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정리의 기술 - 쓸데없이 복잡한 생각들을 단순하게 바꿔주는
도마베치 히데토 지음, 김정환 옮김 / 예문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살랑살랑 읽으려고 선택한 책이었는데, 뭐지? 이 책? 되게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준다.

방심했다. 이런 자기계발서류야 뭐 다 똑같지. 읽을 때만 잠깐 자극이 되고, 책을 덮고 나면 나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어제의 나로 어김없이 되돌아갈 테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별 소용도 없는 자기계발서류를 기회가 될 때마다 읽어주는 이유는 아주 잠깐. 그 잠깐만이라도 "내가 원하고 바랬던 모든 일이 다 이루어 질것 같고" 그것을 위해서라면 "세상 그 어떤 일이라도 난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일종의 환각상태에 빠지는데, 그런 나를 상상하는 게 늘 너무 신 나고, 좋아서다. 그래서, 이번에도 별생각 없이 게다가 제목부터가 <머릿속 정리의 기술>이니 하다못해 이 책 속에서 한 문장만 건져도 내 머릿속이 얼마나 가벼워질까? 슬렁슬렁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책 28쪽부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감정의 쓰레기를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라

추상도를 높여서 감정이라는 쓰레기를 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이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목표(goal)를 갖는 것이다. 그리고 항상 목표점에 도달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감정이라는 쓰레기를 버리는 데 왜 목표가 필요하다는 거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목표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적이나 비전을 가리킨다. 목표가 있으면 시점도 그에 맞춰 높아진다. 즉, 추상도가 높아진다. 그러면 그것에 도달하는 데 마이너스가 되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매일 한가하게 낮잠만 자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이와 마찬가지로 자신에게 프레젠테이션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 동료에게 싫은 소리를 들었다고 해서 기분이 엉망진창이 됐다는 한가한 소리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설령, 감정이 흔들릴 만한 일이 있더라도 프레젠테이션을 망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의 힘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눈앞의 목적조차 없이 막연하게 사는 사람이 참 많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든지, 회사를 세워 성공하고 싶다든지,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고 싶다든지, 무엇이든 상관없다.

자신이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목표를 갖고 의식하며 그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기만 해도 머릿속의 쓰레기가 상당히 줄어든다. ‘불쾌한 일이 있으면 자꾸 그 일이 생각나서 기분이 엉망이 돼. 기분 전환을 잘 할 수는 없을까?’ 만약 당신이 이렇게 생각한다면 먼저 자신의 목표를 의식하며 살고 있는지, 결승점에 도달하기 위해 행동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기를 바란다.

 

목표가 없으니까,

결승점을 위해

한순간 한순간을 살고 있지 않으니까

감정에 휘둘리는 것이다.


 

♣ 머릿속 정리의 기술 - 도마베치 히데토 :p 28~29


 

 

호곡, 어쩌면 너무 당연한? 말인데.. "반드시 실현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매일 한가하게 낮잠만 자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이 문장이 내겐 어찌나 자극이 되던지ㅠㅠ 그렇다. 나는 꿈이 있어! 목표가 있어! 늘 결의에 차 있는척해봤자. 한가하게 낮잠이나 자고 있는 게 내 현실이고, 그나마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꿈과 목표'라는 것도 사실은 너무 막연하고 희미하고 현실 가능성이 없어서.. 내가 지금 이 모양 이 꼴 잉여구나! 퍼뜩 정신이 들었다.

 

조금만 더 책 내용 옮겨 보자면..  

 


'이상하게 마음속이 채워지지 않는다.'

'왠지 모르게 불안하다.'

'중요한 무엇인가가 결여된 느낌이다.'

혹시 이런 기분이 들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유는 간단하다. 당신이 지금까지 '타인의 잣대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열심히 살고 있음에도 늘 머릿속이 흐릿한 이유는 '나'라는 둘도 없는 자신의 내부가 타인의 잣대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머릿속을 상쾌하게 하고 싶다면 타인의 잣대라는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었는데 왜 만족스럽지 않을까

만약, 그들 중 이직에 성공한 사람이 있다고 치자. 처음에는 아주 행복할 것이다. 오래 묵은 고민이 사라진 기분이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처음 경험하는 업무에 대한 긴장이나 신선함에 가려진 일시적 현상일 뿐이다. 예컨대 매일 먹는 밥이 지겨워서 피자를 먹었을 때 '맛있어!'하고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다.

