 스케치 ㅣ 김규리 ㅣ 소울메이트 ㅣ 320쪽ㅣ 예술 > 미술 실기/기법

 

리뷰 요약 :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보는 유럽 어느 카페에서의 길 드로잉!  풍경 스케치를 잘 하는 비법을 연필 쥐는 법부터 차근차근 친절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책값이 좀 사악한것만 빼곤 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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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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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남자들이 하루키 같다면? 세상은 얼마나 황홀해질까? ㅋㅋ 난 하루키 에세이를 특별히 더 사랑하지만, 하루키 단편집도 특별히 더 사랑하게 된다. 한편 한편 정말 아껴 읽었는데. 올해가 가기전에 꼭 한번 더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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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북스 오리지널 디자인 4대 비극 특별판 세트 - 전5권 - 햄릿 + 리어왕 + 오셀로 + 맥베스 + 4대 비극의 탄생과 숨겨진 의미 펭귄북스 오리지널 디자인 4대 비극 시리즈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강석주 외 옮김, 스탠리 웰스 외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솔직히 내용은 아직 안 읽어봤다. 그런데 책 디자인이 알록달록 너무 내 취향이라, 무조건 별다섯개 주고 싶다. 다른 책 사진 찍으면서 슬쩍 알록달록한 이 세트를 배경으로 쓰면 모두 다 물어본다. 그 책 말고, 그 뒤에 있는 예쁜 책은 제목이 뭔가요?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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