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ㅋㅋㅋㅋ 김중혁 작가님 책 <메이드 인 공장> ㅋㅋㅋㅋㅋㅋ

개인적으로 이 책 실물 표지가 나는 진짜 맘에 드는데, 사진 실력이 형편없어서 이런 구린 사진 밖에는 ㅠㅠ  

음. <메이드 인 공장>은 금방 다 읽어버리기 너무 아까워서, 아껴 아껴 읽느라고 아직 89쪽까지밖에 안 읽었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어찌나 누군가와 마구마구 수다가 떨고 싶어 지는지... ㅋㅋㅋㅋ 

 

생각이 조금 더 정리되면? 뭔가 좀 그럴듯한 책 리뷰를 써야지 마음을 먹고, 꾹 참다가 참다가 ㅋㅋㅋ 도저히 못참겠어서 ㅋㅋㅋㅋ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가벼운 수다 보따리부터 먼저 풀어 봐야겠다.  

 

 

오래전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이자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흔해빠진 메모 어플이라고 생각했는데, 쓸수록 그 진가를 확인하고 있다.

‘에버노트’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거기에다 모든 걸 넣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사진도, 소설도, 에세이도, 메모도, 아이디어 노트도, 녹음 파일도, 그림 작업도 다 집어넣고 싶다. 자랑스러운 기억도, 불쾌했던 경험도, 부끄러운 작업도 거기에 다 넣어두고 싶다. 오직 에버노트에만 자료들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다. 에버노트의 자료가 나의 역사가 되는 것이다. 멋지지 않은가……, 라고 말하려고 보니 뭔가 께름칙하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런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자료를 한 군데다 정리하려는 마음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고등학교 때는 ‘하나수첩’을 썼다. 내 기억으로는 참고서를 사면 주었던 수첩이었던 것 같다. 지금도 1986년의 ‘하나수첩을 가지고 있는데, 하루의 메모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한심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새삼스럽기도 하다. (중략)

뭔가를 끊임없이 기록하려는 이 마음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다. 내 것이라곤 작은 수첩 하나밖에 없었던 어린 시절의 결핍 때문일까,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으로 끝날 수 없다는 존재의 증명이, 부지런하게 나를 단련하여 성공하고 싶다는 열망이 메모로 드러나는 것일까, 혹은 뭔가를 끼적이고 적는 것이 그저 즐거웠던 것일까.  

 

♣ 메이드 인 공장 - 김중혁 :p 29~30

 

 

중혁 작가님께서 '에버노트'를 쓰신다는 건 빨간 책방에서도 여러 번 말씀하신 적이 있어서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말이 아닌 글자로 이렇게 접하게되니 또 얼마나 새롭던지!! 몹시도 팔랑귀인 나는 이번에도 또 우와우와!!! 대박 ㅋㅋㅋ 이러며 에버노트를 급! 검색하고 내 노트북에도 당장 설치를했다. 그런데! ㅋㅋㅋ 딱, 거기까지 ㅋㅋㅋㅋ 내게는 이런 "신문물"을 배우고 받아들여 흡수하는 일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ㅋㅋㅋㅋ 잠깐 깔짝 거리다가 ㅋㅋㅋㅋ 관뒀.;;

 

 

말이 나와서 말이지만;;

나에게는 에버노트 아니라 에버노트 할아버지를 모셔온다 해도 그 보다 더 훌륭하고 막강하고 익숙한것이 바로 네이버 블로그인데!! 

내가 네이버에 블로그를 만들고 사용한 지가 벌써!! 2015년 5월 5일이 되면 10년!! ㅋㅋㅋ

 

 

 

(△ 꽃핑키 블로그 히스토리에서 캡처)

 

그러니까 나와 자그마치 10년의 세월을 함께 한 만큼 이 블로그에는..  

내 모든 고민과, 비밀과, 추억과, 기록들이 차곡차곡 다 쌓여 있다.  

책 읽고 밑줄 쳤던 구절들도 내 블로그 내 검색창에서 책 제목만 입력하면 무엇이든 다 나오고, (계산해 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공개글 보단 비공개글이 3배쯤 많을듯;;) 물론, 게을러서 읽는 책마다 몽땅 다 옮겨 놓지는 못했고, 시간 나는 대로 아직도 야금야금 옮겨 놓기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네이버 블로그가 망하거나 문을 닫게 된다면?  