매일 피자를 먹으면 금방 질리듯이, 새로운 환경도 익숙해지면 곧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시 머릿속에 쓰레기가 생겨날 것이다. 이직 후의 삶이 반드시 장밋빛으로 가득하리라는 보장은 없는 것이다.

가령, 이런 것들과 비슷하다.

MBA를 취득하면 단번에 경영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막상 MBA를 취득했음에도 전혀 변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한다든가, '내 결혼 상대는 키도 크고 학벌도 좋고 돈도 많이 벌어야 해!'라고 믿어 왔고 실제로 그런 상대와 결혼했지만 불만으로 가득하다든가, 그렇게 갖고 싶었던 물건을 샀는데 막상 손에 넣고 나니 별로 기쁘지가 않으며, 그렇게 해서 쓰지 않은 채 방치된 물건이 방 안에 가득하다든가 말이다.


그토록 원하는 것을 이루었지만 결국 허탈감만 남았다.

왜 그럴까? ​

바로 이런 것들이 가치관 주입의 결과다. 타인으로부터 주입된 가치관을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한 결과 머릿속이 쓰레기로 가득해진 것이다. 씁쓸하게도 우리는 이것을 반복하며 살고 있다.

 


♣ 머릿속 정리의 기술 - 도마베치 히데토 :p 67~69


 

그러니까 결국 결론은.. 타인의 시선, 타인의 잣대에 휘둘리지 말고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목표를 찾아서, (그 목표가 본인뿐 아니라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이라면 더욱 효과가 좋다!) 그 결승점을 위해 한순간 한순간 열심히 살면 머릿속에 쓰레기 따위가 쌓일 틈이 없다. 뭐 이런 좋은? 이야기인 것 같은데 ㅎㅎ

사실 이 책도 어떤 사람이 읽기에는 역시 별 내용 없구나? 낚였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이 얼마나 술술 잘 읽히고, 여러모로 자극도 되고 좋던지? 포스트잇 플래그 또 이만큼이나 붙이면서 열심히 읽었다.

 

 

흥미진진한 내용들 진짜 많았는데 (포스팅 너무 길어지는 거는 싫고ㅠㅠ) 요약해서 몇 개만 옮기고 마무리해야겠다. 

 

■ 천재는 'A->B->C'가 아니라 'A에서 단숨에 D로 간다.' - 247쪽

■ 실패 경험을 자꾸 떠올리는 버릇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백해무익할 뿐이다. 실패 경험을 되새기는 일은 머릿속의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나쁜 습관이다.

실제로는 좋지 않은 사건이 한 번밖에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그 사건에 대한 부정적인 자기대화를 반복하면 뇌는 그 사건을 여러 번 체험한 것과 똑같이 인식하고 '나는 무능한 인간이야.'라는 신념을 굳힌다. -135쪽

■ 우리는 RAS의 필터에 걸러진 세계에 살고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똑같은 장소에 있어도 자신과 친구의 눈에 들어오는 것, 흥미를 끄는 것이 다른 이유는 ras의 활동 때문이다. 당신이 보고 있는 세계는 당신의 뇌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만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렇다면 뇌는 무엇을 기준으로 중요한지 중요하지 않은지를 판단할까? 그 기준은 '지금까지의 자신'이다.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형성되어 온 자신의 관심, 생활, 현실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 중요한 정보는 받아들이고, 지금까지의 자신과 관계가 희박한 정보는 ras가 차단한다. - 106쪽 ​


 


댓글(1)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로그인 2015-04-10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계발서에 대한 생각이 저랑 비슷하시네요~ 그 잠깐의 상상과 좋은 영향들이 쌓이는 것과 전혀 접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믿거든요^.~ 머릿속 정리의 필요성을 느끼는 요즘 이 책 상당히 끌려요 :>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0가지
레티시아 바를랭 지음, 김성봉 옮김, 박정윤 감수 / 여백(여백미디어)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0가지 & 애견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0가지

이 두 책은 벌써 지난달 3월에 다 읽은 책 들인데 이제야 내게 온 책으로라도 정리를 해본다.

 

그러니까 내가 고딩 중딩 꼬꼬마였던 시절부터 ~ 하도 엄마께 멍멍 사주세요 ㅠㅠ 멍멍 사주세요 ㅠㅠ 노래를 불렀더니~♪

그게 엄마께는 엄청난 스트레스셨던지? ㅋㅋ 어느 날;; 난 그냥 집에 있던 티셔츠를 입고 학교 갔다 왔을 뿐인데.. 하필이면 그 다홍색 티셔츠에 하얀 곰돌이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서 ㅋㅋ 내가 개를 안고 집에 들어오는 줄 알고 울 엄마 기절하실 뻔;; ㅋㅋ ㅋ 아이고 ㅠㅠㅠ 오죽했으면 우리 엄마가 저렇게 기겁을 하실까? 그날 이후부터는 이 집에서는 절대로 강아지 못 키우겠구나 단념을 했는데..

 

결혼하고 나니까 ㅋㅋ (우리 꽃재만씨야 뭐 내가 원하면 뭐든 다 사줄 테고 ㅋㅋㅋ) 내 멋대로 해도 되잖아!!! 막 이러면서;; ㅋㅋㅋ  다시 또 강아지를 키울까? 고양이를 키울까? 고민고민하고 있다. ㅋㅋ

 

근데 또 막상. 개를 키울까? 고양이를 키울까? 하다가도.

아, 이 험한 세상ㅠㅠ 내 몸뚱어리 하나, 우리 꽃재만씨 케어도 제대로 잘 못해주고 있는 요즘인데 거기다 한 술 더 떠. 내가 개나 고양이를? 죽을 때까지 끝까지 책임져 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어서 일단, 차근차근 공부부터 하려고... 개 책, 고양이 책까지 사봤는데;; 역시나, 동물이든 식물이든 무엇이든 키운다는 건 보통의 정성과 노력으로는 안 되겠다는 자각만 깊어지고..

 

<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0가지> & <애견에 대한 잘못된 상식 100가지>

책들은 술술 잘 읽히고, 제법 유용한 정보도 많아서 생각 보다 좋았는데, 개랑 고양이랑 중복되는 내용이 많기도 하고, 뭐랄까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얻고 싶은 분들이 읽기에는 좀 가볍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나처럼 개를 키울까 고양이를 키울까? 늘 고민인 사람이 읽기에는 딱 좋은듯!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보물선 2015-04-04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최고!

꽃핑키 2015-04-05 15:54   좋아요 0 | URL
보물선님 프로필에 고양이 너무 잘생겼어요!! ㅋㅋ 완전 V라인 *_♡
 
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 - 설렘보다 두려움을 용서보다 분노를 사랑보다 상실을 먼저 배운 당신을 위한 자기치유의 심리학
김현정 지음 / 센추리원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지금 막, 읽기 시작한 책 『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 - 김현정』

오와!!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되게 되게 재밌어서 신 나게 읽고 있는데..
방금 막 한글파일로 통째로 옮겨놓은 문장들은 이런 것.

 

“아 우울하다.”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내과의가 내 말을 듣더니 가뜩이나 큰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고 의아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어? 정신과 의사도 우울해요?”
“내과 의사도 고혈압, 당뇨병에서 자유로울 수 없잖아요. 저도 마찬가지예요.”
“아…….”
정신과 전문의인 나도 때로는 정신과 상담이 받고 싶다. 나는 그저 직업이 의사일 뿐 다른 사람과 똑같이 상처를 입고 사랑과 인정을 받고 싶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평범한 사람이다. 쇼핑의 욕구를 느낄 때마다 다음 달 카드 값을 떠올리며 구매욕을 억눌러보지만 결국 유혹에 빠지기도 하고, 매번 체중계 위에서 다이어트를 결심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보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 이성의 끈을 놓기 일쑤다. 더불어 우울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사는 나는 그저 직업이 정신과 의사일 뿐이다.