내 인생 10년의 추억도 한 방에 다 날아가는 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는 꼼꼼하고 치밀하고 용의주도한 성격이라, 내 노트북에도, 외장하드에도 치밀하게 백업을 해놓기는 하지만;;

그 아무리 별별 프로그램과 사이트를 다 기웃거려봐도

네모난 검색창에 원하는 낱말을 입력하면 모조리 모아주는 기능은 네이버가 최고니까!!  

부디 네이버 블로그여 영원하기를.. ㅋㅋㅋㅋ 

 

 

그리고 제발 좀 ㅠㅠㅠㅠ

10년을 정원 가꾸듯, 내 안방 꾸미듯, 매일매일 쓸고 닦고, 반짝반짝 윤이나게 관리하고 있는 내 소중한 블로그에

망할 스패머들 좀 못 쳐들어 오게 ㅠㅠㅠㅠ 스패머 관리에도 더더욱 많은 힘 써주세요 네이버!!! ㅠㅠㅠ

엉엉 ㅠㅠㅠㅠ 

(알라딘에서 네이버 타령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ㅠㅠㅠ )

 

 

 

 

 

어쩌다보니 책 리뷰가 하소연이 돼버리긴 했지만;; 어쨌든 결론은 김중혁 만세!! ㅋㅋ

꽃핑키 초강력 추천 책 <메이드 인 공장> 무조건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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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1-16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 미투데이 없애서 미워요. 뭐 블로그야 못 없애겠죠...

꽃핑키 2015-01-17 12:10   좋아요 0 | URL
오, 미투하셨군요!! 그러게요 어느날 갑자기 서비스 중단해서 미투 안하는 저도 깜짝 놀랐었다는요 ㅠㅠㅠ 없앨거면 시작을 말지 말입니다 ㅠㅠㅠㅠ

보물선 2015-01-17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이예요. 우리 미투 친구들 요즘 여기저기 난민이 되어 만나고 있어요.
 
빨강 머리 앤 허밍버드 클래식 4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김서령 옮김 / 허밍버드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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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었고~ 남들 다하는 외식 몇 번 한 적이 없었고~ 야이 야이이야~ ♪

우리 집도 그래서 그랬나? 나는 어릴 때 기억이 거짓말처럼 진짜 몇몇 장면들 밖에는 남아 있지 않지만..  

초등학교 오륙 학년 때까지? (아닌가? 이삼 학년 때까지? 암튼;;) 우리 집엔 칼라 TV가 없었다.

그래서 남들 다 칼라 TV로 보는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 을

어쩌다 가끔? 우리 집 맞은편에 사는 부자집 딸 공주네 집에서 (친구 이름이 진짜 공주였다!!!) 

되게 눈치 보면서, 감질나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 기억이란 놈은 참 희한하게도 믿을 게 못돼서 

어쩌면 눈치 보며 감질나게 봤던 그 만화영화가 빨간머리 앤이 아니고 파트라슈나 뭐 다른 거였을 수도 있지만..

암튼, 내 희미한 기억으로는 대충 그렇다.

 

그래서 나는 이날 이때까지 진짜 <빨강머리 앤>이라는 소설책을, 동화책으로든, 만화 영화로든 제대로 본 적이 없었는데..

어떻게 이런 불쌍한 저를(ㅋ) 딱!! 알아보신 천사 같은 출판사 담당자님을 만나서..  

감개무량하게도 그 유명한 <빨강머리 앤>을 그것도 완전 제대로 된!!!! ㅋㅋ

김서령 작가님의 번역본으로 읽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에 - 김서령 작가님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ㅋㅋ

제가 참 좋아하는 -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 쓰신 작가님이시고,

2014/07/12 날짜에 "나는 왜? 이렇게 멋진 분을 이제야 알게 되었을까?" ㅋㅋ 라는..

책리뷰도 남긴 적이 있었는데.. ☞ http://pinky2833.blog.me/220057990851
엄마야, 김서령 작가님, 정말 멋있는 분인지는 내 진작 알았지만, 번역 일도 하시는 줄은 나도 이번에 첨앎!!

 

 

 

 

 

나는 무려 12월 마지막 날 즈음과 1월 1일 사이에, 이 두꺼운 빨강머리 앤을 (총 496쪽)  

눈물 콧물 찍어내며 너무나 감동적으로 읽었는데.

배은망덕하게도 ㅋㅋㅋ ㅠㅠㅠㅠ 책만 닳도록 쪽쪽 빨아 읽고 책리뷰를 이제야 남깁니다. (저를 매우 쳐 주세요ㅠㅠ)

 

 

 

 

 

어떤 책은 읽고 난 여운이 너무 길어서 어떻게든 리뷰를 써 보려고 머리를 쥐어짜 봐도..  