 

♣ 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 - 김현정 :p 6

 

 

예전에는 “선생님, 저 어떻게 하면 좋죠? 대학원을 가야 하나요? 안 가도 되나요?”라고 물었다면 지금은 “대학원 말이야, 정말 가고 싶은 거야? 혹시 주변 사람이 모두 대학원에 가는데 나만 뒤처질까봐 불안해서 욕심내는 건 아니야? 만약 간다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라고 자문해본다.
나 자신에게 답을 마련할 시간을 주는 습관도 생겼다. 예전에 누군가와 다투고 나서 “야, 나 너무 열 받아. 내가 이상한 거야?”라고 친구에게 물었다면 지금은 “아, 이런 상황에서 내가 유독 화를 내는구나. 상대의 저런 행동이 내 약점을 건드리는구나.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니까 내가 왜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지 이해하지 못할 거야. 이럴땐 참아야 해”라고 나 자신을 이해시킨다.

 ♣ 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 - 김현정 :p 8~9

 
 
 ㅎㅎㅎㅎ 나도 성질이 더러워서;; 아주 사소한 일로 하루에도 몇 번씩 “아! 빡쳐, 내가 이상한 건가?”중얼거리곤 하는데, 정말로 반성 된다. 이 문장을 깊이 새겨 읽었으니 앞으로는 나도 “아, 이런 상황에서 내가 유독 화를 내는구나. 상대의 저런 행동이 내 약점을 건드리는구나.” 한 발 물러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겠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라톤 1년차 - 초보도 따라 하기 쉬운 즐거운 달리기 프로젝트
다카기 나오코 지음, 윤지은 옮김 / 살림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겨 미치겠다. ㅋㅋ 며칠째? 이 책 때문에 혼자 미친년처럼 킥킥 거리고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진짜 잘 울고 또 잘 웃는 인간인데 ㅋㅋㅋ  특히나 웃음은 한번 터지면 눈물이 날 때까지 웃다가, 다음날도 생각나서 또 웃고, 심지어 아무도 안 웃는데 혼자서 빵! 터져서 남보기 부끄러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닌 그런 사람. ㅋㅋㅋㅋㅋ

 

암튼, 작년 11월엔가 읽었던 다카기 나오코의 실용 만화 <마라톤 1년차> 리뷰를 아직도 안 쓴 게 생각이 나서 모처럼 다시 꺼내서 본 덕분에 3월 27일부터 웃기 시작했는데, 4월 3일인 오늘까지 입꼬리가 자꾸 실룩실룩 올라가서 내가 생각해도 내가 진짜 미쳤나 싶다. 그러니까 뭐가 웃겼는지?는 ㅋㅋㅋ 배경 설명이 좀 필요한데,

 

<마라톤 1년차>는 작업 책상까지 도보 10초, ㅋㅋ 방 안에서 손가락 까딱까딱 뒹굴뒹굴이 전부인 게으른 만화가(다카기 나오코)가

문을 박차고 나가 하와이를 달리게 만든, 마라톤의 A부터 Z까지의 완전 리얼 절절한 수기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는 실용 만화인데. 

 

일단 마라톤이라고 하면 내 사랑 ♡ 무라카미 하루키상 과 김연수 작가님도 생각이 나고. 그래서 은근 로망 같은 게 있어서 나도 한번 달리기에 취미를 붙여볼까? 꽤 진지했던 적도 있었는데 나랑은 안 맞더라;; (아무래도 나는 걷기 체질ㅋ). 그래도 늘 하루키상 소설이나 기타등등 다른 책에서 달리기 얘기만 나오면 또 귀가 팔랑팔랑해져서 걷기 내공이 더 쌓이면 나도 조금씩 달려도 봐야지 왔다 갔다 하던 중에 만난 <마라톤 1년차>

 

 

 

나오코씨는 나처럼 소심한 게 완전 매력인데, ㅋㅋㅋㅋㅋ

저 기계가 뭐였더라? 뜀뛰는 숫자 같은 것도 막 - 체크해주고 음악도 들을 수 있는 그런 신문물였던것 같은데.

"하지만 소심한 저는 길거리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는 게 무서웠기 때문에… 근처 공원에서 달릴 때 이걸 쓰기로 했어요."

ㅋㅋㅋㅋ 나도 운동 나갈 때 이어폰을 꼭 챙기긴 하는데, 무서워서 (누가 부를 것만 같고? 빵빵 소리 못 들어서 민폐를 끼치면 어쩌나 싶고, 혹시라도 무서운 사람이 쫓아오는데 낌새를 못 채면 어쩌나? 별 쓸데없는 걱정 때문에;) 음악을 크게 못 듣겠던데 ㅋㅋ 나랑 똑같은 나오코씨를 보며 엄청 반가웠다.

 

나오코씨가 마라톤을 결심한 계기도 진짜 별거 없다.

​어느 날 우연히 텔레비전 마라톤 중계를 보며 불쑥 ‘나도 달려볼까?’하는 마음이 생겨 얼떨결에 마라톤을 시작하게 된 것! ㅋㅋ

 

그렇게 작업 책상까지 10초, 손가락 까딱까딱이 운동량의 전부였던 나오코씨는 가까운 동네 산책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마라톤의 세계로 입성하게 되는데.. 

 

 

 

▲ 이 장면이 첫 마라톤이었나? ㅋㅋ 급수소에서 물 마실 때는

컵을 조금 찌그러뜨려서 뾰족하게 만들면 마시기 쉬워요! 이런 깨알 팁도 들어 있고,

 

 

▲ 달리기하다가 자연스레 알게 된 '달리기 선생님의 전문적인 지도'도 틈틈이 들어 있어서 그냥 막 - 그림만 보는 만화가 아니라 정말 마라톤 지식도 쌓을 수 있다.

 

"팔도 흔들고 있고 착지도 뒤꿈치부터 되고 막 달리기 시작한 것치고는 상당히 괜찮아요!"

"그… 그런가요? 책 보고 공부했거든요!"

"하지만 팔은 그냥 흔드는 게 아니라 좀 더 이렇게 팔꿈치를 뒤로 당기는 느낌이 좋아요."

"견갑골을 꾹 당기는 느낌으로~."

팔꿈치는 몸의 앞으로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카기 나오코 만화의 가장 큰 매력은!!! 한꼭지가 끝날 때 직접 찍은 그날의 생생한 풍경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는 건데.

참가상으로 거봉을 주는 '거봉 마라톤'은 정말 정말!! ㅋㅋ 나도 뛰어 보고 싶게 만들더라! 넓디넓은 포도밭 주위를 달리는 코스도 포함돼 있어서 길이 가파르고 구불구불하고 굉장히 달리기 어렵다고는 하던데.. 공기도 좋고,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있고, 포도도 준다니! 참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내가 빵 터졌던 대목이 나오는데 ㅋㅋㅋ

나오코씨 일행이 얼떨결에 하와이 호놀룰루 풀코스 마라톤 대회에 접수 신청을 하고 (접수 신청만 하는데 줄이~ 엄청나게 길고~ 길어 깜짝 놀랐다.) 마침내 하와이 호놀룰루를 달리게 되는데..

 

엄청난 인파가 장관을 이루고,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과 고생 고생을 하며 함께 달려나가는 마라톤 현장을 보면서 어찌나 나까지도 가슴이 벅차오르던지!! 

 

 

 

드디어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를 무사히 마치고 우연히 친해진 몇 분들과 모여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들어와서 신발을 벗었더니 발톱이 세 개나 빠졌더란 이야기부터 ~ 후반부가 되고도 행복해서 골인하는 게 아까웠단 이야기,
어쨌든 엄청엄청 즐거웠다고, 함께 웃고 떠드는 자리에서 어느 여사님께서 ㅋㅋ 


혹시 뛰는 중에 부상이 생기면 상처에 바르라고 바세린을 나누어주는 부스가 있었는데

그 바세린을 모르고 먹었다는 이야기에 나 완전 빵 터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ㅋㅋ 

 

 

 

DO NOT EAT (음식이 아닙니다.) 