그러니까 (머릿속으로는 온갖 2백만 가지의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과 작은 생각 생각들이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빙빙 강강술래를 돌고 있는데..) 그걸 막상 글로 표현을 하려고 하면 아, 진짜 사람 미춰버리게 한 글자도 안 써지는 그런 책이 있는데.

이 빨강머리 앤이 내겐 뭐랄까? 너무 어마 무시하게 감동이어서, 이제야 겨우 마음을 추스르고 정돈을 해서 글로 옮길 수 있게 되었달까?

(아니 어쩌면 순전히 게을러서일지도;; 모르겠지만요 ㅠ)

 

글쎄, 어떤 사람은? 이 <빨강 머리 앤>을 보고

"아니 애들이나 볼 것 같은? 이런 책을? 어른 사람이 읽고 과연 감동을 받을 수 있을까? 말도 안 돼" 할 수도 있겠지만..

내가 읽은 <빨강 머리 앤>은  책은 아. 진짜 초.감.동.  

 

 

빨강머리 앤이 참 불쌍한 아이라는 건 나도 알고 있었지만, 

매슈 아저씨와 마릴라 아줌마가 (이 두 분이 부부가 아니라 오빠와 동생 사이였다는 것도 나는 첨 앎!ㅋ) 

입양을 희망했던 아이는 여자아이가 아니라 남자아이였는데... 어쩌다 잘못 ㅠㅠ 오게 된 아이였다는 걸 알게 된 25쪽부터 나는 어찌나 마음이 짠하던지 ㅠㅠㅠㅠ 아, 이 불쌍한 아이를 어쩌면 좋을까? 완전 맘 졸이며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는데, 

그런 것도 천지 모르고, 우리의 빨강 머리 앤은 

가방을 들어 준다는 매슈 아저씨에게 신이 나서 이렇게 재잘재잘 노래를 부르는데.. 

 

 

그가 쑥스러운 듯 말했다.

"늦어서 미안하구나. 가자. 마당에 말이 있단다. 가방을 줄래?"

아이는 신이 나서 대답했다.

"아녜요, 제가 들 수 있어요. 안 무거워요. 소중한 물건들이 여기 몽땅 들었는데도 하나도 안 무거운 거 있죠. 게다가 딱 정해진 방법대로 들지 않으면 손잡이가 빠져 버려요. 제가 요령을 아니까 제가 드는 편이 나아요. 이건 진짜 진짜 오래된 가방이거든요. 벚나무 위에서 자는 것도 괜찮았겠지만, 그래도 와 주셔서 정말 기뻐요, 우리 마차를 한 참 타야 하는 거 맞죠? 스펜서 부인이 8마일쯤 될 거라고 하셨거든요. 저는 마차 타는 걸 정말 좋아해요. 아, 아저씨와 함께 살고 또 가족이 될 수 있다니 정말 근사해요. 전 한 번도 누구와 가족이 되어 본 적이 없거든요. 진짜 가족 말예요. 고아원은 최악이었어요. 겨우 넉 달 있었지만 그걸로 충분해요. 아저씨는 고아원에서 살아 본 적이 없어서 거기가 어떤 덴지 짐작도 못하실 거예요. 상상도 못 할 만큼 나빠요. (중략) 물론 고아원 사람들은 착했어요. 하지만 고아원에서는요, 상상할 거리가 정말 없어요. 그냥 딱 고아들뿐이에요. 그래도 그 애들에 대해 상상하는 건 재밌어요.

♣ 빨강 머리 앤 - 루시 모드 몽고메리 (김서령) :p 35~36

 

  

나는 특히, 소중한 물건들이 몽땅 들어 있는 가방을 자기가 들겠다고 야물딱지게 얘기할 때부터. 또, 물론 고아원 사람들은 착했지만 고아원에서는 상상할 거리가 정말 없어서 그러니까 진짜 딱 고아들뿐이어서.. 최악이라는 빨강머리 앤의 이 사랑스러운 속사포 수다를 듣는데... 하나도 귀가 따갑지 않은 거다.

 

또,

매슈 아저씨의 마차를 타고 마릴라 아줌마의 집으로 가는 길에서는 또 어떻고! 가는 내 내 우리의 빨강 머리 앤은  

방금 세상에 태어난 요정처럼 온 세상을!!! 어찌나 내내 감탄 또 감탄을 하며 듬뿍 즐기는지!!