"그… 그치만 그거 아주 확실히 먹을게 아니라고 써놨잖아요."

"어쩐지 아메리칸 조크인가 하는 생각에…."

"크림인가 해서 핥아 봤더니 완전 맛없어서 … 그것 때문에 상당히 체력을 소모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저 바셀린 핥는 모습 어쩔;;; ㅋㅋㅋㅋㅋ 저 표정은 정말 ㅋㅋㅋ ㅋ 또 봐도 또 빵 터진다 ㅋㅋㅋㅋㅋㅋㅋ 

 

요즘 국내에 마스다 미리 만화책이 너무 쏟아져 들어와서;; 나도 마스다 미리 좋아는 하지만 뭔가 살짝 반감 같은 게 들었는데, 다카기 나오코 만화는 마스다 미리보다 인지도는 떨어지지만 정말이지 볼 때마다 너무 성실한 느낌 들어서 마구마구 응원해주고 싶어진다.

 

 

그리고, 작년 2014/07/25에 읽었던

<나홀로 여행 1권> 리뷰는 여기에 ☞ http://blog.aladin.co.kr/775219146/7085473

 

 


댓글(2)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몬스터 2015-04-04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만화가 있었구나. 아구. 정말 보고 싶어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마라톤 이야기 ( what I talk about when I talk about running , 맞나?) 세 번 읽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인데 , 이 만화도 재미있겠어요. 저는 하프마라톤 두 번 했는데 , 마라톤도 한 번 해 볼려구요. ( 더 늙기전에 ㅎㅎ) 골인 지점 가까이 오면 저는 좋던데 ㅎㅎ , 잘 읽었습니다.

꽃핑키 2015-04-05 15:55   좋아요 0 | URL
ㅋㅋ 저도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되게 좋아하는 책이예요 ㅋㅋ 그래서 이런 만화책까지 보게 되었다는요 ㅋㅋㅋ 와우!! 마라톤 직접 뛰어보셨군요!! 멋져요 ㅋㅋ 저는 저질 체력이라서 걸어서도 완주 못할것 같아요 ㅋㅋㅋㅋ
 
마흔, 감성의 눈을 떠라 - 서울대 최종학 교수와 함께 떠나는 문화기행
최종학 지음 / 소울메이트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아이고;; 갓 서른이 된지도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흔이 코앞이라니 믿어지진 않지만. 제목에 마흔, 이 들어가 있는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걸보면 나도 정말 사십이 다 돼가긴 다 돼 가나 보다. (배경음악 : 야~ 야이야~ 내 나이가 어때서 ~♪) 아 맞다! 나이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지난달 참석했던 대구 책 모임에서 어쩌다 보니 내 나이를 말할 기회가 있었는데 블로그만 봤을 때는 20대인 줄 알았다며 깜짝, 놀라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인사 했던, 것도 생각이 나고. 크흐흐 평소에 내가 얼마나 철딱서니 없어 보였으면 이 나이에 30대 초반도 아니고 20대라는 얘기까지 들었을까? 마냥 웃을 일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 책 <마흔 감성의 눈을 떠라>는 서울대 경영학부 최종학 교수님이 쓰신 책인데. 울대 난도 교수님은 이미 나도 잘 알고 있지만 최종학 교수님은 처음 뵈어서. 그 짱짱한 스펙을 미처 몰랐는데. 오호, 서울대 경영대학 학부와 석사과정을 모두 수석으로 졸업하셨고, 서울대학교 총장상도 수상하셨고, 또 뭐였더라?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또 또 홍콩과기대학에서 교수로 지내는 동안 6년 연속 최고강의상을 수상했으며, 헥헥;; 2006년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부임하셔서는 2007년 서울대학교 우수연구상과 우수강의상을 최초로 동시에 수상했으며, 그 외에도 암튼 온갖 상을 계속 받으신 유명한 교수님이라는데? 왜 나는 여태 몰랐을까? 의아하던 찰나, 아~ 아~ 경영·경제 분야 베스트셀러 『숫자로 경영하라 1·2·3』 쓰신 교수님이셨구나!!! 알게 되었다. 아놔;; 나 나름 경영학과 출신인데 대학 다닐 때 맨날 대리출석 시키고 남학생들하고 포켓볼 치러 다녔던 경력이 있어서;; 아직도 숫자라면 덜덜덜;; 이웃님 블로그에서 숫자로 경영하라 리뷰 읽고 우와! 이런 책? 보세요?? 덧글을 달았던 기억이 뒤늦게 나네 후후후.