지나는 길에 보이는 나무 한 그루 한 그루, 돌멩이 하나하나에 모두 다 눈을 맞추며!! ㅋㅋ 아름답다 찬사를 보내고, 감탄을 하고, 또 감탄을 하고, 아아아 그런 모습들은 또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하트하트!!  

 

또, 나는 완전 제대로 앤에게 빙의가 돼서

그래!! 나도 앤처럼 온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능력을 길러야겠어!!! 불끈 결심도 했다가..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서도 잠깐만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하늘만 한 번 올려다봐도 새삼 구름이 얼마나 예쁜지, 햇살이 얼마나 고마운지, 하늘 색은 또 얼마나 파랗고 예쁜지? 그리고 또, 세상엔 감사할 일도 얼마나 많은지!! 이토록 추운 겨울날 따뜻한 방에 앉아서 이렇게 멋진 소설을 읽을 수 있다는 것도 너무너무 감사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건강해줘서 감사하고, 맛있는 맥심 모카골드가 세상에 존재하는 것조차도 너무 고맙고, 아... 이런 식으로 나가다간 또 책리뷰가 삼천포로 빠지겠다.

정신줄 다시 붙잡고!!

 

 

아 암튼 ㅠㅠㅠㅠㅠ 이 감격의 빨강 머리 앤은.

나의 이런 저급한 문장으로는 도저히 발톱에 때만큼도 표현할 수가 없다.  

마음 같아서는  밤새도록 이라도 <빨강 머리 앤> 예찬을 쏟아 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ㅠ

이런 형편없는 ㅋㅋㅋ 리뷰가 너무 길어지는 것도 읽는 분들께 민폐인 것 같고;; ㅋㅋㅋ

 

어떻게? 이 수다쟁이 꼬마 아가씨가 ㅋㅋㅋㅋ 무뚝뚝하기 그지없는 상여자!! 마릴라 아주머니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는지? 

진짜 어떻게!! 앤이 보고 있는 바로 앞에서 "어머나, 예뻐서 데려온 건 아니네요, 정말, 정말이지 그러네요. 엄청나게 야위고 못생긴 아이네요, 마릴라. 이리 와 볼래? 좀 보자. 세상에나. 무슨 주근깨가 이렇게 많니? 머리는 또 뭐가 이렇게나 빨개. 홍당무 같잖아! 얘, 이리 와 보라니까."-117쪽 라고 말하는 몰상식하고 못생긴!!!!! 무계념 레이첼 아줌마를 견뎌내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아, 참고로 친애하는 우리 마릴라 여사님께서는 

우연히 듣게 된 "가여워라, 어쩜 저렇게나 까맣고 못생겼을까."

그 상처를 지우는 데만 50년이 걸렸다고 하십니다 ㅠㅠㅠㅠ

아 진짜 (ㅠㅠㅠㅠ) 왜 저런 안하무인들은 바퀴벌레처럼 사라지지도 않고 세상 곳곳에 널리 널리도 퍼져 있는 걸까요?

 

그래도 우리에겐

"마릴라, 아직 실수를 한 개도 저지르지 않은 내일이 남았다는 건 멋진 일인 거죠?" -294쪽

라며 햇살처럼 우리를 환하게 밝혀주는 <빨강 머리 앤>이 있으니까 정말 너무너무 다행인 거~죠!!

 

 

빨강 머리 앤 ㅣ 루시 모드 몽고메리 (김서령) ㅣ 허밍버드 ㅣ 총 496쪽 ㅣ 소설>서양현대고전
별점 ★★★★★ 꽃핑키 초대박 추천책!!

리뷰 요약 :
빨강 머리 앤을 읽고 나면 온 세상이 아름다워 보임. 애들이나 보는 만화라고 무시해서 미안. 내 생애 최고의 서양 현대 고전 소설! 2015년엔 빨강 머리 앤과 함께 잃어버린 동심 찾기 캠페인이라도 벌이고 싶다!
 
 

 

 

 

 

끝으로! 소장가치 200% 허밍 버드 클래식 컬렉션 인증샷을 뙇!!!

책 실물이 하나 같이 정말 정말 예뻐서, 택배 상자에서 얘네들 꺼낼 때 얼마나 행복했는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완전 하트 눈이 되어서 아름다운 신상 명품 백 바라 보는 심정으로 애기들아~ 하며 쓰담쓰담 했다.

진짜 내가 돈만 많으면 ㅠㅠ 사랑하는 지인분들께 한 세트씩 다 사드리고 싶음.

 

참고로 2013/12/25에 썼던 어린왕자 책리뷰는 여기에 ☞ http://pinky2833.blog.me/20119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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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1-08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완독 끝! 저도 강추!
다른 3권도 갖고 싶어라~~

꽃핑키 2015-01-08 18:45   좋아요 0 | URL
꺅꺅! 보물선님도 다 읽으셨군요!! 저는 아직도 ㅋㅋ 빨강머리앤 빙의놀이 중이라서 ㅋㅋㅋㅋㅋ 맞장구 쳐주시니까 완전 신나요! 히히.

보물선 2015-01-08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책 사면서 꽃핑키님 땡스투 마이 눌렀습니다^^

꽃핑키 2015-01-08 18:52   좋아요 1 | URL
오마이갓!!!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대체 저에게 들어오는 땡스투 정산 금액은 설마? 도대체 어떤 분이? ㅋㅋㅋ 감사하게도 눌러주시는걸까? ㅋㅋㅋ 늘 궁금해 했는데요 ㅋㅋㅋ 보물선님 같은 분이셨군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에게 피 같은 땡스투 적립금 쌓이게 해주셔서요!!!! ^_^♡

보물선 2015-01-08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색내는 민망함을 어색하지 않게 받아주셔서 땡스투^^

꽃핑키 2015-01-08 19:0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아 어쩜, ㅋㅋㅋㅋ 그러고 보니 ㅋㅋ 말하는 입장에서는 민망할수도 있겠군요 ㅋㅋㅋ
저는 보물선님의 순간 위트에 맨입으로 ㅋㅋ 땡스투ㅋㅋㅋㅋㅋㅋ ^_^ㅋ

해피북 2015-01-08 2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 저두 첨앤 빨간머리 앤 요 책 사려다 시리즈 샀는데 이 책두 읽어보고 싶네요 왠지 이 책을 읽으면 잃어버렸던 동심에 다가가지 않을까 기대심이 ㅋ

꽃핑키 2015-01-08 23:0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제가 좀 한 번 꽂히면 ㅋㅋㅋ 5바 6바 7바 8바 ㅋㅋㅋ 하는 경향이 좀 있습니다만.
저는 정말 이 책 읽고 며칠째 계속 ㅋㅋㅋ 빨강머리앤 코스프레 하고 있답니다 ㅋㅋㅋㅋ 히히:)
 
비밀 정원 - 제4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혜영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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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랜만에 작년에 다 읽은 <비밀 정원>을 꺼내 놓고, 그러니까 갑자기 왜 뜬금없이 <비밀 정원>이냐?

그 과정 따윈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겠지만 내겐 이 과정도 중요하기 때문에 ㅋㅋ 그런 거까지 이야기해보자면...

안방 카펫에 묻은 머리카락과 각종 오염물들을 테이프로 찍찍 붙이며 청소를 하다가 갑자기 이 책 <비밀정원>과 딱! 눈이 마주쳤다. (진짜로!!) 그래서 갑자기 청소하다 말고;;; 이 책을 집어 들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햐아~ 이 책 다 읽은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 책 읽을 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ㅋㅋ

그러니까 작년 2014년 10월 <비밀 정원>을 읽으면서 알록달록 포스트잇을 얼마나 많이 때려 붙였는지? ㅋㅋ

포스트잇 플래그가 붙어 있는 예쁜 문장들 위주로 다시 한번 책을 훑다가 ㅋㅋ

이건!!! (이런 예쁜 말들은) 언제든 블로그 내 검색이 가능하도록 타이핑을 해놔야겠다며

맹렬한 기세로 키보드를 두두리고 있다.

 

할머니는 나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언제나, “내 친구가 하나 있었는데 말이다.” 하고 시작했다.

“그가 어느 날 복숭아를 먹다가 복숭아씨를 삼키게 되었단다. 얼마 시간이 지나자 그의 머리 위에서는 복숭아나무가 자라기 시작했지.”

할머니는 이야기를 하다가 내가 당신의 말을 잘 듣고 있는지를 알고자 했다.

“내가 조금 전 뭐라고 했더라? 어디까지 말했지? 이요, 네가 말해주어야겠다.”

난 귀를 열고 할머니가 넣었던 말을 도로 꺼냈다.

“머리 꼭대기에서 복숭아나무가 자라났지요.”

할머니는 그제야 생각이 난 듯 말했다.

“아, 그랬었지? 복숭아나무는 그의 머리 위에서 자꾸 자라서 가지가 뻗고 잎이 무성해졌어. 그리고 가지에는 복숭아가 주렁주렁 열리고 나뭇잎은 커다란 그늘을 만들었지. 그 그늘 아래에서 어떤 이들은 길쌈을 하면서 여름을 보냈단다. 나도 그 나무 아래에 가본 일이 있어. 열매는 아주 달고 그늘은 아주 시원하지.”