 

다시 책 얘기로 돌아가서, <마흔 감성의 눈을 떠라>는 '30,40대 추천도서'라는 말과 '감성'이라는 타이틀에 낚였는데 내가 막상 읽어보니, 어릴 때부터 공부를 너무 잘 해서 오직 공부! 공부! 공부만 하던, 우등생이 뒤늦게 노는 재미?를 야금야금 알아가는 이야기 같기도 하고;; 하하 근데 역시 공부 잘 하는 분들은 놀 때도 완전 화끈하게 열공하듯이, 학구적이게 노시는구나! (이런 저급한 표현 정말 죄송합니다 ㅠ) 정말 나 처럼 머리나쁜 애는, 같은 음악을 듣고, 같은 그림을 보고, 같은 영화를 봐도 그까이꺼 대충, 대충~ 보고 마는데.. 머리 좋은 분들은 정말이지 놀때도 어설픈 떨거지들하고 자세부터가 다르구나! 너무 반성되고 씽크빅 터지더라.    

 
책 구성은 총 5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있는데

 

PART1 ‘감성을 찾아 떠나는 음악여행’에서는 김광석과 이문세, 신승훈, 곽진언을 비롯해 사라 브라이트만과 엔니오 모리코네 등에 대한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드라마와 영화, 방송 프로그램까지 폭넓게 다룬다.

PART2 ‘감성을 찾아 떠나는 미술여행’에서는 <최후의 만찬> <천지창조> <이삭 줍는 여인들> 등 익히 잘 알려져 있는 그림의 숨은 이야기를 다룬다. 그림뿐만 아니라 자크 루이 다비드, 미켈란젤로, 밀레 등 화가들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PART3 ‘감성을 찾아 떠나는 영화여행’에서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반지의 제왕> <명량> 등에 대해 다룬다. 영화 속에 현실을 투영하기도 하고, 영화 속에 숨어 있는 역사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PART4 ‘감성을 찾아 떠나는 국토여행’에서는 저자가 그간 다녀온 여행지에 대해 다룬다. 아무리 바빠도 1년에 한두 번 여행한다는 저자가 엄선한 국내 여행지와 그에 대한 추억, 역사 등을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PART5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색다른 여행’에서는 가족과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야기와 특별했던 하루의 여정 등을 다룬다.

♣ 출판사 제공 책소개 중에서

 

나는 이 중에서 파트 투 미술여행을 제일 재미있게 읽었다.

 

 

 

미술관에서 유명한 그림을 보면 십중팔구는 실망하게 된다. 그 유명한 그림이 실제로 보면 사진으로 볼 때만큼 못한 것 같고, 도대체 왜 이 그림이 유명한 것인지 이해하기도 힘들다. 사람이 많으니 시간을 두고 생각할 여유도 없다. 그런데 그 그림에 대해 열심히 공부를 하고 미술관에 가서 똑같은 그림을 다시 보게 되면 그 그림에 숨겨진 수많은 비밀에 놀라게 된다. 그림을 보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게 되고, 당시 화가의 입장이 되어서 여러가지 생각도 하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 감성의 눈을 떠라 - 최종학 :p 100

 