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머리에 무거운 복숭아나무를 키우는 할머니 친구의 가련한 목을 내내 생각하였다. 나는 마침내 묻고야 만다.

“그 사람은 걸을 수 있나요?”

“걸을 수있고말고!”

할머니는 한 치의 의심도 하지 말라는 듯 즉시 말하고 “오래 전에는 노관을 방문한 적도 있단다”라고 해서 나를 더욱 혼란에 빠뜨렸다.

할머니에게는 이런 튼튼한 목을 가진 친구 외에도 많은 친구들이 있었는데, 삼천갑자를 산 ‘동방삭’, 꿀 강아지와 떡 나무를 파는 ‘김선달’과 해운정 왕고모부님을 신선의 나라로 데리고 간 ‘조대집’등이 었다.

♣ 비밀 정원 - 박혜영 :p 15~16

 

 

아 ㅠㅠㅠㅠㅠ 아아아 ㅠ 아 ㅠ 나에게도..

머리 꼭대기에서 복숭아나무가 자라나는 친구 얘기를 해주는 할머니가 계시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할머니는 (친할머니 외할머니 두분 다) 내가 초딩도 되기 전에 돌아가셨으니 ㅠㅠ 갑자기 막 ㅠㅠ 얼굴조차 기억 안 나는 우리 할머니도 보고 싶어졌다가..

 

어차피 안 계신 할머니는 어쩔 수 없으니..

조금 더 실현 가능한 쪽으로 발상을 전환해 그렇담 나는?

"머리 꼭대기에서 복숭아나무가 자라나는 친구 얘기를 해줄 수 있는 엄마?" 는 될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써놓고 보니 ㅋㅋ 것도 썩 실현 가능하지가 않고 ㅋㅋ (벌써 내 나이가! 낼모레 40인데 아직 자식도 없고, 생길 기미도 없고 에이씨 ㅠㅠ ) 그렇다면, 머리 꼭대기에서 복숭아나무가 자라나는 친구 얘기를 해 줄 수 있는 고모? 정도는 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ㅋㅋ 쓰고 보니 이것도 썩, 실현 가능성이 없어뵌다. (결혼 전엔 더 오빠랑 사이가 안 좋았고 ㅋ 그렇다고 뭐 특별히 대단히 사이가 안 좋을 건 없었지만.. 암튼 오빠랑 나는 한 집에 살때 눈만 마주치면 서로서로 속으로, 눈빛으로, 때로는 육성으로 "어이구 인간아~" "그러는 너나 잘해라!" 하면서 싸워댔고, 각자 결혼 후에는 오빠에게 새언니가 생기니 맨날 하던 "어이구 인간아~~" 소리도 못하고;; ㅋㅋ 그말 말고는 뭐 딱히 다른 할 말도 없어서 ㅋㅋㅋ 요즘은 서로 서로 오히려 연락이 오면 헉! 집에 무슨 일 터졌나? 간이 덜컥 내려앉는? 그런 관계가 되어버렸달까?)

 

아이고;; 어쩌다 또 책 리뷰가 이모양 이꼴이 되고 있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 각설하고,

 

머리 위에서 복숭아나무가 자라는 친구 이야기 말고도
삼천 갑자를 산 ‘동방삭’ 얘기도 진짜 재밌는데!!!! 저작권법 무서워 여기다 다 올리지는 못하겠고,
나는 계속 나머지 문장들 타이핑하러 가야지..

 

아참, <비밀 정원> 진짜 리뷰는 여기있어요 ☞ http://blog.aladin.co.kr/775219146/7176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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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파크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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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이 양반은 책만 냈다 하면 금방 베스트셀러가 되는지?
아, 진짜 기욤 뮈소는 내 스타일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도 왜? 기욤 뮈소 신간만 나왔다 하면 궁금해 미치겠는지?
나도 참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번에도 홀라당 빠져들고 말았다.

 

 

 

이번 책도 내가 좋아하는 선 명언, 후 스토리 스타일(?)이다.
명언이랑 본격적인 소설 스토리가 묘하게 연결되는 것도 신기하고, 나중에 명언만 따로 읽는 것도 꽤 재미가 있어서 은근 다음엔 어떤 명언이 서두를 장식하게 될지 나도 모르게 기대하게 되는 것도 기욤 뮈소 소설을 읽는 재미라면 재미랄까?

 

 

 

나는 웬만한 소설은 뭔가 약간이라도 스포일러 되는 게 싫어서 책 뒤 페이지 줄거리 요약도 절대 안 읽는 사람인데 

 

이번 책 <센트럴 파크>는 총 336쪽 분량인데 어떻게 된 게?
사건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야 할 시점인 150쪽 200쪽까지 줄기차게 읽었는데도

뭐지? 뭐지? 도대체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읽을수록 머릿속에서 느낌표 개수만 자꾸 늘어나는 기분이 드는 거다. ㅠㅠ

 

심지어 어떤 실마리라도 잡을까 싶어 책 읽다 말고 뒤표지에 줄거리까지 정독했을 정도였는데

문제는, 그래도 모르겠더라는 거;; ㅋㅋ

 

암튼 덕분에 250쪽 300쪽까지 진짜 폭풍 흡입력으로 미친 듯이 읽었다. 

 

파리 경찰청 강력계 팀장 알리스는 이른 아침 (뉴욕) 센트럴파크의 벤치에서 눈을 뜬다.  

간밤에 (프랑스) 샹젤리제에서 술을 마시고, 늦은 밤 주차장까지 걸어간 기억이 날뿐, 어떤 과정을 통해 센트럴파크까지 오게 됐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웬 낯선 남자가 그녀와 수갑을 나누어 차고 바로 옆에 누워 있다. 두 사람은 전혀 만난 적이 없다. 황당하고도 위험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한 두 사람의 동행이 시작되고, 퍼즐 조각이 하나씩 맞춰질 때마다 경악해 마지않을 비밀이 드러난다.

- 책 뒤표지에서

 

 

아니 그러니까, 다 큰 여자 사람이 공원 벤치에서 생판 처음 보는 남자와 한 수갑에 묶인 채 눈을 뜨게 된다는 설정인데.

시작부터 이러니!! 어떤 누구라도? 헐; 도대체 그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던 것인지?

같이 묶여 있는 남자는 도대체 정체가 뭔지? 안 궁금하고 배길 수가 있겠느냐는 말이다.

심지어 실마리를 풀면 풀수록 전혀 뜻밖에 상황이 전개되니..

(워 워. 이러다가 내가 스포일러 되겠다 ㅋㅋ)  

 

스토리고 뭐고 간에 내가 궁금해 미치겠어서? 폭풍처럼 다 읽긴 했지만;;
결말이 좀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솔직히 내가 좀 심보가 꼬여있어 그런 건지도 모르겠지만;;
방금까지 되게 재미있게 읽어 놓고도 이상하게 별 다섯 개는 주기 싫어지는 기욤 뮈소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을 어쩜 이렇게도 잘 쓰는지?


마치 영화 보듯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이야기를 그려주는데!! 정말이지 그 능력만큼은 기욤 뮈소가 짱인듯! 이번 책도 어김없이 다 읽고 나니 책을 읽었다는 느낌 보다 아주 재밌는 영화 한 편 본 것 같은 기분에 빠지고 말았다. 
 

내가 썩 좋아하지도 않는 외쿡 작가에게 이런 표현 뭔가 자존심 상하긴 하지만;;
역시 기욤 뮈소!!! 베스트셀러 제조기가 맞긴 맞구나?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 센트럴 파크 - 기욤 뮈소 ㅣ 밝은 세상 ㅣ 총 336쪽 ㅣ 소설 > 프랑스 소설 (액션 스릴러) ★★★★

 

리뷰 요약 : 결말을 알기 전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책! 진짜 기욤 뮈소는 내 스타일 아닌데 아닌데 하면서도 신간만 나왔다 하면 사람 궁금해 미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나만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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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1-0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두 기욤뮈소 책을 몇 권 읽었는데 흠입력 하나는 짱~~인듯해요. 그런데 말씀처럼 끝 무렵에 약간 억지스런 부분도 없지않아 있는것 같구요 저는 특히 `종이여자`에서 느꼈어요. 센트럴파크 요거 여기저기서 자주 듣던 책이라 내용이 궁금했는데 첫 시작부터 궁금증이 생기네요 ㅎㅎ 과

꽃핑키 2015-01-04 01:4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happybook7님도 같은 마음이시군요? ㅋㅋㅋ ㅋㅋ 그쵸 그쵸?
한 번 잡았다하면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잘 읽히긴 하는데 뭔가 부족해;; 욕하면서도 이상하게 다음 책 나오면 또 궁금하고 ㅠㅠㅠㅠ 밝은세상 이 출판사 책들이 대체로 다 그런거 같아요 ㅋㅋ ㅋ
 
손해의 경제학 - 마이너스를 통해 플러스를 얻다
서정락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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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도 이제 진짜 며칠 남지 않았다. 가만히 올 한 해를 뒤돌아보자니 또 이렇게 아무것도 이룬 것 없이 나이만 한 살 더 먹은 건 아닌지? 반성도 되고. 그나마 이제라도 정신을 좀 차려서 내년에는 더더욱 읏차, 파이팅 해보자는 의미에서? 요즘은 자꾸 자기 계발서에 자석처럼 끌린다. 