그러게, 아는 게 없는 나는,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유명하다니까 그냥 그렇겠거니 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에 직접 가서 그 긴 시간 줄을 서고 기다려 이 그림을 볼 일이 내 평생 있겠나? 싶지만서도 있어도 굳이 그 시간에 활기찬 밀라노 시장이나 거리를 거니는 쪽을 택할 텐데 했었는데. 오! 이 책 읽다 보니, 최후의 만찬 속에 그런 비밀들이! 숨겨져 있었구나! 엄마야, 깜짝 놀랐고. ▲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왼쪽부터 토마. 작은 야고보, 필립보다. 토마는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고, 야고보는 깜짝 놀라고 있으며, 필립보는 "그게 저입니까?"하며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 이런 깨알 같은 설명과 함께. 번호까지 메겨가며

 

그림의 가장 왼편에 있는 3명을 보자. 가장 왼편에 있는 ⑩바톨로메오는 어리둥절해하고 있다. 그 역시 예수의 말을 잘 듣지 못한 것이다. 그 옆에 있는 ⑪큰 야고보는 손을 뻗쳐서 베드로를 잡으려고 한다. "베드로, 지금 예수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지?" 하고 물으려는 동작이다. 그리고 그 오른편에 위치한 ⑫안드레아는 양손을 수직으로 들어 손바닥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깜짝 놀라는 모습이다. 이처럼 <최후의 만찬>은 순간의 모습을 매우 극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래서 바로 다 빈치의 이 작품이 걸작 중 걸작으로 칭송받고 있는 것이다.

♣ 감성의 눈을 떠라 - 최종학 :p 114

 

꼼꼼하게 짚어주셔서 나 같은 무식 깽이도 너무 잘 이해되고;; 특히 요한!!

① 요한은 마치 여자처럼 예쁘게 그려져 있다. 그래서 작가 댄 브라운은 이 인물이 요한이 아니라 막달라 마리아라면서 소설 <다빈치 코드>를 쓴 바 있다 - 107쪽 으아니! 다빈치 코드 책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고, 영화까지 꼭꼭 챙겨봤는데, 아, 그게 그렇게 돼서 소설 다빈치 코드가 탄생한 거였구나. 최종학교수님 해석 읽고 이제야 제대로 이해했다는..  

 

 

 

그 밖에도,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사비니 여인들의 중재> 하하, 이 그림이 야한 줄 나는 미처 몰랐는데;;

 

이 그림을 보고 아내가 "이 그림에 있는 남자의 엉덩이가 너무 섹시하다."라고 감상을 이야기한다. 이 그림이 그려진 당시에도 이 그림은 그림에 등장하는 잘생긴 남자의 벌거벗은 앞모습과 뒷모습 때문에 말이 많았다고 한다. 더군다나 다비드는 이 그림을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전시회에 출품해 관객들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니라, 이 그림 하나만을 위한 전시실을 별도로 마련해 입장료를 받는 방법을 택했다. 이 방법 자체도 당시로는 논란거리였는데, 다비드는 그림 앞에다가 돋보기까지 가져다 놓고 관람객들이 그림을 잘 관찰할 수 있도록(실제로는 멋진 남성의 누드를 잘 볼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 감성의 눈을 떠라 - 최종학 :p 149~150

 

돋보기까지 그림 앞에 가져다 놓고 장사를 했다니! 나 정말 빵 터져버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나도 차인표씨 참 좋아해서 part 5 <힐링캠프> 차인표 편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고,

 

 

 

▲ 고흐가 자살하기 3일 전 그린 마지막 작품 <까마귀가 나는 밀밭>. 강렬하고 암울한 느낌이 당시 고흐의 정신 상태를 표현하고 있는듯하다. -376쪽

 

마지막으로 비운의 화가 흑흑 ㅠㅠ 내사랑 고흐 ♡의 이야기도 참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그러고 보니 갑자기 <반 고흐, 영혼의 편지>도 한번 더 읽고 싶어졌다. (벌써 몇 번이나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새로운 곳에서 뭉클뭉클 해지는 책) 

 

아무튼 <마흔, 감성의 눈을 떠라> 책소개를 보면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다.'라는 말이 적혀있는데. 정말!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여행하며 놀 때에도. 그까이꺼 대충~ 어정 삥삥하게 놀지 말고! 똑똑하게! 감성과 영혼을 살찌우며 지적으로 놀아야 한다는 거 뼈저리게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