 

제목에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경제/경영학 관련 서적인가? 내가 잘못 봤나? 긴가민가했는데. 약간은 ‘손해 보며 사는 삶’이 결국 나 자신에게도, 또 원만한 인간관계를 위해서 오히려 이득이라는 얘기를 역설하고 있는 자기계발서다. 

 

어차피 책 분류라는 게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 CEO/ 비즈니스맨을 위한 경제 경영서적으로 봐도 상관은 없겠지만;; 나는 이런 정신무장 시켜주는 책들은 다 자기계발서로 분류해 버리고 싶다. 

 

제일 먼저 프롤로그에는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사람들은 작은 손해에도 분노하고, 어떻게 해서든 본전이라도 찾으려고 합니다. 설사 철두철미하게 관리해서 손해 보지 않고 살고 있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반드시 득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저는 손해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살아서 행복합니까?"

♣ 손해의 경제학 - 서정락 :p 12

 

이 이야기를 읽는 순간 그러게 그렇게 아득바득 손해 보지 않으려고 기를 쓰고 살아본들, 그렇게 살아서 행복할까? 싶어지는 게.. 철저하게 계산하면 할 수록 정신은 더 피폐해질 것 같다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안녕하세요. 서정락입니다. 선배님들 앞에 인사드리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는 ‘장풍’이라는 이름 때문에 중국 비즈니스를 하는 회사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우리 회사는 ‘손바닥 장掌’ 자와 ‘바람 풍風’ 자가 아니라, ‘열릴 장章’에 ‘풍요로울 풍豊’으로 ‘풍요가 열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인력 아웃소싱 전문 기업으로 빌딩 매니지먼트, 물류, 운송, 렌터카 운용 등이 주요 사업 분야입니다. 서른둘에 창업해 20년 넘게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동안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오늘 선배님들 앞에 인사드리게 돼서 기쁘게 생각하고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 손해의 경제학 - 서정락 :p 140~ 141

 

안 그래도 책날개에 적힌 저자 프로필을 읽으며 아니, 회사 이름이 장풍이라니! 갑자기 나는 도를 아십니까? 라는 멘트가 떠올라서 슬쩍 웃고 말았는데 ㅋㅋㅋㅋ 나만 그런 엉뚱한 오해를 하는 건 아니었나 보다. 손바닥 장 바람 풍이 아니라 열릴 장 풍요로울 풍!! 풍요가 열린다는 뜻이라니 회사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내 입에서 나간 말이 내 말이 아니라 상대방 귀에 들린 말이 내 말이다. 상대의 감정이나 대화의 주제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혼자서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은 예의가 없는 행동이다.

♣ 손해의 경제학 - 서정락 :p 123

 

그리고.. 123쪽 내 입에서 나간 말이 내 말이 아니라 상대방 귀에 들린 말이 내 말이다라는 말씀이 나는 왜 이렇게 멋지던지. 두번 세번 소리내어 되뇌어봤다.​

 

그 밖에도 지금 닥친 어려움을 약게 살지 못해서 얻은 손해로 받아들이면 ‘고생’으로 끝이 나지만, 잘 요리하면 근사한 경력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말씀도, 더 올라가고 싶으면 자신을 끊임없이 낮추라는 말씀도,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하이브리드형 인재 이야기도, ‘대단한 나!’ 이야기도,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라는 멋진 시도 잘 새겨 들었다!!

 

무엇보다 ‘손해 보는 결정’을 할수록 좋은 일?이 생겼다는 저자분의 말씀을 굳게 믿으며!! 나도나도 약간 손해 보더라도 마음 편한 삶을 살자고 다짐을 해본다.

 

◈ 손해의 경제학 - 서정락 ㅣ 21세기북스 ㅣ 312쪽 ㅣ 자기계발 > 성공학

 

리뷰 요약 : 모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손해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당장의 손해도 요리만 잘하면 근사한 경력이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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